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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사회 통과…인수가 1.5조

    [단독]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이사회 통과…인수가 1.5조

    우리금융그룹이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의 패키지 인수안을 승인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숙원으로 삼아온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최종 주식매매계약(SPA) 내용을 승인했다. 가격은 동양생명 지분 75%와 ABL생명 지분 100%를 합쳐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데다 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걸림돌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소유한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도 연내 보험사 매각을 마무리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세운만큼 양측 협상도 속도를 냈다.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한 번에 인수하면서 생명보험 사업에서도 다른 금융그룹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3월 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산은 32조4402억원, ABL생명 자산은 17조4707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총 49조9109억원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 번째다.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오는 8월 출범 예정인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의 선봉에 설 전망이다. 두 회사의 연간 순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3761억원으로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순이익의 14.3%에 해당한다. 우리금융그룹의 자금 운용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30조9396억원(3월 말 기준)이다. 우리자산운용과 시너지를 꾀해 그룹 전반의 자산 운용 능력을 극대화하

  • 민희진, 어도어 대표서 해임…하이브는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 돌입

    민희진, 어도어 대표서 해임…하이브는 주주간계약 해지 소송 돌입

    민희진이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해임에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작년 초 체결했던 어도어 주주간계약도 해지했다.  어도어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는다.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과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지냈다.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는다.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의 분리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온 멀티 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지만,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4월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이다. 하이브가 지난 19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민 대표와 작년 체결한 어도어 주주간계약도 해지된 상태다. 하이브는 "보고기간 말 이후 일부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해 계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계약대로라면 하이브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야 했다. 또한 민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주식의 75%에 해당하는 물량을 하이브에게 사달라고 청구할 수 있었다. 주주간계약 해지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직위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 DN오토모티브, FI 영구채 일부 조기상환...DN솔루션스 상장 시기 조율

    DN오토모티브, FI 영구채 일부 조기상환...DN솔루션스 상장 시기 조율

    DN오토모티브가 DN솔루션즈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 일부를 조기 상환한다. DN솔루션즈 상장을 FI와 계약 조건에 쫓겨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겠단 의도로 해석됐다.DN오토모티브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SKS PE, KB인베스트먼트 등이 보유한 지엠티홀딩스 영구채 512억원어치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27일 공시했다. 거래일자는 오는 9월 3일이다.지난 2022년 DN오토모티브는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를 통해 MBK파트너스로부터 DN솔루션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2조12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2200억원은 한투PE 등 재무적투자자(FI)와 계열사 동아타이어공업 등에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조달했다. 나머지 1조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확보했다.해당 영구채에는 DN오토모티브가 2025년 1월 27일까지 DN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일정 수익률을 가산해 영구채를 사들여야 하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이 포함됐다. 만약 DN오토모티스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FI가 지엠티홀딩스가 보유한 DN솔루션즈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할 수 있다.이번에 FI가 보유한 영구채 1700억원 가운데 조기상환권이 달린 30%를 미리 상환하는 것이다. FI가 보유한 잔여 영구채 약 1200억원에 대해선 만기를 연장하거나 추가로 상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DN솔루션즈는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내년 1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하기엔 시일이 촉박하다. 이번에 일부 콜옵션을 행사한 만큼 좀더 여유를 두고 상장을 추진

  • [단독]한투리얼에셋, 인니 대기업과 4000억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단독]한투리얼에셋, 인니 대기업과 4000억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한국투자금융그룹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도네시아 대기업과 손잡고 자카르타 중심업무지역(CBD)에서 18㎿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인도네시아 대기업 그룹사 시나르마스와 조인트벤처(JV)인 KMG(Kuningan Mas Gemilang)를 설립해 자카르타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가 각각 700억원을 출자해 JV 지분을 50%씩 보유한다. 한투리얼에셋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개발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내 세티아부디 멘텡 지역에 위치한 대지면적 8516㎡(2576평), 연면적 4만4194.7㎡(1만3368.9평)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지하 1층~지상 11층으로 IT(정보기술) 용량 18㎿ 규모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LG CNS 현지 합작회사가 맡을 예정이다.앞으로 한투리얼에셋과 시나르마스는 건축통합심의를 받아 내년 3분기쯤 260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센터 개발 부지를 인수하기 위한 토지 계약금을 치렀고 관계당국에 인허가를 접수한 상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이며 준공은 2027년이다.한국투자리얼에셋은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국내 데이터센터 경험과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IT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약 4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23%씩 성장해 2027년 약 9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나르마스는 현지 인프라 및 개발 경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추가적

  • 한앤코, 남양유업 사명 안 바꾼다…개별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

    한앤코, 남양유업 사명 안 바꾼다…개별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사명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사명을 바꾸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사명을 바꿔서 얻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별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강화 등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내부적으로 남양유업의 사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내렸다. 한앤코가 2021년 기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을 때부터 업계에선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양유업이 60년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긴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남양유업은 최근 10여년 간 각종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2013년에는 대리점 갑질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9년엔 홍보대행사를 통해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사건이 있었다. 홍 전 회장의 조카인 황하나 씨의 마약 사건도 남양유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시기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과장 홍보한 사건은 홍 전 회장이 직접 대중들 앞에서 사과할 만큼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남양유업 안팎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남양유업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남양유업 불매 운동을 돕기 위해 남양유업 제품을 알려주는 앱이 나오기도 했다. 남양유업에 대한 이미지가 바닥을 친 만큼 업계에선 한앤코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다.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홍 전 회장과

  • '대규모 증자' 미래산업 주가 급락…주주 돈으로 '상폐 위기' 모회사 지원

    '대규모 증자' 미래산업 주가 급락…주주 돈으로 '상폐 위기' 모회사 지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미래산업 주가가 급락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20%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초대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면서다. 증자 대금을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지배회사인 에스엘에너지의 공장 및 토지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로 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확대됐다.27일 미래산업 주가는 오후 3시 10분 기준 전날 대비 19.45% 하락한 1387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4.39% 하락한 데 이어 약세를 보였다.전날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여파다. 미래산업은 408억원 규모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약 3117주)보다 많은 3800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격은 1073원으로 책정됐다.26일 기준 미래산업 시가총액이 537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총의 76%에 해당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원래 쌍방울그룹 계열사였으나 지난해 7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9.55%를 보유하고 있다.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온영두 회장을 정점으로 에스엘홀딩스컴퍼니→에스엘에너지→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미래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브이첨단소재와 다이나믹디자인 등도 종속회사로 지배하고 있다.지분 가치 희석을 유발하는 대규모 증자인 데다 자금을 사용하려는 용도에 대한 불만도 크다. 미래산업은 지난 7월 지배회사인 에스엘에너지가 보유한 기흥 공장 및 토지를 4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6월 말 기준 미래산업의 현금성 자산은 약 190억원으로 부족한 자금

  • "렌터카 사업, 금융업 아닌 서비스업" 어피니티의 SK렌터카 환골탈태 전략[PEF 밸류업 사례탐구]

    "렌터카 사업, 금융업 아닌 서비스업" 어피니티의 SK렌터카 환골탈태 전략[PEF 밸류업 사례탐구]

    렌터카 사업은 '모빌리티 사업의 탈을 쓴 금융업'으로 불린다. 자동차는 매개체일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자금을 운용(신차 렌트)해 회수(중고차 매각)하는 구조가 금융업과 비슷한 점이 많다. 최근 SK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생각은 다르다. 어피니티가 규정하는 렌터카 사업에서 금융은 한 부분일 뿐 방점은 자동차에 찍혀 있다. 한 대의 자동차가 신차로 세상에 나와 폐차하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는 게 어피니티가 구상하는 렌터카 사업의 본질이다.  아이폰처럼 자동차 바꾸는 시대 온다어피니티와 렌터카 사업의 첫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피니티는 2014년 매물로 나온 렌터카업계 1위 업체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민병철 대표가 당시 인수전을 진두지휘했다.KT렌탈을 놓쳤지만 렌터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민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업계 2위 업체 SK렌터카를 공략했다.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피니티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기 전까지 세 차례나 SK그룹을 찾아가 SK렌터카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각 계획이 없다며 거절을 당하기도 했고, 협상 과정에서 무산된 적도 있지만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다. 결국 어피니티는 10년 간의 삼고초려 끝에 SK렌터카를 8200억원에 품었다.어피니티가 렌터카 사업에 꽂힌 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어피니티는 한국에서 자동차에 대한 인식과 구매 방식이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과거 자동차는 주택과 비슷

  • 롯데그룹, 호텔롯데 보유 ‘L7 강남’ 리츠로 3300억에 매각

    롯데그룹, 호텔롯데 보유 ‘L7 강남’ 리츠로 3300억에 매각

    롯데그룹이 호텔롯데가 펀드로 보유한 L7 강남 타워를 그룹 리츠로 유동화했다. 매각 금액은 3300억원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9호 펀드로부터 L7 호텔 강남타워를 3300억원에 매입한다. 회사는 거래 목적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 후 임대해 임대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마스턴 제29호 펀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운용하는 L7 호텔 강남타워 보유 펀드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등을 통해 이 펀드를 100% 보유하고 있다. L7 호텔 강남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415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7층인 건물이다. 연면적은 3만3584㎡(1만159평) 규모다. 2017년 문을 연 L7 호텔이 입점해 있다. L7 호텔은 9층부터 27층까지 사용하고 있다.롯데리츠는 부동산 담보대출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최대 1800억원과 전자단기사채 최대 2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차입할 예정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기관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며 만기는 2년이다. 전자단기사채 만기는 3개월이다.호텔롯데는 2009년 서울 마포구에 롯데시티호텔마포와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 내에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을 열었다. 2014년에는 제주와 대전, 서울 구로 세 개의 롯데시티호텔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였다. 2016년 롯데시티호텔명동과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을 명동에 내놨다. 2017년 L7 강남, 2018년 L7 홍대를 열었다.한편 롯데리츠는 롯데그룹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최대주주는 지분 50%를 보유한 롯데쇼핑이다. 스폰서 리츠란 특정 대기업 관련 계열사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

  • SK E&S, 도시가스 사업 중간지주사 만들어 '3조 RCPS' 승계

    SK E&S, 도시가스 사업 중간지주사 만들어 '3조 RCPS' 승계

    SK E&S가 도시가스 사업을 관리하는 중간 지주사를 만든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발행했던 3조1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PCS)를 승계하기 위한 목적이다.SK E&S는 △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충청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주식을 E&S시티가스라는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부산도시가스 지분은 E&S시티가스부산에 현물출자한다.이들 법인을 만든 건 SK E&S와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두고 SK E&S가 KKR에 발행했던 3조1350억원 규모의 RCPS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다. SK E&S와 KKR은 기존 RPCS를 소멸시키고, 도시가스 사업회사들을 자회사로 둔 신설법인들이 KKR에 RCPS를 다시 발행하기로 했다. KKR이 RCPS 상환을 요청하지 않고, 합병안에 반대하지 않는 대신 발행 조건은 KKR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2021년 발행한 2조4000억원 규모의 1차 RCPS의 보장 수익률은 7.5%, 지난해 발행한 7350억원 규모의 2차 RCPS의 보장 수익률은 9.5%였지만 양측은 새롭게 발행하는 RCPS의 보장 수익률을 모두 9.9%로 조정하기로 했다. SK E&S는 당장 RCPS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덜었지만 보장 수익률이 올라가 향후 재무적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RCPS를 현금으로 상환하지 못하면 SK E&S는 도시가스 사업회사들로 현물 상환해야 한다. SK E&S 관계자는 "원활한 합병을 위해 기존 RCPS는 소멸, 도시가스 자회사 관리 신규 법인을 만들어 RCPS를 승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두나무, ‘삼성동 신사옥’ 펀드 해산…직접 관리로 선회

    두나무, ‘삼성동 신사옥’ 펀드 해산…직접 관리로 선회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가 신사옥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매입한 펀드를 해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사옥 부지를 넘겨받아 직접 관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 펀드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 부지를 인수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68-1·2·20 일대에 3036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로 구성된 자산이다.두나무는 2021년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 펀드를 통해 해당 부지를 매입해 삼성동 신사옥 개발을 추진해왔다. 삼성동 일대 부지는 2호선 삼성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곳이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인근 건물 2채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 기준 2430㎡(750평)으로, 매입가격은 3.3㎡당 약 4억원에 해당한다. 이후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펀드를 이관받은 캡스톤자산운용은 개발을 시도했으나 추가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부지인 삼성동 168·168-21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건물을 개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GBC 개발 덕택에 인근 건물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단 기대감이 생겨 협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캡스톤 펀드로부터 토지를 인수한 두나무는 앞으로 사옥 부지를 직접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당장 펀드를 통해 인근 부지를 추가 매입하고 개발에 나서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개발 환경이 나아졌을 때 추가로 자산을 매입해 다시 사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두나무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회사 중 하나다. 삼성동 사옥 준공 전에 사용할 공간을 마련하고자 2022년 DF타워(옛 에이플러스에셋타워)에 투자하는 리츠에 출자하기

  • [단독] 에코비트, IMM컨소시엄에 2조1000억원 매각

    [단독] 에코비트, IMM컨소시엄에 2조1000억원 매각

    국내 1위 폐기물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2조7000억원에 매각된다. 매각 측인 태영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고금리에 빌린 차입금을 갚고 재무구조 안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영그룹은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IMM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IMM컨소시엄은 지분 100% 기준으로 약 2조1000억원, 에코비트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 기준 2조7000억원을 써내며 에코비트의 새주인이 됐다.에코비트는 국내 매립시장 1위 사업자다.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한 기업이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PEF인 KKR이 지분을 50%씩 보유 중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태영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주들이 전체 매각에 합의해 매물로 나왔다.올해들어 폐기물 처리업계 업황이 다소 둔화를 보이면서 매각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안정적 인프라자산을 눈여겨본 후보들을 저울질해 2조원대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비트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500억원이다. 매각가는 EBITDA 멀티플 10배 이상을 매각가로 인정받으면서 유동성 확보에도 성공했다.태영그룹이 연초 제출한 자구계획의 핵심인 에코비트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태영 측은 매각 대금을 활용해 올해 1월 KKR로부터 13%금리로 차입한 4000억원을 갚는 등 급한불을 끌 예정이다. 태영그룹은 지난 7일 사옥인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 KCGI, 넥스틴 인수 계획 무산

    KCGI, 넥스틴 인수 계획 무산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의 넥스틴 인수 계약이 해제됐다. KCGI가 기한 내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다.넥스틴은 KCGI와 맺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한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제됐다고 23일 공시했다. KCGI는 지난 6월 넥스틴의 최대주주인 에이피에스한테서 넥스틴 지분 13.1%(135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 대금은 945억원이다. KCGI는 이날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주식매매거래를 종결하기로 했지만 대금을 납입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제됐다.당초 양측은 주당 7만4525원에 주식을 거래하기로 했으나 가격을 7만원으로 한 차례 낮춘 바있다. KCGI는 구주 인수뿐 아니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넥스틴에 100억원도 투입하기로 했으나 이 계획도 앞서 철회했다. 넥스틴 주가는 KCGI의 경영권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내림세를 이어가 이날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수 가격보다 지나치게 낮은 주가가 계약 해제 요인으로 거론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SK 합병 반대' 1표차였다…국민연금 수책위, 두산 합병도 막는다

    'SK 합병 반대' 1표차였다…국민연금 수책위, 두산 합병도 막는다

    SK그룹과 두산그룹 등 주요 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은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에 전격 반대 의견을 냈다. 의사결정을 담당한 총 9명의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 위원 중 단 1명의 차이로 반대가 결정될만큼 격론이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쟁점은 '공정한 합병비율 산정'과 '대주주에 유리한 지 여부'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다음 타깃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다. 국민연금 수책위는 두산그룹과 관련된 안건도 최근 수책위가 판단하기로 '콜업'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안은 SK그룹 구조개편과 동일한 논란을 서면서도 여론의 반발이 더 컸던만큼 기존안을 고수할 경우 국민연금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에서 찬성표를 던진 일부 위원도 두산 안건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피력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국민연금, 두산 지배구조 개편 안건도 수책위에 올려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수책위에서는 총 9명의 위원 중 과반인 5명의 위원이 SK E&S와 SK이노 합병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수책위 내부 회의에선 막판까지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비율 산정 과정이 논의에 올랐다. SK E&S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값으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의 가치는 시가를 기준으로 삼은 점이 문제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 수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주가가 기준이되다보니 SK E&S는 상대적으로

  • 브룩필드, 韓법인 부동산 총괄 교체…당분간 투자·관리팀 투트랙

    브룩필드, 韓법인 부동산 총괄 교체…당분간 투자·관리팀 투트랙

    브룩필드 한국 법인에서 부동산 부문을 총괄해오던 임원이 회사를 떠난다. 브룩필드는 당분간 부동산 총괄 없이 부동산 투자팀과 포트폴리오 관리팀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 한국 법인 서원빈 부동산투자팀 총괄(전무)이 퇴사하기로 했다. 서 총괄은 연말까지 ‘가든 리브(garden leave·이직시 의무 휴직 기간)’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서원빈 총괄은 2013년 국내에 사무소를 연 브룩필드에 합류해 한국 내 부동산 전략을 주도해왔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하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브룩필드의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인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 인수 등을 관여, 주도했다. 브룩필드는 지난해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를 약 6590억원에 매입했다.서 총괄은 IFC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브룩필드는 2016년 2조5500억원을 투입해 콘래드서울, 여의도 IFC 오피스타워 3개동, IFC몰 등 IFC 전체를 통으로 사들였다. 연면적은 약 50만6314㎡(약 15만3160평)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 거래였다. 이후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해 202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하려 했으나 미래에셋운용이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국토교통부에서 인가받지 못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이후 자산 중 성격이 다른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을 분리 매각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브룩필드는 캐나다 인프라,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브룩필드 한국 법인은 박준우 법인 대표가 총괄하고 있다. 한앤컴퍼니에서 인프라 투자

  • SK해운 금양 삼표시멘트…정부 보증으로 1740억 조달

    SK해운 금양 삼표시멘트…정부 보증으로 1740억 조달

    아이에스동서 SK해운 삼표시멘트 대보건설 금양 등이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활용해 자금을 마련한다. 신용등급 BB-~BBB+ 기업들이 신보 보증을 받아 많게는 400억원까지 조달할 예정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신용등급 BBB·발행액 400억원), 삼표시멘트(BBB+·350억원), SK해운(BBB+·300억원), 대보건설(BBB-·210억원), 금양(BB+·140억원), 코아시아(BB-·140억원), NVH코리아(BB+·112억원) 한결엘에스(BB-·90억원) 등은 오는 30일 신용보증기금의 P-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보는 이들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P-CBO 1742억원어치를 30일 찍는다.P-CBO는 신보 등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회사채와 대출채권에 보증을 제공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중소기업이나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자주 활용하는 자금조달 방식이다.P-CBO는 선순위채와 후순위채로 나눠 발행한다. 선순위채 만기는 2년, 후순위채 만기는 2년 3개월이다. 발행금리는 발행일 AAA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한다. 현재 시장금리를 감안해 신보는 P-CBO 선순위채 금리를 연 3.1~3.2%대, 후순위채 금리를 연 3.4~3.5%대로 내다봤다.최근 자금시장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금리도 내려가고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 수요가 몰리는 BBB급 비우량 회사채 금리도 큰 폭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강원도의 강원중도개발공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거진 2022년 10월 21일에 BBB- 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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