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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신 이노디스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강소기업될 것"[KIW 2024]

    박해신 이노디스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강소기업될 것"[KIW 2024]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강소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박해신 이노디스 대표(사진)는 10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2004년 설립된 이노디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다루는 기업이다. 20여년간 반도체 및 LCD 장비에 사용되는 밸브, 피팅, 펌프 등을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MIC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절삭가공, 정밀가공, 사출 제어, 유체 제어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확보한 특허등록, 디자인, 상표권은 총 29건에 달한다.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8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게 박 대표의 목표다. 박 대표는 “베트남, 싱가폴, 일본 등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며 “주요 반도체,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 관계도 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우주산업,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제완화 필요해" [KIW 2024]

    "우주산업,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제완화 필요해" [KIW 2024]

    "우주산업, 글로벌 기업 수준의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1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 우주산업 특별좌담 토론자로 참석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리지 대표는 "위성 해상도 규제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상도 규제로 국내 기업은 위성으로 국가를 촬영하면 문제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형진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우주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어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재무이사는 "아직 우주항공청의 인력 구성이 완료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예산·인력이 충족된 이후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우주산업 발전으로 얻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을 가질 때라고 지적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우주에 하드웨어(발사체)를 쏘아올리는 데 관심을 갖는 데에서 이제는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주 발사체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우주의학을 하기 위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며 "일단 우주에 올라가 관련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자유치가 쉽지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재무이사는 "'언제 매출을 낼 수 있느냐'는 투자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역시 "우

  • "경제적 소형 발사체로 우주 수송시장 선점" [KIW 2024]

    "경제적 소형 발사체로 우주 수송시장 선점" [KIW 2024]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것을 넘어서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 소형 발사체를 설계하는지가 핵심 경쟁력입니다.”김수환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재무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소형 우주 발사체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준궤도 시험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뉴스페이스 시대가 개막하면서 다수의 인공위성이 각기 다른 궤도로 올라가길 희망하면서 소형 발사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김 이사는 “소형 발사체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은 크게 적은 상황”이라며 “대형 발사체를 개발한 기업도 있지만, 데스크탑을 잘 만드는 회사라고 해서 노트북을 잘 만드는 것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핵심 경쟁력이 다르다”고 말했다.단순히 우주에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기술뿐 아니라 사업모델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엔진 효율성이나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수직이착륙 기술 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로켓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 제주도청과 협의해 시험용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김 이사는 “발사체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발사할 것인가부터 시작해 정부 인허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수립할지는 경험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실제 주식 시장 등에서는 발사체 등 우주 스타트업의 주가나 기업가치는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발사체 전문 기업들이 대부분 안정적이지 않은 실적을 내는 데다 발사 실패 확률이 부각돼서다. 발사체 개발

  • "우주서 의약품 제조 가능해진다...2030년엔 13조 시장"[KIW 2024]

    "우주서 의약품 제조 가능해진다...2030년엔 13조 시장"[KIW 2024]

    "우주의학 분야가 우주산업 가운데 가장 활용도 높다."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페이스린텍은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하는 위성 및 우주정거장 기반의 우주의학을 연구하고 생산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의학 산업은 2030년까지 100억달러(13조3970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표는 "우주 공간,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연구와 실험이 의학 및 제약 분야에서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상업적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우주의학 분야의 연구는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에서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연구는 지구에서 불가능한 수준의 실험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지상에서는 불안정한 단백질 구조가 우주에서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순도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희귀병과 난치병 치료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줄기세포의 증식과 분화가 지구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스페이스탱고(Space Tango)와 같은 기업들이 우주의학 연구 플랫폼을 제공하며 우주 기반 제약 실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우주의학 산업은 정부 중심에서 민간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보다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궤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규제 완화와 기술 개발이

  • 숨통 트인 M캐피탈, 새마을금고 통해 500억원 조달

    숨통 트인 M캐피탈, 새마을금고 통해 500억원 조달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이 발행한 기업어음(CP) 500억원을 인수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M캐피탈을 살리기 위해서다. M캐피탈 자금 지원에 나선 만큼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M캐피탈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CP를 인수했다. 만기 50일짜리 단기 CP다. M캐피탈은 500억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조기 상환하는 데 이어 조만간 ABS 1300억원어치도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새마을금고의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던 M캐피탈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M캐피탈은 당장 이번달에만 1125억원에 달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13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면 만기가 돌아오는 여전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마을금고의 자금을 지원받으자 M캐피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잦아들고 있다. M캐피탈은 운용사(GP)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주요 출자자(LP) 새마을금고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속앓이를 했다. GP와 LP가 다투면서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여전채 발행길도 막힌 상황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CP 인수로 ST리더스와 새마을금고의 갈등이 봉합되고, M캐피탈도 단기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났다"며 "이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M캐피탈의 신규 여전채 발행이 재개된다면 다시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한 만큼 M캐피탈을 인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삼일PwC에

  • LIG넥스원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계기로 미국 본격 진출" [KIW 2024]

    LIG넥스원 "美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계기로 미국 본격 진출" [KIW 2024]

    "수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입니다."유태용 LIG넥스원 미래전략부문 신성장실장(전무·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LIG넥스원은 그간 중동과 중남미에서 수출 성과를 내왔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선 글로벌 방산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진출을 위해 최근 현지 업체 인수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 7월 미국 사족보행로봇 전문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약 6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는 임직원 대부분 로봇공학자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글로벌 4대 4족보행 로봇업체다. 포스코와 SK(주)를 거쳐 약 3년 전 LIG넥스원에 합류한 인수합병(M&A) 전문가 유 실장이 인수 작업을 도맡았다.  유 실장은 "고스트로보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인 병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확장성도 뛰어난 플랫폼"이라며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이미 로봇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고스트로보틱스는 '무인플랫폼 확장'이라는 LIG넥스원의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유 실장은 "미래의 전쟁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중심이 되는 무인전과 지능화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고스트로보틱스에서 만드는 4족보행 로봇은 감시정찰이나 상시경계, EOD(폭발물) 처리, CBRNE(화생방) 탐지 등 여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우주는 기회의 땅…위성·바이오·빅데이터 사업에 활용”[KIW 2024]

    “우주를 개척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11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모인 우주 산업 전문가들은  우주 기술을 활용한 사업 기회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소형 우주 발사체 전문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김수환 재무이사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각기 다른 궤도로 발사된다"며 "소형 위성에 알맞은 소형 발사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준궤도 시험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김 이사는 "발사체 기업의 사업을 놓고 업계의 우려가 많다"면서도 "발사체 무게 감축 기술과 재사용 발사체 활용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인공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활용한 서비스를 수익화할 계획이다. 소형 인공위성 제조사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위성 영상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위성 영상을 분석한 우주 빅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단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군사, 환경, 금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적으로 가능성 있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 분야에서도 우주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우주 공간, 미세중력 환경에서의 연구와 실험이 의학 및 제약 분야에서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상업적 가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지상과 달리 불안정한 단백질 구조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순도 항암제 등 고부가

  • "K방산 '반짝 호황' 우려…AI·무인화 제품으로 10년뒤 대비해야" [KIW2024]

    "K방산 '반짝 호황' 우려…AI·무인화 제품으로 10년뒤 대비해야" [KIW2024]

    "K-방산이 '반짝 호황'에 그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방산제품으로 10년 뒤를 대비해야 합니다."류영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 연사로 나와 "영업을 위해 유럽 10개국을 돌아본 뒤부터 걱정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K방산이 지금의 성공에 취하면 미래가 어둡다고도 역설했다. 류 부사장은 "호황을 맞아 공장 라인을 증설했고 인력을 늘렸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불어난 설비·인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고정비용 상승으로 회사들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10년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첨단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류 부사장은 "러시아 장교들의 카드 결제액과 결제내역을 분석한 미국의 한 AI 스타트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넉달 전에 전쟁 가능성을 예측했다"며 "AI와 유무인 복합기술, 재사용 우주 발사체 기술 등 첨단 기술을 방위 산업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 부사장은 K-방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도 요청했다. 류 부사장은 "방산 수출을 위해선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서 어떤 부대가 사용하고 있는지 트랙 레코드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와 군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그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인 수출금융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류 부사장에 이어 연단

  • 반포사옥까지 팔아 3000억 뒷바라지…이수화학의 '밑빠진 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반포사옥까지 팔아 3000억 뒷바라지…이수화학의 '밑빠진 독'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수화학이 자회사인 이수건설 뒷바라지에 300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뒷바라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반포사옥까지 팔았다. 하지만 이수건설의 부실은 한층 깊어져 부채비율이 2200%를 넘어섰다. 지원금 3000억원이 의미 없이 증발한 데다 이수건설의 부실이 이수화학으로 번져갈 우려도 커졌다.이수건설은 지난 10일 신종자본증권(영구채)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다. 금리는 연 8.5%다. 하지만 이수건설은 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뒤인 2026년 3월 10일부터 영구채를 조기 상환할 권리를 부여받았다. 관례상 영구채 발행사는 조기상환권을 무조건 행사한다. 이수화학도 1년 6개월 뒤 영구채를 상환할 전망이다.특수목적회사(SPC)인 하이브라운이 이 영구채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한양증권이 이 유동화증권의 주관사다. 이수건설의 모회사인 이수화학이 이수건설 영구채의 신용보증을 제공한다. 이수건설이 영구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이수화학이 대신 갚아줘야 한다는 의미다.이수건설은 1976년 출범한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브라운스톤'을 앞세워 주택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적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해외 건설사업에서 숨은 부실이 터지면서 무더기 적자를 이어갔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22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2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재무구조도 최악이다. 올 6월 말 부채비율은 2209.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자본은 129억원이다. 지난해 발행한 500억원어치 영구채가 자본으로 회계처리된 결과다. 결손금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사실상 1년 반~3년 뒤에 상환해야 하는 영구채를 제거하면 이 회사는

  • 하워드막스 "'미스터 마켓'의 오산"

    하워드막스 "'미스터 마켓'의 오산"

    콜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워런 버핏의 스승이었던 벤저민 그레이엄은 1949 년에 첫 출간된 저서 에서 미스터 마켓(Mr. Market)이라고 부른 인물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당신이 어떤 비공개기업에 1000달러를 들여 약간의 지분을 갖게 되었다고 해보자. 당신의 파트너 중 한 명인 미스터 마켓이라는 사람은 그야말로 매우 친절한 인물이다. 그는 본인이 당신 지분의 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는지를 매일 알려주고, 게다가 이를 근거로 당신의 지분을 매수하거나 추가 지분을 당신에게 매도하겠다는 제안까지 한다. 어떤 때에는 지분 가치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당신이 알고 있는 사업 동향 및 전망에 비추어 현실성 있고 정당화될 만해 보인다. 하지만 종종 미스터 마켓은 자신의 열의나 공포를 주체하지 못하기도 해서, 그가 제시하는 가치가 당신에게는 흡사 어리석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물론, 그레이엄이 미스터 마켓이라는 인물을 만든 의도는 전반적인 시장에 대한 은유에 있습니다. 미스터 마켓의 일관성 없는 행동을 고려해보면, 그가 날마다 주식에 책정하는 가격이 적정가에서—때로는 지나치게—빗나갈 수 있습니다. 그가 과도하게 열광할 때에는 실질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식을 그에게 매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나친 공포심을 갖고 있을 때에는 근본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그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그의 오산은 그를 이용하는 데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수익 기회를 제공해줍니다.투자자들의 약점에 관해서라면 할 얘기가 많고, 저는 여러 해 동안 이에 관한 생각을 많이 공유했습니다. 그러나 8 월 첫 주에 우리가 목도했던 급속도의 시장 하락—

  • [단독]‘알짜’ 강남 사업장 거래 터졌다...PF 구조조정 '급물살'

    [단독]‘알짜’ 강남 사업장 거래 터졌다...PF 구조조정 '급물살'

    사업성이 있는 서울 강남권 ‘금싸라기 땅’을 시작으로 부실 사업장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금리 인하 전에 유망 물건을 사모으려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PF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 계열 한림대부개발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하이엔드 주택 사업장의 선순위 채권 1640억원어치를 지난달 말 인수했다. 한강변에 위치해 펜트하우스 분양가를 국내 최고가인 800억원으로 책정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사업장이다. 이 사업장의 선순위 대출채권 가치는 불과 2개월여 사이에 10% 이상 뛰었다. 한림건설그룹은 할인 없이 투자 원금 가격 그대로 사들이는 베팅을 감행했다. 이 사업장의 일부 저축은행 대주단이 지난 6월 PF 정상화 펀드에 440억원어치를 매각할 때 10~20% 할인해 넘겼는데, 두 달 새 원금을 주고 사온 셈이다.금리 인하 전 ‘막차 심리’를 가진 매수인들이 등장하며 부실 사업장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수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EOD를 맞았던 영동플라자는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 신사역 인근 부지도 새로운 인수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PF 대출채권 거래가 이뤄지면서 구조조정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실 사업장 대출채권 손바뀜이 이뤄지면 금융 재편을 통해 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될 수 있게 된다. 새 사업장 주인이 ‘뉴 머니(신규 자금)’

  • 현대차·기아, 나란히 신용등급 'AAA'로 상향

    현대차·기아, 나란히 신용등급 'AAA'로 상향

    현대차·기아 신용등급이 나란히 최우량인 'AAA'로 상향조정 됐다. 두 회사가 함께 AAA 등급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실적·재무구조가 괄목할 만큼 좋아진 결과로 풀이된다.한국신용평가는 11일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올렸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기아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연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생산역량이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지속적 투자로 시장 변화 대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기아가 이번에 받은 'AAA'는 19개로 이뤄진 한국신용평가의 신용 등급 체계상 가장 높은 등급이다. 현재 공기업·금융기관을 제외하면 국내 일반 기업 가운데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곳은 KT&G, SK텔레콤, KT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신용등급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 4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AAA’로 올린 바 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AAA’ 신용도로 복귀했다.기아가 AAA급 신용도로 올라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조만간 신용등급이 ‘AAA’로 상향

  • 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 1200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숏폼,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중고차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억원 투자 유치숏폼 드라마 플랫폼 기업 스푼랩스가 크래프톤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을 개발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전용 플랫폼인 ‘비글루(Vigloo)’를 출시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다. 기존의 글로벌 OTT 업체와 같이 여러 국가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스푼랩스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율주행 기업 뷰런테크놀로지, 시리즈 A에서 220억원 투자 유치 성공라이다 기반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가 시리즈 A라운드에서 2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액 33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 TS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이앤벤처파트너스, 퀀텀벤처스, 우리금융캐피탈, JB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새로 참여했다.기존 투자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도 후

  • "명함 없으면 불안한 사람들…나를 빛낼 '무기' 만들어야" [KIW 2024]

    "명함 없으면 불안한 사람들…나를 빛낼 '무기' 만들어야" [KIW 2024]

    “명함이 없어지면 본인 인생이 사라진다고 여기는 리더들이 많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해도 명함 대신 자기만의 무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신영철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1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신 교수는 ‘행복한 리더가 행복한 조직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7가지 계명을 소개했다. △그냥 살자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자 △마음의 유연성을 키워라 △관계에 투자하라 △진정으로 감사하라 △긍정적 감정 기억을 활용하라 △일상에서 행복 찾기 등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신 교수는 ‘옳고 그름’에 집착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내가 옳다’는 자세로 훈계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 갈등이 시작된다”며 “옳고 그름의 잣대로 판단하는 판사 대신 변호사의 입장에서 소통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 수준에 그친다”며 “대부분 소통은 표정, 눈빛, 태도와 같은 비언어적인 도구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지친 현대인을 위해 ‘그냥 살자’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추천했다. 완벽주의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신 교수는 “‘그냥 살자’는 ‘대충 살자’는 뜻이 아니다”라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정말 신경을 써야 할 일에 에너지를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긍정적 감정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부정적 감정

  • 주식시장은 탄광의 카나리아일까 [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주식시장은 탄광의 카나리아일까 [정삼기의 경영프리즘]

    “경기 한파 닥친다며 생산·인력 줄이는 미국 제조업”“AI 과잉투자론 확산에 월가, 인간 노동 대체하기엔 너무 비싸”“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엔비디아 13퍼센트 상승”“세계 경제 변곡점, 이제 혼돈의 시간”“강력한 침체 시그널에 연준 연내 금리 세 번 내릴 듯”,“코스피 장중 2400선도 붕괴 낙폭 10퍼센트대로 확대”“코스피 3100 갈 수도 성장주 비중 늘려야”“인플레 가니 침체 걱정…유럽과 중국, 미국보다 앞서 피벗”“탄탄한 미국 경제, 8월 고용지표 확인 뒤 금리 인하 폭 결정”“식어가는 경기…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 모두 낮춘 한은”지난 7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이목을 끌었던 기사들입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헷갈립니다. 과연 세계 경제, 특히 미국 경제가 정점을 찍고 식어가는 것인지, 주식시장은 궤멸의 초입으로 가는 건지 아닌지, 대외의존도가 극도로 높은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등등 도무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금리가 인하되면 엔비디아가 뜨고 코스피는 3000을 넘긴다… 경제 전문가들과 언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진단과 전망을 쏟아내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어지러웠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람들은 먼저 8월 5일의 주식시장 붕괴를 떠올릴 것입니다. 붕괴는 아시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과 한국, 대만 증시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일본은 1987년 이후 최악을 기록하였습니다. 유럽 증시도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투자자들은 저녁에 공포를 복기하면서 뉴욕 증시를 주시하였습니다. 소위 ‘공포지수’라는 변동성 지수(VIX 지수)는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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