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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쌍방울 M&A…네이처리퍼블릭이 KH그룹 자금 활용해 인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광림에서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로 정운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쌍방울 인수 자금을 KH그룹 측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KH그룹→네이처리퍼블릭→쌍방울’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림은 쌍방울 보유 주식 12.04% 전량을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했다. 매매 금액은 70억원이다. 지난 17일 계약을 맺어 계약금 7억원을 지급한 데이어 이날 잔금 63억원까지 납입됐다. 통상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면서 잔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는 달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2월 27일 쌍방울 임시 주총에서 임원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세계프라임개발은 2010년 12월 설립된 부동산 임대 회사로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로 분류된다. 작년 매출 35억4930만원, 영업이익 21억7224만원을 냈다.세계프라임개발은 인수자금을 사실상 KH그룹 측에서 끌어왔다. 관계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6일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했는데, 발행 대상자가 KH필룩스 증손회사(KH필룩스→에프에스플래닝→제이브이씨조합→비비원조합)인 비비원조합으로 파악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KH그룹 측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세계프라임개발 차입금을 갚았다. 쌍방울 최대주주 변경 계약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 KH그룹(비비원조합)→네이처리퍼블릭(세계프라임개발)→쌍방울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다. 쌍방울과 KH그룹은 오랜 기간 자금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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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21일 전주사무소 본격 가동…국민연금과 '공조' 강화
부동산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21일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북 전주 연락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전주사무소를 거점으로 부동산 규모를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공단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코람코는 이날 오전 11시 전주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이 사무소는 전주 만성동 1285의 1 지상 5층 규모 건물에 입점한다. 상주 인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원활한 업무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국민연금 기금 자산이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국민연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운용사들은 앞다퉈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운용사인 BNY멜론, 프랭클린템플턴을 비롯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등이 전주 사무소를 열었고, 작년 10월에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인 하인즈가 개소식을 진행했다.코람코는 전주사무소를 통해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2006년 코람코의 코어 전략 리츠인 '코크렙NPS 1호 리츠'에 7870억원을 출자해 총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고, 최근에는 코람코가 추진하는 서울 광화문 '더 익스체인지 서울'에 2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박형석 코람코 대표이사 및 임직원을 비롯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황정규 지원부문장, 안준상 부동산투자실장 등이 참석한다.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신리애 금융사회적경제과장 등 전북자치도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는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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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 한국인 최초 공익감독위원회 위원 선임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사진)이 한국인 최초로 공익감독위원회 위원에 선임됐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 원장이 공익감독위원회(Public Interest Oversight Board, PIOB) 위원으로 선임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임기는 올해 1월부터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공익감독위원회는 전 세계 공인회계사들의 업무수행을 위해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와 국제윤리기준위원회(IESBA)가 제정 및 개정하는 국제감사인증기준과 국제윤리기준이 공익에 부합하는지를 감독하는 국제기구다. IAASB와 IESBA 위원의 선임 과정 전반을 관할하는 등 국제 기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이 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공익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IAASB와 IESBA가 만드는 국제 감사, 인증, 윤리, 독립성 기준이 공익에 부합하고 봉사하도록 잘 감독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지속 가능성, 회계부정, 계속법인, 공익단체 그리고 정보기술 등 현재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현안에 한국 회계업계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이 원장의 공익감독위원회 위원 선임으로 한국의 회계 및 감사 업계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아지개 돼다”며 “공익을 위한 국제 기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회계 및 감사와 관련해 글로벌에서 활약하는 주요 인사로는 김성남 IESBA 위원(전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 안영균 국제회계사연맹(IFAC) 이사(전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부회장)가 있다. 이외에도 이수미 IF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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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 내용증명...경영권 분쟁 조짐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두고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분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현 경영진에게 경영 개선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기존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예림당이다.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30.07%다. 2대주주는 대명소노그룹으로 지분율은 26.77%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8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을 전량 매입하며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최대주주 측과 격차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인만큼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가 경영권 분쟁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실제로도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 됐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경영권 확보를 위해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이르면 올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돼 온 항공기 안정성을 지적하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라는 것이 대명소노 측 요구 사항 중 하나다. 대명소노가 2대주주로서 유증에 참여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이번 경영개선 요구를 시작으로 경영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대비해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이사 선임 주주제안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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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입농산물 1위 기업, 매물로 나온다
중국산 수입농산물 업계에서 1위 회사로 꼽히는 엠에스무역 등 관계사 4곳이 사모펀드운용사(PEF)들의 매각 제안을 받았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수입 및 유통사인 엠에스무역 지분 전량과 관계사들이 초기단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주관사는 국내 부티크 하우스인 베이야드파트너스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엠에스무역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본 몇몇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이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는 지난해 매출 3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한 몸값은 약 300억~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2009년 설립한 엠에스무역은 농산물을 수입해 식자재사들에 직접 유통을 하는 회사로 농산물 수입 및 검역, 물류, 유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중국 농산물 수입 부문에서 업계 1위 지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주요 거래처는 식재료가 대규모로 필요한 단체급식업체이다. 회사는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식수 100인 이상의 대규모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선 대형 급식업체 등 고객사들을 기반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이 나오는 점을 눈여겨본 사모펀드(PEF) 등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식음료 사업에 볼트온 M&A를 계획 중인 중소형 PEF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측은 국내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수입농산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물류망을 활용해 대체육 수입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이 자리잡으면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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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 교보생명 픗옵션價 제출 마감 'D-1'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이 담긴 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마감 시간이 다가왔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을 얼마에 사들이는 게 적당하다고 보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빠른 분쟁 종결을 원하는 어피니티 측은 즉각 제3의 평가기관 선정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2차 중재 결과에 따라 21일까지 풋옵션 가격을 산정해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하루에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의 간접 강제금을 내야 한다.신 회장 측은 외부 평가기관을 선정해 이미 풋옵션 가격 산정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피니티 측은 2018년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그간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정하기 위해 약속한 절차인 평가보고서 제출을 미뤄와 양측은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어피니티 측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신 회장 측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과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가격인 주당 40만9000원과의 차이가 10% 이상 벌어지면 양측은 제3의 평가기관을 선정해 가격 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제3의 평가기관 후보는 어피니티 측 가격 산정 기관인 딜로이트안진이 후보 세 곳을 추천하고 그 중에서 한 곳을 신 회장 측이 선정한다. 딜로이트안진은 이미 세 곳의 후보를 추리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어피니티 측은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제시하면 즉시 세 곳의 평가기관 후보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3의 평가기관이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면 어피니티 측은 해당 가격과 교보생명 주식을 취득한 가격인 주당 24만5000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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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코드, 중기부 M&A 자문기관 평가 S등급 받아
브릿지코드가 인수합병(M&A) 자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M&A 자문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브릿지코드는 연간 1260건 이상의 M&A 거래를 성사시키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회계법인 출신의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과 체계적인 매칭 시스템이 강점으로 꼽힌다.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 M&A 시장 변화에 발맞춰 전문 인력 확충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성공적인 M&A를 위해서는 기업의 특성과 시장 환경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문성 있는 자문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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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원금대비 2.4배 수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이달 초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1.38%)을 전량 처분해 9년 만에 투자를 마무리했다. IMM PE는 지난해 두 차례 장내 매각과 올해 잔여지분 매각, 배당금 등을 통해 원금 대비 2.4배의 수익을 거뒀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지난 9일 보유 중이던 우리금융 보통주 1026만1893주(1.38%)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1만6218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으로 회수한 자금은 약 1664억원 수준이다.IMM PE는 지난 2016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매물로 내놓은 지분(29.7%) 중 6%를 사들였다. 주당 매입 단가는 약 1만1000원으로 총 4462억원이 투입됐다. 2015년 1조26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로즈골드3호)를 활용했다. 이번 회수금까지 모두 더하면 세 차례 지분 매각으로 총 6254억원을 회수해 지분 매각으로 인한 시세 차익만 1792억원에 달한다.IMM PE는 지난해 3월 블록딜과 장내매각으로 지분 1.72%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주당 1만4429원으로 약 1950억원을 회수했다. 같은 해 7월 같은 방식으로 2.3%를 추가로 매각해 2640억원을 엑시트했다. 평균 단가는 약 1만5737원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IMM PE는 투자기간 중 배당으로 주당 6280원, 약 18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회수했다. 투자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통한 레버리지효과 등을 반영한 총 수익은 투입 원금(MOIC) 대비 2.4배, 연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론 13.9%에 달한다.IMM PE는 투자 직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각각 사외이사 1인 선임권을 확보해 지배구조 개선에도 목소리를 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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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신소재社 그래피, 코스닥 상장 본격화
3D 프린팅 신소재 전문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치아 교정장치의 단점을 보완한 형상 기억 투명 교정장치를 시작으로 글로벌 3D프린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피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3D프린팅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주력 제품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과용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다.그래피가 만든 투명 교정장치는 사람의 입속 온도에서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편안하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동안 치아 교정 기능을 지속할 수 있다.기존에는 치아 교정을 위해 금속 브라켓을 주로 사용했다. 다만 '치아 위 철길'로 불리며 금속 브라켓은 미관상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 교정장치가 개발됐지만, 비싸고 시간이 지나면 교정 기능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다.그래피의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는 이런 단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란 평가다. 3D 프린터로 투명 교정장치를 만드는 만큼 생산 속도가 단축되고 교정 환자에 맞춰 정교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그래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5억원에서 2023년 10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94억원을 올렸다. 국내보다 치아 교정 인구가 많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0% 수준에 달했다. 글로벌 약 90개국에 600개 거래처를 확보했다.기존 교정장치보다 비용 부담이 낮고 시술 난이도도 쉬워 치과 의사와 교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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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안 장부가치 0원… 앵커PE·호텔신라·로레알 합작 사실상 실패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호텔신라, 로레알(법인명 엘오케이)과 손잡고 만든 화장품 업체 로시안의 장부가치가 0원으로 떨어졌다.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손실이 쌓여 회사의 회계적 가치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로시안은 유일한 브랜드인 '시효' 운영을 다음 달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3사의 합작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손실 쌓여 회계상 가치 사라져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로시안의 장부가치를 0원으로 처리했다. 로시안에 출자한 자본금보다 그동안 쌓인 지분법 손실이 더 커진 결과다. 호텔신라는 지금까지 로시안에 총 46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현시점에서 이 투자금의 회계상 가치는 없다.로시안은 앵커PE와 호텔신라, 로레알이 2022년 6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앵커PE와 호텔신라가 각각 지분 30%, 로레알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전개하는 브랜드 시효는 '이부진 화장품'이라고 불리며 초기엔 큰 관심을 받았다. 신라면세점, 제주 신라호텔 등에 입점하며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했지만 주요 타깃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로시안의 2023년 매출은 8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1억원, 89억원에 달했다. 계속된 부진에 로시안에 출자한 3사는 시효 브랜드를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시효의 브랜드 홈페이지는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현재 시효의 전 제품은 50% 할인해 '떨이'로 처분 중이다.로시안의 이사회를 구성하던 주요 임원들도 물러났다. 호텔신라 TR부문(신라면세점) MD팀장을 맡고 있는 신창하 상무는 로시안에 기타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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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 아리바이오 흡수합병 '난항'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이 금융감독원 문턱에 걸려 5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다. 우회상장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금감원이 한층 깐깐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평가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인 소룩스는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를 연기하기로 하고 추후 주총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소룩스가 관계사인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다루기로 했던 자리다. 코스닥 상장사인 소룩스는 지난해 8월 비상장사인 아리바이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고 추진해왔다. 조명기기 기업인 소룩스가 치매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리바이오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였다.하지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룩스와 아리바이오의 합병 비율은 1대 2.50에서 1대 1.85까지 낮아졌다. 아리바이오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말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아직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금감원은 아리바이오가 맺은 대형 계약 건의 적정성 등 투자 판단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소명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리바이오는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던 곳이다. 하지만 번번이 기술성 평가에서 적격 등급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2023년 소룩스가 아리바이오를 관계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회상장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금감원이 한층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2023년 5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 주식 300억원어치를 인수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300억원을 들여 유상증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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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아름다운 휴양지 많은 韓…호텔 투자에 강한 확신 있다”
“한국 호텔은 수요가 넘쳐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의 여러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어 투자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캐슬린 매카시 블랙스톤 글로벌 부동산 공동 대표(사진)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컬처가 갈수록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 호텔 투자에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랙스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부동산 운용자산(AUM)이 6000억달러(약 830조원)에 육박한다.블랙스톤은 호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외국계 투자자로 꼽힌다. 올해 국내에서 SM(삼라마이다스)그룹 강남 사옥을 1200억원에 인수해 호텔로 탈바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은 원래 호텔이었는데 SM그룹에 인수되면서 오피스로 변경해 사용돼 왔다. 이를 다시 호텔로 바꾸려는 목적이다.캐슬린 매카시 공동 대표는 한국의 여행 도시에 대한 인지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주에 9살, 12살 딸들과 십자말풀이 게임을 하는데 정답 중 하나가 부산(BUSAN)이었다”며 “서울이나 제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많은 도시들도 유명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블랙스톤은 지난해 김포성광물류센터를 인수하는 등 한국의 물류 자산에 대한 관심도 유지하고 있다. 매카시 대표는 “서울과 매우 근접한 라스트마일 물류 자산은 투자 기회가 있다”며 “미국 같은 경우 오프라인 거래가 1% 증가할 때 온라인 거래가 15% 증가했다는 수치가 있을 정도로 이커머스 침투는 전세계적 현상이라 수요가 확실하다”고 전했다.매카시 대표는 탄핵 국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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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SK·롯데 고강도 구조조정…한화·신세계 구조개편 주목[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SK·롯데그룹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올해 경영계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주력 계열사와 주요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 LG 한화그룹은 새 성장동력원을 발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빅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SK 롯데 이어 한화 신세계도 딜 활발 예상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출범 13주년을 맞아 19일 국내외 증권사와 연기금,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급 5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 참여자에게 ‘대기업 가운데 올해 M&A와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IB 관련 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을 묻자 응답자 가운데 46명(86.8%·중복응답가능)이 SK그룹을 꼽았다. 이어 롯데(81.1%) 한화(35.8%) 신세계(17%) CJ(17%) LG(15.1%) 순으로 자본시장에 많이 등장할 것으로 봤다.SK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작업의 고삐를 올해도 바짝 조일 계획이다. 지난해 SK그룹은 SK렌터카, SK넥실리스 박막 사업부 매각을 마무리 지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과 SK스페셜티 매각은 올해 매듭지을 계획이다.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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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비트 vs 고려아연…PEF 이미지 따라 최고·최악의 딜 갈렸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지난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악의 거래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추진하는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거래가 꼽혔다. 최고의 거래로는 에코비트가 선정됐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매물로 뽑혔다. 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IB 업계 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고려아연을 지난해 최악의 딜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최악의 딜을 꼽는 질문은 M&A 시장 전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주관식으로 답변을 받았고, 응답이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적 수치는 밝히지 않는다. 고려아연을 최악의 딜로 꼽은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였다. 사모펀드(PEF)에 대한 대중들의 이미지가 악화되고, PEF가 적대적 M&A에 개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개매수 가격 상향과 공개매수가 끝난 뒤 고가의 장내매수로 인해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향후 적정 수익률을 거두며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최고의 딜로는 에코비트를 선택한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다. 에코비트는 다양한 측면에서 좋은 거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각 주관사 입장에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외국계 운용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전문가도 있었다.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PEF의 순기능을 알린 거래였다"는 대답도 나왔다.어피니티에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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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 회사채 발행 확대…2차전지·석화·건설 신용도 ‘흔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금리 인하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위험 확대가 우려되는 업종으로는 2차전지·석유화학·건설업이 꼽혔다.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47.5%가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5~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답변한 응답자도 20%에 달했다.기준금리 인하로 회사채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 포인트 인하했다. 올해도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대규모 만기 도래 회사채가 대기 중인 것도 반영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49조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 회사채 차환에 대비하기 위해 발행 작업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등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회사채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올해 신용위험이 가장 크게 상승할 업종으로는 2차전지를 꼽았다. 전기차 업황에 불어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석유화학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노출된 건설도 위기 업종으로 분류했다.회사채 시장에 만연한 캡티브(captive) 영업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캡티브 영업은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동시에 내부 자금으로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캡티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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