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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그룹 결별 수순…최윤범家, 영풍 주식 300억어치 매각

    영풍그룹 결별 수순…최윤범家, 영풍 주식 300억어치 매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부터 영풍 주식을 줄매각하고 있다. 이틀 동안 300억원어치나 처분했다. 경영권 방어자금으로 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윤범 회장 등 최 회장 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풍 주식 7만9300주를 298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37만6597원이다. 지난 2일 영풍 종가(34만5000원)보다 9.15% 높은 가격이다.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는 동업해 세운 회사다. 이들의 후손인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와 최 회장 일가는 영풍과 고려아연 그룹 계열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영풍의 경우 장 고문 일가가 지분 52.62%를 보유 중이다. 최 회장 일가는 17.81%(영풍정밀 보유 지분 포함)를 쥐고 있다.영풍은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업체다. 하지만 석포제련소가 환경 문제에 휘말리고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조업이 중단됐다. 그만큼 적자도 불어나 지난해 영업손실로 1698억원을 기록했다.고려아연을 놓고 최윤범 회장 일가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영풍 지분의 전략적 가치는 거의 없다. 영풍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재료도 없다.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주식을 매각하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처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영풍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 회사 주가는 경영 분쟁이 불거진 지난달 20일 장중에 64만9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 4일 34만까지 폭락했다.처분한 자금으로 경영권 방어 실탄에 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 "같은 가격이라도 다르다"…고려아연 공개매수 세금 둘러싼 궁금증

    "같은 가격이라도 다르다"…고려아연 공개매수 세금 둘러싼 궁금증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최윤범 회장 양측이 '맞불 공개매수'로 조건이 동일해진 가운데 세금이 서로 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이 같더라도 일반 공개매수냐 자사주 공개매수냐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이 차이가 난다. 공개매수에 응하려면 각각의 차이를 파악한 뒤 판단해야 한다.  4일 고려아연이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세법상 고려아연이 매수하는 주식은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가 아닌 '의제 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한 세법 전문가는 "2011년 상법 개정 이후 양도로 판단한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자사주 거래는 통상 소각을 전제해 배당으로 간주돼왔다"며 "공개매수신고서에 의제배당이라고 직접 명시한 만큼 이번 경우엔 배당소득세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의 경우 일반 공개매수는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여된다. 자사주 공개매수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일 경우 15.4%를 내지만 2000만원 이상일 경우엔 종합과세가 적용돼 49.5%를 적용받게 된다. 이들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는 시장에서 공개매수가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 주식을 파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국내 법인이라면 일반 공개매수나 자사주 공개매수 모두 세율이 9.9~26.4%로 동일하다. 핵심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배당 조항에 따라 22%의 원천징수세 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한국과 조세조약을 맺은 곳이라면 세율이 제한적이다. 일반적으로 5~16.5% 세율이 적용된다. 예를

  • 공모주 시장 재과열 양상…공모가 천장 다시 뚫린다

    공모주 시장 재과열 양상…공모가 천장 다시 뚫린다

    공모주 시장이 다시 재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몰려들면서 희망 공모가를 초과하는 공모주들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셀비온과 한켐, 인스피인이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상단 대비 20% 이상 올려 공모가를 확정했다. 방사선 의약품 치료제 기업 셀비온 수요예측에는 2423개 기관이 참여해 10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 99%가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2200원에 비교해 24% 오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기업 한켐의 수요예측에도 2209개 기관 투자가들이 참여해 10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상단(1만4500원) 대비 24% 오른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보안 솔루션 개발사 인스피언 수요예측에는 2323개 기관이 참여하며 10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 역시 참여 기관 99%가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인스피언은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원 대비 20% 올린 1만2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지난달 이후 증시에 상장한 5개 기업이 줄줄이 희망 공모가 상단과 비교해 평균 20% 높여 공모가를 책정했다.공모가가 상단 초과는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꼽힌다. 지난 8월 공모주 시장 '묻지마 청약'에 대한 피로감으로 공모주 열기가 꺾이면서 8월 이후 증시에 입성한 뱅크웨어글로벌, 유라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케이쓰리아이 등 4개 기업이 연달아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하단 이하에 책정했다. 상반기 1000대1을 넘던 기관 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도 지난 8월 최저 155대

  • 메리츠증권, 마곡 PF 1.3조 리파이낸싱 주관…롯데와 다시 ‘합작’

    메리츠증권, 마곡 PF 1.3조 리파이낸싱 주관…롯데와 다시 ‘합작’

    메리츠증권이 1조3000억원 규모 서울 마곡 복합단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관에 나섰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롯데그룹과 다시 한 번 합심해 자금 조달을 할 계획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마곡 마이스PFV를 차주로 하는 마곡 지구 PF 리파이낸싱을 실시하고 있다. 마곡 4개 블록 가운데 케이스퀘어 마곡(CP3-2)을 제외한 르웨스트 시티타워(CP1), 롯데캐슬 르웨스트(CP2), VL르웨스트(CP3-1) 등 3곳이 이번 리파이낸싱 담보 대상이다. 대출 실행일은 오는 8일이다. 만기는 대출 실행으로부터 1년6개월이다.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사업비 4조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서울 월드컵경기장 9배 규모다. 연면적은 82만7000㎡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에 들어서는 르웨스트시티타워와 케이스퀘어 마곡은 오피스 건물이며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오피스텔로 변경된다. VL르웨스트는 시니어 레지던스다. 시행사는 마곡 마이스PFV로 롯데건설, 메리츠증권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회사다. 2021년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한 대주단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리파이낸싱을 하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담보대출 성격이라 리스크가 적어 순항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이 사업장은 메리츠증권이 3년 전인 2021년 2조5000억원 규모 PF를 주선해 이목을 끌었던 곳이다.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국내 43개 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등 증권업계에서 추진한 최대 규모 PF 조달이었다. 기존 대주단은 이

  • 끝모를 '쩐의 전쟁'…MBK도 '83만원 공개매수' 맞불

    끝모를 '쩐의 전쟁'…MBK도 '83만원 공개매수' 맞불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 공개매수가를 상향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MBK는 4일 오후 공개매수가를 기존 75만원에서 10.7% 올린 83만원으로 추가 인상했다. 앞서 66만원이던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인상이다. 발행주식총수의 약 7%였던 최소 매수수량도 삭제했다. 최대 매수수량 목표치(14.6%)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응모된 주식은 모두 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매수수량을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매수한다.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양측의 공개매수 조건이 동일해진 가운데 MBK 측은 "세금을 고려하면 우리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엔 '주권 양도'가 아닌 '의제 배당'으로 취급돼 개인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자사주라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회사에 다시 돌려준다는 개념으로 세법에선 배당으로 본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엔 양도차익에 배당소득세가 15.4% 원천징수된다. 연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종합과세가 적용되면 최고세율이 49.5%까지 치솟는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위법성이 다분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와 영풍의 정당한 공개매수가 방해를 받았다"며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와 남은 주주들에게 끼치는 재무적 피해가 크다는 점이 충분히 인식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MBK 연합의 공개매수는 10일 더 연장돼 이달 14일 종료된다. 고려아연은

  • 고려아연 '쩐의 전쟁'에 몰래 웃는다…2500억 버는 회사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려아연 '쩐의 전쟁'에 몰래 웃는다…2500억 버는 회사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싸움의 진정한 승자는 증권사·로펌이네요."여의도 증권가가 요즘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으로 상당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어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5조원 넘는 실탄을 조달한 결과다. 증권사들이 양측에 실탄을 대면서 이자수입으로만 최대 2500억원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비롯한 로펌들도 적잖은 수입을 챙길 전망이다. 비용지출이 커지는 만큼 고려아연 분쟁 당사자들의 '승자의 저주' 우려도 불거졌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나선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은 직간접적으로 5조5000억원가량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과 최 회장 일가, 베인캐피털이 메리츠금융그룹과 하나은행, 하나증권,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조57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MBK파트너스도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627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마련했다. 영풍도 단기차입금 형태로 금융회사서 3000억원을 차입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비용만 대략 25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해 메리츠캐피탈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메리츠금융그룹으로 1조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으로 금리는 연 7%대로 설정됐다. 'AA+(안정적)'로 평가받는 고려아연 공모채 조달금리는 연 3%대다. 공모채보다 4%포인트 높게 발행하면서, 메리츠금융그룹도 적잖은 이자수입을 올린 셈이다. 연간 700억원의 이자수입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이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할 권리가 있어 가능하면 빠르게 상환할

  •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 낸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 낸다

    고려아연 주주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주권 양도'가 아닌 '의제배당'으로 취급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일반적인 공개매수의 경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지만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의 경우 5~16.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 문제로 주주들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려아연은 4일 공시한 공개매수 신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주권을 회사에 반환하는 절차로 주권의 양도에 해당하지 않으며, 의제배당에 대한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일반적인 공개매수의 경우 개인 주주들은 0.35%의 장외 거래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로 거래 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하지만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의 경우 자사주를 사들이는 거래로 셈법이 다르다.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회사에 다시 돌려주는 개념으로 세법상으로는 배당으로 본다. 즉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양도차익에 배당소득세가 15.4% 원천징수된다. 연 2000만원 이상인 이들의 경우 종합과세가 적용되면 최고 세율이 49.5%에 달한다. 이런 세금 문제 때문에 개인 주주들은 일반적으로 공개매수가 보다 할인된 금액에 장내에서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거둔다. 공개매수가보다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이유다. 배당소득세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특히 더 민감한 문제다. 해외 기관투자가는 보통 한국과 조세협약을 체결한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법인은 조세 협약상 주식매매거래로 발생한 주식 양

  •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지분 담보로 잡아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지분 담보로 잡아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백기사로 참전한 베인캐피탈이 최윤범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확보했다. 최악의 경우 최 회장은 본인의 고려아연 지분을 베인캐피탈에 빼앗길 수도 있다.4일 고려아연가 공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최윤범 회장 측과 지난 2일 주주간계약을 체결해 이들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질권을 설정했다. 최씨 일가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총 15.6% 중 최 회장 등 일부만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이 풋옵션 부여 등 일정 수익률 보장을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총 3조1000억원 자사주 공개매수에 4295억원을 투입하는 베인캐피탈은 공개매수 성공 시 고려아연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소수 지분 투자인 만큼 하방을 보장받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씨 일가 지분) 전체가 담보로 제공된 건 아니고 베인캐피탈이 취득하는 지분 가치를 고려해 담보가 설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주주간계약엔 양측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예외적인 사유가 아닌 한 고려아연 주식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베인캐피탈은 또 예외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에서 정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직접 또는 제3자를 지정해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주식을 사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20일간 고려아연 주식 최대 18%를 주당 83만원에 매수한다. 최소 주식 매수수량은 없앴다. 이날 고려아연 주

  •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지원사격…2800억 차입한 두산그룹

    두산에너빌리티 원전사업 지원사격…2800억 차입한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특수목적회사(SPC)인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를 통해 2800억원을 차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사업 재원을 제공하기 위해 두산그룹의 빚 부담이 불어나고 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지난달 27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2800억원 규모의 차입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1~3년으로 금리는 연 5.12~6.12%로 결정됐다.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2022년 출범한 회사다.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이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두산테스나(옛 테나스)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일종의 SPC다. 이 회사는 차입금을 받기 위해 모회사인 두산의 지원을 받았다.두산은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와 대출계약을 맺은 은행들에 담보로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2.34%(1499만9677주)를 제공했다. 두산은 여기에 이번 대출에 720억원 규모의 자금 보충 약정도 제공했다.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두산이 대신 720억원까지 대신 차입금을 상환해준다는 신용공여 계약이다.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이번 대출금으로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골프장(라데나GC)을 운용하는 두산큐벡스 지분 100%를 인수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7월 원자력 발전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재원 마련을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에 두산큐벡스를 370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두산포트폴리오홀딩스는 이번에 조달한 차입금(2800억원)에 추가로 더 자금을 조달해 두산큐벡스를 인수할 전망이다.이번 자금조달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작업과 맞물린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조2000억원가량의 발전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두

  • 고려아연, 베인캐피탈 하나·한투서 1.5조 조달…6000억 추가 대출가능

    고려아연, 베인캐피탈 하나·한투서 1.5조 조달…6000억 추가 대출가능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를 위해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약 1조5000억원을 조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번 대출로 약 479억원, 한국투자증권은 약 146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계산된다.고려아연은 4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를 위한 약정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부터 고정금리 5.5%로 9개월간 1조1634억원을 빌릴 예정이다. 베인캐피탈은 한투로부터 3436억원을 5.7% 금리로 9개월간 대출한다. MBK-영풍 연합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받은 금리와 기간 모두 유사하다.고려아연은 이번 경영권 방어에 최소 1400억원의 이자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지난해 순이익 5334억원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금이 모두 자사주 소각에 쓰이는 만큼 매년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대출 이자를 갚는데 사용해야 한다. 이는 MBK파트너스 측에도 부담이다.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을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해서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 상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한도에 여유를 뒀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1조7000억원을 조달하는 단기차입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하나은행과 한국투자증권에 총 6000억원의 자금을 더 빌릴 수 있다. 이 자금을 전액 활용해 자사주 15.5%를 사들일 경우 공개매수가를 95만원까지 올릴 여력이 있다.금융기관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총동원되고 있는 모양새다. MBK파트너스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위한 공개매수에서 NH투자증권과 영풍으로부터 약 1조7619억원을 차입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를 위한 이자 비용에 지출한 금액은 약 811억원

  • "회장 경영권 지키자고 年 이자만 1900억"…MBK '작심 비판'

    "회장 경영권 지키자고 年 이자만 1900억"…MBK '작심 비판'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 날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차입 공개매수'라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MBK파트너스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금전적·재무적 차원에서도 남은 주주들에게 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2조70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했을 때 순자산이 9조8000억원에서 7조1000원으로 27% 가량 감소하게 된다. 4000억원 기업어음(CP)까지 더하면 차입금이 총 3조1000억원까지 불어나 부채비율도 36.5%에서 95%까지 오른다.  "반기말 기준 순현금 상태였지만 차입 공개매수 뒤엔 2조원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된다"며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1.73배까지 올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고려아연에 'AA+/안정적'을 부여하면서 이 지표가 0배를 상회할 경우를 등급하향 검토 요인으로 꼽았다. 자사주를 최대 7% 고금리로 빌려올 경우 연간 이자가 약 1860억원에 이른다는 점도 지적했다. MBK는 "연간 1860억 이자비용으로 당기순이익이 약 4130억원 줄어들 것이며 EPS(주당순이익)는 약 12.5%, BPS(주당순자산)는 약 14% 감소하게 된다. 남은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그만큼 훼손된다"고 말했다. 향후 5년간 계획하고 있는 약 14조원 투자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 모든 게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최윤범 회장 '초유의 카드' 통했다…MBK 반격 초읽기

    최윤범 회장 '초유의 카드' 통했다…MBK 반격 초읽기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내놓은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에 시장이 반응하며 고려아연 주가가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섰다. MBK 연합이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지 않으면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치솟기 시작해 77만4000원까지 올랐다. 오전 9시 40분기준 5.75% 오른 7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MBK 연합이 제시한 공개매수가인 75만원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됐다.이날 고려아연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의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개매수 신고서를 공시하자 주가가 반응했다. 최소 매수 조건을 없애 공개매수 실패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없앤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 이상으로 유지되면 고려아연 주주들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요인이 크지 않다. 장중에 더 비싸게 팔 수 있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응해도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전 9시 40분 기준 고려아연 거래량은 약 36만주다. 이날 거래된 주식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다.MBK 연합은 이날 장 마감 전까지 공개매수 조건을 정정할 수 있다. 가격을 상향하거나 매수 수량을 늘릴 수도 있다. MBK 연합이 공매매수 조건 정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개매수 기간은 10일 연장된다. 이날 신청서를 내면 공개매수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보다는 일찍 끝나기 때문

  • '83만원' 초강수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71만원에 머무르는 이유

    '83만원' 초강수에도 고려아연 주가가 71만원에 머무르는 이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주가는 기대와 달리 잠잠하다. 전날 장중 74만원까지 올랐다가 3.63% 높은 7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기관투자가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였다. 공개매수 기간 동안 68만~73만원 사이를 오갔는데 이는 기관이 MBK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적정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응할 수 있는 최소 유통주식은 전체의 약 19% 수준으로 파악된다. 범 고려아연 세력(34%)과 범 MBK·영풍 세력(33%), 자사주(2.4%),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4~5%), 국민연금(7%) 주식을 제외한 규모다.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주기 어려운 입장인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를 고려했다. 약 19%가 모두 MBK 연합 공개매수에 응했을 경우 이중 5% 가량은 MBK 연합이 사갈 수 없다. MBK 연합의 최대 매수물량이 14%기 때문이다. 기관 입장에선 보유 물량의 75%는 75만원에 팔 수 있지만 나머지 25%는 추후 회귀한 주가인 55만원 수준에 팔아야 한다. 이렇게 회수 성적을 고려한 적정 가격은 현 주가인 71만원으로 계산된다. 그간 기관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고려해왔기 때문에 현 주가가 계속 유지돼왔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83만원 자사주 공개매수를 들고 나오면서 기관들의 셈법도 달라지게 됐다. 공개매수가가 10.7% 더 높은데다 매수물량도 전체의 18%로 더 많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보유 물량의 90% 가량을 83만원에 팔 수 있으니 기관 입장에선 무조건 응하는 게 유리하다. 이렇게 따졌을 때 적정 가격은 약 80만7000원으로, MBK

  • SK온, 유상증자로 1조 조달…지원사격 나선 한투·신한·KB

    SK온, 유상증자로 1조 조달…지원사격 나선 한투·신한·KB

    SK온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신주를 매각해 1조원을 조달한다.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SK온의 구원투수로 나섰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보통주 1803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3.7% 규모다. 신주 발행가격은 5만5459원이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들 금융회사는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통해 SK온 신주를 인수한다.한국투자증권은 자체로 2500억원, SPC인 제이온포스트를 통해 1500억원을 비롯해 4000억원어치 신주를 인수한다. 신한은행은 에스프로젝트이노(SPC)를 통해 270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브릴리언트에스(SPC)로 1300억원을 투자한다. KB증권은 뉴스트그린에너지제일차(SPC)을 통해 신주 20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이번 거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이 포함됐다. PRS는 신주를 재매입하는 시기에 주식가치가 기준가격보다 높거나, 낮으면 그 차익을 물어주거나 회수하는 구조다. 향후 투자자가 SK온 주식을 처분할 때 가격이 신주 인수가격보다 낮으면 SK온이 차액을 보전해준다. 반대로 주가가 높으면 상승분 만큼을 금융회사가 SK온에 지급한다.SK이노베이션은 보유한 SK온 구주를 매각하고, 그 자금을 SK온에 대여하는 방식도 저울질했다. 하지만 신주를 증권사 등에 직접 넘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증권사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원금을 보장받는 동시에 수수료 수익도 올리게 됐다. 하지만 SK그룹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이 거래를 추진했다고 증권사

  • SK, SK엔무브 지분 10% 재매입

    SK, SK엔무브 지분 10% 재매입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투자자(FI) IMM크레딧솔루션(이하 IMM크레딧)로부터 SK엔무브 지분 10%를 1420억원에 재매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IMM크레딧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로부터 SK엔무브 주식 400만주(지분 10%)를 1427억51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3만5688원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매입으로 SK엔무브 지분이 60%에서 70%로 상승한다. IMM크레딧은 40%에서 30%로 떨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취득목적을 '자회사에 대한 경영권 강화'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IMM크레딧이 2021년 4월 SK엔무브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계약에 따라 부여받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콜옵션은 시점은 작년에 도래했지만, 올해를 적정 시점으로 보고 권리를 행사했다. IMM크레딧은 투자 과정에서 SK엔무브 지분 40%를 1조1195억원에 평가했다. 당시 주당 매입가격은 6만9968원이다. IMM크레딧은 인수한 가격의 절반 값에 SK엔무브를 SK이노베이션에 되팔았다. 절반 값에 판 것은 넉넉한 배당수입을 고려한 결과다. 2021년~2023년에 SK엔무브는 1조9018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평균 배당성향은 90%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SK엔무브는 7607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렸다. IMM크레딧은 넉넉한 배당수입 덕분에 SK이노베이션과 맺은 보장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에 따라 보장수익률 기준을 맞추기 위해 SK엔무브 매각가를 깎아서 되팔았다. SK엔무브는 IMM크레딧의 투자금 보전을 위해 고배당을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으로 재무 상황이 나빠진 SK온과 SK엔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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