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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신소재' 그래피, 공모가 1만5000원 확정...밴드 하단 밑돌아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7000~2만원) 하단보다 낮은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그래피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66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82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 가운데 234곳(비중 35.1%)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주문했다. 반면 429곳(64.2%)은 공모가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다.회사와 주관사는 높은 수준의 공모가로 결정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자 신뢰 형성을 위해 희망가격 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93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56억원이다.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가격 하단보다 낮게 결정한 건 지난 3월 더즌 이후 처음이다.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곳이다.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해 맞춤 소재를 개발한다.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 ‘Tera Harz Clear’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소재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투명교정장치(SMA)를 상용화했다.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다소 아쉬운 수요예측 결과가 나왔지만 차세대 투명교정 장치 기술을 확보한 만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이번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으로 국내외 영업활동을 확대해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피는 오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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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MBK, 국내외 투자활동 활발…올해 벌써 1조원 회수
홈플러스 사태로 활동이 위축됐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등 활발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의 투자금 회수(인수금융 상환 제외)에 성공했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이달 초 홍콩 통신업체 HKBN 잔여 지분을 차이나모바일에 매각해 4000만달러(550억원)를 회수했다. HKBN은 MBK가 바이아웃 3호 펀드로 투자한 회사다. MBK는 2016년 글로벌 PEF TPG캐피탈과 1조3000억원에 홍콩 통신사 워프티앤티(WTT)를 공동 인수하고 2년 뒤 HKBN에 매각했다. WTT 투자금액 중 일부를 HKBN의 소수 지분으로 갖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으로 HKBN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바이아웃 4호 펀드의 포트폴리오인 일본 전자부품 업체 구로다그룹 투자금도 전부 회수했다. MBK는 2017년 11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구로다전기의 지분 68%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약 6700억원에 인수하고, 2018년 잔여 지분을 모두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했다. 구로다전기를 비상장사로 전환한 뒤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구로다그룹을 지난해 12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IPO)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올해 상반기 구주매출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2억3200만달러(3200억원)다.스페셜시추에이션(SS) 2호 펀드로 투자한 SK온과 항공기 컨테이너 리스회사 보하이 리싱의 소수 지분도 매각해 각각 3억600만달러(5000억원), 1억3000만달러(1800억원)를 회수했다. MBK는 2023년 6월 블랙록, 카타르투자청 등 재무적 투자자(FI)들과 함께 SK온의 프리 IPO 투자에 참여했다. MBK SS 2호는 당시 SK온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 457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지난달 말 SK이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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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국내 PE·VC 블라인드 펀드에 4800억원 출자
군인공제회가 올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등에 대한 블라인드 펀드 출자 규모를 총 4800억원으로 확대하고, 위탁 운용사도 2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출자 문턱을 낮춘 만큼 중소형 운용사의 참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날 '국내 PE·VC 블라인드 펀드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총 출자 규모는 4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PE에 3400억원을, VC에 14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지난해 블라인드 펀드 선정 공고가 10월에 나온 것과 비교해 올해는 선정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다. 투자 규모도 PE는 700억원, VC는 200억원씩 늘었났다. 운용사 역시 지난해 총 17곳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각 분야에서 10곳씩 총 20곳으로 선정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PE는 운영사별로 300억~400억원이 지원되며, VC는 한 곳당 100억~200억원이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PE의 최소 펀드 결성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대형 PE는 6000억원 초과, 중형 PE는 2000억원 초과 등의 기준을 제시했던 것에 비해 올해 투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VC 분야 역시 최소 결성 규모가 400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줄면서 올해는 보다 많은 중소 규모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운용사는 통보일로부터 6개월 이내 펀드 등록을 마쳐야 하고, 등록 기한은 군인공제회와의 사전 협의에 따라 최대 6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각 분야에 지원한 운용사 가운데 방위 산업 관련 투자 이력이 있는 운용사에는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기존에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사 가운데 공고일 기준 소진 금액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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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PRS 선순위 1.4조 '완판'…새마을금고 등 참여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이 진행하는 총 2조원 규모의 SK온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 자금조달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PRS 선순위 물량이 모두 셀다운(재매각)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보험·캐피탈사 위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SK온 PRS 선순위 물량을 고정금리 4.3% 수준으로 기관투자가들에 세일즈했다. 현재는 투자자별로 배분되는 물량의 윤곽이 잡힌 상태다. 국민연금은 참여하지 않았으며, 시중은행들은 메리츠증권에 변동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많은 물량을 따내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메리츠증권은 2조원 규모의 PRS 조달금액 중 1조4000억원은 금리 4.3%의 선순위로, 나머지 6000억원은 금리 7.8%의 후순위로 조달하는 구조를 짰다. 후순위 6000억원은 메리츠가 직접 인수한다. 리스크 측면에서 선순위와 후순위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우려가 기관투자자(LP)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SK온의 PRS는 동일하게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대출 거래이기 때문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선순위 1조4000억원도 이미 메리츠의 총액 인수가 결정된 상태여서 거래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LP들에게 적극 설명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투자 의향을 밝힌 기관들이 많아 오버부킹 상태"라며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기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많은 LP들이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SK온 PRS 딜 클로징 시점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 SK이노베이션과 메리츠증권은 총 5조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2조원은 SK온 PRS로, 나머지 3조원은 SK이노베이션 발전 자회사 기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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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신종자본증권 미매각에 높아지는 CGV 불안감…콜옵션 불이행 우려도 제기
CJ CGV의 자금조달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5월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미매각되고, 이 여파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전량 미매각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내년 44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 일정이 다가오지만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를 이행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자본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의 32회차 영구 전환사채(CB)의 가격은 지난달 28일 1만40원에서 이날 9898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3000억원 규모로 2021년 발행된 이 채권은 5년이 되는 내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 0.5%씩 오르는 스텝업 조항이 붙어있다. 시장에서는 CJ CGV가 향후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최근 CJ CGV가 아시아 지주사 CGI홀딩스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도 영향이 크다. CJ CGV는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GI홀딩스는 아시아 지역 영화관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로 콜옵션 미이행은 CJ CGV가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영화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결정 이후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 회사채 관계자는 “CJ CGV가 CGI홀딩스에 대한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투자자도 애초에 없었다”며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 관련해서도 같은 불안감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FI에 대한 콜옵션과 달리 공모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미이행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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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미래 먹거리 관심 증가…하반기 M&A 시장 완만한 회복세 전망”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 혁명과 최근 부상하는 조선·방산 산업, K-지배구조 개선 등이 향후 M&A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삼일PwC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업종별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중(中)금리 지속, 지정학적 갈등, 한국의 조기 대선 등으로 비우호적 환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됐다.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하는 초대형 거래(거래 금액 50억 달러 이상)가 증가해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5%, 10% 감소했다.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각국의 군비 확충에 따라 조선·방산 산업이 부상하고 에너지 및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으로 꼽았다.국내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하며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M&A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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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에 떠는 M&A 업계…제조업 관련 거래 줄어드나
여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이 M&A(인수합병)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전망이다. 노란봉투법에 사용자 개념을 확장하고, 노동쟁의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M&A 난이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노랑봉투법 문의 쏟아지는 M&A 시장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IB, 회계법인 등 M&A 자문사를 중심으로 노란봉투법과 관련한 잠재 매수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조의 영향력이 큰 제조업을 중심으로 "아예 인수를 보류하거나 거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장에서 감지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제조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PEF나 기업 경영진들을 중심으로 노동 리스크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다"며 "법안 통과 시 노사 분쟁 가능성이 실질적 인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란봉투법에서 M&A 시장과 직접 맞닿는 핵심 조항은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M&A 실무에선 “극단적으로 해석할 경우, 대주주인 PEF(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SI), 지배주주까지도 노조의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EF는 대주주로서 투자기업의 대표 교체, 이사회 통제 등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약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간은 '사용자'로 보지 않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PEF나 FI(재무적 투자자)도 단체교섭 상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될 경우 바이아웃 딜을 하는 PEF 운용사들은 노조와의 교섭 요구나 법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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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완전자회사로 품는다…포괄적 주식교환·공개매수 실시
코오롱이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품기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과 공개매수를 실시한다.코오롱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을 취득하고, 코오롱 주식을 나눠준다.코오롱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1대 0.0611643다.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 주주에게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 1주당 코오롱의 보통주 신주 0.0611643주를 교환해 지급한다는 의미다. 우선주 기준 교환 비율은 1대 0.1808249다. 교환·이전일은 오는 12월 17일이다. 신주는 내년 1월 7일 상장된다.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8일부터 9월 8일까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를 1주당 4000원, 우선주를 1주당 5950원에 사들인다. 대상은 보통주식 1410만6659주와 우선주 87만6117주다. 코오롱의 보유분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자기주식을 제외한 전량이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뒤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아우디, 볼보 등 해외 자동차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코오롱 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외부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영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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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터미널 매각 예비입찰 흥행… 국내외 사모펀드 각축전
SK이노베이션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작업이 흥행에 성공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맥쿼리자산운용,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 10여곳의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보령LNG터미널 지분 50%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날 마무리했다. 매각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다.예비입찰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아이스퀘어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인프라 투자에 강점이 있는 국내외 PEF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보령LNG터미널은 SK E&S와 GS에너지가 2013년 설립한 합작사다. LNG 운반선을 통해 들여온 LNG를 터미널에 저장했다가 이를 기화해 발전소나 석유화학 업체로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보령LNG터미널의 지난해 매출은 2560억원, 영업이익은 939억원에 달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 단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SK그룹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매각해 손에 쥘 수 있는 자금은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이번 딜의 주도권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보령LNG터미널 지분 50%를 보유한 GS에너지가 쥐고 있다는 평가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열사들이 터미널을 이용해야 하는 SK그룹 입장에서는 GS측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서다. SK이노베이션 지분 인수자와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운영하게 되는 GS에너지는 인수 후보를 직접 정하길 원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끝난 뒤에는 GS에너지가 지분 일부를 FI로부터 사들여 확실한 경영권 확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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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M&A 매물로 나오나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커뮤니티커넥트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 범위나 대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으로 20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김유식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M&A 이후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회사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디시인사이드는 국내 웹사이트 중 네이버·구글·유튜브·다음에 이어 트래픽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348만명에 달하며 월간 페이지뷰(PV)는 38억회 수준이다. 회사는 이같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지난해 매출 20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3.6%에 달한다.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원래는 디지털카메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디지털 카메라 인사이드)로 시작했으나 점차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갤러리’ 중심의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이용자들 익명으로 자유롭게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는 구조다. 이러한 자유로운 형식으로 수많은 유행어와 짤(이미지) 등이 이곳에서 생성돼 한국 인터넷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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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에어가스, 에어리퀴드 단독 입찰...10여년만에 한국 재진출 '눈앞'
국내 산업용가스 업체인 DIG에어가스 인수전에 글로벌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에어리퀴드가 사실상 단독으로 나섰다. 3파전이 유력시됐던 인수전이 단독 협상으로 진행되며 흥행엔 실패했지만, 에어리퀴드에서 매각 측이 희망해온 4조원 중후반대 가격대를 제시하면서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리퀴드는 지난 6일 이뤄진 DIG에어가스 매각 본입찰에서 사실상 유일한 유효 입찰자에 이름을 올렸다. 에어리퀴드 외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스톤피크 등이 경합했지만, 브룩필드는 불참했고 스톤피크는 매각측의 희망가와 조건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제안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매각 대상은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보유한 DIG에어가스 지분 100%다. 맥쿼리PE는 2019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5000억원에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오다 올해 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87억원이며 매각 측은 EBITDA 대비 20배 이상인 4조원대 후반을 매각가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새 주인으로 유력한 에어리퀴드는 DIG에어가스와 인연이 깊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79년 대성산업과 합작사로 대성에어리퀴드를 설립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4년 지분을 대성 측에 매각하고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다가 10여년만에 재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어리퀴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270억유로(약 42조6400억원)로, 독일 린데(약 44조9100억원)에 이어 글로벌 2위 산업용가스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인수,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인수 등을 시도해왔지만 실패했다.DIG에어가스는 국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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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시장 전문가 간담회...“세제 개편 따른 부정적 영향 우려”
금융감독원은 7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자본시장 현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자본시장 분야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미국 관세부과 등 최근 환경 변화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개인·글로벌 투자자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간담회에는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와 서유석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해외 투자은행(IB), 공·사모 운용사, 증권사 리서치 및 리테일 관계자 등 현장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했다.우선 미국 관세 타결 등으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돼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최근 정부에서 주도한 상법 개정이 국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해 자본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향후 정부가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 및 장기 투자자 세제 혜택 등 주식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최근의 세제 개편 이슈, 관세 부과로 인한 국내 일부 기업의 실적 저하 가능성,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악영향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서 부원장보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우리 주식시장이 그간의 긴 침체기를 지났으며, 부동산에 편중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대이동 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자금공급이 확대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는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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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전자등록 누락’에 IPO 연기…재상장 준비 착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기업공개(IPO)를 전격 중단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직후다. 상장 직전 행정 절차에서 누락 사항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공모 일정 전체가 미뤄지게 됐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투더블유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모가를 확정한 직후다. 일반청약 일정을 앞두고 주식 발행 관련 기술적 오류가 확인되면서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전자증권 전환 과정에서 일부 절차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전자증권법에 따라 주권상장법인 등의 증권은 전자 등록 방식으로만 발행·유통해야 한다. 규정상 상장 예정 주식에 대해 상장일 기준 최소 30일 전에 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등록을 완료해야한다.에스투더블유는 IPO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대표 주관회사와 협의해 전자등록 보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수요예측과 청약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며 “상장을 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IPO를 중단한 배경이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투자 수요 부족이 아닌 만큼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앞서 에스투더블유는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63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225대1에 달했다. 전체 주문의 99.98%가 공모가 희망가격(1만1400~1만32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3200원으로 확정됐다.회사는 상반기 실적을 포함한 내용을 보완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공모를 재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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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임상 실패에도…'슈퍼개미' 형인우, 추가 매수
'슈퍼개미'로 유명한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임상 3상에 실패해 하한가를 기록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앞서 형 대표는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한양행이 보유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까지 사들인 바 있다. 이번 추가 매수는 형 대표를 따라 엔솔바이오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형 대표는 코넥스 상장사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식 40만주를 주당 1만8250원, 총 73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그는 "단기간에 현금 확보가 필요한 일부 주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도와주기 위해 매수했다"고 설명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2만9600원이던 주가는 6일 오후 3시11분 현재 1만828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대비 14.78% 떨어진 가격이다. 코넥스 시장 가격 하한폭은 -15%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신약 임상 실패 때문이다. 지난 1일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P2K의 미국 임상 3상 결과가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P2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엔솔바이오는 2009년 P2K의 개발 권리를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했다. 유한양행은 자체 임상 2상을 거쳐 해당 물질을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다시 이전했다. 앞선 유한양행의 '손절'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유한양행은 보유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주식 81만860주(6.57%)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지난 11일 형 대표에 매각했다. 유한양행은 임상 실패에, 형 대표는 성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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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이공, 37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이커머스, 경영지원,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공이공, 37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이공이공이 37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30억 원을 리드 투자했다.이공이공은 K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커머스 및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하는 글로벌 벤더사다.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아마존 등 북미 유통망에 공급하고, 오프라인 입점 및 B2B 세일즈 기회를 제공한다. 2017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200개 이상의 국내 브랜드와 협업 중이다.회사는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469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대비 각각 126%, 48% 증가한 수치다. 형주혁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PB 브랜드 출시로 매출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이어스, 1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진이어스가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 삼성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이스트벤처스,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구주 일부와 신주 발행을 병행해 자금 전액이 회사에 유입됐다.진이어스 뷰티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전국 28개 병원에 브랜딩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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