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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이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로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이어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로

    대명소노그룹이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지난 7월 저비용항공사 티웨이항공 2대주주 주식을 취득한 지 3개월 만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주주인 JC파트너스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50%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사갈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소노가 가진 국내외 인프라와 항공산업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JC파트너스가 가진 권한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를 모두 마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분율 26.95%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최대주주는 AP홀딩스로 지분율이 30.4%다. 지분 격차가 3.45%포인트에 불과하다. 에어프레미아는 고효율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다. 항공기 보잉 B787-9 5대를 기단으로 구성해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는 4대를 추가 도입해 총 9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에도 티웨이항공 2대주주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당시 2대주주였던 JKL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 26.77%를 모두 넘겨받았다. 인수가는 주당 3290원으로 당시 시가(2485원)뽀다 3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었다.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29.97%)와 격차는 3.2%포인트다. 회사는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은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 경영권에도 도전할 것이란

  •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평사, 1300억 ETF 운용 손실 신한투자증권 '예의주시'

    신용평가사들이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AA(안정적)’ 지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신한투자증권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하고 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직원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장내 선물 매매를 시도하다 약 13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했다.신용평가사들은 이번 금융 사고가 단기간에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과 순이익은 5조4088억원, 2106억원으로 집계됐다. 1300억원대의 잠정 운용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평가다.문제는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예상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경우 수익성·재무 건전성 지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도 신용평가사들이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금융 사고와 관련해 증권사 26곳 대상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리스크 관리의 수준이 높아지는 환경"이라며 "이번 사고에 따른 최종 손실 인식 규모와 후속 조치 내용, 금융당국의 제재 수준 등에 대한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증권

  • '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5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LS그룹은 한때 포스코퓨처엠과 SK넥실리스 등 2차전지 대표기업의 모태가 되는 회사들을 육성해 매각하면서 '2차전지 업계 거상(巨商)'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 같은 2차전지 사업 선구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오는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투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회사채 만기를 2년(400억원)과 3년(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다.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550억원을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 지분투자용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450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 LS MnM,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의 2차전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목적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 초 멕시코에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구축했다. LS MnM은 지난해 3월 투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을 구축했다. LS는 합작사인 LS 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LS그룹은 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망 기업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2010년에는 운영하던 음극재 사업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에 30억원대에 처분했다. 2017년엔 2차전지용 구리박사업부(현 SK넥실리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

  • 씨케이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연내 상장 목표

    씨케이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 승인...연내 상장 목표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씨케이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예상 상장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이다.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이차전지 산업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국내 이차전지 주요 3사를 비롯해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글로벌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다.냉동공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라이룸 시스템과 클린룸을 함께 고도화하며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사업 분야를 넓혔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용 드라이룸 기술도 개발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물류 대란 및 반도체 기계설비 사업 부진 등으로 일시적으로 적자를 냈다.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는 "20년 간 경쟁력을 강화해오며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차전지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MBK 연합,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승기 잡았다

    MBK 연합,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승기 잡았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14일까지 약 5% 이상의 지분이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응하면서다. MBK 연합은 기존 보유 지분을 더해 약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MBK 연합은 향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표 대결을 벌이면 이사회를 장악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5% 이상의 지분이 응했다. MBK 연합은 주당 83만원에 이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 영풍과 장씨 오너일가가 보유하던 기존 지분 33.1%에 공개매수로 사들인 지분을 더하면 약 40%에 달한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준비 중인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져 남은 유통 주식(약 15%)을 모두 사들여 이를 소각하면 MBK 연합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과반에 가까워진다.같은 날 끝난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MBK 연합이 최소 29% 이상의 지분을 공개매수로 확보해야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응모 수량은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 가격으로 MBK 연합이 제시한 가격(3만원)보다 높은 3만5000원을 제시한 영향이 크다. 다만 영풍정밀 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MBK 연합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MBK 연합은 오는 17일 공개매수 결제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면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은 13명으로 장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최

  • 사피온 엑시트 나선 투자자들 "리벨리온과 합병 실익 크지 않아"

    사피온 엑시트 나선 투자자들 "리벨리온과 합병 실익 크지 않아"

     반도체 기업 사피온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사용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사피온이 연말까지 추가 투자유치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합병이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이번 엑시트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피온의 시리즈A에 투자한 대다수 FI들이 내년 1일부터 풋옵션을 사용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피온코리아의 모회사인 사피온은 지난해 8월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하나증권PE-KDB인베스트 비롯해 대보정보통신,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 E1가 참여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는 풋옵션을 발동하지 않고 투자사로 남고, FI들은 풋옵션을 활용해 대부분 엑시트하는 분위기"라며 "다른 투자사들에게 매수 의향을 물어봤으나 관심이 적어 풋옵션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나증권PE-KDB인베스트도 내년 풋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사피온은 연말까지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 풋옵션 발동 요건이 성립된다. 사피온은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 방식으로 투자받았다. 약정 기간 내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채권과 마찬가지로 원금과 이자 상환을 받을 수 있다. 사피온이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면 합병법인 주식을 받아 보유하면 되지만, 원금과 이자를 빠르게 회수하고 싶다면 풋옵션을 행사하면 된다.대다수 투자사들은 투자금 회수를 선택했다. 사피온의 투

  • 창업자 일가 '헤어질 결심' 속출…주목받는 삼천리 '69년 동업'

    창업자 일가 '헤어질 결심' 속출…주목받는 삼천리 '69년 동업'

    에너지기업 삼천리그룹 공동창업주 고(故) 유성연·이장균 명예회장 집안의 동업 체제가 69년 이어지고 있다. 삼천리그룹은 대기업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동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동업 체제는 고려아연·영풍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들이 동업 관계를 청산하는 가운데 더 주목받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이상·이하 대기업집단) 88곳 가운데 서로 다른 두 가문이 공동경영 하는 대기업은 삼천리가 유일했다.황해도 출신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동업해 세운 고려아연과 영풍 등 영풍그룹은 지난달 사실상 동업 관계를 청산했다. 지난달 19일 최윤범 회장 일가가 경영하는 고려아연은 장형진 영풍 회장 일가를 특수관계자에서 제외하는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장형진 회장이 경영하는 영풍도 최근 최 회장 일가를 특수관계자에서 제외했다. 1949년부터 이어진 동업 관계를 75년 만에 청산한 셈이다.1955년 창업과 함께 이어진 삼천리 동업 관계는 여전히 탄탄하다. 두 사람은 숯을 제조해 판매하다 연탄으로 사업 반경을 넓혔다. 당시 유성연 명예회장은 연탄 제조와 판매를 담당하는 사장을 맡고, 이장균 명예회장은 원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부사장 형태로 역할을 나눠 회사를 키웠다. 이장균 명예회장의 일가가 연탄을 판매하는 삼천리, 유성연 명예회장은 탄광을 비롯한 석탄 구매와 자금을 담당하는 삼탄(현 에스티인터내셔널)의 경영을 맡았다.하지만 석탄과 연탄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신을 꾀한다. 삼천리는 1982년 경인도시가스를

  • "주총도 안 거치고 임의적립금으로 공개매수, 무조건 배임"

    "주총도 안 거치고 임의적립금으로 공개매수, 무조건 배임"

    "자사주 취득 한도에서 임의적립금을 공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고려아연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김용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진)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이 주주총회에서 자원사업이나 해외에 투자하기로 약속하고 오랜 기간 쌓아온 임의적립금을 주총도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을 하겠다는데, 이는 회사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재 교수는 최근까지 금융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모든 금융행정 관련이슈에 깊이 관여해온 인물이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주립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 등을 거쳤다. 주 연구분야는 자본시장법과 금융법이다. 김 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임의적립금' 논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회사 배당가능이익이 임의적립금을 포함해 6조원이 넘는다며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영풍-MBK는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맞서왔다. 주총에서 이미 임의적립금 사용목적을 정해뒀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개매수 자금으로 쓸 순 없다는 논리였다. 이들 연합의 계산에 따르면 임의적립금을 제외했을 때 사용가능한 자금은 600억원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임의적립금의 사용목적은 주식회사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주주총회가 정한 건데 이걸 이사회 결의만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해석하면

  • MBK 연합 "최윤범 회장과 따로 만난 적 없다"

    MBK 연합 "최윤범 회장과 따로 만난 적 없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만나 막판 타협을 위한 협상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13일 MBK 연합 관계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만나 협상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한 매체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한 매체는 최 회장과 장 고문, 김 부회장 등이 정부 고위관계자 중재로 전날 만나 저녁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도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만나 협상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MBK 연합의 공개매수는 14일 종료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죄수의 딜레마’ 고려아연·영풍정밀 치열한 공개매수 수싸움

    ‘죄수의 딜레마’ 고려아연·영풍정밀 치열한 공개매수 수싸움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및 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 종료가 거래일 기준 하루 남은 가운데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주주들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동시에 진행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선택지까지 고려해 가장 큰 이득을 남기기 위해서다. 주주들 입장에선 남들은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충분히 응하고, 자신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구조다. 일종의 죄수의 딜레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0.63% 오른 7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회장 측이 이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올렸지만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주가가 오르지 않은 건 가처분 소송으로 인해 최 회장의 공개매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공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일부 기관투자가들은 이런 공포심을 기회로 보고 있다. 다른 주주들이 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거 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의 실질 유통 지분은 19%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국민연금이 들고 있는 지분 약 7%와 패시브 펀드가 보유한 지분 약 5%도 잠재 유통 지분이다.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올리면서 최대 매수 수량도 기존 17.5%에서 20%로 늘렸지만 잠재 유통 지분을 고려하면 아직 유통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지분을 사겠다는 건 아니다. 공개매수 경쟁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팔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끝나는 14일 장 마감 시간까지 주주들 사이에선

  • 2030 직원 '줄퇴사'…연봉 1억 '신의 직장' 술렁이는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2030 직원 '줄퇴사'…연봉 1억 '신의 직장' 술렁이는 까닭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이들 신용평가사는 한 때 여의도 '신의 직장'으로 통했다. 평균연봉이 1억원을 웃돌고 '칼퇴근'이 가능해서다. 여기서 일하는 크레디트 애널리스트에 대한 선망도 컸다. 하지만 신평사를 등지는 2030 직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퇴사자들은 주변 증권사보다 연봉·처우가 박한 데다 근무강도가 치솟고 있다고 토로했다.하지만 기업 부도 위험과 재무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크레디트 애널리스트의 수요는 커지고 있다. 분석역량의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신평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를 기피하는 흐름을 아쉬워하는 업계 사람들도 늘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가 나란히 크레디트 애널리스트 신입·경력직원 선발에 나섰다.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2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서류전형과 논술시험, 면접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1월에 채용한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오는 20일까지 원서를 신청받아 한기평과 비슷한 시기에 채용을 마무리한다.2022년부터 경력직 위주로 채용하던 두 회사는 이번엔 나란히 신입 채용에 나섰다. 2030 신입직원의 이탈이 생기면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입사 1~2년 차 크레디트 애널리스트가 최근 줄줄이 이탈했다"며 "주로 증권사 IB·운용부서로 이직했고 운용사·보험사, 은행으로 옮긴 직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신입 애널리스트 이탈이 이어지면서 이유를 분석하기 위한 퇴사자 인터뷰까지 진행했다"며 "높은 근무 강도 등을 이기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 티웨이항공 갑작스런 ‘경영권 분쟁' 배경은…물밑 백기사 확보 움직임이 '도화선'

    티웨이항공 갑작스런 ‘경영권 분쟁' 배경은…물밑 백기사 확보 움직임이 '도화선'

    티웨이항공이 뒤늦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강력한 2대주주로 떠오르며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를 긴장시키면서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 격차는 3%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는 지난 7월부터 티웨이항공 주주로 합류했지만 시장은 3개월이 지나서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목했다. 티웨이홀딩스 측이 백기사를 찾아나선 정황이 포착되면서 분쟁 가능성이 갑자기 고개를 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분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3년의 고려아연'과 닮아있다"는 관전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관련 종목들이 경영권 분쟁 테마주로 묶이며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전날(10일) 17.81% 오른 3770원에 거래를 마쳤고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 예림당(39.85%), 대명소노그룹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도 모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은 티웨이항공이 최대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 격차가 적다는 점에서 분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주주로 등장한 건 지난 7월이다. 당시 2대주주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계약을 체결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 26.77%를 넘겨받았다. 인수가는 주당 3290원으로 당시 시가(2485원)보다 32%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었다. 이 거래로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29.97%)와의 격차는 3.2%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5% 지분 신고를 하면서 경영권 참여 목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직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것은

  • 로봇기업 씨메스, 공모가 3만원 확정…상단 대비 25%↑

    로봇기업 씨메스, 공모가 3만원 확정…상단 대비 25%↑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가 희망 공모가 범위(2만~2만4000원)의 상단보다 25% 높은 3만원에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씨메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180개의 기관들이 참여해 경쟁률 577대 1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에서 큰 규모임에도 흥행했다. 씨메스는 공모가 3만원을 기준으로 약 780억원을 모집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31억원에 이를 예정이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가 공모가 상단(2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 중 86%(가격미제시 포함)가 확정 공모가인 3만원을 초과해서 주문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씨메스의 주요 서비스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물류·제조)이다. 가령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물류 창고의 상품을 인식해 특정 장소에 쌓도록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쿠팡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씨메스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씨메스는 이번 공모자금을 △로봇 및 비전기술 개발 △천안 로봇센터 증설 △미국 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씨메스는 오는 15~16일 이틀 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IPO 앞두고 금감원 신고서 정정 요구 잇따라

    IPO 앞두고 금감원 신고서 정정 요구 잇따라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고 하반기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미트박스글로벌과 에이치이엠파마, 노머스, 쓰리빌리언 등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줄줄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있다.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금감원의 제동 방법 중 하나다. 금감원은 지난 6월 거래소에서 심사승인을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이노그리드를 사실상 반려하는 등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신고서 수리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과 신약개발 기업 에이치이엠파마, 종합 엔터 IP플랫폼 노머스,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 등이 금감원으로부터 줄줄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금감원은 기업에 직접 정정요구서를 발부하거나 자진정정을 유도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공모주 투자의 위험성을 투자자에게 알린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육류가공업체 플랫폼 기업 중 증시에 첫 입성하는 기업인 만큼 금감원의 심사가 날카로웠다. 미트박스글로벌 측은 금감원으로부터 축산물 유통 관련 위험 요소를 지적받은 뒤 해당 내용을 신고서에 추가해 보완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로 공모주 청약 일정이 순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노머스 한 차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고 공모 일정을 일주일 이상 뒤로 미뤘다. 이 과정에서 에이치이엠파마는 기업가치를 1253억~1462억원에서 1142억~1323억원으로 내렸다. 에이치이엠파와 같은 기술특례상장기업은 미래 순이익의 전망치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실적 전망치가 높다고 금감원이 판단했

  • 공개매수價 높여도 주가 발목 잡는 가처분…법조계선 "인용 쉽지 않아"

    공개매수價 높여도 주가 발목 잡는 가처분…법조계선 "인용 쉽지 않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는 초강수를 뒀지만 주가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날 1시30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주당 79만원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였고, 영풍정밀은 전날대비 7.52% 하락한 2만8900원에 형성됐다. 최회장 측의  공개매수 제시가격인 주당 89만원, 3만5000원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이다. 현재 가격이 이어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인 주당 83만원과 3만원을 넘기지 못한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달 14일 마감하는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에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 성패와 관계없이 요청한 물량을 모두 사들이기로 한 만큼 먼저 14일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한 다음 9일 뒤인 23일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도 참여해 차익을 거두는 전략이다. 이 경우 최 회장 측은 MBK측보다 높은 가격을 쓰고도 경영권을 잃는 결과를 맞게 된다.MBK 측이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최 회장이 가격을 올렸음에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원인은 법적 리스크에 따른 '공포심'이 영향을 미쳤다. MBK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는 이전 시세인 주당 55만원 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큰데, 단기간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이라는 주장이다.시장에선 최 회장 측이 제시한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가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수심이 매수세를 막아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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