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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RO 시장을 향한 K-조선의 기회와 도전 [삼정KPMG CFO Lounge]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라디오 토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박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는다. 어쩌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11월 대선 승리 직후 밝힌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Maintenance·Repair·Operation, 정비·수리·운영)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며,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군함 MRO 사업 진출 기대감을 다시 한번 높였다. 최근 미·중 해상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함정 수와 건조 능력 면에서 중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맹국이자 조선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특히 MRO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한국 조선업 또한 중국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지속 가능한 조선업을 선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MRO 사업 확장은 중요하게 평가된다. 한때 한국보다 뒤처졌던 중국 조선업은 정부의 강력한 기술개발 지원과 저가 공세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수주량 점유율에서 중국이 71%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17%로 하락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다.이렇듯 국가 간 조선 기술 격차가 좁혀지면서 제품 차별화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MRO 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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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에코플랜트, 2兆 친환경 자회사 통매각 추진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와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국내 친환경 계열사의 통매각에 착수했다. 2020년부터 건설업을 탈피하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며 2조원을 투입해 이들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M&A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지자 사업 영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중인 수처리·폐기물 기업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리뉴원 지분 100%의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등 원매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싱가포르 IT 폐기물 기업 SK테스를 제외한 국내 친환경 계열사 전체가 매각 대상이다. 희망 매각가는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리뉴어스를 어펄마캐피털로부터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부터 2022년까진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자회사 8곳을 8256억원에 인수한 뒤 리뉴원으로 합병시켰다.SK에코플랜트가 '사업 대전환'의 상징이던 친환경 회사들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인수 후 시너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4조원을 들여 15개 이상의 친환경 기업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 2023년과 2024년에는 해마다 약 32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PEF에 회사의 상장을 약속하며 1조원을 조달했으나, 내년까지 상장에 실패할 경우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전자·전기 폐기물 등 리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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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현행 상법상 이사충실 의무로는 주주 보호 한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논의 특별세미나’에서 “대내외 경제·금융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다양한 개선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려 건설적인 합의를 이루어야 할 시점“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 및 주주 보호 강화는 더 이상 담론이나 수사(rhetoric) 단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이제는 실천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한국금융법학회가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김학석 한국금융법학회 회장, 이관후 국회입법조사처 처장 등이 참석했다.상법 개정안 등과 관련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우리 법체계와 실정에 맞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상법 개정안은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모든 주주를 보호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개정안을 놓고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면 해외 헤지펀드의 국내 기업에 대한 공격 등 경영권 분쟁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런 이유로 상법 개정 논의를 중단해달라고도 건의했다.현행법상으로도 주주 보호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주주에 대한 직접손해가 발생하면 이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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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전문가 절반 "상반기 국내 오피스 시장 후퇴·침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으로 한동안 침체기였던 물류센터 시장에 대해선 회복을 전망하는 의견이 늘었다.12일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가 부동산 투자 전문가 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올해 상반기 오피스 시장의 '후퇴' 또는 '침체'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퇴' 응답은 작년 하반기 대비 9%포인트, '침체' 응답은 5%포인트 증가했다.특히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도심업무지구(CBD)에 대한 투자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물류센터는 '회복'을 예상한 의견이 작년 하반기 대비 20%포인트 늘어난 39%를 기록했다. 응답자 중 43%는 물류센터에 대해 '10% 수준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응답자의 81%는 호텔 시장에 대해 '회복' 또는 '호황'을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하고 운영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울 강남·중구·종로 지역 호텔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객실 단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다.데이터센터 역시 응답자 81%가 '회복' 또는 '호황'을 전망했다. 다만 데이터센터도 향후 공급 과잉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다.리테일 시장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92%는 리테일 시장의 '후퇴' 또는 '침체'를 전망했으며, '회복' 전망은 작년 하반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한 7%에 그쳤다.올해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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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강남N타워 품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이 강남N타워를 인수한다.1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강남N타워를 빗썸에 매각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3.3㎡당 4400만원으로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6800억원에 이른다. 매각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맡고 있다.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강남N타워는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126㎡ 규모다. 부동산 개발업체 넥스트프로퍼티스가 개발해 2018년 준공한 신축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지하철 2호선 역삼역이 사이에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KB부동산신탁은 2018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과 손잡고 역삼PFV(피에프브이)로부터 이 빌딩을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3.3㎡당 2925만원으로 당시 강남업무지구(GBD) 일대 상업용 자산 가운데 최고가를 찍었다.KB부동산신탁은 당초 다음달 5일 강남N타워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최근 테헤란로 엔씨타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111%·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 현송교육문화재단 등 여러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매각을 철회하고 빗썸에 빌딩을 넘기기로 했다.빗썸은 KB부동산신탁과 함께 셰어딜(펀드 수익자 교체) 방식으로 빌딩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빗썸이 전체 에쿼티의 50% 이하로 보통주를 투자하고, 이 빌딩의 기존 투자자인 경찰공제회 등이 우선주로 재투자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은 매각 차익을 보면서도 우량 자산에 재투자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빗썸은 수년째 GBD 일대에서 오피스 자산을 찾아왔다. 2023년 T412 빌딩과 작년 코레이트타워에 이어 최근 강남 엔씨타워 인수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매각 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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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일본계 기업 대상 2025 개정세법’ 세미나 연다
삼일PwC는 오는 21일 오후 1시 반 서울 용산구 LS 용산타워 2층 미르홀에서 ‘일본계 기업 대상 최신 세법 개정사항 및 회계·세무동향 안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2월 입법된 개정세법과 올해 1월 발표된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중심으로 국내 일본계 기업의 대응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일본어 세미나(오후 1시 반)와 한국어 세미나(오후 3시 반)로 각각 진행된다.일본어 세미나에서는 일본 세무사로 일본 국세청 및 세무법인 업무 경력을 가진 삼일PwC의 하라야마 미치타카 매니징디렉터(Managing Director)가 연사로 나선다. 일본계 기업이 주의해야 할 최신 세법 개정사항을 주제로 설명할 예정이다. 20년 이상 일본계 기업의 회계감사 업무를 맡아온 김상록 파트너는 최신 회계감사 동향을 안내한다.한국어 세미나에서는 일본계 기업 세무 서비스 분야 전문가인 이경택 파트너가 일본계 기업이 주의해야 할 최신 세법 개정사항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세무조사 관련 사항을 비롯한 최신 세무 동향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실무 현안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한다.삼일PwC 세무부문에서 일본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노영석 파트너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들이 개정 세법 및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사전에 숙지해 효율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며 “한국어와 일본어로 세미나가 진행되는 만큼 한일 양국 기업 관계자 모두에게 유용한 시간이 될 것”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삼일PwC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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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美 메타에 팔리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가 미국 메타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페이스북의 모회사다.1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인수 논의가 이르면 이달 안에 끝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도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했으며, 삼성 반도체 출신 인사들이 다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2021년 공개한 첫 번째 AI 반도체 '워보이'(Warboy)가 테크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선보였다.포브스에 따르면 메타는 퓨리오사AI를 인수해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미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칩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도 협력해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개발 중이다.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16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달 초에도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네이버와 한국의 투자회사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 투자 유치에 참여했으며, 백 대표는 1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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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올투자증권,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영입
다올투자증권이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사진)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고초를 겪은 다올투자증권이 임 사장을 '구원 투수'로 영입한다는 평가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신한금융투자(옛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문했다. 2010년 아이엠투자증권으로 옮겨 경영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엔 대표에 올랐다. 2015년 아이엠투자증권이 메리츠증권에 흡수합병되기까지 CEO를 맡았다.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끈 임 사장은 '은둔의 증권사'로 불리던 한양증권을 대표 강소증권사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 사장 취임 당시 2689억원에 그쳤던 한양증권 자기자본은 지난해 5000억원을 돌파하며 두 배가량 증가했다. 2017년 61억원에 불과했던 한양증권 영업이익은 2023년 463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이끌기도 했다. 임 사장 재임 중 한양증권 임직원을 두 배 늘리는 등 조직 규모도 키웠다.임 사장은 특히 한양증권의 IB 역량을 대형사와 경쟁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임 사장 취임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고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한 한양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과 부동산 PF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다올투자증권은 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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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추천 이사 사임…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마침표
1년 넘게 지속돼 온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결됐다.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하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 측 이사들이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이메일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측 이사인 사봉관 사외이사가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으며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등기이사 수는 기존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임 이사와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송영숙 그룹 회장, 신동국 이사 등 총 10명이다. 모녀(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측 사람이 5명, 임종윤 이사 측이 3명, 임종훈 대표 측 2명으로 구성돼 있다.임 이사 측 인물 3명 중 한 명만 사임해도 사실상 모녀 쪽으로 경영권이 기운다. 모녀 측 이사가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는 만큼 이사회를 열고 기존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새 대표이사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임종훈 대표이사 단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월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모녀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며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여기에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측에 합류했고, 사모펀드 운용사(PEF) 라데팡스파트너스까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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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전망…‘부정적’ 강등
NICE신용평가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신평사는 전기차 업황 둔화의 여파로 이들 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을 지적했다. 에코프로는 2023년 하반기 이후로 매출이 감소 추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57% 감소한 3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31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매출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에코프로는 지주회사 전환 후 계열사 출자로 인해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유상증자를 포함해 3447억원을 투입했고, 2023년에도 순현금유출 427억원이 발생했다. NICE신용평가는 “높은 투자부담이 지속되면서 계열 전반에 채무부담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도 지난해 12월 에코프로(A-)와 에코프로비엠(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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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용산 KDB생명타워 인수 도전장
국내 1위 뷰티 유통업체 CJ올리브영이 KDB생명타워 인수를 추진한다.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이 이날 실시한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의 매각 입찰에 CJ올리브영, 벤탈그린오크(BGO) 등 5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나이(NAI)코리아, 컬리어스코리아다.앞서 빌딩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원매자 40곳 이상이 IM(투자설명서)을 받아갔고, 매각을 위한 현장 실사에 30여 곳이 참석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유력한 우선협상대상 후보로 CJ올리브영이 꼽힌다. CJ올리브영은 이미 KDB생명타워 임대 면적의 약 4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2026년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본사 사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CJ그룹 차원에서도 KDB생명타워 인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3년 9월 준공된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지상 30층, 연면적 8만여㎡ 규모다. 지상층은 오피스로, 지하층은 리테일로 사용 중이다. KDB생명보험, 외국계 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서울 지하철, 공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지나는 서울역과 지하로 연결됐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힐튼호텔 재개발 등 주변 개발 호재가 풍부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이 전망된다.총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 유력하다. 3.3㎡당 2400만원 선이다.KB자산운용은 원매자들을 상대로 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르면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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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도 PER' 로킷헬스케어…IPO 한파 속 투자자 설득할까
재생치료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로킷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적자 기업인데도 미래 추정 이익을 가정해 최대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공모주 한파’ 속 고평가 논란을 극복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신주 발행으로 총 15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1541만7639주)의 10.12%에 해당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2004억원이 된다. 최종 공모가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뒤 확정된다.로킷헬스케어는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94억5000만원, 순손실 28억2000만원을 냈다. 지난 2023년에는 매출 124억2000만원, 순이익 16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73억8000만원, 2024년 3분기까지 35억7000만원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상장기업에 적용하는 PER(주가수익비율)을 통해서는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어렵다.이에 상장 주관사인 SK증권은 미래 추정 이익을 통해 로킷헬스케어의 기업가치를 매겼다. 오는 2027년 203억6300만원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임상 개시 및 허가를 계획대로 얻어낸다는 전제로 산출된 금액이다. 이 가정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는 올해 11억2000만원 흑자로 돌아선다. 이같은 가정의 실현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이냐에 따라 공모 흥행이 결정될 전망이다.PER를 산출하는 데 활용된 비교 기업에도 눈길이 간다. 로킷헬스케어의 PER은 23.38배로 산출됐는데, 비교기업으로는 오스테오닉, 티앤엘, 파마리서치 등 3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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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글래드호텔' 싱가포르투자청 품으로
DL그룹이 글래드 호텔 3곳을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 등 3개 호텔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IC를 선정했다.DL그룹은 지난해부터 외국계 투자자 및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글래드 호텔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작년 12월 실시한 입찰에는 그래비티자산운용과 손을 잡은 GIC를 비롯해 블랙스톤, 콜버그그래비스로버츠(KKR), SC캐피탈파트너스그룹 등이 도전장을 냈다.DL그룹은 약 두 달간 고심한 끝에 최근 GIC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점했다. 인수 대금은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DL그룹은 글래도 호텔 매각과 함께 사실상 호텔 사업을 접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DL그룹은 1986년 삼호그룹과 함께 오라관광이 모태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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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회사채 쇼핑…금리인하에 ‘베팅’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올해 들어 AA급 이상 회사채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의 회사채 투자 규모는 지난해에만 27조원에 달할만큼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증권업계도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40조37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초 회사채 ‘수요예측 열풍’의 원인으로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을 지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국민연금과 위탁 운용 펀드들이 신용등급 AA급 회사채를 대량 매입해 시장을 주도했다”며 “작년 12월 계엄사태 여파로 투자를 미뤄온 연기금이 채권 매수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지난해 말 기준 운용 규모가 1185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에 나눠 투자금을 집행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29.3%가 국내 채권에 투자돼 있고, 이 가운데 회사채가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8.1%다. 투자 대상은 신용등급 AA급 이상 회사채로 한정된다.국민연금이 회사채 매입에 나선 배경에는 시장금리 움직임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2.7%로 이미 두 번의 금리인하 기대가 반영돼 기준금리(연 3%)보다 낮은 상황이다. 향후 금리인하가 현실화하면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가 더욱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다.다만 국민연금은 기업별 리스크를 철저히 선별해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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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분쟁에 PEF업계 "다른 LP들에게 숨긴 게 더 큰 문제"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두고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F&F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가운데 사모펀드(PEF) 업계에선 논란이 된 이면 계약보단 센트로이드가 이 계약을 다른 출자자(LP)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 놀라는 분위기다. 특정 LP에게 유리한 조건을 보장해 다른 LP들의 회수 가능성은 물론 수익률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면 계약 내용을 숨긴 건 사실상 기망에 가깝기 때문이다. 11일 복수의 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선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만큼이나 센트로이드가 F&F와의 이면 계약을 다른 LP들에게 명백히 알렸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LP들에게 사전 매각 동의권은 특히 예민한 문제다. 다른 LP들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를 결정하는 권한을 F&F가 쥔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한 대형 PEF 관계자는 "GP가 LP에게 사전 동의권을 주는 이면 계약을 맺는 건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만 서로의 입장이 일치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센트로이드와 다른 LP 사이에 소통에 문제가 있었는지, 센트로이드가 펀딩 마무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계약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LP들이 정확한 이면 계약 내용을 뒤늦게 알았다는 건 문제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한 중소형 PEF 대표 역시 "흔하진 않지만 SI 성격의 LP라면 경우에 따라 우선매수권보다 강한 옵션을 받기도 한다"고 했다. 다만 "LP 전원이 이런 계약을 인지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펀드 정관에 공식적으로 이 내용을 넣거나, LP 모두가 GP와 합의서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추후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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