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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공급하는 A사, M&A 매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공급하는 A사, M&A 매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및 설비 공급 업체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회사는 정밀도를 요구하는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10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포함한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높은 마진을 내고 있다. 전방 산업이 지속 성장하는 데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까지 출시될 경우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견과류 가공식품 기업 B사도 매각에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B사는 비정제 원당을 활용한 차별화된 맛과 자체 생산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대표 제품인 호두강정은 회사 만의 제조 기술로 떫은맛 문제를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로터리 포장기와 질소 충진 설비를 활용해 제품을 자동으로 포장하면서도 산화와 변질을 막아,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기술로 신뢰를 얻고 있다. 생산 설비를 100% 가동할 경우 연 60억원 이상으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기업 C사도 매각에 나섰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700여 개 입주사를 확보했다. 회사 매출은 30억원 미만이다. 프라이빗 오피스, 카페라운지, 컨퍼런스룸 등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입주사별 맞춤형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 중심지에 있는 네 곳의 직영센터는 검증된 운영 시스템으로 공실률을 최소화하고 있다. 즉시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인데다 추가 센터 확장이나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성장 여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된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카론바이오, 탈모샴푸 中 위생허가 취득…"현지 본격 공략"

    카론바이오, 탈모샴푸 中 위생허가 취득…"현지 본격 공략"

    탈모·두피케어 전문 기업 카론바이오가 중국에서 탈모 샴푸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한국 탈모 샴푸가 중국 위생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론바이오는 이를 토대로 현지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카론바이오는 'C3 다 발모 샴푸(Da Balmo Shampoo·중문명 珂丝佳防脱洗发水)'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독성 시험, 인체 적용 시험 및 성분 안정성 평가 등 인증 절차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은 중국 전역에서 공식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카론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인증 절차는 엄격해진 상황이다. 올해 4월에는 ‘화장품 안전 위해 모니터링 평가 관리 조치’가 시행돼 안전성 심사가 강화됐고 지난 6월에는 기존 화장품 성분 인벤토리(IECIC) 관리 체계가 개정돼 신규 및 특수 원료 사용에 대한 심사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졌다.카론바이오 관계자는 "의약품에 준하는 독성·안전성·임상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중국 인증 절차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제품의 효과를 공식 입증받은 유일한 한국 탈모 샴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C3 다 발모 샴푸'는 국내에서는 '카론바이오 C3샴푸'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알리바바 국제티몰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카론바이오는 이번 특수류 위생허가 취득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조진형 카론바이오 대표는 “이번 승인은 C3 탈모케어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이 국제적으로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

  • 한진그룹-산은, 투자합의서 이행 논란

    한진그룹-산은, 투자합의서 이행 논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며 사실상 독점적 사업자가 된 한진그룹이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산업은행의 만류에도 자사주를 총수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고, 서비스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대한항공 이코노미 좌석 축소를 강행하고 있다. 일각에선 국민 혈세를 지원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그룹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이코노미 좌석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주요 노선에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중간 등급 개념인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기 위해 기존 이코노미석 배열을 바꾸고 좌석당 너비를 1인치 좁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이런 정책으로 서비스 품질이 낮아지고, 승객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지만 대한항공은 좌석 공간을 축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산은은 앞서 한진칼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하는 방안을 추진할 때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사내복지기금에 자사주를 출연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는 대신 경영권 방어에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자 소액주주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지만 결정이 달라지진 않았다.이런 상황에 조 회장이 대한항공 등에서 올 상반기에 받아간 보수가 크게 늘어나며 논란이 가중됐다. 조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한진칼과 대한항공, 진에어 등에서 92억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전년 동기 대비 급여가

  • 김건희의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투자…이면엔 '동거설' 그림자

    김건희의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투자…이면엔 '동거설' 그림자

    김건희 여사가 2010년 상장폐지된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의 신주인수권에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네오세미테크의 코스닥 상장 전에 이를 보유했던 것으로 분석돼 투자 배경에 자본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여사와의 '동거설' 당사자인 양재택 변호사가 당시 네오세미테크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려 "양 변호사가 신주인수권 투자를 김 여사에 주선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대박 친 신주인수권 투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여사를 상대로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행사와 관련된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행사와 관련해 200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나눈 통화의 녹취록이 증거로 제시됐다.관심을 끄는 것은 김 여사의 네오세미테크 신주인수권 취득 경위다. 네오세미테크는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모노솔라에 흡수합병되는 방식을 통해 2009년 6월 16일 흡수합병됐다. 이후 10월 8일부터 이듬해 1월 22일까지 10차례에 걸쳐 174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 모두 네오세미테크 상장 전에 발행된 신주인수권이다.신주인수권은 미리 약속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파생된다. BW는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와 함께 신주인수권을 받는 채권이다. 신주인수권만 분리해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정인에게 싸게 회사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 불투명성 때문에 2013년 발행 자체가 금지됐으며, 2015년부터는 공모 방식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2007년과 2008년 발행된 네오세미테크 BW의

  • [단독]"돈 받고 주주연대 결성해드립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의 민낯

    [단독]"돈 받고 주주연대 결성해드립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의 민낯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운영사 컨두잇)가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당시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금전을 받고 소액주주 단체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풍과 고려아연 주주연대 운영 명목으로 영풍정밀(현 KZ정밀)과 2억원 규모의 용역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영풍정밀은 지분 35% 가량을 소유한 최 회장 측이 지배하는 회사였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액트 운영진은 지난해 4월 고려아연에 용역 제공을 제안하며 그 대가로 자문료 10억원을 요구했다. 이 시기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참전으로 지분 경쟁이 벌어지기 전이지만 영풍을 지배하는 장씨 가문과 고려아연을 경영하는 최씨 가문 간 갈등이 본격화했을 때다.액트가 고려아연에 제안한 자문 용역의 세부 내용은 총 4가지로 이뤄졌다. △위임장 수거전략 수립·지휘 등 주주총회 방어 △소액주주연대 운영, 영풍 공격논리 발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 운영과 주주관리, 언론 홍보 △우호지분 결성 등이다. 고려아연이 10억원의 패키지 자문 계약을 체결하면 그 중 5억원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하는 데 활용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자고 제안하기도 했다.액트 운영진은 고려아연에 "소액주주연대 결성 및 관리는 액트의 전문 분야 중 하나"라며 "실제로 소액주주들이 찾아와 주주연대가 결성된 것처럼 계획, 실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영풍 주주에게 액트 가입을 권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소액주주연대를 조직화할 계획을 세웠다. 자신들의 관리를 받은 소액주주를 결성하면 지배주주인 최 회장 측에 우호적인 백기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내

  • 금융위,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 심사 지속 결정

    금융위, 5개 증권사 발행어음 인가 심사 지속 결정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5곳(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에 대한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및 발행어음 업무 인가 심사를 진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일부 증권사에 대해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소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심사 관련 중간 경과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앞서 금감원은 키움증권을 제외한 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증권에서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심사를 중단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인가등록 심사시 본인 또는 대주주 대상의 형사소송이나 금융위·검찰 등 조사·검사가 진행되는 경우에는 관련 절차가 끝날 때까지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심사재개 여부는 6개월마다 검토한다.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정부의 정책 목표인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5곳 모두 심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향후 제재 수위에 따라 심사 중단 여부를 다시 판단하겠다는 취지다.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금감원은 바로 5개사에 대한 인가 심사를 이어가게 된다. 금융위가 모험자본 공급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 증권사에서도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발행어음 발행이 가능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인가받은 증권사는 2017년 이후 없었다.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증선위는 시장 검사자인 동시에 시장의 파트너”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모험자본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 코람코, 서울·안산 이어 부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코람코, 서울·안산 이어 부산 초대형 데이터센터 개발

    코람코자산운용은 부산 장림동 일원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코람코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코람코 장림 IDC) 개발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코람코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마쳤으며, 세부 설계변경이 마무리되는 내년 중순께 착공할 계획이다.코람코 장림 IDC는 대지면적 총 1만358㎡(약 3133평)에 지하 4층~지상 7층, 연면적 4만6877㎡(약 1만4180평) 규모로 지어지며 한국전력과 40㎿의 수전 용량 계약도 체결했다. 총사업비는 약 5800억원으로 코람코와 LF, GS건설 등이 PFV 주주로 참여한다.코람코자산운용은 자산관리사(AMC)를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코람코자산신탁도 자금관리사로 참여한다. 시공과 시설 위탁운영은 GS건설과 LG유플러스가 맡는다. 개발·운영·자산관리 전 과정에 범LG그룹이 참여하는 구조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부산은 국내 해저 광케이블의 90% 이상이 경유하고 전력 자립도도 217%에 달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 Cloud Service Provider)들의 선호도가 높고 안정적 수요가 뒷받침된 지역이다. 최근 수도권 IDC 개발 난이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수요 급증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투자 대상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력 수급 제한과 지역 민원 등으로 신규 공급이 급격히 제한되고 있다. 반면 부산은 해저 광케이블과 육양국(해저케이블 접속국)이 집적된 국내 최대 통신망 허브 도시로 일본·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들과 네트워크가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강

  • 노틱, 대치동 학원 거느린 타임교육 900억 인수

    노틱, 대치동 학원 거느린 타임교육 900억 인수

    사모펀드(PEF) 노틱인베스트먼트가 소마사고력수학, 미래탐구 등 유명 학원 브랜드를 운영하는 타임교육을 인수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영국계 투자회사 인터미디에이트캐피탈그룹(ICG)에게서 타임교육 지분 86%를 약 9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대금을 최종 납입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매각 주관은 BDA파트너스가 맡았다.타임교육은 초등, 중등, 고등 상위권 학생을 주 타깃으로 하는 교육업체로 2007년 PEF 운용사 티스톤이 이길호 강동 청산학원 원장 등과 함께 설립했다. 하이스트, 학림학원 등 여러 대형학원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사교육 규제 강화, 인터넷 강의 활성화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013년 인수금융을 갚지 못하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5년 ICG가 기존 인수금융을 부실채권(NPL) 형태로 받아가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티스톤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ICG가 2대주주로 올라서는 형태가 됐다.티스톤과 ICG는 2018년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사교육 시장은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온라인 사교육 업체들이 크게 성장했던 시기다. 매각 실패 이후 티스톤은 원리금 상환에도 실패했고 티스톤의 지분은 채권자였던 ICG로 넘어갔다.이번 거래에서 타임교육의 기업가치(EV)는 8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됐다. 지분 100% 가치(에쿼티밸류) 약 1050억원에 순현금 270억원을 뺀 값이다. 타임교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6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기관 외면받던 美고스트로보틱스, LIG넥스원이 베팅한 이유 [로봇개 의혹④]

    기관 외면받던 美고스트로보틱스, LIG넥스원이 베팅한 이유 [로봇개 의혹④]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는 한국 시장을 핵심 자금 조달처로 삼았다. 2022년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한 뒤 자신감이 한껏 치솟은 상태였다. 처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고스트로보틱스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비교 대상이었던 보스톤다이나믹스와 빚고 있는 특허 분쟁도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혔다.의구심을 뚫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곳은 LIG넥스원이었다.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사들였다. 로봇을 활용한 미래전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갈길이 험난하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매출 10%를 보스톤다이나믹스에 로열티로 내게 됐다. 연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LIG넥스원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투자자 물색한 고스트로보틱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2022년 초 본격화했다. 故지렌 파리크 고스트로보틱스 전 대표는 2022년 2월 KOTRA 초청으로 방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같은해 4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설립에 참여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국내 총판을 이 회사에 맡겼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서성빈 전 드론돔 회장을 통해 같은해 9월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하는 데도 성공했다.국내에 널리 이름을 알린 고스트로보틱스 측은 투자자들을 물색했다. 당시 2022년 4월 돌연 사망한 故파리크 대표의 지분과 기타 초기 투자자들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조의 거래를 제안했다. 신설되는 지주사에 총 1억5000만달러(2094억원)을 투입하는

  • 코스닥社에 부동산 팔아 넉달만에 190억 남기고 CB 투자 [로봇개 의혹③]

    코스닥社에 부동산 팔아 넉달만에 190억 남기고 CB 투자 [로봇개 의혹③]

    제모피아는 오랜 업력을 가진 주얼리 도소매업체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제모피아인베스트는 10년 여전부터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 건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인수한 케이알엠이 처음이다. 제모피아인베스트는 부동산 거래로 케이알엠 전환사채(CB) 투자금을 마련했다. 투자 대상인 케이알엠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팔아 상당 부분의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문제는 거래 가격이다. 2년 여 전 케이알엠에 삼성동 부지를 530억원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해당 부지는 불과 넉달 전에 제모피아인베스트가 340억원에 매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짧은 기간에 55% 비싸게 팔아 190억원 차익을 거둔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모피아인베스트는 2023년 4월 서울 삼성동 부지 720.4㎡(218평)를 보유한 자회사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를 146억원에 케이알엠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같은해 7월 마무리됐다. 부동산 거래가격은 530억원이었다. 토지를 담보로 한 채무 390억원을 상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제모피아인베스트5호는 이에 앞서 2022년 12월 서울 삼성동 부지를 총 339억8000만원에 사들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제모피아인베스트5호는 403.9㎡(122평) 부지를 190억4000만원에, 316.5㎡(96평) 부지를 149억4000만원에 샀다. 케이알엠과의 매각 계약으로 약 7개월만에 190억원이 넘는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이다. 토지 평당 거래가격은 2억4300만원 수준에 이른다. 한 강남구 부동산 거래 전문가는 "인근 삼성동이나 청담동 준주거지역이나 2종일반주거지역 부지가 1억

  •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증시 호조 덕"

    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4.08%…"국내 증시 호조 덕"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4%대의 기금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해외자산의 수익률은 부진했으나, 국내주식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269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56조원 증가했고, 수익률은 4.08%(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수익금은 50조원으로, 1988년 국민연금제도 도입 이래 누적 수익금은 78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주식이 상반기 수익률 31.34%로 전체 자산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했다. 신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대와 저평가된 주가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기금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해외주식 수익률은 1.03%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수익률은 연초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점차 불확실성이 걷히고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양의 수익률로 전환됐다.국내채권과 해외채권은 각각 2.34%, -5.13%를 기록했다. 국내채권의 경우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의 영향으로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음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대체투자 수익률은 -2.86%로 나타났다. 대체투자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손익을 토대로 한 것으로, 공정가치 평가액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 15%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34.32%)과 해외채권(17.14%), 대체투자(17.09%) 등에서 높

  •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 '불똥'…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포스코이앤씨 중대재해 '불똥'…건설사 신용등급 줄하향 우려

    포스코그룹의 건설 자회사 포스코이앤씨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건설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면서 건설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중대재해로 건설사의 신용도가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공순위 10대 건설사 가운데 A등급 이하 포스코이앤씨(A+) GS건설(A) 롯데건설(A) 대우건설(A) 등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한 건의 매수 주문도 접수되지 않아 전량 미매각됐다.이후 포스코이앤씨의 사망사고까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는 한층 더 냉각됐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GS건설 등 일부 A등급 건설사가 회사채로 자금조달을 원하고 있지만, 분위기 돌아설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신평사들도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부의 제재 수준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상반기 회사채 조달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4월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83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달에만 2년물 유통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오를 정도로 투자심라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는 건설사는 사모시장이나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우회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월 대출채권 유동화로 2000억원을 조달했고, 이달에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조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중견 건

  • 하나신탁, 서초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 9개층 매물로

    하나신탁, 서초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 9개층 매물로

    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의 일부 면적을 매각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리치업제3호리츠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강남빌딩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 매각 자문사를 선정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내년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1995년 준공한 강남빌딩은 서초대로 396에 지하 6층~지상 21층, 총 3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중견 골판지 제조기업 대양그룹 등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가깝고 인근에 BNK디지털타워, 삼성생명서초타워 등 우량 오피스 자산이 밀집해 있다. 바로 옆 롯데칠성 부지에서는 랜드마크 성격의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하나자산신탁은 2021년 5월 설립한 리츠를 통해 같은 해 8월 빌딩 지하 1층~지상 3층과 지상 17~21층 등 총 9개 층, 전체 연면적의 약 40%(1만4000㎡)를 구분소유 형태로 인수했다. 총 인수 비용은 약 1122억원으로 토지 취득가액 935억원, 건물 취득가액 187억원 등이다. 이번에 9개 층 모두 통매각할 예정이다.하나리치업제3호리츠의 최대주주는 아이엠증권으로 32.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증권(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각각 14.64%, 10.6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하나자산신탁은 2023년에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강남빌딩 매각에 나섰으나, 당시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 매물 적체로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나신평 “PRS 회계 처리 바뀌면 기업 재무안정성 위협”

    나신평 “PRS 회계 처리 바뀌면 기업 재무안정성 위협”

    나이스신용평가가 주가수익스와프(PRS·price return swap) 계약이 차입금으로 인식될 경우 기업의 재무안전성이 훼손되고,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대상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28일 ‘재무제표에 보이지 않는 리스크’ 리포트에서 “PRS 거래의 회계처리에 대한 IFRS 해석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PRS는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암묵적으로 되사올 것을 약속하는 식으로 자금을 끌어오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아 신종 자금 조달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회계 감사인이 기업에 자금을 대주는 증권사의 PRS 계약을 대출로 인식해야 한다고 해석하면서 조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나신평은 “PRS 거래가 회계상 부채나 차입금으로 재분류될 경우, 기업 재무안정성 지표의 직접적인 저하 요인될 것”이라며 “해석 변경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해당 회계 이슈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인식과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기면서 조달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PRS 세부 약정 내용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나신평은 “현행 공시 체계에서 PRS의 세부 약정 내용과 재무적 투자자 지분 참여의 콜옵션 조건과 약정 수익률 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며 “공시 정보가 강화된다면 리스크 분석의 정확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보고서는 PRS 외에도 구매카드 유동화증권을 사실상 차입 성격의 부채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처럼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며 발생한 카드대금 채권을 증권사 등이 유동

  • 삼일PwC “법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정서 제출한 적 없다”

    삼일PwC “법원에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정서 제출한 적 없다”

    삼일PwC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적정 임대료에 대한 감정 결과와 관련된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일부 사실이 아니라고 28일 밝혔다.앞서 삼일PwC가 법원으로부터 임대료 감정을 의뢰받아 지난 7일 면세점 재입찰 시 형성될 임대료가 현재 임대료의 약 60% 수준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삼일PwC는 이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와의 업무 계약에 따른 '자문보고서'일 뿐, 법원의 감정 의뢰에 따른 감정인의 감정서가 아니다”며 “자문보고서는 그 수신인을 법원이 아닌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로 명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구역(DF1·2)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는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이 신라․신세계 면세점의 소송대리인이 선정한 삼일회계법인에 적정 수준의 임대료 감정을 의뢰했다는 내용이다.삼일PwC는 임대료 조정을 놓고 국내 면세점 사업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보고서를 낸 삼일회계법인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삼일PwC는 “일련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본사 관계자가 공사 측을 만났을 뿐, 공사가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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