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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면 상폐시키겠다" 실질심사 ‘포괄적 규제’까지 꺼내든 거래소
한국거래소가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사인 지피씨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하이트론시스템즈(하이트론)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던 계획에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거래소가 우회상장 심사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하이트론은 지피씨알에 투자만 하겠다고 거래 구조를 변경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출자만 해도 포괄적 조항을 적용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나서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포괄적 조항은 거래소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실질심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사문화된 조항을 끄집어낸 것이다. 기업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투자자 보호 내건 거래소 “부실기업 결합 우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비상장기업인 지피씨알 간 지분 거래가 진행될 경우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공문을 상장기업 하이트론에 보냈다. 앞서 하이트론은 지피씨알 출자 및 주요 주주 간 지분 맞교환을 결정했다. 거래소는 해당 거래가 우회상장에 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우회상장 심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후 거래 구조를 변경해도 실질적 우회상장에 해당한다며 관련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 거래소의 입장이었다.이에 하이트론은 지피씨알 투자와 관련해 우회상장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도록 거래 구조를 변경해도 되는지 거래소에 문의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등 기존 주주 간 거래 없이 하이트론이 지피씨알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었다.그러자 한국거래소는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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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레이크, 건자재기업 가영·성창세라믹스 매각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PE)가 수입 건축자재 기업인 가영·성창 세라믹스 매각에 나섰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PE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지세라믹스를 통해 보유 중인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의 통매각에 돌입했다. 딜로이트안진이 매각과 관련한 실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가영세라믹스의 매출액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보다 26.92%, 38.85% 증가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예상 매각가는 약 3000억원 내외다.가영세라믹스는 2004년 설립한 건자재회사로 이탈리아의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 타일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유명세를 탔다. 이후 유럽 세라믹 브랜드인 이탈그라니티,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 유럽 현지 타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 맞춰 공급해 사세를 키웠다. 서울에 강남에 인테리어 브랜드인 '세티나인'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성창세라믹스도 유사한 사업을 꾸리는 중소기업이다스카이레이크PE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9년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를 인수했다. 10호펀드엔 두 회사를 포함 야놀자, KDA(케이디에이), 코팅코리아, 넥스플렉스, 헬리녹스 등이 포트폴리오로 있다. 스카이레이크PE는 이 중 코팅코리아는 노앤파트너스, 넥스플렉스는 MBK파트너스, 헬리녹스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 KDA는 심팩(SIMPAC)에 매각하는 등 대부분 자산을 정리했다.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목표로 회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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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믿고 돈 댔다가 韓금융사들 '악셀 사태'에 부글부글
국내 금융사들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악셀그룹 인수에 돈을 대줬다가 물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믿고 인수합병(M&A) 대주단으로 합류하자마자, 유럽 최대 자전거 회사인 악셀그룹이 경영난에 빠지졌다. KKR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주단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했고, 국내 금융사들은 일방적인 요구라며 분노하고 있다. 협상이 파행에 이를 경우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은 악셀그룹을 인수한 영국 KKR 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최종 의견을 이날 발송하기로 했다. KKR은 2년 전 악셀그룹을 15억6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61%인 9억5500만유로(약 1조4000억원)에 대해선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신한투자증권이 이 가운데 2000억원을 빌려준 뒤 국내 금융사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당시 대출금 대비 자본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자금을 투입한 지 반 년도 지나지 않아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며 손실 위기에 처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ESG 열풍'에 올라타 매출이 급증했지만 작년부터 열풍이 식으며 판매가 부진해졌고 재고도 쌓여갔다.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대폭 할인에 나서며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매출이 10% 줄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0% 급감했다. 부채도 14억유로(약 2조원)까지 늘었다.S&P도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않거나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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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대양금속 주총 2군데서 열려...등기 분쟁으로 확산
대양금속 경영권 분쟁이 선행 등기 싸움으로 번졌다. 같은 날 현 경영진과 KH그룹이 각각 주주총회가 열어 자신의 안건을 통과시킨 결과다. 각기 다른 주총 결과를 토대로 한 임원 변경 등기의 정당성을 놓고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대양금속 현 경영진 측은 지난 1일 대전지방법원 예산등기소에 KH그룹이 접수한 등기 신청을 각하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지난달 30일 대양금속은 임시주총을 통해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KH그룹 측이 제안한 이사 및 감사 선임안을 모두 부결시켰다.해당 주총 결과가 외부에 공시되며 사실상 대양금속 현 경영진의 승리로 끝난 듯했으나, KH그룹이 따로 진행한 주주총회 결과를 토대로 한 임원 변경 등기를 먼저 등기소에 접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분쟁이 이어졌다.KH그룹은 대양금속 경영진이 주도한 임시 주총에서 ‘5%룰’ 위반을 이유로 의결권이 제한됐다며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자체적으로 임시 주총(제2 주주총회)을 열었다.5%룰은 자본시장법상 상장사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한 자는 5일 이내에 금융감독원 등에 보유 지분율과 보유목적 등을 알리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5%룰'을 어길 경우 5%를 초과하는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다.KH그룹이 연 제2 주총에서는 대양금속 현 경영진 측 사내이사 해임 안건과 자신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이 나란히 통과됐다.정반대의 결과가 각 주총에서 통과된 뒤 양측 모두 관할 등기소에 임원 변경 등기를 등록하려 했는데, 먼저 등기 접수에 성공한 건 KH그룹 측이었다.등기소는 상업등기법에 따라 접수번호의 순서에 따라 등기사무를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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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키맨들 子운용사 보낸다…부동산 펀드 강화 ‘총력’
부동산 대체투자 강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주요 운용역들을 속속 내려보내고 있다. 외국계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부동산 펀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사업2부문장(부사장)은 이달 중순께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이동한다. 장성권 리츠2부문2본부 본부장 등 리츠2부문 내 일부 인력들도 윤 부사장과 함께 코람코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코람코신탁은 리츠부문과 신탁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코람코운용은 코람코신탁의 100% 자회사다.이번에 코람코운용으로 이동하는 인력들은 올 한 해 코람코신탁의 주요 딜을 주도했던 리츠2부문 소속 운용역들이다. 리츠2부문은 강남역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을 삼성SRA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성과를 냈다. 더 에셋 거래는 매각가가 1조1042억원에 달해 올해 최대 규모 오피스 거래 딜로 꼽힌다. 또 골든타워를 매각해 국내 최장수 리츠로 꼽히는 ‘코크렙NPS 1호 리츠(NPS 1호)’를 모두 회수하는 굵직한 성과도 리츠2부문에서 도맡았다.키맨들이 코람코운용으로 이동하는 것은 코람코운용의 부동산 펀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코람코는 리츠부문에서 주요 성과를 내온 회사다. 규모 면에서 코람코 리츠는 지난해 말 기준 16조3500억원으로 부동산 펀드(13조3500억원)보다 앞서 있다.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앵커리츠, 행정공제회 오피스 우선주 제1호 리츠 등 기관투자가와 네트워크도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코람코는 리츠에 이어 부동산 펀드를 키워 외국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려 하고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신규 자금을 속속 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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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공모주시장...공모가 고평가에 추풍낙엽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하락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조 단위 '대어' SGI서울보증보험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내년으로 미뤘다. 몸값 5조원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하는 등 현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7개 공모주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24%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럭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8.35% 하락해 역대 공모주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으로 기록됐다. 공모주 수익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주의 첫날 수익률은 좋은 편이었다. 상반기 공모주의 상장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91.43%로 대부분 공모주가 '따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7~11월의 하반기 상장일 상승률은 15.89%로 75.54%포인트 하락했다.공모주의 상장 일주일 뒤 수익률도 5.14%로 상반기(55.99%)대비 50.85%포인트 떨어졌고, 한 달이 지난 뒤 수익률 역시 –10.93%로 상반기(25.18%)대비 36.16%포인트 하락했다. 7~11월 상장한 31개 기업 중 5곳을 제외하고 모든 공모주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IPO 기업 쏟아졌던 지난달부터 시장 급랭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받은 기업은 16곳에 달한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 8월(15곳)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달에만 13개 기업(스팩 제외)이 증시 입성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15개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하지만 공모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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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상폐 가능성'도 신고서 허위 기재 논란
공개매수 신고서에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숨겨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는 고려아연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져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공개매수 신고서엔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면 이 역시 공개매수 신고서를 허위 기재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11일 공시한 자사주 공개매수 정정신고서 내 '증권시장에서 공개매수 대상 주식 등이 공개매수 이후에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항목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기재했다. 고려아연은 최대 3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해 유통주식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도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고려아연의 이런 입장은 약 3주일 만에 급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는 상장폐지 관련 위험이 있다고 명확히 밝혔다. 고려아연은 "2건의 공개매수 결과에 따른 거래량 및 유동주식 수의 감소로 인해 주식 분산 요건 및 거래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 또는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주 사이에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만큼 특별한 상황 변화는 없었다.유상증자를 추진한 이유가 상장폐지 가능성이 가중된 상황 때문이라는 고려아연 측 해명도 앞뒤가 맞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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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이어 교보생명 자본 확충 러시…보험사 자본성증권 역대 최대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교보생명보험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조달에 나선다.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 총력전에 나서면서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보험은 오는 5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9~4.6%로 책정했다. 지난 5월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 조달이다.투자수요 확보 기대감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일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월 후순위채 조달 과정에서 ‘미매각’되는 등 시장 우려가 컸지만, 이번에는 목표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는 ‘역대급’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4조7000억원에 달한다. 롯데손해보험과 교보생명보험의 발행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최대 5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최대치인 2022년(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열풍은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빠르게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보험사가 소비자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방안으로 킥스 비율 하락세가 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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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코드, 日 'M&A 로얄 어드바이저리'와 MOU 체결
M&A 브릿지코드가 일본의 대형 M&A 자문사인 M&A 로얄 어드바이저리(M&A Loyal Advisor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브릿지코드는 이번 MOU로 한일간 크로스보더 M&A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M&A 시장은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전체에서 22%를 차지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자국 내 거래뿐 아니라 해외 기업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일 크로스보더 M&A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M&A 로얄 어드바이저리는 일본 5위권 M&A 전문 자문사다. 기업가치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거래를 주력으로 한다. 다수의 성공적인 M&A 자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인력은 127명에 이른다. 일본에는 3000여개의 M&A 관련 회사가 있지만 5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대형 자문사는 10개 정도에 불과하다. 이번 협약은 M&A 로얄 어드바이저리의 첫 크로스보더 협력 사례이자 한국과의 파트너십 체결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일본의 기업승계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해 국내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한일 양국 간의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을 지원할 예정이다.양사의 M&A 전문성이 다른 만큼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M&A 로얄 어드바이저리가 매각을 성사한 기업 중 70% 이상이 가업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창업주였다. 한편 브릿지코드는 연간 1200건 이상의 M&A 문의를 받으며 다양한 기업 성장단계와 업종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기업풀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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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100억 산업용 자동제어 솔루션 기업 M&A 매물로
산업용 자동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전문 청소 서비스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4일 M&A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철강 산업에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자동제어 시스템 전문기업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A사의 연매출 규모는 100억원대다. 글로벌 선도기업의 하드웨어와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모션콘트롤 분야에선 국내 최상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철강사와 자동차 제조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도 거래 실적을 보유해 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있다.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A사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검증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며 "제조 산업 전반에 걸쳐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년 설립된 전문청소 서비스 분야 중견기업 B사도 매각을 추진한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약 50억원이다. B사는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130여개 상업시설과 장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70% 이상은 서울 핵심 상권으로 프리미엄 고객층이다. 핵심 경쟁력은 1년 단위의 장기 계약 중심 영업 전략이다. 매출 기반이 안정적이고 정규직과 도급을 혼합한 유연한 인력 운영 체계로 비용 효율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대업 파트너는 "장기 계약 구조라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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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영업일만에 2.5兆 유증 실사 끝냈다고? IB 전문가들 ”상식 밖“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 유상증자 실사를 시작했다는 해명에 전문가들이 의아함을 보였다.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인데 불과 4영업일만 실사가 이뤄졌다는 걸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실사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부터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결의가 30일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단 4영업일 만에 실사가 종료된 셈이다.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유상증자 등의 실사는 1~2개월가량의 실사 기간을 잡고 진행된다”며 “회사에서 자료가 미리 준비됐다면 그 기간이 단축될 수는 있지만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이라고 말했다.2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인 경우 의사 결정과 내부 승인, 증권신고서 작성 등 복잡한 작업이 수반된다.최근 2년간 진행된 조단위 유상증자를 살펴보면 대부분 한 달 반 이상 실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실사가 가장 짧게 진행된 곳은 롯데케미칼로 19영업일이었다.총액인수 및 잔액인수 방식이 아닌 모집주선 방식이라 하더라도 실사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금융감독원의 기업실사 모범규준에 비춰봐도 지나치게 짧은 기간에 실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실사 모범규준에 따르면 유상증자의 경우 7영업일 이상 실사를 진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내실 있는 기업실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이와 별개로 고려아연은 지난달 14일 시작한 실사는 유상증자가 아닌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 부채 조달 관련 작업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활용하면서 신고서에 잘못 기재했다는 설명이다.IB 업계 관계자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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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금감원' 불러들인 최윤범 회장의 결정적 오판 [차준호의 썬데이IB]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분쟁 과정이 추후에 책이나 영화로 제작된다면 가장 극적인 장면은 10월 30일 오전, 최 회장이 주재한 고려아연의 이사회다. 양측의 팽팽한 대치가 최 회장 측의 단 한 번의 결정적 오판으로 극적으로 뒤집힌 순간이기 때문이다.공시 직후 하한가로 급락한 회사 주가와 주주들의 원성은 시작에 불과했다. MBK로 대표 되는 '야만인들'에 시달리던 최 회장과 이사회는 이제 '문 앞의 금융감독원'까지 맞이하게 됐다. 이사회 참석자들과 회사 측이 의사결정의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지 않으면서 시장에는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자폭 유상증자 왜?...우군 떠났나최 회장 측은 2조5000억원 유상증자안 외에 이사회 결정 직전까지도 보유 중인 자사주 2.4% 중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안건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유상증자'와 마찬가지로 여러 논란과 법적 쟁점이 잇따랐겠지만 지금처럼 큰 파장을 일으킬 사안은 아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MBK와 영풍 연합 측도 우리사주를 활용한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대응 준비를 서둘렀지만 내부에선 "밀어붙이면 당장 막아세울 시간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유상증자는 이론상 가능하지만 시장에 줄 충격과 주주들의 민심 이반을 고려할 때 이를 단행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게 MBK 측 관계자들의 분위기다. 첫 번째 변수로는 최 회장이 믿었던 우군들의 '배신'이 꼽힌다.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매수에 최 회장 측이 우군으로 고려했던 상당수가 참여해 시세 차익을 본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현재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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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덕산그룹…이수훈 회장 첫 정기 임원인사 단행
덕산그룹이 1일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에 시행된 첫 정기인사다. 덕산그룹 계열사 10곳 가운데 △덕산홀딩스(4명) △덕산네오룩스(1명) △덕산넵코어스(1명)에서 총 6명의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하며 혁신을 주도할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지난해 1977년생인 김우한 덕산홀딩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장으로 승진시켜 조직의 체질 개선과 성과 중심 경영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다수의 계열사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말 초대형 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를 인수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이번 임원 인사 역시 이 회장이 주도하는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는 그룹의 경영철학을 반영했다고 덕산그룹은 설명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 중 절반 이상(4명)이 1980년대생이다. 혁신적 사고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주사인 덕산홀딩스에서 4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그룹의 장기적 성장과 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지주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덕산하이메탈과 덕산네오룩스는 이수훈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민첩한 경영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통해 기업 성장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추가로 덕산하이메탈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의 김태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덕산하이메탈은 이수훈·김태수 공동대표 체제로, 덕산네오룩스는 이수훈·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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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 조정"
나이스신용평가가 기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까지 기아의 신용등급을 올리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을 부여받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평가다.나이스신용평가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1일 발표했다.판매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신용도 상향의 배경이다. 나신평은 "기아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강화로 우수한 판매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기아는 현대자동차와 연구개발, 홍보, 구매 등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 플랫폼 공유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재무안정성도 탄탄한 편이다. 기아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9.3%로, 경쟁 업체 대비 낮은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은 19조4000억원에 달한다.꾸준한 수익성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나신평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전체 파워트레인에서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는 지난 9월 한국신용평가에서 'AAA(안정적)' 신용도를 책정받았다. 또 다른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기아의 등급을 'AA+',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향후 기아의 신용등급이 ‘AAA’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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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MBK·영풍 연합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28일 상법에 따라 적법하게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지만 회사가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존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 청구 이후 이틀 만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독립적인 업무 집행과 감독 기능을 상실했다"며 임시주총 소집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MBK·영풍 연합은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재구성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앞서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12명과 강성두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 총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도 추진 중이다. 경영 의사결정과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있는 현재 지배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결정 권한은 이사회가 갖고, 실질 경영은 대표집행임원(CEO)·재무집행위원(CFO)·기술집행임원(CTO) 등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체제를 말한다. MBK 측은 "기존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이사회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윤범 회장의 전황으로 회사 거버넌스가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명백하게 드러낸 사례"라며 법원에 신속한 허가 결정을 요청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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