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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가격엔 못 팔아"…브룩필드, '여의도 IFC'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 추진

    "그 가격엔 못 팔아"…브룩필드, '여의도 IFC' 컨티뉴에이션펀드 조성 추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IFC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새로 조성한 펀드에 자산을 옮겨 담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매자들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 일부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는 그동안 인수 협상에서 이름이 거론된 국내 연기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인수를 위한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고, 기존 펀드에서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기존 사모펀드의 운용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펀드가 보유한 자산만 신규 펀드로 이전하는 투자 전략이다. 자산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 운용사와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원할 때 쓰는 전략이다. 펀드 내 자산 자체를 새 펀드로 옮기는 점에서 '펀드 지분'을 매매하는 셰어딜과는 구분된다. 국내 투자 시장에서는 2023년 한앤컴퍼니가 쌍용C&E에 대한 장기 투자를 위해 조성한 게 첫번째 사례로 알려졌다.브룩필드자산운용은 수년째 IFC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매각 대신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펀드 만기를 앞두고 엑시트를 원하지만, 자산 매각을 원치 않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아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여전히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다소 낯선 투자 방식이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이 같은 펀드 조성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다수의 기존 투자자들이 새로 조성되는 펀드에 재투자 의사를 밝혔고, 일부

  • 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 SK온-엔무브 합병 후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 몰려

     SK이노베이션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약 1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AA-)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총 1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은 1300억원 모집에 4900억원, 5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2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SK이노베이션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은 Par에 목표액을 채웠다. 2차전지 계열사 SK온과 윤활유 기업 SK엔무브의 합병 이후 진행되는 첫 조달이다. 차입금 상환을 위한 목적과 함께 합병 완료 후 신용도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고, 다음 달 4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폭등한 '동전주' SGA… 한국판 스트래티지 될까? KCGI도 투자

    폭등한 '동전주' SGA… 한국판 스트래티지 될까? KCGI도 투자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SGA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매입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일본 등 아시아에 도입한 소라벤처스가 SGA의 사명을 비트플래닛으로 바꾸고 가상자산 투자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도 SGA 베팅했다. 일각에선 시장에서 외면받던 '동전주'에 비트코인 테마를 입혀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자본시장의 질서를 흐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가 SGA 최대주주인 SGA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1147만3850주(지분율 기준 19.49%)를 286억원에 인수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는 미국에 본점을 둔 유한회사로 소라벤처스 설립자인 제이슨 팡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KCGI와 패스파인더넥스트디지털신기술사업투자조합제1호가 SGA 지분을 각각 3.4%, 1.0% 인수한다. KCGI는 운용 중인 사모펀드(PEF)가 아닌 운용사 자체 자금으로 해당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주식양수도 거래일은 다음달 10일이다.SGA는 앞서 지난달 1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스트래티지와 KCGI, 패스파인더,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대표 등으로부터 345억원을 조달하고, 최대주주 자리를 아시아스트래티지파트너스 넘길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도 다음달 10일이다.이번 유상증자와 구주 매각이 마무리되면 아시아스트래티지는 지분 49.0%를 보유한 SGA의 최대주주가 된다. KCGI는 지분 8.5%를 보유한 2대주주가 된다. 기존 대주주였던 SGA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7.2%로 쪼그라든다. △패스

  • 5개월만에 이례적 재조사…금감원, '저인망 훑기'로 MBK 압박

    5개월만에 이례적 재조사…금감원, '저인망 훑기'로 MBK 압박

    금융당국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재조사를 결정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인사·특검 파견 등이 겹치며 수사가 정체된 사이 당국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주도로 MBK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 인가 전 인수합병(M&A)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전 종로구 MBK파트너스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공동 현장 조사를 벌였다.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과 유동화 전단채(ABSTB) 발행 경위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전단채를 발행하는 등 회생 신청을 사전에 기획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김병주 회장을 비롯한 MBK 관계자들을 긴급조치(패스트트랙) 방식으로 검찰에 통보했다.홈플러스 전단채 사기발행 혐의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 4월 MBK 서울 사무실과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도 MBK를 '정조준'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세무조사를 벌였고, 공정거래위원회도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파헤쳤다. 사실상 검찰을 포함한 국내 거의 모든 사정기관이 MBK를 조사했다.온갖 사정기관이 훑고간 뒤 금융당국이 동일 사안·대상자에 대해 재조사를 벌이는 건 수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MBK 관련

  • 50조 첨단전략산업기금 연내 출범...BDC 관련 법안도 국회 통과

    50조 첨단전략산업기금 연내 출범...BDC 관련 법안도 국회 통과

    민간 자본을 활용해 혁신 산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마중물이 만들어진다. 인공지능(AI) 과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이상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이 연내 출범한다. 벤처·혁신기업 전용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금융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산업은행 내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수권자본금을 확대하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전반의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첨단전략산업기금은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방산, 로봇, 수소,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미래차, 방산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관련기술 및 인프라, 구매상대방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기금이다.국고채에 준하는 낮은 금리의 ‘국가보증채’ 발행을 통해 기금을 조성한다. 투자기간 동안 정부보증채 이자 및 초저리대출의 비용 등을 감내할 수 있도록 산은도 기금에 필요자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이상을 마중물로 민간금융권 및 연기금 등의 자금과 연계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지원은 국고채 수준의 초저리대출 뿐만 아니라 보증,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첨단전략산업기금은 법률안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 3개월 후에 출범할 예정이다.이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

  • 고의·장기 분식회계 과징금 대폭 증액…책임자에도 과징금 물린다

    고의·장기 분식회계 과징금 대폭 증액…책임자에도 과징금 물린다

    중대한 회계부정에 대해 회계분식의 경제적 유인을 제거하는 수준까지 과징금을 대폭 증액하여 부과하는 등 ‘금전 제재’가 강화된다. 고의적인 분식회계와 장기간 이뤄진 부정한 회계 처리는 가중 처벌된다. 자료 위변조, 허위자료 제출 등 ‘외부감사 방해행위’에 대한 제재도 가중해 회계 감시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분식회계에 따른 형사처벌을 과도하게 강화할 경우 기업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될 우려가 있으므로 형사처벌보다 과징금 부과 등 경제적 제재 중심으로 분식회계 유인을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중대 회계부정에 엄정 제재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회계부정 제재 강화방안’을 상정·논의했다. 이번 방안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를 근절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하여 마련됐다.회계 부정은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 특히 고의적인 분식회계는 횡령·배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사기적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와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먼저 ‘고의’ 분식회계에 대한 외부감사법상 과징금을 횡령·배임 및 불공정거래 연관 사건과 동일한 최고 수준으로 상향한다. 구체적으로 제재 수준을 정할 때 위반내용(40% 비중)에 대한 중요도를 현재 ‘중’(2점)에서 ‘상’(3점)으로 상향해 적용한다. 이 경우 전체 중요도 점수가 올라가 부과기준율이 상향되고, 그만큼 과징금 부과액이 늘어난다. 예

  • 더휴식,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숙박, 게임,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더휴식,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더휴식이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티에스 스케일업 프롭테크 펀드(운용사 TS인베스트먼트)가 집행했으며 국내 주요 금융그룹사·자산운용사·패밀리오피스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더휴식은 호텔 PM, 시공, 운영, 정보과학(IT) 솔루션까지 핵심 밸류체인 전반을 내재화한 ‘풀스택’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까지 누적 248개 중소형·관광호텔을 운영하며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업 기반도 마련, 2~3성급 관광호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회사의 경쟁력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IT 자동화 기술에서 비롯된다. 전국 호텔 운영 데이터를 축적해 AI를 접목, 프론트 근무 인력을 최소화한 언택트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53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핵심 지표에서 두 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무인 중앙 관제 솔루션 ‘FO' 사업 확장, 2~3성급 관광호텔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투자로 더휴식의 누적 투자금은 428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호스피탈리티 스타트업 가운데 손꼽히는 규모로,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 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스튜디오라사, 100억원 규모 시

  • "이자 폭탄 피하자" SLL중앙, 프랙시스·텐센트 투자금 상환 '골머리'

    "이자 폭탄 피하자" SLL중앙, 프랙시스·텐센트 투자금 상환 '골머리'

    중앙그룹 소속 드라마·컨텐츠 제작사인 SLL중앙이 재무적투자자(FI)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중국 텐센트에서 투자받은 4000억을 갚기 위해 새 투자자 물색에 돌입했다. 중앙그룹은 SLL중앙의 상장을 통한 상환을 추진했지만 잇따라 무산되며 이미 만기연장 카드도 모두 소진했다. 내년 3월까지 상장에 실패하면 FI들에게 보장하기로 한 보장수익률이 대폭 상승하다보니 새로운 투자자 물색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2021년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투자받은 40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한 투자자 물색에 돌입했다. 국내 증권사와 PEF 등 다수의 후보들을 접촉하며 조건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과 중국 텐센트는 2021년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투자해 SLL중앙 지분 18.36%와 10.11%를 확보했다. 양측은 SLL중앙을 2024년 3월까지 3년내 상장하고, 각각 1년씩 두차례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이에 실패하면 중앙그룹이 원금에 연 2.9%의 이자를 덧붙여 투자금을 되돌려주거나 FI 주도로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있는 주주간계약도 맺었다.SLL중앙은  '재벌집 막내아들', '범죄도시' 시리즈, '흑백요리사'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내놓았지만 202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300억원에서 600억원에 달하는 적자에 허덕였다. 공격적인 M&A로 인한 차입 부담과 제작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초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를 밟았지만 업황 악화로 완주에 실패했다. 올해 3월까지도 상장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약속받은 2년의 만기 연장

  • “글로벌 항공사, ‘운영 우수성·비용·고객 경험’ 중심으로 전략 개편”

    “글로벌 항공사, ‘운영 우수성·비용·고객 경험’ 중심으로 전략 개편”

    글로벌 항공사 CEO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존 전략을 ‘실행 가능성’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우수성·비용·고객 경험’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런 설문 결과를 담은 ‘2025 글로벌 항공사 CEO 서베이: 실행 가능성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되는 항공사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간 글로벌 항공사 CEO 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설문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사 CEO들은 향후 1년 내 직면할 주요 리스크로 ‘거시경제 불확실성(50%)’과 ‘지정학적 불안정성(47%)’을 꼽았다. 조사 시점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발표 직후였지만 ‘관세’를 꼽은 비율은 10%에 그쳤다. CEO들이 단기 변수보다 구조적·장기적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에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운영 우수성(66%) ▲비용 관리 및 재무 건전성(63%) ▲고객 경험 강화(53%)를 꼽았다. 항공사들이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행 가능성과 성과 중심의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글로벌 항공사 CEO들은 운영 우수성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정시 운항률 향상(67%)’과 ‘기술 운영 강화(60%)’를 꼽았다. 안정적 운영이 고객 만족과 비용 효율, 수익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객 경험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응답자들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 ‘디지털·모바일 경험 개선(65%)’과 ‘운영 신뢰성 확보(58%)’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예약부터 탑승, 공항 체류까지 끊김 없는 여정을

  • 인터로조 최대주주의 '언아웃 블록딜'…M&A 예고?

    인터로조 최대주주의 '언아웃 블록딜'…M&A 예고?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의 최대주주인 노시철 회장이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추진한다. 통상 할인 매각이 이뤄지는 블록딜과 달리, 시가 대비 두 배 가까운 프리미엄을 책정하고 ‘언아웃’ 조항까지 붙으면서 단순 지분 유동화 이상의 배경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노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6만주(지분 약 16%)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이달 중순 공시했다.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33.67%에서 17.79%로 낮아진다. 노 회장 지분은 26.85%에서 17.69%로 줄어들지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예정 매각 규모는 686억원이며, 단가는 주당 3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공시에는 “최종 처분 단가는 거래 종료 1년 뒤 확정된다”고 명시돼 있다. 향후 실적이나 성과에 따라 일부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부로 지급하는 구조다. 현재 주가가 1만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아웃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블록딜은 보통 시가 대비 5~10% 할인하는 게 관행인데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아 두 배 수준에 팔겠다는 것이다. 거래 목적은 ‘유동성 확보 및 채무 상환’으로 명시됐다. 시장에선 언아웃 조건을 붙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언아웃은 회사의 실적과 성장성에 장기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투자자와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번 매수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기관이 아닌 중장기 경영권까지 염두에 둔 장기 투자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M&A로 이어질 수 있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인터로조는 국내 대표 콘택

  • 권대영 증선위원장 "불공정행위 무관용…경제형벌 적정성 검토"

    권대영 증선위원장 "불공정행위 무관용…경제형벌 적정성 검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불법·불공정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자본시장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모험자본을 공급하도록 지원하고 시장 환경에 맞는 감독·제재 체계 선진화도 꾀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위원장은 이날 증선위 회의에서 “자본시장은 단순한 금융상품의 거래장소가 아니라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미래를 담보할 기반”이라며 “성숙단계에 접어든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날 증선위 회의는 권 위원장이 부임한 이후 처음 주재한 것이다. 권 위원장은 새 정부의 증선위 운영을 위한 3가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그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저해하는 불법·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엄정하게 묻겠다”며 “투자자가 믿고 투자해야 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돼 기업과 투자자가 생산적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7월 30일 열린 주가조작근절합동대응단 현판식에서 언급한 주가조작,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재무제표 허위 공시 등 고의적 분식회계도 중대 범죄로서 엄중히 제재하는 등 시장질서를 확립할 방침이다.자본시장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인프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증선위는 검사자인 동시에 시장의 파트너”라며 “위규 사항을 처벌할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조력자가 돼야한다”고 말했다.선의의 피해가 발생

  • BNK자산운용, 숭례문 우량 오피스 '이마트타워' 품는다

    BNK자산운용, 숭례문 우량 오피스 '이마트타워' 품는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 본사가 입주한 서울 순화동 이마트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이 선정됐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마트타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향후 세부 협상을 거쳐 연내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자문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비슨영코리아가 맡고 있다.이마트타워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172㎡ 규모다. 이마트가 2022년부터 전체 건물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어 임대 수익 흐름이 안정적이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서울역 모두 가까운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0년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빌딩을 3.3㎡당 2438만원, 총 2520억원에 인수했다.지난 21일 진행된 입찰에는 BNK자산운용을 비롯해 NH농협리츠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이 참여했다. 대체로 3.3㎡당 300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가운데 3500만원 이상을 써낸 BNK자산운용이 최종 인수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BNK자산운용은 올해 초 코람코자산운용이 매각하는 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CBD 우량 자산인 이마트타워를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끝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얻어냈다.BNK금융그룹 계열사인 BNK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 이후 주식·채권형 펀드, 대체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2조원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금융당국, '홈플러스 사태' MBK 5개월만에 재조사

    금융당국, '홈플러스 사태' MBK 5개월만에 재조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2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 채권 사기발행 의혹과 관련해 MBK를 검사한 지 5개월 만에 추가 조사에 나선 셈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과 금융위는 이날 광화문 MBK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추가 조사를 통해 홈플러스 사태 관련 MBK의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폭넓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복현 원장 재임 시절 금감원은 홈플러스와 주주사 MBK가 기업 회생 신청 직전 유동화 전단채(ABSTB)를 발행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당시 금감원은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사전에 기획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사건을 검찰에 통보했다.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재조사에는 이달 취임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MBK에 대해 "기업인수 및 합병 후 구조조정을 한 후 되파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업체"라고 묘사하며 "국민연금이 (MBK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는 것은 가입자인 국민들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홈플러스는 현재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으로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그러나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내자 점포 15곳을 폐점 결정하며 노동조합의 반발을 샀다. 정치권도 'MBK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당국도 여론의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역대급 쪼개기 발행에 수상한 '부동산·CB' 맞거래까지 [로봇개 의혹②]

    역대급 쪼개기 발행에 수상한 '부동산·CB' 맞거래까지 [로봇개 의혹②]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2023년 1400억원 넘는 자금을 조달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자본금 1억원의 신생 비상장사가 이런 거액을 끌어모은 것 자체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로봇 원천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었고, 미국 고스트로보틱스과 3년간 국내 총판 계약을 맺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넉넉한 실탄을 가지고 인수한 코스닥 기업에서도 수상한 자금흐름이 포착된다. 한 주얼리 업체는 이 코스닥 기업에 부동산 자산을 넘기는 대신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다. 매각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뤄졌다.금융감독원은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불법 자금모집을 도운 핀플루언서만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로보틱스가 6개월 동안 17차례나 쪼개서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전형적인 공모 규제 회피한 혐의가 있지만 제대로 조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복현 금감원장 시절, 로봇개의 대통령실 공급 관련 김건희 여사가 등장하는만큼 ‘봐주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주얼리 업체의 수상한 투자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가 2023년 케이알엠(옛 다믈멀티미디어) 인수하면서 주요 투자자로 제모피아인베스트가 등장한다. 주얼리 도소매업체이자 부동산 투자사로 지난 정부 시절 급성장한 회사다. 2023년 7월 제모피아인베스트는 케이알엠 CB 140억원치를 인수하고, 이와 별개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한테서 케이알엠 CB 150억원어치를 추가로 사오기도 했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한테서 가져온 CB 전환가는 5689원으로 당시

  • GS건설, 자회사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GS건설, 자회사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나선다

    GS건설이 최근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사업 등을 정리하고 건설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통 계열사 GS리테일은 호텔·식자재 부문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GS그룹 전반이 사업 재편에 나섰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인 GS이니마의 지분 100%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국영에너지회사 타카(TAQA)에 매각했다. 기업가치 기준 약 12억 달러(1조6770억원) 수준이다. GS이니마는 지난 2012년 GS건설이 1억8400만 유로(당시 약 2680억원)에 인수해 키워온 기업이다. 당초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단행했다. GS건설은 다른 비핵심 자산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수한 영국 철제구조 모듈 자회사 엘리먼츠유럽(Elements Europe)은 청산절차에 돌입했고, 자이엘리베이터(舊 GS엘리베이터)의 지분 55%와 자이에너지운영 지분 82.5%를 제니시스PE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알폼공장과 베트남 석고보드 공장 등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그룹 내에서 GS건설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5500억원의 재시공 비용을 떠안은 뒤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말 별도기준 GS건설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은 1조7000억원으로, 앞으로 1년 내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2조1000억원 관련 금융 비용 및 배당금 지출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 이번 GS이니마 매각 대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부채비율은 현재 253%에서 189%로 하락하면서 재무부담이 경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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