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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캐피탈, 최윤범 회장 주주간계약 때 증자 알고 있었나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폭탄 유증' 관련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 공개매수 파트너였던 베인캐피탈과의 사전 공모 여부도 조사의 핵심으로 거론된다. 감독당국의 조사 결과 최 회장 측의 '부정거래' 혐의가 입증된다면 공동행위자인 베인캐피탈도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이 베인캐피탈 모르게 유상증자를 결정했어도 문제다. 해당 사안을 한국사무소가 글로벌 투자심의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의사결정을 내렸다면 주요 인력들에 대한 대규모 문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독당국 수사망에 오르면서 베인캐피탈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공고했던 파트너십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이 기습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부정거래 소지가 있는지 파악에 나섰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도 착수됐다.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 유증을 위한 실사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개매수신고서를 허위 기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공개매수신고서에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베인캐피탈과 최 회장 측간 주주간계약 체결 과정에서 최 회장이 당시 과도한 수준의 담보를 베인 측에 제공한 점이다. 베인캐피탈 측은 고려아연이 진행한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총 2592억원을 투입해 지분 1,4%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투에서 빌린 인수금융 2073억원에 대한 담보로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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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6조~7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대비 소폭 상승한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절차를 밟는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달 31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 NH투자, 미래에셋,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그룹의 '조단위' IPO딜인 만큼 모든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8년 세 번 IPO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다.이후 SK엔무브는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인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뒤 오는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 PE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10%(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IPO시장을 고려해 SK엔무브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엔무브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두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5조7795억원, 영업이익은 999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으로 각각 71%, 241% 늘어났다. 기업가치 '5조원' 대어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에는 기업들이 몸값을 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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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데뷔 HUG, 연이은 잡음…저가 수수료 논란
채권시장 데뷔를 준비 중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의 의견 충돌로 사상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연기된 데 이어 HUG가 출자한 리츠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저가 수수료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HUG는 지난달 허브제1~4호위탁관리리츠의 공모채 발행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올해 안에 총 4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목표다. 허브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자(子)리츠 투자를 위해 주택도시기금이 출자해 설립된 모(母)리츠다.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인 HUG가 이번 회사채 발행 작업을 맡았다. HUG가 원리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해 ‘AAA’ 신용도가 책정됐다.문제는 입찰 과정에서 저가 수수료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독 주관사로 선정된 NH투자증권은 입찰이 가능한 가장 낮은 수준의 발행 주관사 수수료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공사채 발행 수수료는 1bp(bp=0.01%)다. 총 4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만큼 약 4900만원의 수수료를 증권사가 받는 게 일반적이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수수료는 이보다도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업계 관행과 비교해 50분의 1 수준에서 수수료가 책정됐다”며 “아무리 일반 기업이 아닌 공기업 채권이라도 해도 증권사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과도하다”고 말했다.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HUG가 채권발행 비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과정에서 증권사의 수수료 경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는 이번 회사채 주관사 선정을 위한 평가 항목으로 △사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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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VIG·JKL·프리미어에 1000억 PEF 출자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출자하는 10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에 VIG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3곳이 선정됐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우체국보험은 지난 29일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PEF 위탁운용사 출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이같이 3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 운용사들은 실사를 거쳐 최종 운용사로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의 투자 전략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그로쓰캐피털(성장 금융)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들은 최종 선정 이후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출자 금액 1000억원은 정량·정성 평가 합산 결과에 따라 운용사별로 차등 약정하게 된다.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4월 1500억원 규모의 메자닌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데 이어 7월에 3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출자에 나섰다. 이번 PEF 출자 사업은 지난해보다 대폭 규모를 줄여 진행됐다. 지난해 우체국보험과 예금은 각각 2000억원을 출자해 PEF에 총 4000억원을 배분했다. 당시 맥쿼리자산운용,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3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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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6000억 부동산 대출 위탁사에 코람코·하나대체 낙점
국민연금공단이 6000억원 규모 부동산 대출 출자 위탁운용사로 코람코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2곳을 낙점했다. 국민연금이 부동산 위탁운용사 출자 사업에 나선 것은 5년여 만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국내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 후보 3곳을 대상으로 정성평가(PT)를 실시해 코람코자산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2곳을 선정했다. 함께 숏리스트에 올랐던 교보AIM자산운용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 부동산 대출 출자 사업은 6곳간 경합으로 이뤄졌다. 앞서 출자 사업에 지원했던 삼성SRA자산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 LB자산운용은 정량평가 단계에서 탈락했다.국민연금의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상으로 설정됐으며 주거용 부동산엔 투자할 수 없다. 목표 수익률은 연 6.1%이다.국민연금은 대출 펀드에 우선주와 중순위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선순위 대출 금리가 5% 초반까지 내려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선순위 대출만으로 목표수익률 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주 LTV는 85%까지로 설정됐다. 중순위 대출이나 우선주는 전체 3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선순위 대출만 할 수 있다. 인허가를 완료한 PF를 대상으로 하며 브릿지론엔 출자할 수 없다.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곧이어 국민연금은 75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출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쿼티 투자 펀드로 기존 대출형 펀드보다 운용사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코어 플랫폼 펀드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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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이 아니라 밸류 파괴" 고려아연 발등 찍은 '폭탄 증자'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기습 발표하면서 자본시장도 발칵 뒤집어졌다. 지배구조 자문업계와 행동주의 업계는 이번 증자가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 파괴"라며 직격 발언들을 쏟아냈다. 31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이남우 회장은 논평을 통해 "고려아연의 이번 신주발행 결의는 주주들에게 메가톤급 충격"이라며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고 주가 추락에서 보듯이 자본시장 교란 행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날 기준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겠다고 밝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재무이론에서 의사결정의 기본 원칙은 신규 주주나 매각하고 떠나는 주주가 아닌 기존주주의 이익 극대화"라며 "지금과는 정반대로 고가에 유상증자하고 저가에 자사주 매입을 했어야 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고려아연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행동주의펀드들도 이번 사례로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분명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 취득 후 소각한다고 해놓고 이젠 다른 주주 자금으로 차입금을 갚겠다는 건 명백한 자가당착"이라며 "이런 식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하면서 경영권을 방어하는 방식이 허용된다면 앞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방식의 경영권 분쟁마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유증 계획을 결의한 이사회 이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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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서울 CBD 정동 빌딩 3500억 인수
1470억 달러(약 20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자산운용사 누빈 리얼이스테이트가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정동 빌딩을 2억53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서울 CBD 중심부에 소재한 정동 빌딩은 100% 임차 상태의 A급 오피스 자산으로 연면적 3만9343㎡ 규모이다. 지역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보호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궁, 녹지 공원, 문화 유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과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해 로펌, 유럽 국가 대사관 등 탄탄한 임차인층을 확보하고 있다. 높은 임차인 만족도와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임차인이 장기 임차 중이다.루이스 카바나(Louise Kavanagh)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 태평양 헤드 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정동 빌딩의 임차인 구성과 입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에게도 탄탄한 자산 가치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바나 CIO는 “팬데믹 이후 오피스 수요가 급증해 임대료와 임차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한국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는 최근 5년 동안 약 30% 상승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오피스 공간을 확장하면서 CBD·YBD(여의도업무권역)·GBD(강남업무권역)로 대표되는 서울 3대 권역의 공실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누빈의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인구 통계학적, 구조적 성장에 가장 적합한 자산을 발굴해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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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피하려다 금감원 타깃 된 고려아연...김앤장 주도했나 말렸나
고려아연의 깜짝 유상증자 소식에 기업 법무를 다루는 대형 로펌 내 변호사들도 "너무 무모한 카드"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본시장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대형 로펌 내 자본시장 담당자들도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합법 여부 이전에 자본시장의 질서를 통째로 흔든 전례없는 일이 될 것이라며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일각에선 고려아연이 비교적 적은 잡음을 일으키면서도 경영권을 굳힐 수 있었던 자사주 활용방안 대신 대규모 유상증자를 택한 점을 두고 의구심도 나온다. 경영진과 이사진이 자신들이 외견상 비교적 법적 리스크에서 안전해보이는 유상증자안을 택했지만 투자자들의 민심 폭발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금융감독원까지 움직였다는 점에서 '패착'이었다는 평가가 짙다. 금감원도 이날 "위법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고려아연뿐 아니라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분쟁 지켜보던 금감원 '전격 개입'31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분쟁 때부터 김앤장법률사무소를 고용해 대응 전략을 짰다. 영풍과 벌인 서린상사 경영권 분쟁에서부터 김앤장은 고려아연에 법률자문을 독점 제공해왔다.30일 이사회 직전까지 고려아연 측이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자사주 2.4% 중 1.4%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돼 왔다. MBK와 영풍 연합도 해당 시나리오를 유력한 안으로 보고 대응 준비에 나섰지만 내부에선 "밀어붙이면 당장 막아세울 시간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시장 예상을 깨고 고려아연 측이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안을 발표했다.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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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사로 키움·한화·삼성·우리운용 선정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장기성장형 2개사, 책임투자형 2개사 등 총 4개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지난 9월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및 구술 심사 등을 거쳐 장기성장형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책임투자형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2%에 해당하는 150조7000억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부문은 이번에 새로 뽑은 장기성장형과 책임투자형을 비롯해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달아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바 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로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하여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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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더함, 제이엔텍 인수 한달 만에 LP들에 배당 지급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지난달 말 폐기물 매립업체 제이엔텍을 인수한 지 한 달여 만에 펀드에 출자한 출자자(LP)들에 배당을 지급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자 LP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 컨소시엄은 최근 제이엔텍 인수에 활용한 프로젝트펀드의 LP들에 약 210억원의 배당을 지급했다. 전체 프로젝트펀드 규모의 10%에 달하는 자금이다. LP들 입장에선 투자를 한지 한 달여만에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한 셈이다.어펄마 컨소시엄은 제이엔텍이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이고, 인수 전부터 회사에 잉여 현금이 어느 정도 쌓여있던 만큼 빠른 배당을 결정했다. 어펄마 컨소시엄은 LP 모집 때부터 빠른 배당 지급 계획을 밝혔지만 애초 계획보다 더 큰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펄마 컨소시엄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배당으로 LP들의 빠른 투자금 회수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배당에만 목을 매는 건 아니다. 잉여 현금으로 추가 투자 및 사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LP들은 어펄마 컨소시엄의 빠른 배당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 LP들 사이에서는 PEF의 투자 성과 지표로 내부수익률(IRR)보다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IRR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수익률을 나타낸다면 DPI는 실제 수익으로 지급된 배당, 즉 실현 수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지표다. DPI를 활용하면 얼마나 빨리 자금을 회수했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IB업계 관계자는 "PEF의 투자 성과를 DPI로 평가하는 LP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펄마 컨소시엄을 비롯해 국내 주요 PEF들이 회수 성과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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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홀딩스, 대양금속 경영권 방어 성공...주총서 KH그룹에 '판정승'
대양홀딩스컴퍼니(이하 대양홀딩스)가 대양금속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던 KH그룹에 사실상 판정승을 거뒀다. KH그룹은 대양금속과 그 자회사인 영풍제지의 경영권을 인수하려 시도했으나, 다수 주주가 기존 주주인 대양홀딩스 손을 들어줬다.대양금속은 30일 충남 예산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비비원조합의 주주 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비비원조합은 KH그룹이 적대적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비비원조합이 주주 제안 안건으로 제시한 △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선임의 건, △감사 수 변경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은 모두 부결됐다.KH그룹은 비비원조합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해서 장내에서 대양금속 주식을 매집해 지분 17.87%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6.69%로 KH그룹보다 1.18%포인트 낮다.임시주총 결과 주주들의 표심은 KH그룹이 아닌 기존 경영진으로 향했다. KH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거래 정지가 되는 등 부실화되면서 KH그룹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믿지 못하는 주주가 다수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대양금속 관계자는 “수년 동안 채권단 관리기업이었던 회사를 대양홀딩스가 2019년 인수한 이후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2020년 매출 1405억원에서 2023년 201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기술 우위, 글로벌 시장 확대, 지속 가능 경영이라는 3대 전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임시 주주총회는 오후 8시에 종료될 만큼 파행을 겪었다. KH그룹측이 제시한 위임장 50만여 표가 허위인 것으로 발견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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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풀베팅' 기대하는 고려아연…임직원 ‘고민되네’
고려아연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 몫으로 배정된 청약 물량을 모두 매입하기 위해선 인당 최대 한도인 2억5000만웓씩 풀베팅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식을 받아도 1년간 주식을 팔 수 없다. 막상 팔 수 있을 때 주가가 매입 가격보다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어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20%인 5000억원어치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지분율은 3.34%가 된다.올해 5월 설립된 고려아연 우리사주조합은 고려아연 및 자회사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조합원 수는 2000여명으로 한 명당 평균 배정 금액은 약 2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자본시장법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는 경우 조합원은 청약 직전 12개월간 받은 급여 총액 한도 내에서만 우선배정 방식으로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다. 우리사주조합원의 전체 급여 총액은 3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금액보다 30~40% 적다.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우리사주조합에 지분을 넘겨 우군으로 삼겠다는 계획은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현재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제하에 짜여진 것”이라며 “고려아연 입장에선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길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해도 최대 한도까지 청약을 해야하는 우리사주조합원의 고민은 상당할 전망이다. 통상 대출을 받아 청약에 참여하는데, 우리사주는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이 걸려 있어 당장 주식을 팔 수 없다.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치솟은 주가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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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신고서에 '유증 폭탄' 계획 숨긴 최윤범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 폭탄'을 날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던 중 유상증자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개매수 신고서를 통해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도 최 회장 측의 갑작스러운 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보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했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고려아연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주관사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 14일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이다. 최 회장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했다는 얘기다.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4일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면 최 회장 측이 실제로 유상증자를 기획하기 시작한 시점은 그보다 이전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최 회장 측이 이런 계획을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최 회장 측은 지난 11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를 인상하며 제출한 정정 공개매수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회사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면서도 이런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면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이자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기재로 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정정 신고서를 제출한 시점 이후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했더라도 추가 정정 신고서를 통해 이런 사실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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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31일부터 약 7개월 만에 거래 재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태영건설이 31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지난 3월 거래가 중지된지 약 7개월 만이다.태영건설은 31일부터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된다고 30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태영건설의 상장 적격성 유지 여부 심의를 위해 이날 기업심사위원회를 연 뒤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 잠식에 빠지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됐다. 태영건설은 이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거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2분기 말 기준 자본 잠식에서 벗어났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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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관 증권사가 최대 1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청약 미달 주식 인수를 약속하지도 않고도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주관사를 시작으로 유상증자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수수료로 약 1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모집주선수수료로 70억5100만원을 책정했다. 기본주선수수료와 추가주선수수료를 합친 수수료다.고려아연은 기본주선수수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33억원을 지급하고, 납입 청약대금의 15bp를 추가주선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증자 대금이 전부 청약될 경우 두 증권사는 37억5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여기에 2조5000억원을 넘어서 초과 청약이 발생했을 때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 1주당 발행가액의 0.2%를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수수료 한도는 2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모두 합한 주관 수수료는 99억5000만원이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실권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게 됐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는 작년 전체 유상증자 규모 6조6121억원의 약 3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거래가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로 32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이번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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