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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탄 증자'에 미래·KB 돈방석…수수료만 100억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관 증권사가 최대 1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청약 미달 주식 인수를 약속하지도 않고도 돈방석에 앉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주관사를 시작으로 유상증자까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고려아연의 '우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수수료로 약 10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모집주선수수료로 70억5100만원을 책정했다. 기본주선수수료와 추가주선수수료를 합친 수수료다.고려아연은 기본주선수수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33억원을 지급하고, 납입 청약대금의 15bp를 추가주선수수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증자 대금이 전부 청약될 경우 두 증권사는 37억5000만원을 추가로 벌어들일 수 있다.여기에 2조5000억원을 넘어서 초과 청약이 발생했을 때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 1주당 발행가액의 0.2%를 지급할 예정이다. 성과수수료 한도는 29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모두 합한 주관 수수료는 99억5000만원이다.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실권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이게 됐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는 작년 전체 유상증자 규모 6조6121억원의 약 3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거래가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주관사로 32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이번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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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보름 전 공개매수 와중에 '폭탄 증자' 착수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와중에 이미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차입금을 일으켜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할 때부터 다른 주주들의 희생이 뒤따르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을 세웠다는 얘기다. 지분 가치 희석 및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보게 된 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4일부터 실사 작업을 시작했다. 이날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 종료된 날이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최 회장 측은 이전부터 대규모 유상증자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미래에셋증권은 실사 보고서의 '기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서 "증자에 따른 모집 가격 산정 시 결정된 주당 모집가액보다 향후 추가 상장 후 거래 시점의 주가가 낮아져 투자자에게 금전적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고려아연 주주들은 최 회장의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대규모 차입금을 일으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데 이어 해당 차입금을 갚기 위해 또 다시 '유상증자 폭탄'을 떨어트려 지분 희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자신의 경영권 방어 자금을 다른 주주들이 희생되는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마련하려고 했다는 점도 주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지점이다.MBK 연합 측은 고려아연이 재판부를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은 앞서 자사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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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끝나자마자 '폭탄 증자'...묘수인가 자충수인가
30일 11시20분께 한건의 기습 공시에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고려아연이 이날 이사회를 열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의하면서다. 시장의 시선은 주당 67만원이라는 유증 가격에 집중됐다. 이날 시초가인 148만6000원 대비 54.9% 낮고, 지난 23일 마무리한 공개매수 가격 89만원 대비 24.7% 낮은 가격이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도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초대형 유상증자를 발표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증자 방식은 일반 공모 방식이다. 신주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먼저 넘겨 우호 의결권을 늘리겠다는 행보도 공식화했다. 이를 실행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MBK 영풍 연합을 역전하게 된다. 고려아연이 던진 '폭탄 증자'에 자본시장은 들끓었다. 고려아연은 증자 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내걸었지만 이 차입금은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진행한 주당 89만원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급증했다. 공개매수가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법원과 주주들에게 밝힌지 7일만에 증자를 단행하자 '시장 교란' 논란이 일고 있다. 캐스팅보트가 될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타 주주들도 막대한 손실 위험에 직면했다. 금융감독원도 상황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폭탄 유상증자 꺼낸 최윤범 측30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거쳐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67만원은 이달 22∼24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따른 기준 주가 95만 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한 잠정 가격이다. 주가가 최근 과열된 점을 고려할 때 내달 29일 모집가액이 확정될 때까지 주가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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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렌터카…조기상환 대비 회사채 조달 ‘박차’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처음으로 자금시장에 뛰어든다. 회사채 조달을 통해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조기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오는 31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자금시장의 평가라는 점에서 채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SK렌터카 지분 100%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원에 매각했다.SK렌터카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채권자가 보유사채에 대한 원리금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크가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원리금 지급 완료 시점까지 지배구조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무가 부여된다. 이를 어길시 사채권자는 보유채권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SK렌터카는 최대 4000억원어치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총 81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갚을 계획이다. 부족한 금액은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할 구상이다.다만 신용도 하향 이슈가 발생한 것은 부담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내렸다. 든든한 ‘뒷배’인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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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탄 유증' 의결 이사회에 현대차 이번에도 빠졌다
2조5000억원 규모의 '폭탄 유상증자'를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회에 현대자동차 인사는 불참했다. 해당 인사는 지난 2일 고려아연 이사회가 2조6634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의결할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우군으로 꼽히는 현대차가 최윤범 고려아연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내놓는 무리수에 부담을 느껴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이날 연 이사회엔 이사진 총 13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1실장과 사외이사인 성용락 태평양 고문이 불참했다. 이들은 지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의결한 지난 2일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김 실장과 성 고문이 이사회에 불참한 건 이사회에서 논의하는 안건이 향후 배임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일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의결에 찬성한 이사진을 이미 형사 고소한 바있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도 지난 2003년 법원의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일각에선 현대차와 최 회장 측 사이가 틀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5.0%(공개매수 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대표적인 백기사로 꼽힌다. 다만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백기사임을 인정한 적이 없고,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두 차례나 이사회에 불참하면서 현대차가 '진짜' 백기사가 맞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 일부를 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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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회사 부실에 매각 실패…뿔난 LP들 위탁운용사 해임
3000억원 안팎 자금을 굴리는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오케스트라)가 비전홀딩스 위탁운용사(GP)에서 해임됐다.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경영난이 지속되자 매각에 난항을 겪게된 데에 책임을 문 것이다. 이 운용사는 앞서 포트폴리오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무단으로 이전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곳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는 2018년 광고회사인 비전홀딩스 인수를 위해 결성된 펀드의 위탁운용사(GP) 지위를 잃었다. MG새마을금고, 신한캐피탈, DGB금융 등 출자자(LP)들이 지난달 사원총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오케스트라의 해임을 결의했다. 지난달 이미 해임 등기가 이뤄졌지만 오케스트라는 이달 들어서야 이 사실을 파악했다. ATU파트너스가 새로운 GP로 선임돼 지위를 물려받았다. 오케스트라는 비전홀딩스 인수 직후부터 부실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LP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당시 오케스트라는 회사 부실을 은폐하기 위해 2019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비전홀딩스 사옥을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였던 피닉스다트에 허위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시켜 자금을 우회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증금 50억원, 월 8000만원에 임차하는 형태의 계약이었다. 1년 뒤 사옥을 매각한 대금으로 보증금을 반환했지만 LP 사이에 문제가 되면서 김재욱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계기가 됐다. 비전홀딩스는 이후에도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이 296억원으로 전년(215억원)보다 소폭 올랐으나 올해는 3분의 1 토막이 유력시되는 만큼 심각한 경영난 상태로 전해졌다. 영업이익은 인수 이후 줄곧 적자 신세다. 2022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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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테크 기업 호패, 60억 시드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보안, 원격진료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ID테크 기업 호패, 60억 시드투자 유치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제공 기업 호패가 60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드 투자엔 SV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일본 Z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프리 시드 투자에 이어 시드 투자까지 연이어 참여했다. 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 DID) 기술은 기존의 중앙형 신원 모델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위변조가 불가능한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호패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룰루메딕, 누적 투자 105억원 유치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인 룰루메딕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관투자를 추가 유치해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종료할 예정이다. 룰루메딕 투자자로는 산은캐피탈(KDB캐피탈)과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있다. 산은캐피탈의 신규투자와 기존 투자자인 퀀텀벤처스코리아의 후속투자가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룰루메딕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비해 80여명의 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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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드라이룸 기업 씨케이솔루션 "캐즘은 좋은 투자기회“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오른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1만5700원~1만8000원)를 제시하고 오는 4일부터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216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대비 성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장 설비를 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어 투자를 멈출 수 없다"며 "시장이 둔화됐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2차전지 시장 자체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로봇이나 AI(인공지능) 시장 확대가 전기차 둔화로 인한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배터리는 인간의 삶 속에 공기처럼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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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폭탄 유증'…KCC 현대엘리 분쟁 '데자뷔'
고려아연 이사회가 단행한 '폭탄 유상증자'는 과거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KCC로부터의 경영권 공격에 대응할 목적으로 진행했던 기습 유상증자와 닮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법원은 대주주와 이사회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이뤄진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만큼 이번에도 증자 목적과 경영권 방어간 연관성을 둔 양 측의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려아연은 30일 이사회를 거쳐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시가대비 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을 우선 넘겨 우군을 늘리겠다는 행보다.최 회장 측이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 의결권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우리사주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로 MBK와 영풍 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43.9%에서 36.4%까지 희석된다. 최 회장과 우호 백기사 베인캐피탈의 합산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기존 40.4%에서 33.5%까지 줄어든다. 하지만 신주를 확보한 우리사주물량 3.4%가 최 회장 편을 들면 의결권 지분율은 36.9%까지 늘게된다. MBK 연합을 0.5%포인트(p) 앞서게 되는 것이다.최 회장과 고려아연 이사회는 1인(특수관계자 포함) 청약한도도 11만주로 제한해 MBK와 영풍 측이 유증에 참여하는 방안도 차단했다. 단일 주주 입장에선 유상증자에 참여하더라도 전체지분율 기준 0.4%에 불과한 지분율을 얻는데 그친다. 법조계에선 MBK 측이 즉각 유상증자를 막을 가처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2003년 법원의 판단으로 제동이 걸린 현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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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SGC그린파워 3200억에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OCI그룹 계열사인 SGC그린파워를 인수한다. 30일 SGC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바이오매스 발전소인 SGC그린파워를 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SGC그린파워 지분 100%(1102만8000주)다. 매각가는 3222억원이다.SGC그룹은 OCI 기업집단에 소속해있다. 2020년 11월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가 분할합병을 통해 SGC로 출범했다. SGC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한다. SGC는 “SGC그린파워 매각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순환경제와 기술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매각 결정은 발전·에너지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성장·고부가가치 중심의 신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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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당 67만원 '기습 유증'…하한가 직행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시가대비 3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우군이 될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을 우선 넘겨 우군을 늘리겠다는 행보다.고려아연은 기존 채무 상환을 증자 목적으로 내걸었지만 대부분의 채무가 최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단행한 주당 89만원 공개매수 과정에서 급증했다는 점에서 논란에 설 전망이다. 캐스팅보트가 될 국민연금은 물론 우군인 베인캐피탈의 수익률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전망이다.30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거쳐 신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달 22∼24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에 따라 기준 주가 95만 6116원에서 30% 할인율이 적용됐다. 내달 29일 모집가액이 확정될때까지 고려아연의 주가가 더 하락하면 유상증자 가격도 67만원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공시 직후 고려아연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고려아연은 신주 물량 중 약 20%인 74만6530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에서 배정 물량을 전량 청약하면 의결권 기준율은 3.4%가 된다. 신주 납입일은 오는 12월 6일, 신주 상장일은 같은 달 18일이다.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최 회장 측이 기습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 연합의결권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우리사주를 통해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증자로 MBK와 영풍 연합의 의결권 지분율은 기존 43.9%에서 36.4%까지 희석된다. 최 회장과 우호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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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여왕’ 박혜린 선구안 또 통할까…티씨머티리얼즈 상장 도전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가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전 인수할 때보다 5배 높은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통할지 주목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씨머티리얼즈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티씨머티리얼즈와 대신15호스팩 주식 수와 합병가격 등을 고려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 회사는 애나멜 동선 제조사다. 애나멜 동선은 변압기, 전동기, 발전기, 소형 가전, 의료기기, 극소형의 마이크로 모터 등 전기·전자기기의 필수 소재다. 바이오스마트가 2021년 11월 260억원을 투자해 티씨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티씨머티리얼즈 실적은 지난해부터 변압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 2521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올렸다. 바이오스마트가 인수한 2021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25% 증가했다. 바이오스마트 연결 매출(456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이번 티씨머티리얼즈 상장으로 바이오스마트는 투자금의 2배 이상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했다.2022년 지분 10%, 2023년 11월 20%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지분 14.8%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해 200억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율은 54.99%까지 낮아졌다.바이오스마트는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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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CJ 가양 PF에 1.3조 보증 확약…익스포저 줄이기 ‘안간힘’
현대건설이 사업비 5조원 규모 사업장인 CJ 가양 부지의 원활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을 위해 1조3000억원 규모 후순위 대출에 자금보충을 약속했다. 빠르게 본 PF로 넘겨 브릿지론 위험노출(익스포저)을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본 PF 신용 제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신용 보강에 따라 CJ 가양 부지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가양 부지 본 PF는 선순위 1조7000억원과 후순위 1조3000억원 등 총 3조원으로 구성됐다. CJ 가양 부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선순위에 책임준공, 후순위에 자금보충을 확약해 원활한 본 PF 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본 PF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연말까지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3월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자금보충은 시공사가 유동화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과 약정을 체결해 PF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상실(EOD) 위험을 낮추는 신용 제공 방식이다. PF 채권에 EOD 사유가 발생했을 때 시공사가 부족 자금을 대야 하는 의무를 지는 형태다. 책임준공이란 공사 기한 내에 건축물을 준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선순위 대출에도 책임준공과 함께 미이행 때 손해배상 의무까지 부여해 준공 강제성을 높였다.도급순위 2위에 해당하는 대형 시공사가 후순위 PF 대출에 조단위 자금보충을 약속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대형 시공사들은 원활한 본 PF 조달을 위해 하위 5~10% 자금에 자금보충을 하거나 직접 자금을 집행하는 수준에 머무른다. 본 PF 규모가 1조원이면 이중 500억원을 직접 후순위로 대출해주는 식이다. 그간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본 PF 단계 신용 보강 규모는 2500억원을 넘지 않았다.현대건설이 본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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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기업의 성공 열쇠, 인사·세무 관리 최적화에 달려있다 [안진 클로즈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 진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인력 이동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새로운 국가와 사업에 투입될 인력에 대한 인사 및 세무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해외 진출 기업들이 갖춰야 할 최적의 인사 및 세무 관리 방안을 살펴본다. 해외 주재원과 현지 채용 인력을 모두 고려해야본사에서 해외로 파견되는 주재원의 보상 기준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해외 파견 시, 한국과 파견 국가와의 물가 차이, 생활의 어려움,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재원이 해외 파견 이후에도 한국과 동일한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No Win, No Loss”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주재원이 파견 국가마다 상이한 생활 여건에 따라 생계비 차액, 삶의 질 보장, 주거비,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받는 것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해외 모빌리티 전문 업체의 도시 별 데이터 구매를 통해 그 기준이 정해진다.주거 지원 외에도 해외 주재원에게는 추가적인 프리미엄 수당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해외 진출 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주재원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다. 이때 보상을 원화가 아닌 외화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보상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평균 환율(최근 6개월 또는 1년)을 반영하고, 해당 기간을 기준으로 보상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해외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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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주택에 대한 사고의 전환 [이지스의 공간생각]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문제는 속도다.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도달 속도는 OECD 주요국에 비해 매우 빠르다. 고령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소요연수는 영국 50년, 미국 15년, 독일 36년, 일본 10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7년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토록 빠른 초고령사회 진입은 커다란 사회적 변화를 예고한다. 저출산과 맞물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미래 세대의 부담은 늘어나는 복지비용, 의료비용과 함께 가중될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개발 트렌드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노인복지주택(이하 시니어주택)이다. 국내에서 시니어주택 개발 사업은 고금리 장기화와 주거시장 침체로 인한 분양사업의 대안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시니어주택은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시니어주택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분도 종종 있다. 커뮤니티 시설을 잘 갖추고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파트가 개발되는데 시니어주택이 굳이 필요하냐는 것이다.그럼에도 시니어주택은 필요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투자 관점과 폭넓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의 관점으로 만들어진다. 고령층에 특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유지하기 어려운 배경이다. 무엇보다 시니어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교감, 그리고 존중으로 지킬 수 있는 자존감 등을 채워주는 공간이 아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이용 관련 의견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에 시니어를 위한 공간을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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