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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티엔디 "홈플러스 폐업시 책임임차 약속"…비상 걸린 리츠업계
국내 상장 리츠 중 유일하게 홈플러스 점포에 투자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인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임차 면적에 대한 책임 임차를 약속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임대료 연체, 영업 중단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여파가 리츠 운용업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13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홈플러스와의 임대차계약 해지가 불가피할 경우 서부티엔디가 홈플러스 면적까지 책임 임차하는 것으로 협의 완료했다"고 전날 밝혔다. 아울러 "당사는 홈플러스로부터 임차료를 모두 수취했고, 현시점에서 금융사고 또는 부실자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운영하는 3개 상장 리츠 중 하나로 202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자산으로 명동 나인트리, 광화문 G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주가는 장중 52주 최저가인 2975원까지 내려갔다. 지난주 주간 수익률은 8.39% 곤두박질쳤다.이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기초 자산으로 보유한 인천 동춘동 인천스퀘어원은 건물 면적의 28%를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2023년 8월까지 장기 임차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를 밟게 되자 전체 리츠 자산 비중의 약 65%를 차지하는 인천스퀘어원에서 임대료 연체, 공실 등이 발생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매도세가 이어진 것이다.이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최대주주이자 스폰서인 서부티엔디가 나서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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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한샘도 서면투표제 폐지 추진…‘주주권 침해’ 우려도
㈜한화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서면 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한샘도 같은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했다. 이들은 서면 투표제 활용률이 0.1% 미만으로 떨어졌고,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전자투표 제도가 충분히 정착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일각에선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주주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연금도 이 같은 이유에서 폐지에 반대해 왔다.12일 투자은행(IB) 및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한화 주주들은 이번 주총 이후에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직접 참석하거나 전자투표에 나서야 한다. 이번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회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면 투표에 드는 인쇄 및 우편 비용을 회사가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표에 드는 인력부담도 상당하다. 한화 관계자는 “서면투표 참여주주 비중은 0.1% 미만으로 낮다”며 “실효성이 떨어지고 의결권 대리행사 및 전자투표 등으로 의결권 행사 방법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도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 서면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각각 24일과 25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한샘도 주주총회에서 서면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엠앤씨솔루션도 마찬가지다. 앞서 크래프톤은 작년 4월 열린 주총에서 서면투표제를 폐지했다.각 기업이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주주 권리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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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MG손해보험 노조 반대로 정상적인 실사를 진행하지 못해서다. 매각 작업이 반복적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MG손해보험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 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해보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올해 2월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에 MG손해보험 노조와 실사 및 고용조건 등을 담은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MG손해보험 노조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를 실시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등도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전달했다.그러나 전날 예보가 고용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해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노조, MG손해보험 대표관리인 등을 부른 회의에 MG손해보험 노조는 불참했다. 이를 확인한 메리츠화재는 결국 인수 의사를 접었다.금융위원회는 2023년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했다.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된 끝에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노조 반발로 다섯번 째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수차례 매각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1월 예금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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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 위해 디스플레이 부문 매각 추진
매그나칩반도체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부를 매각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력 반도체 부문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최근 전력 관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데이터센터, 산업용 로봇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매그나칩은 12일 이사회와 경영진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순수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각, 합병, 합작법인 설립, 라이센싱, 사업중단 등의 전략적 옵션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한 후 전력 반도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력 반도체 시장은 OLED DDIC(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시장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크며,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용 장비, AI 인프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고성장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다. 매그나칩의 전략적 방향 전환은 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매그나칩은 전력 반도체 사업 집중을 통해 3년 내 연간 매출 3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30% 달성을 목표로 하는 '3-3-3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전력 반도체 사업은 다양한 시장에 제품이 공급되고, 제품 수명 주기가 더 길면서도 산업 성장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어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매그나칩의 파워 디스크리트 및 파워 IC 사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억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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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을 공식화했다.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한 지 5개월만이다.지난해 순이익 128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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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도 3000억 날릴 위기…'홈플러스 RCPS' 뭐길래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로 대규모 손실 위기에 처한 가운데 국민연금이 투자한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RCPS는 높은 수익률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주목받았으나, MBK파트너스의 과도한 차입금 조달과 홈플러스 경영 실패 책임으로 미지급된 이자는커녕 투자 원금 회수조차 어렵게 된 상황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5년 9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에 RCPS 5826억원, 보통주 295억원 등 총 6121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리파이낸싱 및 배당금 수령을 통해 3131억원을 회수했다.RCPS는 일정 기간 후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특정 조건에서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권이 함께 있는 복합금융상품이다. 투자금을 채권처럼 안전하게 상환받을 수 있으면서도, 회사 인수 후 주식을 취득한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이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당시 인수 자금 7조2000억원 가운데 약 7000억원을 중순위 조달로 채우기로 했는데, 이 부분은 SPC(특수목적법인)를 만들어 R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등 기존에 거래해온 기관투자자들에게 만기 5년에 배당 3%, 만기이자율 연 복리 9%를 투자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의 저금리와 비교해 볼 때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는 평가다. 시간이 지날수록 금리가 오르는 '스텝업' 조건도 달렸다.하지만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부채성 자금을 과도하게 끌어들인 것이 문제가 됐다. MBK파트너스는 선순위 담보대출로 기존 차입금을 포함해 4조3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조달하면서 대주단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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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재점화에…고려아연 주가 26% 급등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불 붙으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세가 급증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아센디오, 참엔지니어링에 이어 3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6.04%(22만원) 급등한 10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거래량은 17만654주로 전날보다 40% 가량 늘었다. 시가총액은 22조489억원으로 4조55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시총 순위는 23위에서 17위로 도약했다.투자자 종류를 보면 기관투자자가 13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90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39억원 정도를 순매도했다.시장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순환출자를 이유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바 있다. 이에 영풍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고려아연은 재판부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하면서 분쟁은 팽팽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고려아연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3월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처분 재판부가 지난 임시 주총에서 결의된 집중투표제 효력은 인정하면서 오는 정기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등과 관련해 양측이 치열한 표 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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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분 매입 나선 호반그룹, LS전선-대한전선 갈등 주목
호반그룹이 ㈜LS 지분 매입에 나섰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그룹 계열사 LS전선이 오랜 갈등을 겪는 가운데 호반그룹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최근 ㈜LS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소수 지분으로 공시 대상은 아닌 상황이다. 전력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단순 투자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게 호반그룹의 설명이다.호반그룹은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해 전선사업에 진출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1, 2위를 다투는 가운데 호반그룹이 LS전선 지주사인 ㈜LS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지분 매입이 특허소송과 관련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특허권 침해 및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법적 다툼 등 갈등을 빚고 있다.호반그룹이 ㈜LS 지분 3% 이상을 확보했다면 ㈜LS 경영진을 향한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상법상 지분 3% 이상을 확보한 주주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 주주제안, 이사 해임 및 감사 해임 청구, 회계장부열람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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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배스’ 택한 대성하이텍, 지난해 대규모 적자
초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지난해 매출 928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올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손실 폭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체질 개선을 위해 '빅배스(Big Bath)'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빅배스 전략은 미래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하거나, 재무구조 개선 및 체질 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는 회계 기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비핵심 사업 및 실적 부진 신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관련 재고 자산을 폐기하거나 충당금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손실을 한 번에 반영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 기종의 판매 부진 여파도 있었다”고 말했다.대성하이텍은 최근 수년간 해온 친환경 폐열회수 발전 장치(ORC)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했던 일부 개발 장비 사업을 정리했다. 이에 따른 조직 슬림화 및 인원 조정도 이뤄졌다. 핵심 사업인 정밀 부품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방위산업 관련 부품 사업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대성하이텍은 해외 사업 부문에서도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2014년에 인수한 일본 노무라DS(NOMURA DS)의 인력 구조조정 및 경영 합리화 작업을 지난해 마무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베트남 법인의 초기 설립 비용과 기존 베트남 법인 청산 비용도 일회성 비용으로 모두 반영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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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범 미래에셋證 IB1부문 대표 “기업 구조조정 자금수요 적극 공략”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석유화학 업종은 물론 철강, 자동차 기업 등도 구조조정 자금 수요가 상당합니다. 이와 맞물려서 커지는 사모 전환사채(CB), 공모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생각입니다”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CB 및 공모채 발행, 유상증자 등 기업들의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충족할 수 있도록 기업금융(IB)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작년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IB) 부문은 대규모 인력 이탈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냈다. 최근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중소형사가 인력을 집중적으로 빼간 결과다. IB총괄 부사장 등 고위급 임원은 물론 실무진 이탈도 상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을 위해 강 대표를 유임했다. 강 대표는 “작년까지 조직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신입 8명 채용을 마쳤고 경력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며 “사모 시장과 기업 구조조정 관련 투자 등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향후 사업 방향으로는 대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수요 공략을 정했다. 강 대표는 특히 금융당국의 규제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문턱이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 상장사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사모 CB 발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대표는 “유상증자를 ‘악재’로 인식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규모가 있는 기업들도 CB 발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대신 채권발행(DCM)에선 공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강 대표는 내다봤다. 최근 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매력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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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남선, 네이버 CFO 자리에서 물러난다
네이버의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달 임기 만료 후 CFO직에서 물러난다. 모건스탠리와 맥쿼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김 CFO는 자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합류 후 미국 포쉬마크 인수,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등 회사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인물로 꼽혔다. 김 CFO의 향후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12일 업계에 따르면 김 CFO는 이달 말 임기 만료 후 네이버 CFO직에서 퇴임한다. 회사 측은 이달 26일 열릴 주주총회를 전후해 신임 CFO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 CFO의 향후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 CFO와 젊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주목받았던 최수연 CEO는 이번 주총에서 3년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1978년생인 김 CFO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2008년 미국 변호사를 취득한 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모건스탠리 홍콩 본부에서 IB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7년 맥쿼리자산운용으로 옮겨 한국 사모투자(PE)본부 총괄 매니징디렉터까지 올랐다. 맥쿼리가 SKT와 공동으로 당시 ADT캡스(현 SK쉴더스)를 인수하는 거래를 총괄하는 등 빅딜도 이끈 인사다.이후 2020년 8월 네이버의 M&A를 총괄하는 그로스 책임리더로 합류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합류 직후 북미 최대 웹소설 회사인 왓패드를 인수하고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을 주도하는 등 성과를 쌓았다. 특히 내수에 정체됐던 네이버의 사업구조를 '빅딜'을 통해 해외로 확장시킨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네이버 CFO에 발탁됐다.CFO 부임 이후에도 2022년 네이버가 2조3000억원을 투입한 포쉬마크 인수를 단행하고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미국 직상장을 수행하는 등 네이버의 숙원인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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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킥스 비율 역효과…부동산 담보대출로 흘러가는 보험사 자금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K-ICS) 비율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보험건전성 감독 강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5~6%대 고금리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를 대거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정작 해당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결과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중 보험사들이 올해 초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3조76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 증권 발행 규모는 총 8조6550억원에 달한다. 연간 기준 최대 규모로 지난 2023년 확충한 자본 규모인 3조1540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보험계약자에 대한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재무적 능력인 킥스 비율이 상향된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는 해당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높은 이자비용을 감수하고 지난해부터 후순위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져 증권업계서는 올해 보험사가 발행할 예정인 후순위채의 규모가 1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사는 이렇게 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이익을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험사 후순위채 금리가 5~6%에 달해 이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아서다. 신용등급 5년물 회사채 AA-와 비교해 후순위채 금리가 1.5%~1.8%(150bp~180bp)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보험사들은 국고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최근 금리 하락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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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라 안전하다"는 말에 3억 투자…증권사 불완전판매 의혹
“3개월 단기채권이라 안전하다고 설명해서 투자했는데….”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이모씨(70)는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ABSTB)에 3억원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게 생겼다. 작년 12월 유진투자증권 B지점에서 안정적인 단기채권이 나왔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직원은 “홈플러스가 망하겠느냐”며 매매를 설득했다.같은 증권을 통해 3개월 단기채권을 가입한 투자자는 “가입당시 증권사 직원이 홈플러스는 부채보다 자산이 많아 3개월안에 부도날 가능성이 없다며 단기채권을 권유해서 가입했다”고 말했다. 그를 포함해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 30여명이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었다. 하나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가입한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불완전판매 의혹도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증권 상품을 미리 알고 오는 투자자에게만 상품 가입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다르게 일반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상품 투자를 권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회에 참석한 한 투자자는 “어머니가 하나증권 압구정지점에서 ‘홈플러스 카드대금 채권이 싼 가격에 나왔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상품에 가입해 2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 사례처럼 홈플러스 단기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 규모가 최소 3000억~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어음(1160억원)과 전자단기사채(700억원), 유동화증권(4019억원) 등을 포함한 채권 발행액은 총 7619억원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주관한 신영증권은 약 3000억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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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시장 실태 파악 나서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각 금융업권별로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있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자산운용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펀드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홈플러스와 관련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임대료를 지급하지 못해 해당 부동산을 담은 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지난 10일 증권사·은행·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회사채 등과 카드대금채권 및 전자단기사채를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TB)의 개인투자자 판매 금액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해당 금융채권 판매 과정에서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의혹이 제기되자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이다.금융권에서는 홈플러스와 관련된 금융채권은 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다수가 개인 투자자 등 리테일에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성격상 무보증 후순위 채권인 경우가 많아 원금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금감원은 은행에도 홈플러스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홈플러스 사태와 연결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한 바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현황을 세부적으로 파악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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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뇌질환 연구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 270억 규모 시리즈 B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의료기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퇴행성 뇌질환 연구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 270억 규모 시리즈 B투자 유치퇴행성 뇌질환 연구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 270억 규모 시리즈 B투자를 유치했다. 프레이저테라퓨틱스는 차세대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앞세운 기업이다. TPD는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이용해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존 표적치료제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기만 하고 없애지는 못했다. 단백질(Protein)과 지우개(Eraser)의 합성어인 ‘프레이저’ 사명에도 이러한 의미가 담겼다. 프레이저가 앞세우는 스피뎀은 TPD에서 파생된 기술로 초기 TPD 기술로 꼽히는 프로탁·분자 접착제 기술 보다 한단계 발전했다. 스피뎀을 활용하면 기존 방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표적에 대해서도 접근 가능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물류 자동화 로봇기업 콘토로로보틱스, 17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물류 자동화 로봇기업 콘토로로보틱스는 17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2년 설립된 콘토로로보틱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원격지에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영목 콘토로로보틱스 CEO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10년간 세계 수준의 인간-로봇 인터페이스 기술에 관해 연구해왔다. 콘토로로보틱스는 세계 어디서나 로봇을 원격 제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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