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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SM엔터 시세조종 직전에…원아시아 전례없는 정관 개정

    [단독] SM엔터 시세조종 직전에…원아시아 전례없는 정관 개정

    고려아연이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원아시아에 막대한 수수료를 책정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이 연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 카카오의 자금 투입 요청을 받은 원아시아는 '실탄'을 하루만에 입금받을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청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수용했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가 수익의 30%를 받아야한다는 전례 없는 조건도 받아들였다.투자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 등으로 향후 막대한 수익이 돌아올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같은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긴급 정관개정 나서...캐피탈콜, 성과보수 조정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아시아는 2023년 2월 14일 보유한 PEF인 하바나 제1호의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총 1112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하바나제1호엔 고려아연이 1016억원을 투입하고 조선내화가 나머지 금액을 대면서 두 곳의 출자자(LP)로 조성됐다.이날 정관 개정으로 하바나제1호엔 운용사의 요청시 출자자가 1영업일 전까지 캐피탈콜 출자 이행 통지를 해야한다는 조항과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과 무관하게 향후 수익의 30%를 운용사가 성과 보수로 수령한다는 두 조항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조항 모두 PEF업계에선 전례없는 운용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회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F운용사는 LP들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기 위해 10일에서 14영업일까지 캐피탈콜 기한을 둔다. 성과보수의 경우에도 연평균 6~8%의 기준수익률을 두고 이 이상 초과분에 대해 최대 20%의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고려아연 측은 "운용사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투자 수익성과 정관 변경 내

  • 국민연금 “560억弗 유입에…국내 채권 수익률 뜀박질"

    국민연금 “560억弗 유입에…국내 채권 수익률 뜀박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약 56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2일 올해 제7차 회의를 열어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한국의 WGBI 편입이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받았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에 따라 국내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의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자금 유입 규모인 560억 달러는 WGBI 추종 자금 2조5000억 달러와 한국 비중 2.22%를 고려한 결과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이 실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현재 운용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WGBI는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인 FTSE 러셀이 산출하는 지수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함께 4대 지수로 분류된다.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수익률은 해외채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민연금 국내채권 수익률은 연환산 3.61%로 해외채권(4.02%)보다 낮았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격차가 커졌다. 2021~2023년 국내채권 수익률은 0.15%에 불과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기간 3.47%로 높았다. 국내채권 자산이 환율 상승 효과 등을 누리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은 올해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 약 46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예산 규

  • "사모조달 시장 주목해야"…'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의 충고

    "사모조달 시장 주목해야"…'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의 충고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으로 몰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모시장이 새로운 조달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보험사 자산배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로완 회장은 아폴로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엔 국내 24개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한 투자 관련 임원들이 참여했다.로완 회장은 "에너지 전환과 데이터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 수혈이 필요한 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 은행에서 원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모크레딧펀드 등이 은행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크레딧펀드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자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주거나 메자닌 투자를 하는 펀드를 말한다.로안 회장은 "은행이 아니라 펀드 등이 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건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미국에선 기업이 신용으로 조달하는 전체 자금의 약 70%가 은행이 아닌 사모크레딧펀드 등 시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로안 회장은 사모시장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시장이라고 위험한 것도, 공모시장이라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라며 "사모와 공모는 모두 안전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시장이며 점차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했다. 공모 시장이

  •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 받아"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 받아"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 제안을 받았다.롯데렌탈은 “최대주주 등의 당사 지분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의 최대주주 등은 외부로부터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22일 공시했다.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재무위기설이 제기된 가운데 전날 한 매체는 롯데그룹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롯데렌탈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롯데렌탈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분 60.67%를 보유하고 있다.이날 롯데렌탈 주가는 전날보다 1.74% 상승한 2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투자자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롯데렌탈은 롯데그룹 계열사로 국내 렌터카 점유율 1위인 롯데렌터카를 비롯해 종합 렌털 사업자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조715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조551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김병근 MNC솔루션 대표 "방산 MRO 사업으로 추가 도약“

    김병근 MNC솔루션 대표 "방산 MRO 사업으로 추가 도약“

    “호조세를 보이는 방산 사업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후 정비 분야와 민수 분야로 발을 넓혀 추가 도약을 꾀하겠습니다.”김병근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K-방산 성장에 따라 K9 K2 천무 등 무기체계 수출 수주가 늘어 당분간 과거보다 많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K-방산 향한 글로벌 러브콜에 실적 순항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MNC솔루션은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보다. 오는 26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가는 8만~9만3300원이다. 공모금액은 2400억~279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563억~8820억원이다.MNC솔루션은 모든 유형의 모션 컨트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모션컨트롤 회사다. 모션 컨트롤은 기계나 로봇 등이 정확한 위치와 자세로 이동하거나 동작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주요 고객사다.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8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6%, 영업이익은 97.5% 증가했다. 국내에 한정적이었던 방산 사업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결과다.김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한국 방산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집권으로 수출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현지 생산요구도 늘어나 현지 생산업체에 직수출하는 물량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산용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 캐나다 CPPI, 국내 IDC 개발에 1조 투자한다…퍼시픽운용과 JV 설립

    캐나다 CPPI, 국내 IDC 개발에 1조 투자한다…퍼시픽운용과 JV 설립

    캐나다 연기금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국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센터(IDC) 개발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CPPI는 21일(현지시간) 퍼시픽자산운용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통신망 중립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PPI의 투자 약정 규모는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 자금으로 2억8500만 캐나다달러(약 2760억원)를 집행한다.통신망 중립 데이터센터는 특정 통신사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통신사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고객사가 유연하게 선택해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란 최소 10만 대 이상 서버를 두고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다.CPPI와 퍼시픽자산운용의 합작 투자는 죽전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2022년 퍼시픽자산운용이 캐나다연금투자(CPPI),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개발한 사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지하 4층~지상 4층에 연면적 9만9070㎡(약 3만평) 규모의 대형 자산이다. LG CNS가 임차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1조1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차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PF 리파이낸싱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PF 대출 트랜치를 선순위 9700억원과 후순위 1500억원로 구성해 모집을 완료했다. 이 PF 대출은 준공 이후 담보대출로 바뀌는 구조로 짜여 있다. 대출 만기는 총 36개월이며 준공 후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금리도 연 0.5%포인트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담보 물건이 실물 자산으로 전환

  • [단독]한타·윤관, '최윤범 우군'서 이탈…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

    [단독]한타·윤관, '최윤범 우군'서 이탈…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신의 우군이라고 주장하던 백기사 군단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전량을 매각한 데 이어 최 회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 대표 측과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지분을 팔고 나갔다. '유상증자 폭탄' 사태 이후로 최 회장의 최측근 주주들마저 최 회장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주식 15만5110주(지분율 기준 0.7%)를 전량 매각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도 보유 중이던 지분 약 0.1%를 모두 팔았다. 그간 한국타이어는 최 회장 측의 우군으로 분류됐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동병상련인 최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최 회장을 돕는 대신 시세 차익을 얻는 방안을 택했다. 고려아연 지분 매수와 매각 시점을 고려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약 6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BRV캐피탈이 가지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0.5%와 투자전문회사인 에이알티코퍼레이션을 통해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약 0.2%를 모두 매각했다. 윤 대표의 부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도 고려아연 지분 약 8000주를 팔았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 대표는 최 회장과 경기초등학교 동창이다.앞서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한 게 확인된 한국투자증권(0.8%)과 이번에 확인된 한국앤컴퍼니그룹(0.7%)와

  •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사태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응과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 등을 점검한 뒤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간이익상실 사유 발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특약 위반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용평가사들은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약조건인 ‘3개년 누적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항목 수정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사채권자 집회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유동성 위기 폭탄이 재점화될 우려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소집하는 사채권자 집회와 별도로 채권자가 따로 소집하는 집회를 통해 1건이라도 기간이익상실 선언이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의 ‘기간의 이익 즉시 상실 사유’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 유지를 위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 계획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공유해야 반복되는 회사채 조기 상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사채권자들과

  •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 검토...주가는 급락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 검토...주가는 급락

    효성그룹이 매각에 실패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이 무산되자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시에 이날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시40분 기준 전일 대비 18.44% 급락했다.효성화학은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 실적 부진을 포함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급락하면서다. 효성화학의 3분기 누적 손실은 1117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을 조정하자 실적을 지탱해온 특수가스 사업부문도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 매출의 33%가 삼성전자에서 나올 정도로 특수가스 사업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스틱·IMM 컨소시엄은 실적이 고꾸라진 만큼 인수 가격을 낮추기를 원했다. 우협을 선정할 때만 해도 인수 가격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지만 인수 측의 희망가는 8000억원 수준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벌어지자 효성화학 측은 고심 끝에 우협 선정을 취소했다.업계에선 효성화학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만큼 계열사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끌 것으로 예상해왔다. 효성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에 달해 현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말 유동자산은 약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여력이 충분한

  • 코람코, 여의도 NH캐피탈빌딩 딜클로징…오케스트로 사옥 활용

    코람코, 여의도 NH캐피탈빌딩 딜클로징…오케스트로 사옥 활용

    코람코자산운용이 케이리츠투자운용에 여의도 NH농협캐피탈빌딩 매매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빌딩소유권을 이전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7개월여 만에 이뤄진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다.매매대금은 약 1400억원으로 연면적 기준 3.3㎡당 2240만원선이다. 인근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사옥이 지난 6월 우리자산운용에 평당 3100만원대로 매각된 사례에 비춰볼 때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NH농협캐피탈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7-8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11층, 연면적 2만700㎡(약 6300평) 규모의 중형 오피스빌딩이다. 1995년에 준공된 뒤 2011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인접해 있다. 최근 확정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돼 향후 800% 용적률을 적용받아 지금보다 약 250% 수준의 증축도 가능하다.코람코는 이번 거래를 위해 클라우드 전문기업 오케스트로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 오케스트로는 이 빌딩을 통합 사옥으로 활용하기 위해 스틱얼터너티브펀드를 통해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했다. NH농협캐피탈의 임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인근에 흩어져 있던 사무공간을 이곳으로 통합해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코람코는 중심업무지역(CBD)에서 케이스퀘어 시티를 매각했고 국민연금이 3년여 만에 재개한 실물 부동산투자 건인 더익스체인지 서울 인수를 완료했다. 강남업무지역(GBD)에서는 올해 오피스 최대 거래로 평가되는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을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아크플레이스는 블랙스톤에서 매입했다. 마곡업무지구에서도 프라임오피스 케이스퀘어 마곡을 준공시켰다.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 코스톤아시아·큐캐피탈,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매각

    코스톤아시아·큐캐피탈,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매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큐캐피탈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큐캐피탈은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매각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건 내년 초다. 매각 가격은 올해 실적 집계가 마무리된 뒤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스톤아시아·큐캐피탈은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 노랑홀딩스를 세워 노랑푸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노랑통닭은 전국에 75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노랑푸드는 매출 972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임금 체불로 구속된 박영우 회장…가족회사 앞세워 대유에이텍 지배력 확대

    임금 체불로 구속된 박영우 회장…가족회사 앞세워 대유에이텍 지배력 확대

    임금 체불 문제로 구속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가족회사 명의로 대유에이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사재 출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하지 않고 알짜 계열사에 대한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는 데만 골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일이는 지난 11일부터 대유에이텍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 전날 기준 ㈜영일이가 보유한 대유에이텍 지분은 1.31%다. ㈜영일이는 박 회장의 부인인 한유진 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박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사무실은 박 회장과 한 씨 소유의 아파트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두고 있다.㈜영일이의 대유에이텍 지분 매입 대금은 박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왔다. ㈜영일이는 박 회장으로부터 17억원을 차입해 이 자금으로 대유에이텍 지분을 사고 있다. 사실상 박 회장이 가족회사 명의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위니아 등 가전 계열사는 포기하고 대유에이텍 등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박 회장 일가는 대유에이텍에 대한 직접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해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던 대유홀딩스로부터 대유에이텍 지분 일부를 장외에서 사들여 대유에이텍 최대주주에 올랐다. 박 회장의 차녀인 박은진 씨는 대유에이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대유에이텍 지분을 4.79%까지 늘렸다. 한 씨는 대유홀딩스가 보유하던 지분 4.0%를 장외에서 사들여 보유 중이다. 박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대유에이텍 지분

  •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33조 빚더미'에 눌렸다…신용위기 덮친 롯데·SK 계열사들

    주요 화학업체들의 차입금이 30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 차입금이 12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눈덩이 적자를 내면서 운영자금을 차입금으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신용등급이 줄강등될 것이라는 우려도 번지면서 구조조정에 속도를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개별기준)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 SK지오센트릭 HD현대케미칼 대한유화를 비롯한 주요 화학업체 차입금은 9월 말 32조615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6.28%(1조9278억원) 불었다. 2021년(19조7287억원)에 비해서는 65.3%(12조8865억원) 늘었다.이들 7개 기업은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업계 근간을 이루는 이들 업체는 최근 현금창출력이 나빠지면서 차입금이 불었다. 올 9월 말 합산 영업손실은 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으로 56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들 화학업체는 2021년에 6조44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지만 중국의 저가 화학제품이 쏟아지면서 제품가격이 폭락했고, 지난해 적자전환했다.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이들 7개 업체의 부채비율은 평균은 2021년 말 91.1%에서 올해 9월 말에는 143.4%로 치솟았다.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폭이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으로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9월 말 차입금은 10조9570억원에 달했다. 7개 화학업체 가운데 가장 손실이 깊고, 차입금은 크다. 롯데케미칼의 9월 말 부채비율이 75.4%에 불과한 만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 회사 자산의 절반

  • 유동성 위기 선 그었지만…롯데그룹 회사채 '헐값' 거래 속출

    유동성 위기 선 그었지만…롯데그룹 회사채 '헐값' 거래 속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채권시장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가 유통시장에서 연일 '헐값'에 매물로 나오고 있어서다. 평판 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CP(기업어음) 등 단기 조달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 회사채 498억원어치가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67~75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롯데케미칼 회사채는 지난 20일에도 최대 86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체결됐다. 2조원에 달하는 롯데케미칼 회사채가 재무특약 미준수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서 기관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보유 중인 회사채를 처분한 것으로 관측된다.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롯데지주는 이날 민평금리보다 71bp 높은 금리에 200억원어치 회사채가 팔렸다. 롯데렌탈은 지난 20일 민평금리 대비 56~60bp 오른 금리에서 400억원 규모 회사채가 거래됐다. 최근 금리 인하로 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회사채가 -10~10bp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수익성보다 잡음 여부를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회사채 매도세가 뚜렷한 편”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 신용도 하향 우려도 채권시장의 불안 요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 SK엔무브 IPO, 몸값 낮추는 대신 구주 매출 60~70%로

    SK엔무브 IPO, 몸값 낮추는 대신 구주 매출 60~70%로

    SK그룹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엔무브가 기업공개(IPO)에서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으로 한 구주 매출 비율을 60~7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만큼 IPO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해 내년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19~20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경쟁 PT에는 미래에셋·KB·NH투자·삼성·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5개 증권사만 참여했다.SK엔무브는 이번이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지난 2018년 마지막으로 상장을 도전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목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었다. SK엔무브는 기업가치를 무리하기 높이기보다 몸값을 낮추더라도 안정적으로 IPO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증권업계의 관심은 SK엔무브의 공모 구조로 쏠리고 있다. SK엔무브는 구주매출 비율을 60~70%대로 높여 구주매출 위주의 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IPO를 실패한 뒤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에 주식 1600만주(1조1195억원)를 매각했다. 5년 안에 SK엔무브를 상장시키되, IMM PE가 5.7% 이상의 수익률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SK엔무브의 모회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IMMPE로 30%를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달 10%인 400만주(1427억원)를 IMM PE로부터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IPO는 재무적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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