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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최고 전력 효율로 글로벌 시장 선도 목표"[ASK 싱가포르 2025]
“리벨리온의 제품은 엔비디아 GPU보다 3~5배 더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여줍니다.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맞춤형 칩 설계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게 목표입니다.”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 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AI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비용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필요하다”며 “리벨리온은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 CFO는 이날 리벨리온의 최신 AI 칩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리벨리온은 범용 GPU가 아닌 인공지능 모델 추론에 최적화된 전용 칩을 만든다”며 “자체 설계한 구조를 통해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서울 본사를 비롯해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일본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전체 직원 240여 명 가운데 200명이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엔비디아·구글·애플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출신 인력이 포진해 있다.신 CFO는 “지난달 마무리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누적 4억5000만달러(약 6479억원) 이상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14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받았다”며 “삼성, SK텔레콤, KT, Arm, 아람코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한 것은 리벨리온 기술력의 신뢰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투자한 것은 미국 외 신뢰할 수 있는 AI 하드웨어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또 “첫 제품 ‘ATOM(아톰)’은 이미 양산에 성공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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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으로 대전환기 맞은 한국, 사모펀드에 기회 열렸다" [ASK 싱가포르 2025]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사모펀드(PEF)는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임유철 H&Q코리아 공동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은 기업 승계와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으로 그야말로 대전환기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대표는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PEF의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아 이해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와의 토론을 이끌었다.김 부대표도 임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 부대표는 "한국에선 높은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가업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지분을 조정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 변화가 한국에서 인수합병(M&A) 투자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향후 파트너로서 PEF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대표는 "앞으로 한국 기업이 소수지분을 매각할 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수자보다는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형 PEF를 선호할 것"이라며 "5~10년 투자 시장의 트렌드를 바꿀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한국 시장의 장점이자 특이점으로 '유동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에선 PEF들이 투자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3~5년 안에 부분 매각, 리캡 또는 전체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며 "10~12년에 달하는 긴 기간을 투자하는 데 부담스러운 패밀리오피스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성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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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끝난 IPO 본부장들…조직 리빌딩 나선 대형 증권사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대형 증권사들이 5~6년간 조직을 이끌던 핵심 본부장들을 잇따라 교체됐다.성과 기반의 승진 인사가 이어지는 한편, 거래소의 규제 강화와 제도 변화, 시장 회복 조짐에 맞춰 리스크 관리와 실행력을 겸비한 중간세대 리더를 전면에 배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 본부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앞선 임원 인사에서 성주완 IPO본부장(전무)이 IB1부문 대표(부사장)로 승진함에 따라, 차기 IPO본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확정된다.성 부사장은 2020년부터 약 6년간 미래에셋증권의 IPO 비즈니스를 총괄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크래프톤, HD현대중공업,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굵직한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회사채·유상증자·IPO·투자금융 등 정통 IB 부문을 총괄하는 IB1부문 대표로 승진했다.차기 IPO본부장은 내부 승진이 유력하다. 김진태 IPO2팀장(상무)과 조인직 IPO3팀장(상무)이 본부장 후보로 거론된다. 성 부사장은 1972년생, 김 상무와 조 상무는 각각 1975년, 1976년생으로 1970년대 중반 세대가 IPO 조직의 새로운 주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미래에셋뿐만 아니라 주요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최근 1~2년 사이 IPO본부장 교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새 본부장을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방한철 상무보를 IB1본부장으로, NH투자증권은 최강원 홍콩법인장을 ECM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전임자인 최신호 전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과 김중곤 전 NH투자증권 ECM본부장은 각각 2020년, 2019년부터 5~6년간 각 사의 IPO 비즈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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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AUM 1.24조弗 기록…사상 최대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운용자산(AUM) 1조24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로 약 1778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블랙스톤은 지난 12개월 동안 투자자들로부터 2250억달러를 새로 유치했으며, 3분기 한 분기 동안만 54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운용을 통해 창출한 배당가능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했다. 블랙스톤은 디지털·에너지 인프라, 사모크레딧, 아시아 시장, 대체투자 세컨더리 등 주요 성장 부문 전반으로 투자 플랫폼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하고 있다.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CEO는 “대체투자는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블랙스톤은 방대한 플랫폼과 깊이 있는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이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존 그레이 사장 겸 CIO는 “정체됐던 거래들이 재개되고 여러 구조적 성장 요인이 작용하면서, 블랙스톤과 투자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시기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크레딧과 보험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 기준 기업 및 부동산 크레딧 자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해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프라 및 자산기반 크레딧 부문 역시 29% 성장한 1070억달러로 회사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블랙스톤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 셈프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70억달러 규모의 걸프 연안 LNG 프로젝트에도 신규 투자하며 인프라 분야 입지를 강화했다.보험 채널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26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등급 사모크레딧과 유동성 크레딧 등 다각화된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프라이빗웰스 채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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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YPC '신규 순환출자 형성' 공정위 맞불 신고
고려아연이 영풍과 영풍의 계열사 와이피씨(YPC)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3월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호출자금지 위반 등 혐의로 신고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영풍과 와이피씨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의 적법한 경영권 방어를 무산시키고 과도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국내 회사 와이피씨를 통한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양측의 순환출자 고리를 둘러싼 분쟁은 올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벌어졌다. 당시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현 KZ정밀)과 최씨 일가가 보유한 영풍 주식 10.3%를 해외법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이라는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 때문에 임시주총에서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의결권을 되살리기 위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출자했다. 상법상 상호주 의결권 제한 규정은 유한회사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동시에 최 회장 측은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SMC가 보유했던 영풍 지분 10.3%를 현물 배당으로 모회사 선메탈홀딩스(SMH)로 넘겼다. 이로써 '영풍-YPC-고려아연-SMH-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됐고, 이와 같은 지배구조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공정위 신고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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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 특사경에 인지조사권·강제수사권 없어 한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에 인지수사권과 강제조사권 등 수사권한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요청했다.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감사에서 “주가조작 사건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시정하는 데 있어 금감원만큼 효능감 있는 기관은 없을 것”이라며 “금융위에서 (인지수사권 부여 등)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해달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부서와 별도로 부원장 직속으로 특사경을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서울남부지검 지휘를 받는다.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구조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형사소송법은 특사경에 인지수사권을 주고 있으나 하위 규칙에서 검사를 지휘를 받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지수사권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이 원장도 “금감원이 민간기구여서 그렇다는 이유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에도 인지권이 있고 건강보험공단에 신규로 설치하는 특사경에도 인지수사권을 포함한 관련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례를 참고해 절름발이 특사경을 개선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금감원 특사경이 불공정거래 사건을 검찰로 넘긴 뒤 조사를 중단하는 관행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검찰에 사건이 넘어가 수사가 시작되면 금융당국에선 아무 조사도 안해 사건 자체가 뭉개지는 일도 생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 원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더라도 조사를 중단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며 "검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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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고령화 시대… 어펄마 “한국 투자 해법은 ‘볼트온 M&A’”[ASK 싱가포르 2025]
“한국에서 더이상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결국 승부는 인수 이후 어떻게 '볼트온'으로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 M&A 시장 해법은 볼트온(Bolt-on)’이란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볼트온 M&A는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한 뒤, 동일·인접 산업의 회사를 잇달아 편입해 시너지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이후 국내에서 30건의 볼트온 M&A를 단행하며 이 전략을 가장 활발히 사용한 운용사다. 약 450억원을 초기투자한 회사를 1조원에 매각하면서 어펄마를 스타 운용사로 자리잡게한 EMC홀딩스 거래가 대표적이다. 어펄마는 폐수처리 1위 회사였던 EMC홀딩스에 폐기물 소각 및 매립업체 6곳을 추가로 인수한 후 편입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환경관련 서비스 전 영역을 통합해 관리하는 1위 ESG플랫폼으로 키웠다. 심 대표는 “볼트온은 단순한 시너지 전략이 아니라 ‘산업 내 권력 구조’를 바꾸는 M&A”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어펄마는 국내 1위 사업자였던 효성의 PET 포장사업을 인수한 뒤 2위인 삼양패키징과 합병한 후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이 자리에서 발표했다. 연관 분야의 시장을 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확장에 성공했고, 밸류체인 내 가격 협상력도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반도체 폐산 처리 1위기업인 광진화학의 경우도 인수 이후 특수가스와 배럴폴리싱 등 고부가 소재 분야를 다루는 리드텍을 추가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심 대표는 볼트온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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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K "韓 미드캡 시장 매력적...운용사 평판 중요성 더 커져"[ASK 싱가포르 2025]
"인수합병(M&A)을 거친 한국 중견기업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된 사례가 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M&A를 위한 난이도는 더욱 높아지고 평판 있는 운용사에 기회가 더 열릴 것입니다."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의 김수민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의 중견기업 시장은 여전히 깊고 넓은 기회의 장”이라며 자사의 ‘성장형 바이아웃(Growth Buyout)’ 전략을 소개했다UCK에 따르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글로벌 M&A 시장이 위축된 올해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국내 M&A 거래 중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론 대형 LBO(차입매수)가 주춤했고 창업주 지분 매각·승계·PE 간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UCK는 한국 중견기업 거래는 △상속·승계 등 다양한 매각 방식이 있어 대상 기업이 다양하고 △투자사와 신뢰를 기반으로 직접 협상이 가능하고 △글로벌 운용사에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전략적 재편이 가능한 적정 규모라는 점을 특징으로 소개했다. 김 대표는 “중견기업 오너들은 단순 매각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성장’을 원한다”고 말했다.UCK는 한국에서 ‘공차코리아’ 와 치과의료기기 회사인 ‘메디트’ 등 중견기업 투자에서 성과를 내며하며 명성을 쌓았다. 공차는 UCK 인수 후 5년 만에 매출은 4.1배,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3배 성장을 보였다. UCK는 공차를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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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 "황금기 맞은 K뷰티, PEF는 오랜 동반자"[ASK 싱가포르 2025]
“10년 전 BB크림 붐을 일으켰던 K뷰티가 틱톡 세대와 함께 다시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런 진화에 함께해 온 곳이 바로 토종 사모펀드(PEF)입니다.”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K뷰티는 한국형 제조·디지털·콘텐츠가 융합된 하나의 산업 생태계”라며 “PEF들은 그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보이지 않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2000년대 초 K뷰티 1세대가 로드숍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팬데믹 이후 웰니스 소비 확대와 SNS 기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다시 세계를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설화수), LG생활건강(후)이 주도했던 K뷰티의 흐름은 이제 에이피알, 조선미녀, 아누아, 롬앤 등 디지털 세대의 인디 브랜드들이 이어받고 있다는 진단이다.1세대가 중국 중심의 수출 시장을 겨냥했다면, 최근에는 동남아·일본·미국 등으로 수출 지역이 분산되며 산업 구조가 보다 안정화된 점도 K뷰티 성장의 배경이다.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00년 1억달러에서 2024년 102억달러로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6%에 달한다. 한국은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신생 브랜드들은 틱톡, 아마존, 쿠팡 글로벌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분의 투명성과 윤리적 소비를 앞세운 ‘클린 뷰티’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조선미녀의 선크림, 티르티르의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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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韓 인프라는 진화 중”…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폐기물 기회[ASK 싱가포르 2025]
“한국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정책 일관성, 기술력과 인력, 민간·공공의 협력 구조가 균형을 이룬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프로제시 바너지아 KKR 매니징디렉터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주제 발표에서 “한국은 인프라 투자가 성장 잠재력과 확장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을 갖췄다”며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서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한국 인프라 시장의 핵심 투자 기회가 △디지털 인프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폐기물 관리 등 3대 분야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한국 내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 자국 데이터 주권 강화로 인해 국내 통신사와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 및 통신사와 지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운영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 전환과 관련해선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과 배터리 저장 인프라가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KKR은 배터리 제조사 및 개발사와 협업해 재생에너지 자산을 통합하는 전략적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KKR은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던 폐기물 처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KKR은 올해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폐기물 부문 자회사를 인수하며 이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방 단위의 폐기물 처리 플랫폼을 통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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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진화한 대기업 카브아웃, 준비된 PE엔 전례없는 기회"[ASK 싱가포르 2025]
“외환위기 시절처럼 대기업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내놓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래 성장 전략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고 이 기회를 잘 포착한 사모펀드는 황금기를 누릴 것입니다.”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정종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카브아웃은 이제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기업이 미래 방향성과 ESG 전략을 동시에 조율하는 수단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정 CIO는 한국의 카브아웃 M&A 역사를 세 단계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기업들이 비핵심 자산을 강제로 매각한 ‘비자발적 구조조정기’다. 이후 2010년대에는 최대주주의 세대교체, 신사업 진출, 한계사업 퇴출 등이 맞물리며 그룹 재편을 위한 ‘전략적 매각기’가 펼쳐졌다.최근에는 거래 상대방인 국내 대기업들이 기후 변화, 고령화 등 사회적 의제와 변화에 대응하는 ‘목적 중심의 M&A’로 한 단계 진화했다는 것이 글랜우드의 분석이다.일반적으로 카브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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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한국 반도체·집값, 슈퍼사이클 들어서"[ASK 싱가포르 2025]
박정우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한국 경제는 향후 반도체 활황과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두 가지 슈퍼사이클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 수석은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 거시경제 전망: 주택과 반도체, 두 개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예측을 내놨다.우선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관련해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금융 완화 기조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반도체 가격이 추세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와 서버 관련 반도체 수요까지 늘고 있어 반도체 수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라는 예상이다.주택 가격의 슈퍼사이클을 예측하는 근거로는 구조적인 공급 부족 문제를 들었다. 이어 박 수석은 "반도체 호황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한국 가계의 경제적인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소비회복에 저축률까지 상승하고 있어 집값 추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이같은 흐름은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 정책과 맞물려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 수석은 "미국 Fed의 완화적인 통화 공급으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설비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촉진될 것"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가의 선행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강력한 투자 사이클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 근거로 그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집값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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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스파이낸셜 "한국은 싱가포르의 투자 다원화 기회될 것"[ASK 싱가포르 2025]
싱가포르 금융사인 루미나스파이낸셜의 센수이 대표는 27일 "한국은 혁신 산업과 성장하는 소비자 시장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의 투자 다원화와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이 대표는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의 기조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활력 있는 혁신 경제와 싱가포르의 글로벌 연결성이 결합하면 양국에 새로운 투자 영역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루미나스파이낸셜은 자산운용사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유력 패밀리오피스다. 싱가포르 10대 부호 중 하나인 퀴(kwee) 가문과 아시아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 창업자인 판민 대표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루미나스파이낸셜이 사모펀드와 상장 주식 투자는 물론 호텔 및 리조트 등 부동산 투자에도 강점을 갖게 된 이유다.한국 투자와 관련해 수이 대표는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영역에서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K팝과 K드라마, K푸드, K컬처 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자산을 다원화시키고 싶어하는 패밀리오피스들에도 특별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혁신적인 생태계와 싱가포르 투자업계의 결합은 상당한 잠재력을 현실화 시킬 것"라고도 했다."루미나스캐피탈은 한국에 이미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한 그는 "한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파트너와 한국벤처투자 등의 소개를 받아 명확한 투자 기회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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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욱 대사 "ASK 2025, 한·싱가포르 공동번영 기여하는 자리되길"[ASK 싱가포르 2025]
홍진욱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는 27일 "한국과 싱가포르의 금융인들이 ASK싱가포르를 통해 투자 실적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전해주길 바란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기후와 에너지의 해법을 확산하면서 양국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홍 대사는 이날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싱가포르 2025'의 환영사에서 "새로운 상대와 연결하고 투명하고 엄정한 협업을 해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이번 행사에 대해 "패밀리오피스, 기관투자가 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운용사들이 한자리에 만나 자본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플랫폼"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신뢰 받는 자본과 아이디어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이러한 행사가 열리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싱가포르 투자자들에 한국은 매력적인 기회의 땅"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운용사들에 싱가포르는 글로벌 자본과 연결되는 관문이자, 장기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투자 커뮤니티가 자리한 곳"이라며 "양국의 강점은 상호보완적이며 그 접점에 ASK싱가포르가 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고 의미를 밝힌 홍 대사는 "신뢰와 개방성, 실용적 협력의 토대 위에서 양국의 관계는 올해 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될 양국 정상 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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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빅딜’ SK이노베이션 LNG 유동화…우리은행, 인수금융 조달 마무리
우리은행이 조(兆) 단위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하며 그동안 주춤했던 기업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발전자회사 전환우선주(CPS) 인수금융이 이날 납입됐다. 이번 거래는 메리츠금융이 해당 CPS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로 올해 성사된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다.메리츠가 인수하는 SK이노베이션의 두 발전 자회사(나래에너지서비스·여주에너지서비스) CPS는 전체 3조원 규모다. 메리츠가 6000억원을 후순위로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2조6000억원은 우리은행이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 중 1450억원은 우리투자증권이 주선을 맡았다. 자금은 2조4000억원의 텀론(장기대출)과 2000억원의 한도대출(RCF)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연 4.86%다. 텀론이 장기 고정자금이라면 RCF는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예비성 한도대출이다. 주로 대규모 인수금융 구조에서 운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적 자금이다.거래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CPS를 발행한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사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LNG 발전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두 발전소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합산 4700억원 수준이다. EBITDA에 LNG 발전소의 평균 밸류에이션 배수(약 10배)와 이번 CPS 규모(3조원)를 반영하면, 자산가치는 약 7조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은 LTV 37% 수준으로, 안정성이 높은 구조라는 평가다.이번 거래는 메리츠가 CPS 인수를 위해 별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진행됐다. 발
NOTICE
- [사고] ASK 2025 콘퍼런스 글로벌 대체투자 '나침판' 제시 2025.10.13
- [사고] ASK SINGAPORE 2025 '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2025.08.04
-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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