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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전진건설로봇 '웃고' 케이쓰리아이 '울고'

    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전진건설로봇 '웃고' 케이쓰리아이 '울고'

    동시에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 나선 IPO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진건설로봇 청약에는 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것과 달리, 케이쓰리아이에는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증거금만 들어왔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 경쟁률은 1087대 1로 집계됐다.청약 건수는 약 33만7000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으로는 약 8조300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균등 배정 주식으로 1~2주를 받는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란 점과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800~1만57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65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5일 국내외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2000여곳이 넘는 기관이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반면 전진건설로봇과 나란히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케이쓰리아이는 최종 청약 경쟁률이 34대 1에 그쳤다. 전날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65대 1로 기록한 올해 최저 경쟁률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청약 건수는 6만여 건이다. 청약 증거금은 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2~3주를 받은 전망이다.수요예측 과정에서 증시 침체 여파로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대거 주문을 회수했는데도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2500~1만5500원) 상단인 1만5500원으로 결정하면서 ‘비싼 공모주’란 꼬리표가 달렸다.증시 변동성 확대로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자 개인투자자도 공모주 ‘옥석

  • [단독] 케펠·거캐피탈 컨소 깨졌다…에코비트 다시 4파전으로

    [단독] 케펠·거캐피탈 컨소 깨졌다…에코비트 다시 4파전으로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던 홍콩계 거캐피탈과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컨소시엄을 깨고 각자 참여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본입찰 참전을 확정한 IMM 컨소·칼라일·거캐피탈에 이어 막바지 저울질 중인 케펠인프라까지 참여를 확정하면 4파전으로 인수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에코비트 M&A 본입찰에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PEF인 칼라일, 홍콩계 PEF인 거캐피탈이 참여했다. 애초 거캐피탈은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지만 각각 인수전에 나서기로 막바지 선회했다. 막바지 고민에 나선 케펠인프라가 참전을 확정하면 본입찰은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거캐피탈은 총 운용자산(AUM)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홍콩계 부동산 운용사다. 주로 국내 외에도 중국과 아시아 등지에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왔다. 한국에서는 트윈시티 남산, 덕수궁 디팰리스 등 부동산 자산을 사들지만 이번 거래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첫 대형 투자다. 거캐피탈은 올해 4월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부문을 이끌었던 조현찬 대표를 한국법인의 수장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국내 투자에 돌입했다.케펠인프라도 AUM이 88억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한 대형 인프라 투자사로 꼽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이 주요 주주다.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폐기물 소각 전문 업체 EMK를 7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인프라 투자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각 후보들이 선점해놓은 인

  • 7년 만에 신용등급 오른 SK하이닉스…HBM 기술 리더십으로 신용도 ‘반전’

    7년 만에 신용등급 오른 SK하이닉스…HBM 기술 리더십으로 신용도 ‘반전’

    SK하이닉스가 7년 만에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자금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불황 당시 신용도가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 효과로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역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하이닉스가 2017년 ‘BB+’에서 ‘BBB-’로 신용도를 올린 지 7년 만에 신용등급 상향에 성공했다.지난해 초까지 SK하이닉스의 신용도는 흔들렸다. S&P는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렸다. 실적 저하에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가 겹치면서 신용도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적자를 낸 데 따른 결과다.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여파도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환율 기준 약 10조3000억원 수준이다. 솔리다임 인수금 1차분으로 70억달러(약 9조4500억원)를 인텔에 납부하면서 재무지표가 가파르게 악화했다. 빅딜 실현에도 적정 가치보다 높게 인수했다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신용도 반전의 계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풀이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본격화로 SK하이닉스의 매력이 부각됐다. 엔비디아는 HBM을 장착한 AI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큰손’인 엔비디

  •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출자에 시동을 걸었다. 부동산 대출, 코어(핵심) 권역 투자 펀드로 나눠 1조3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국민연금은 9일 국내 부동산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대출형(Debt) 펀드와 코어 플랫폼 펀드에 각각 6000억원, 7500억원을 집행한다.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는 2개사, 코어 플랫폼 위탁운용사는 3개사를 뽑을 예정이다.국민연금의 대출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투자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상으로 설정됐다. 주거용 부동산엔 투자할 수 없다. 목표 수익률은 연 6.1%로 설정됐다. 선순위 대출 금리가 5% 초반까지 내려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다른 자산군을 섞어줘야 한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우선주 투자를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우선주 LTV는 85%까지로 설정됐다. 중순위 대출이나 우선주는 전체 3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선순위 대출만 할 수 있다. 인허가를 완료해야 하며 브릿지론엔 출자할 수 없다.국민연금이 출자하는 코어플랫폼 펀드는 단순 오피스, 호텔 뿐만 아니라 뉴 이코노미 섹터를 최소 30% 이상 투자하도록 했다. 뉴 이코노미 섹터란 산업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섹터를 의미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발달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각광받는 데이터센터(IDC)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도심형 물류센터,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등도 관심 받는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는 건물 가치를 제고할 수 있거나 저평가된 자산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국민연금이 새로운 부동산투자실장을 선임한 뒤 처음 실시하는 출자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에 입성한 안준상 부

  •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첫 중간회수에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당시 일으켰던 6400억원 인수금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약 3500억원을 더 차입해 출자자(LP)들에게 일부 중간 배분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주선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인수금융 주선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MBK는 당시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1조3810억원을 출자한 MBK가 59.8%에 경영권을 가져왔다. MBK는 인수금융 리캡과 별도로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2년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후보였던 하나금융그룹이 중도에 물러나며서 무산됐다. 하반기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책정 몸값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된다.롯데카드는 작년 3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2.3% 늘었지만 작년 5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약 1700억원으로 오히려 약 40% 감소한 수치다.금융사 M&A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롯데카드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가 원금 회수에 나선 데다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빌린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 위기에 놓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제주항공 주가는 201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국내외 주요 증시가 침체한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5일 장중 8300원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전날 871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주가를 새로 썼다.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0.11% 상승한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얼어붙은 증시 상황에 더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결손금이 4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5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1억원을 올렸으나, 2분기에는 영업손실 95억원을 내는 등 실적 변동성도 여전하다.제주항공 주가 부진은 모회사인 AK홀딩스 자금 계획에 가장 큰 골칫덩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마련한 현금을 상환해야해서다.AK홀딩스는 전날 기발행한 교환사채 1300억원 가운데 413억원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가 발생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 830만5648주(지분율 10.3%)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것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당 물량을 매입했다.EB 발행 자금 대부분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 연매출 50억원의 아이스팩 제조업체 매물로

    연매출 50억원의 아이스팩 제조업체 매물로

    아이스팩 제조와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연매출 500억원의 초음파 식기세척기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초음파 식기세척기 선도기업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자체 생산 설비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ISO14001과 ISO9001 인증을 통해 품질과 환경경영에 힘쓰고 있다. 자체 생산 설비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소규모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와 B2G 영업을 하고 있다. 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과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체계와 전국적 유통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허브담배 유통 전문기업인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담배의 총판과 유통이 주 사업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했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김대업 파트너는 "다양한 제품군과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이점인 매물"이라며 "허브담배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인기와 높은 시장 점유율이 이미 입증된 회사"라고 말했다.아이스팩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C사도 매물로 나와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억원이다. 마켓컬리를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과 제약, 식품 회사들에 제품을 납품한다. 공급망이 견고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500평 규모의 자체 공

  •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명동 랜드마크 리테일 자산인 눈스퀘어가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 초창기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 인수에 성공해 업계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렸던 자산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한 눈스퀘어의 매각을 위해 전날 주요 부동산 매각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자문사를 선정해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지스운용은 내년 3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입 12년 만에 눈스퀘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눈스퀘어를 담고 있는 펀드의 주요 수익자는 국민연금, 경찰공제회 등이다. 적정 가격을 받지 못하면 매각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매각 예상 가격은 3500억~4000억원으로 거론된다.눈스퀘어는 4호선 명동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자산이다. 서울 중구 명동길 14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3834㎡(7210평)이다. 명동 메인 거리와 남대문로를 동시에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1970년 코스모스 백화점으로 준공됐다 2009년 리모델링을 거쳐 눈스퀘어로 문을 열었다.패션 브랜드 자라, 나이키를 비롯해 영화관 CGV,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 등이 임차해 있다. 이들 주요 임차인이 7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계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를 유치해 리테일과 오피스 결합을 시도했다. 임차인의 잔여 임대 기간은 약 10년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수취할 예정이다.눈스퀘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공격적인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던 설립 초창기에 매입한 대표 자산이다. 2010년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뛰어든 이지스운용은 2012년 눈스퀘어를 2500억원에 매입했다.

  • MG손보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 PEF 2곳과 3파전

    MG손보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 PEF 2곳과 3파전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3차 매각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그동안 MG손해보험에 사모펀드만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에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금융지주 계열사가 등판한 만큼 매각전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메리츠화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PEF JC플라워 등 3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와 예정 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메리츠금융그룹 손해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MG손해보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단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재무 안정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새로운 대주주를 희망했다.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어 순이익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익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곳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G손해보험 정상화를 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다른 입찰자인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지난 3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7월 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선 나란히 발을 뺐던 곳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본입찰이 무산된 지 약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 3

  • 청약경쟁률 65대 1...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일반청약 참패

    청약경쟁률 65대 1...넥스트바이오메디컬 일반청약 참패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의 상단으로 책정한 점이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7~8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쟁률 289대1 기록보다 저조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내는 청약증거금은 2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가장 적은 금액을 모았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1116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가운데 의무보유 기간을 설정한 기관은 15곳으로 1%에 불과했다. 기관투자자에 배정된 지분 대부분이 상장 당일부터 매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넥스트바이오메디칼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고평가 논란이 발목이 잡혔다. 회사는 공모주 인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의 상단에 책정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4000원~2만9000원)의 상단인 2만9000원에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는 “묻지마 공모가 올리기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흥행에 참패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전진건설로봇과 코스닥에 상장하는 케이쓰리아이는 오는 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이지스레지던스리츠, 판교 코리빙 가치 ‘쑥’…평가이익 352억 반영

    이지스레지던스리츠, 판교 코리빙 가치 ‘쑥’…평가이익 352억 반영

    주거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 공유주거(코리빙) 자산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평가 이익이 353억원 늘어난 덕택이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42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1.7% 증가했다. 매출은 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1% 늘어났다.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부동산 평가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이번 사업연도에 부동산 평가이익 약 401억원이 발생했다. 이중 87%에 해당하는 353억원의 이익은 이지스제200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를 통해 88.6%를 보유하고 있는 디어스 판교의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다. 디어스 판교는 지난 5월 차입금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해 자산 재평가를 진행했다. 이때 자산가치가 종전 약 1468억원에서 1985억원 안팎으로 크게 뛰었다. 인근 자산의 거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디어스 판교는 2021년 준공된 코리빙 자산이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815에 위치해 있으며 오피스텔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521실이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최대 규모로 8년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된 뒤 2029년 이후 매각할 수 있다.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디어스 판교, 디어스 명동, 홍대 코리빙 복합시설 등 코리빙 자산을 총 3개 보유하고 있다. 코리빙이란 1인 가구의 주거 트랜드에 맞춰 만들어진 쉐어하우스 형태의 주거 자산이다. 개인 공간과 더불어 각종 커뮤니티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또 다른 공유주거 자산인 디어스 명동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디어스 명동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

  •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임박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아이언디바이스 상장 임박

    “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국산화, 이제 시작될 것입니다.”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사진)는 지난 7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장악한 오디오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이 회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오디오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유력 스마트폰 업체에 오디오앰프 칩을 납품하고 있다. 제한된 전원 환경에서 고음질을 제공하는 칩이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지난달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4900원~57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778억원 수준이다.아이언디바이스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관련 연구개발(R&D)를 수행하던 부천사업장 출신 인력들이 모여 설립됐다. 오디오반도체 시장은 대기업이 하기에 작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2008년 회사를 창업했다.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스마트파워앰프가 주력 제품이다. 오디오 관련 칩 설계 기업은 국내에 아이언디바이스가 유일하다. 매출의 90%가 이곳에서 나온다. 미국의 시러스로직과 텍사스트인스트루먼트, NXP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의 구딕스가 주요 경쟁사다. 이 중 시러스로직은 애플에 독점 납품 중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품질 이력을 쌓으면 향후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스마트폰 오디오 반도체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보다 칩 사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다. 과거 1개만 들어갔던 오디오 반도체칩이 현재 고사양 모델에는 2~3개 들어간다

  •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비율 2.4대 1...사명은 리벨리온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비율 2.4대 1...사명은 리벨리온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비율이 2.4대 1로 결정됐다. 사피온코리아를 존속법인으로 리벨리온이 소멸하는 방식으로 합병이 진행된다. 통합 법인의 이름은 리벨리온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 전날 각각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합병 비율을 2.426대 1로 확정했다. 최초 언급되던 2대 1 수준에서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를 더욱 높게 책정했다.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6월 양사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결정 이후 양사 주주들이 합병 비율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두 회사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기존 투자 유치 단계에서 리벨리온은 약 8800억원, 사피온코리아는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사피온코리아 기업가치를 상대적으로 이전 투자 유치 단계보다 더 큰 폭으로 낮게 조정해 이번 합병비율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통합 법인의 이름은 리벨리온으로 정해졌다. 존속 법인은 사피온코리아이며 리벨리온이 소멸하는 방식이다. 통합 법인이 출범하면 사피온코리아 모회사인 미국 사피온이 지분 약 2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박 대표 등 리벨리온 창업자 지분은 약 28%로 추산됐다.다만 지분율과 관계없이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통합 법인 대표를 맡아 경영을 책임진다. SK그룹 측은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할 예정이다.통합 법인 리벨리온은 3분기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고 계획했던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

  • 두 달간 3.6조 찍은 한전채…11조 만기 도래 '물량 폭탄' 우려

    두 달간 3.6조 찍은 한전채…11조 만기 도래 '물량 폭탄' 우려

    한국전력 채권(한전채)이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채권 발행을 재개한 지 두 달 만에 3조6000억원가량의 한전채를 시장에 쏟아내고 있어서다. 신용등급 AAA급 최우량 채권이 회사채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5일 2년물 4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700억원어치 한전채를 찍었다. 한전은 지난 6월부터 채권 발행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이후 한동안 채권 시장을 찾지 않았다.만기 도래 물량 등을 고려해 채권 발행을 재개했다.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 발행된 한전채는 총 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1조원 △7월 1조9000억원을 찍는 등 갈수록 발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한전채 물량은 하반기 내내 쏟아질 전망이다.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한전채 규모는 11조3000억원 수준이다.최근 시중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조달 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은 호재다. 한전은 지난 5일 2년물과 3년물 한전채를 각각 연 3.175%, 연 3.150%에 발행했다. 지난 6월 2년물과 3년물 각각 연 3.470%, 연 3.467%에 찍은 것과 비교하면 0.3%포인트가량 금리가 떨어졌다.5년물 한전채가 다시 등장한 것도 관심을 끈다. 지난달 31일 5년물 한전채 200억원을 발행했다. 5년물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장기물 투자수요가 접수된 것으로 관측된다.한전채 발행 재개에 대한 우려의 평가도 나온다. 신용등급 AAA급 채권이 일반 기업 투자수요를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전채가 투자수요를 흡수하면서 민간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구축하고 있다&

  • 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 상환 추진

    CJ CGV,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 상환 추진

    CJ CGV가 영화관 건물 임차보증금 유동화 대금 1800억원을 JB자산운용에 지급한다. 유상증자 등으로 외부 조달 여력이 생긴 만큼 차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줄이겠단 계획이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달 28일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 대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상환 대상은 영화관 건물 임대 대가로 JB자산운용에 위탁한 1800억원이다.상환 자금은 기업어음을 발행해 단기 차입금으로 1200억원을 조달하고, 자체 현금 600억원을 더해 마련할 계획이다.지난 2018년 8월 CJ CGV는 JB자산운용과 임차보증금 이체 약정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 1986억원을 양도했다. 임차보증금은 CJ CGV가 영화관 건물을 빌릴 때 임대인인 건물주에게 맡기는 보증금을 말한다. 해당 보증금을 담보로 CJ CGV가 JB자산운용으로부터 대출은 받은 셈이다.2021년 8월 만기가 도래했으나 양측은 합의 하에 만기를 3년 연장을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원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로나19로 CJ CGV 현금 흐름이 악화한 상황에서 전체 대금을 상환하기엔 부담이 컸다.올해도 CJ CGV와 JB자산운용이 해당 만기를 재차 연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JB자산운용 입장에선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라며 “CJ CGV도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CJ CGV는 이번에 전체 차입금 3분의 1에 해당하는 일부 원금을 상환하는 만큼 비용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바라봤다.신용등급이 좋아질 수 있는 만큼 외부 차입 비용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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