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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베스트콘 5단계"…하워드 막스의 경고
지난 7월 18일, 저는 와이파이가 없는 비행기를 타고 이메일이나 오락거리도 없는 채로 남미로 갔습니다. 메모를 쓰기 시작하는 것 말고 달리 무얼 할 수 있었겠습니까? 신기하게도, 비행 중에 썼던 내용들이 목적지에 착륙한 후 고객들로부터 받은 질문들 중 상당수에 대한 답이 되었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써둔 것이 저에게 제법 쓸모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글이 그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 이야기는 투자 일반에 관한 것임을 주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대상은 미국 상장기업 유가증권—주식 및 채권—을 가리키게 될 터인데, 이는 시가평가가 꾸준히 이루어지기도 하려니와 제 의식 속에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는 자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한 부류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행동과 그로 인한 가격 변동은 다른 자산들과 여타 시장들에도 영향을 미치며—이는 대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투자자 심리의 결과로서 발생하는 일인 만큼—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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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완주까진 '산 넘어 산'
SK이노베이션이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작업을 완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까지 선정한 상황이지만 SK그룹 내에서 LNG 관련 사업을 이어가는 데 전략적으로 꼭 필요한 LNG터미널을 매각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 후보 입장에서도 향후 투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리스크가 적지 않은 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IMM인베스트먼트와 맥쿼리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퀘백주연기금(CDPQ) 등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이들은 1~2개월 간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주관 업무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맡고 있다.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엔 국내외 10여곳의 사모펀드(PEF)가 참여하며 예상보다 흥행에 성공했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은 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한 보령LNG터미널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딜을 계기로 SK그룹, GS그룹과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다만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딜이 끝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SK그룹 내부에선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령LNG터미널이 SK에너지와 SK E&S,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등 SK그룹의 LNG 사업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이 당면 과제였던 SK온 자금 지원 문제를 메리츠증권의 도움을 받아 어느정도 해결했다는 점도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 동력을 떨어뜨리는 배경이다. 보령LNG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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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증권사 전산사고 429건, 금감원 "재발 않도록 전사적 대응"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에 주식 거래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잇따른 전산사고로 인한 투자자 불안을 해소하고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본원 강당에서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금융보안원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본시장 거래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전산사고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시장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거래 안전성 강화 방안 등 주요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서재완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는 모두발언에서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로 이어지고, 증권사의 평판 리스크와 자본시장 불신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해 CEO 등 경영진의 각별한 관심과 전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429건에 달했다.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늘어나 매년 발생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특히 금융권 전자금융사고 피해액 294억6000만원 가운데 증권사에서 비롯된 금액이 262억5000만원(89%)으로 집게됐다. 사고 대부분은 프로그램 오류나 시스템 성능 부족에서 비롯됐다.금감원은 대규모 전산장애, 불충분한 IT 내부통제, 고위험군 증권사 관리 미흡, 개인정보 보호 실패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대응 방안으로는 리스크에 따라 맞춤형 대응수단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상시감시 강화 △신속 정보 공유 △IT 감사 가이드라인 정착 △고위험사 집중 관리 △적시 검사·제재 △자율시정 체계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KB증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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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PEF 자문 '톱티어' 김영주 LAB파트너스 변호사 영입
법무법인 화우가 LAB파트너스의 김영주 파트너 변호사(사진)를 영입했다. 김 변호사는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 자문 업무에서 '톱티어'로 평가받는 변호사로 꼽힌다.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경쟁 로펌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우는 LAB파트너스의 김영주 변호사와 함께 일하던 팀을 영입했다. 내달부터 화우에 합류할 예정이다.김영주 변호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고 사법연수원을 35기로 수료했다. 2009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KL파트너스로 이적한 후 2018년 LAB파트너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김 변호사는 특히 국내외 다수의 PEF와 벤처캐피탈(VC), 자본시장 규제 및 M&A 등 기업금융 자문에 특화한 변호사로 꼽힌다. 오케스트라PE의 마제스티골프 인수 및 매각과 서울비전·홍인터내셔널 인수, 케이스톤파트너스의 세아메카틱스 인수, SG PE의 이테크시스템 인수 등 국내 PEF 거래에서 성과를 냈다. 2021년엔 경진·동진섬유의 기존 대주주를 대리해 7900억원에 회사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빅딜'도 자문했다.법조계에선 김 변호사의 합류로 화우의 M&A 역량도 한 층 두터워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화우는 올해 5월 윤희웅 대표변호사와 류명현 외국변호사를 영입한 이후 율촌 출신의 이진국·윤소연 변호사까지 M&A 분야 대표 변호사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특히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거래에 강점을 보이는 이 변호사에 이어 PEF 업무에 강점을 보이는 김 변호사까지 합류하면서 자문 역량을 크게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차준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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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 6년 만에 PE 블라인드 출자 재개…2000억 지원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6년 만에 프라이빗에쿼티(PE) 블라인드 출자 사업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국내 PE 블라인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다음달 5일까지 받는다.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 및 그로스 전략 투자를 맡을 4개 운용사에 총 2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소 펀드 결성 규모는 2000억원 이내, 결성 기한은 선정 후 1년 이내다. 창업·벤처전문 전문 펀드는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행정공제회는 추가로 운용사 1곳을 선정해 15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기존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하거나, 행정공제회가 다른 운용사로부터 받은 투자 기회에 70% 이상을 투자하는 조건이다. 선정 대상은 대체투자 분야 펀드로 한정된다.행정공제회는 다음달 1차 평가 결과를 개별 통지하고, 현장실사와 2차 평가를 거쳐 10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행정공제회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PEF 출자 사업에 나선 것은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1200억원을 출자하는 사업에 MBK파트너스, SG PE,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를 선정했다. 이후로는 기존 거래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재출자만 진행해왔고, 신규 PEF 선정은 없었다.6년 만에 재개된 출자 사업에 중소형 운용사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대형 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대부분 펀딩을 완료한 만큼 중소형 운용사들에 이번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한편 행정공제회는 PEF 출자를 마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벤처캐피탈(VC)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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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로봇개 공급'…띄운 뒤 1400억 자금 모았다 [로봇개 의혹①]
윤석열 정부 당시 비상장기업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한 직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1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금융 콘텐츠를 다루는 핀플루언서를 앞세워 불법으로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모은 자금은 코스닥시장으로 흘러갔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대통령실 로봇개 공급 직후 코스닥기업을 인수했다. 해당 기업 주가는 로봇 사업 기대로 한때 급등했다가 곤두박질쳤다. 실제 사업이 진척된 게 없어서다. 대통령실 로봇개를 보고 투자한 이들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로봇개 띄운 뒤 자금 조달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로봇회사 고스트로보틱스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회사다. 2022년 4월 설립됐다.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지난 2023년 1~6월 17회차에 걸쳐 1413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CB 발행은 짧게는 3~4일, 길게는 한 달 반 간격으로 이뤄졌다. 공모 규제를 피하기 위해 CB를 쪼개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법상 50인 이상에게 CB를 발행하기 위해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자금 모집은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한 투자 관련 유튜버 A씨가 주도했다. 운영하는 카페와 채팅방 등을 통해 홍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전환사채 투자를 주선한 것도 무등록·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CB를 인수한 주체는 모두 개인투자자”라고 설명했다.대규모 자금 모집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대통령실에 로봇개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고스트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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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소프트웨어 기업 대상 상장 성공 로드맵 제시
삼정KPMG는 오는 27일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삼정KPMG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예비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 상장예비기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기업 수는 40곳으로 최근 5개년 평균(48곳) 대비 적었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인수합병(M&A) 활동 재개,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중심의 투자 확대 등으로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 유치 사례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세미나는 상장예비 소프트웨어 기업이 IPO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회계·감사 이슈, 가치평가 주요 고려사항,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 상장 준비 핵심 점검 사항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규제 환경 변화와 글로벌 투자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실무 적용이 가능한 통찰을 제공한다.첫 세션에서는 강인혜 삼정KPMG 전무가 국내외 IPO 시장 동향과 전망을 설명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재중 삼정KPMG 상무가 지정감사 절차상의 회계·감사 이슈와 재무제표 작성 유의사항,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시 업종별 고려사항, 감사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이진연 삼정KPMG 전무가 세 번째 세션에서 IPO 단계별 투자유치 전략을 소개하며 라운드별 자금조달, 투자자 유치, 기업가치 협상, 투자 구조 설계 사례를 공유한다. 마지막 세션은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서장으로 일했던 하종원 아토리서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상장 준비 핵심 점검 사항으로 일정 관리, 내부 통제, 기업설명회(IR) 자료 준비, 심사 대응, 성공·실패 사례 분석을 발표한다.발표 이후에는 질의응답과 업계 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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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운용사에 페블스톤·퍼시픽운용 선정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을 선정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투자 중소형 위탁 운용 우선협상대상자로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팍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운용사별 배정금액은 2500억원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펀드별 결성액은 1곳당 최소 2950억원에서 최대 4150억원으로 정했다.투자 대상은 밸류 애드 투자전략 실행이 가능한 국내 부동산 자산으로, 주거용은 제외된다. 밸류 애드 투자전략은 리모델링, 용도 변경 등으로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여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 투자방식이다.국민연금은 경쟁력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통해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작년 말 순자산총액 기준 부동산 운용 규모(AUM) 5조원 미만 국내 중소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5000억원을 출자하는 게 핵심이다.지난 5월 공고 이후 중소형 운용사 10여 곳이 제안서를 접수했고, 이 가운데 페블스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최근 숏리스트 운용사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페블스톤자산운용과 퍼시픽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국민연금 자금을 활용해 대형사로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해당 출자사업에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국민연금 자금을 마중물 삼아 단숨에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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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장사, XBRL 주석 제출 완료…금감원 "정보 접근성 향상"
금융업 상장사들이 올해부터 적용된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기반 주석 공시'를 기한 내 모두 제출했다. 금감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사의 영문 주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바라봤다.금융감독원은 XBRL 주석 제출 대상으로 편입된 개별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금융업 상장사 28곳이 제출기한 내에 정상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XBRL 주석을 제출한 곳은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4곳과 중소기업은행·카카오뱅크 은 2곳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 삼성생명·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 7곳, 삼성카드 등도 대상이다.XBRL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구조화된 데이터 형태로 수집·유통해 쉽게 재무 정보를 작성·분석하도록 개발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금융업에 적용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금융사도 XBRL 주석을 제출해야 한다.비금융업의 경우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인 상장사부터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을 XBRL로 제출했다. 올해 자산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로 제출 대상이 확대됐다.금감원은 “금융업 첫 XBRL 주석 공시는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금감원 및 유관기관의 교육 및 시범제출 지원 등으로 원활하게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금감원은 금융업 상장사가 XBRL 주석을 미리 제출할 수 있는 시범 제출 시스템을 운영했다. 제출한 XBRL 주석에 대해 상세한 피드백을 제공해 미흡사항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일부 금융업 상장사는 회계법인 등 별도 도움 없이 XBRL 주석을 직접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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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ILI 대주주, 상폐 정리매매 기간에 지분 18.6% 추가 매입
조광아이엘아이(조광ILI) 최대주주가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 기간에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광ILI 최대주주인 제이스이노베이션파트너스-알펜루트 신기술투자조합 1호(제이스-알펜루트신기술조합)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조광ILI 지분 18.55%를 매입했다. 매입금액은 9억원이다.이번 지분 매입으로 제이스-알펜루트신기술조합의 지분율은 기존 19.31%에서 37.86%로 증가했다.조광ILI는 안전밸브, 감압밸브 등 산업용 특수자동밸브 제조업체다. 김우동 전 조광ILI 및 대유 대표이사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이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21일 상장폐지됐다.김 전 대표는 조광ILI와 대유가 지난 2021년 앤디포스의 주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해당 조합이 조광ILI 최대주주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조광ILI와 대유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기존 최대주주 였던 김 전 대표(지분 13.4%) 및 조광벤처스(5.91%)가 보유한 주식을 매입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과하려던 것으로 해석됐다.당시 제이스-알펜루트신기술조합은 조광ILI 지분 19.1%를 200억원에 매입했다. 700원을 웃돌던 주가가 급락한 정리매매 기간에 추가로 지분을 매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모았다.해당 조합은 기존 조광ILI 최대주주였던 김 전 대표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던 곳이기도 하다.해당 조합에는 동진인터내셔널, 파라텍, 경동렌트카, 제이케이위더스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 가운데 파라텍, 제이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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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5000억 골프장 인수 펀드 운용사에 캡스톤 선정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골프장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캡스톤자산운용이 선정됐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골프장 인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영사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향후 캡스톤자산운용 측과 세부 사항을 협의해 최종 위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운용사 평가 항목에 골프장 운영 전략, 매출 증대 방안 등이 있었던 만큼 펀드 위탁운용사가 골프장 인수 후 위탁 운용까지 맡게 될 전망이다.교직원공제회는 전국 약 90만 명의 회원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골프장 인수에 나섰다. 기존 골프장 자산으로는 경기 여주 소피아그린CC 한 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국 각지 골프장 5곳을 추가로 인수해 다양한 지역의 회원들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골프장 인수 블라인드 펀드는 교직원공제회가 5000억원을 출자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 수준의 대출을 합쳐 총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운용 기간은 설정일로부터 30년, 투자 기간은 5년이다.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7월 초 위탁 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국내 부동산 운용자산(AUM) 5000억원 이상, 국내 골프장 매입·매각 실적 등을 기준으로 위탁 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캡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해 대신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뷰티 콘테스트에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캡스톤자산운용은 과거 강원 춘천시 더플레이어스CC 인수 등 골프장 관련 투자 실적을 인정받아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교직원공제회는 국민연금공단과 우정사업본부에 이어 국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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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1.2조 매각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해 온 GS건설이 글로벌 수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U.)를 1조2500억원가량 받고 판다. GS건설은 중간지주회사 글로벌워터솔루션이 이사회를 열고 GS이니마 지분 100%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수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국영기업 타카(TAQA)로 알려졌다.이번 거래에서 GS이니마의 기업가치(EV)는 1조6770억원(12억달러)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순차입금을 제외한 지분 100% 가치는 1조2577억원(9억달러)이다. 최종 처분금액은 규제당국의 승인 등을 거친 거래 종결일 순부채와 기타 계약상 조정사항을 가감해 확정될 예정이다.GS건설은 GS이니마 처분 목적을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재편 및 핵심사업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잇따라 추진했다. 작년 10월엔 자회사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네시스PE에 매각했다.GS이니마는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으로, 2012년 GS건설 품에 안겼다. 회사는 스페인에 있지만 유럽, 중동 등 세계 각지에서 수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930억원, 522억원을 기록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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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5% 여천NCC, 등급은 A-?...한신평·한기평 등급 '고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여천NCC의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의 재무 악화와 침체된 석유화학 업황 등을 감안하면 현재 여천NCC의 '신용등급 A-(부정적)'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향이 현실화될 경우 여천NCC를 시작으로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22일을 기준으로 여천NCC에 A-(부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시장의 평가와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시장에서 유통되는 여천NCC의 채권 금리는 10~15%대로 리솟아 이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서다. 특히 공동 대주주인 한화와 DL의 갈등으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신평사들 내부에서도 "신용등급 하향 요건이 충족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등급이 하락할 경우 곧바로 발동되는 '트리거 조항'이 걸림돌이다. 여천NCC는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지면 400억원, 두 단계 하락 시 3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즉시 상환해야 한다. 부채비율 400% 이하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2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재무비율 준수 의무도 있다. 내년 3월 만기가 다가오는 제73-2회 회사채(600억원), 78회(1500억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현재 여천NCC의 부채비율은 현재 380%대로 추산된다. 지난 6월말 338.03%였던 부채비율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자금 수혈 이후 오히려 치솟았다. 두 회사가 유상증자가 아닌 대여 형태로 자금을 제공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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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보수경영' 명인제약 IPO 공모 착수…신약·CDMO로 승부
명인제약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에 착수했다. 공모 과정에서 기업의 신약 개발 등 사업다각화 의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22일 금감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전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가격은 4만5000~5만8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30억~197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570억~8468억원에 달한다.1988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40년 가까이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자체 현금으로 성장해온 보기 드문 기업이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영업실적이 가장 큰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425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올리며 호조세를 이어갔다.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89%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성 자산(단기 투자자산 포함)은 2800억원에 달한다.회사는 그간 창업주인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의 신중한 경영 방침 탓에 40년 넘게 비상장으로 운영됐다. ‘현금 부자’인 명인제약이 상장을 결정하자 시장에선 상속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명인제약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이 회장이 지분 66.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의 두 딸인 이선영 메디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자영씨가 각 지분 10%가량을 갖고 있다. 지분 승계 과정에서 세금 등 상당한 현금이 필요한 만큼 주식담보대출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상장한다는 것이다.그러나 회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명인제약의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오너일가 상속 문제와 상장은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명인제약은 이번 공모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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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스틱 품으로…JKL, 본입찰 없이 우협 선정
세탁 프랜차이즈 업계 1위 크린토피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품에 안긴다. 이달 중 숏리스트 선정 발표가 예정됐지만 본입찰도 없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딜이 진행됐다. 스틱은 6000억~6500억원에 JKL파트너스로부터 크린토피아를 인수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크린토피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을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거래가격은 6000억~65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당초 잠재 원매자들의 입찰 제안을 받아 이달 중 숏리스트(인수 적격후보)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본입찰도 건너뛰고 스틱인베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점찍었다. 다수의 글로벌 PEF들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는 등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JKL과 스틱의 크린토피아 거래가 이례적인 '속전속결'로 진행된 데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KL은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스틱은 바이아웃 '빅 딜' 트랙레코드가 시급했다는 것이다. JKL은 핵심 포트폴리오인 롯데손해보험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후순위채 콜옵션 사태로 올초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크린토피아 매각을 성사시켜 LP들에게 투자금 회수 지연 부담을 덜어낼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소수지분 투자에 주력했던 스틱은 바이아웃 분야에서 대형 거래가 없었지만 크린토피아로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스틱은 올해 굵직한 거래엔 거의 모두 참전했다. SK실트론, SK에코플랜트 환경 자회사(리뉴어스, 리뉴원) 등 시장에 나온 대형 매물을 대부분 검토했으며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 거래에선 숏리스트에도 들었지만 우협 선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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