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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MBK '적대적 M&A'에 투자 안 한다"

    국민연금 "MBK '적대적 M&A'에 투자 안 한다"

    국민연금공단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7일 MBK파트너스의 6호 블라인드펀드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국민연금은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 건에 대해서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해 올해 2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기금이 투자하게 될 사모펀드(PEF)의 정관 등 계약에도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MBK파트너스에 국민연금이 새로운 펀드에 추가 출자를 확약했다고 전해지자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개별 투자 건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향후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같이 분쟁 투자 건에 국민연금에 펀드자금 요청(캐피탈 콜)을 할 경우 국민연금이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작년 7월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일괄 선정 절차를 통해 MBK파트너스 등 4개 사를 최종 선정했다. 운용사 최정 선정일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경우 통상 법률 자문 등 절차를 거쳐 통상 2~3개월 내 위탁 운용 관련 계약이 체결된다.국민연금은 "해당 운용사(MBK파트너스)의 경우 최종 선정 이후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 논란 등 일부 운용전략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따라 적대적 인수합병 투자에 관한 사례검토 및 법률 자문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운용사와 지속적인 협상과 조율을 함에 있어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단독] 이지스운용, 역삼역 AP타워와 인접 모텔 2곳 '통매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도로변에 있는 오피스빌딩 AP타워(옛 더피나클역삼)가 후면에 인접한 상업용 건물 두 개와 묶여 통 매물로 나왔다. 강남권역(GBD)에서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오피스빌딩을 조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매물인 만큼 원매자들의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AP타워 및 인접 부지 매각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로 1994년 준공해 2020년 대수선을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고 이번에 약 4년 만에 매물로 내놓는다.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함께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공동 매각할 계획이다. 아나호텔은 현재 한 일반법인이 보유해 운영 중이며, 몽마르뜨모텔은 또 다른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다. 각 소유법인들은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번에 이지스자산운용과 공동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총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 보기 드문 대형 면적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토지 모양을 갖춰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체 임대차계약의 약 90%가 내년에 만료를 앞두고 있어 명도리스크가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한 자문사 관계자는 "GDB, 특히 테헤란로 일대에서 향후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인데 AP타워와 다른 건물을 통합 개발해 연면적 3만㎡ 이상 오피스 신축이 가능하다"며 "인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이지스자

  • 아이에이, 티맥스 IaaS 사업부 품고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

    아이에이, 티맥스 IaaS 사업부 품고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

    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가 티맥스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티맥스에이앤씨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사업부를 품고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 아아에이의 최대주주가 디씨이로 바뀐 뒤 회사의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첫 도전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동철 디씨이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디씨이는 지난 1월 아이에이의 최대주주였던 김동진 회장으로부터 지분 7.85%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디씨이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아이에이 지분은 21.55%다. 이번 주총에서 최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디씨이의 아이에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디씨이는 철강 소재 유통과 공조 부품, TV 부품 제조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2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둔 강소기업이다. 디씨이의 최대주주인 최 대표는 사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아이에이 인수를 결정했다. 자동차 전장 부품 제조사이자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아이에이를 품으면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디씨이는 아이에이를 인수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함께 추진했다.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를 설립하고, 지난달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를 286억원에 인수했다.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는 티맥스그룹이 재무적 위기를 겪으면서 매물로 나왔다. 티맥스그룹 구조조정의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 거래에 다리를 놨다. 캑터스PE는 아이에이가 티맥스에이앤씨 IaaS 사업부&nbs

  •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주관사에 역대급 수수료율 제시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주관사에 역대급 수수료율 제시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이뮨온시아가 상장 주관사에 역대급 수수료율을 약속했다. 기술 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며 이뮨온시아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공모금액의 7%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 흥행 성적에 따라 별도의 성과 수수료도 지급할 예정이다.해당 수수료율은 기술특례상장이란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다. 통상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지급하는 수수료는 2.5~4% 사이에서 결정된다. 바이오 기업이어도 5%면 높은 수준인데 이뮨온시아는 그보다 후한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이뮨온시아는 다음달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목표 시가총액으로 2190억~2628억원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3000~3600원이다. 모집주식은 약 1182만주로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자사주 구주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 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이 회사는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 기업이다.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했다. 2023년 유한양행이 소렌토가 보유한 이뮨온시아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67%를 확보했다.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2호 투자조합 등이 주요 주주다.이뮨온시아가 보유한 핵심 신약 개발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은 항암 효과를 높이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인체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방식이다. ‘IMC-001(PD-L1 항체)’, ‘IMC-002(CD47 항체)’ 등이 임상 진행 중이다.아직 흑자 전환에 도달하지 못했다

  • 국민연금, 호주 대체투자 운용사 지분 인수…해외 부동산투자 '박차'

    국민연금, 호주 대체투자 운용사 지분 인수…해외 부동산투자 '박차'

    국민연금이 해외 대체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호주 현지 자산운용사 지분을 인수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타운센드그룹과 손잡고 호주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메트릭스크레딧파트너스 지분 4.17%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5000만 호주달러(460억원)로 알려졌다.메트릭스크레딧은 호주 및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230억 호주달러(21조원) 규모다.앞서 피나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2018년 이 회사 지분 약 35%를 4600만 호주달러에 인수했다. 이번에 국민연금·타운센드가 소수 지분을 인수하면서 메트릭스크레딧의 지분 구조는 메트릭스매니징파트너스 62.39%, 피나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33.54%, 국민연금·타운센드 4.17%로 재편될 전망이다.국민연금은 그동안 호주 내 주요 도시의 대형 부동산 자산을 꾸준히 매입하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2010년 시드니 소재 고급 오피스 빌딩인 '오로라플레이스'를 6억8500만 호주달러에 매입했고, 2021년 멜버른 오피스빌딩 '멜버른 쿼터 타워'(12억 호주 달러)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시드니에서 개발 중인 1000가구 규모의 청년임대주택에 7억 호주달러를 투자했다.국민연금은 이번에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위탁운용사인 타운센드와 함께 메트릭스크레딧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호주 현지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앤드류 록 하트 메티릭스크레딧 매니징 파트너는 현지 언론을 통해 "국민연금은 타운센드와 함께 국내 및 해외에서 메트릭스크레딧의 미래

  • 주주가치 제고 나선 DI동일…이달부터 300억원어치 주식소각[밸류업 스토리]

    주주가치 제고 나선 DI동일…이달부터 300억원어치 주식소각[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섬유소재 및 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DI동일은 지난해 11월 눈에 띄는 공시를 내놨다. 12월부터 3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내용이다. 목적은 '주식 소각'. 회사 자금을 들여 전체 발행 주식을 줄이고, 그만큼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였다.지난해 잠정 매출이 6517억원인 DI동일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 정도 규모의 상장사가 수백억원을 들여 주식 소각에 나서는 사례는 흔치 않다. 회사 관계자는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2024년 11월 지정 감사인과의 의견 혼선으로 예상치 않게 거래 정지를 맞았다. 거래정지가 풀린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신용거래를 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주가 안정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이은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이렇게 매입한 주식수는 61만8569주로 전체 주식의 3.2% 수준이다. 지난 10일 DI동일은 이들 주식을 약속대로 모두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이 같은 주식소각은 주주환원을 위한 715만주의 대규모 주식소각이 이뤄진 직후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여년 넘게 조금씩 쌓아온 자사주를 DI동일은 2023년부터 2년간 모두 소각했다. 전체 715만주로 주식 가치는 2400억원에 이르는 규모였다. 지난해 잠정 순이익인 24억원의 100배에 달한다. 그만큼 DI동일의 주당 가치는 높아지게 됐다.실적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배당도 눈길을 끌고 있다.

  • 회생절차는 빨리 신청할수록 좋다

    회생절차는 빨리 신청할수록 좋다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된다. 투자한 사람은 물론이고, 돈을 꿔준 사람, 물건을 납품한 사람, 종업원, 심지어는 회사 인근 식당주인까지 고통을 받는다. 하지만 지금 겪는 고통은 회생절차를 미루다가 나중에 겪게 되는 고통에 비하면 오히려 작다. 회생절차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회사를 살리는데 훨씬 유리하다. 여러 나라에서 ‘선제적 구조조정’을 강조하는 이유이다.사실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다. 회사가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겪는 고통이다. 회사의 어려움은 회생절차에 들어오기 이전에 생긴 것이고 회생절차는 어려움이 드러난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그 동안 우리 기업들은 있는 현금 다 써가며 돌려막기를 하다가 더 이상 돌려막기도 못하게 되어서야 회생절차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사례에 익숙했던 거래계에서는 현금이 좀 있는 상태에서 회생절차에 들어온 사례를 보고 회생절차를 왜 일찍 신청했는지 의심하는 모양이다. 필자는 회생절차를 조기에 신청한 것만큼은 기존의 관행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본다.  회생절차에 언제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 묻는다면 “빨리 들어갈수록 좋다”가 정답이다. 이 질문은 아플 때 병원에 언제 가는 것이 좋은지 묻는 것과 비슷하다. 조금이라도 몸에 힘이 있을 때 수술을 받아야 회복 가능성이 높다. 수술을 받을 기력조차 없게 된 때 병원에 가면 환자는 수술도 받아보지 못하고 병원을 나서게 된다. 도산법 전문가들은 조기신청이 중요함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현행 채무자회생법 제정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이 회생절차에서 채

  •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 3곳 선정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 3곳 선정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 부동산 코어 플랫폼은 핵심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부동산 코어 플랫폼 펀드 위탁운용사로 K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은 지난달 말 1차 제안서 심사를 거쳐 이지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 6곳을 숏리스트에 올렸다.이후 실사를 거쳐 이날 오후 개별 인터뷰를 끝으로 위탁운용사 3곳을 최종 선정했다.국민연금은 선정된 3곳에 250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은 이 출자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추가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의료 등의 자산에 30% 이상을, 나머지를 오피스, 리테일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오피스의 경우 SI(전략적투자자)와 동반 투자도 가능하다.국민연금이 코어 플랫폼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건 2018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제안서 접수 당시 운용사 20여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국민연금이 올해부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산군을 제한 없이 구성할 수 있는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하는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코어 플랫폼 펀드 자금이 부동산 투자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KCGI 한양증권 인수 무산 조짐… 차순위 LF 급부상

    KCGI 한양증권 인수 무산 조짐… 차순위 LF 급부상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KCGI와 강성부 대표가 갑작스러운 세무조사를 받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려워지면서다. KCGI와 인수 경쟁을 벌이던 차순위 협상 대상자 LF가 다시 한양증권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당초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KCGI와 강 대표가 이번주 초부터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은 무기한 연장되는 분위기다. 혐의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는 승인을 내주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인수합병(M&A) 성사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한양증권도 큰 혼란에 빠졌다. 당초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었던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은 한양증권에 남아 대표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업계에선 임 사장의 잔류를 한양증권의 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KCGI로의 매각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 사장이 한양증권을 떠나기로 한 건 한양증권의 주인이 바뀌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KCGI 인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직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LF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F는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KCGI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곳이다. 당시 LF는 주당 5만3000원을, KCGI는 6만5000원을 써내 KCGI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가격을 깎아 인수가를

  • 회생중인 위니아, 서울PE와 M&A 계약 불발

    회생중인 위니아, 서울PE와 M&A 계약 불발

    회생 절차를 발고있는 위니아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서울프라이빗에쿼티(PE)와 맺은 조건부 경영권 매각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 위니아는 서울PE가 조성한 합자회사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1호와 체결한 '회생절차 주식회사 위니아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고 14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조건부 투자 계약상 투자자가 납입해야 하는 2차 계약금이 납입되지 않은 데 따른 계약해제"라는 사유를 밝혔다.경영난으로 법정 관리에 들어간 위니아는 조기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M&A를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서울PE가 기업가치 870억원을 제시하고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서울PE는 지난달 전체 인수금액의 5%(43억 5000만원)을 1차 계약금으로 납입했다. 지난 6일이 2차 납입일이었지만 위니아 측이 제시한 공익채권 변제율을 두고 채권단이 협의하지 못하게 되면서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PE는 미지급 임금과 협력사 채권에 대해 현금 변제 8%, 나머지는 주식 변제로 처리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 중 약 30%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PE는 "다시 협의가 된다면 인수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다. 이때까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으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 후 파산 선고를 받을 수도 있다. 서울PE 측은 위니아가 회생에 실패해 파산을 하게될 경우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미 납입한 1차 계약금을 돌려받겠다는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5조 대어' 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상장한다

    '5조 대어' 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상장한다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시가총액 5조6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DN솔루션즈는 1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6만5000원~8만9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이번 공모에서 1753만7000주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56.8%(996만406주)는 구주 매출이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 최대주주인 DN오토모티브가 약 330만주, 산업은행 스틱 등 재무적투자자(FI)가 660만주를 시장에 내놓는다.신주를 발행해 모집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첨단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머신과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이 회사는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가진 곳이다. 전신은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다. 2016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별도 법인인 두산공작기계로 분할해 인수한 후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DN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원이다.LG CNS, 서울보증보험에 이은 조단위 IPO 대어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중소형 IPO 기업 일부가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DN솔루션즈와 주관사단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하단 점도 고민거리였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조

  • 국민연금,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의 이른바 '단체급식 일감 몰아주기'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1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19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회사 측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전 부회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번에 새롭게 사내이사에 임명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 사유를 설명했다.삼성SDI는 자사에 불리한 조건으로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2021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43억원 및 시정조치 처분을 받았다. 전 부회장은 단체급식 일감 몰아주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7~2021년 삼성SDI 대표이사로 재직했다.이에 국민연금은 2023년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전 부회장의 삼성SDI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국민연금은 허은녕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재신임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반대 사유로 "최초 선임 시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되는 자에 해당하여 반대(한다)"고 밝혔다.국민연금은 또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대해서도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하기로 했다.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 쪽 지분율은 20.07%, 국민연금 지분율은 7.25%다

  • 자구노력 없는 회생…재벌 뺨치는 MBK는 왜 손놓고 있나[도마 위 MBK ③]

    자구노력 없는 회생…재벌 뺨치는 MBK는 왜 손놓고 있나[도마 위 MBK ③]

    MBK파트너스가 지금의 위상을 차지하게된 변곡점 중 하나는 2012년 코웨이 인수를 둔 윤석금 전 웅진그룹 회장과의 전면전이다. 당시 키워드도 '법정관리'였다. MBK파트너스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그룹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던 윤 전 회장이 매각 계약을 체결한 날 밤 돌연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선언하면서다.당시 MBK파트너스는 김앤장 출신의 김광일 부회장 등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웅진그룹의 조치에 분노한 채권단 등과 힘을 모아 윤 전 회장에 대한 법적 조치와 여론전에 총력을 다했다. 김 부회장은 웅진그룹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법원을 설득, 매각 계약의 효력을 되살려내 코웨이를 품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인수 6년여만에 윤 전 회장 측에 코웨이를 1조원 이상 웃돈을 받고 다시 매각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이로부터 13년여 후 벌어진 홈플러스 기습 회생사태는 당시 MBK파트너스 측이 비판해온 '재벌'들의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채권단과의 약속을 깨버리고 회사를 법정관리에 넣은 후 관리인 자격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려던 윤 전 회장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에선 정작 자신들이 경영실패로 인한 금융비용을 깎기 위해 채권단 임차인, 세일앤드리스백에 투자한 투자자들 등의 손실을 담보로 협상에 나설 수단으로 법정관리를 악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PEF만 예외인 '경영 책임'기업인 사이에서도 PEF와 기업집단의 경영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를 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과거 웅진그룹 뿐 아니라 태영건설의 부실로 그룹 알짜자산인 에코비트를 매각

  • CJ올리브영, SPC 지분 조기 콜옵션 행사…지배력 확대

    CJ올리브영, SPC 지분 조기 콜옵션 행사…지배력 확대

    CJ올리브영이 재무적투자자(FI)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지분 11.3%를 인수한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 보유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주주들에게 전했다. 한국뷰티파이오니어는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 등이 주축이 돼 만든 SPC다.CJ올리브영은 작년 3월말 글랜우드PE가 보유한 지분 22.58%를 7800억원에 인수했다. 이중 절반은 자사주 형태로 매입했다. 나머지 절반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로부터 자산유동화대출(ABL) 받는 방식으로 인수를 할 예정이었다. 이들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해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3년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였다. CJ올리브영은 영업 호조에 힘입어 1년 만에 조기에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은 SPC가 보유한 11.3의 지분에 대해 배당과 차입금 이자까지 연 수백억원의 부담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콜옵션을 행사하게 될 경우 이런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된다. 이번 인수로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보유 비율은 기존 11.29%에서 22.56%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회사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도 100%에 가까워지면서,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로 해당 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으며 취득가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CJ올리브영의 조기 콜옵션 행사 소식에 CJ 주식은 16.93%(1만8500원) 오른 12만7800원에 마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현금부자' 호반그룹, LS 지분 사들인 까닭은

    '현금부자' 호반그룹, LS 지분 사들인 까닭은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하며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소송전에 긴장감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S전선이 대한전선에 대한 특허권 침해 및 기술 유출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가며 오너일가의 응집력이 낮은 편인 LS그룹 특성을 노린 전략적 투자란 말도 나온다.  호반그룹, 경쟁사 아닌 주주로 목소리 높이나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 계열사는 2월부터 ㈜LS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LS 지분을 매수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물량은 약 84만주로 집계됐다. ㈜LS 상장주식 수의 약 2.6%에 해당한다. 해당 기타법인이 호반그룹 계열사로 추정됐다. 지난 1월 말까지 ㈜LS 주주명부에는 호반그룹 계열사 이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판을 하루 앞두고 알려지면서 두 그룹 간 갈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재판에선 LS전선이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다.호반그룹은 2021년 대한전선을 인수해 전선 사업에 진출했는데, LS전선과 대한전선은 2019년부터 소송전을 벌이며 대립했다.시장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진 시점이 공교롭다”며 “수년간 이어온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갈등이 변곡점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LS그룹 의사결정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전선이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도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LS전선이 대한전선을 상대로 조단위 소송전을 벌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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