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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 34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리벨리온, 34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34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금은 6400억 원이 모였고, 기업가치는 1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투자에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롭게 참여했다. Arm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페가트론 벤처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HL디앤아이한라, 인터베스트, 본엔젤스,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라이온엑스벤처스 등 국내외 투자자가 합류했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주력 제품 리벨쿼드(REBEL-Quad) 양산에 나서고,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REBEL-IO)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일본·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와 미국·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특히 Arm 및 글로벌 제조업체 페가트론과의 협력을 통해 고성능·저전력 AI 인프라 구축, 글로벌 AI 서버 공급망 확장 등 전략적 시너지를 추진한다. 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HL그룹 등과의 협업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한다.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펀딩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을 보여줬다”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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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으로 PRS 발행…2조 확보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유동화해 1조9981억원을 확보한다. LG화학은 1일 LG에너지솔루션 주식 575만주(2.46%)를 약 2조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3년 간 국내 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투자자(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계약 종료 후 주가 변동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따로 정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증권사는 LG화학으로부터 손실분을 보전받는다.한국투자·KB·NH·신한투자·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대부분 참여했다. 대형 증권사는 4000억~5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대신증권은 이보다 작은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LG화학 PRS의 금리는 연 4.2~4.3% 내외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회사채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2.73%에 1.40~1.5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PRS 발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비율은 79.38%로 하락했다. LG화학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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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IM "선순위 홀론, 고금리 시대 최적의 투자 대안"
“부동산 자산의 리모델링이나 밸류애드를 지원하는 선순위 홀론(Whole Loan) 투자에 주목해야 합니다.”사이러스 코랏 DRC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IM) 매니징 파트너는 1일 이같이 말했다. 홀론은 리파이낸싱(차환) 난항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에게 자산 가치 개선 및 차환을 위한 대출을 제공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단순 시세 차익보다는 적극적 자산 관리를 통한 가치 창출 전략이 선호되면서, 홀론을 활용해 투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코랏 파트너는 현재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산 리포지셔닝 및 밸류애드 목적의 선순위 홀론을 꼽았다. 그는 "전통적인 은행 대출기관들은 바젤 IV 규제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압박을 받고 있다"며 "부동산 대출 익스포저를 축소하고 있으며, 전환대출 규모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공백을 비전통적 대출기관이 메우고 있으며, 차주에게 훨씬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본을 공급할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중형 규모 대출(Mid-market Lending)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출 규모 2000만~7500만 유로 구간은 대형 기관들의 참여가 제한적인데, 유럽 부동산 거래의 약 93%가 1억 유로 이하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이 시장은 수요가 견조하면서도 경쟁이 적어, 비전통적 대출기관이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코랏 파트너는 선순위 홀론 투자의 장점을 '리스크 대비 수익의 균형'으로 정의했다. 그는 "무위험 이자율 대비 4~5%포인트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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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채권자·관리인 분쟁 양상…KK홀딩스, 김재연 대표 사임 요구
초록마을의 새 주인 KK홀딩스가 기존 경영자 자격으로 회생절차상 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연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KK홀딩스는 초록마을 최대채권자 신한캐피탈의 초록마을 지분에 대한 질권 실행을 통해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초록마을의 새로운 대주주가 법원 주도의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반기를 들면서 초록마을 회생 절차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홀딩스는 지난달 말 초록마을에 내용증명을 보내 김 대표의 사임을 요구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생절차를 남용했기 때문에 관리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게 KK홀딩스 측 주장이다. KK홀딩스는 석유류 판매업체 KK(옛 경북광유)의 관계사다. 신한캐피탈이 초록마을 지분 99.8%에 대해 설정한 질권을 실행하고, KK홀딩스가 담보목적물을 이전받으면서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규모는 50억원이다. 신한캐피탈이 초록마을로부터 받아내야 할 돈(300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신한캐피탈로선 '조금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실행한 거래로 파악된다.통상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주식의 실질가치는 '제로(0)'가 되는데, KK홀딩스는 김 대표가 초록마을의 실질적인 대주주 신한캐피탈과 사전 논의 없이 돌연 회생을 신청해 경영권을 유지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KK홀딩스는 김 대표가 자진사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K홀딩스는 현재 초록마을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하고 있는 '인가 전 M&A'에도 반대하고 있다. KK홀딩스는 "현행 M&A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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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신탁방식으로 P-CBO 직접 발행 "조달비용 절감"
신용보증기금이 앞으로는 신탁 방식을 통해 유동화보증(P-CBO)을 직접 발행할 수 있게 된다.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금융위원회는 2일 신보가 신탁방식으로 P-CBO를 직접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신용보증기금법 및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신보법 개정안이 공포된 데 이어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이 의결되면서 법적 기반이 완비됐다.P-CBO는 자체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의 채권을 모아 신보가 선순위 증권에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 2000년 7월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1만개 기업, 74조원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했다.그동안은 신보가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해 발행하는 구조만 허용됐다. 이 경우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주관사 등 금융회사에 각종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이 일반 회사채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했다.앞으로는 신보가 자체 신탁계정을 설치해 직접 P-CBO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신탁 방식은 SPC를 거치지 않아 각종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P-CBO가 특수채 지위를 인정받아 기업의 금리 부담도 기존 대비 약 0.5%포인트(50bp)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신보는 제도 시행에 맞춰 전산 구축과 세부 기준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신탁방식 P-CBO를 처음 발행할 계획이다. 당분간 제도 안착을 위해 SPC 방식과 신탁방식을 병행하다 점차 신탁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방침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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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로 3년간 주택도시기금 적자 6조...전방위 자금조달
주택도시기금이 10조원 규모의 대출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건 재무건전성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2년부터 급증한 전세사기 여파로 임대인 대신 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대위변제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HUG는 2022년 4000억원대 순손실로 적자 전환 후 2023년 3조9962억원, 2024년 2조19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미흡(D) 평가를 받았다. 주택도시기금, 본격 유동화HUG는 다음 달부터 매년 조단위 유동화증권과 공사채를 발행해 현금 곳간을 채울 예정이다. 현금 유동성이 10조원 밑으로 하락하면서 자본시장 투자자들에게 손을 벌리는 셈이다. HUG 관계자는 “발행 규모는 미정이고, 발행 배경은 기금 조성방식 다각화”라고 말했다.이전에도 HUG는 전방위적으로 자금조달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농협은행으로부터 약 5000억원을 단기로 빌렸고,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986억원을 발행해 부족한 자본을 채웠다. 이어 최대주주인 국토교통부가 보유한 한국도로공사 주식 5650억원을 현물 출자해 자본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HUG의 총차입금은 2023년 1184억원에서 지난해 말 6207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연 이자비용만 104억원을 지불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57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의 자금 수요가 들어왔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세보증 사고에 따른 대위변제와 미분양 안심 환매 사업 매입 자금이 주 사용처다. 기준 금리에 덧붙이는 가산 금리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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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주택도시기금, 대출자산으로 10조 유동화한다
주택도시기금이 향후 수년에 걸쳐 대출자산 10조원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이다.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집주인 대신 물어주면서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데 따른 결과다. HUG는 ABS에 이어 공사채까지 발행해 유동성 리스크를 줄여야할 상황에 처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공사(HUG)는 대출자산 10조원을 유동화할 계획이다. 이달 1조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조단위 유동화증권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HUG관계자는 "향후 발행 계획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정부가 주거 안정과 도시 재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기관을 통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사업비 대출을 지원한다. HUG는 해당 대출자산을 담보로 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HUG가 보증한 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양도한 뒤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하는 과정으로, 이 협의를 마치면 바로 공고를 한 뒤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전체 유동화 규모를 10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국내 자본시장에 나오는 ABS의 규모가 10조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소화되기 힘든 물량이다. 이에 따라 HUG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시장에 ABS 발행할 계획이다. ABS 물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회사채 금리가 뛰는 효과까지 감안한 결과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마련됐다. 주택도시기금을 운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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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운용, '마스턴 인사이트' 출범…상업용 부동산 분석·전망 제공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 및 전망을 제공하는 디지털 페이지인 '마스턴 인사이트(Mastern Insight)'를 공식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마스턴 측은 이번 플랫폼 출범에 대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기관급 리서치와 투자 인사이트가 폐쇄적으로 유통되던 관행을 깨고, 시장 참여자 전반에 수준 높은 정보 접근성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마스턴 인사이트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축적한 상업용 부동산 정보와 하우스뷰(House View)를 대외에 공개하는 창구로 설계됐다. 콘텐츠는 리서치 전문 조직인 R&S(Research&Strategy)본부가 작성하는 심층 시장 분석 리포트, 실제 딜소싱과 운용을 담당하는 현업 운용역들의 현장 기반 칼럼, 내외부 전문 필진이 전하는 국내외 부동산 트렌드 아티클 등으로 구성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정량 데이터 분석과 생생한 시장 감각을 결합해 투자자들이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인텔리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시도를 통해 정보 비대칭이 심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반의 정보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스턴 인사이트 론칭과 함께 공개된 첫 번째 자료는 '2025년 상반기 오피스 투자시장 리뷰 및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서울과 분당 권역의 오피스 거래금액이 11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8.4% 증가했으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거래 회복의 핵심 동인으로는 시장금리 하락, 초대형 거래의 연이은 성사 등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서울 및 분당 권역의 올해 거래 규모가 최대 2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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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IPO 실적 쌓기 본격화...IB 입지 넓히기 시동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를 비롯해 복수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추진하며, 수년간 미미했던 주관 실적을 채워가겠다는 계획이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예심을 청구한 데 이어 인벤테라, 코루파마 등 주관사로 맡은 기업들의 예심 청구도 준비 중이다. 코스모로보틱스와 코루파마는 공동 대표주관사, 인벤테라는 공동 주관사다.인벤테라는 MRI 조영제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필러 제조사로 지난해 예심을 한 차례 철회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도전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물류·제조 현장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로봇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성과 시장성을 기반으로 주관 실적 확대에 나서고 있다.유진투자증권의 IPO 트랙레코드는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 2021년 식품 소재 기업 에스앤디 상장을 대표주관한 뒤 단독 대표주관 사례는 끊겼다. 지난해에도 스팩 합병을 통한 씨피시스템 상장, AI 로봇기업 씨메스 공동주관 정도에 그쳤다. IPO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실상 ‘틈새’ 성격의 실적에 머문 셈이다.회사는 내부 체질 개선으로 반전을 꾀해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맞춰 전통 IB 강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2023년 삼성증권 IPO 본부장을 지낸 유장훈 상무를 IPO실장으로 영입한 뒤, 인력을 2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IPO실을 3개 팀으로 늘리며 전체 인력을 30여 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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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키우는 K-소비재 산업, 새로운 회계 과제와 대응 전략 [삼일 이슈 프리즘]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이 전례 없는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K-뷰티와 K-푸드 산업은 한류를 기반으로 아마존, 코스트코, 월마트 등 글로벌 주요 유통채널에 진출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틈새시장에 머물렀던 한국의 화장품과 식품이 이제는 현지 인기 브랜드와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라는 애니메이션의 인기로 작품에 등장한 라면과 김밥 같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고, 수많은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아마존에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동시에 해외 진출과 급속한 매출 성장으로 기업은 새로운 회계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복잡한 글로벌 유통구조에서의 수익인식, 다양한 플랫폼 수수료의 회계 처리, 환율 변동 리스크 관리, 각국의 상이한 규제 환경 대응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해당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글로벌 기업공개(IPO)도 자금 조달 측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글에서는 K-뷰티와 K-푸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려해야 할 주요 회계 이슈 및 글로벌 IPO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K-푸드의 글로벌 진출과 주요 회계 과제K-푸드는 한류 콘텐츠와 간편식 트렌드가 결합하며 라면, 가공식품,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파리크라상,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의 북미 진출이 K-푸드의 성공적인 현지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만두부터 김까지 한식 간편식으로 자리매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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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합, 기업 M&A 후 시너지 창출 성패 가른다 [안진 클로즈업]
M&A(인수·합병)는 기업 경영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동반하는 경영활동 중 하나이며, 오늘날 끊임없이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거래 구조와 조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IT는 단순한 지원 기능을 넘어 매출·비용 시너지 창출을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시에 M&A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거래 당사자인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IT 통합 또는 분리를 통해 Day 1(거래 종결일)의 사업 연속성을 확보하고, 시너지 효과를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M&A와 인수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 단계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양사 IT 시스템과 운영 환경의 차이, 영업·생산·재무·인사 등 타 부문과의 조율, 그리고 IT 준비 지연으로 인한 비용 발생 가능성 때문에 IT 부서에는 복합적이고 시급한 업무가 연속적으로 요구된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짧은 기간 내 IT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요구사항이나 추가·수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 결과, IT가 오히려 매출 창출·비용 절감·자산 효율화 등 매수자가 기대하는 가치 실현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러나 많은 경영진들은 M&A 거래에서 이러한 IT의 복잡성과 도전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뒤늦게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고 기대했던 시너지가 저해되기도 한다. 성공적인 M&A와 PMI를 위해서는 다음 네 가지 IT 과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첫째, IT 통합 전략과 범위의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M&A 딜(Deal) 팀 또는 경영진에게 IT는 흔히 ‘블랙박스’처럼 보인다. 많은 기업이 IT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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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비용이 아니다, 금융사의 경쟁력이다 [EY한영의 비욘드 뷰]
국내 금융회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해 있다. 빅테크 기업과 핀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금융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고, 고객은 더 편리하면서도 더 안전한 서비스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신기술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전환,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업력 강화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시도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은행들도 이미 AI와 데이터 기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국내 금융권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하지만 혁신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보안 리스크는 더욱 복잡하고 파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에서 탐지된 사이버 공격 건수는 2020년 대비 2024년에 약 2.3배 증가했다. 단순한 침입 시도를 넘어, 랜섬웨어, 공급망 공격, 내부자 정보유출, 클라우드 설정 오류 등 공격 유형은 다양해졌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그 위협은 현실적이다. 국내 한 금융기관은 외주 협력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고객정보 수십만 건이 유출되었다.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클라우드 설정 오류로 계정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은행이 대규모 DDoS 공격으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중단되며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보안이 더 이상 IT 부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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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딜로이트 본부장 "인수 후 100일, M&A 성패 좌우한다"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인수 후 100일이 인수합병(M&A)의 성패를 좌우합니다."남상욱 한국딜로이트 M&A 통합 서비스 그룹(One M&A) 본부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수한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을 100일 안에 해내지 못하면 5~10년에 이르는 투자 기간 내내 치유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남 본부장은 2000년 입사해 올해로 25년째 한국딜로이트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M&A 전문가다. 업계에선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와 함께 일한 경험이 가장 많은 인재로 통한다. 지난해 말부터는 한국딜로이트의 One M&A그룹을 이끌고 있다. One M&A는 재무와 세무, 전략, 리스크 등 기능별 전문가들이 모여 통합형 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남 본부장은 성공적인 M&A를 위해선 '인수 전' 만큼이나 '인수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수 후' 전략이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사모펀드(PEF)는 그간 '인수 후' 전략에 소홀했던 경우가 많다는 게 남 본부장의 생각이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하던 저금리 시절에 '비싸게 사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 더 비싸게 팔면 된다'는 생각으로 투자했던 PEF들이 최근 고초를 겪고 있다. 남 본부장은 "얼마나 싼 가격에 어떤 구조로 회사를 인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인수한 뒤 회사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며 "국내 PEF도 앞으로는 오퍼레이션 역량에서 경쟁력이 갈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수 후'가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남 본부장이 강조하는 키워드는 인수 후 통합(PMI)과 밸류업이다. 그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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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도 HUG 보증 활용…사업비 대출 금리 낮춘다
GS건설이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 주택도시기금(HUG)의 보증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중소형 건설사 중심이던 HUG 보증이 GS건설 등 대형사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3000억원 규모의 방배 13구역 정비사업 사업비 대출에 HUG 보증을 받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정비사업 조합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사업비, 이주비, 조합원 부담금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금융기관 대출 시 HUG가 원리금 상환을 책임지는 구조다. 효성중공업도 대전 중구 선화동 선화2구역에서 진행하는 2500억원 규모 재개발 사업비 대출에 HUG보증을 적용할 예정이다.이 같은 HUG 보증 활용은 과거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형 건설사에 국한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GS건설을 포함해 효성, 계룡, 대방, 대우, 제일건설 등 대부분 건설사들이 잇따라 HUG 보증을 통해 사업비 조달에 나서고 있다.HUG 보증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 효과다. 신용등급 AAA의 HUG가 지급 보증을 서면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건설사 자체 보증으로 사업비 대출을 받으면 연 5% 이상, 중소형 건설사는 최소 7% 이상으로 사실상 차입이 불가능하다.반면 HUG의 보증을 받으면 이자율을 3%대로 대폭 낮출 수 있다. GS건설이 이번 방배 13구역 정비사업에서 HUG 보증을 활용할 경우 조달 금리가 약 1.5%포인트 절감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비사업 조합이 조달금리를 내리기 위해 건설사에 HUG 보증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다만 HUG 보증으로 사업비 대출을 받으면 자금 사용 등에 HUG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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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4000억 규모 벤처펀드 출자사업 착수
국민연금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벤처펀드 출자사업을 위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섰다. 이 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1일 '2025년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 공고를 내고 최대 6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4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운용사별 배정금액은 250억~750억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제안 금액이 4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모든 운용사의 출자 금액을 동일 비율로 조정할 계획이다.선정 대상은 관련 법에서 인정하는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창업·벤처전문 사모집합 투자기구 등이다. 기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중 제안서 접수일 기준 기금 소진액이 펀드 약정금액의 60% 이하일 경우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기존 국민연금 기금 펀드 운용 이력이 있는 운용사의 경우 해당 자금 출자 당시 제출한 운용실적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 운용사여도 제안서 접수일 이전에 국내 법인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고,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운용사 의무출자 비율은 출자 약정금 총액의 2% 이상으로 정했다.국민연금은 다음달 2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올해 12월께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해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지난해 국민연금은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총 2000억원을 지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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