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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인수 확정...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
KCGI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해 한양증권 인수를 확정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법적 관문을 통과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사모펀드(PEF)를 통해 주식 대금을 지급을 완료하고 한양증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KCGI는 지난해 한양학원이 재단 경영 악화로 매물로 내놓은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한달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한양증권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KCGI는 올해 1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심사는 수개월 지연됐다.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는 자금을 대는 주요 출자자(LP)인 OK금융그룹과의 '파킹딜' 논란이 일면서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KCGI는 OK금융그룹에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은 물론 우선매수권도 주지 않고 최소 5년간 한양증권을 경영하겠다고 금융당국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KCGI 등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된 점도 이번 심사 통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KCGI는 2023년 자산운용사 KCGI자산운용(당시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한양증권까지 품어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종합금융그룹 기반을 얻게 됐다.KCGI는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사모펀드 운영사로 '강성부 펀드'로 알려졌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중시 등을 앞세운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다.1956년 설립된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28위의 중소 증권사다. IB와 채권에 강점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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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NCC 폭풍 증설에…자취 감춘 '업황 회복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석유화학기업 경영진 사이에선 업황이 구조적인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의견과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큰 돈을 들여 증설한 설비를 구조조정 과정에서 헐값에 넘기면 업황이 반등할 때 나홀로 수혜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구조조정을 가로막았다. 올해 ‘업황 회복론’은 설 자리를 잃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적자가 이어진 데다 예상보다 더 막대한 공급 과잉이 예고되면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석유화학제품의 신규 증설 전망치가 직전 예상치보다 에틸렌은 4660만톤(3.1%), 폴리에틸렌(PE)은 3192만톤(5.5%), 폴리프로필렌(PP)은 1941만톤(9.3%)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 품목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납사크래커(NCC)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대표적인 범용 제품으로 꼽힌다.대규모 증설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S&P는 같은 기간 중국이 에틸렌 증설 규모를 이전보다 4.9%, PE와 PP도 각각 13.2%, 44.1%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분석 리포트를 통해 “중국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더 심해져 범용 제품의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국내 NCC에 대한 보수적 접근에 나서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분기에 롯데케미칼(-1266억원)과 HD현대케미칼(-1188억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565억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912억원) 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다. 올 초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과 신사업 투자 부담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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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석유화학 공멸 위기에 합치고 줄인다…여수·울산도 '합종연횡'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충남 대산 산업단지 공장 통폐합은 그동안 한발도 진전하지 못했던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물꼬를 트는 ‘빅딜’로 주목된다. 대산을 시작으로 여수, 울산 등 석유화학 단지별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제품 생산시설을 통폐합하고, 고수익 스폐셜티 제조에 집중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주요 석유화학 기업 간 자율적 구조조정은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 내는 지역별 통폐합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LG화학과 DL케미칼 등과도 범용 설비의 통폐합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HD현대오일뱅크와 손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40 대 60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을 만들어 10여년 동안 협업해왔다. 2018년엔 총 3조4217억원을 들여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를 대산에 지었다. HD현대케미칼은 양사의 NCC 설비 통폐합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양사가 HD현대케미칼에 생산설비를 현물출자하고, HD현대케미칼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산 능력 줄여가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대산 NCC 설비를 통폐합하면 우선 시설 관리비와 인건비, 기타 간접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원재료를 구매할 때 협상력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경쟁도 줄일 수 있다. 충남 대산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중국이 석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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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케미칼·HD현대 석유화학 '1호 빅딜'‥대상공장 자율적 통폐합 추진
롯데케미칼과 HD현대그룹이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가동 중인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한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따른 공멸을 피하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는 각 사가 보유한 대산지역 내 석유화학 설비를 합치는 내용의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양측의 보유한 자산과 합작사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양사는 HD그룹 자회사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를, 롯데케미칼이 지분 40%를 보유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간 8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케미칼은 대산에서 연산 11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량(450만t)의 20% 수준이다.롯데케미칼이 대산에 보유한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혹은 현물을 추가로 출자해 설비를 한 법인에 합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추가적인 합작사 설립 방식도 가능하다. 양측은 통합 이후 점진적으로 일부 시설은 폐쇄해 생산량을 줄이고, 중복 인력 등의 업무를 재조정하는 효율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양사는 올해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율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지난해 각각 1조8255억원, 2837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공회전만 이어왔던 석유화학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 외에도 LG화학과도 설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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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기감 느꼈나…지니틱스 최대주주, 이사진 해임 나서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사진은 최대주주인 중국 기업이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선임된 인물들이다. 일각에서는 지니틱스의 최대주주가 이사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를 감지하고 맞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니틱스는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사내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 주요 안건이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가 상정했다.지니틱스는 터치 스크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다. 헤일로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국제 법인이다.헤일로가 해임을 요구한 사내이사 4인은 모두 작년 8월 선임됐다. 헤일로가 서울전자통신 등으로부터 지분 30.93%를 약 210억원에 인수한 직후다. 이사 상당수는 헤일로에서 일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는 작년 주총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3.48%까지 높였다. 지분율이 33.3%를 넘으면 주총에 단독 출석시 정관 변경 등 특별결의사항을 통과시킬 수 있다.이후 지니틱스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발행주식총수의 30% 이하로 제한돼 있던 '주주 이외의 자에 대한 신주 배정 한도'도 없앴다. 200억원으로 제한돼 있던 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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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하락하는 저축은행…유동성 늘어도 "돈 굴릴 데 없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저축은행들은 PF대출 외의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수익성도 함께 하락하는 추세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에 근접한 일부 저축은행은 신규 퇴직연금 자금 유치도 어려워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사 등은 올해 들어 8개 저축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및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더케이저축은행과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낮췄다. 제이티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퇴직연금을 운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BBB-(안정적)으로 강등됐다. 저축은행 30곳 중 17곳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 조정됐던 지난해의 흐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고려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예가람·다올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조정됐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우리금융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의 PF 대출은 주로 비수도권·비주거용 사업장에 집중돼 있어 수도권·아파트에 비해 처분하기 어렵다. 이에 다른 PF 부실이 실적과 자산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오는 9월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되는 점은 저축은행에 호재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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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열 공인회계사 회장 “회계투명성이 밸류업의 출발점, 회계기본법 제정 속도”
“회계감사는 ‘쓸데없는 지출’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는 투자입니다. 회계기본법을 통해 회계 신뢰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습니다.”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회계기본법 제정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계기본법은 기업회계와 비영리회계 등을 총괄하는 법이다. 회계기준, 외부감사, 공시, 감독까지 전 과정을 명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최 회장은 “법인 종류 및 형태에 따라 소관 법률과 주무부처가 제각각이라 하나의 법체계로 통합해 일관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회계기본법 제정을 통해 단일 법체계를 만들어 회계 투명성과 정책 연계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공회는 다음달까지 1차 연구를 마치고 입법 실무와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에 대한 2차 연구에 착수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회계기본법 제정이 포함된 만큼 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최 회장은 내다봤다.최 전 의원은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학회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6월 제47대 한공회 회장으로 선출됐다.지난 1년의 활동을 돌아보며 그는 “회계사의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자정 노력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고 자평했다.최 회장은 취임 후 주요 성과로 서울시 조례 재개정을 언급했다. 서울시의회는 2022년 조례를 개정해 회계법인만 할 수 있었던 민간 위탁사무 수탁기관의 회계감사를 세무사도 할 수 있게 바꿨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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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부동산 플랫폼 '아실' 300억에 인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부동산, 반도체, 세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 플랫폼 ‘아실’ 300억에 인수네이버페이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을 약 300억 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페이는 아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으며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실은 2015년 전병옥 대표가 창업한 프롭테크 기업으로 학군·입주 물량·매물 증감률 등 투자 정보에 특화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40만명에 달한다.이번 인수는 네이버페이가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자 추진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네이버부동산’을 페이 앱에 통합하는 등 부동산·금융 연계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매물 정보와 아실이 보유한 시장 분석 데이터가 결합돼 부동산 금융 서비스가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아실은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퓨리오사AI,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퓨리오사AI는 누적액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준으로 8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PE가 AI 반도체 분야에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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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시장의 뉴 패러다임 주도하는 세탁 서비스 플랫폼 [삼정KPMG CFO Lounge]
아파트 복도에 울려 퍼지던 정겨운 “세탁” 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동네 세탁소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국내 세탁업소의 개업(인허가) 수가 2015년 917개에서 2024년 350개로 크게 줄었고, 당해 연도 동네 세탁소 인허가 업체 수 대비 폐업 수를 나타내는 폐업률 역시 2024년 323%로 높게 나타났다.동네 세탁소는 기후 변화, 근무 형태 및 복장 변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과 같은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요인이 맞물리며 줄어드는 추세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과거와 달리 봄·가을 간절기가 점차 짧아지면서 동네 세탁소의 주요 취급 품목인 아우터 세탁 수요가 감소하였고, 직장 내 복장 자율화로 인해 정장·와이셔츠를 상대적으로 덜 입게 되면서 정기적인 드라이클리닝 니즈마저 줄었다. 더불어 스타일러·건조기 등의 의류 관리 가전의 보편화는 세탁소 이용 행태에 영향을 미쳤다. 줄어드는 동네 세탁소를 대체할 새로운 비즈니스 등장반면 온라인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동네 세탁소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주목받고 있다. 세탁·청소 등을 외주화하여 가사 노동에 소비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증대됨에 따라 비대면·디지털 기반의 생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동네 세탁소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세탁 1.0 시대에서 무인 코인 세탁소 보급이 확대되는 세탁 2.0 시대를 지나 이제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가 확산하는 3.0 시대로 진입했다. 세탁 서비스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은 현재 10% 수준을 넘어 20%대로 올라서며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탁 3.0 시대를 맞이한 세탁 서비스 시장의 주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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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순이익 2조4424억원...전년비 1.1% 감소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환율 관련 기저 효과 등으로 기업금융(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증가했으나 파생·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0곳의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272억원(1.1%)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환율 관련 기저효과로 투자은행(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개선됐다. 다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1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1576억원(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0.2% 줄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34.8%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에 따라 948억원(11.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507억원(16.7%) 증가한 3548억원을 기록했다.반면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2163억원(6.5%)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익에서 1조422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1조574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펀드 관련 손익은 해외 증시 조정과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9118억원(82.1%) 줄어든 1987억원으로 집계됐다.채권 관련 손익은 3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239억원(51.7%) 증가했다.기타자산 손익도 1조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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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엠플러스운용 매각 또 불발…고심 깊어지는 군인공제회
군인공제회의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 작업이 또 다시 좌초됐다. 군인공제회 측은 매각 후 잔여 지분 50%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원매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무산됐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달 14일 진행된 엠플러스자산운용 2차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원매자들과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본입찰 이후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했으나 매각 조건 가운데 풋옵션 조건에 대해 양측의 의견 차이가 커 더는 협상 진전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군인공제회는 2차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지분 50%를 매각하고 잔여 지분 50%에 대해서는 군인공제회가 풋옵션을 갖는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본입찰에서 잔여 지분 30%에 대한 풋옵션을 요구한 것보다 풋옵션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지분 가치가 매각 과정에서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자 향후 경영이 안정화된 다음 엑시트를 통해 추가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원매자들은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두 차례 연이어 매각 협상에 실패한 군인공제회는 향후 계획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군인공제회의 매각 의지가 강한 만큼 2차 본입찰에 참여한 나머지 원매자들을 상대로 다시 협상을 벌이거나,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입찰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다. 군인공제회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이 설립해 운영하다 2015년 군인공제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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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코리아, 대신파이낸셜그룹 우량 오피스 '대신343' 자산관리 수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코리아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보유한 오피스 빌딩 '대신343'의 부동산 자산관리(PM) 업무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대신343은 이달 상장을 앞둔 금융·디벨로퍼형 리츠인 대신밸류리츠의 첫 번째 자산이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스폰서 리츠로, 대신343빌딩을 시작으로 그룹이 보유한 핵심 권역 우량 오피스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5년 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할 계획이다.JLL코리아는 대신343의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해 정확한 자산분석과 안정적 인수인계, 책임임차인 관리 강화, 효율적 시설물 안전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전략적 자산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안동환 JLL코리아 자산관리 본부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관리와 투명성을 확보해 대신밸류리츠의 성공적인 상장과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자산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3369㎡ 규모다.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이 가깝고 건물 안에서 명동 성당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현재 대신에프앤아이의 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가 마스터리스 임차인으로 입주해 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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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 등 6곳 도전장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DS프라이빗에쿼티(PE) 등 원전 관련 사업 투자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주관하는 원전산업성장펀드 출자사업에 △DS PE △VL인베스트먼트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SKS크레딧 △인라이트벤처스 △PNP인베스트먼트-현대투자파트너스 등 6곳이 지원했다.원전산업성장펀드는 산업은행(50억원)과 한국수력원자력(300억원), 정부(350억원) 등이 출자한 자금 700억원을 마중물로 원전 생태계 발전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번 출자사업에선 1~2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출자금을 배분한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원전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하는 특수 목적 펀드인 만큼 운용사 선정 시 10년 이내 원전 산업 관련 투자 실적을 보유한 운용사를 우대한다.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도 원전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원전 산업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펀드 목표 결성 금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에 대한 투자도 15~25% 가량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6곳의 지원 운용사 중에선 IBK투자증권-웨일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원전 관련 투자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BK투자증권과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미국 3대 SMR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 두산에너빌러티와 함께 4400만달러(약 6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국 SMR 기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첫 투자로 주목받았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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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기획펀드로 '지분 9%' 베팅한 조원태 우군들 "고민되네"
주요 대기업들이 한진칼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통해 사실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잠재적 우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간접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9%에 달한다. 이마트는 1000억원을 한진칼 펀드에 담았고, 다른 곳들도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출자 기업들은 조 회장의 경영권과 무관하게 순수 재무적 판단에서 이뤄진 투자라는 입장이다.'한진칼 펀드'에 출자한 기업들은 3년을 기다린 끝에 막대한 평가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달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재점화하며 한진칼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덩달아 차익 실현 욕구도 커졌다. 소액주주들의 경영 효율화와 주주환원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거액을 출자한 상장 대기업들은 외부적으로도 투자 회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펀드에 출자한 대기업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2년 8월 26일 한진칼 2대주주였던 반도그룹은 보유 주식 107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 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3자연합'의 한 축이었다.반도그룹 매각 지분을 사들인 기관은 물류기업 LX판토스(256만주·3.83%)를 제외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한국거래소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통해 투신(324만4689주)과 사모펀드(277만6192주)가 지분을 대량 매입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었다.3년이 흐른 뒤 이들의 정체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출자한 사모펀드로 밝혀졌다. 작년 말 기준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코어그로쓰 일반사모투자신탁'은 한진칼 보통주 324만3628주(4.9%)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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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두산에너빌리티...원전 훈풍 속 목표액 확보
두산의 핵심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BBB+)가 10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420억원을 모으며 목표 금액을 모두 채웠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회사채 800억원 모집에 14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목표 금액을 모두 채웠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51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3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대 1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오는 1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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