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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내 부동산펀드 자금 5000억 달러 재유입…부동산 투자시장 회복 '가속도'"
만기 시점이 지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대규모 자금이 향후 몇 년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다시 유입되면서 부동산 투자시장 회복세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12일 "만기 시점이 지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약 5000억 달러(725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매각 대기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세빌스는 2018년과 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 및 자산운용사가 인수한 전체 자산 규모와 일반적인 펀드 보유 기간인 5년을 가정한 2023년 및 2024년의 매각 금액을 대조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세빌스에 따르면 2023년과 2024년 고금리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다수의 폐쇄형 부동산 펀드가 자산 매각 유예를 결정했으며,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청산 및 투자자금의 회수도 지연됐다.하지만 작년 말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산가치 회복을 이끌 것으로 세빌스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82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고, 4분기에만 거래액이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세빌스 관계자는 "한국은 견고한 오피스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도 '트로피에셋'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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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헬스케어 펀드 조성한 리젠트 "산학 혁신 생태계 조성"
헬스케어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 주력하는 신기술기업금융회사 리젠트파트너스가 연세대 바이오헬스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공동 운용(Co-GP)하기로 했다. 이번 펀드는 리젠트파트너스의 네 번째 블라인드펀드로, 올해 상반기까지 2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전상윤 리젠트파트너스 대표는 12일 "연세대의 연구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펀드를 통해 대학 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창업이 이루어지면 교직원과 동문이 투자하고, 성공한 창업자가 다시 학교에 투자와 기부를 하는 혁신적인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리젠트파트너스가 연세대와 협력하게 된 배경에는 대주주인 SCL그룹의 영향이 있었다. SCL그룹의 이경률 회장은 연세대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평소 스탠퍼드와 MIT 등 미국 명문대에서 잘 구축된 산학 협력 창업 생태계를 국내에도 도입하기를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바이오헬스 기술지주회사는 연세의료원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전문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관이다. 연세의료원 및 세브란스병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검증 및 실사(TDD)에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리젠트파트너스는 한국과 미국의 성장성 높은 헬스케어 및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시리즈 A~C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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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주행동주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방향은? [삼정KPMG CFO Lounge]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주주행동주의는 주식회사의 주주가 기업 경영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적극적인 주주 활동으로 비공식적 기업과의 사적 대화 등 주주 관여부터 주주총회를 통한 공식적 주주제안, 반대투표 캠페인, 위임장 대결 등 그 범주가 다양하다. 초기 우리나라에서 주주행동주의는 1999년 미국계 헤지펀드인 타이거 펀드의 SK 텔레콤 공격 등 외국계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기업 매각, M&A, 기업지배구조 관행 개선 등을 요구하고 높은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튜어드십(stewardship) 코드를 준수하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주주권 강화를 중시하는 행동주의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지닌 개인투자자들이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대하거나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행사 주체가 다양화되며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상시적으로 변모 중이다. 전통적으로 주주행동주의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식시장이 발달한 서구권을 중심으로 활발했으며,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력이 미미했다. 통상 해외에서는 기업의 실적이나 영업이 부진 시 행동주의펀드 등이 기업의 이사회·경영진의 교체, 영업 전략 검토, M&A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개입해 왔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월트디즈니, 세일스포스, 스타벅스 등 대형 우량 기업들도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바 있다. 서구권 중심의 주주행동주의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일본과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024년 기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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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크린텍, 사업 체질개선해 흑자전환 노린다
한성크린텍이 내실경영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한성크린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34억원, 영업손실 507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기수주한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투입 원가가 높아졌다”며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업황 부진에 따른 수주 급감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가중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한성크린텍은 수처리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을 갖춘 곳이다. 반도체 초순수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초순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전부 제거한 순수한 물을 말한다. 최근에는 바이오, 2차전지, 폐수 재이용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 등 대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만큼 조직과 사업의 전면 쇄신을 통한 올해 수익성 중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과거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요인을 모두 제거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초순수 국산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위주로 수주 구조를 바꿀 예정이다.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직 감축 및 수주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 가능한 공사 수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높아겠다는 방침이다.한성크린텍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주한 삼성E&A 초순수 설비 공사와 SK하이닉스 WWT 프로젝트가 현재 변화된 공사수행시스템 아래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전방산업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 산업의 투자 회복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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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넷,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코스닥 상장사 파워넷이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파워넷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30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30.4% 증가했다.이 회사는 전력변환장치인 SMPS 제조사다. SMPS는 반도체 소자의 스위칭 프로세스를 이용해 전원의 변환을 제어하는 전원장치다. 고효율, 소형, 경량화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지난해 3분기 케펠일반사모부동산투지신탁제1호, 이엣셋1호조합, 아하 초록백 신기술투자조합1호 등 관계기업 3곳이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3232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올렸다. 파워넷 관계자는 “지난해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분기마다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4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달성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외형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소통을 통한 변화와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성세대와 MZ세대, 직원과 임원 사이를 좁히는 등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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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KCGI 특별 세무조사 착수…한양증권 인수 '빨간불'
국세청이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는 KCGI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보다는 대규모 기획 조사를 주력으로 한다. 고소득자와 대기업 관련 굵직한 사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곳이다.KCGI는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창업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한진칼과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엘리베이터, DB하이텍 등을 대상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KCGI는 유명세만큼이나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KCGI는 2021년 쌍용차 인수를 미끼로 주가 조작에 나섰던 에디슨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DB그룹 측과 합의해 DB하이텍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KCGI가 투자 레코드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 등이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이 강 대표의 개인 탈세 혐의 등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혐의가 확인되면 KCGI가 추진하는 한양증권 인수 작업에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를 인수할 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공정성과 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으면 심사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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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새판 짠다…'기준포트폴리오' 도입
서원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올해부터 대체투자에 적용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서 CIO는 11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사전적으로 정의되지 않아 투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신규 자산군에 대한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기준포트폴리오는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조합으로 만든 가상의 포트폴리오다. 기존 체계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국내 주식·채권, 해외주식·채권, 대체투자 3가지 등 미리 정해진 7개 자산군에 대해서만 투자할 수 있었으나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위험 수준과 기대수익률만 맞춘다면 자산군을 제한 없이 구성할 수 있게 됐다.국민연금은 올해부터 투자 위험이 비교적 적고 수익률이 높은 대체투자에 우선 기준포트폴리오를 적용하고, 향후 이를 주식과 채권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서 CIO는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운용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은 역대 최고인 15%(수익금 약 160조원)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은 121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서 CIO는 "기금 운용 수익률 15%는 노르웨이 GPF, 네덜란드 ABP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고, 작년 운용 수익금 160조원은 700만 연금 수급자에게 지급하는 한 해 연금액 44조원의 약 4배에 해당한다"며 "정부 2024년 연간 예산 657조원의 24%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이어 "2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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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목전...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국투자증권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169억원의 약 7.5%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만기는 30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발행어음 한도도 기존 18조6000억원에서 약 2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의 2배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금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다만 이번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적정성 제고, 시장지위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PF 부실 정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유 자회사들 관련 손실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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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유상증자 규모 줄여 추진...소액주주 설득 관건
차바이오텍이 유상증자 규모를 줄여 다시 추진한다. 차헬스케어 등에 대한 출자금을 줄여 주주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다만 그동안 철회를 요구했던 소액주주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전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1월 금감원의 정정 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뒤 4번째 정정 보고서다.차바이오텍은 기존 2500억원이었던 유상증자 규모를 1800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모집 예정 주식 수를 약 13% 줄였다. 증자비율은 전체 발행주식 수의 39.31%에서 34.16%로 낮아졌다.지난해 말 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예정 발행가격도 기존 1만800원에서 8950원으로 약 17% 낮아졌다. 모집금액 규모가 줄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청약 참여율은 초과 청약 포함 기존 72%에서 82%로 높아졌다. 다만 참여 예정 금액은 540억원에서 444억원으로 줄었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차바이오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다.차바이오텍은 차헬스케어와 마키타바이오 등 종속회사에 대한 출자 예정금액을 기존 1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줄였다. 연구개발 자금도 10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낮췄다.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우선순위 1, 2위였던 항목이다. 생산 시설 투자와 사업 운영자금 등은 각 200억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그동안 차바이오텍에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던 소액주주 연대가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차바이오텍은 지난달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었으나 소액주주연대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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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회생절차 돌입한 CNH 상장폐지 결정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CNH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CNH는 자회사인 여신전문금융회사 CNH캐피탈과 함께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0일 CNH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CNH는 이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곧이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CNH그룹은 1989년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출발해 호텔, 수입차 판매, 외식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CNH가 CNH캐피탈, CNH파트너스, 프리미어모터스, CNH프리미어렌탈, 프리시코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코로나19 유행으로 호텔과 외식 사업이 악화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CNH는 작년 3분기까지 약 801억원의 적자를 냈다. CNH캐피탈은 경기 둔화 여파로 부실채권이 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경영권 매각을 사실상 강제하는 처분이다.CNH와 CNH캐피탈은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경영권 매각 절차도 진행 중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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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F 거점된 한국…亞 투자 허브로 부상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11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모펀드 투자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아폴로(Apollo)와 같은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국을 전략적 투자 중심지로 여기는 등 한국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태 지역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2024년 딜 건수는 주춤했지만 투자 규모는 1380억 달러(201조2178억원)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는 금리 하락과 시장 안정화를 배경으로 사모펀드 운용사(GP)들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이 예상된다.지난해 아태지역 사모펀드 시장은 중형 거래는 줄고 초대형·초소형 딜이 주도하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 10년 평균 바이아웃 투자 비중은 거래 가치 기준으로 대형(상위 2%), 중형(3~8%), 소형(하위 90%)이 각각 3분의 1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2024년에는 대형 딜 비중이 42%, 소형 딜 30%를 기록한 반면 중형 딜은 28%에 머물러 양극화가 심화됐다.2024년 10억 달러(1조4581억원) 이상의 대형 딜 건수는 30건으로 2022·2023년과 비슷했으나, 2024년 거래 총 가치가 전반적으로 줄며 대형 딜이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2023년(5.6%) 대비 오히려 증가했다. 불확실성이 심해지고 중형 딜 부진이 이어지며 양극화를 부추긴 셈이다. 소형 딜 전략으로는 볼트온(동종기업 인수) 거래가 부상하며 2021~2024년 공시 딜의 27~31.5%를 차지해 2010년대 중반에 비해 볼트온 거래가 두 배 증가했다.국가 별로는 인도가 2021년 이후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로 주목받는 반면, 중국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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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장내 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0.54% 추가 확보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고려아연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분은 0.54%포인트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고려아연 주식을 지난해 12월 4일 362만3579주(17.50%)에서 이날 373만4893주(18.04%)로 늘었다. 최 회장 측 고려아연 지분은 34.35%로 영풍·MBK 연합(40.97%)보다 6% 이상 낮았는데,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취득하면서 지분 차이는 5%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영권 분쟁 재점화의 영향을 받아 고려아연 주가는 14.19% 오른 82만9000원에 장마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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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얼터너티브, 미래에셋 출신 윤상광 부사장 영입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의 윤상광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윤 부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세빌스코리아를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17년간 근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국내 부동산 부문 대표(상무)를 맡았으며, 2022년 8월 솔리드런자산운용을 창립해 부동산 투자운용 부사장으로 일했다.분당퍼스트타워, 포시즌스 서울, 판교 메리어트, 동탄 신라스테이호텔 등에 투자를 했으며 블라인드펀드 매니저 시절에는 스테이트타워 남산, 을지로 신한 엘타워 투자 등을 진행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윤 부사장이 “장기 성과와 고객 중심, 컴플라이언스 및 리스크의 조화를 중시하는 투자 철학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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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회계사회 “민간위탁 회계감사 원상 복원한 서울시의회 결정 환영”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하 조례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제11대 서울시의회의 회계투명성ㆍ공정성 확보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10일 밝혔다.해당 조례안은 서울시의 민간 위탁 사업비에 대해 ‘사업비 결산서 검사’가 아닌 ‘회계감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앞서 서울시의회는 2022년 4월 수탁기관의 부담 경감 등을 위해 회계감사를 사업비 결산서 검사로 변경하고 세무사도 동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서울시장은 공인회계사법 위반에 따른 조례무효확인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으나, 대법원은 지방의회가 엄격한 회계감사 또는 간이 검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이 인정된다며 작년 10월 이를 기각했다.대법원 판결 이후 학계·회계업계 등에서 막대한 규모의 세금이 투입되는 민간위탁사무의 회계검증 수준이 완화하면 공공재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다시 예전과 같이 민간위탁 사업비에 대해 회계감사를 거치도록 하는 조례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 조례안은 이달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62명 중 찬성 37명, 반대 2명, 기권 23명으로 통과됐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번 서울시의회의 조례 개정은 민간위탁사업비·보조금 등 공공부문에서의 재정집행 통제 및 회계투명성 강화 등 정책방향에 따른 입법”이라며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 공공·비영리부문의 투명성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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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자회사 상장 본격화…에식스솔루션즈·KOC전기 대표주관사 선정
LS그룹이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KOC전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LS그룹은 두 자회사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올해 초 프리IPO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950억원을 조달했다.KOC전기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OC전기는 LS일렉트릭(LS ELECTRIC) 자회사로 변압기 제조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작년 5월 LB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유가증권시장에, KOC전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작년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가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LS엠앤엠, LS이브이코리아도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성공의 관건은 중복상장(모기업과 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지난 6일 알려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지난 6일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2.10%, LS는 10.29% 하락했다. LS에코에너지(-5.38%), LS네트웍스(-3.89%), LS머트리얼즈(-2.18%), LS마린솔루션(-2.94%), 가온전선(-1.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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