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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 몸값 1.9조, 충분히 매력적"
“대한조선은 몸집이 작아 대형 조선사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상장 후 몸값(최대 1조9000억원)은 충분히 매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조선업체 대한조선은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처럼 강조했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사진)는 “효율적인 생산 체계와 최적의 인프라 활용 역량이 대한조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1개 도크에서 연간 12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한다. 작년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07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공모가 기준 대한조선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이다.작년 9월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에는 1조원 넘는 기업가치가 목표치로 거론됐던 곳이다. 조선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몸값도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대한조선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몸값 산정의 근거로 꼽았다. 대한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HD현대삼호(18.6%), HD현대중공업(11.3%), 한화오션(8.2%)보다 높다. 왕 대표는 “대한조선의 도크는 한 곳이지만 한 척을 건조하면서 후속 선박을 반 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고효율 연비·친환경 기술력도 대한조선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조선의 경우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고효율 선형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약 10% 낮은 1일 연료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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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년 1.5%까지 떨어질 것…우량 회사채 투자 적기"[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우량 회사채 투자할 때입니다.”최진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현재 경제성장률 수준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실질정책금리는 마이너스까지도 가능할 정도로 낮아야 한다”며 “집값 안정 문제로 금리 인하 속도가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1%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신용등급 AA+ 회사채 5년물에 투자하면 연 3%의 이자수익과 금리인하에 따른 연 1%대 자본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최 본부장은 2005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채권 운용 업무를 시작해 약 9조 원 규모의 사모 및 일임 채권형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인투자자가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개인투자자는 주로 증권사의 창구에서 투기등급인 BBB+급 회사채를 매수한다.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회사채는 1년 이하의 고금리 단기 회사채가 대다수다. 특정 발행사에 집중 투자할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자금을 홈플러스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약 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반면 미국에는 국채를 비롯해 다양한 등급의 회사채 ETF가 활성화돼 있다. 개인투자자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등급은 물론 투기등급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국내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만기가 없는 회사채 ETF는 지난 2022년 출시된 TIGER우량회사채액티브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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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서 대접 받는 K뷰티…너도나도 “팔 생각 없나”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뷰티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경쟁력 있는 뷰티 기업을 둘러싼 원매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탓에 매각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자문사와 투자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 서린컴퍼니 등 뷰티 기업들이 잇따라 높은 기업 밸류에이션으로 매각이 진행되면서 뷰티 기업 딜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려는 IB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의사가 없던 기업들에게도 ‘팔 생각 없냐'는 자문사와 투자자의 제안이 이어지면서다.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더스킨팩토리는 복수의 자문사가 비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이다. 정작 VIG파트너스는 매각 계획이 없었지만 일부 자문사들이 VIG 측에 "우리가 팔아주겠다"며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더스킨팩토리를 1700억원대에 인수한 이후 몸집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샴푸로 유명한 브랜드 '쿤달'을 운영하는 회사다. 미용 의료기기 업체들도 유사한 상황이다. 필러 전문 미용 의료기기 업체 바임에도 이미 몇몇 인수의향자들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임은 프리미어파트너스가 2021년 700억원에 지분 76% 가량을 인수했다. 이 역시 프리미어가 매각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음에도 잠재 인수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프리미어는 매각 대신 실적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에이피알, 클래시스, 비올 등 미용 의료기기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M&A가 흥행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JKL파트너스가 이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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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1조 회사채 차환 않고 전액 상환하는 이유
롯데케미칼이 올해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고 있다. 상반기 이미 3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상환한 데 이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5450억원 규모 회사채를 전액 상환할 방침이다. 차환 발행 없이 직접 상환을 택한 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자금 운용 전략을 바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3년물 2750억원, 9월 만기 도래 예정인 1700억원 등 총 5450억원의 회사채를 차환없이 상환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부터 만기가 다가오는 회사채를 순차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지난 2월(3100억원), 지난 3월(700억원)에 회사채를 상환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모두 자체 상환하게 된다. 상환 대상 회사채는 2022년~2023년 고금리에 시기에 발행된 물량이다. 최근 다수의 기업들이 금리 하락 국면에서 낮은 금리로 차환 발행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롯데케미칼이 차환 대신 상환을 선택한 데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된 점도 작용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했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회사채 물량을 소화하려면 투자자 신뢰와 매력적인 조건이 필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카드대금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수목적회사(SPC)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하는 구조다. SPC가 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롯데케미칼이 카드사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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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 사옥 이전 추진…강북 오피스 시장 '들썩'
반세기 가까이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한자리를 지켜온 법무법인 광장이 사옥 이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펌은 임대차 시장에서 우량 임차 업종으로 선호도가 높은 데다 변호사만 약 700명을 보유한 대형 로펌이 움직이는 만큼 광장의 행보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장은 최근 파트너 변호사들로 구성된 사옥 이전 위원회(가칭)를 만들고 부동산 컨설팅 회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위원회는 컨설팅 회사와 함께 사옥 이전 여부 및 대상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한진빌딩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일원에 본관(준공 1970년)과 신관(1976년) 2개 동으로 들어섰다. 대로변에 인접한 본관은 지하 2층 지상 23층, 그 뒤편에 있는 신관은 지하 3층 지상 17층으로 두 개 건물의 연면적은 총 약 7만1000㎡다. 두 건물 모두 2006년 리모델링을 거쳤다.한진빌딩은 광장의 성장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광장은 1977년 전신 격인 '한미합동법률사무소'를 설립할 당시부터 이 빌딩을 사무실로 사용해왔고, 2001년 소송 전문 로펌 광장과 합병해 종합 로펌 '법무법인 광장'으로 거듭날 때도 지금 자리를 유지했다. 광장은 현재 전체 임대 면적의 약 3분의 2를 임차하고 있다.하지만 한진빌딩이 준공 5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되면서 내부적으로 사옥 이전 요구가 쌓여왔고, 이번에 본격적인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빌딩의 소유자는 한진그룹 계열사로, 광장과 따로 임대 기간을 정해두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광장은 사옥을 이전하더라도 서울 도심 지역을 벗어나지 않을 예정이다. 기업 자문에 특화된 로펌인 만큼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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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 완료…500억 메리츠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전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신내점 거래를 종결했다. 이번 딜 클로징으로 홈플러스는 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쥐게 됐지만 이 돈은 곧바로 부동산 담보신탁 1순위 수익권자인 메리츠금융에 흘러가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서울 신내점을 이랜드건설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로 홈플러스가 얻는 매각대금은 523억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전인 1월 초에 계약을 체결한 건으로, 딜 클로징까지 반년이 걸렸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담당했다.추후 이랜드건설이 해당 부지를 재개발하면 홈플러스는 개선된 상권에서 일부 공간만 임차하는 방식으로 재입점할 계획이다.매각대금 523억원 전액은 메리츠금융에 돌아간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 3사는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 규모 대출을 제공했다. 홈플러스는 점포 60여곳을 신탁회사에 맡기고 해당 신탁자산의 1순위 수익권을 메리츠에 담보로 제공했다. 중랑 신내점도 신탁자산 중 하나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가 부동산신탁자산의 1순위 우선 수익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어 신탁자산을 처분한 금액은 수익권자에게 돌아가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회생절차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회생채권은 2조7322억원이며, 이 가운데 메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44.6%다.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 대출 잔액은 1조2000억여원에 달하지만 신내점 매각대금으로 홈플러스 익스포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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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물류센터 공급 '3분의 1 토막'…"투자시장 회복 기대감"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공급 감소와 함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의 임대료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한편 금리 안정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확대에 힘입어 물류센터 거래량도 하반기 들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규 공급, 15분기 만의 최저 수준올해 2분기 수도권 A급(연면적 3만3000㎡ 이상) 물류센터 시장에는 총 4개의 신규 물류센터가 공급되며 15분기 만에 최저 공급량을 기록했다. 중부 권역의 분당야탑물류센터(약 7만㎡), 북부 권역의 케이로지스고양(약 5만3258㎡), 남부 권역의 평택 후사리 물류센터(약 7만1745㎡), 남동부 권역의 여주 삼군리 물류센터(약 3만9055㎡) 등이다.올해 현재까지 인허가를 받은 물류센터는 5건, 착공한 현장은 6건이다. 2023년 83건, 2024년 33건과 비교해 감소세가 뚜렷하다.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은 "2025년 상반기 누적 신규 공급면적은 2024년 4분기 대비 약 40% 감소했고 연간 공급량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비 상승과 PF 이슈 등으로 신규 착공과 인허가 모두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실률 안정세…권역별 양극화는 지속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평균 공실률은 16.4%로 직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중부(공실률 2.9%), 남부(15.0%), 서부(23.2%)는 공실률이 하락했지만, 북부(33.3%)와 남동부(13.2%)는 상승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특히 북부 권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및 상수원보호구역 등 개발 제한 요인이 많아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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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CFO의 역할은” 삼정KPMG ‘AI 써밋 2025’ 개최
삼정KPMG가 지난 16일 ‘KPMG AI Summit(써밋) 2025’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혁신의 시대, CFO(최고재무책임자)의 리더십과 역할’을 주제로 AI 전환 흐름에 따른 CFO의 전략적 역할 변화와 재무 부문 내 AI 적용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기업 CFO, 재무 담당자, 디지털 전환 책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전 산업에서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CFO의 역할 변화와 재무 영역에서의 AI 적용 방안이 조명됐다. 또,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AI Agent) 플랫폼인 ‘KAigen’을 시연하며 재무 영역에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 사례와 함께 CFO 어젠다 및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은 삼정KPMG CS2(컨설팅 서비스 2)부문을 이끌고 있는 신장훈 부대표가 ‘AI 전환을 리드하는 CFO 리더십’을 주제로 기업들의 AI 활용 현황을 진단하고 성공적인 AX 전환을 위한 CFO의 역할 변화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어서 이승근 상무가 AI 도입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상무는 “AI는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기업의 가치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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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일임사 계약고 743조…절반 이상이 적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제한된 시장 규모와 경쟁 심화에 지난해 주식 시장이 침체된 여파다.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74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조8000억원(3.3%)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3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1000억원(7%)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7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조7000억원(3.1%) 증가했다.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는 7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3.2%) 증가했다.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자문·일임 총 계약고는 21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7000억원(8.9%) 확대됐다. 자문계약고가 13조7000억원, 일임계약고는 7조6000억원이다.수수료 수익을 살펴보면 겸영 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1조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3억원(17%) 증가했다.반면 전업 자문·일임사의 순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억원(34.2%) 감소했다. 전체 443곳 중 178곳은 흑자를 냈으나 나머지 265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회사 비율은 40.2%로 전년(53.7%) 대비 낮아졌다.금감원은 “겸영사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신규 진입하고 있으나 제한된 시장 규모로 경쟁 및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일임재산 운용현황을 보면 전체 일임운용액은 810조원으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운용사 731조8000억원, 증권사 77조2000억원, 은행 1조원, 전업사 8조원 등이다.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일임업의 업권, 규모,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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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모빌리티 의혹만 부풀렸다" '집사 게이트' PEF 딜 팩트체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IMS모빌리티 딜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검은 정권에 줄을 대고 싶은 기업들이 삼삼오오 자금을 모아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지분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HS효성, 키움증권 등 윤석열 정부 때 검찰 수사를 받았던 기업들이 이 딜에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IMS모빌리티 관련 사모펀드(PEF) 투자 건에서 특검의 주장에 논리적 비약이 곳곳에서 드러난다고 입을 모은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볼 여지는 있지만 오비이락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참고인으로 소환해 망신주기식 수사에 나서는 검찰의 행태가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김예성과 관련 없던 이노베스트코리아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기 위해 2022년 11월께부터 프로젝트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자(LP) 모집에 나섰다. 당시 오아시스는 주요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 50곳이 넘는 기관투자가에게 투자를 제안했다. 카카오와 효성, 키움증권 등을 콕 집어 출자를 제안한 게 아니고, 수많은 후보에게 공통된 투자 제안을 했다는 얘기다.출자를 결정한 카카오모빌리티와 효성그룹 계열사는 IMS모빌리티와의 사업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투자자(SI) 성격으로 출자를 결정했다. 렌터카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 IMS모빌리티는 렌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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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검찰 고발 “투자자 속여 2000억 사익편취”
금융당국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방 의장이 지난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측근이 설립한 사모펀드(PEF)를 앞세워 상장 차익 2000억원을 챙겼다는 혐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그룹 총수급 인사를 형사 고발한 첫 사례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6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어 방 의장과 하이브 전직 임원 등을 기존 주주 기망 및 기획 사모펀드 등을 통한 자본시장법 제178조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다. 검찰 고발은 금융당국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다. 방시혁 의장이 하이브 상장 이후 PEF들로부터 4000억원 가량을 정산 받았다. 이 가운데 상장 직전인 2019년 하이브 지분을 인수한 이스톤PE로부터 받은 금액이 문제가 됐다. 증선위에 따르면 방 의장 등은 하이브 상장 후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하이브 기존 투자자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속여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이스톤PE·뉴메인에쿼티 등 PEF에 주식을 매도하게 했다. 하지만 하이브와 방 의장 등은 같은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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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AI 분석' 뉴로핏, 코스닥 IPO 청약에 6兆 몰려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6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은 1922.75대 1로 집계됐다. 총 27만924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6조7296억원이 모였다. 뉴로핏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기관 100%(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뉴로핏의 공모 금액은 2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0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추적 관찰에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이 시작되면서 뇌질환 치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공모자금을 통해 주요 솔루션과 기술들을 고도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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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악화·검찰 수사까지 겹친 아이엠, 코스닥 퇴출 수순
카메라 모듈 부품업체 아이엠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는다. 회사는 지난달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는 실행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결국 상장폐지를 의결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에 대해 상장 폐지를 하기로 의결했다. 회사는 상장폐지 의결을 통보받고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기한 만료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아이엠은 재무상황 악화 등의 사유로 외부감사로부터 지난 4월 7일 감사 거절 의견을 받았다. 같은날 회사의 최대주주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의 보유 지분 10.12% 중 대부분은 반대매매로 팔렸다. 이는 담보로 제공한 주식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채권자가 강제 처분한 것이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2023년 7월 말 베이트리로부터 52억원을 차입하면서 아이엠 주식 130만9577주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은 김태동 아이엠 대표가 최대 출자자다. 아이엠 주가는 2023년 6월 1만3000원대였으나 올해 4월 초에는 400원 밑으로 급락하며;'동전주'가 됐다. 지난 4월 7일 반대매매로 매도된 물량이 주가를 23% 가량 더 하락시키면서, 반대매매 시점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사실상 묶이게 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주권 거래는 일시 중단돠기 때문이다. 아이엠 경영진은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아이엠 경영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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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서 인적분할 승인…정관 변경은 부결
소액주주 반발로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의 지주사 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인적분할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지만 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변경, 후속절차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은 부결되면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선 추가 임시주주총회 소집이 불가피해졌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마이크론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안건과 정관변경 안건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인적분할을 담은 분할계획서 안건은 승인됐다. 존속회사는 지주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 신설회사는 반도체 사업을 맡은 하나마이크론이며 분할비율은 0.325대 0.675다. 하나반도체홀딩스는 자회사·피투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사업을 맡는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제품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담당한다.그러나 정관 변경 안건은 부결됐다. 하나마이크론의 사명을 하나반도체홀딩스로 변경하고 사업 목적을 지주사업으로 바꾸는 등의 내용이다. 자회사·계열사 또는 다른 회사의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 신주인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당초 하나반도체홀딩스는 분할 후 하나마이크론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주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현물출자 대가로 신주를 발행해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 방안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정관 변경은 인적분할과 마찬가지로 특별결의 사안이다.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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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조 LNG 유동화…메리츠, KKR 제치고 우협 선정
SK이노베이션의 5조원 규모 LNG 자산 유동화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과 메리츠증권이 막바지까지 경합했지만 SK그룹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한 메리츠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메리츠증권을 LNG 사업 유동화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는 총 5조원의 대출 중 LNG민간발전소 5곳 중 여주, 하남, 위례 등 3~4곳만 전환우선주(CPS)로 유동화해 2조~3조원 가량을 마련하고 1조~2조원을 SK온에 직접 주가수익스왑(PRS)으로 직접 제공하는 구조를 짰다. 메리츠 측은 연 6% 후반대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면서 이번 거래에서 승기를 잡았다. 8% 초반을 제시했던 KKR 등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한 수준이다. 대신 CPS에 SK이노베이션이 직접 신용보강을 제공할 것을 요구해왔다. SK그룹의 직접 보증 없이는 순자본비율(NCR·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 규정상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다른 고위험 투자 활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메리츠증권은 이번 거래를 주도한 SK㈜ 및 SK이노베이션과 잔여 협상을 진행하면서 CPS와 PRS 중 상당 부분을 주요 연기금·공제회와 다른 기관들에 셀다운할 계획이다. 입찰 과정에선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이 SK온에 제공할 PRS 금액을 직접 떠안기로 했지만 외부 기관의 투자확약서(LOC)는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거래 종결성을 두고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번 딜은 정영채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이 직접 국내 금융기관 등을 접촉하며 공들여왔다. 정 고문은 전 NH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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