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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 철회

    ESS(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접었다.에이스엔지니어링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 8월 말 예심을 청구한지 약 2개월 만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만큼 상장에 앞서 좀 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장 심사 신청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 가운데 심사 단계에서 중단된 곳은 미승인을 받은 플랜텍이 유일했다.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ESS 관련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ESS 산업에 진입했다.ESS용 특수 컨테이너인 인클로저를 비롯해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만든다. 주력 제품인 인클로저의 경우 글로벌 ESS 선두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에 납품하고 있다. 설계, 생산,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저울질하다 유가증권시장으로 행선지를 낙점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상장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프리IPO에서 투자를 유치할 때 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된 바 있다.지난해 매출 295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

  • 'K-방산' MNC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연내 공모 착수

    'K-방산' MNC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연내 공모 착수

    방산 기업 MNC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K-방산’ 훈풍에 올라타 조단위 기업가치를 목표로 한다.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날 MNC솔루션에 대한 신규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연내 상장을 목표로 최대한 빨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과거 두산그룹 계열사인 모트롤의 방산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두산그룹은 2021년 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모트롤을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했다.지난해 12월 모트롤은 민수 부문과 방산 부문으로 분할했는데 방산 부문이 MNC솔루션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 컨소시엄이 MNC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주주다.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방부에 포탑 구동장치 및 미사일 제어 구동장치 등을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 180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50.0%, 영업이익은 161.5% 증가했다.기술력을 바탕으로 레이저 기반 광통신 기술 핵심 부품인 고속조종거울(Fast Steering Mirror, FSM) 생산에 착수하는 등 우주항공 분야로도 사업범위를 확장했다.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방산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은 50%다. 1조원의 기업가치에 상장하면 구주 매출로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남은 투자 원금을 대부분 회수할 전망이다.

  • 고려아연, 이사회 결의 없이 ㈜한화 지분 7.25% 매각

    고려아연, 이사회 결의 없이 ㈜한화 지분 7.25% 매각

    고려아연이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1500억원 규모의 ㈜한화 지분을 매각했다. 회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자산 처분을 이사회 결의 없이 진행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고려아연은 보유 중이던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주당 2만7950원, 총 약 1520억원에 매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지분은 2022년 11월 고려아연이 ㈜한화와 자사주를 교환해 확보한 지분이다. 당시 고려아연은 주당 2만8850원에 ㈜한화 지분을 샀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고려아연은 약 49억원의 손해를 봤다.고려아연은 이런 거래를 추진하면서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 측은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데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은 건 문제라고 주장한다. 상법 393조에선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 등 회사의 업무집행은 이사회의 결의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당시 ㈜한화와 전략적 사업제휴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교환을 한 만큼 이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분 매각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하다는 게 MBK 연합 측 주장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금액 기준(자산 총액의 5%)에 미치지 못해 이사회 결의가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이번 거래로 표면적 손해는 약 49억원이지만 한화에너지가 지난 7월 주당 3만원에 ㈜한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 손해는 더 크다. 고려아연이 한화에너지가 진행한 공개매수에 응했다면 약 1631억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지난 7월에 지분을 팔았다면 111억원을 더 벌 수 있었다는 얘기다.고려아연 측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이번 지분 매각을

  •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풀무원식품·포스코퓨처엠 신종자본증권 카드 활용

    신용도 방어 총력전에 나선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재무지표 산정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취급된다는 점을 활용해 신용도 하방 압력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이날 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이 달렸다. 수요예측 결과 400억원 '완판'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공모 희망 금리 최상단인 연 6.2%의 금리가 책정된 만큼 추가 모집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겠다는 게 발행사와 주관사 측의 입장이다.풀무원식품이 공모 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사모 시장에서 주로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시도했다. 앞서 모회사인 풀무원이 공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풀무원식품이 공모 조달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풀무원은 지난 7월 700억 원 모집에 98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내든 건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신용도를 방어하기 위한 취지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현재 풀무원식품의 신용도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BBB+(부정적)’로 매겼다. 국내 식품 사업의 양호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해외 식품 사업의 저조한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식품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9.2% 수준이다.신용도 하방 압력이 커진 포스코퓨처엠도 사상 처음으로

  • 노란우산, IMM PE·JKL 등 9곳에 4700억 출자

    노란우산, IMM PE·JKL 등 9곳에 4700억 출자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가 4700억원을 배분하는 출자 사업에서 IMM프라이빗에쿼티(PE), JKL파트너스 등 9곳을 위탁운용사로 낙점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국내 블라인드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를 각 운용사에 통보했다.총 2800억원을 출자하는 일반 분야에서는 IMM PE, 프랙시스캐피탈, JKL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4곳을 뽑았다. 선정된 4곳은 700억원씩 배분받을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들어갔던 MBK파트너스와 제이앤PE는 고배를 마셨다. 소형 분야에서는 대신PE, LB PE, 코스톤아시아 등 3곳이 선정됐다. 소형 부문엔 각 300억원씩 총 900억원을 출자한다. 총 1000억원을 출자하는 크레딧 부문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글랜우드크레딧에 돌아갔다.이번 블라인드 PE 펀드 선정 출자 사업은 지난 6월 입성한 서원철 자산운용본부장(CIO)의 첫 출자 사업이다. 아울러 지난해 PE 펀드 규모(2600억원) 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린 4700억원을 배분했다. 이는 중기중앙회 사상 최대 규모 출자 사업에 해당한다.노란우산공제는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기관투자가다. 노란우산공제회가 굴리는 중기중앙회의 운용자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25조4445억원에 달한다. 연내 대체투자 비중을 29.8%까지 높이겠단 목표를 갖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높아진 IPO 심사 문턱에 기술특례 '빛 좋은 개살구' 우려

    높아진 IPO 심사 문턱에 기술특례 '빛 좋은 개살구' 우려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공개(IPO) 기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술특례 IPO 기업을 겨냥한 거래소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해당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 개발 기업인 다원메닥스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IPO 기업 45곳이 거래소의 상장 예심을 통과하지 못하고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의 38곳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자진 철회한 대부분의 기업은 사실상 거래소로부터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철회를 선택한 것이어서, 실질적으로는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 대부분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도 일정 수준의 매출 또는 수주 계약을 증명하지 않으면 거래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실정이다.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높아진 이유는 기존에 상장한 기술특례 기업들이 상장 후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주가가 급락하고 부실화되는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생한 파두와 이노그리드 사태 이후 특례 상장 기업에 대한 거래소의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단순히 기술력뿐 아니라 해당 기술의 시장 진입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술력과 성장성보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 셈이다.다만 거래소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기술특례 상장 제도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 에어프레미아 주주간 분쟁, ‘연내 유상증자’ 놓고 1차전

    에어프레미아 주주간 분쟁, ‘연내 유상증자’ 놓고 1차전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인 AP홀딩스와 2대주주 대명소노-JC파트너스 연합이 연내 유상증자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지분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초전이 붙은 모습이다. JC파트너스는 연내 유증을 단행해 체질을 개선하자는 입장인 반면 지분 경쟁을 위한 실탄 마련이 시급한 AP홀딩스는 당장의 유증은 꺼리고 있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최대주주인 AP홀딩스(지분율 46%)와 2대주주인 대명소노-JC파트너스 컨소시엄(22%)이 연내 유상증자 여부를 놓고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다. 대명소노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전 회사는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1년여 간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유증을 논의하고 준비해왔는데 이 계획은 지난달 이사회 과반을 보유한 AP홀딩스에 의해 철회됐다.AP홀딩스는 당초 JC파트너스와 함께 지분율만큼 증자에 참여해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하는 유증에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기타주주에서 유증 실권이 날 것이라 보고 합산 지분을 기존 60.54%에서 최대 74.5%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경영권 지분을 공고히 하겠다는 게 당초 유증의 취지였다. 하지만 기타 주주들도 유증 참여에 호의적이자 AP홀딩스는 증자의 실익이 크지 않다 보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JC파트너스가 유증 규모를 500억원까지 낮춰 다시 제안했지만 지난 1년간 뚜렷하게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주주로 합류한 대명소노의 등장은 AP홀딩스가 입장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AP홀딩스 지분까지 묶어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 권한까지 넘겨받았는데 이 권리를 행사해 내년 4월 AP

  •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 5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의료, 주류 매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 5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의료 인공지능 기업 숨빗AI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50억원(360만달러)이다.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숨빗AI는 카카오브레인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AI 사업을 개발한 팀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 창업자는 카카오브레인 최고 헬스케어 책임자(CHO)였던 배웅 대표와 이미지 생성 연구 총괄을 맡았던 김세훈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카카오브레인 헬스케어사업실의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숨빗AI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위한 AI 기반 초안 판독문 생성 솔루션 'AIRead-CXR'을 개발하고 있다. 숨빗AI의 배웅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상 판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영상의학과 전문의 공급을 초과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재 확보와 서비스 제공 영역 확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필수불가결한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전해 기술 전문 기업 라이트브릿지, 15억원 투자 유치수전해 기술 전문 기업 라이트브릿지가 안다아시아벤처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았다. 2012년 설립된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 스택, 시스템 제조업체 기업이다. 수전해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

  • 금감원,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요구…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계획 차질

    금감원,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요구…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 계획 차질

    금융감독원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달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과반 지분 확보를 막고, 우리사주조합에 신주를 배정해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최 회장 측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금감원은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6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거짓이 기재 또는 표시돼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아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 추진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정정요구를 통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금감원이 정정신고서를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고려아연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즉시 정지됐다. 고려아연이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 계획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간주된다.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예견된 일이다. 금감원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추진한 기습 유상증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점에 대규모 유상증자 작업에 착수했으면서도 공개매수 신

  •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대기업 카브아웃 거래 시 고려 사항 [삼일 이슈 프리즘]

    올해 초 한 증권사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 한 해 금융시장 전망을 함축한 사자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를 꼽았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미래 위기에 대비하라는 뜻으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금리 기조를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 등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자본 조달 비용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M&A 시장의 회복은 지연되는 추세다. 다만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대기업 중심의 카브아웃 거래(Carve-out Deal)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카브아웃 거래는 기업이 경영 효율성 제고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자회사나 사업부를 떼어 내 매각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에는 대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화학 산업 구조 재편 등으로 카브아웃 거래 건수가 늘고 있다.  매수인: 고금리 시대 안정적인 투자처글로벌 팬데믹 이후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투자자는 예전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 특히 자본 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지면서 사모펀드(Private Equity)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 FI)는 현금 흐름이 검증된 사업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분야가 바로 대기업의 카브아웃 거래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非)핵심 사업이지만, 대기업의 검증된 관리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안정된 고객 기반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 우수 인력과 설비 등은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투자 후 기업 통합 작업(Post-Merger Integration, PMI) 과정에서 돌발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

  • "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전환사채 대신 전환우선주?" 알테오젠 CB 발행 차질

    알테오젠이 자산운용사와의 이견으로 1000억원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DS자산운용과 CB를 발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알테오젠이 전환우선주(CPS)로 발행하자고 요구하면서 거래가 불발됐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9월부터 1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DS자산운용이 관심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투자 규모의 조건을 논의해왔으나 막판에 의견 불일치로 추진이 중단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초 CB 발행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전환우선주로 방향을 틀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시사항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CB는 사채 형태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이 상승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전환우선주는 주식 형태로 일정 기간 내 주식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이 보장되는 CB가 유리하다.알테오젠이 현시점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려는 데에는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연초 4조원대에서 20조원으로 5배 올랐다. 올해 초 머크 키트루다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바꾸는 기술 공급의 본계약을 체결한 게 영향을 미쳤다.알테오젠은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만큼 이번 기회에 자금을 조달해 생산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었다. 현재 양산용 생산 시설이 없어 CMO를 통해 전임상 및 임상 시료 등을 위탁생산 중이다. 주요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확충이 필요하다.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CB 발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4000억원

  • 회계업계의 시각에서 본 기업의 디지털 전략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회계업계의 시각에서 본 기업의 디지털 전략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기업의 디지털화 전략: 필수적 접근과 직업군별 변화디지털 전환은 이제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다. 정보기술의 발전과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자연어 처리(NLP) 같은 첨단 기술은 기업 환경을 급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자동화와 디지털화의 속도는 직군과 업무의 성격, 그리고 그로부터 창출되는 부가가치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회계업계의 디지털화: 일반 사무 자동화에서 순수 회계로필자가 디지털화를 처음 접한 시기는 2016년 경으로 기억한다. 당시 근무하던 회계법인의 최고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앞으로 10~20년 후 해당법인이 수많은 서버와 대표 한 명으로 운영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회계업계는 디지털화 초기 단계에서 자동화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분야 중 하나다. 회계사의 업무에는 복잡한 전문가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도 있지만, 조회서 발송과 같은 반복적인 일반 사무 영역도 존재한다. 이러한 일반 사무 영역은 비교적 쉬운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이미 개발된 범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활용하여 자동화를 진행해 왔다. 회계사의 업무는 표준화율이 높아 디지털화의 적용이 용이하고 다양한 업무에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그러나 순수 회계 감사 영역, 즉 감사 전략 수립과 위험 분석과 같은 영역은 복잡한 상황에 대한 고도의 판단을 요구하기에 자동화와 디지털화의 완전한 적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회계사들 중에는 Python등으로 부분적 자동화를 시도하거나 대용량 데이터 분석 To

  •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물로 나왔다

    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물로 나왔다

    반도체 전공정 선두기업 HPSP가 매물로 나왔다. 경영권을 포함한 HPSP 지분 약 40%의 몸값은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HPSP 지분 40.9% 매각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UBS다. 전날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HPSP의 시가총액은 2조8115억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다. 지분 40%의 가치는 시가로만 약 1조12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크레센도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의 매각가는 1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된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이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HPSP는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분야 알짜 소부장 업체로 꼽히는 HPSP는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로 불리기도 한다. HPSP는 지난해 1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59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2022년(852억원)과 비교해 11.7% 늘었다. HSPS의 영업이익률은 53.2%에 달한다. HPSP 모태는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다. 크레센도가 풍산그룹으로부터 2017년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등 신성장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PEF다. 크레센도가 HPSP를 인수한 다음해인 2018년 HPSP의 매출은 24억원에 불과했다.인수 7년여 만에 매출이 약 76배 급증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단독]코람코 연합,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진 교체’ 추진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코람코자산운용이 주주들과 뭉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를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주가는 공모가보다 60% 이상 떨어져있는데다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사회 물갈이하라” 뿔난 투자자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은 지난달 31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에 현 이사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오는 12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정범식 대표이사, 박영희·김연희 기타비상무이사 등 기존 이사회 멤버 3명을 해임하고 성담, 화인파트너스 소속 인력 5인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회가 안건 상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운용사가 상장 리츠를 상대로 이사 해임 등을 포함한 적극적 행동주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람코는 리츠 행동주의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11월 앵커리츠가 보유한 상장 리츠 4곳의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상향했다. 이어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5월 마스턴프리미어리츠를 포함해 11개 국내 상장리츠에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지난 4월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이번 코람코의 주주제안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최대주주인 패밀리오피스 성담(지분율 7.52%)과 담배인삼공제회(3.76%), 화인파트너스(3.01%), 농심캐피탈(2.26%)이 동참했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 때 주주로 입성한 리츠 초기 투자자들이다.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총 22.57%로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마스턴투자운용의 지분율 6.02%에 크게 웃

  • '악셀 사태' KKR-대주단 협상 난항…신한투자證 해결책 찾나

    '악셀 사태' KKR-대주단 협상 난항…신한투자證 해결책 찾나

    '악셀그룹 사태'로 국내 대주단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갈등을 겪으면서 주선사 신한투자증권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해외 인수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마자 발목이 잡혔다. 영국 KKR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회사인 악셀의 인수금융 물량을 국내 기관들에 넘기자마자 디폴트 위기에 놓인 것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 10여곳은 악셀 대주주인 KKR 측과 대출 탕감 여부를 두고 갈등 중이다. KKR은 대주단에게 회사 재무사정을 고려해 대출을 대폭 탕감해줄 것과 최선순위 대주단을 새로 꾸리는 '레스큐 파이낸싱'을 제안한 상태다. 국내 금융사들은 KKR 측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다소 강경한 입장을 전날 전달했다. 대주단과 KKR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에 물량을 주선한 신한투자증권은 중간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신한투자증권은 2년 전 KKR의 악셀그룹 인수에 총 1조4000억원 인수금융 중 2000억원을 주선한 뒤 1년 뒤 국내 금융사 10여곳에 전량 재매각했다. 하지만 물량을 넘기자마자 디폴트 위기가 닥치며 체면을 구겼다. 국내 대주단은 KKR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주주인 KKR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거나 출자전환을 양보하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대출 탕감만 요구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에쿼티 투자자부터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추가로 자금을 태워야하는 레스큐 파이낸싱에 대해서도 비교적 이런 사례가 빈번했던 해외 기관과 달리 국내 금융사들은 경험이 적고 반감도 크다. 과거 은행들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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