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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턴투자운용, 'AI 챗 브레인' 사내 동아리 신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이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리터러시 향상을 통해 디지털 전환(DX)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사내 동아리 'AI Chat Brain(에이아이챗브레인)'을 신설하고 임직원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이 동아리는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ChatGPT 등 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에 관심 있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21년부터 마스턴투자운용의 디지털 부문을 책임져온 디지털혁신본부 김재관 본부장(상무)이 동아리를 이끌고 있다.첫 모임에서는 동아리의 취지와 활동 방향을 공유했으며, 향후 AI 및 ChatGPT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법을 익히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한 실습 워크숍을 제공해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AI를 활용한 실무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브레인스토밍과 디자인씽킹 워크숍이 진행된다. 아울러 팀 단위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실무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전사적 디지털 전환 문화를 조성할 방침이다.김 본부장은 지난해 'ChatGPT 업무 활용 가이드 안내 자료'를 자체 제작해 전사에 공유했다. 프롬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과 프롬프트 구조화 방법 등 구체적인 ChatGPT 사용 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 그는 '부동산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로 사내 강연을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도 했다.김 본부장은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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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맞손'
코람코자산신탁은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시니어하우징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협약에서 코람코자산신탁과 케어링은 전국 각지의 시니어하우징 개발에 대한 △신규 단지 기획 △장기 요양 서비스 연계 운영 △신규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모델 발굴 등에서 폭넓게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 시장 점유율 1위(약 20%)인 운용사다. 최근 오피스·물류·리테일 등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벗어나 인구 고령화, 웰니스 트렌드 및 신 산업 분야 발전 방향에 맞춘 뉴비즈니스 투자처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헬스케어 기반 시니어 주거 시장 진출을 앞두고 사전 검토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케어링은 주간보호센터, 방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등 전국 54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이다. 직접 돌봄 어르신은 누적 1만6000명에 이른다. 케어링은 이 같은 시니어 케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실버타운·요양원 시장 및 입지 분석, 차별화된 시니어 특화 공간 개발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 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각지의 시니어하우징 부지를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시니어하우징 상품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과 기업들에는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시니어 시설이 필요한 노년층에게는 쾌적한 시설과 양질의 서비스가 동시 충족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베이비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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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금융감독원이 주식가치 희석 및 소액주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한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소액주주 보호를 앞세워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도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점심사 사항 기재 불충분시 반복 정정금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IPO·유상증자 주관업무 관련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증권사 16곳의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이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 사항이 빠르게 업계에 정착하고 최근 소액주주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시 관련 투자위험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자보호에 균형감을 가지고 증권신고서 등 공시심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관업무 관련 불공정거래, 위규행위 등에 대해 신속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소홀, 재무위험 과다 등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점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집중 심사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증자비율 △할인율 △신사업투자 등 자금사용목적 △경영권 분쟁 여부 △한계기업 △주관사의 IPO 실적 과다 추정 △주관사의 실사 체크리스트(Due Diligence) 소홀 등 7가지다.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등을 고려해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거나 연관이 없는 신사업 투자 목적의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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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000억 거론' 센터포인트 광화문 자문사 선정 완료…매각 작업 본격화
코람코자산신탁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달 20일 주요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9개 자문사 가운데 딜로이트안진·알스퀘어 컨소시엄을 최종 결정한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들 업체와 함께 상반기 중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2013년 준공한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9946㎡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3.3㎡당 가격은 3300만~3500만원으로 총 약 4000억원대 가치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3207억원에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해 8년여간 운용 중이다. '코크렙 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제36호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고, 행정공제회(56.02%), KT&G(21.01%) 등이 주주로 등재돼 있다.코람코는 연초부터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비롯해 서울 핵심 자산 거래 3건을 진행 중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최근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BNK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 이 빌딩을 2660억원에 매입했는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3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투자에도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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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잠원동 본사 포함 1조원대 유동성 확보 착수
자금난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이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 등 1조원대 자산을 정리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나선다.27일 롯데건설은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창고 부지 및 사업 토지 등에 대한 자산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건설은 본사 사옥 및 부지 매각 등을 검토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 펌, 회계법인 등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1978년 준공한 롯데건설 본사 사옥은 지상 5층, 연면적 9949㎡ 규모다. 잠원 롯데캐슬 2차,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잠원 훼미리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신사역이 가깝고 차량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기도 편리하다.해당 부지는 2023년 9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로 통합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잠재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롯데건설은 롯데평화건업사 시절이었던 1980년부터 이곳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왔으나, 최근 고금리로 인한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해당 부지를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는 한편 외부 전문 컨설팅을 통해 개발 또는 매각, 매각 후 임대(세일 앤드 리스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아울러 롯데건설은 수도권과 지방에 있는 자재 창고 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을 비롯해 사업 토지, 민간 임대 리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차입금 및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상이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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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인수…예림당 지분 2500억원에 인수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예림당 외 3인과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티웨이홀딩스 시가총액이 8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가의 7배 가격에 인수한 것이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들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를 더해 총 54.79%의 지분을 갖게 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인수와 함께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 확보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SONO’(소노)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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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자산운용, '충무로 남산스퀘어' 5800억 딜 클로징
HDC자산운용이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를 인수하는 HDC자산운용은 펀드를 조성해 이날 딜 클로징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남산스퀘어 인수 가액으로 6000억~7000억원이 거론됐으나, 이날 최종 매각가 약 5805억원에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HDC자산운용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정 회장의 세 아들 정준선, 정원선, 정운선 등 오너 일가가 과반수의 지분을 보유한 HDC그룹의 자산운용사다. HDC자산운용은 HDC그룹 차원에서 남산스퀘어를 중심권역(CBD) 일대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남산스퀘어 부지에 건물 한 동을 추가해 기존 동과 연결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HD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남산스퀘어 개발 과정에서 디벨로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자산운용이 남산스퀘어 인수를 위해 발행한 수익증권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인수 단계에서부터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남산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5252㎡ 규모다. 극동건설이 1978년 준공해 20여년간 보유하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003년 맥쿼리센트럴오피스 기업구조조정리츠가 1583억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2009년 3184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고, 이후 2019년 이지스자산운용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에 인수했다.남산스퀘어는 서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가깝고, 명동 중심 상권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연면적 2만2479㎡ 규모의 업무시설 추가 증축도 가능해 향후 밸류애드(가치상승)도 가능하다. 현재 한국건강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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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증권사 '회사채 담합'] '회사채 영업관행' 금감원, 알고도 방치하나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캡티브 영업 관행의 문제점을 알고도 방치하고 있다. 2023년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금감원이 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PF 부실 우려로 시중 유동성이 마른 가운데 캡티브 영업까지 적극 규제할 경우 회사채 시장에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후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사안으로 분류돼 금감원 업무의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렸다.하지만 올 들어 캡티브 영업이 과거와 달리 시장 질서를 해치는 수준까지 변질되면서 과거처럼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올해 ‘금융투자 감독·검사 관련 업무계획’을 내놓으며 “채권가격 교란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반복하는 사례를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한 자료 제출이나 시장 모니터링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검사 등을 포함해 명확한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며 “회사채 캡티브 영업 관행에 대해 강도 높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상적인 기관투자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한 뒤에야 금감원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더 늦지 않게 수요예측 제도의 취지를 되살려야할 때”라고 지적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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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증권사 '회사채 담합'] PF 손실 증권사, 회사채 지렛대로 기업과 '관계맺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회사채 출혈 경쟁이 심해진 기점을 2023년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에서 찾는다. 당시 금융위는 회사채 발행 주관사라고 하더라도 만기가 다른 회사채에는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해줬다. A사의 2년물 회사채의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A사 3년물에는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채 발행 기업들은 “2년물 주관사를 맡으려면 3년물 수요예측에 낮은 금리를 제시하라”고 증권사들에 대놓고 요구하기 시작했다.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들은 증권사에 회사채 금리를 낮출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증권사들은 주관사 명단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한 한 대기업은 매일 수요예측 참여 희망 증권사들을 소집해 자신들이 원하는 금리만큼 낮춰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채 주관사가 과거 2~3개 수준에서 최근 7~8개까지 늘어난 배경이다.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채권연구센터 센터장은 “회사채 발행 상위 30개 기업이 전체 회사채 물량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입김이 커질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증권사의 큰 수익원이었던 부동산금융 시장이 망가진 영향도 컸다. 더 이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대형사는 물론 중소 증권사까지 대거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채 발행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대기업과 맺은 관계를 통해 향후 계열사의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주관, 퇴직연금 등을 때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전통적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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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증권사 '회사채 담합'] 증권사 '짬짜미'로 회사채 가격 왜곡...국민연금, 수요예측 보이콧
지난 17일 LG에너지솔루션 2년물 회사채 500억원어치가 발행금리 대비 2.1bp(1bp=0.01%) 높은 금리에 매각됐다. 금리 격차는 갈수록 커졌다. 900억원이 매각된 18일에는 4.4bp, 2400억원이 팔린 19일에는 6.0bp까지 벌어졌다. 이달 14일 LG에너지솔루션의 1조6000억원 회사채 발행 직후 2년물 6400억원 가운데 3800억원이 사흘 안에 쏟아진 것이다.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주관을 대가로 인수한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를 곧바로 손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가 가장 크게 벌어진 19일에만 증권사들은 1억4400억원의 손해를 떠안은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사들의 출혈 경쟁 속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 왜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회사채 주관 딜을 따낼 때 보험사, 자산운용사, 캐피탈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을 따내는 캡티브 영업 관행의 선을 넘은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발행사 요구 금리를 맞춰 주관 증권사가 자기자금으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곧바로 처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회사채 발행 전 선매도 성행 이달 발행된 다른 회사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SK지오센트릭 2년물은 발행 8일만에 발행금리와 시장금리 간 격차가 9.3bp까지 벌어졌다. SK매직 2년물은 발행 이틀만에 해당 격차가 7.1bp를 나타냈다. 통상 금융사들의 채권 보유 기간이 4개월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에 빠르게 회사채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증권사들은 회사채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빨리 처분하기 위해 발행 전에 선매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 대형 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회사채가 발행되기 며칠 전에 금리 수준을 파악한 뒤 발행 직후 넘길 수 있도록 거래 상대방을 미리 구해놓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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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자동화 기업 제이엘티, 230억 규모 시리즈 B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공장 자동화, 의료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통합상담 솔루션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공장자동화 설비 솔루션 기업 제이엘티, 23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업체 제이엘티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외에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밀레니엄뉴호라이즌스 등 국내외 투자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제이엘티의 핵심 기술력과 해외 시장 확대에 주목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딥테크 전문 투자사 밀레니엄뉴호라이즌스가 참여했다. 제이엘티는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통해 기존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용접 검사와 비전 검사를 통합한 차세대 로봇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해당 솔루션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조선,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의료기술 스타트업 코넥티브,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AI 기반 정형외과 전주기 솔루션을 개발하는 코넥티브는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리벤처스가 참여했으며, BSK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빅무브벤처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670여개 병상을 보유한 부민병원이 이번 단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노두현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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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증권사 '회사채 담합'] '회사채 거품' 키우는 증권사 출혈경쟁
증권사들이 기업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해당 회사채를 인수해 거품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금융사의 자금을 동원하는 ‘캡티브 영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회사채 수요 예측 참여를 외면하며 2013년 도입된 관련 제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오일뱅크와 SK지오센트릭, SK매직, SK인천석화 등 올들어 발행된 회사채들은 발행 다음날 증권사들이 인수가격보다 싸게 시장에 내놨다. 일반 상품에 비유하면 도매상이 매입한 상품을 더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셈이다. 지난 14일 발행된 LG에너지솔루션 2년물 6400억원은 닷새만에 절반 이상인 3800억원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졌다. 13일 발행된 GS에너지 2년물은 사흘만에 600억원, 5일 발행된 SK지오센트릭 2년물은 15일만에 1100억원이 매도됐다. 증권사들이 이들 그룹사들의 유상증자,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계약을 따내기 위해 회사채 인수에서 의도적으로 수천만원씩 손해를 떠안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금융사의 70~80%가 주관 증권사 측에서 나온 물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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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1500억 규모 PEF 크레딧전략 위탁운용사 모집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우체국예금)이 국내 PEF 크레딧전략 위탁운용사를 선정한다.우체국예금은 다음달 12일까지 국내 PEF 크레딧전략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받는다고 26일 밝혔다.우체국예금은 공개모집을 통한 입찰방식으로 2~3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1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개별 펀드의 최소 결성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최종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며, 펀드 규모 대비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아울러 대출채권(Bond),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활용한 크레딧 전략에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투자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5년 이내, 만기는 10년 이내다. 운용방식은 블라인드형이다.우체국예금은 3~4월 중 1·2차 평가 및 실사를 거쳐 오는 4월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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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EY한영 교보생명 가치평가업무 돌연 포기...FI "의도적 시간끌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에서 가치평가기관으로 선임한 EY한영이 돌연 업무에서 손을 땠다. EY한영이 교보생명의 지정 감사인을 맡게되면서 이해상충 문제를 검토한 끝에 가치평가 업무를 포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신 회장이 불가항력적인 이유를 내걸며 가치평가 기관을 다시 지정한다고 나서면 중재판정에 따른 가치산정은 또 다시 시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FI 측은 이같은 절차가 예고된 '꼼수'인 점을 내세우며 당장 이행강제금을 적용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올해부터 3년간 교보생명의 새로운 지정감사인을 맡기로 했다. 기존 삼일PwC에서 교체됐다. EY한영 측은 신 회장 측에 지정감사인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업무에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두 업무간 이해상충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일반적으로 11월~12월 사이 새해 지정감사인 윤곽이 드러나는 점을 고려할 때 EY한영이 올해 1월 밸류에이션 평가 업무를 수락한 점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지정감사업무가 밸류에이션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훨씬 큰 업무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평가를 맡은 것이 사실상 '요식행위'아니었냐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교보 측의 요청에 따라 EY한영 측이 내달 말에서야 가치평가 업무에서 공식 사임할 것을 발표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교보생명 측은 EY한영으로 지정감사인이 변경된 건 금융당국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딜로이트안진으로 지정감사인을 변경한다고 통보했으나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 문제가 얽혀있는 딜로이트안진 대신 다른 회계법인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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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PE, 3000억 규모 중소·중견기업 M&A펀드 만든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 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펀드의 주력 투자 분야는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다. 헬리오스PE가 투자를 집중해 온 분야다. 지난 2023년 1070억원 규모로 결성한 9호 펀드가 70% 이상 소진되면서 10호 펀드 조성에 나섰다는 설명이다.헬리오스PE는 지난 25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M&A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6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추진하는 IBK성장M&A펀드 2차 출자 사업에도 지원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스PE 관계자는 “이후에 있을 여러 연기금, 공제회, 금융사 출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조성할 M&A 펀드를 통해선 중소·중견기업 창업주들의 고령화에 따른 가업승계 목적 거래를 주로 발굴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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