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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극과극’… 방산엔 뭉칫돈, 식품·물류 고전
회사채 시장에서 업종별로 ‘극과 극’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정책과 방향을 같이하는 방위산업체는 관세 정책 우려에도 강세를 보이는 반면, CJ대한통운·CJ제일제당 등 일부 업종은 ‘오버금리’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총포탄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풍산은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당초 3년물 15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를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3년물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 기준 ±0.03%포인트 금리를 제시해 –0.2%포인트에 목표액을 채웠다. 언더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회사채 발행 시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풍산의 신용등급 전망은 최근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변경됐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방산, 조선 등 일부 인기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모양새다. 앞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방산기업 한화시스템도 회사채 2000억원 모집에 총 1조20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1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65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들어왔다. 금리는 민평 대비 2년물 –0.07%포인트, 3년물 –0.09%포인트, 5년물 –0.13%포인트에 확정됐다. 발행 규모는 40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반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오버금리’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은 채웠으나, 발행 규모를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늘리면서 3년물 기준 민평금리보다 0.04%포인트 높게 제시해 발행했다. CJ대한통운 3년물 회사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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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등급 하락 재심서 천억 신용공여 제안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평가 재심 과정에서 1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 한도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월 25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통보받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MBK 측 주장을 뒷받침할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강등을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며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사건을 이첩한 상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월 25일 오후 4시께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하게 될 거라는 정기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홈플러스는 이튿날인 26일 오전 곧바로 재심을 요청했다. 이때 재심 요청의 근거로 1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 제공 방안을 제안한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RCPS 상환권 조건 변경과 함께 추가로 제시한 홈플러스의 신용 보강책이다.이는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가 홈플러스에 1000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가 한도 내에서 자금을 요청하면 MBK가 조달해주는 식이다. 신용평가기관이 기업의 신용을 평가할 때는 유사시 그룹 내 타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도 반영한다. 이와 같이 MBK는 운용사 고유 자금을 지원해 홈플러스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MBK는 이와함께 RCPS 상환 조건 변경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김광일 부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밝힌 바 있다. MBK는 홈플러스의 재무안정을 위해 RCPS 상환권을 홈플러스에만 부여하도록 정관 변경을 추진했고, 2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MBK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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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로킷헬스케어, 공모가 1만1000원 확정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1만1000원~1만3000원)의 하단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4~18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04곳이 참여해 경쟁률 368.45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기관투자가의 약 40%가 밴드 하단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총 171억6000만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96억원으로 예상된다.로킷헬스케어는 오는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로킷헬스케어는 2012년에 설립된 회사다. AI를 접목해 환부를 자동으로 모델링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작키트 등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장기재생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했다.로킷헬스케어는 향후 장기재생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 등으로 확대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유럽 및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비용 및 연골재생플랫폼의 확장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 신장재생플랫폼 임상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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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스텝스톤 그룹 전주사무소 개소
국민연금의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스텝스톤 그룹(StepStone Group)이 전북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2014년 서울법인을 설립하고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지 11년 만에 한국에 두 번째 사무소를 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만성동에서 열린 스텝스톤 그룹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텝스톤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스캇 하트(Scott Hart)와 부동산 부문 대표인 제프리 길러(Jeffrey Giller), 사모대출 부문 대표인 마르셀 쉰들러(Marcel Schindler) 등이 참석했다.2007년 설립된 스텝스톤 그룹은 작년 말 기준 16개 국가에서 1090여 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 투자, 부동산, 인프라, 사모대출 등 모든 대체투자 자산군에서 총 6980억 달러(약 991조원) 규모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거나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스텝스톤 그룹은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마련했다.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투자 자문 및 자본시장 조사·분석 등 국민연금에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로 스텝스톤 그룹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스텝스톤 그룹과 10년에 가까운 협업을 바탕으로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전주 지역 사회의 성장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김태현 이사장 취임 이후 글로벌 위탁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가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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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투자자 눈높이 맞춰야 IPO 성공”[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공모주 투자자들이 외면하기 전에, 시장 눈높이에 맞게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이충훈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공모가를 끌어올리던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과 구조를 제시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IPO를 잇달아 주관하며 경쟁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부사장은 “IPO는 언론 노출이 많고 개인투자자와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증권사 브랜드를 키우는 데 가장 효과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IPO에서 11%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전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보험업 특성 상 성장성보단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먹힐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당일 주가는 23.08% 상승했다. 이 부사장은 “가격, 배당, 성장성 등 투자자가 수용 가능한 구조를 짜는 게 주관사의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삼성증권은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기업으로 IPO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상장도 적극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예전에는 삼성 계열사라는 이유로 대기업 계열사 IPO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식스솔루션즈의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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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및 AI 변수"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EY한영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1 2025)’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에서는 총 291건의 IPO가 이뤄져 약 29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IPO 건수는 3%, 조달 금액은 약 20% 증가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IPO 건수와 조달 금액에서 모두 최대 지역이 됐다. 총 116건의 신규 상장을 통해 109억 달러가 조달됐다. 건수는 2% 감소했으나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국은 1분기에 23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 1분기(24건)에 이어 약 20년 만에 최대치다. 조달 금액은 12억6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급증했다. 1분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3위, 조달 금액 기준 9위를 차지했다.올해 국내 IPO 최대어였던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중 조달 금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IPO 시장 전체에서도 7위에 올랐다.미주 지역은 62건의 IPO를 통해 89억 달러가 모였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51%, 조달금액은 2% 늘었다.EY한영은 “미국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과 함께 IPO 시장 주도권이 더욱 강해졌다”며 “특히 미국에 상장한 기업 중 58%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IPO일 만큼 글로벌 자본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총 113건의 IPO로 95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9%, 조달금액은 4% 감소했다.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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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추락에 자금회수 '골머리'…PEF 인수금융 만기 6개월 연장
사모펀드(PEF)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가 SK증권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에서 조달한 대출금을 약정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했다. 담보로 제공한 SK증권 주식의 가치도 40% 가까이 급락해 담보권 실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대주단은 대출 조건 변경 없이 6개월 대출기한 연장이라는 임시방편을 택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증권의 최대주주인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가 지난달 말 산업은행을 비롯한 5개 기관 대주단과의 주식 담보대출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앤더블유는 오는 9월까지 대출금을 상환해야한다.제이앤더블유는 2018년 SK증권을 515억원에 인수한 이후 같은 해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분 9.09%를 추가로 매수했다. 유상증자를 할 때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99억원을 차입했다. 이후 수 차례의 지분 매입과 매도를 거쳐 현재 지분 19.91%를 보유중이다. 2023년 대출을 재계약했고, 대출금과 이자율이 늘어 현재 대출금은 612억원이다. 산업은행 등 4개 대주단이 SK증권 지분 19.6%을 담보로 잡고 빌려줬다. 최대주주 지분의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는 셈이다. 대출계약상 담보유지비율은 111%로 설정돼 있어 담보 주식의 시가총액이 최소 679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기준 담보 주식의 총가치는 400억 원대에 불과하다. 2023년 3월 재계약 당시 700원대였던 SK증권 주가는 현재 450원선까지 하락했다. 이미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시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주요 대주단인 산업은행 등 대주단이 코너에 몰렸다고 보고 있다. EOD를 선언하더라도, 대출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져 손실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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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연일 고공행진, 주주들에 '꽃놀이패' 된 유상증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거듭 정정 보고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 입장에서는 오히려 꽃놀이패가 됐다는 평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1일 0.24% 상승한 8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부터 10거래일 가운데 이틀을 제외하고 주가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지난 3월20일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62만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증자 규모 변경 등을 거친 뒤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말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뒤 이달 8일 정정 신고서를 통해 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였다. 대신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가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그룹 경영권 승계와 연관성을 해소하기 위해 오너일가의 지분 승계도 이뤄졌다.증자 규모가 이례적으로 큰 데다 갑작스럽게 발표되면서 커졌던 주주들의 불만이 한화그룹이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향후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방산 분야에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은 점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금감원이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2차 정정 요구를 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더욱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때와 비슷하게 금감원이 거듭 정정 요구를 해 유상증자가 무산되면 주식 희석 효과가 사라지는 만큼 주가 상승 동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2조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무산되더라도 한화에너지 등의 제3자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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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올랐다
DB손해보험이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2대 주주였던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 지분 일부를 사들이면서다. 다올투자증권은 DB손해보험이 김 대표 측으로부터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3900원으로 총 231억원이다. 거래가 이뤄진 17일 종가(3665원)에 프리미엄 6.4%를 붙여 지분을 사들였다. DB손해보험은 프레스토 측을 찾아 먼저 지분 매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DB손해보험은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밝혔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 3단계로 구분된다. 일반투자는 단순투자보다 높은 단계로 주주제안 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상태를 말한다.DB그룹은 이미 DB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DB손해보험과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DB증권 지분 33.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DB그룹은 지난 1일 DB금융투자에서 DB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중소형 증권사로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업계에선 DB그룹이 DB증권을 운영하면서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 자리까지 꿰찬 건 향후 다올투자증권 경영권을 인수해 DB증권과 합쳐 중대형 증권사로 도약하려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지분 25.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3대 주주는 지난해 5월부터 장내에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사 모은 세코그룹이다. 세코그룹은 고(故) 김철호 기아자동차 창업주의 사위인 고(故) 배창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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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산 힐튼 호텔 부지에 '리츠칼튼' 들어선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리츠칼튼은 세계 1위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호텔 브랜드 가운데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1899년 설립된 '호텔 리츠 파리'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말부터 호텔 브랜드 선정을 시작했다. 세계 5대 호텔 체인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리츠칼튼을 최종 선정했다.리츠칼튼은 1995년 강남에 한국 첫 호텔을 선보였으나 운영 계약 종료로 2016년 철수했다. 이번 호텔은 2031년 개장 목표로, 15년 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럭셔리 콘셉트와 디자인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5년간 ‘최고의 입지, 최적의 파트너,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서울에 재진출한다’는 전략으로 서울 주요 개발 자산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 맞은편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최첨단 오피스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역에서 남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전체 개발 연면적은 46만㎡, 이 중 호텔은 5만8403.9㎡를 차지한다. 힐튼 부지의 오피스 빌딩과 호텔은 애플 사옥 설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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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윤희웅 전 대표·세종 류명현 변호사 화우로 합류
국내 인수·합병(M&A) 자문 분야의 터줏대감이자 법무법인 율촌의 대표를 지냈던 윤희웅 전 대표변호사(사진 좌측)가 법무법인 화우의 대표 변호사로 자리를 옮긴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굵직한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거래들을 다수 자문해 이름을 날린 류명현 변호사(사진 우측)도 화우에 합류한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표변호사와 류 변호사는 내달부터 법무법인 화우로 합류하기로 하고 각각 율촌과 세종에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 윤 전 대표는 화우에서 대표를 맡게된다.윤 전 대표는 국내 M&A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변호사로 꼽힌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지난 1992년 법무법인 화우의 전신인 우방에 합류해 2001년까지 근무했다. 이후 율촌으로 옮겨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표 변호사를 지냈다.그는 한화그룹의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인수,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 롯데제과의 길리안초콜릿 인수와 롯데그룹의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인수, 현대차의 신흥증권(현 현대차증권) 인수, HD현대의 CJ증권(현 iM증권) 인수, 스탠다드차터드은행의 제일은행 인수 등 대기업 및 금융 관련 '빅딜'로 명성을 쌓았다.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할리스 인수, 스틱인베스트먼트의 LIG넥스원 지분 49% 인수 등 사모펀드(PEF)의 주요 자문에도 참여했다.외국변호사인 류 변호사도 1999년 화우의 전신인 우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4년까지 근무했다. 2008년부터 세종에 합류해 굵직한 딜을 다수 성사시켰다. 로펌 업계내에서도 유명한 '일벌레'로 꼽힐 정도로 성실한 업무 스타일이 특징이다. 2004년 론스타의 강남 스타타워 매각과 2008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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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가격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최근 4년간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실적 및 이익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스트마일 부문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통해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박 활용으로 넓혔다.각종 신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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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신용등급 A- 한국토지신탁과 BBB+급 CJ CGV이 각각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 A- 이하 신용도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기업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발행 규모를 소폭 줄였다. 같은 업종인 한국자산신탁(KAIT)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도 다음 달 BBB+ 신용등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의 발행으로 KB증권이 단독 주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이후 한동안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중단한 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시장을 활용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CJ CGV도 홈플러스 사태 이후 신용등급 A-이하 회사채의 미매각 사태가 잇따르자 발행 물량을 400억원(최대 800억원)으로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1200억원어치를 발행에 960억원이 미매각돼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아 기관투자가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홈플러스 사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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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올라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대형 보험사가 새로운 2대 주주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이 보유한 다올투자증권 지분 약 9%를 사간 건 국내 한 대형 보험사다. 이 보험사는 지난 17일 김 대표 측으로부터 블록딜로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 약 9%를 매수한 가격은 약 2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이번 블록딜 거래는 보험사가 프레스토투자자문 측에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보험사가 갑자기 나타나 다올투자증권 지분 10%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르자 김 대표 측과의 분쟁은 끝났지만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싹트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지분 25.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확고한 지배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3대 주주는 지난해 5월부터 장내에서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사 모은 세코그룹이다. 세코그룹은 고(故) 김철호 기아자동차 창업주의 사위인 고(故) 배창수 회장이 설립한 서울강업사로 시작한 회사다. 세코그룹은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 인베스터유나이티드 등을 통해 다올투자증권 지분 9.35%를 보유하고 있다.2대주주에 오른 보험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조금만 더 사 모은 뒤 세코그룹과 손을 잡으면 이 회장 측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김 대표 측이 아직 들고 있는 지분 약 4%의 향방이 향후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변동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하지만 이 보험사는 다올투자증권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란 관측도 있다. 이 회장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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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등 3개사, 1.3조 한화에어로 유증 참여 결정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 가격은 주당 75만8000원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 등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참여를 결정했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인수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식은 총 171만5040주다. 주당 75만8000원의 가격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랐다. 다만 이는 이날 정규장 종가인 82만8000원보다 8.45% 낮다.배정 주식 수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117만1584주로 가장 많고 한화에너지싱가포르 38만419주, 한화에너지 16만3037주 순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보다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며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한화에너지의 대주주가 소액주주들을 보호하면서 책임경영을 다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내달 15일 상장돼 1년 간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 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되돌아가는 의미도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된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서도 2차 정정을 요구했다. 약 1조3000억원을 급작스럽게 축소한 의사결정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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