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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배터리 재활용' 상장할 땐 좋았는데...2년여만에 지분 매각·현금난

    '폐배터리 재활용' 상장할 땐 좋았는데...2년여만에 지분 매각·현금난

    폐배터리 재활용 상장사인 새빗켐이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지만 불과 2년여만에 골칫덩이 취급을 받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새빗켐은 지난달 28일 최대주주가 박민규 대표 외 6인에서 에스케이아이엘에코시너지밸류업1호 등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스케이아이엘에코시너지밸류업1호 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X인베스트먼트의 펀드다.박 대표 등은 새빗켐 지분 약 30%를 300억원에 매각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이달말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면 LX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약 38%가 된다.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난 2022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이다. 상장한지 2년 6개월만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64억원이었다. 공모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보다 17% 높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이차전지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상장 이후 주가가 18만4800원까지 치솟는 등 주가 상승폭도 컸다. 하지만 상장 이듬해인 2023년부터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4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여파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총은 881억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새빗켐 주가는 1만76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 대비 10%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 배경에는 박 대표의 아들

  • 어피티니, 롯데렌탈 1조5729억에 인수...2120억 추가 증자

    어피티니, 롯데렌탈 1조5729억에 인수...2120억 추가 증자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는 다음 달 11일 롯데그룹과 롯데렌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렌탈과는 신주 발행을 위한 신주인수계약(SSA)도 체결한다.어피니티와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약 2개월간의 실사 과정을 진행했다. 어피니티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572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지분 인수 계약에는 롯데렌탈의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인수(SSA)가 포함된다. 롯데렌탈은 어피니티를 대상으로 2119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2만918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롯데렌탈 대주주가 바뀐 이후 회사의 재무 안정성 확보와 신사업 확대 및 영업 활성화 등을 위해 결정됐다.어피니티는 이번 인수로 롯데렌탈을 렌터카 시장의 선도적 사업자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자동차의 생애 주기를 빈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빌리티 상품과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롯데그룹과 향후 롯데렌탈 구성원들의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기존에 인수한 SK렌터카와는 별개로 독립법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는 “롯데그룹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수 계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며 “롯데렌탈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실리콘투, 발란에 150억원 CB 투자

    실리콘투, 발란에 150억원 CB 투자

    코스닥 화장품 유통기업인 실리콘투가 명품 유통사 발란 경영권 확보를 조건으로 150억원을 투자한다. 발란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실리콘투는 발란 실적 개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투는 발란의 사모 CB 150억원을 취득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실리콘투 자기자본(1363억원)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리콘투는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지분 확보 및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취득하는 CB의 전환가액은 6만1171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2월 28일부터 2030년 2월 27일까지다. 투자사는 만기이자율 4% 조건으로 2030년 2월 28일 만기인 CB를 인수한다. 공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202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날부터 2028년 말까지 발란의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된다.투자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로 75억 원을 투자하고 2차는 조건부로 나머지 75억 원을 투자한다. 발란이 2차 투자를 받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이다.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화장품 유통 무역업체로 2021년 9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한국 화장품을 전세계 100여국에 판매하고 있는 회사로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주가도 2023년 초 1600원대에서 현재 2만6000원대로 수직 상승했다. 명품 유통 및 판매업체 발란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세를 키웠다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23년 매출 392억원, 순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강남 '삼성동빌딩' 우선협상대상자에 JB자산운용

    강남 '삼성동빌딩' 우선협상대상자에 JB자산운용

    서울 강남구 삼성로 '삼성동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B자산운용이 선정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은 삼성동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J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앞서 지난 1월 말 진행된 입찰에 JB자산운용을 비롯해 칼론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디앤디엔베스트먼트 등 원매자 4곳이 참여했다. 교보자산신탁은 입찰 가격 및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약 한 달 만에 JB자산운용과 매각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JB자산운용은 인수 가액으로 3.3㎡당 3700만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친 테헤란로 '엔씨타워1'이 3.3㎡당 475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최근 매각된 테헤란로 '강남N타워'가 3.3㎡당 4400만원 수준을 기록한 것과도 차이가 있다.테헤란로 대로변 입지 여부에 따라 강남권역(GBD) 내에서 인접한 자산끼리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씨타워1은 테헤란로변에 들어선 중대형 오피스인 데다 자산운용사가 보유해 투자가 가능한 오피스 빌딩 중에선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 준공한 자산으로 희소성이 높다"고 설명했다.2010년 준공한 삼성동빌딩은 지하 8층~지상 17층, 연면적 3만675㎡ 규모다. 교보자산신탁은 2019년 삼성SRA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빌딩을 2332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아이마켓코리아, 버핏서울 등이 임차 중이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의지 굳건…'현금 유출' 각오한 롯데그룹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의지 굳건…'현금 유출' 각오한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상반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기업공개(IPO) 공모 성적표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에 일부 현금을 주더라도 이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심사 등을 거쳐 상반기 내에 상장 마무리하는 일정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기한은 오는 4월이지만 공모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기로 합의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조5000억원까지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6817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올리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선정하는 비교기업군의 주가가 올해 상승세인 점도 롯데그룹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유력한 비교기업 후보인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 일변도에서 연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하락했던 CJ대한통운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다만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저평가 기류가 강해 조단위 기업가치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모 주식 가운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잡혀있는 등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 평가도 긍정적이진 않다.롯데그룹 입장에선 최대한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야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

  • KIC 작년 수익률 8.49%…운용자산 2065억달러 '역대 최대'

    KIC 작년 수익률 8.49%…운용자산 2065억달러 '역대 최대'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달러 기준 연간 수익률 8.4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달러 외 유로화·엔화 등 주요국 통화를 포함한 통화바스켓 기준 연간 수익률은 10.80%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23.6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된다.작년 말 기준 총운용자산(AUM)이 역대 최대 규모인 2065억 달러(약 304조원)를 달성했다. 2005년 설립 이후 총운용수익은 939억 달러,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은 4.7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작년 한 해 전통자산(주식·채권) 연간 수익률은 9.30%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18.83%, 채권에서는 -0.19% 수익률을 거뒀다.사모주식, 부동산·인프라, 헤지펀드 등 대체자산은 2018년 이래 최근 7년간 연 환산 수익률 8.06%, 최초 투자 이후 누적 연 환산 수익률 7.68%를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므로 최근 7년 및 누적 연 환산 수익률을 사용한다고 KIC 측은 설명했다.대체자산 내 개별 자산군의 7년 연 환산 수익률은 사모주식 12.20%,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46%, 헤지펀드 5.80% 등이다.자산군별 투자 비중은 전통자산이 78.1%를, 대체자산은 21.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KIC는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 가운데서도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KIC는 높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 세분화된 운용전략과 리스크 관리로 주식 운용성과 변동성을 완화했다. 아울러 글로벌, 북미 및 아시아 등 펀드별 운용체계 개선 및 섹터 전문성 강화로 주식 운용에서 두 자릿수 절대 수익률과 +10bp(1bp=0.01%)의 상대 수익률을 기록했다.KIC는 채권 시

  • [단독] F&F의 경고…"테일러메이드 독단적 매각 작업 중단하라"

    [단독] F&F의 경고…"테일러메이드 독단적 매각 작업 중단하라"

    F&F가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에 독단적으로 진행 중인 테일러메이드 매각 작업을 중단하라고 정식으로 요청했다. 사전 매각 동의권을 가진 F&F의 동의 없이 매각 절차를 추진하면 합의서 위반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 매각 주관사 선정 단계에 돌입한 테일러메이드 매각 작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 26일 센트로이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F&F는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센트로이드가) 매각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연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사에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공문을 통해 테일러메이드의 연내 매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F&F는 2021년 센트로이드가 펀드를 조성해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가장 많은 자금을 펀드에 출자한 출자자(LP)다. F&F는 인수금융과 중순위 메자닌을 제외한 후순위 지분투자 금액(6059억원)의 약 58%에 달하는 3500억원을 출자했다. 향후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목적으로 자금을 출자한 F&F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받거나 전략적투자자(SI)로 거래에 참여하길 원했으나 센트로이드는 이런 방식 대신 테일러메이드의 매각과 기업공개(IPO) 등 중대한 재무적 결정 시 F&F에 사전 동의권을 주는 별도의 합의서를 작성했다.F&F는 "(센트로이드는) 매각과 IPO 등 주요 경영사항을 F&F의 사전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는 결정하거나 실행할 수 없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합의서 위반에 따른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했다.

  • 국민연금 최고 수익률 15% 달성…해외·대체투자 '쌍끌이'

    국민연금 최고 수익률 15% 달성…해외·대체투자 '쌍끌이'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213조원, 수익금 160조원, 수익률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이는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2023년(13.59%)에 이어 또다시 최고 수익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원을 달성했다.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국내주식 -6.94% 순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 수익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 강세 등 영향으로 2023년 23.89%에서 지난해 10%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고, 국내채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해 5%대 수익률을 거뒀다.대체투자 수익률도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된 결과 2023년 5.80%에서 지난해 10% 후반대로 크게 성장했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 기금운용 역량

  • 박성준 대신증권 IB본부장 “올해 M&A·인수금융 수요 늘어날 것”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박성준 대신증권 IB본부장 “올해 M&A·인수금융 수요 늘어날 것”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투자은행(IB) 시장은 인수합병(M&A)과 리파이낸싱(재구조화)이 중점이 될 것입니다. 이 분야 역량을 적극 강화해 초대형 IB로 거듭나겠습니다”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전무·사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이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인수금융 금리도 본격적으로 내려가면서 관련 자금조달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부문장이 이처럼 전망한 것은 기업들이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최근 들어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유상증자에 대해 엄격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쪼개기 상장’에 대해서도 깐깐한 심사에 나서면서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IPO)하는 곳도 확 줄어드는 추세다.반대로 인수금융 여건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부문장은 “올들어 인수금융 금리는 본격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며 “묵혀놨던 사업 개편을 위해 부문별 매각 및 인수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전 저금리 환경에서 사모펀드(PEF)가 인수한 물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것이란 분석이다.부침을 겪은 IPO 시장도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부문장은 “‘거품 논란’이 있었지만 공모가는 시장 반응에 맞춰 조정된다”면서 “최근 증시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몸값을 낮춰잡는 추세라 머지않아 분위기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신증권 IB부문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리 조직 재편을 끝냈다. IB부문 아래 M&A·인수금융 담당과 신디케이트부를 신설했다. 박 부문장은 “고객사에 주식발행 뿐 아니라

  • LCC 업계 지각변동…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방법에 관심

    LCC 업계 지각변동…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 방법에 관심

    최근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노소그룹이 같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인수 방법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사모펀드운용사(PEF)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노인터는 지난해 10월 JC파트너스 측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구주 11%를 537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의 나머지 보유 지분 11%에 대한 콜옵션도 들고 있다. 콜옵션은 오는 6월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사실상 22% 확보한 2대 주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향후 소노인터는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위해 몇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할 전망이다. 우선 에어프레미아의 1대 주주인 AP홀딩스로부터 직접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다. AP홀딩스와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이뤄진다면 소노인터는 AP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1대 주주로 부상할 수 있다. JC파트너스와 협상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법도 있다. 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가진 지분 약 11%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내년 4월 행사할 수 있는데, JC파트너스가 AP홀딩스 측 제안에 응하지 않는다면 드래그얼롱(동반매수청구권)이 발동하게 된다.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모두가 제3자에게 매각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때 소노 인터가 두 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JC파트너스 나머지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한 뒤 기타주주의 지분 32%를 점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트럼프 통상 규제, 데이터 기반 대응해야" 삼일PwC 세미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를 비롯한 각종 통상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에 기반한 총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삼일PwC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트럼프 취임 한 달, 통상규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트럼프 취임 이후 급변하는 통상규제 정책과 무역 안보 정책 전망,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정책 등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기업의 전략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에는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 무역안보관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함께 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지난 1월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 부과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2월 초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보편관세를 부과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품목별로 미국보다 관세율이 높은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국 현지와 국내 통상 전문가들이 트럼프 2기 정부 통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앤서니 테나리엘로(Anthony Tennariello) PwC미국 통상 부문 리더는“기업은 관세 절감 전략, 공급망 최적화, 세금 및 이전 가격 조정, 환급 방안 등을 통해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산업 및 기업에 최적화된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채수홍 무역안보관리원 정책협력실장은 올해 △수출통제 범위

  • 서울보증 공모가 2만6000원 유력…해외 투심 여전히 ‘꽁꽁’

    서울보증 공모가 2만6000원 유력…해외 투심 여전히 ‘꽁꽁’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와 마찬가지로 해외 기관의 참여도는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6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약 1500여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대다수 투자자가 희망 공모가(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책정하기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4일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면서 승부수를 던졌다.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상장 사례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상장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난이도가 일반 기업 상장보다 높다”며 “이번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이색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주 매력이 해외 기관에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다

  •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도 판다

    SK에코플랜트,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도 판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처리 자회사 리뉴어스·리뉴원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을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SK오션플랜트도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 측은 최근 대형 사모펀드(PEF) 등 인수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기존 매각 대상인 폐기물 소각·매립과 연료전지 외에 해상풍력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할 뜻을 밝혔다. 환경 사업 계열사와 해상풍력 계열사를 함께 인수할 경우 후보 선정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1월 삼강엠엔티를 경영권을 인수하고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바꿨다. 보유 지분은 37.6%다. SK에코플랜트는 해양풍력 발전기를 위한 하부 구조물과 해양플랜트, 특수선 제조 등이 주력 사업으로 한다. 2022년에만 해양풍력 발전에 5419억원을 투자했다. SK오션플랜트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매각가로 5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SK오션플랜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19억원과 영업이익 41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영업이익은 45.1% 떨어졌다. 다만 올해는 유럽으로부터 최대 3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우진산전 신용등급 하향…BB+→BB

    우진산전 신용등급 하향…BB+→BB

    우진산전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우진산전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낮추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진산전은 철도차량, 버스 제조·개조 및 전장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회사의 영업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산전은 2022년에 서울교통공사 5·7호선 납품 관련 지체상금(657억원)을 매출에서 차감하면서 1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철도차량 매출 확대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전기버스 부문의 경쟁 심화와 적자 발생 등을 고려할 때 영업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블랙스톤·아레스·하버베스트·BGO·아디안…한국 기관이 꼽은 ‘베스트 운용사’

    블랙스톤·아레스·하버베스트·BGO·아디안…한국 기관이 꼽은 ‘베스트 운용사’

    블랙스톤(사모주식 분야), 아레스 매니지먼트(사모대출), 하버베스트 파트너스(펀드오브펀드), BGO(부동산), 아디안(인프라)이 한국 기관투자가가 선정한 최고의 대체자산 운용사로 꼽혔다.한국경제신문과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27일 ‘제5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Best Asset Managers by Korean Investors 2024)’ 수상 업체를 발표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동향을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전달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으로, 한국경제신문 자회사인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가 운영한다.올해 선정된 운용사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20여개 기관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신문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평가했다. 사모주식,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절대수익 전략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투자성과, 운영 적정성, 고객 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우수 운용사를 뽑았다. 자산군별로 세 개 부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업체는 ‘최우수(베스트 오브 베스트) 운용사’로 선정했다. 대형 운용사에 쏠림을 막기 위해 라지캡(대형)과 미드캡(중형) 분야 수상자를 따로 뽑았다. 이를 통해 총 33개 운용사가 이름을 올렸다. ◆사모주식(Private Equity)대형 사모주식(PE) 부문에서는 블랙스톤이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됐다. 블랙스톤은 1조1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사모주식뿐 아니라 실물자산, 헤지펀드, 사모대출, 보험 솔루션 및 생명과학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2024년에는 한국 산업용 절삭 공구 제조업체 제이제이툴스를 인수했으며, 국내 최대 의약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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