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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시장 얼어붙자 스팩 합병 ‘반짝’ 인기

    IPO 시장 얼어붙자 스팩 합병 ‘반짝’ 인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상장 실패 부담이 적은데다 절차가 간소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3년 만에 스팩합병 상장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스팩 9호'과 2차전지 장비기업 케이지에이의 합병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이 스팩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직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상장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케이지에이의 합병 후 시가 총액은 1400억원대다. 케이지에이와 삽성스팩9호와 합병 비율은 1대 0.1652483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비전1호와 안전용품 제조기업 블랙야크아이앤씨의 합병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아웃도어 기업 BYN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사장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스팩 상장은 직상장과 비교해 불황에 강하다는 점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사에서 미리 상장시킨 ‘껍데기 회사’와 기업을 합병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방식이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 심사 청구일부터 승인까지 평균 4개월이 걸려 직상장(6~7개월)보다 절차가 간편하다.증권업계는 내년 초까지 공모주 시장 냉각이 이

  • 웅진, 日 지바현 골프장 216억 인수

    웅진, 日 지바현 골프장 216억 인수

    웅진그룹이 경영하는 골프장 렉스필드컨트리클럽(렉스필드CC)을 통해 일본 지바현 골프장을 24억엔(약 216억원)에 인수한다.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일본 현지 골프장을 사들여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렉스필드CC는 이달 말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오하라·사진)를 24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인수대금을 연내 납입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렉스필드CC는 일본에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오하라 경영권을 인수하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렉스필드CC는 실적을 확충하고 해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오하라를 인수할 계획이다. 오하라는 1982년에 지바현 이시미시에 출범한 골프장이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이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이 골프장은 비회원제로 18홀(72파) 규모다.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변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코스 설계의 명장으로 꼽히는 이노우에 세이이치가 제작한 골프장으로 명성을 얻었다.렉스필드CC는 오하라를 인수한 뒤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회원제로 전환해 회원보증금을 조달해 투자비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렉스필드CC는 웅진과 세운건설 자회사인 극동건설이 각각 지분 43%를 보유한 회사다. 극동건설의 모회사는 남광토건과 금광기업 등을 거느린 세운건설이다. 렉스필드와 극동건설은 웅진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극동건설이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웅진그룹을 떠나 세운건설 자회사로 편입

  • "유증 사실무근이라더니 '시간차' 공시까지" 이수페타시스 주주 분통

    "유증 사실무근이라더니 '시간차' 공시까지" 이수페타시스 주주 분통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가능성이 커져서다. 앞서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던 데다 장 마감 이후에야 유상증자 공시를 올리는 ‘시간차’ 공시까지 이뤄지면서 주주 불만은 더욱 커졌다.이수페타시스 주가는 11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21.42% 하락한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매도세에 더해 시간차 공시로 인해 회사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는 오후 5시 4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공시를 올렸다. 이후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종료되는 6시를 10분여 앞두고 제이오 지분 인수 내용이 담긴 공시도 올렸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 지분 18.1%와 제이오 전환사채 등 총 3000억원을 들여 제이오 최대주주에 오르겠단 내용이다.연이은 호재성 공시에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3만1650원에서 3만3000원까지 상승했다.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 공시 이후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6월 44분이 돼서야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관련 투자 안건 및 자금 조달 안건은 8일 오전 9시에 이사회에서 나란히 의결됐다. 호재성 공시에 이수페타시스 주식을 매입한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지난달 말 이수페타시스가 일각에서 제기된 유상증자 가능성을 일축했던 점도 투자자 불신을 키웠다. 10월 말 이수페타시스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10월 31일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당시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

  •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급한 불 끄려는 기업들 ‘무늬만 PRS’ 우회조달 급증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선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금시장에서 외면받은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형태로 유동성을 마련한 결과다. 상대적으로 높은 PRS 수수료를 챙기려는 증권사 등 금융사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진성 매각이 아닌 ‘무늬만 PRS’인 구조로 우회 조달을 시도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상 '파킹딜'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PRS로 급한 불 끄는 기업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에 PRS 방식의 자금조달 문의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올해 들어 주요 기업들이 PR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SK온은 지난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충한 데 이어 이달 중 5000억원을 추가 조달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PRS 계약을 체결해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 법인인 LCLA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6600억원을 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CJ ENM과 넷마블도 PRS 방식으로 각각 2500억원과 2200억원을 마련했다.기업들이 PRS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것은 회사채 등 자금시장에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SK온, CJ ENM 등은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재무 상태가 악화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분류된다. PR

  • 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구동모터 특수 구리전선(권선)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몸값'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연내 국내외 증권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과 한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한국 증시 가운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밝은 만큼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계열사다. LS 미국 증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SPSX가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SPSX가 올 3월 후루카와전기 보유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에식스솔루션즈로 바꿨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특수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 권선은 구동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권선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테슬라 등에 권선을 공급하는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3~5년 안에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1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식

  • '대주주 락업' 걸려있던 제이오 M&A 거래소가 허용한 이유

    '대주주 락업' 걸려있던 제이오 M&A 거래소가 허용한 이유

    코스닥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인 제이오의 대주주인 강득주 대표가 이수페타시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의무 보유 기간의 예외가 적용됐다. 강 대표는 회사를 지난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026년까지 지분을 팔 수 없는 보호예수에 묶여있었지만 이번엔 거래소의 예외 규정이 적용됐다. 여기에는 강 대표의 건강 등 일신상의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제이오의 최대주주인 강득주 대표는 보유 중인 지분 28.32% 중 18.1%를 이수페타시스에 주당 2만7500원, 총 1581억원에 매각했다. 8일 종가인 주당 2만600원 대비 33.4%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구주 매각과 동시에 별도의 신주 발행까지 병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강 대표의 시가 대비 경영권프리미엄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 대표와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 3월 상장 과정에서 보호예수 규정에 묶여 원칙적으로 매각이 불가능하다. 다만 8일 거래소는 이번 거래가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 제16조 제1항에 따른 '코스닥상장법인의 경쟁력 향상이나 지배구조의 개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아 매각 제한의 예외를 적용했다. 경영에 매진할 수 없는 강 대표의 건강상의 배경도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소가 코스닥시장규정에 따라 보호예수에 예외 규정을 적용한 사례는 코스닥 시장 도입 이후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와 2014년 태광그룹이 인수한 애강리메텍 사례 등 단 3건에 그친다. 애강리메텍이 모자회사간 상호 지분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예외적으로 인정된 점을 고려하면 제이오가 유일한 사례다보니 시장의 궁금증은 더 컸다.거래소는 내부 상장제도팀을 중심으로 인수 측과의

  • ‘조단위’ 동대문 두산그룹 본사 매물로 나왔다

    ‘조단위’ 동대문 두산그룹 본사 매물로 나왔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동대문 두산타워를 매각하기로 했다. 조단위 매물로 거론되는 동대문 패션시장의 상징적인 건물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내년 펀드 만기를 앞두고 두산타워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에비슨영, S1 등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다. 지난달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 매각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98호’로 두산타워를 운용하고 있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 동대문 패션의 중심 건물로 이름을 알렸다.이 건물은 두산과 현대백화점 등이 임차하고 있다. 거래 가격은 1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뒤 유동성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2020년 두산타워를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당시 두산타워 거래 가격은 8000억원에 달했다. 두산그룹은 마스턴운용과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계약도 함께 맺었다. 매각이 이뤄진 뒤에도 임차료를 내고 두산타워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다.중심업무지구(CBD) 지역에서는 대형 빌딩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를 매각을 위해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레센도 빌딩, 퍼시픽타워 등도 CBD 매물이다. 크리스탈스퀘어의 경우 최근 LB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폭탄 유증' 철회하는 최윤범 회장…'책임 떠넘기기' 논란 확산

    '폭탄 유증' 철회하는 최윤범 회장…'책임 떠넘기기' 논란 확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동이 걸린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철회할 전망이다. 금감원이 검찰 고발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 정정신고서 제출도 요구하고 나선 결과다. 하지만 유상증자 철회를 위한 과정에서 사외이사진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면서 유상증자의 충격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의 추진 및 철회 여부를 결정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판단해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하면 이를 명분 삼아 유상증자 계획을 접으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날 특별위원회 설치는 사외이사 반발로 무산됐다. 일부 사외이사가 "유상증자의 추진 및 철회 여부를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금감원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큰 질타를 받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의 책임을 사외이사들에게 떠넘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3명으로 구성된 고려아연 이사회 가운데 사외이사는 7명이다. 이중 성용락 태평양 고문은 이날 이사회에 불참했다. 성 고문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의결한 이사회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사회에도 불참했다.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우주 현대자동차 기획조정1실장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금감원이 유상증자에 대해 엄중 지적하고 나선 만큼 최 회장 측은 유상증자 계획을 자진해서 전면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 특별위원회 설치

  • 고려아연, 이르면 연내 임시주총…'폭탄 유증' 전략 무력화

    고려아연, 이르면 연내 임시주총…'폭탄 유증' 전략 무력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열린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방어하려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전략이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통상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은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된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MBK 연합과 고려아연 양측에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일 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하면 임시 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MBK 연합이 정한다. MBK 연합은 최대한 빨리 임시 주총을 열어 표 대결을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14일간의 주총 소집 통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MBK 연합은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지난달 28일 회사 측에 요구했다.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장악한 뒤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MBK 연합에 비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이 약 3.5%포인트 가량 뒤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주총 소집 절차를 밟지 않고 대신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행 예정인 신주 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 자신의 우군으로 삼아 MBK 연합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전략이었다.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 계획엔 차질이 빚어졌다. 기존에

  •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주제안 답신 “유상증자 한번에 처리 합리적”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주제안 답신 “유상증자 한번에 처리 합리적”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유상증자를 한 번에 추진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담은 주주서한을 공개했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일반 주주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주주서한을 게시, 발송했다고 8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운용 등 주요 주주들이 제기한 주주제안의 답신 성격이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소규모 유상증자를 두 차례 실시하는 방안보다 한 번에 마무리하는 방안이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자금 필요 시점에 맞춰 각각 증자를 하기보다 한꺼번에 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 두 곳의 대출금을 줄이기 위한 투입금액 65억원과 마스턴투자운용에서 빌린 환헤지 정산금 45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는 감정가격이 하락하면서 LTV(담보인정비율)가 높아져 해외 대주가 대출금의 일부 상환을 요청했다. 또 환헤지 정산금은 추후 투자 원금 회수 때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설명이다.마스턴투자운용 조용민 리츠부문 부대표는 “유상증자를 통해 리츠를 밸류업하고 빠르게 배당을 정상화하는 것이 주주 이익을 최우선하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주주들께 유상증자의 배경과 경과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해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람코운용은 지난달 31일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이사회에 현 이사 해임안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오는 12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코람코 연합은 주주제안에서 마스턴프리미어리

  • [단독] 한투증권, 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최윤범 우군' 이탈 본격화

    [단독] 한투증권, 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최윤범 우군' 이탈 본격화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지분 0.8%(15만8861주) 전량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에 차익을 거둘 기회를 포기했다가 자칫 배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자신의 우군이라고 주장해온 백기사 군단에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임 우려에 결국 등 돌린 한투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일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주당 89만원)에 응해 정리했고, 나머지는 공개매수가 끝난 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분류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최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1월 고려아연이 ㈜한화와 LG화학 등과 자사주를 교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서 고려아연 자사주를 사들여 보유해왔다. 매입가격은 주당 65만7807원, 총 1045억원을 투입했다. 정확한 평균 매도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0만원 안팎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4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고려아연과 한국투자증권 사이에는 이미 미묘한 관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분쟁 초기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등장해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 분쟁에서 최 회장과 적잖은 거리를 뒀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도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한국투

  • MS PE, 쌍용C&B·모나리자 매각 절차 마무리

    MS PE, 쌍용C&B·모나리자 매각 절차 마무리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쌍용C&B와 모나리자 등을 보유한 MSS홀딩스를 인도네시아 제지회사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4000억원대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흔치 않은 해외 전략적투자자(SI)가 토종 강소기업을 인수하는 거래다. MS PE는 MSS홀딩스 매각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7일 밝혔다. 매각 자문 업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MSS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모나리 지분 50.99%와 비상장사인 쌍용C&B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글로벌,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MSS홀딩스는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위생용품의 제조부터 판매, 유통을 수직계열화한 회사다.MS PE는 2014년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총 2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약 10년여만에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MSS홀딩스를 인수한 APP는 1972년 설립된 글로벌 펄프 및 종이 제조업체다. 1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펄프, 티슈 및 다양한 종이 및 포장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APP는 MSS홀딩스의 직원의 고용 승계뿐 아니라 임원진도 모두 유임하기로 했다.정회훈 MS PE 대표는 "MSS홀딩스와 함께한 기간 동안 이루어 낸 많은 성과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전환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MSS홀딩스는 이번 주주 전환을 통해 글로벌 펄프 및 페이퍼 그룹과 함께 또 다른 발전의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니트샨 그로버 APP 티슈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APP가 보유한 오퍼레이션 전문성과 글로

  • [단독] 크리스탈스퀘어, LB운용이 인수…한화 방계 사옥으로

    [단독] 크리스탈스퀘어, LB운용이 인수…한화 방계 사옥으로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LB자산운용이 중심업무지역(CBD) 매물인 크리스탈스퀘어를 약 2000억원에 품는다. 한화 방계인 엠투엔그룹이 투자자에 나섰다. 엠투엔그룹은 향후 사옥으로 활용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도인 애버딘과 매각자문사 컬리어스코리아는 이날 LB자산운용을 크리스탈스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통보했다.크리스탈스퀘어는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106에 있는 중형 건물이다. 2호선과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은 1만8423㎡(5572평)이며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다.LB자산운용은 3.3㎡당 3700만원대를 제시해 코람코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을 꺾고 우협 지위를 따냈다. 거래 가격은 2000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LB운용은 엠투엔그룹을 핵심 투자자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엔그룹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이 이끌고 있다. 대부업을 영위하는 리드코프, 바이오 회사 신라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리드코프, 신라젠 등은 기존 임차인인 KB국민카드가 이전하면 크리스탈스퀘어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현재 서울 중구 소공동 한화빌딩을 쓰고 있다.크리스탈스퀘어 건물은 싱가포르계 부동산 운용사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이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이 3.3㎡당 약 2900만원인 약 150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를 마무리하면 예상되는 매각 차익은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애버딘은 지난 8월부터 크리스탈스퀘어 매각을 진행해왔다. 이번 거래는 CBD 지역 매물 쏠림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거래 가격이 크지 않아 자금 조달 부담이 덜한 중형 빌딩이라는 점이 흥행

  • 트럼프發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회사채 등 크레딧 시장은 업종 차별화

    트럼프發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회사채 등 크레딧 시장은 업종 차별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국채 금리 상승을, 장기적으로는 국채 금리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 등 크레딧 시장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8%포인트 하락한 연 2.922%에 마감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0.042%포인트 오른 2.96%까지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채권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 한국의 국채 금리도 치솟을 수 있다는 뜻이다.다만 금리 인상 폭은 2016년 트럼프 첫 당선 시기 대비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 인상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일 연 2.78%로 올해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 1일 2.939%까지 올랐다.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화하면 국내 수출은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경기 부진에 대응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회사채 등 크레딧 시장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 수혜를 기대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정유업과 조선업이다. 친환경 정책이 위축되면서 정유기업들의 탈탄소화 투자 부담이 경감될 수

  • '1.2兆' 큰장 선 크레딧 출자사업… 도미누스·글랜우드 존재감

    '1.2兆' 큰장 선 크레딧 출자사업… 도미누스·글랜우드 존재감

    올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가 콘테스트를 통해 크레딧 펀드에 출자한 자금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체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요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크레딧 펀드에 출자를 확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로스캐피탈 '한 우물' 투자 전략을 펼쳐온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일찌감치 크레딧 펀드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키워온 글랜우드크레딧 등이 올해 콘테스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레딧 펀드 출자 확대 기조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크레딧·메자닌 분야 출자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기관은 총 6곳이다. 우정사업본부(예금)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이 크레딧 펀드에 출자하는 자금은 1조1700억원에 달한다. 노란우산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산재보험기금이 크레딧 펀드에 출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새마을금고는 크레딧 펀드 출자금을 예년에 비해 늘렸다.크레딧 투자는 전화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교환사채(EB)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하는 바이아웃 투자와 구별된다. 크레딧 투자는 바이아웃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을 낮지만 하방 리스크를 막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다. 일반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대체투자처로 불린다.연기금과 공제회 등이 올해 크레딧 펀드 출자를 확대한 건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굳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바이아웃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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