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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PO 관심 커지는 한국 기업들…삼일PwC “국가별 전략 필수”
글로벌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상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해외 자본시장은 각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사항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삼일PwC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본사 17층 TS홀에서 ‘해외 기업공개(IPO)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일PwC 파트너를 비롯해 미국 법무법인 및 나스닥 관계자, 나스닥 상장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최근 글로벌 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각국의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사항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파트너가 ‘2025년 글로벌 IPO 실적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퍼티그 파트너는 "올해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활발한 상장 활동과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며 "4분기 이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성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상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기록 글로벌 IPO 서비스 리더는 “최근 IPO 시장이 급변하면서 증시별 IPO 승인 창구가 상당히 빠르게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특정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됐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스콧 바텔 루이스브리스보이스 변호사와 강찬휘 파트너가 전통적 IPO와 스팩(SPAC) IPO를 소요 기간, 상장 비용, 기업 가치 측면에서 비교 분석했다. 강 파트너는 스팩 IPO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이해관계자 관리, 상장 후 주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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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특수관계자에 CB 헐값 매각한 웰바이오텍 검찰 고발
금융당국이 전환사채(CB) 매각 손실을 숨기고 특수관계자 거래를 공시하지 않은 웰바이오텍에 대해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29일 제19차 정례회의에서 웰바이오텍이 외부감사법상 회계기준 준수 의무와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를 위반 등의 혐의로 관련자들을 검찰 고발 및 감사인 지정, 과징금 부과 등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전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권고와 전 담당임원 2인에 대한 면직권고 상당의 조치를 의결했다.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담당임원 1인, 특수관계사의 전 사업 담당자 등은 검찰 고발, 또 다른 전 담당임원 1인은 검찰 통보 조치했다. 과징금 부과는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증선위는 경영진이 손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허위 매출을 계상했다고 보고 회계부정으로 판단했다.웰바이오텍은 과거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 뒤 특수관계자에게 공정가치보다 훨씬 낮은 금액에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았고, 매각 상대방이 특수관계자임을 주석 공시에서도 누락했다.이 같은 거래는 수년간 반복됐으며 회사는 손실을 숨겨 당기순이익을 부풀렸다. 증선위에 따르면 저가 매각된 전환사채 상당수는 같은 날 개인이나 조합 등에 재매각돼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인 경우도 다수로 최종 매수인이 주식으로 바꿔 팔았다면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됐다.이 과정에서 회사가 은폐한 손실 규모는 2019~2022년 동안 회사 자기자본(2022년 말 연결 기준)의 47.7%에 달했다.웰바이오텍은 또 매출 규모를 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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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보험사 "이제 IRR은 옛말…'현금 잘 도는 펀드' 찾는다"[ASK2025]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수익률(IRR)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꾸준한 현금 창출 능력과 투자 회수 시점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LP(출자자)들은 '해외 사모 투자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이 같은 관점을 공유했다.이효진 사학연금 기업금융팀장은 "IRR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훨씬 중요해졌다"며 "분배율(DPI)이 일정 수준 확보되면 고위험 자산군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금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유동성과 수익률, 시장성을 종합 고려하는 TPA(통합 포트폴리오) 전략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오영준 군인공제회 기업금융1팀장은 "회원에게 매년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특성상 수익률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행 펀드의 DPI 수준과 배당 개시 시점을 모델링해 연도별 현금흐름을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삼 교보생명 해외대체투자팀 부장도 "보험사의 구조상 DPI가 낮은 펀드는 성과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투자 기간 이후 DPI가 정상적으로 발생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모신용 전략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웅 현대해상 대체투자1팀장은 "사모신용은 보험사에 있어 사실상 고정수익에 가까운 자산"이라며 "10년 넘게 수익률 목표를 달성해온 전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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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현대엘리 EB 전량 엑싯·투자금 2배 회수…주가는 7% 급락
사모펀드(PEF) H&Q코리아가 현대엘리베이터 보통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 전량을 처분했다. 2023년 현정은 회장의 '백기사'로 현대네트워크(현 현대홀딩스컴퍼니)에 투자했던 H&Q는 EB 투자 하나만으로 2년 만에 투자원금 대비 2배 넘는 수익을 올렸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의 특수목적법인 메트로폴리탄홀딩스는 전날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발행한 EB 전량에 대한 교환권을 행사하고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처분했다. EB의 교환 대상은 현대홀딩스컴퍼니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보통주 약 4.9%다.블록딜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할인율은 전날 종가(8만6900원)대비 4.5% 수준이다. 블록딜로 주식을 사간 투자자들의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7.13% 급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H&Q는 현대홀딩스컴퍼니 EB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EB 발행 당시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4만원대였으나 최근엔 8만원대까지 올랐다. H&Q는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 약 2배, 시간가치를 고려한 내부수익률(IRR)은 약 4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H&Q의 현대그룹 투자는 20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쉰들러가 2014년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대법원이 쉰들러 손을 들어주며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에 1700억원과 지연이자를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현 회장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백기사'가 H&Q다. 그해 11월 H&Q는 현 회장의 가족회사인 현대홀딩스컴퍼니에 3100억원을 투자했고, 그 중 800억원이 EB 투자에 쓰였다. 나머지 2300억원은 각각 현대홀딩스컴퍼니 상환전환우선주(RC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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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시장···지금은 헤지펀드의 시대" [ASK 2025]
“2010년대는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골디락스’시대였다면, 지금은 각국 경제가 분화되고 기업 간 실적 편차가 커지는 ‘헤지펀드의 시대’입니다.”알렉스 체임버스 웰링턴매니지먼트 APAC 헤지펀드·대체투자 디렉터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웰링턴은 약 1조3000억달러(약 17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사로 1928년에 설립돼 100년 가까운 업력을 지녔다. 헤지펀드 운용은 1994년부터 시작했다. 체임버스 “1990~2000년대에는 주식 간 편차와 거시경제 변동성이 높았고, 금리도 4~5%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이 모든 지표가 낮아졌다”며 “저금리·저변동성·저분산 환경에서는 헤지펀드의 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갈리는 시장이 됐다는 게 웰링턴의 분석이다. 체임버스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역별 성장 격차, 정부의 재정 확대 등으로 앞으로도 거시적 변동성과 주식 분산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 헤지펀드는 단순한 리스크 회피 수단을 넘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과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간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전통적인 60대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가 약화됐다고 했다. 체임버스 디렉터는 "2022년처럼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기존 자산배분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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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밸류에이션 여전히 매력적" [ASK 2025]
“사모주식 투자 관점에서 아시아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콜윈 탄 해밀턴레인 아시아투자 공동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전역에 매출 1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이 7만5000개에 달하는데 기업가치도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밀턴레인은 9860억달러(약 1413조원)를 굴리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다.탄 대표는 “한국에서는 대기업 사업 구조 개편과 상속 및 승계 과정에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정부 정책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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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산운용사 퍼미라 "CLO로 높은 수익·투자 안정성 동시 추구"[ASK 2025]
유럽 자산운용사인 퍼미라의 아리아드나 스테파네스쿠 신용유동화부문 총괄(사진)은 29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을 통해 지난 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다"며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겸비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CLO는 채권 중 가장 후순위이지만 그만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CLO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레버리지론만 따로 모아 유동화한 증권이다. 대출에서도 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 대신 그만큼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을 나타낸다.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데 따른 위험성과 관련해 스테파네스쿠 총괄은 "중도 상환 등에 대한 트리거가 따로 없어 7년, 9년에 걸쳐 투자를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복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그에 따라 CLO 운용사는 중장기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며 수익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초 자산 분산도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조건이다. 그는 "CLO 상품 하나에는 170개에서 230개에 이르는 개별 기업들이 담겨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브렉시트 등 경제 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CLO 상품은 1993년에 처음 선 보인 이래 세계 시장 규모가 1.4조달러(약 2004조원)까지 성장했다"며 "특히 최근 10년간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투자 후 1년이 지나면 매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 등을 결산해 차익을 배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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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딘 "PEF 펀드, 파이낸싱 시장에 주목해라"[ASK 2025]
40년 업력의 보유한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인베스트먼트의 정동우 한국 사무소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사모시장의 안전판"이라며 “사모펀드(PEF) 업계가 커질수록 펀드파이낸스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정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담보가 탄탄할 뿐 아니라 분산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위험조정수익률, 위험가중자산(RWA) 등에 민감한 기관이나, 시장이 어려울때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PEF 운용사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받은 자금을 실제 투자 이전에 ‘신용공여’ 형태로 미리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출 펀드다. GP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을 받아 투자하지만, LP의 자금납입 시점과 딜 실행 시점 사이에 시차가 생길 때 이 공백을 메우는 대출인 셈이다. LP의 캐피탈콜이 납입되면 이를 다시 상환하면 된다. 펀드파이낸스의 만기는 1~2년으로 다이렉트 렌딩보다 만기가 짧고, GP가 투자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약정금액을 담보로 한다. 한 GP의 펀드에는 다수의 LP가 출자자로 참여해 신용이 분산되고, 초과담보가 설정돼 리스크가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버딘은 2018년 이후 60건 이상의 펀드파이낸스 거래를 집행했지만, 단 한 건의 부실도 없었다"며 "실제로는 투자등급 채권에 준하는 안전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신용을 기반으로 해 위험가중자산(RWA) 부담도 거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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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1500억원 유상증자...美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투자
비상장사인 LS전선이 모회사인 LS 등 주주를 대상으로 15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LS전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7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지분은 모회사인 LS가 92.31%를 보유하고, 나머지 7.69%는 기타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주당 발행가는 8만8500원으로 책정됐다. 발행 주식수는 178만459주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외 현지 공장 설비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추진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해당 프로젝트에 총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LS전선은 이틀 전인 27일에도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2만5850원이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다. LS전선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확보에 사용했다. 원재료 구매대금으로 600억원, 나머지 1400억원은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투입했다.LS전선은 최근 이틀간 총 357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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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코드 "PEF GP 스테이크, 구조적 경쟁력 확보 위한 지분 거래"[ASK 2025]
"사모펀드 운용사(GP)도 사업 전략·조직·자본구조를 경영하는 하나의 기업으로 바라봐야 합니다."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보나코드캐피탈파트너스의 아제이 치트카라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GP 스테이크가 운용사의 미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성장 자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가 말한 'GP스테이크'는 특정 펀드가 아니라, 그 펀드를 운용하는 GP 자체의 지분을 매입해 운용사의 성장 파트너가 되는 투자 방식이다. 보나코드는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의 소수지분을 장기 보유하며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GP 스테이크 투자 전략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운용사다.그는 "과거에는 GP들이 회사를 팔거나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조달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 과정 없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GP 스테이크는 단기 수익이 아니라, 구조적·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자본 거래"라고 강조했다.치트카라 대표는 "GP 스테이크를 운용 보수나 캐리(carry)를 앞당겨 유동화하는 현금화 거래로 오해해선 안 된다"며 "GP들이 이제는 단순히 펀드 하나의 성과가 아니라 플랫폼, 제품, 인재, 자본, 운영구조 전반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라고 강조했다.치트카라 대표는 "한 운용사의 성공은 더 이상 성과표상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P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상품 다변화 △고객 기반 확장 △보상체계를 포함한 인재 전략 △재무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보나코드는 이를 '비즈니스 모델 고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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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부담 커진 상장사 대신…비상장에 투자 몰릴 것" [ASK 2025]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사모투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담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공시 및 규제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때맞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되면서 비상장 기업들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응 CD&R 매니징디렉터는 “성장 정체에 부딪힌 기업들이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사모펀드가 개입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 역사를 보면 불황이 사모투자사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모펀드(PEF)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에릭 드람 플렉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사모시장이 재부상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차익 실현에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는 한국 투자자들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한국 PE 시장 규모는 2024년 1500억달러(210조원)에서 2033년 3477억달러(487조원)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2008년부터 한국 운용사들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찾아왔다”고 전했다.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이 유망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스토그의 티에리 팀싯 회장은 ”유럽 기업들의 가치는 미국 대비 40%가량 할인돼 있어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며 “유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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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테라퓨틱스, 6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바이오,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 67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기업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약 670억 원(4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자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SV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이번 시리즈B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액은 약 1290억 원(905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2024년까지 시리즈A 익스텐션을 포함해 총 4,35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항체 기반 차세대 단백질 분해(TPD) 기술 기업이다. 핵심 플랫폼 ‘AbReptor는 이중 및 다중 특이성 항체 구조를 통해 질병 유발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며, 기존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종양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입증했다.또한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EGFR 표적 분해 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총 5억 달러 규모)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AbReptor 플랫폼의 확장성과 응용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송호준 파인트리테라퓨틱스 대표는 “AbReptor 플랫폼은 다양한 수용체티로신키나제(RTK) 표적에서 일관된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보였다”며 “이번 투자로 임상 1상 진입을 가속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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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 사모신용엔 기회…ABF 시대 열린다" [ASK 2025]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각국 은행들이 건전성 규제에 고삐를 죄면서 민간 대출 시장인 사모 신용부문이 전례없는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콘퍼런스 첫 날인 이날엔 사모 신용 상품 중에서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세를 키워가고 있는 자산담보금융(ABF)가 집중 조명됐다. 은행 대출 조이자 민간 대출 폭발ABF는 부동산과 건물과 토지, 주식 등 전통적인 자산은 물론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현금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기반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음악 저작권에서과 각종 소송·로얄티 및 무역 계약, 천연가스 개발권과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 데이터센터, 항공기 등 법적으로 현금흐름이 보장된 모든 자산이 기초자산이 된다. 차입자의 신용도보다 ‘예측 가능한 현금창출’로 대출 여부를 판단한다. ABF는 10년 내외 중장기 투자가 대부분인 사모펀드(PEF) 등과 달리 2~3년 내 청산되는 구조로 만기가 짧고 10% 중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구성한다.ABF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전통 은행들의 대출 문호가 좁아지면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은행들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가중자산을 줄이고자 소비자금융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하자 펀드 운용사 등 민간 부문이 빠르게 이를 대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세계 ABF 시장 규모는 40조 달러에 달해 단일 대체자산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급성장했고 유럽 내 ABF 시장이 연간 6조 유로까지 커졌다. 전세계 기관투자가의 60%가 ABF를 향후 12개월간 가장 유망한 전략으로 꼽을만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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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KIC "예측 어려운 시장 AI 낙관론 경계 …분산투자 확대" [ASK 2025]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나란히 글로벌 투자 환경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했다. 각종 거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 위축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다.김 이사장과 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이사장은 “주가 상승률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전략적 자산배분 및 전술적 투자 결정을 하는 데에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같이 진단한 이유로 김 이사장은 엇갈리는 거시 지표를 들었다. 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국채의 시장 금리는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때 강세를 보이던 원화도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중앙은행의 엇갈리는 통화정책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고 진단했다.박 사장은 인공지능(AI)산업 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연금과 K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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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임원 런던 출장 때 압수수색…합동대응단 이례적 조사에 관심 집중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NH투자증권 고위급 임원이 해외에 있는 상황에서 NH투자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고 있는 NH투자증권 고위급 임원 L씨는 이날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전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NH투자증권 본사 및 해당 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은 조치다.압수수색 당시 해당 임원은 영국 런던 출장 중이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이번 압수수색이 터진 후 즉시 귀국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L씨 귀국 즉시 출석할 것으로 요구했고, 해당 임원도 관련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임원은 상장사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등 IB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다. 그는 고객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직장 동료 및 지인 등과 함께 2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전날 합동대응단은 NH투자증권 IB 고위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NH투자증권 본사와 해당 임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임원의 가족 등과 미공개정보 이용자 간 금전거래가 오간 내역이 확인된 만큼 관련자들의 핸드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다만 혐의를 받는 핵심 당사자가 국내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합동대응단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상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경우 당사자 등에게 영장에 제시된 장소, 대상, 혐의 내용 등을 사전고지한다. 당사자나 관련자
NOTICE
- [사고] ASK 2025 콘퍼런스 글로벌 대체투자 '나침판' 제시 2025.10.13
- [사고] ASK SINGAPORE 2025 '싱가포르 큰손' 자금 잡아라 2025.08.04
-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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