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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7810억원 몰려
금융지주사들이 하반기 들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발행금리가 낮아진 점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2일 신한금융지주는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총 781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대표주관은 한양증권이 맡았다. 희망금리 범위(3.00~3.50%) 중 3.26%로 금리가 확정됐다. 이는 국고채 5년물 대비 0.06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예측에서 7200억원의 주문을 모으며 흥행했다. 최종 발행금리는 3.29%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2500억원)와 iM금융지주(1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1000억원), 우리금융지주(2700억원), BNK금융지주(1050억원)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조달 자금은 증권사 자기자본 확충, 보험사 지급여력(RBC) 비율 개선 등 계열사 재무건전성 제고에 활용된다. 신용도가 높은 금융지주사가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뒤 계열사에 투입해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구조다. 다만 신용도에 따라 발행 금리는 차이가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희망금리 범위를 4.0~4.5%로 제시했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4.3~4.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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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GS에너지, BBB급 한진까지 수요예측 흥행
현대제철(신용등급 AA)과 GS에너지(AA), 한진(BBB+) 등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통해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500억원 모집에 6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 7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는 1800억원, 7년물은 4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이 참여했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5bp, 7년물 +19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GS에너지(AA)는 총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트렌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3년물 7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이 모였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150bp로 제시해 2년물 –9bp, 3년물 –5bp, 5년물 –2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시장에서는 최근 안정적인 금리 흐름과 AA급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선호가 맞물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 측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BBB+급인 한진도 600억원 모집에 147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870억원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0.40bp로 제시해 2년물 –50bp, 3년물 –41bp에 목표액을 채웠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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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경영' 코스메카코리아, 코스피 이전상장 미승인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메카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과 박은희 부회장의 '부부 경영'을 해소하라는 한국거래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일 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고 2일 공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6월 말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심사 과정에서 거래소는 부부 경영에 관한 개선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7.7%)과 그 부인인 박 부회장(25.2%)이 각자대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장남인 조현석 코스메카코리아 사장, 차남인 조현철 잉글우드랩 대표도 각각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38.9%에 이른다. 거래소는 이 같은 가족 중심 지배구조가 폐쇄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부가 동시에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가운데 아들들은 계열사의 대표 및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다.하지만 코스메카코리아는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연구개발(R&D)과 대외적인 업무에, 박 부회장은 대내적인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갑작스럽게 바꿀 수 없어 이전 상장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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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韓증시 도약 위해선 투자자 친화적 세제 개편 필수”
“강력한 한국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세제 개편 등 투자자 친화적 제도 개편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겁니다.”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글로벌 주식전략 총괄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 코리아 콘퍼런스 2025’에서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과 입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만큼 지금이 개혁을 추진할 최적의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우드 총괄은 한국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오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는 1분기 밸류업 정책 기대감으로 올해보다 더 많은 외국인 매수가 몰렸지만, 올해 초까지 대부분 빠져나갔다”며 “따라서 지금은 오히려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투자에 집중하는 한국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한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실제로 테슬라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일 정도”라며 “국내 주식 투자 유인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한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특히 대만 등과는 달리 대형주의 성과에 좌우되지 않고 시장 전반이 힘을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우드 총괄은 “올해 한국 증시 랠리는 TSMC에 기댄 대만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기여 없이도 전개됐다”며 “이는 한국 시장 모멘텀이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뒤이어 발표에 나선 사이먼 오거스 DSG아시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개혁 필요성을 언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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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랜드, 서여의도 생숙 인수해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탈바꿈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캐피탈랜드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생활형숙박시설 '더코노셔 레지던스 호텔'을 인수해 자사 브랜드의 레지던스 호텔로 새롭게 단장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랜드는 ㈜건영 등으로부터 더코노셔 레지던스 호텔을 73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작년에 조성한 6억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 12월 준공된 더코노셔 레지던스 호텔은 중견 건설업체 ㈜건영이 시행 및 시공을 맡고, 관계사인 호텔 운영업체 트리니티디앤씨가 설계와 브랜딩, 운영을 총괄해왔다. 지하 3층~지상 13층, 161실 규모로 무인 체크인 시스템, 멤버십 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형숙박시설로 지어져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취사·세탁이 가능한 만큼 중장기 체류객 수요가 꾸준하다는 평가다.캐피탈랜드는 앞서 ㈜건영이 개인에게 분양한 96실과 나머지 회사 보유분을 이번에 한꺼번에 인수했다. 당분간 트리니티디앤씨가 시설 운용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향후 자사 호텔 브랜드로 리브랜딩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랜드는 애스콧, 서머셋, 시타딘, 오크우드 등 다양한 레지던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캐피탈랜드는 아시아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이 100조원을 웃돈다. 한국 호텔·레지던스 시장에는 2005년 ‘서머셋 팰리스 서울’을 종로에 개관하며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시타딘 해운대 부산’, ‘시타딘 한 리버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에 중장기 체류형 레지던스를 늘려왔다. 2022년에는 글로벌 레지던스 운영사 오크우드를 인수하며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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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충실 의무 확대... '개정 상법', 11번가 해결 암초되나
이커머스 자회사 11번가의 처리를 두고 고민해온 SK스퀘어가 개정 상법의 벽에 막혔다. 외부 매각 실패와 재무구조 악화로 11번가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운데 사모펀드(PEF)와 국민연금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상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상법에 주주충실 의무가 명시되면서 상환 과정에서 SK스퀘어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안까지 고민해야하지만 11번가의 경쟁력 악화를 고려할 때 뚜렷한 방법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와 재무적투자자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이르면 이번주 11번가 지분 처리방안을 두고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H&Q는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 주요 기관과 함께 5000억원을 투입해 11번가 지분 20%를 확보했다. 당시 5년 뒤인 2023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하지 못하면 모회사가 원금에 연평균 3.5%의 이자를 붙여 되사주거나 FI주도로 경영권 매각에 돌입할 수 있는 주주간계약을 맺었다. 만기인 2023년이 도래했지만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석권에 따른 11번가의 경영악화로 IPO는 결국 실패했다. 당시 SK스퀘어 측은 돌연 콜옵션 행사도 포기하면서 FI 주도로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등 여러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실제 계약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에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 시점도 다시 2년 연장돼 내달부터 가능해진다.SK스퀘어 측이 2023년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배경엔 이사회의 배임 우려가 있었다. 투자유치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는 2조75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모회사인 SK스퀘어가 보유한 80%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6600억원에 그친다. 전체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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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에 이지스·코람코운용 선정
군인공제회가 국내 부동산 개발형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로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을 선정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날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에 위탁운용사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군인공제회가 개발형 블라인드 펀드 투자에 나선 것은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두 운용사에 각각 5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이며 이후 3년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 조건은 국내 부동산 개발전략으로 60% 이상 투자해야 하며, 자산 인수 후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 전략도 가능하다. 투자 대상은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소재 오피스, 물류센터, 주거시설 등이다.이번 출자사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추진됐다. PF 전환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우량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사업 정상화 및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국내 PF 산업 선진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다.군인공제회는 지난 5월 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해 총 21개 운용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이후 운용사 안정성, 운용 인력 및 운용 성과 등에 대한 정량평가를 거쳐 7월 중순 6개의 운용사를 최종 후보로 추렸다. 숏리스트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캡스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운용 등이 이름을 올렸다.이후 군인공제회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하고, 투자심의를 거쳐 이날 두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부동산 운용업계 관계자는 "군공에서 내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후속 펀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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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준오헤어 인수 본계약 체결…8000억 밸류 인정받았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블랙스톤이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기업 준오헤어를 품는다. 2일 블랙스톤은 준오헤어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가는 기업가치(EV) 기준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밸류에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준오그룹은 준오, 준오뷰티, 준오디포, 준오아카데미 등 5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5개사 기준 지난해 매출은 약 3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70억원가량이다. EBITDA 대비 20배 넘는 밸류에이션에 거래가 체결된 셈이다. 윤선 준오헤어 대표는 경영자로 남아 회사 운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블랙스톤 PE 부문이 한국에서 단행한 네번째 투자다.블랙스톤이 높은 밸류를 수용한 핵심 배경은 글로벌 확장성이다. 준오헤어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전역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과 태국에서도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1982년 서울 성신여대 인근에서 1호점을 연 준오헤어는 전국에 매장 180여 개, 직원 3000여 명을 둔 업계 1위 브랜드다. 프랜차이즈 매장 외에도 신부 화장·헤어로 유명한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 ‘애브뉴준오’, 헤어 케어 브랜드 ‘트리아 밀리아’ 등을 운영하고 있다.준오헤어는 독보적인 내부 인재 양성 시스템과 서비스 표준화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사내 교육기관 준오아카데미를 통해 미용사를 수년간 정규 교육한 뒤 실전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매년 수백 명의 신입이 이 과정을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 대부분의 매장이 직영으로 운영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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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SM엔터 시세조종 관여 재차 주장…“펀드 조기 청산에 주식 분배까지"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2일 '고려아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정에 자금을 제공한 핵심 당사자'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전날 고려아연이 “SM엔터 주가와 관련한 시세조종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낸 것에 반박하고 나섰다.이날 영풍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고려아연이 SM엔터 주가조작 사건에 활용된 핵심 자금의 출처이자 실질적 자금줄이었다는 정황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하바나 제1호에 투입한 자금 50% 가량을 출자한지 두 달도 안 돼 환급 받고, 설립 18개월만에 펀드의 자산을 현물분배 받으면서 조기 청산했다는 것이 그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했다.'하바나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하바나 1호)'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2022년 9월 설립한 사모펀드다. 고려아연의 지분율이 99.82%에 달하는 사실상 고려아연의 자금으로 운용된 펀드다. 이 펀드는 SM엔터 지분 매집에 활용됐다. 5년 존속으로 약정된 펀드임에도 1년 반만에 조기 청산됐다는 점도 시세조종 세력과의 공모를 방증한다는 것이 영풍측의 주장이다.수사당국은 하바나 1호가 SM엔터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자금통로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 등과 함께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이유다.SM엔터 투자를 목적으로 한 하바나1호의 정관개정도 도마에 올랐다. 2023년 2월 하이브의 SM엔터에 대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배 투자총괄이 지 대표에게 “SM 주식을 1000억원어치 매입해달라”고 요청한 후, 불과 1영업일 후 하바나1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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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문 지위 약속' 홍원식 고소 각하…한앤코 한상원 무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남양유업 고문 지위를 주기로 한 약속을 파기했다'며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한앤컴퍼니(한앤코)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당사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과 일치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홍 전 회장 측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한 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에 '각하' 처분을 내리며 "고소인(홍 전 회장 측) 주장과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고소인과 그 가족에게 남양유업 내 지위와 역할을 보장하겠다는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약속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민사판결에 불복하는 취지의 고소로 의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한앤코 측이 남양유업 주식을 매각하면 고문 및 임원 지위를 줄 것처럼 했으나 그러지 않아 손해를 가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한앤코는 "홍 전 회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해 당사 명예를 훼손하려 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사재판의 대법원 최종 판결부터 이번 검찰 수사까지 모든 법적 절차에서 당사의 정당성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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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SK이노 3조 CPS' 인수 속도… 인수금융 대표 주선 우리은행 낙점
메리츠금융그룹이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자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자금 모집에 나섰다. 총 3조원 규모의 투자금 중 메리츠가 6000억원을 후순위 지분투자로 넣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일으키기로 했다. 거래 구조가 안정적인 데다 금리가 4%대 후반으로 설정돼 자금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인수금융을 조달하기 위해 대표 주선사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LNG 발전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가 발행하는 CPS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잠재적 대주단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2조6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엔 한도대출(RCF)이 2000억원 포함됐다. 금리는 4%대 후반이다. 메리츠는 총 3조원 규모의 이번 딜에서 6000억원을 후순위 지분투자로 넣고, 선순위 인수금융에도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해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1조원을 메리츠가 책임지는 구조다.거래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CPS를 발행하는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사업이 안정적이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위례와 하남에 열병합발전소를,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여주에서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LNG 발전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지난해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273억원, 2455억원에 달했다.메리츠가 CPS를 인수하기 위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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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MBK 정조준한 뒤 "국민연금과 협력 강화" 지시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며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015년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핵심 쟁점으로 삼아, 국민연금을 사실상 전면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투자자 보호와 사모펀드(PEF) 운용 행태 개선이라는 명분이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내 PEF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임원회의에서 “국민연금과 협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국민연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이 같은 발언 사실을 공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기 임원회의는 금감원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통상 기관 운영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내부 회의 발언이라 해도 기관장이 직접 국민연금과의 공조를 공개 지시한 것은 의미가 크다. 홈플러스 인수 자금의 일부를 책임졌던 국민연금이 피해자로 부각될수록 MBK의 불건전 행위 입증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금감원이 주목하는 핵심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당시 발행한 RCPS다. RCPS는 만기 상환권과 보통주 전환권이 결합된 증권으로,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RCPS를 발행했고, 국민연금은 여기에 5826억원을 투자했다. 조건은 만기 5년에 배당 3%, 만기이자율 연 복리 9%로 저금리 기조 속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문제는 올해 2월 홈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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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보에 1000억원 출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가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일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100%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페이가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자본금은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가한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번 유상증자로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등 자본 건전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283.1%로 작년 말에 비해 126.5%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강화된 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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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션자산운용, SK오션플랜트 인수 우협 선정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새 인수자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을 낙점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이 설립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운용사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 36.98%로 거래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펀드를 조성해 SK오션플랜트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1996년 설립한 삼강엔앰티가 전신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4595억원을 들여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기존 오너인 송무석 창업주와 오너일가는 2대주주로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플랜트, 조선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방산·관공선 건조 등 특수선 사업도 진행중이다.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4978억원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9억원이다. 디오션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자본금 규모는 26억원 수준이며, 최대주주는 에스유엠글로벌(지분 100%)이다. 에스유엠글로벌은 강덕수 전 STX 회장 최측근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오션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정중수 전 STX 재무관리실장, 이사회 의장은 최임엽 전 STX엔진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환경자회사(리뉴원·리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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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스톤브릿지·LS증권, 리파인 EB 발행 무효화해야"
머스트자산운용이 1일 코스닥 상장사 리파인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을 '한국 자본시장에 있어서는 안 될 사태'라고 주장하며 무효화를 요구했다. 머스트운용은 회사 측이 자신들의 주주서한에 설득력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체 주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머스트운용은 이날 홈페이지에 리파인 최대주주 스톤브릿지캐피탈·LS증권 컨소시엄과 리파인 이사회에 보내는 첫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리파인은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부동산 권리조사업체로, 지난해 12월 스톤브릿지·LS증권이 경영권을 인수했다.이후 지난 4월 잔금 납입 등 딜이 클로징 되자마자 스톤브릿지·LS증권은 리파인의 자사주 13.9%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355억원 규모 EB를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1만4709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구주 매입 단가 2만7159원과 큰 차이가 났다.머스트운용은 리파인의 재무 구조상 EB 발행이 필요 없었지만, 새 최대주주를 위해 저가 발행됐다고 주장했다. 머스트운용은 "EB의 발행 목적과 배경은 신규 대주주가 신규 이사회를 구성한 뒤 신규 대주주 스스로가 유리하게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규 대주주를 맞이한 이후 주식별로 다른 가액으로 거래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요구했다. 연 6%에 달하는 EB 이자율이 대주주의 인수금융 금리(연 5.89%)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교환권 행사 시점도 문제삼았다. 스톤브릿지·LS증권 컨소시엄이 EB의 교환권을 행사한 날은 지난 7월 22일이다. EB 전량에 대한 교환권 행사로 스톤브릿지·LS증권의 지분율은 34.1%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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