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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인터로조, 유럽·미국 진출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
독립리서치 아리스는 30일 코스닥 상장사 인터로조에 대해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앞세운 해외 시장 확대로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를 사용해 인터로조가 독자 개발한 콘택트렌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산소 투과율이 높고, 물을 흡수하는 친수성이 우수해 건조함이 적고 착용감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인터로조는 원데이 렌즈, 컬러 렌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이 소재를 적용한 콘택트렌즈를 생산하고 있다.인터로조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를 적용한 클리어 렌즈를 앞세워 실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 선호도가 다양한 컬러렌즈 대신 소품종 대량생산에 적합한 클리어렌즈의 매출 비중을 지금보다 50% 가까이 늘려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인터로조는 현재 유럽 콘택트렌즈 유통회사 2곳과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제품 공급을 앞두고 임상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내년 2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에 대한 심사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DA 승인 직후 현지 대형 회사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주요 콘택트렌즈 시장인 일본에서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인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인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인터로조는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제조혁신을 통한 영업이익률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컬러렌즈 잉크 시스템을 표준화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린 게 좋은 예다. 시제품 생산 시 색 표현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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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마감...달라진 증권사 셈법
케이뱅크가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서면서 주관사 경쟁이 재개됐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 경쟁에 참여하더라도 무리한 승부는 피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20일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지 열흘 만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가 제안서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마감일에 맞춰 응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적으로는 고심 끝에 입찰을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증권사도 있다. 시장 평가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 사이의 기업가치 괴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회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3조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을 늦추고 기업가치를 소폭 낮춰 다시 도전하려 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반대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실패 이후 이미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드러난 상태에서 FI의 기대치만 고려한 상장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일부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 자체보다, 실제 상장 완주를 위한 구조를 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상당수 증권사는 제안서에 ‘딜 클로징’을 염두에 둔 실리 전략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대신,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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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의료 AI 솔루션’ 뉴로핏,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으로 총 228억~28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08억~1607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4~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같은달 1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2016년에 창업했다.뉴로핏은 작년 매출 22억1621만원, 영업손실 146억4871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는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을 받았다.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되면서 뉴로핏이 선보인 아쿠아 AD 데모가 대학병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회사 측은 아쿠아 AD가 하반기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로핏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일본 대형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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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2000억 출자' 해외인프라 미드캡 펀드 운용사 선정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인프라 미드캡 지분투자를 위한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한다.우정사업본부는 해외 인프라 미드캡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다음달 12일까지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우정사업본부는 이번에 1~2개 운용사를 선정해 총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해외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출자할 예정이다. 올해 출자 규모는 작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드캡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고, 올해 추가 출자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인프라 운용 경력이 10년 이상이며, 인프라 미드캡 지분전략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한 운용사면 지원할 수 있다.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인프라 운용자산(AUM)도 보유해야 한다.코어플러스 및 밸류애드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 투자하는 조건이며, 펀드 규모는 최종 모집금액 기준 20억~7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해야 한다.펀드 만기는 15년 이내이고, 우정사업본부의 동의를 받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투자 기간은 6년 이내다. 성과보수는 순 내부수익률(Net IRR) 8% 초과 시 초과수익의 20% 이하로 정했다.우정사업본부는 다음달 진행하는 서류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중 정성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실사를 거쳐 8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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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PEF'에 200억원 쏴준 건근공…'MG 사태' 겪고도 유착 여전 [감사로 드러난 공제회 민낯②]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국내 30위권 중형 사모펀드(PEF)와 유착해 스웨덴 전기차 제조업체 폴스타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태로 관계자들이 법정 구속되는 등 업계 전반이 홍역을 치른 뒤에도 PEF와 출자자(LP) 사이에 유착 관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감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주요 연기금 등의 대체투자 운용 및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1년 국내 30위권 중형 PEF 운용사가 폴스타에 전환사채(CB) 투자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전체 300억원 규모의 펀드에 건설근로자공제회가 66.7%의 자금을 댔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이 투자를 주도한 A씨는 해당 PEF의 핵심운용인력인 B씨로부터 이 투자건을 소개받았다. A씨와 B씨는 동갑내기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 사회에 나와 인연을 맺은 둘은 사적으로 교류하며 개인 자금으로 공동 투자를 하는 등 친분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건설근로자공제회는 임직원 행동강령을 통해 "학연 등 지속적인 친분 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가 직무관련자이면 이사장에게 해당 사실을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B씨와 친분이 두터운 사이지만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폴스타 투자 건을 진행했다.B씨는 건설근로자공제회 투자심의위원회 통과를 위해 SK그룹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B씨는 A씨에게 SK그룹이 1억달러(약 1370억원)을 대고, B씨가 운용하는 펀드도 1억달러를 모아 다른 기존 주주 몫까지 더해 총 2억8000만달러(약 383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SK그룹 내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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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SK에어플러스 자산 유동화로 1조 조달 추진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SK에어플러스(옛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일부 자산을 유동화해 1조원 이상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에어플러스가 보유한 가스 생산 설비 및 이산화탄소(CCU) 사업부 등을 처분하기 위해 복수의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이중 글로벌 인프라 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유력 투자자로 논의되고 있다. 브룩필드는 경쟁 투자자들보다 우위 조건을 제시하며 선두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의 100% 자회사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생산·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이번 거래는 SK에어플러스의 일부 자산(생산 설비·CCU 사업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자산을 외부에 매각할지, 소유권을 유지한 채 수익권만 넘기는 유동화 방식으로 할지는 구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확보된 자금은 SK에코플랜트가 용인 클러스터에 계획 중인 신규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별도의 주관사 없이 삼일PwC가 실무 자문을 맡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폐기물 계열사인 리뉴어스, 폐기물 매립 자회사 리뉴원에 대해서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해당 거래에는 KKR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후보로 나섰다. 해상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 역시 매각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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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SKC 교환사채에 3500억원 투자 추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SKC가 발행하는 35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 인수를 추진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SKC EB 3500억원을 인수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중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기존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한다.EB의 교환 대상은 SKC가 보유한 자사주다. SKC는 발행주식총수의 10.3%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한투PE는 SKC 주가가 최저점 수준인 데다가 적자 규모가 큰 동박 사업(SK넥실리스)의 손익 턴어라운드(흑자 전환) 가능성 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EB는 주가가 하락할 때는 이자 수익을,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교환권 행사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한 유리기판 사업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판도를 바꿀 혁신 소재 유리기판은 패키징 영역의 다른 소재에 비해 전력 소비가 적어 '꿈의 기판'으로도 불린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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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 상장 예심 청구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번 상장에서 더핑크퐁컴퍼니는 7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61억원, 순이익 53억원을 올리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콘텐츠 부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 증가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차손익 및 환산손익은 92억원으로 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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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스킨푸드가 이르면 내달 초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스킨푸드 매각에 나섰다. 10여 곳 이상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났고 이달 초 5곳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숏리스트 중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도자는 이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미샤·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로드숍을 기반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연 'K뷰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중국 유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한 유통채널 변화와 인디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특히 스킨푸드는 식품 컨셉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쳤지만 오히려 유행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가맹점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8년 법정관리에 길을 걷게됐고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게됐다. 이듬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스킨푸드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6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연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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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압수수색 영장 신청
경찰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보다 한발 앞서 관련자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확보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해 하이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작년 말부터 방 의장과 측근 PEF 간 거래 의혹이 제기된 뒤 수사에 착수해왔다. 이번 영장 신청은 두번째다. 지난 4월 30일 남부지검에 영장을 신청했지만 5월 초 검찰이 이를 반려하자 보강수사를 진행해 재신청한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나서려면 검찰을 통해야만 한다.증권범죄합수단에서 이 사건 담당 검사는 전영우 부부장 검사로 알려졌다. 2022년 금감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 갔다 임기 2년을 채우고 지난해 검찰로 복귀했다.경찰은 하이브가 기존 투자자에게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상장 준비를 진행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역시 같은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하이브는 2019년 11월 지정감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해당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0년 10월 상장했다. 상장예비기업은 결산일 3개월 전까지 지정감사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를 고려하면 하이브는 2019년 9월 이전에 지정감사를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지정감사는 IPO 시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선 지정감사인이 감사한 재무제표가 필요하다. 통상 상장 예비 기업이 지정감사를 신청하면 상장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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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생산' 엔알비 상장절차 본격화…2000억 몸값 도전
모듈러 건축 스타트업 엔알비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알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210만 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378억~441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78억~2191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엔알비는 포스코A&C 출신들이 주축이 돼 2019년 설립한 건축회사다. 공장에서 단위 유닛 형태의 모듈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해 건축물을 완성하는 모듈러공법을 주력으로 한다. 노후학교 리모델링 기간 중 임시학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듈러를 임대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엔알비는 2018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듈러 교사를 선보였다.공동주택 사업도 벌이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건설 중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공동주택에서도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엔알비는 작년 LH의 22층 모듈러 공동주택 단지 의왕초평 A-4블록(381세대)을 수주했다.엔알비는 작년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515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2년(180억원)에 비해선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21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엔알비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377억원 중 263억원을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 등을 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다. 모듈러 건축에는 대규모 공장이 필요해 엔알비는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257%로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1분기 말 51%로 업종평균 36.6% 대비 높다.공장 증설 등 시설자금에도 11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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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은행채 대거 발행...가계부채 증가 영향
지난 4월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이 4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조6609)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면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는 모습이다. 신용등급 AAA급 은행채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회사채 등 하위 등급 채권의 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나은행(AAA·1조2100억원)과 국민은행(AAA·5200억원), 부산은행(AAA·3000억원), 광주은행(AA+·2500억원) 총 2조2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모집 방식으로 수요를 확보한 결과다. 경남은행(AA+)도 다음 달 4일 2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은행채 발행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순발행기조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량은 21조6800억원으로, 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4조5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과 3월 총 발행액이 10조원을 밑돌고 순 상환 기조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은행채를 발행한 이유는 지난 분기 증가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원으로 전월(1145조원) 대비 5조원 늘었다. 시중은행들이 은행채를 발행해 가계부채를 감당하려는 것이다. 은행채 조달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낮아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도 은행채 발행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은행들은 이달 숨고르기 한 뒤 금리인하 이후인 다음달부터 다시 발행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1~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국고채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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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딜로이트, ‘AI 실현 전략’ 공유...국내 C레벨 200명 모여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8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딜로이트 커넥트 인 코리아(Deloitte ConnecT in Korea)’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C레벨 경영진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SAP 등 딜로이트와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맺은 빅테크 파트너 사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기업가치를 이끄는 AI 실현 전략(AI in Action: Driving Enterprise Valu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의 대표적인 AI 전략 공유 행사다. 일본, 대만, 인도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됐다.크리스틴 안 딜로이트 글로벌 엔비디아 얼라이언스 리더는 기조 연설자로 나서 ‘경계를 허무는 인공지능: 글로벌 AI 시장을 재편하는 세 가지 핵심 동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안 리더는 글로벌 AI시장을 재편하는 세 가지 메가 트렌드로 △에이전트 AI(Agentic AI) △소버린 AI(Sovereign AI) △피지컬 AI(Physical AI)를 제시했다.한국계 미국인인 안 리더는 “에이전트 AI는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트들이 상호 추론하고 소통하며 전체 프로세스를 스스로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AI 인프라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트렌드도 설명했다. 프랑스의 1000억 유로 투자, 일본의 소프트뱅크-NTT 파트너십, 중동 3개국의 엔비디아 GPU 6000억 달러 투자 등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피지컬 AI는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첨단 산업으로 디지털 트윈과 같은 가상환경 기반의 AI 모델 학습이 핵심이라고 봤다.안 리더는 “딜로이트는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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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 시에나 그룹, 중부CC 품는다… 애경그룹 선제적 구조조정 속도
레저 서비스 전문 기업 더 시에나 그룹이 중부CC를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2000억원대다. 애경그룹은 중부CC 매각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그룹의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까지 이어가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더 시에나 그룹을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애경케미칼이 보유한 중부CC 지분 100%다. 다음 달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이른 시일 내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매각 주관 업무는 삼정KPMG가 맡았다.중부CC는 경기 광주에 있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접근성이 좋은 명문 골프장 중 하나로 꼽힌다. 중부CC는 애경그룹의 선제적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구조조정이 아니었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는 알짜 자산이었던 만큼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금호리조트와 이수그룹, 삼천리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더 시에나 그룹이 최종 승자가 됐다.더 시에나 그룹은 더 시에나CC(제주CC)를 비롯해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등을 운영하는 레저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더 시에나 그룹은 리조트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중부CC 인수를 추진했다. 리조트를 분양할 때 중부CC 골프장 부킹권 등을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더 시에나 그룹은 최근 경기 여주에 있는 18홀 대중제 골프장 세라지오GC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중부CC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유동성 위기에 신음하던 애경그룹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중부CC는 애경케미칼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매각 시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애경케미칼로 현금이 바로 유입된다.애경그룹이 추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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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서울 오피스 시장 상승세…물류센터도 회복 가시화"
서울 오피스 시장이 마곡, 성수 등 신규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과잉공급 우려가 나왔던 물류센터 시장은 신규 공급 감소로 대형 자산 위주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코람코자산운용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주요 자산별 시장 동향분석 및 전망을 제시했다.코람코는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투자자산 재편 등의 요인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산별 기초 여건 변화에 따라 회복 강도는 뚜렷이 엇갈릴 것으로 분석했다.오피스 시장은 올해 1분기 마곡 내 대형 오피스 선매입 거래가 이뤄지면서 총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122% 증가한 6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규모 공급 확대가 전체 오피스 공실률 증가로 이어져 서울 업무지구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한 7.2%를 기록했다. 실질 임대료 상승률도 0%를 기록해 임대료 상승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오피스 개발프로젝트의 착공이 지연됨에 따라 2027년까지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에 판교, 마곡, 성수 등 신흥 업무지구 오피스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물류센터 시장의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연면적 약 10만㎡ 규모 이상의 수도권 내 신축 대형 자산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며, 총 9건의 거래 사례 가운데 8건은 복합 및 상온 물류센터인 것으로 조사됐다.1분기 신규 물류센터 공급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약 13만2000㎡에 불과했다.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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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들 '트럼프 시대' 투자법 공개 2025.04.21
- [공지] 한경 유료콘텐츠 이용 장애 안내 2024.11.15
- [사고]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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