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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홈플러스 투자 손실 9000억…운용사 선정 기준 개선할 것"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9000억원 규모의 손실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는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통해 기금 고갈 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김 이사장은 24일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이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탐욕적이고 약탈적인 인수·운용 방식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올해 2월 국민연금은 MBK와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직후인 3월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약탈적 사모펀드에 맡긴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MBK 측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김 이사장은 투자한 금액과 회수된 금액을 묻는 질문에 "지분까지 합하면 투자금이 6121억원이며, 회수된 투자금은 원금 이익을 합하면 3131억원”이라며 “받아야 할 금액은 공정가치로 판단하면 9000억원 정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투자금 등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9000억원에 이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어 "현재 기업회생 절차 상황을 고려하면 회수는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손실 책임을 묻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홈플러스와 관련해 그때 그런 투자 결정으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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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스튜디오, 경영권 M&A 우협으로 엘케이에스파트너스 선정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가 공개 매각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엘케이에스파트너스를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기존 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강지연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지분 약 37%를 취득하게 된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알려졌다. 엘케이에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해 자금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누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SI 중에서는 헬스케어, 핀테크 등 복수의 기업이 포함됐다. 매각가는 25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엘케이에스파트너스는 한달여간 본실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기업은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과 사업 영역이 맞닿아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브랜딩·유통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핀테크의 경우 비덴트와 빗썸으로 이어지는 그룹 계열 구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 및 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킷스튜▽디오와의 협력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버킷스튜디오는 기존 대주주였던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2023년 횡령·배임 의혹에 휘말리며 감사의견 거절 위기에 몰렸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면서 공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이런 이유에서 이번 딜은 매각 주관사 외에 별도의 법률자문사를 통해 힌달여간 인수자 적격성 검토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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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코스닥 IPO 청약 흥행…증거금 9조원 모여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9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노타가 지난 23일부터 진행한 일반청약 경쟁률은 2781.5대 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약 38만건, 증거금은 약 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노타는 지난 14~20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외 2319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경쟁률은 1058대 1로 나타났다. 전체 주문 물량 가운데 59.7%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노타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다음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노타는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제공한다.노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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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IPO 구주주 보호예수 6개월 확대 추진
한국거래소가 상장 후 오버행(대량 매도물량 출회)으로 인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IPO 기업 구주주에 대한 보호예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3개월 미만의 보호예수를 약속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만큼 구주주의 6개월 이상 장기 보호예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단기 확약 쏠림에 주가 급변 우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조만간 구주주의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설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증권사 등에 공지할 예정이다.현재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최대주주는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해야 한다. 투자자의 경우 상장예심 신청 1년 이내 투자자는 6개월, 2년 이내 투자자는 1개월이 의무 기간이다.거래소는 여기에 투자기간별로 자발적 보호예수를 추가로 권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투자기간을 △6개월 미만 △1년 미만 △1~2년 미만 △2년 이상으로 세분화해 1년 미만 투자자는 2개월, 6개월 미만 투자자는 3개월의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추가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거래소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은 공모주가 상장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변하는 원인이 기관 물량이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풀리는 오버행 이슈 때문이라고 봤기 때문이다.구주주의 보호예수가 3개월 미만인 데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의 보호예수도 3개월 미만에 집중되면서 주가에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의무보호예수 우선배정제’가 시행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스투더블유, 명인제약, 노타 등 3개 기업의 6개월 이상 확약 비율은 각각 0.8%, 6.7%, 4.4%에 불과했다. 여기에다 구주주 보유 물량이 상장 직후 집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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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항만물류 인프라 펀드 운용사 선정…2000억원 출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항만물류 관련 인프라 펀드에 2000억원을 출자한다.해진공은 24일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2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 과정에서 선정 운용사 수는 변경될 수 있다. 출자 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이 역시 투자자 모집 규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목표 결성금액은 2000억~4000억원으로 정했다.투자 대상은 항만법 제2조 제5호에서 정한 항만 관련 시설로 제한된다. 투자 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5년, 만기는 15년 이내로 수익자 전원 동의 후 연장이 가능하다. 목표 연수익률(IRR)은 4~7%에서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관련 법에서 정한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사모투융자집합투자기구만 지원할 수 있다. 핵심운용인력 총 3인 이상이 펀드 운용에 참여해야 하며, 투자 기간에 이번 펀드를 포함해 참여할 수 있는 펀드의 개수는 최대 4개로 제한된다.해진공은 다음달 10일까지 서울사무소에서 제안서를 접수하고 서면 평가를 거쳐 14일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대면 평가 및 프레젠테이션 등 2차 평가를 거쳐 19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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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테크, 공모가 상단 1만4700원...수요예측 확약 비율 56%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격(1만2900~1만4700원) 상단인 1만47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59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305억원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2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72대 1로 집계됐다. 참여기관 전원(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가격 상단인 1만4700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56.0%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지난 7월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강화된 이후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의 확약 비율을 살펴보면 에스투더블유 22.86%, 명인제약 62.08%, 노타 59.75% 등이다.최근 국내 증시 호조세를 바탕으로 IPO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니다.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장비 개발·제조에 특화된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이다.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온도·습도·진동·진공 등 가혹한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를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안정적 양산과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최근 실적은 증가세다. 2024년 매출 167억원을 올리며 최근 4년간 연평균 27.1%의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68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을 반기만에 넘겼다.장석준 이노테크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신뢰성 시험장비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노테크는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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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회장 "홈플러스 인수 검토 안했다"… 정치권 압박에 불씨는 여전
홈플러스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농협중앙회가 공식적으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농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어기구 농해수산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농협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어떻겠냐는 보도가 있는데 인수를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문의가 오고 여러 이야기가 거론됐지만 농협 내에서 직접 거론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인수를 검토할 의향은 있는지 묻는 말에는 "홈플러스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농협의 유통사업 역시 사정이 좋지 않아 인수합병(M&A)에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이 연간 400억원씩 총 800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고, 직원 200명 이상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다만 강 회장은 가능성은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다. 어 위원장이 "농협이 단순히 수익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자 강 회장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홈플러스의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 등에선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이끌 후보로 농협이 등판하길 희망하고 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농협과 홈플러스가 만나면 전국 단위 직거래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도매와 벤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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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두산·LG화학에 1.6兆 쏜다”…한투의 PRS 승부수
한국투자증권이 대기업 계열사의 주가수익스와프(PRS)에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자신하고 발행어음 확대에 대비해 자산을 선제적으로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 달 동안 대기업 계열사의 주식을 담보로 한 PRS에 1조 6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집행하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6600억원), 두산(4000억원) LG화학(5000억원) 에코프로(1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발행어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곳으로 꼽힌다. 상반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운용 규모는 약 17조972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배에 달하는 한도를 사실상 꽉 채운 상태다. 업계에서는 내년 IMA 인가를 받게 되면 발행어음 한도가 현재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10조원 규모의 투자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발행어음을 운용해 투자자산을 담고 있지만, 한국투자증권만큼 공격적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있다. KB증권은 만기가 1년 이하의 단기 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여전채를 포함해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비교적 안전 자산 비중이 높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운용 규모와 투자자산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증권사와 달리 공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의 PRS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격적인 자산운용은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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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뀐 SK에코플랜트? 오션플랜트 매각 보류 기류
SK에코플랜트가 해상 풍력 자회사 SK오션플랜트 매각을 보류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에 맞춰 각종 비핵심 자회사와 자산를 정리하던 에코플랜트가 오션플랜트 매각을 주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디오션자산운용을 SK오션플랜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우협 MOU 기한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달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의 심경 변화에는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오션자산운용과의 협상이 본격화된 지난 7월 SK오션플랜트 주가는 1만9000~2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디오션 측은 시가를 기준으로 SK에코플랜트 지분(36.98%)에 대해 약 4000억~4500억원 수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우협 선정이 공식화된 9월 초부터 주가는 2만4000원을 넘어섰고, 2만원대 후반~3만원대 초반까지 올랐다. 이달부터는 다소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2만원 초중반대를 보이고 있다. 전날(10월23일) 종가인 2만2350원을 기준으로 하면 SK에코플랜트의 지분가치는 5500억원 안팎으로, 디오션 측이 제시한 4000억원대 인수가보다 1000억원 이상 높아진 셈이다. 두 달 사이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지면서, SK에코플랜트 내부에서 매각 결정을 신중히 재검토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오션자산운용의 인수 적격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디오션자산운용은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측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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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던 兆 단위 ‘큰장’ 열린다" 국민성장펀드 가동에 들뜬 PEF·VC
정부의 첨단산업기금을 재원으로 산업은행이 운용을 주도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례 없던 조(兆) 단위 정책형 출자 시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내년 상반기 첫 출자사업을 목표로 주요 증권사·PEF·VC 등 20여 곳과 접촉하며 투자업계 상황과 운용 역량 등을 파악 중이다.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조성하는 150조원 규모의 초대형 정책펀드다. 50조원은 저리대출(융자형), 50조원은 인프라 투자, 나머지 50조원은 지분투자(에쿼티형)에 활용된다. 이중 산업은행이 직접 기업에 투자하는 자금(직접투자)은 약 15조원, PEF·VC 등 민간 운용사들이 간접투자(위탁운용) 형태로 운용하는 자금은 약 35조원 규모로 계획돼 있다.투자업계에서는 이 간접투자 35조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35조원 중 약 7조5000억원을 ‘첨단산업기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27조5000억원은 민간 자금을 매칭해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는 올해 12월부터 5년 간 운용된다. 단순 계산할 경우 매년 1조5000억원 가량이 정부 재원이 시장에 도는 셈이다. PEF와 VC 등 운용사들은 이 중 일부를 위탁받아 운용할 ‘GP(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지속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누적 출자금은 국민연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규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출자 사업자인 국민연금이 지난해 계획한 한해 국내 사모투자 GP 출자금(1조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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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IC, 9월말 수익률 11.73%…역대 최고 성적 기대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9월 말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 사상 최고 수익률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의 9월 말 기준 누적 총수익률은 11.73%로 집계됐다. 2020년 기록한 연간 최고치(13.7%)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은 2276억달러(약 326조원)로, 지난해 말(2065억달러)보다 211억달러 늘었다.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1180억 달러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자산 구성별로는 전통자산이 1780억달러(78.2%), 대체자산이 496억달러(21.8%)를 차지했다. 전통자산은 주식 946억 달러, 채권 73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체자산은 사모주식 172억 달러, 부동산 112억 달러, 인프라 102억 달러, 헤지펀드 58억 달러, 사모채권 44억 달러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과 물가연동국채 등에 투자됐다.전통자산 수익률은 12.96%로 벤치마크 대비 24bp(bp=0.01%) 앞섰다. 세부적으로 주식은 18.74%, 채권은 6.72%로 각각 벤치마크를 15bp, 45bp 웃돌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채권도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속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KIC는 대체자산의 경우 단기 등락보다는 장기 성과 중심으로 평가한다. 최근 10년간 연 환산 기준으로 대체자산 전체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 자산군별로는 사모주식 11.9%, 인프라 10.53%로 양호한 수준이며, 헤지펀드 5.13%, 부동산 3.91% 순으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KIC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이 올해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수년간 성장주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 빅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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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글로벌 VC 투자 4분기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2025년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4개 분기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4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3'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1207억 달러로 집계됐다. AI 모델 개발, 응용 솔루션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AI 외에도 국방기술, 우주기술, 헬스테크, 양자컴퓨팅, 대체에너지 등이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분기별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1281억 달러, 올해 1분기 1337억 달러, 2분기 1124억 달러다.글로벌 투자금 회수금액은 1499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4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3분기에는 대형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투자(메가 딜)가 10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8건이 미국에 집중됐다.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미주지역이 851억 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유럽 174억 달러, 아시아 168억 달러 등이다.미국에서는 앤트로픽(130억 달러), xAI(100억 달러), 리플렉션AI(1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10억 달러) 등 AI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유럽에서는 프랑스의 미스트랄(15억 달러), 영국의 엔스케일(15억 달러) 등이 투자를 받았다. 핀테크·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영국 래피드파이낸셜(5억 달러)과 핀란드 IQM(3.2억 달러) 등이 주목 받았다.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은 84억 달러로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 자동차기업 FAW 베스트튠(4억6200만 달러), 데이터센터 기업 GLP(3억4800만 달러), 항공우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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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림건설, 미국 텍사스 골프장 3곳 1300억원에 인수
한림건설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골프장 3곳을 인수한다. 한림건설이 해외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선 건 1980년 창업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의 골프장 사업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해외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장착하겠다는 계획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림건설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에이버리 랜치, 테라비스타, 팔콘헤드 등 골프장 3곳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인수 금액 약 9000만달러(약 1300억원)다. 매각 측인 매그놀리아 골프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고 인수 대금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납입했다. 이번 거래는 골프장 딜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인 삼일PwC의 정성근 파트너가 주도했다.한림건설은 1980년 설립 이후 김해, 판교, 세종 등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을 이어온 중견 건설사다. 한림건설은 코로나19 유행 직전 영업난을 겪던 중소 규모 골프장을 사들여 '알짜' 골프장으로 키운 경험이 있다. 국내에선 한림안성CC와 한림용인CC, 한림공릉CC 등 수도권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한림건설이 국내를 넘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주목한 건 이 지역의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오라클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유명한 오스틴은 애플과 구글의 캠퍼스도 유치하는 등 '실리콘밸리 2.0'으로 불리며 글로벌 IT 기업들의 핵심 거점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오스틴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한림건설은 매력적인 세제 혜택으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는 오스틴에 자연스럽게 골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M&A를 단행했다. 크로스보더 M&A의 포문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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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비공개 관리기업' 지정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직접적인 경고성 조치를 취한 것은 장기 주가 부진과 경영 신뢰 훼손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 약 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분류해 주주로서의 관여 수위를 높였다. 대기업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드문 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비공개 중점관리기업은 배당, 지배구조, ESG 등에서 중대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포착될 때 지정된다. 국민연금은 지정 후 1년간 개선이 없을 경우 공개 경고 등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LG화학의 장기적 가치 훼손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부진이 겹치며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1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5% 늘었지만, 순이익은 63% 급감했다. 배당성향도 20%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최근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담보로 2조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유동화까지 추진하면서 재무 부담이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핵심 자산을 담보로 생명 연장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 지분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주주제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위기 상황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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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광동제약 자사주 EB 발행에 제동..."EB 인수자 오인 소지"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권(EB)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 공시에 대한 작성 기준이 강화된 뒤 첫 사례다.금감원은 23일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EB를 발행하기 위해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 2건에 대해 정정 명령을 내렸다.제출된 주요사항보고서상 기재내용이 공시 작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려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한다.광동제약의 EB 발행은 금감원이 20일부터 시행한 공시 작성기준 개정 방안의 첫 적용 사례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할 때 다른 자금조달 방법 대신 EB 발행을 선택한 이유, 발행시점 타당성에 대한 검토 내용, 기존 주주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광동제약은 EB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없고 다른 자금조달 방식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EB를 발행한 뒤 주선기관이 대신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다.그러나 금감원은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인수한 뒤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보유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금감원이 상장사의 EB 발행 공시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지난 7월 태광산업 이후 두 번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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