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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 골드러시 시대, 새로운 금광을 찾아서 [EY한영의 비욘드 뷰]

    방산 골드러시 시대, 새로운 금광을 찾아서 [EY한영의 비욘드 뷰]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2020년까지 세계 경제는 탈냉전 기조 속에서 글로벌화의 물결을 탔다. 전 세계가 단일 시장으로 통합되고, 국가 간 장벽 없는 경쟁이 일상화 되면서 자유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주도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보호무역주의는 각국 간 무역전쟁을 촉발했고, 이는 다시 ‘핫워(Hot War)’라 불리는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 태국-캄보디아 국경 갈등 등 과거 수십 년간 보기 어려웠던 분쟁이 재차 격화되면서, 장기간 정체되어 있던 국방 예산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기 획득 예산은 분쟁 지역이나 그 인접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글로벌 국방비 지출은 2023년 2조 4,470억 달러에서 2024년 2조 7,180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무기 획득 예산 증가와 함께 최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전쟁의 양상 자체도 본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병력 중심 전쟁에서 벗어나, 무기체계는 무인화와 네트워크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방산기업 RTX와 드론 요격 무인기인 ‘코요태(Coyote)’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정부는 안두리 인더스트리스(Anduri Industries)와 무인 잠수정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군사 위성, 전자전, 국방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국방 기술 시장도 연평균 5.8%에서 7.3% 수준의 성장세가 전망된다.이러한 기술 변화와 안보 위기가 맞물린 세계적 흐름 속에서 방위산업은 안정적인 내수 기반과 수출 역량을 동시에 갖춘 국가 핵심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 회계 부정조사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회계 부정조사 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 [회계로 보는 디지털 세상]

    회계 부정조사, 또는 포렌식 조사라 불리는 부정조사는 기업이 이용하는 용역 중에서도 비용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기업에 가격을 제안하면 비용 수준에 놀라는 경우도 있고, 이미 비용 수준을 알고 있는 회사도 높은 비용 지불에 큰 부담을 느껴 낮은 비용을 제안하는 조사인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회사가 부정조사를 위해 조사인을 찾는다는 소문이 퍼지는 것 또한 회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른 용역처럼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 또, 기업이 용역 내용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가격만으로 조사인을 결정하는 것도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단순한 비용 부담 외에 조사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도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조사 결과는 감사의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보통 기업의 조사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기말 감사와 인접한 시기이다. 그래서 조사가 시작되더라도 물리적인 조사 기간을 줄여 신속한 조사 결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10년 넘게 조사업무를 하다 보니 10년 전과 달라진 점이 보인다.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결과를 받아볼 수는 없을까?  절차보다 증거와 논리에 집중해야다른 전문가의 조사를 검토하거나 또는 다른 전문가가 필자의 조사를 검토할 대 정해진 표준 절차를 정해놓고 체크리스트를 채우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간단한 예로, 일반적인 이메일 검토 등을 통해 조사 대상 혐의의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확정되었는데도, 수집된 매체에 포렌식을 방해하기 위한 프로그램 설치 여부 등 디지털 포렌식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모든 각각의 절차를 수행하는 경우를 본다. 또,

  • 새 정부 출범 속, 금융사 내부통제 실효성 높이려면 [안진 클로즈업]

    새 정부 출범 속, 금융사 내부통제 실효성 높이려면 [안진 클로즈업]

    책무구조도 도입 등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개정 지배구조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올해 1월부터 도입해 적용 중이며, 대형 보험사와 대형 금융투자회사는 7월 도입해 이제 막 한 달 남짓 지난 상황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 등은 내년 이후 적용 예정으로, 제도 도입에 앞서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는 단계다.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직원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여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궁극적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금융위원회 역시 그 목적이 제재나 처벌이 아닌 금융사고 예방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부당 대출, 업무 상 배임, 금품수수, 횡령 등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책무구조도 도입으로 사후 책임소재는 일부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실제 사고를 줄이는 데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보완과 현장 안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면, 새 정부 출범이라는 전환점 속에서 책무구조도는 어떤 방향으로 제도적 안착을 모색하게 될까. 정부는 대선 공약집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처벌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추진’과 관련해 금융사고 발생시 임원 책임까지 물을 수 있도록 책무구조도를 엄격 적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새 정부의 행정력과 추진력을 감안할 때 책무구조도 관련 공약 이행에도 조만간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의무와 관련한 실질적 제재 사례는 없지만, 은행권에서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책무구조도를 엄격하게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 [단독] 은행 예대마진 잡겠다는 ‘횡재세’, 채권 시장 수요 기반 흔든다

    [단독] 은행 예대마진 잡겠다는 ‘횡재세’, 채권 시장 수요 기반 흔든다

    예대마진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주요 은행들을 겨냥한 세제 개편이 엉뚱하게 채권 유동성에 악영향을 주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 금융사에 대한 교육세율을 0.5%에서 1%로 2배 인상한 정부의 '2025년 세법개정안'에 따른 것이다.증권사의 채권 및 주식 매매 과정에서 헤지를 위해 거래한 파생상품에서 얼마나 손실이 나든, 현물에서 발생한 이익만 기준으로 과세하는 왜곡된 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익에 대한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특성상 채권시장의 거래를 위축시켜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횡재' 아닌 '악재'에도 세금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 교육세 부과 방식 개편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관련 세 부담은 연 100억~2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사의 수익 중 1조원 이하에 대해선 기존 0.5% 세율이 교육세로 부과되지만, 초과분에 대해선 세율이 2배로 오른다. 이를 통해 정부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 약 60곳에서 연간 1조3000억원가량의 세금을 추가로 걷을 계획이다.증권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채권 거래의 구조 때문이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가 그대로 수익으로 확정되는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채권 투자 과정에서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파생상품을 동시에 매매한다. 문제는 채권 실물 투자에서 수익이 나더라도 파생상품에는 손실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세정 당국은 파생상품의 손실은 사실상 무시하고 실물투자 수익만 놓고 과세하고 있다.가령 A증권사가 국채 3년

  • 골드만삭스, 허홍 한국기관자문 부문 공동대표 선임

    골드만삭스, 허홍 한국기관자문 부문 공동대표 선임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자산운용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허홍 한국기관자문 부문 공동대표(사진)를 신규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허 대표는 기존 김이슬 공동대표와 함께 국내 공모·사모시장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폭넓은 투자와 자문 서비스를 책임지게 된다.허 대표는 골드만삭스 증권부문에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략적 자산배분과 대체투자 전략에 관한 자문을 맡아왔다. 골드만삭스에는 2015년 합류했다. 서울대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한민국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테러부대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골드만삭스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대표 선임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한국기관자문 부문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최재준 골드만삭스 공동 한국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기관 고객들이 올바른 투자 방향을 설정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단독]'수도권 인근' 파가니카CC, 비피자산운용 품으로

    [단독]'수도권 인근' 파가니카CC, 비피자산운용 품으로

    강원도 춘천에 있는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 파가니카컨트리클럽(파가니카CC)이 비피자산운용 품에 안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 에스티골프는 파가니카CC 자산 양수도 입찰에서 비피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홀당 75억원 수준인 1350억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와 대기업 계열사 등이 대거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골프장 매각가는 한때 홀당 100억원 이상을 넘나들었으나 현재는 한풀 꺾인 상태다. 다만 차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수도권 인근 지역은 여전히 매수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다.파가니카CC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강촌IC에서 약 1.4㎞ 거리에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약 50분 정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전체 18개 홀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홀이 양잔디로 시공돼 우수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비피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파가니카CC를 인수한다. 해당 펀드의 출자자(LP)는 단순 자산 취득이 아닌 운영 중심의 투자자로, 이미 다수의 골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설립된 비피자산운용은 부동산금융·담보대출, 구조화상품 및 부실채권(NPL) 분야에 주력해온 운용사다.매수인 측 관계자는 "파가니카CC를 골프 운영에 최적화된 자산으로 정비하고 클럽하우스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해 다양한 커뮤니티·비즈니스 기능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거래는 골프 전문 자문사 에스티골프가 주관했다. 심재훈 에스티골프 대표는 회계법인에서 다수의 대형 골프장 M&A를 주도한 전문가다.

  • [단독]맥쿼리PE, LG CNS 지분 3480억 블록딜…할인율 8.4%

    [단독]맥쿼리PE, LG CNS 지분 3480억 블록딜…할인율 8.4%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LG씨엔에스)의 2대주주인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보유 지분 21.5% 중 약 5.5%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상장 후 반년이 지나 이날부터 보유한 물량의 매각이 가능해지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2020년 약 1조원을 투입해 LG CNS 지분 35%를 확보한 맥쿼리PE는 일부 지분매각과 배당 만으로 이미 원금 이상을 건지며 상당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LG CNS 2대 주주인 크리스탈코리아는 보유 지분 21.5%(2083만479주) 중 약 5.5%(540만주) 가량을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총 매각가는 2억5000만달러(한화 3479억원) 수준이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인 주당 7만300원에 할인율 8.4%가 적용된 주당 6만4394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크리스탈코리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PE가 LG CNS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이번 거래는 맥쿼리PE가 매각한 지분을 해외 투자자 8곳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클럽딜'로 이뤄졌다. 매각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KB증권 등 4곳이 맡았다.  맥쿼리PE는 2020년 4월 1조19억원을 투입해 ㈜LG로부터 LG CNS 지분 35%(3051만9074주)를 인수했다. LG CNS가 올해 2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맥쿼리PE는 보유 주식 중 968만8595주를 구주 매출해 약 600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나 잔여 주식 2083만479주(21.5%) 전량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되자 블록딜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맥쿼리PE는 구주매출과 이번 블록딜을 통해 약 9400억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투자 기간 동안 배당과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

  • LS전선, 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 2909억 청약

    LS전선, 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 2909억 청약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 100% 청약을 결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신주 1362만3559주에 대해 전량 청약을 했다. 앞서 LS마린솔루션이 지난 5월 CLV(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등 신규 시설투자에 활용할 2783억원의 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LS마린솔루션은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최초 공시가인 1만4220원보다 50% 넘게 상승한 2만1350원으로 확정했다.이에 따라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에 총 2909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LS전선은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하겠다고 5일 공시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리멤버 경영권 매각 시동, JP모간 주관사로 선정

    리멤버 경영권 매각 시동, JP모간 주관사로 선정

    국민명함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기업 리멤버앤컴퍼니가 새 주인을 찾는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멤버앤컴퍼니의 최대주주 아크앤파트너스는 글로벌 IB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 물색에 나섰다.매각 대상은 경영권 지분을 포함한 50%다. JP모건은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앞서 프리 마케팅을 통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비공식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아크앤파트너스가 리멤버앤컴퍼니를 인수한지 3년 만이다. 2021년 아크앤컴퍼니는 특수목적법인(SPC) '루비콘제1호'를 설립해 리멤버앤컴퍼니 지분 50%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 금액은 1600억원이다. 아크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리멤버는 수년간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2022년 이직 컨설팅 및 커리어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안손앤컴퍼니를 시작으로 취업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는 슈퍼루키, 자기소개서 작성 플랫폼 자소설닷컴을 잇따라 인수했다. 2023년에는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인 브리스캔영을 인수하는 등 채용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리멤버 매출의 상당 부분이 헤드헌팅 서비스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리멤버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84억원으로, 전년(396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뤘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2억1468만원으로, 전년(21억436만원) 대비 손실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별도 기준 리멤버의 작년 매출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가량 증가했다. 영업

  • 매출 300억 뷰티 브랜드 A사 M&A 매물로

    매출 300억 뷰티 브랜드 A사 M&A 매물로

    화장품 브랜드 A사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A사의 올해 예상 매출은 300억원,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2억원으로 추산된다. 매각 대상은 회사의 경영권 지분이며 매각가는 미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2024년까지 3년간 연평균 47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에 나섰으며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3%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트 전장 전문기업 B사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B사는 자동차 시트에 적용되는 전장을 생산한다. 주문형 생산과 자체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매각 주관사는 브릿지코드다. 회사는 연 매출 100억원대, 영업이익률 5%대를 기록하고있으며 현대·기아차 계열 벤더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인수자는 회사가 보유한 100억원 규모의 부동산자산과 2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게 된다. 헬스케어 플랫폼 C사도 매물로 나왔다. 건강검진 플랫폼을 운영하는 C사는 10년의 업력을 통해 확보한 제휴 병원 네트워크와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연 매출은 10억원 미만이다. 브릿지코드가 매각을 주관하는 C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강보조식품 판매, 비급여과 서비스 확대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모색중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대거 영입한 베테랑 인력들이 주축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IPO 영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금융(CM)본부 내에 IPO부를 신설했다. 기존 CM본부는 CM1부, CM2부, PE금융부, 투자금융부로 구성돼 왔다.IPO부는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해 꾸려졌다. 부서를 이끄는 박성봉 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PO 본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박 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력이 모두 한국투자증권에서 옮겨왔다.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IPO 인력을 실무진 중심으로 데려온 것이다.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지 5개월만이다.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야 IPO 주관 업무와 파생상품 거래 등 종합 IB업무가 가능하다.회사 측은 앞으로 IPO 공모 청약 시스템과 제반 규정 등 업무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IPO 시장 진입이 처음인 만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적지 않다. 이같은 약점은 은행과 협업을 통한 차별화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 과정에서 IPO와 연계한 거래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IPO부가 신설한 만큼 은행의 관련 수요에 응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우리투자증권은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데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 IPO 공모 인수회사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수회사를 시작으로 공동

  • 핀텔, AI 영상분석 기술로 스마트 뷰티 시장 진출 선언

    핀텔, AI 영상분석 기술로 스마트 뷰티 시장 진출 선언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핀텔은 5일 코스닥 상장사인 의료기기 제조사 원텍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B2C(기업-소비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원격 관리 솔루션과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공동 구축한다. 핀텔은 영상·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 기술,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를 담당한다. 원텍은 피부미용 의료기기의 영상·센서 데이터 수집 기능을 포함한 기기 개발, 설치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핀텔은 그동안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술을 통해 도시 기반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해온 기업이다. 도시 교통안전, 생활안전, 산업안전 등 공공 분야(B2G) 중심으로 축적해온 기술 역량을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AI 기반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핀텔의 AI 기술력과 원텍의 의료기기 전문성이 결합해 스마트 뷰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rach)에 따르면 스마트 뷰티 시장은 2025~2030년 연평균 약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핀텔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핀텔 기술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시장으로 확장된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핀텔은 영상 데이터를 누구보다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기술 기업으로 이번 시장 확대는 기술의 확장이자 데이터 중심 사업모델로의 방향 전환”이라고 말했다.기존 단순 수주형 B2G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 피부관리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연동 진단

  • IMM 크레딧, HD현대중공업 주식 전량 매도…770억 차익 실현

    IMM 크레딧, HD현대중공업 주식 전량 매도…770억 차익 실현

    국내 사모대출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즈(ICS)가 HD현대중공업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5개월 만에 77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투자 수익률은 약 25.7%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CS는 지난달 31일 HD현대중공업 주식 173만576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해당 EB는 지난 3월 HD한국조선해양이 해외 조선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했다.EB의 교환가액은 주당 34만6705원이었으며, ICS는 이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한 뒤 HD현대중공업의 7월 31일 종가인 49만500원에 매도해 차익을 거뒀다.이번 투자는 ICS의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ICS는 "예상했던 핵심 지표들이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조기에 목표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ICS가 목표로 한 수익률은 25~30%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CS는 지난 5월 SNT그룹 주요 계열사(SNT다이내믹스·SNT홀딩스·SNT에너지)를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EB 투자도 단행했다. 이후 관련 계열사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NT에너지는 이날 4만9550원으로 장을 마감해 EB 발행 당시 기준가(3만원대 후반) 대비 약 1만원가량 올랐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무신사, IPO 탐색전 돌입…창업주 '부동산 담보대출' 도마에 오를까

    무신사, IPO 탐색전 돌입…창업주 '부동산 담보대출' 도마에 오를까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탐색전’에 들어갔다. 다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업 비전을 설명하며 사전 기업설명회(IR)에 나선 것이다. IPO가 임박한 회사가 대대적인 IR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국내 중대형 증권사의 IPO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IR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 집중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공식적인 주관사 선정 절차 직전에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무신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향후 IPO 추진 일정과 대략적인 전략 방향, 상장 후 비전 등을 설명하고 증권사들의 시장 평가와 대응 전략을 들을 전망이다. 사실상 본격적인 IPO 착수를 위한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무신사는 현재 7조~1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장된 패션·유통 플랫폼 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이례적인 사전 IR의 배경에는 창업주인 조만호 무신사 의장의 부동산 개발 관련 리스크가 맞물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의장은 개인 회사인 라펠을 통해 한남동 나인원 인근 토지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고 있다.라펠의 자회사 에프콧한남SPC가 사업 주체다. 앞서 에프콧한남SPC는 브릿지론을 받아 토지를 매입했는데 해당 브릿지론 만기가 오는 9월이다.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브릿지론 만기 연장을 노려야한다.조 의장은 무신사 지분 52.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가운데 지분 약 10% 가량을 담보로 라펠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조 의장이 담보로 잡힌 무신사 지분은 무신사의 IPO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채

  • 파인스트리트운용, 사모자본 부문 신설…한승훈 삼성證 PI본부장 영입

    파인스트리트운용, 사모자본 부문 신설…한승훈 삼성證 PI본부장 영입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국내 사모자본(Private Capital) 부문을 신설하고 한승훈 전 삼성증권 PI본부장을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파인스트리트운용은 이달부터 사모대출, 직접대출, 하이브리드 자본 등 국내 사모자본 사업을 신설 사업부문으로 출범시킨다. 파인스트리트운용은 사모자본 부문 신설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전략적 다양성과 안정성을 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의 또 다른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새로 영입된 한승훈 파인스트리트운용 전무는 국내 사모자본 부문을 총괄한다. 한 전무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2020년부터 5년간 삼성증권에서 PI본부장을 맡아왔다. 한 전무는 파인스트리트운용의 집행위원회, 포트폴리오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게 된다.2015년 11월 조건호 회장이 설립한 파인스트리트운용은 2016년 일반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한 뒤 글로벌 기업금융과 인프라 투자에 주력해왔다. 약정액 기준 운용자산(AUM)은 13조원에 달한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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