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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홈플러스 관계기관 점검회의..."협력업체 적극 지원"
정부가 홈플러스의 협력업체 대금 지급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과 관련해 위법 소지가 발견되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기업은행과 함께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전반적인 상황, 홈플러스의 대금 지급 동향 및 협력 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금융지원 현황 등을 점검하고 이후에도 관계기관 간 협의·대응을 지속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은행권의 홈플러스 협력업체 지원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살피기로 했다. 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은행권은 홈플러스 협력 업체에 대해 원금 상환 없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있다.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연체될 경우 운전자금으로 대환할 수 있는 특약 대출을 내준다. 신규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에는 최대 5억원의 긴급자금지원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산업부는 홈플러스 측이 변제계획을 책임 있게 성실히 이행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거래채무 약 3400억원을 상환했으며, 소상공인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순위로 순차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법원의 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협력업체 대금 지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금감원은 전날 홈플러스 회생 신청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을 살피기 위해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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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눈치에 법무법인 선임도 어려운 신영증권
신영증권이 법무법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자산유동화증권을 주관해 논란에 휩싸인 신영증권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해야 하지만, 주요 법무법인들이 홈플러스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눈치를 보며 수임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관련해 아직 법무법인을 선정하지 못했다. 신영증권은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 위해 법무법인의 조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수의 대형 법무법인들은 MBK파트너스와의 관계를 의식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국내 주요 로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법률자문을 맡던 법무법인 김앤장이 MBK파트너스와 관계를 감안해 지난달 중도에 그만둔 사례를 지적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주요 로펌들도 향후 비즈니스 관계를 고려해 MBK파트너스와의 대립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영증권이 MBK 및 홈플러스 측과의 법적 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동화증권 발행과 관련해 MBK파트너스측이 책임을 사실상 신영증권에 떠넘기고 있어서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날 강서구 홈플러스 사옥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매입채무를 증권사가 인수해 유동화한 것”이라며 “이후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영증권이 결국 대형 법무법인이 아닌 중소형 법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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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위스키' 기원위스키증류소, 일부 지분 매물로
한국식 위스키 제조사 기원위스키증류소가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동시에 신규 투자금도 조달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원위스키증증류소의 재무적투자자(FI)이자 최대주주인 새한창업투자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매각 초기 단계로 일부 잠재적 인수의향자를 대상으로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새한창업투자의 지분(45.9%)과 공동창업자 지분(8.3%) 중 4~5% 가량이다. 다만 매각 지분을 확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남아있는 최고경영자(CEO)의 지분은 37% 가량이다. 2020년 만들어진 기원위스키는 45년 경력의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제조 최고 책임자), 수제맥주 사업을 했던 창업자, 18년 업력의 위스키 마케팅 전문가 등이 함께 키워왔다. 회사 설립 직후 경기 남양주 백봉산 일대에 증류소를 설립해 위스키를 개발·생산하고 있다.기원위스키는 대만의 '카발란'처럼 한국적인 정체성을 담은 위스키를 제조하고 있다. 한국적인 풍미를 담을 수 있는 증류기를 맞춤 제작했으며 한국 전통주, 매실주, 복분자, 홍고추 등을 담았던 캐스크를 활용해 풍미를 살린다. 회사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위스키 ‘기원’은 2022년~2024년까지 3년 연속 샌프란시스코 주류 품평회(SFWSC)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류 품평회는 인터내셔널스피릿챌린지와 국제주류 품평회(IWSC) 등과 함께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다. 기원위스키 증류소에는 2024년 말 기준 4500여 개의 캐스크가 숙성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를 환산하면 47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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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0억원 공장설비 기업 M&A 매물로
각 분야별 공장에 맞게 설계를 해주는 공장설비 엔지니어링 기업 A사가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A사는 다양한 업종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등에 관심있는 기업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매각 주관사인 브릿지코드에 따르면, B사는 최근 연매출이 5배 가량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150억원 수준이다. B사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30~50대 신혼부부와 이사 수요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높은 객단가를 유지하면서도 꾸준한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패션 시장에서 10여년간 입지를 다져온 여성 의류 기업 C사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매각주관사는 브릿지코드로 연매출은 30억원 미만이다. 회사의 강점은 자체 디자인과 자체 생산 체계를 통한 높은 수익성이다. 지난해 8월 자체 제작 시스템으로 전환한 이후 판매 마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주관한 브릿지코드 김대업 파트너는 "검증된 브랜드 파워와 수직계열화된 생산·유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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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NK자산운용,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인수 좌초
BNK자산운용의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인수 작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임차인인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현대차증권빌딩을 매각하는 코람코자산운용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보했다. 이날까지 통보 기한이었다.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시점을 약 1년 남긴 작년 말 현대차증권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초 이뤄진 입찰에는 원매자 10여 곳이 참여했는데, 코람코는 제안 가격 및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BNK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당시 BNK자산운용은 3.3㎡당 2900만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수 후보였던 KB자산운용보다 약 100만원을 더 써냈다. 이에 따라 총매각가는 3000억원대 중반으로 전망됐다.BNK금융그룹은 현대차증권빌딩을 운용하다 재개발할 계획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빌딩 바로 옆에 있는 BNK금융타워와 함께 복합개발해 'BNK타운'을 조성할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인수 작업 제동이 걸렸다. 현대차증권은 이 빌딩을 계속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다만 대규모 인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직접 매입보다는 제삼자 지정을 통해 인수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등 나머지 입찰자 가운데 파트너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1994년 여의도권역(YBD)에 준공된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 규모의 중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우량 임차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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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30억 ‘쥐꼬리 공개매수’… "마진콜 피하기 전략"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30억원 규모의 쏘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수 규모가 지나치게 작아 굳이 증권사에 수수료를 주면서 공개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가를 띄우려 공개매수 카드를 쓴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최대주주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쏘카 보통주 17만1429주(지분율 0.52%)를 주당 1만7500원에 공개매수한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이 전 대표와 그의 부인인 황현정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이번 공개매수의 특이점은 공개매수 물량이다. 에스오큐알아이가 공개매수로 사들이는 쏘카 지분은 최대 0.52%다. 금액으로는 30억원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물량은 장내매수로도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공개매수로 지분을 사들이면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증권사에 수수료도 내야 한다. 공개매수 공고문을 신문에 게재하는 등의 비용도 들어간다. 이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에스오큐알아이는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미래에셋증권에 수수료만 9000만원을 줘야 한다. 공고비용 등 기타 비용은 2900만원으로 예상된다. 3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는 데 기타 수수료만 1억2000만원 가량 소요되는 셈이다. 이 전 대표는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자금 대부분을 빌린다. 에스오큐알아이는 공개매수 대금 30억원 중 25억원을 푸른저축은행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하기로 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보유한 쏘카 주식 80만9171주를 담보로 잡히고, 푸른저축은행으로부터 금리 6.2%에 50억원을 차입했다.이 전 대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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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삼성SDI, 유상증자 승부수…주주 설득이 관건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예정가격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주당 16만9200원이다.삼성SDI가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 시장에 등장하는 건 지난 2018년 9월 공모채 발행 이후 7년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주로 자체 자금이나 은행 차입을 활용했다. 지분 희석 및 외부 자금조달을 꺼리는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색채가 진했던 곳이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자금난이 심해지자 결국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 시장을 찾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자금으로 454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46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 국내외 생산 거점 확대에 투입한다.전기차 케즘 여파로 삼성SDI의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3633억원으로 전년(1조5455억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매출도 16조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2차전지 업황이 악화로 최근 수년간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를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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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달랜 밀리의서재, 주주와 소통 창구 확대 약속
독서 플랫폼 운영사 밀리의서재가 주주제안을 했던 서울에셋매니지먼트(서울에셋) 측과 합의했다. 서울에셋은 배당 요구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철회하고 밀리의서재는 향후 주주와 소통 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밀리의서재는 “분기별 실적 발표와 기업 설명회 개최, 사업 현황 전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기업설명(IR)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13일 밝혔다.밀리의서재와 서울에셋 측은 양측 모두 지금 밀리의서재가 성장과 확장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점에 공감했다. 주주제안 측은 주주제안을 철회하고 자본시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밀리의서재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에셋은 지난 2월 2023~2024년 순이익의 50%를 활용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별 개인 투자자 대상 IR 정례화, 직원 주식보상제도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밀리의서재는 올해 2분기부터 시장과 투자자와의 소통 접점을 확대한다. 최고재무관리자(CFO) 주관 아래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리뷰 자료를 개편해 소액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사업 현황을 전달한다. 중대한 사업 이슈는 C레벨 임원이 참석하는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설명회(NDR)을 진행하기로 했다.주주제안 측이 제안한 전자투표는 이번 이사회 의결을 통해 내년 주주총회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서울에셋 측이 제안한 순이익 기반 주주환원 정책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신사업과 콘텐츠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재원을 우선 투자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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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벼랑 끝 전술' 통할까…홈플러스 운명 움켜진 채권단 [도마 위 MBK②]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을 신청한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는 시각이 짙다. '벼랑 끝 전술'을 통해 홈플러스의 주요 채권자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 이자 비용을 깎으려는 의도다. "수틀리면 방을 빼겠다"는 식으로 홈플러스 점포의 건물주를 압박해 임대료를 낮추려는 속내도 있다. MBK의 뜻대로 이뤄질 진 미지수다.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이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다 계약 조건도 MBK에 유리하지 않아서다. 회생 절차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법원의 결정도 변수다. 만만치 않은 채권단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는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이다. 홈플러스가 메리츠에 진 빚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금리는 연 10% 수준이다. 지난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난항을 겪던 MBK의 손을 유일하게 잡아준 게 메리츠이다보니 불리한 조건이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업계에선 MBK가 이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회생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보고 있다. 기업회생에 들어가면 금융채무는 동결된다. 한 달에 약 10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메리츠에 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연 10%대의 고금리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회생에 들어간 기업의 채권단은 일반적으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채무 조건을 완화해준다.메리츠가 MBK의 이런 전략에 순순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주면서 홈플러스가 보유한 모든 부동산 자산을 신탁 방식으로 담보로 잡았다. 신탁 방식으로 넘긴 자산에 대한 담보권은 기업회생과 무관하게 작동한다. 메리츠가 마음만 먹으면 홈플러스의 부동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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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주주배정 유상증자 추진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삼성SDI는 14일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 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예정가격은 주당 16만9200원. 자금조달 목적은 시설자금(454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1조5460억원) 확보다.삼성SDI는 조달한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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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우리사주 실권주 배정, 공모주 청약 혼선 야기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 실권주와 관련된 정보가 깜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사주 청약율 및 실권 물량 규모 등은 중요한 투자 정보지만, 일반투자자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청약에 참여해야 한다. 주관사 재량에 달린 우리사주 실권주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한 곳은 7곳이다. 이 가운데 5곳은 실권주를 기관투자가 물량으로, 나머지 2곳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은 일반청약 첫날 함께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마무리한 뒤 이튿날 일반청약 물량을 확정하는 방식이다.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일반청약 물량으로 추가 배정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2021년부터다.금융당국은 제도 개편을 통해 일반청약 물량이 20%에서 25%로 늘렸다. 추가로 우리사주조합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모집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물량까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해 최대 30%까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우리사주 실권주는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당시 ‘따상’ ‘따따상’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였던 만큼 그 수혜를 다수의 일반투자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해당 규정상 우리사주조합 실권주를 일반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해도 무방하다. 주관사 재량에 맡겨진 영역이다. 다만 제도 개편 취지에 따라 당시에는 거의 모든 주관사가 우리사주 실권을 모두 일반청약에 배정하면서 일종의 관례가 됐다.이런 관례가 깨진 건 2022년 공모주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다. 일반투자자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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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효성티앤씨·첨단소재 이사보수한도 안건 '반대'
국민연금이 효성티앤씨와 HS효성첨단소재의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원종현)는 13일 제4차 위원회를 열고 효성티앤씨, HS효성첨단소재, 포스코홀딩스, 하이트진로 총 4개 사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수책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효성티앤씨, HS효성첨단소재 정기 주총 안건 중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해서다.이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 나머지 안건에 대해선 찬성하기로 했다.같은 날 열리는 포스코홀딩스와 하이트진로 정기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사내·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에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책임투자 방향을 정하는 민간 전문가 기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찬반을 판단하기 곤란하거나 수책위 위원 9명 중 3명 이상이 요청한 건에 대해서는 수책위가 심의·결정한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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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더즌 청약 경쟁률 222대 1…증거금 6244억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더즌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약 6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경쟁률은 222.01대 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은 6244억원, 청약 건수는 6만5551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이다.공모가는 9000원으로 당초 희망 범위 1만500원~1만2500원을 밑도는 가격에 책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해 461.9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공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더즌은 금융 인프라 기반 B2B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해외 정산, 대출 비교, 인증, 공동주택 ERP,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더즌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환전 키오스크 구입 및 운영 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조철한 더즌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것처럼 상장 후에도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즌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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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신영증권·신평사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유동화증권 등과 관련된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 홈플러스 기업어음(CP) 등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매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신영증권 검사는 금융투자검사3국이, 신용평가사 검사는 금융투자검사1국이 담당한다.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이를 염두에 두고도 시장에서 유가증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CP와 전단채 등 1880억원,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TB) 4000억원 등 총 6000억원에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신영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가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했다며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신영증권은 일부 증권사과 공동으로 홈플러스를 형사고소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속이고 유동화증권 등을 발행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도록 한 만큼 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 신용평가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알았지만, 유동화증권 발행 결정은 그 전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의 검사는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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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 22조원…"바닥 찍고 회복기"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전체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27% 성장한 22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침체했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코람코자산운용은 13일 발간한 '20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거래 규모 증가는 반갑지만, 비상계엄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자본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더욱 신중히 투자처를 선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코람코는 △오피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등 섹터별로 부동산 투자시장을 분석했다.코람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마곡업무지구에 신규 오피스가 대거 공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다만 마곡지구는 서울 내 핵심 업무지구에 비해 저렴한 임차 비용으로 경비 절감이 필요한 기업들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광화문 일대를 포함한 중심업무지구(CBD)에서는 2029년 이후 기존 오피스 면적의 35%에 달하는 약 99만 평 규모의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착공 지연 등으로 인해 실제 준공 시기는 수년 더 미뤄질 것으로 코람코는 전망했다.물류센터 시장의 신규 공급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는 줄어든 상황이다. 향후 기업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갖춘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호텔시장은 관광산업 회복으로 운영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국내 호텔 투자 시장의 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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