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6일 14:31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켓인사이트]삼정KPMG, "게임 산업 M&A 역대 최고치...이종산업간 거래 상승세"](https://img.hankyung.com/photo/201912/01.21295579.1.jpg)
전세계적으로 게임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사모펀드(PEF)및 벤처캐피탈의 게임 분야 투자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게임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게임 산업 M&A 거래 건수는 132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2013년(36건)과 비교하면 약 3.7배로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총 102건으로 지난 해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은 52.3%를 기록했다. 2013년 44.4%에서 2015년 6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50%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게임 기업을 인수한 이종 산업의 기업 업종으론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PEF나 VC등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한 건수는 2013년 1건에서 2018년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전통 산업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게임 산업 M&A는 미국과 중국, 일본 세 국가가 주도했다. 누적 인수 건수 기준으로 미국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91건), 일본(56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5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딜’에서 다수의 중소형 딜로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엔 미국 블리자드의 영국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인수(48억 8000만 달러), 중국 텐센트의 핀란드 개발사 슈퍼셀 인수(86억 달러) 등 조단위 메가딜만 7건에 달했다. 이에 반해 2017년과 2018년 조단위 거래는 2건에 그쳤다.
게임 산업의 주류 시장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이 다수의 중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위험은 분산시키는 것으로 성장 전략을 짰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박성배 삼정KPMG 게임산업 리더(전무)는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 기업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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