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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시 믿고 샀다가 이게 웬 날벼락"…개미들 '분통'

    ‘기습 유상증자’를 시행한 이수페타시스를 향한 소액주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혼선을 안겼던 ‘미확정 공시’ 수가 올해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풍문 및 보도로 주가가 급락하는데도 ‘정해진 바 없다’는 간단한 문구로 소통을 대체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어 정보 약자인 소액주주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풍문 또는 보도 등에 대한 해명’과 ‘조회공시 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 미확정 공시는 305건을 기록했다. 2019년(154건)부터 지난해(313건)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도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반면 입장이 비교적 명확히 담긴 해명 공시와 부인 공시는 같은 기간 5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건)보다 줄었다.미확정 공시는 상장사가 의사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제도다.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문 및 보도가 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를 요구받거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한다. 문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려는 기업 측 사례가 쌓여 모호한 문구가 담긴 ‘닮은꼴 공시’가 범람하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와 ‘내용이 정해지면 재공시하겠다’는 문구를 담아 한두 문장으로 짧게 공시하는 것이 일반화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미확정 공시를 올리고, 곧바로 8일 “증자가 확정됐다”는 공시를 다시 올려 소액주주의 공분을 샀다. 일부 투자자는 ‘결정된 바 없다’는 문구를 믿고 추가 투자에 나섰

  •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개 숙인 최윤범 "고려아연 2.5조 유증 철회"

    고려아연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지분율 격차(4.5%포인트)를 뒤집을 수 있는 ‘역전 카드’가 무산된 셈이다. 시장에선 MBK·영풍의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세에 몰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주주 설득에 나서는 등 우호 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5년 공동 경영’에 마침표를 찍는 최종 승부는 이르면 연말께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종 승부는 주주총회에서 갈려고려아연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최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에 기존 주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다음 날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시장 혼란을 부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에 따라 승기는 MBK·영풍 연합이 잡게 됐다.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 회장과 ‘백기사’를 합한 지분율은 35.33%로 추정된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로 1.36%를 더 사들인 반면 최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 한국투자증권(지분율 0.8%), 한국프리시전웍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자회사·0.7%)가 지분을 전량 매각한 여파다.최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늘리기 위해 7%대를 보유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를 직접 찾아가 “고려아연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건 현 경영진”이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주주 다수결 제도 도입”최 회장은 이날 “이른 시일 내 이사회 의

  • 'M&A 무산'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138억 배상 확정

    'M&A 무산' 이스타홀딩스, 제주항공에 138억 배상 확정

    대법원이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무산에 따른 계약금과 손해배상 명목으로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에 138억원을 지급하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스타홀딩스의 계약 위반을 인정했지만 손해배상액은 감액한 2심 판단을 유지했다.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낸 금전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본 2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제주항공은 2019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거래 상대방인 이스타홀딩스·대동인베스트먼트와 체불임금을 비롯한 비용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제주항공은 인수를 포기하고 2020년 9월 이들 회사를 상대로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원고 제주항공의 소송대리인은 법무법인 광장(박재현 백정화 윤용준 임서영 변호사)이 맡았다. 2심에서 피고 이스타홀딩스와 대동인베스트먼트는 법무법인 해광·호민과 화우를 각각 선임했다.소송의 최대 승부처는 진술·보장 위반의 책임 소재였다. 이스타홀딩스는 500장이 넘는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하며 “모든 조치가 제주항공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측 변호인은 자금흐름을 분석하고 문서 생성 시점을 추적하는 등 팩트 체크 전략으로 맞섰다. 인력 구조조정안이 주식매매 계약 체결 이전에 작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체불임금의 원인도 (M&A를 위해 파견된) 제주항공 자금관리인의 집행 거부가 아니라 회사 계좌 잔액 부족이라는 점을 입증했다.1심은 이스타홀딩스의 계약 위반을 인정하고 230억원(계약금 115억원+손해배상 115억원) 전액 지급을 명령했

  • "아파트도 살 때 계약금 받는데…" 이 한마디에 확 바뀌었다 [M&A 30년史]

    "아파트도 살 때 계약금 받는데…" 이 한마디에 확 바뀌었다 [M&A 30년史]

    "아파트도 사고 팔 때 계약금을 받는데, 왜 회사 지분을 사고 파는 데 계약금을 안 받는 거야?"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 은행장의 이 한마디가 한국 인수합병(M&A)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후 한국 M&A 계약서에는 '계약금' 조항이 등장했고, 이는 글로벌 M&A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한국만의 독특한 관행이 됐다.  "M&A는 불법" vs "기업 생존 전략"현대그룹 정주영 회장은 생전 자서전에서 "남의 기업을 엿보며 인수하려 하지 말고 공장을 지어라"며 M&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는 이런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31일 법무법인 광장이 개최한 '제10회 광장 M&A 포럼'에서 김상곤 경영총괄 대표변호사는 "1994년 제가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M&A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며 "IMF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외국 기업들의 인수가 급증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M&A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당시 코스피 지수는 300포인트 이하로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00원을 넘어섰다. LG전자와 같은 우량기업도 회사채 발행 금리가 25%에 달했다. 김 대표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거의 집에 가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식 M&A의 특징 '계약금'"전 세계 어디에도 M&A 계약에 계약금을 넣는 나라는 없습니다." 김 대표의 말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M&A의 51%가 계약금을 수수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는 매매대금의 10%가 가장 일반적이다.구대훈 변호사는 "계약금 보호를 위한 담보조치도 한국의 특색"이라며 "계약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

  • '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미국 위성TV 업체 디시네트워크가 경쟁사에 1달러에 팔렸다.30일(현지시간) 디시네트워크 모회사 에코스타는 수수료 1달러를 받고 디시네크워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위성TV 경쟁사 디렉TV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디렉TV가 9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다. 내년 말 인수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약 20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TV 업체가 탄생한다. 이날 하미드 아카반 에코스타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매체 CNBC에 “지금이 두 회사를 통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이로써 시장 경쟁자와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에코스타 주가는 11.48% 하락했다.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 간 합병은 20년 전에도 시도됐다. 2002년 에코스타가 디렉TV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국 규제당국은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저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OTT가 고속 성장한 데 비해 위성TV 시청자는 급감하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는 2016년 이후 두 회사 시청자가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2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보유 현금이 5억2100만달러에 불과해 파산 가능성이 점쳐졌다.같은 날 AT&T는 디렉TV에 대한 잔여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위성TV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료 TV 시청 가구 급감으로 디렉TV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서둘러 발을 뺀 것이다. AT&T는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2021년 디렉TV 지분 30%를 162억달러에 판 데 이어 이날 잔여 지분 70%를 76억달러에 매각했다. 2014년 AT&T

  • "톱2 은행, 伊에 넘어가나"…발칵 뒤집힌 獨

    "톱2 은행, 伊에 넘어가나"…발칵 뒤집힌 獨

    이탈리아 2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독일 정부를 제치고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니크레디트가 지분 추가 매입 의사까지 밝히자 독일 총리는 “비우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니크레디트와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보다 유럽연합(EU) 은행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 제치고 최대주주23일(현지시간) 우니크레디트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코메르츠방크 지분 11.5%를 추가로 매입해 약 21%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니크레디트는 독일 정부(12%)를 제치고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가 됐다.우니크레디트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에겐 지분을 유지하거나 매각하거나 더 늘릴 수 있는 완전한 유연성과 선택권이 있다”며 “이는 코메르츠방크 경영진, 감독위원회, 독일 주주와의 협의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EU 내 강력한 은행 연합이 EU의 경제적 성공과 개별 국가 번영의 핵심”이라며 “독일 은행 부문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독일 경제와 유럽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최대 29.9%까지 확보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승인을 요청했다.우니크레디트는 지난 11일 독일 정부 지분 4.5%를 매입하고 시장에서 4.5%를 추가로 사들여 총 9% 지분을 얻었다. 독일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코메르츠방크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16.5%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코메르츠방크 실적이 개선되자 지분 축소의 적기라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우니크레

  • 'US스틸 매각' 美 대선 후 결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했다.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심사당국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검토 기간을 90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리에 해당 인수 건을 살펴보고 있던 CFIUS는 23일까지 검토를 마친 뒤 행정부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국 대통령은 재무장관이 이끄는 CFIUS의 공식 권고를 받은 후에만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거부할 수 있다.검토 기간 연장에도 거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반대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WP는 미국철강노조(USW)의 강력한 반대도 인수 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데이비드 매콜 USW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따른 국가안보 위험과 공급망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거듭 압박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임다연 기자

  • 시스코, AI·보안기업으로 변신…2년간 인수한 스타트업만 7곳

    시스코, AI·보안기업으로 변신…2년간 인수한 스타트업만 7곳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시스코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2년간 AI와 보안 기업 7곳을 사들이며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달 말 AI 보안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버스트인텔리전스’ 인수를 결정했다.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년 이내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시스코의 목표다.로버스트인텔리전스는 AI 모델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잡아내고 관리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시스코는 이 업체가 보유한 기술을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에 접목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아머블록스(AI 이메일 보안), 스플렁크(보안), 오르트(보안) 등에서 얻은 기술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이 회사가 AI 보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데이터 보안 플랫폼 기업 스플렁크를 280억달러(약 37조원)에 인수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기 시작했다. 시스코 관계자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 사업만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힘들다”며 “AI로 예상하지 못한 공격까지 잡아내는 사업뿐 아니라 AI 활용 때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줄여주는 사업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스코는 지난 6월 게리 스틸 스플렁크 최고경영자(CEO)를 시스코 글로벌세일즈 전체 총괄로 임명했다. AI 보안 사업을 회사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인사다. 제품군에서도 변화가 읽힌다. 올 1분기엔 AI가 기업의 웹, 이메일, 네트워크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솔루션인 ‘보안 AI 어시스턴트(조수)’를 선보였다.시스코 관계자는 “아직은 매출 대부분을

  • 연매출 50억원의 철강 소재 가공업체 매물로

    연매출 50억원의 철강 소재 가공업체 매물로

    철강 소재를 가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M&A업계에 따르면 철강 소재 가공부터 다양한 산업용 기계·설비 제작을 주력으로 하는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50억원이다. 레이저 절단기, 플라즈마 절단기, 롤러벤딩기 등 30여종의 첨단 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설계, 제작, 설치를 아우르는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품, 상하수도, 환경 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이사는 "A사의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은 향후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산업 설비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나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매출 50억원의 환경 전문업체 B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기정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 초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메탈필터를 활용한 정화기술을 확보했다. 정부로부터 혁신제품 인증도 받았다. 산학연공동기술개발과제 등 정부 지원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김대업 이사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대형 건설사나 환경 관련 기업들이 대표적인 인수 후보"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펫 브랜드 C사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 매출 500억 초음파 식기세척기업체 매물로

    매출 500억 초음파 식기세척기업체 매물로

    초음파 식기세척기 선도기업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자체 생산 설비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과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허브담배 유통 전문기업인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담배의 총판과 유통이 주 사업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했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김대업 파트너는 “다양한 제품군과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이점인 매물”이라고 말했다.정보기술(IT) 기업 C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다.이도신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최근 매출이 급성장 중인 회사로 B2B(기업간 거래) 기반으로 영역 확장을 원하는 기업에게 적합한 매물”이라고 소개했다.하지은 기자

  • 세 번 뼈를 깎은 두산, 위기 때마다 '변신 DNA' 발휘

    세 번 뼈를 깎은 두산, 위기 때마다 '변신 DNA' 발휘

    “두산은 ‘사업’보다 ‘기업’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2019년 10월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공과대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ACPMP) 조찬 포럼. 두산가(家) 4세인 박태원 당시 두산건설 부회장은 ‘두산의 변신: 소비재(B2C)에서 산업재(B2B)로’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박태원 전 부회장은 이날 두산이 변신에 나선 이유를 ‘100년 기업 병(病)’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업력이 오래된 기업일수록 계속된 성공에 자만심이 생겨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 일이 많다”며 “두산은 ‘성공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1세대 포목상, 2세대 OB맥주를 중심으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3세대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을 거쳐 4세대에 새로운 변신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1일 발표한 사업 재편 계획은 두산이 수년간 준비해온 변화의 결과물이다. 로봇 등 ‘스마트머신’과 원자력·수소 등 ‘청정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소재’를 그룹의 미래로 삼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변화 DNA’가 몸에 밴 두산의 세 번째 변신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127년 역사의 최고(最古) 기업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1896년 포목점인 ‘박승직상점’으로 출발했으니 올해로 127세가 됐다. 당시 잘나갔던 상점과 이름난 거상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하나둘 사라졌고 두산 하나가 살아남았다.박승직

  • [단독] '밥캣 간판' 달고 로보틱스 제품 판매…공격적 M&A도 가능해져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치기로 한 핵심 이유는 인수합병(M&A)이다. 공정거래법과 두산그룹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인 두산은 지주사 ㈜두산 산하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있고, 그 밑에 두산밥캣이 편입돼 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셈이다.오는 11월 두산그룹 구조 개편이 마무리돼도 두산밥캣은 여전히 손자회사다. 아버지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뀔 뿐이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M&A 대상 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두산밥캣은 그룹 영업이익의 97%(지난해 1조3899억원)를 도맡는 ‘캐시카우’지만, 그동안 공정거래법 탓에 이렇다 할 M&A는커녕 합작투자도 하지 못했다. 반면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들은 10여 년 전부터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했다. 글로벌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는 최근 10년 동안 14개 기업을 사들였다. 2020년에는 마블로봇을 손에 넣으며 사업 영역에 로봇을 추가했다. 3위 미국 존디어는 M&A에 더 적극적이다. 최근 10년 동안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업종도 다양하다. 카메라 부품, 로봇, 배터리 등 연관 산업 분야는 물론 호텔도 품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지만, 두산밥캣은 공정거래법에 걸려 손놓고 있었다”며 “두산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합병이 득이 되는 건 두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다. 두산밥캣이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1500

  • 허태수 "공격 투자·M&A 나서야"

    허태수 "공격 투자·M&A 나서야"

    허태수 GS그룹 회장(가운데)이 “현재 사업에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그룹 임원들에게 주문했다.GS그룹은 허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경기 위축은 신사업 기회를 찾을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18일 밝혔다.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 열린 모임엔 허 회장을 비롯해 GS칼텍스,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 7월 두 차례 열린다. 1월에는 한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 7월엔 허 회장이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를 비롯해 사업 환경 변화가 엄중한 시점으로, 환경 변화는 산업계 구조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며 “GS그룹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좋은 기회”라고 했다.허 회장의 강도 높은 발언에 GS그룹의 M&A 시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유망한 스타트업 지분 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과 연계해 먹거리를 적극 찾고 있다. GS의 향후 대응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번 모임의 의미가 더 컸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GS그룹은 이달에만 GS그룹 해커톤, GS 신사업 협의체를 비롯해 1주일 간격으로 그룹 행사를 연달아 열고 있다.김형규 기자

  • 엔비디아 추격중인 AMD, 핀란드 AI 스타트업 '실로AI' 인수

    엔비디아 추격중인 AMD, 핀란드 AI 스타트업 '실로AI' 인수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핀란드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실로AI'를 현금 6억6,500만달러(9,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AMD는 이 날 뉴욕증시에서 개장초 4.8% 오른 185달러에 거래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AMD는 실로AI를 인수함으로써 AMD 기반 AI 모델의 개발과 배포를 개선하고 잠재 고객이 이 회사의 칩을 이용해 복잡한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MD의 AI 담당 수석 부사장인 뱀시 보파나는 인터뷰에서 “향후 상당한 규모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이 거래가 AMD의 재무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실로 AI는 고객이 제품과 서비스에 기술을 통합하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운영되는 이 스타트업은 현재 필립스, 롤스로이스, 유니레버 등의 고객을 갖고 있다. 실로AI의 CEO 겸 공동 창립자인 페터 살린은 AMD 인공지능 그룹의 일원으로 계속해서 이 부문을 이끌 것이라고 AMD는 밝혔다. 이 거래는 2024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AMD는 AI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일련의 AI회사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작년에 AI 소프트웨어 회사인 밉솔로지와 노드닷에이아이를 인수하는 등 지난 1년간 12개의 AI회사 인수 및 제휴에 1억 2,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한국 CEO 98%가 1년 내 '딜 계획' 있다지만…현실은 녹록잖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들이 1년 내에 인수합병(M&A), 매각 등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시각차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본 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 9일 EY한영은 'EY CEO 아웃룩펄스' 보고서를 통해 국내 CEO 응답자 중 98%가 1년 내에 전략적 딜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Y는 국내외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가운데 딜 추진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 70%는 M&A를, 80%는 매각·스핀오프·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8%는 타사와 합작법인(JV)을 세우거나 얼라이언스(동맹)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3개월전 같은 조사에 비해 M&A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40%포인트, 매각 등 추진 계획 응답률은 약 50%포인트 늘었다. 글로벌 CEO 중엔 99%가 1년 내 전략적 딜 추진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42%가 M&A를, 71%가 매각·스핀오프·IPO를, 48%는 JV·얼라이언스 추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M&A 추진 이유로 국내외 CEO는 모두 기술·생산능력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에선 국내와 외국 CEO간 답이 갈렸다. 글로벌 CEO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국내 CEO는 공급망 확보를 이유로 들었다. EY한영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출 위주인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을 주요 전략적 요소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기관투자가 300명을 조사한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글로벌 기관투자자는 총 응답자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