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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가·헬스케어 시설 투자 유망"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미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오피스 부문은 장기간 침체기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숀 리스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미국 부동산시장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누빈자산운용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회사로 164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리스 CIO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의 부동산 수익률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부동산 내에서 유망한 상품으로 상업용 부동산, 상가(리테일), 헬스케어 부동산을 꼽았다. 다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미국 오피스 시장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6월 기준 20.1%에 달했다. 리스 CIO는 “미국 오피스 시장은 재택근무 확대 등의 여파로 공실률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AI發 전력 확보 전쟁에…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

    AI發 전력 확보 전쟁에…천연가스 가격 고공행진

    천연가스 가격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로 급등하고 있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천연가스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5.7% 올라 100만BTU(열량 단위)당 2.3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9일 이후 최고 가격이고, 2월 최저가(1.58달러)보다는 50.63% 오른 수치다.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 2월엔 2020년 9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고 세계적으로 예상보다 따뜻한 겨울이 찾아오면서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반등하면서 줄곧 상승세를 그려왔다.전 세계를 휩쓴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가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은행(IB) 튜더피커링홀트앤드코는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현재 11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42GW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2020년대 후반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가스 생산업체 EQT의 토비 라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FT)에 “AI 붐은 가스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AI 열풍에 의한 전력 수요는 엄청난 신흥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중 하나인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해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된 것도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빠르게 확산해 1만㏊(헥

  • 금융→車→공기업…저PBR 차기 주자는

    금융→車→공기업…저PBR 차기 주자는

    다음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돌아가며 상승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증시가 세부 내용 발표 이후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연초부터 외국인 자금이 10조원 이상 유입되며 주식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완성차·공기업 순으로 이동20일 코스피지수는 0.84% 내린 2657.79에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2680.26까지 올랐다가 이날 잠시 조정받는 모습이다. 지난달 17일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잇달아 저PBR주 매수에 나서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입 발표 직후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가 완성차업체, 지주사, 공기업 등으로 이동하며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간 KB금융은 33.9%, 하나금융지주 35.6%, 미래에셋증권은 32.8% 올랐다. 중소형 은행주나 손해보험주는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81.3%, 흥국화재는 53.5%나 뛰었다.금융주 이후 완성차업체 지주사 화학주 등에서 저PBR주 찾기가 이어졌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현대차는 11.2%, 삼성물산은 10.1% 올랐다. SK스퀘어(10%) LG화학(9.3%) 등도 주가가 10%가량 뛰었다.최근엔 정부가 공기업 경영평가에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포함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19일부터 이날까지 한국전력은 10%, 한국가스공사는 10.8% 올랐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금융주들이 일본 미국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 "日상장사 40%, 주가 제고 무관심"…거래소 "주주친화 정책 내놔라"

    일본거래소그룹(JPX)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기업 명단을 공개하며,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시행하도록 압박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쿄·오사카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JPX는 15일 도쿄증시의 최상위 부문인 프라임 섹션에 상장된 기업 1656개 중 660개(39.8%)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개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JPX는 지난해 4월 도쿄증시에 상장된 3300여 개 기업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하고 시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은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JPX는 PBR 1배 이하 상장사 중 은행업종에 속한 기업은 94%가 이를 공개했지만 정보기술(IT) 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라임 섹션보다 한 단계 아래인 스탠더드 섹션 기업 중에서는 11.5%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JPX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 중 9%는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의 계획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의 낮은 PBR은 도쿄증시가 오랜 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직원들의 평생 고용을 보장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꺼리는 관행이 주가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배당금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낮고, 자사주 매입 사례가 드물다는 점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시 상장사 약 1800개를 분석한 결과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지난 10일 기준 44%에 달한다. 이번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기

  • '서울의 봄' 재현한 VFX 덱스터 상승세..."추가 상승은 지켜봐야"

    '서울의 봄' 재현한 VFX 덱스터 상승세..."추가 상승은 지켜봐야"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가 영화 ‘서울의 봄’ 흥행에 힙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색 보정, 음향작업에 참여했던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덱스터는 7일 코스닥 시장에서 3.92% 오른 821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전날엔 9.57% 급등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덱스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6~7일 사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각각 덱스터 주식을 4억 6626만원, 1억원 순매수했다덱스터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 ‘서울의 봄’은 최근 누적 관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연말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다. 덱스터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색 보정과 음향작업을 통해 신군부 세력의 반란이 일어난 1979년 서울의 느낌을 재현했다.서울의 봄 이모개 촬영감독은 “덱스터의 후반 색 보정을 거치며 영화의 주제, 인물의 감정, 사건의 배경까지 일체감 있게 완성됐다”며 “의도했던 영상의 구도와 시점이 한층 더 부각돼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근 공개된 수출 실적과 호전된 3분기 실적도 덱스터의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덱스터는 지난 3분기 매출 132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부분의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덱스터는 해외에서만 360만 달러(약 4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성과로 덱스터는 지난 5일 한국무역협회로부터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덱스터의 해외 진출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덱스터는 올해 9월 태국 대표 미디어 기업인 ‘칸타나 그룹’을 상대로 버추얼 프로덕션(VP)컨설팅 사업 계약을 성사해 태국 방콕에 스튜디

  •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

  • "美국채금리 年5% 수준 급등…기준금리 3번 인상한 효과"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

  • '파란만장 상반기' 美 증시 하반기는? "Fed 긴축 우려 vs 경기순환주도 상승세"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예측이 엇갈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미 중앙은행(Fed)이 증시 랠리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서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올 들어 36% 오르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33% 급락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S&P500도 올 들어 13% 이상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2일(3577.03) 대비로는 22%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인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S&P500은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 증시의 강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통화긴축 정책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이자비용에 시달렸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3월에는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은행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블룸버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식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번진 생성형 AI 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지나친 것 같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과 애플 등 소수의 우량주만 상승세인 데다, 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높다는 것이다.‘Fed 리스크’도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 "日 증시 아직 꼭지 아니다"…골드만, 전망치 13% 상향

    "日 증시 아직 꼭지 아니다"…골드만, 전망치 13% 상향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도쿄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의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들의 혁신과 탄탄한 실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日, 가을 또 증시 랠리”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토픽스지수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200에서 13.6% 올려잡았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상향했다.22일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067% 오른 2296.50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최근 2311선까지 오르며 33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보고서는 일본 증시가 여름에 조정받은 뒤 가을에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조짐과 추가 상승 재료 부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 상향 조정과 실적 모멘텀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이들이 발표할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정보기술(IT)산업과 은행, 자동차 등을 포함한 가치주 비중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에너지, 건설, 제약주는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이날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TSE(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지수가 올 들어 18% 올라 토픽스 상

  • "가을 日증시 랠리 다시 간다"…골드만삭스, 토픽스 전망치 상향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본 증시 주요 지수인 토픽스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올 들어 일본 증시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장사들의 혁신과 탄탄한 실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골드만 “日 IT 주식 사라”전날인 21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 토픽스 지수가 향후 12개월 안에 25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2200에서 13.6% 올려잡았다. 6개월 목표치는 2050에서 2400으로, 3개월 후는 2000에서 2200으로 상향했다.22일 토픽스지수는 전일 대비 0.067% 오른 2296.50에 마감했다. 최근 2311선까지 오르며 33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골드만삭스 연간 전망치까지 8.9%의 상승 여력이 있다.보고서는 일본 증시가 여름에 조정을 받은 후 가을에 다시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투자 과열 조짐과 추가 상승 재료 부족으로 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일본 상장사들이) 상반기 실적 시즌에 전망치 상향 조정과 실적 모멘텀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이들이 발표할 자사주 매입과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일본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산업과 은행, 자동차 등을 포함한 가치주 비중을 키울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에너지, 건설, 제약주는 비중을 줄이라고 추천했다.이날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벤처

  •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코스피 '2600 줄다리기'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코스피 '2600 줄다리기'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최근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칠 수 있어 ‘쉬어갈 국면’이라고 조언했다.20일 코스피지수는 0.18% 내린 2604.91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596.82까지 떨어지며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장중 2600선 밑으로 밀렸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이 약화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최근 10거래일(6월 7~20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전 10거래일(5월 22일~6월 5일) 동안 2조710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상승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증시의 과매수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표(RSI)는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지수에서 70.41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된다.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증시가 상승했지만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하락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8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31조6996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52조4524억원)에 비해 39.5% 줄었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는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주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 전환했다”며 “단기 과열 양상을 해소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실제 조정이 오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

  • 코스피 2600선 지켜낼까…증권가선 "5% 전후 조정 예상"

    코스피 2600선 지켜낼까…증권가선 "5% 전후 조정 예상"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상승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최근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거칠 수 있어 ‘쉬어갈 국면’이라고 조언했다.20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599.7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일 종가기준으로 2600을 넘긴 이후 12거래일만에 다시 장중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이 약화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10거래일(6월5~19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전 10거래일(5월19~6월2일) 동안 3조288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 상승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고 있다. 증시의 과매수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강도지표(RSI)는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지수에서 70.41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이상이면 과매수 구간, 30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된다.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상승했지만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점도 하락 전환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28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31조6996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52조4524억원)에 비해 39.5% 줄어든 금액이다. 6월 주요 증시 이벤트였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치면서 상승 재료가 소멸된 점 역시 단기 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주 고점을 형성하며 하락 전환했다”며 “단기 과열 양상을 해소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rdq

  • 코스피 공매도는 주는데…코스닥은 하락 베팅 늘어

    코스피 공매도는 주는데…코스닥은 하락 베팅 늘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액이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6%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두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매도 잔액은 9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10조5589억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공매도 잔액은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주식 금액을 말한다.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9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3337억원이었다. 지난달 12일(6288억원)과 비교해 46.9% 급감했다. SK하이닉스도 공매도 잔액이 34.4% 줄어든 3319억원을 기록했다.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달 12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710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1위였다. 지난 9일 기준 공매도 잔액은 5394억원으로 한 달 사이 24.0% 줄었다.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며 부담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5월 중순부터 쇼트(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에너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철강, 반도체 업종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코스닥시장은 최근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액은 5조6288억원으로 한 달 전(4조8166억원)에 비해 16.8% 급증했다.강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받는 업종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실적이 탄탄한 종목이 많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코

  • 11일 연속 뛴 테슬라, 너무 올랐나…"주가 17% 빠질 수도"

    11일 연속 뛴 테슬라, 너무 올랐나…"주가 17% 빠질 수도"

    테슬라가 지난 2주간 미국 증권시장에서 가장 과매수된 주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주가보다 17%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4일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대강도지수(RSI)가 가장 높은 주식으로 꼽혔다. RSI는 일정 기간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해, 상승한 변화량이 많으면 과매수로 판단하는 지표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RSI가 91.46이었고 폭스코퍼레이션클레스A(84.29),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83.8) 등이 뒤를 이었다. 어도비(80.88)도 과매수된 종목 6위에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 193.17달러에서 시작해 지난달 9일 244.4달러까지 26.5% 상승했다. 이 기간 11일 연속 주가 상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방중 △경쟁사인 GM과의 전기차 충전기 협력 △미국 테크기업의 상승 랠리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CNBC는 전했다. 금융분석업체인 팩트셋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지금보다 17%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를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40%였다. 과매도된 종목으로는 어드밴스드오토파트(4.91), 달러제네럴(8.92), 타겟(13.85) 등이 꼽혔다. RSI가 30 이하면 과매도됐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저가형 소매유통매장인 타겟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종가 138.93달러에서 지난 9일 126.99달러까지 떨어졌다. 타겟은 미국 성소수자의 달(Pride Month)인 6월을 앞두고 공개한 컬렉션이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