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텐센트의 거침없는 '먹성'…佛 게임사에 1조8400억 투자
세계 1위 게임사인 중국 텐센트가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의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IP) 사용 권한을 확보했다. 세계 게임시장에서 텐센트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유비소프트는 27일(현지시간) 자사 핵심 게임 IP인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기에 텐센트에서 11억6000만유로(약 1조83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설 자회사는 게임 IP 3종에 대해 독점 라이선스를 갖는다. 텐센트의 지분은 25%다. 유비소프트는 ‘스타워즈: 아웃로’ 등 최근 출시한 대형 신작 게임의 흥행 실패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텐센트는 2022년 3억유로(약 4100억원)를 주고 유비소프트 지분 10%, 유비소프트 모회사인 기예모브라더스 지분 49.9%를 취득했다.게임업계에선 텐센트가 이번 투자로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게임산업 분석 서비스 뉴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1위는 텐센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애플, 넷이즈가 뒤를 잇고 있다. 국내에선 넥슨이 11위로 가장 높다. 지난해 1~3분기만 보면 텐센트 매출은 2위 MS(148억6740만달러)보다 68% 많은 249억8460만달러(약 36조6549억원)에 달했다.중국에서 2000년대 초 한국산 인기 게임 유통에 의존해 성장한 텐센트는 유망 게임사에 잇따라 투자하며 글로벌 최고 게임사로 발돋움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라이엇게임즈, ‘브롤스타즈’의 슈퍼셀,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을 인수했다.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 넷마블, 시프트업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김주완 기자
-
엔씨, 주주 배당 10년 누적액 1조 돌파…국내 게임사 중 최대
엔씨소프트의 10년간 주주 배당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게임사를 통틀어 주주 배당 규모가 가장 많은 수준이다.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1조91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해마다 적게는 600억원, 많게는 1700억원가량을 주주에게 환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현금배당 성향을 꾸준히 유지한 결과다.현금 배당은 대표적 주주 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주주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2008년부터다. 엔씨소프트는 2008년 매년 순이익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2014년에는 배당 성향을 연결 당기 순이익의 30%로 확대하고 10년간 이어왔다.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 중 배당 성향이 가장 높다”며 “15년 동안 현금 배당을 유지한 기업도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실적이 다소 부진할 때도 이 같은 배당 정책을 유지한 점은 업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5년은 당기순이익 감소로 배당 총액이 줄어들자, 일시적으로 배당 성향을 36%까지 높였다.회사 성장 전략도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올해 5월 “주주를 위해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신작을 잇따라 내놨다. 지난 1일 글로벌에 출시한 ‘TL’은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3만명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4분기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
[마켓인사이트]삼정KPMG, "게임 산업 M&A 역대 최고치...이종산업간 거래 상승세"
≪이 기사는 12월26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세계적으로 게임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사모펀드(PEF)및 벤처캐피탈의 게임 분야 투자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게임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게임 산업 M&A 거래 건수는 132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2013년(36건)과 비교하면 약 3.7배로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총 102건으로 지난 해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은 52.3%를 기록했다. 2013년 44.4%에서 2015년 6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50%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게임 기업을 인수한 이종 산업의 기업 업종으론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PEF나 VC등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한 건수는 2013년 1건에서 2018년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전통 산업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게임 산업 M&A는 미국과 중국, 일본 세 국가가 주도했다. 누적 인수 건수 기준으로 미국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91건), 일본(56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5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딜’에서 다수의 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