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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사이버보안' 위즈 인수 재시동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결렬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를 위한 재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되면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가 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위즈를 300억달러(약 43조3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 중이며, 막판 변수가 없다면 곧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위즈의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의 약 두 배이며, 지난해 인수 추진 당시 제시한 230억달러보다 30.4% 높은 금액이다.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글은 위즈의 보안 기술이 아마존과 MS에 뒤처진 클라우드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글은 작년에 위즈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반독점 문제와 투자자들의 우려로 결렬됐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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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세븐일레븐, 슈퍼마켓 지분 팔고 편의점 올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으로 알려진 일본 유통 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슈퍼마켓과 외식 등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식 업체 ‘데니즈’ 등 비핵심 계열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회사 요크홀딩스 주식을 매각해 경영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븐&아이홀딩스는 7000억엔(약 6조7500억원)이 넘는 평가액을 제시한 베인캐피탈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요크홀딩스 주식 매각을 추진해왔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는 “세븐&아이홀딩스가 편의점 사업에 전념하면서 그룹이 해체되는 형국”이라고 전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ACT)에서 인수를 제안받았다. ACT는 지난해 7월 세븐&아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6조엔(약 58조원)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고, 그해 9월 7조엔(약 67조5000억원)으로 인수액을 올려 다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비핵심 사업 부문 분리는 기업가치 제고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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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등급 하향 위기…동양·ABL생명 인수 차질빚나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승인 여부에 대규모 부당대출을 발견한 지난해 말 정기 검사 및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통상 1년 반가량 걸리는 경영실태평가 절차를 6개월 이내로 당기는 것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경우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복현 금감원장은 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위원회가 3월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 승인을 판단할 수 있도록 이달에라도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금융위에 송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이 60일이어서 내달 중 당국이 결론을 내야 한다. 다만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하기 때문에 일정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관건은 금감원의 경영평가 결과다. 금융지주는 원칙적으로 경영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자회사 인수 승인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이 우리은행 검사에서 2300억원대 부당대출을 발견한데다, 리스크 관리 미흡으로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본 것에 비춰보면 우리금융의 등급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지주 경영실태평가는 크게 리스크관리(40%), 재무 상태(30%), 잠재적 충격(30%) 등 크게 3가지 부문으로 분류되는데, 특히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점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금감원이 경영평가 등급 도출을 이례적으로 서두르면서 논란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정기 검사 결과로 등급을 매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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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쟁탈전 벌어지더니"…세계 최대 '광산 공룡' 탄생하나
세계 2위 광산업체인 호주 리오틴토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와 합병을 논의 중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현재 1위인 BHP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가 탄생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해 말 합병 추진과 관련해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광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16일 종가 기준)이 약 1260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하는 1위 업체 BHP를 넘어서게 된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 시총은 각각 약 1030억달러(약 150조원)와 550억달러(약 80조원)다. 리오틴토가 글렌코어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렌코어가 보유한 구리 광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오틴토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렌코어가 보유한 칠레 콜라후아시 구리 광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광산은 약 0.66% 구리 등급의 광석 39억300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리오틴토, BHP 등 대형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철광석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진 중국의 건설 붐이 끝나면서 철광석 시장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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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의 산업체 인수 문제 없나' 금감원, PEF 간담회 연다
금융감독원이 국내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과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간 분리) 원칙을 놓고 직접 논의에 나선다.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을 제한한 기존 금산분리 원칙을 금융자본의 산업 진출 문제로도 확대해 보겠다는 움직임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2일 오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주요 PEF 운용사 10여곳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연다. 이 간담회는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 부원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문제를 간담회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가장 최근 사례인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 등이 논의에 오를 전망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금산분리는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 관련한 논의로 통했지만, 이젠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 또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특정 사안에 대해 비판을 하려는 것은 아니고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에 대해 "금산분리 원칙과 관련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일"이라며 "그간 금산분리 원칙은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 관련 부작용을 중심으로 당국이 고민해왔지만,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에 대해 부작용이 많았는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PEF의 산업자본 소유엔 장단기 이해관계의 불일치 문제가 따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산업은) 20~30년가량 중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하는데 금융자본은 5년 내지 10년 안에는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라며 "금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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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컬러강판 1위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계열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과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컬러강판 생산량(연 123만t)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동국씨엠은 지난 8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3개월 만에 최종 인수에 도장을 찍었다. 동국씨엠은 최대 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한다.동국씨엠은 기본 계약에서 체결한 구주·신주 인수 대금 1285억원보다 91억원 낮은 가격으로 기존(56.6%)보다 약 3%포인트 높은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는 동국씨엠이 협상 과정에서 구주매매대금을 조정했다는 얘기다. 동국씨엠은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PM)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 안정화 △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위해 아주스틸 인수를 단행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원·부재료 통합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또 수출 기회를 넓히는 등의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색을 입힌 강판이다. 이번 인수·합병(M&A)는 동국제강그룹의 오너 4세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다&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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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로 경쟁사 샀다…美위성TV '공룡' 탄생
미국 위성TV 업체 디시네트워크가 경쟁사에 1달러에 팔렸다.30일(현지시간) 디시네트워크 모회사 에코스타는 수수료 1달러를 받고 디시네크워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슬링TV를 위성TV 경쟁사 디렉TV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디렉TV가 9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다. 내년 말 인수가 마무리되면 가입자 약 2000만 명을 보유한 미국 최대 위성TV 업체가 탄생한다. 이날 하미드 아카반 에코스타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매체 CNBC에 “지금이 두 회사를 통합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이로써 시장 경쟁자와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에코스타 주가는 11.48% 하락했다.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 간 합병은 20년 전에도 시도됐다. 2002년 에코스타가 디렉TV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국 규제당국은 독점 가능성을 이유로 이를 저지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넷플릭스 등 OTT가 고속 성장한 데 비해 위성TV 시청자는 급감하며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디시네트워크와 디렉TV는 2016년 이후 두 회사 시청자가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는 2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 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6월 기준 보유 현금이 5억2100만달러에 불과해 파산 가능성이 점쳐졌다.같은 날 AT&T는 디렉TV에 대한 잔여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위성TV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유료 TV 시청 가구 급감으로 디렉TV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서둘러 발을 뺀 것이다. AT&T는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2021년 디렉TV 지분 30%를 162억달러에 판 데 이어 이날 잔여 지분 70%를 76억달러에 매각했다. 2014년 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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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2 은행, 伊에 넘어가나"…발칵 뒤집힌 獨
이탈리아 2위 은행 우니크레디트가 독일 정부를 제치고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우니크레디트가 지분 추가 매입 의사까지 밝히자 독일 총리는 “비우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니크레디트와 이탈리아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보다 유럽연합(EU) 은행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 제치고 최대주주23일(현지시간) 우니크레디트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코메르츠방크 지분 11.5%를 추가로 매입해 약 21%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니크레디트는 독일 정부(12%)를 제치고 코메르츠방크 최대주주가 됐다.우니크레디트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에겐 지분을 유지하거나 매각하거나 더 늘릴 수 있는 완전한 유연성과 선택권이 있다”며 “이는 코메르츠방크 경영진, 감독위원회, 독일 주주와의 협의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EU 내 강력한 은행 연합이 EU의 경제적 성공과 개별 국가 번영의 핵심”이라며 “독일 은행 부문이 성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독일 경제와 유럽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최대 29.9%까지 확보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승인을 요청했다.우니크레디트는 지난 11일 독일 정부 지분 4.5%를 매입하고 시장에서 4.5%를 추가로 사들여 총 9% 지분을 얻었다. 독일 정부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코메르츠방크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16.5%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코메르츠방크 실적이 개선되자 지분 축소의 적기라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우니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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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배터리동맹'…MBK·영풍 걸림돌되나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이 현대자동차·LG화학 등과 맺은 '배터리 동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한 뒤에도 배터리동맹이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체제에서 고려아연의 '배터리 동맹'이 정상 작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평가도 적잖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대차, LG화학으로부터 763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파트너십은 고려아연이 이들 회사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현대차는 작년 8월 해외법인인 HMG글로벌을 통해 고려아연에 5063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의 지분 5%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약 50%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현대차는 고려아연을 통해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탈(脫) 중국'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안에 현대차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지분 75%를 확보한 황산니켈업체 켐코(KEMCO)에 이 자금을 투입한다. 켐코는 이 자금을 활용해 내년까지 울산 '올인원니켈재련소' 공장 설비를 구축한다. 고려아연은 LG화학과도 2차전지 동맹을 맺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고려아연은 LG화학과 257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이후 자회사 켐코를 통해 LG화학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한국전구체)를 합작 설립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자체 생산능력 강화할 예정이다. MBK의 공개매수 작업이 고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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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매각' 美 대선 후 결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했다.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심사당국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검토 기간을 90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리에 해당 인수 건을 살펴보고 있던 CFIUS는 23일까지 검토를 마친 뒤 행정부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국 대통령은 재무장관이 이끄는 CFIUS의 공식 권고를 받은 후에만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거부할 수 있다.검토 기간 연장에도 거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인수 반대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WP는 미국철강노조(USW)의 강력한 반대도 인수 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데이비드 매콜 USW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따른 국가안보 위험과 공급망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거듭 압박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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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제안 받은 세븐일레븐, 日정부에 SOS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일본 세븐&아이홀딩스가 경쟁사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에서 인수 제안을 받고 자국 정부에 보호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캐나다 유통 기업 알리멘타시옹쿠시타르의 인수 제안을 받은 직후 일본 정부에 ‘핵심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경우 일본 외환·대외무역법에 따라 해당 기업 지분을 10% 이상 매입하려면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비핵심 기업’으로 분류돼 10% 이상 지분 매입 제안이 들어와도 사전 통지만 하면 된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세븐일레븐이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주민이 공문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기업 지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유통 업체인 세븐일레븐이 핵심 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 법은 항공우주, 원자력, 희토류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영진의 거부만으로도 인수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과거 일본 기업 인수에 나선 KKR과 블랙스톤 등이 번번이 벽에 가로막혔다. 미쓰이 이쿠오 아이자와증권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치는 인수 성사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인수 성공 시 세계 최대 편의점 운영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최근 큰 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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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나선 김봉진 '제2 배민' 시동 걸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DH아시아 의장(사진)이 이끄는 그란데클립이 숙박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오를 인수했다. 스테이폴리오는 감성 숙소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김 전 의장이 제2의 배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인스테이 플랫폼 인수그란데클립은 스테이폴리오 지분 50%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그란데클립은 지난해 7월 김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내려온 뒤 차린 회사다. 김 전 의장이 배민을 떠난 이후 스타트업을 인수한 건 스테이폴리오가 처음이다. 김 전 의장은 2015년 스테이폴리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 회사와 인연을 맺었다.스테이폴리오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검증한 숙소 500여 곳을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이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파인 스테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입점 요건은 스토리다. 스토리가 없는 숙소는 입점 요청이 와도 받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스테이폴리오가 자체 설계한 오리지널 숙소도 있다.배민 성공을 이끈 김봉진 사단 멤버들이 스테이폴리오에 새롭게 합류한다. 최고경영자(CEO)로 배민신춘문예, 배민치믈리에 등 배민 대표 브랜딩을 성공시킨 장인성 대표가 선임됐다. 최고책임운영자(COO) 자리엔 배민에서 8년간 사업관리를 한 고동희 상무가 앉았다. 스테이폴리오 창업자인 이상묵 대표는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스테이폴리오의 지난해 매출은 37억원이다. 전년(46억원)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장 신임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제2의 배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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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미디어 공룡 탄생…파라마운트·탑건 제작사 합병
미국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글로벌이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의 의결권 있는 주식 약 77%를 보유한 내셔널어뮤즈먼트를 24억달러(약 3조원)에 사들이기로 전날 합의했다. 파라마운트 주식 매입에 45억달러(약 6조원), 부채 상환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총 80억달러(약 11조원)가 넘는 금액을 이번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 주식의 약 70%를 소유한다.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가 파라마운트 회장 겸 CEO를, 제프 셸 NBC유니버설 전 CEO가 사장을 맡을 계획이다. 새로운 합병 회사의 시장 가치는 280억달러(약 3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스카이댄스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탑건: 매버릭’(사진)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다.CBS방송, 케이블 채널 MTV,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케이블TV 사업이 쇠퇴하며 적자가 누적돼왔다. 케이블TV 시청자가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파라마운트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만드는 데 수십억달러를 썼지만 시장 진출이 늦어 구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간 75% 넘게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는 5억5400만달러(약 76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 협상은 파라마운트 이사회 내부에서 강한 반대 의견이 나오며 지난달 11일 한 차례 불발됐다. 스카이댄스는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 가족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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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로 부동산 직접 개발…헬스케어·데이터센터 투자도 허용한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앞으로 부동산을 직접 개발하고 임대·운영할 수 있게 된다. 자금난을 겪는 사업장과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에 리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모 규제도 완화된다. 리츠는 투자자를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이익을 배당하는 주식회사다.개발 단계 리츠 규제 확 풀어정부는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소득 증진 및 부동산산업 선진화를 위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 하반기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개정해 리츠가 부동산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리츠’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금도 원론적으로 리츠를 통한 개발이 가능하지만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 개발한 뒤 리츠가 해당 자산을 인수하는 게 대부분이다.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단계에서의 규제를 확 풀어준 개념이다. 먼저 인가제가 아니라 등록제를 적용한다. 1인 주식 소유 한도(50%) 규제를 없애고, 공시와 보고 의무도 최소화한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에쿼티(자기자본) 투자가 기본인 프로젝트 리츠는 PFV보다 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 외생변수에 덜 민감하고, 건설사의 책임감도 키울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도 “리츠의 자기자본비율(38%)은 PFV(2~5%)보다 훨씬 높아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FV는 준공 후 엑시트(자금 회수)가 목적이지만, 리츠는 임대·운영까지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리츠 역할은 더 확대된다. 정부는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가 해당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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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월드, 90년 전통 미국 인형 회사 ‘메리메이어’ 인수
글로벌 캐릭터완구 및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가 미국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인 메리메이어(Mary Meyer)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1933년에 설립된 메리메이어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고품질 소재를 사용한 유아용 인형과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현재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창업자인 메리메이어의 손자인 케빈 메이어와 스티븐 메이어가 각각 사장과 수석 디자이너로서 회사 운영을 맡고 있다. 모든 제품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다.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시켜 여러 세대에 걸쳐 신뢰를 쌓아왔다.메리메이어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브랜드로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오로라월드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메리메이어의 품질과 혁신은 우리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함께 힘을 합쳐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리메이어의 사장 Kevin Meyer는 “이번 인수는 우리의 유아용 장난감을 더 많은 가족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고 전했다.이번 인수를 통해 오로라월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양사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유통 강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