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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두나무 빅딜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억원 "바람직하지 않아"

    네이버-두나무 빅딜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억원 "바람직하지 않아"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됐다. 합병 시나리오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부터 네이버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긍정적이지만,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이례적인 대형 합병 건인데, 공식 보도는 오후 3시에 나왔지만 주가는 오전 10시 40분부터 급등했다”고 지적했다.재계 순위에 영향을 미칠 정도인 ‘빅딜’이 깜깜이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민 의원은 “재계 순위 22위 네이버와 36위 두나무를 합병하면 KT에 이어 재계 순위 14위의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합병과 관련해선 딱 한 줄의 문장 말고는 투자자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했다.네이버는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합병 시나리오가 알려지자 공시를 통해 “당사는 두나무와 주식 교관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관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민 의원은 “공식 문서나 발표도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이렇게 출렁거리고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문제”라며 “언론에 이 내용이 나오게 된 경위와 관련자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런 큰 사항이 말씀하신 대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체적으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인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이에 대해 두나무 관계자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뉴스의 최초 보도는 오전 10시 40분이며, 관련 주가가 오른 것도 보도 시점부터"라며 &rdq

  • 린, 부대표 3인 체제로

    5년 연속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법무법인 린이 1인 대표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부대표 3명을 새로 선임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린은 지난 17일 박은석(사법연수원 20기), 김용갑(28기), 김종식(37기) 변호사를 부대표로 선임했다. 박 변호사는 인사관리, 김용갑 변호사는 행정총괄, 김종식 변호사는 채용·합병·홍보를 담당하며 대표변호사를 지원한다.린은 부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바른과의 합병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합병을 목표로 세부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 지난해 바른은 1064억원, 린은 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합병이 성사되면 로펌업계 7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허란 기자

  • SKC, SK엔펄스 흡수합병…"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SKC, SK엔펄스 흡수합병…"신사업 투자재원 확보"

    SKC는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4일 공시했다. SKC는 SK엔펄스가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엔펄스 주식회사는 블랭크마스크와 CMP 슬러리 사업부문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 매각 거래가 완료된 이후 사업회사로서 기능을 상실해 모회사인 SKC와 합병한다. SKC는 SK엔펄스가 보유한 현금 및 자산 약 3952억원(6월 말 기준)을 확보하게 된다. SKC는 합병대가로 전액 교부금만을 지급한다. 합병교부금 총액은 29억원이며 피합병회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SKC와 SK엔펄스 합병비율은 1.0000000 대 0.0336649로 상정됐다. SKC는 “해당 투자재원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미래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단독] 이해진의 빅픽처…송치형 앞세워 '넥스트 네이버' 예고

    [단독] 이해진의 빅픽처…송치형 앞세워 '넥스트 네이버' 예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수년 전부터 사석에서 가깝게 지내온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에게 네이버와의 합병을 수차례 제안했다. 1차적으로는 네이버에 부족한 암호화폐와 게임사업을 대형 인수합병(M&A)으로 단숨에 보완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이면에는 네이버의 미래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었다. 이 의장은 맨땅에서 각자의 그룹을 일궈낸 창업자들이 네이버 생태계에 합류해 상호작용하며 동력을 불어넣는 것이 네이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했다. ◇‘이해진 제안’ 받아들인 송치형네이버와 두나무 간 ‘빅딜’은 이 의장의 제안을 송 회장이 수용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옛 전자계산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막역한 두 수장이 공감대를 형성하자 양측은 곧바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절차에 착수했다. 초기 구상은 네이버 본사와 두나무 간 지분 교환이었다. 하지만 두나무가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 등으로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오른 데다 상장사인 네이버 주주들의 동요 가능성까지 감안해 무산됐다.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활용한 단계적 통합 방식이다. 양측은 두나무와의 주식 교환 이후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을 전제로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다. 송 회장이 우선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영을 총괄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진 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 또는 추가적인 주식 교환을 통해 네이버 주식을 대거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산업계에선 네이버 특유의 지배구조가 이 같은 유연한 결정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경영 전반을 총괄

  •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임시주총 통과…내년 통합 출범

    국내 최대 건설기계 회사가 내년 1월 탄생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6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을 참석 주주 99% 이상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양사는 다음달 10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 합병법인 HD건설기계로 공식 출범한다.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7월 합병을 발표했다. 글로벌 건설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합병법인인 HD건설기계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건설기계회사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은 8조원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21위, HD현대건설기계가 25위였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과 판매후시장(AM)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한다는 전략이다.HD현대 관계자는 “합병법인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 주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국가대표 건설기계 기업으로서 한국 건설기계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김진원 기자

  • 몸집 커진 뷰티페스타…그 뒤엔 CJ·무신사 '몸값 전쟁'

    몸집 커진 뷰티페스타…그 뒤엔 CJ·무신사 '몸값 전쟁'

    ‘노들섬을 통째로 빌린 대규모 뷰티 축제’(CJ올리브영)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만나는 럭셔리 뷰티’(컬리)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 뷰티 페스타 개최’(무신사)….오프라인에서 펼쳐지는 버티컬 플랫폼업계의 뷰티 페스티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누가 더 큰 공간에서 인기 브랜드를 많이 유치하는지를 두고 자존심 싸움까지 벌이는 모양새다. 뷰티는 다른 분야보다 집객 효과가 높고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플랫폼 회사들이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뷰티 사업 역량은 최근 각 사의 상장·승계 시계와도 맞물려 있어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존심’ 걸린 뷰티 페스타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은 뷰티 페스타 규모를 대폭 키우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성수동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부터 옥외광고판을 무신사 뷰티 페스타로 채우고, 주요 화장품 로드숍·식음료(F&B) 매장과 협업해 성수동 일대를 점령했다. 오프라인 팝업 공간 규모(2180㎡)도 역대 최대로 키워 방문객이 40여 개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뷰티 페스타의 원조’인 CJ올리브영도 지난 5월 1만1570㎡ 면적의 노들섬을 통째로 빌려 뷰티 축제를 열었다. 컬리도 오는 10월 DDP에서 뷰티 페스타를 개최한다.뷰티 페스타는 단순 행사가 아니라 각 사의 자존심이 걸린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가 처음으로 뷰티 페스타를 열자 CJ올리브영이 견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이 올해 노들섬 전역을 빌린 것도 뷰티 페스타 원

  • HD현대重·미포 합병에 조선·해양 계열사 들썩

    HD현대그룹이 조선·해양 계열사 간 합병을 발표하자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합병으로 HD현대미포 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계열사 합병을 발표한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32% 급등한 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으로 합병되는 HD현대미포 주가는 14% 넘게 오른 2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HD현대(1.89%)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6.48%) HD현대마린솔루션(4.81%) HD현대마린엔진(8.62%) 등 다른 조선·해양 계열사 주가도 상승 마감했다.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를 대상으로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의 합병 기준가액은 HD현대중공업 47만833원, HD현대미포 19만1118원이다. 합병 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다. 두 회사 모두 상장사인 만큼 자본시장법상 기준 주가에 따라 합병 비율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증권가에선 HD현대미포 주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46조2508억원)과 HD현대미포(8조6275억원) 시가총액 차이에 주목하면서다. 한 증권사의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총 8조원대인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를 기업 가치 46조원을 지닌 HD현대중공업 주식의 40% 수준으로 인정해준 것”이라며 “당분간 HD현대미포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두 기업 모두 최근 주가로만 합병 비율을 산정해 논란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4조4865억원, 영업이익 703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미포 매출은 4

  • 나신평, SK엔무브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

    나신평, SK엔무브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등재

     나이스신용평가가 SK온과 합병한 SK엔무브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는 한편,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두 자회사인 SK온과 SK엔무브는 오는 11월 공식 합병할 예정이다.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 합병하는 형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이 합병 법인 지분의 90.3%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 회사인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연간 9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반면 SK온은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다 이번 2분기에 수백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SK엔무브의 기발행된 회사채 및 기업어음은 존속법인인 SK온에 이관돼 합병법인의 신용등급을 적용 받게 된다. 나신평 관계자는 “SK온의 신용등급은 A+로 SK엔무브의 신용도 대비 낮은 수준이다”며 “SK온의 규모를 고려할 때 합병법인의 신용도는 현재 신용등급 대비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적자 배터리 살린다"…SK온, 엔무브와 합병

    "적자 배터리 살린다"…SK온, 엔무브와 합병

    SK온과 SK엔무브가 합병한다.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적자에 시달리는 SK온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연 1조원 안팎의 이익을 내는 알짜회사를 붙여준 것이다. SK온은 안정화된 재무구조를 토대로 매년 조(兆) 단위 투자금이 필요한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한다. 윤활유와 액침냉각 사업을 하는 SK엔무브는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9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1조866억원 적자였던 SK온의 적자폭은 8000억원가량 줄어든다.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온에 투자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FI)에 원금과 이자를 합친 3조5880억원을 모두 상환해 2026년 상장 압박에서도 벗어나게 해줬다. FI들은 2022년 SK온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대가로 2026년 상장할 것을 요구해 왔다. SK그룹은 배터리 시장이 궤도에 오를 2030년께 제 값을 받고 SK온을 상장할 전망이다.SK그룹은 SK온과 SK엔무브 합병으로 상당한 사업 시너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을 SK온의 배터리와 엮으면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SK는 합병을 통해 SK온의 부채 비율이 251%(1분기 기준)에서 100% 미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0년에는 연간 2000억원이 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SK이노베이션은 8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통해 4조3000억원을 조달하고 7000억원의 영구채 등을 발행하기로 했다. 1조5000억원 규모 비핵심

  •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소룩스-아리바이오 합병 1년째 표류...中 독점판매권 계약 실체 '변수'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와 비상장사 아리바이오 간 합병 작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거듭 정정 요구를 반복해서다. 아리바이오가 중국 회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의 실체성을 입증하는 게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우회상장 심사 피했지만 금감원 ‘제동’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룩스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아리바이오와의 합병을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8월 아리바이오와의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번 신고서 제출은 지난 4월 9일 정정 요구에 따른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3개월 기한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이번 합병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난항을 겪던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합병을 통해 상장사 지위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 소룩스는 조명기기 업체로 이종산업간 M&A다.아리바이오는 2018년, 2022년,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기술성 평가에서 적격 등급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세 번째 도전이 무산된 직후인 2023년 6월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소룩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아리바이오의 주요 임원들도 소룩스로 자리를 옮겼다. 정 대표는 소룩스를 인수한 직후 소룩스에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주식을 전량 매각해 아리바이오를 소룩스로 자회사로 만들었다.이후 1년이 지난 2024년 8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결정했다. 상법상 비상장법인의 최대주주가 상장사의 최대

  • 테슬라-xAI 합병 시나리오에…머스크 '발끈'

    테슬라-xAI 합병 시나리오에…머스크 '발끈'

    테슬라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인수하는 시나리오를 제안하자, 머스크가 강하게 반발했다.아이브스는 이날 SNS를 통해 테슬라 이사회에 세 가지 조치를 제안했다. △xAI 합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머스크에게 25% 의결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보상 패키지 도입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할애해야 할 시간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감시 체계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이에 대해 머스크는 “닥쳐, 댄(Shut up, Dan)”이라고 응수했다. 첫 번째 제안은 머스크가 오랫동안 원하던 의결권 확보 방안이지만, xAI 합병과 연결하면서 머스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데이터를 xAI와 결합하면 오픈AI·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맞설 수 있는 AI 선도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우려는 존재하지만 이점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그러나 머스크는 기업공개에 대한 거부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실제로 X(옛 트위터)를 상장폐지했고,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을 고려한 적도 있다.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할애하는 시간을 정해 놓고 정치 활동을 감시해야 한다는 제안은 그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며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튿날 테슬라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했다. 올 들어 8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21.5% 하락하며 주요 빅테크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아이브

  • 깐깐해진 거래소 합병 심사…올 들어 3건 그친 스팩 상장

    깐깐해진 거래소 합병 심사…올 들어 3건 그친 스팩 상장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신규 상장이 올해 들어 급감했다. 금융당국의 깐깐한 합병 심사 기조로 우회상장 경로로 스팩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0개에 달한 스팩 신규 상장이 올 들어 이날까지 단 3건에 그쳤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 40개의 7.5%에 불과하다. 매년 30~40% 비중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역대 최대 스팩 상장 기록은 2022년으로 45건에 달했다.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기조로 원활한 신규 상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일반 상장에 준하는 수준의 자료를 요구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스팩 합병 기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어 있다고 판단하면 정정 증권신고서를 요구할 수 있다. 지난 19일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장비회사 케이지에이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스팩 상장을 주관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23년 공모가 뻥튀기로 논란이 된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스팩 합병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을 문제 삼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스팩 상장을 찾는 예비 상장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스팩은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미리 상장해 놓는 ‘껍데기 회사’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패 부담이 적다. 직상장이 어려운 벤처기업이 우회상장 통로로 많이 활용해 왔다.개인투자자의 스팩 공모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증시에 입성한 뒤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

  • 티빙 - 웨이브 통합요금제 출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요금제’를 내놨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한 직후 출시된 이번 통합 요금제를 두고 업계에선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던 양사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티빙과 웨이브는 신규 요금제 ‘더블 이용권’을 내놓는다고 16일 밝혔다. 하나의 구독권으로 양사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통합 요금제를 구독하는 소비자는 개별 구독 합산 이용료 대비 최대 39% 할인받을 수 있다.더블 이용권은 티빙과 웨이브가 제공하던 오리지널 콘텐츠부터 주요 채널 실시간 방송, 영화, 한국프로야구(KBO)·한국프로농구(KBL) 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 등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합병을 눈앞에 뒀다는 판단을 기반으로 시너지 전략을 테스트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말했다.최지희 기자

  • 국내 1위 합금철社 DB메탈의 위기…계열사 합병에 또 제동 걸려

    국내 1위 합금철社 DB메탈의 위기…계열사 합병에 또 제동 걸려

    DB그룹이 계열사 DB메탈의 처분 방안을 골몰하고 있다. DB메탈은 국내 1위 합금철 회사로 수년 전만 해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가져다준 회사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해 현재는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그룹 내 부동산 개발회사와 합병시키겠다는 방안을 내놨지만, 이마저도 금융감독원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골프장 운영사 DB월드가 지난달 24일 제출한 DB메탈 합병 증권신고서에 전날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했다. DB월드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DB메탈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DB월드와 DB메탈의 합병 비율은 1대 0.03624다. 합병가액은 각각 1만1341원, 411원이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합병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선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DB메탈은 국내 1위 합금철 회사다. 연간 50만톤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췄다. 한때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중국 저가공세로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작년 영업손실 126억원, 순손실 7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2022년 6709억원에서 작년 매출 2003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작년 말 자본잠식률은 79.3%에 달했다.DB메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강원 동해시에 있는 합금철 공장 가동률은 19.57%에 그쳤다. 2021년 말 가동률 73.81%에 비해 급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DB메탈은 현재 15개 생산라인 가운데 두 개의 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직원 약 300명 가운데 160명 이상을 내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DB그룹은 DB메탈

  • 차바이오텍, 차헬스케어-차케어스 합병 후 상장 추진

    차바이오텍, 차헬스케어-차케어스 합병 후 상장 추진

    차바이오텍이 비상장 자회사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를 합병한 뒤 상장을 추진한다. 그룹 계열사와 내부거래로 안정적 실적을 내는 차케어스와 합병해 차헬스케어의 실적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내년 6월까지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지난해 12월 차헬스케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2027년 12월까지 차헬스케어를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차헬스케어와 차케어스 간 합병을 2026년 6월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했다.차헬스케어는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병원 운영 전문회사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서 90여개 병원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의 자금 지원 및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분 72.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차헬스케어는 2023년 매출 7012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67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다. 2021년 상장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으나 이후 구체화하지 않은 이유다.차바이오텍은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내는 차케어스를 차헬스케어와 합병해 실적 안정성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차케어스는 의료 및 병원 시설관리, 가족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주로 내부 거래를 통한 영업으로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67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차헬스케어가 10배 이상 크지만, 순이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