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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급등에도 원화가치 급락…"원·달러 1440원 넘을 수도"

    주가 급등에도 원화가치 급락…"원·달러 1440원 넘을 수도"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일본 엔화와 유로화 약세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영향을 줬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4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42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1437원30전) 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상승폭(21원)은 4월 7일 33원70전 후 가장 컸다.이날 환율은 연휴 기간 역외 거래에서 1420원대 중반까지 치솟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자 원화도 상대적으로 절하됐다. 일본에선 차기 총리로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아베노믹스를 이어받아 ‘사나에노믹스’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4% 가까이 급락했다. 유럽에선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예산안 관련 갈등 끝에 임명 27일 만에 사임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이날 코스피지수가 3600을 돌파했지만 환율을 끌어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통상 주가가 오르면 원·달러 환율은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이런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 이유로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좇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3500억달러 규모 현금 투자 압박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고환율이 이어지는 요

  • 구윤철 "통화스와프 美 답변 기다리는 중"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환율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지난 27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환율 협상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와 관련된 논의”라며 “미국이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구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에 한·미 중앙은행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우리의 외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7월 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해왔고 진전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이광식/하지은 기자

  • 원화약세에 기름부은 美 투자 압박…"단기간 환율 더 오를 수도"

    원화약세에 기름부은 美 투자 압박…"단기간 환율 더 오를 수도"

    원·달러 환율이 26일 12원 가까이 급등한 것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국내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차질로 3500억달러 현금 투자 압박이 커져 불안 심리가 증폭됐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단기간 1420원 안팎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경제지표 호조로 강달러 전환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1원80전 상승한 1412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1420원20전)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23일 이후 사흘간 19원80전 뛰었다.최근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달러화 강세와 관련이 깊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자 최근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다. 전날 밤 발표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8%로 지난달 나온 잠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됐다. 2023년 3분기(4.7%)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 Fed가 기준금리를 빠른 속도로 내리기보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를 다시 강세 기조로 바꿔놓은 것으로 해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98선을 넘어섰다. ◇ 3500억달러 유출 불안국내에선 미국과의 관세 협상 차질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간밤에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이 3500억달러(약 490

  • 랠리 이끌던 반도체株 급락…외인·기관 1조 순매도

    랠리 이끌던 반도체株 급락…외인·기관 1조 순매도

    한·미 관세 협상 우려와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총 1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6일 코스피지수는 2.45% 급락해 339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09억원, 기관은 488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1조97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2.03% 하락한 835.19에 마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1개 종목 중 84%에 해당하는 779개 종목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787조5207억원으로, 전날 대비 70조1136억원 증발했다.증시 활황세를 이끌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3.2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5.61% 떨어졌다. 피에스케이홀딩스(-5.56%), 테스(-4.22%) 등 장비주도 많이 밀렸다. 삼성중공업(-5.01%), LG에너지솔루션(-3.46%) 등 조선주와 2차전지주 하락폭도 컸다. 방어주 성격을 띤 KT&G와 한국전력이 각각 2.46%, 0.56% 올랐다.한·미 관세 협상 난항,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3.8%(연율 기준)를 기록한 것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져 미 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흐름이 강해졌다.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관련주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일종의 ‘자전거래’라는 해석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줄어

  • 관세 악재에 환율 급등…증시 랠리 '급제동' [영상]

    관세 악재에 환율 급등…증시 랠리 '급제동' [영상]

    원화 가치와 코스피지수가 26일 동반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올랐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2.5% 급락해 3400선을 내줬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1원80전 상승한 1412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1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5월 14일(1420원20전) 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연율)에서 3.8%로 상향 조정되고, 고용도 시장 예상보다 좋다는 발표가 나오는 등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한 것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화지수는 전날 97.83에서 이날 98.37로 올랐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압박이 거세진 것도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에 3400 밑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6600억원가량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 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4%포인트 오른 연 2.562%에 거래를 마쳤다.강진규/박한신 기자

  • 끝없는 엔화 추락…'캐리 트레이드' 조짐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스위스 프랑 대비 엔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엔화를 빌려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때 엔·프랑 환율은 프랑당 187엔대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당 엔화 환율도 174엔대 후반까지 오르며 작년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엔화 가치가 스위스 프랑이나 유로화 대비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엔화값은 영국 파운드, 브라질 헤알, 멕시코 페소 대비로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엔화 매도 압력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이달 16일 기준 헤지펀드 등 비상업 부문(투기 세력)의 엔 매도 포지션은 10만262계약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최저였던 5월 중순 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마이너스 수준인 일본 실질금리도 엔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일본 실질금리는 연 -2.2%로 떨어졌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환율·채권, 원·달러 1380원대 안팎 오르내릴 듯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 관세 정책과 주요국의 재정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 육박했다. 이번주는 달러 강세 압력이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안팎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7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밤 한때 1398원50전까지 오른 뒤 1390원 안팎을 오갔다. 지난주 후반 들어선 하락세로 돌아선 뒤 6일 야간 거래에서 1388원40전에 마감했다. 8월 수출(584억달러)이 1년 전보다 1.3% 증가하면서 원화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지목됐다.전문가들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380원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강(强)달러 압력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내적으로는 2026년 예산안의 확장 재정 편성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원화 매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60%로 전 거래일 대비 0.012%포인트 하락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를 반영해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도 미국 시장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허진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앙은행 독립성이 위협받으면 물가 안정 목표가 약화할 것으로 해석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유발한다”며 “미국 국채의 위상 약화로

  • 美 7월 물가에 안도…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1원70전에 거래됐다. 전날 같은 시간 1389원90전보다 8원20전 내렸다.물가 상승 부담을 다소 덜어낸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에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불안을 진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고, Fed가 작년 9월과 같이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 얘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경계심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기대에 못 미친 고용지표를 감안하면 Fed가 9월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국내 단기 채권 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내시장에서 연 2.42%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월가 추정치(2.8%)를 소폭 밑돌았다.이태호 기자

  • [책마을]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킹달러 시대 저물까

    [책마을]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킹달러 시대 저물까

    관세전쟁 다음은 환율전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더 약한 달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강달러가 미국의 재정·무역적자의 주범이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의 선결 과제라고 주장해왔다.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진입시키며 기축통화 달러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일련의 사태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달러의 시대는 끝났는가?’최근 출간된 <킹 달러>는 이 같은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하는 책이다. 미국 현지에서 올해 3월 출간된 신간이다. 책은 “달러의 전 세계적인 지배력이 최소한 가까운 미래까지는 그대로 유지되리라 확신한다”며 “달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그만 접어두는 것이 옳다”고 단언한다.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압도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달러는 국제무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결제 수단이자 회계 단위이고, 각국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기축통화며 국제 투자와 대출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다. 책에 따르면 유럽 국가 간 유로화 무역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최근 수년간 국제무역 대금의 4분의 3 이상이 달러로 청구됐다. 서반구에서는 달러로 거래가 이뤄지는 비율이 96%에 달한다.달러는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국제적 영향력을 미치는 무기다. 미국이 러시아, 이란을 상대로 금융제재를 가한다고 말할 때 그 의미는 오늘날 국제 경제활동의 필수 요소인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그 나라의 은행, 기업, 정부 기관을 축출한다는 뜻이다.책은 국제 금융 질서가 달러를 기반으로 형성된 역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온

  • 환율 1400원 돌파…두달여 만에 '최고'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로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강달러 현상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4원40전 오른 1401원4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4일 1420원20전 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 상승폭(14원40전)은 6월 23일(18원70전) 후 최대다.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8원 오른 1395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10시30분께 1400원을 넘었고, 주간 거래 마감 시간 무렵 추가 상승세가 나타났다. 환율이 오른 것은 이날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계가 깊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환전하는 수요가 몰려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미국의 경제 상황도 영향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금리 인하가 더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퍼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종가가 100.032로, 5월 20일(100.005) 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강진규 기자

  • 환율협상도 의제에 포함…美 "통화가치 절상" 압박, 韓 "외환개입 매달 공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31일 ‘막판 통상 협상’에는 환율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통화가치 절상 압박에 대응할 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주기를 매 분기에서 매월로 단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외환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정여진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등이 통상협상단에 합류하기 위해 3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감축을 위해 무역 상대국의 관세를 올리는 동시에 달러 가치 절하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에 달러 대비 자국 통화가치를 높이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진행한 한·미 환율 협상에서도 한국 측에 원화 절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4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2023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진 뒤 작년 11월 다시 리스트에 포함됐고, 이번에 재지정됐다. 환율보고서를 통해 해외 투자를 위한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전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신호도 보냈다.시장 참여자들도 원화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절하됐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의 주요 요인이어서 미국 측에 제시할 마땅한 원화 절상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원·달러 환율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한 분기 시차를

  • 4대금융, 이자 대신 환차익 덕 봤다…"하반기엔 불투명"

    4대금융, 이자 대신 환차익 덕 봤다…"하반기엔 불투명"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5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성장을 이어갔다. 거듭된 금리 하락으로 주력 사업인 ‘이자 장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 증가와 각종 수수료 수입 확대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더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꺼내 들면서 대출 자산 확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非이자이익 힘입어 선방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3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선방했다는 평가다.금융지주별로 보면 하나금융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어난 1조1733억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4.0% 불어났다. 이자이익(2조2183억원)이 지난 1분기보다 2.4% 줄었음에도 매매평가이익과 수수료 이익 등이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은 환율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거래 실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매평가이익(4488억원)이 직전 분기보다 18.8% 증가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인수금융 주선 등을 통해 거둔 수수료 이익(5590억원)도 이 기간 7.1% 늘었다.신한금융의 실적 구조도 비슷했다. 이자이익이 거의 늘지 않았음에도 순이익(1조5491억원)이 작년 2분기보다 8.7% 증가했다. 환차익이 불어난 효과와 더불어 신용카드, 펀드, 투자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KB금융(1조7384억원)과 우리금융(9346억원)도 비이자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역성장을 피했다. 두 회사의

  • 4대금융 2분기 순익 5.4조…사상 최대 실적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5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사실상 멈췄지만, 환율이 안정된 덕분에 비이자이익이 15% 넘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총 5조3954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1241억원)과 비교해 2713억원(5.3%) 늘었다.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합산액이 5조3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융지주별로 보면 하나금융의 순이익이 작년 2분기 1조347억원에서 올 2분기 1조1733억원으로 1386억원(13.4%)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1조4255억원에서 1조5491억원으로 1236억원(8.7%) 불어났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조7384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9315억원에서 9346억원으로 0.3% 늘었다.실적 증가를 이끈 것은 비이자이익이다. 4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작년 2분기 3조4264억원에서 올 2분기 3조9591억원으로 5327억원(15.5%) 증가했다.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외화환산이익이 늘었다는 게 4대 금융지주의 공통된 설명이다. 반면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정의진/김진성 기자

  • 美 공격적 관세정책…환율 1400원 넘을 수도

    美 공격적 관세정책…환율 1400원 넘을 수도

    지난주 환율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주 후반 1390원대로 올라섰다.원·달러 환율은 이번주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제지표 발표 등이 예정된 가운데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70~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감세 패키지 법제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 통상정책이 시장 긴장을 자극하고 있다”며 “최소한 유예 종료 시점인 다음달 1일까지 보수적 심리가 이어지며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과 미국의 물가 및 소비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일시적으로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 관련 지표 등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일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추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3% 선에 바짝 다가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18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474%에 장을 마쳤다

  • 대외변수 따라 환율 1355~1385원 사이 오갈 듯

    대외변수 따라 환율 1355~1385원 사이 오갈 듯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 이슈가 다시 불거져 달러당 1370원대까지 올랐다. 미국이 한국의 관세율을 25%로 그대로 유지하되 적용 시점을 8월 1일까지 유예하자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졌다.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관세 압박과 물가 지표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1355~1385원 사이에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이슈 반복으로 시장에 학습 효과가 있는 만큼 상단은 1380원대에서 제한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지만 외환시장은 여전히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관세율은 유지된 반면 일본 브라질 캐나다 등의 관세율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광범위하게 강세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를 회복했지만 뚜렷한 하락 전환 흐름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기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강한 흐름을 보여 Fed의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ed 내부에서 일부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일시적이라며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될 미국 6월 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주는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