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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성장률 '반토막'…금리 年0.5% 동결

    日 성장률 '반토막'…금리 年0.5% 동결

    일본은행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5%로 대폭 낮췄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연 0.5%로 동결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각국 통상 정책 전개와 영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예단 없이 점검하고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행은 1일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5%로 제시했다. 올해 1월 전망치(1.1%) 대비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1.0%에서 0.7%로 낮췄다. 일본은행은 “각국 통상 정책 영향으로 해외 경제가 둔화해 자국 기업 수익 등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완화적 금융 환경에도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0.5%로 인상한 뒤 3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다만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계속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기존 인상 기조는 유지했다. NHK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경제·물가 영향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1.7%로 전망했다. 1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일본은행은 “성장 속도 둔화로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이후 성장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인력 부족으로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2%’ 목표 달성 시기가 “

  • 관세 다음은 환율전쟁?…美, '제2 플라자 합의' 요구할까

    관세 다음은 환율전쟁?…美, '제2 플라자 합의' 요구할까

    한·미 간 통상 협의의 주요 의제에 ‘환율 정책’이 포함돼 당국과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고질적인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관세 다음 단계로 무역상대국에 통화 절상 압박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높여 일본의 수출·제조업 경쟁력을 약화한 1985년 ‘플라자 합의’의 악몽이 한국에서도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란 보고서’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달러 가치 절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무역정책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 보고서는 ‘약달러’를 유도하면서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에 50년, 100년 만기 미국 장기 국채 구매를 요구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미란 위원장은 이를 플라자 합의를 본떠 ‘마러라고 합의’라고 이름 붙였다. 제2 플라자 합의라고 불리는 이유다.하지만 현재까지는 미국이 실제로 마러라고 합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1985년과 달리 인위적으로 통화를 절상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미국은 한국보다 앞서 협상을 시작한 일본에 엔화 절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특정 환율 목표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미국 정부가 관세 철폐를 위한 실무협의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무역적자를 초래했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르면 다음달

  • 韓美 시장금리 격차에 위안화 약세까지 겹쳐…여전히 힘 못쓰는 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미 시장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 확대, 위안화 약세, 기업 펀더멘털 약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들어 이날까지 평균 환율은 1464원44전으로 지난해 4월(1369원25전)과 비교해 1년 만에 약 100원 올랐다. 월별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1488원87전) 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올 들어 유로화,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원화만 유독 약세 기조를 지속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1400원대 고환율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우선 한·미 시장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429%로 같은 날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2.707%)보다 1.722%포인트 높다. 한·미 국채 스프레드는 1년 전 1.039%포인트에서 약 0.7%포인트 더 벌어졌다. 글로벌 투자자는 성장률이 둔화하고 금리도 낮은 한국 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었다.하건형 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에 대한 우려로 오르는 반면 한국은 잠재성장률 둔화 전망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개인과 기관투자가의 해외 투자가 증가하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전례 없는 관세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성향과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 美·日, 엔화가치 올리나…베선트 "관세협상 안건"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에서 엔화 가치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과도한 엔저에 미·일 정부 모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올리는 데 뜻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8일 일본과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 SNS에 “일본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며 “관세, 비관세 무역 장벽, 통화 문제, 정부 보조금과 관련한 생산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율을 협상 아젠다로 삼겠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상호관세 발효 전인 지난 7일 전화로 관세 문제를 협의한 뒤 협상을 이끌 담당 장관을 지정했다. 미국 측은 베선트 장관이 담당자다. 일본에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협상을 주도하고 환율과 관련해선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달러 강세, 엔화 약세’를 문제 삼아왔다. 일본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간헐적으로 엔화를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입 물가를 잡기 위해 엔화 약세를 시정하는 방향으로 타협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다만 미·일이 협조 개입에 나서더라도 외환시장 규모가 너무 커진 탓에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 약세 유도는 인위적 환율 조작을 금지한 주요 7개국(G7) 합의에도 어긋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는 환율 조작을 피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향후 협의에서 참고될

  • 원·달러 1500원 위협…기업, 고관세·고환율 '이중 악재'

    원·달러 1500원 위협…기업, 고관세·고환율 '이중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전쟁 충격파로 9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진입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금융위기 상황을 제외하고 경험하지 못한 환율 수준이다. 미국 정부가 9일 예정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자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경기가 급속하게 식는 가운데 관세 충격과 고환율 부담이 다양한 경로로 기업과 가계에 전가되고 있지만, 정부와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다”고 현재의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사흘 만에 50원 폭등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0원90전 오른 1484원10전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1496원50전) 후 16년여 만의 최고치다. 원화 가치 하락 속도도 가파르다. 3거래일 만에 50원 폭락했다.최근 원화 약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정책 등으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유럽 등 주요국 국부펀드와 대형 금융기관이 미국에서 자산을 회수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통화 가치가 더 떨어졌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원화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이 올해 11

  • 원·달러 환율, 계엄 전으로 돌아가나…143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 계엄 전으로 돌아가나…1430원대로 급락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급락(원화 가치 급등)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이 발표된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2원90전 내린 1434원1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넘게 내린 것은 2022년 11월 11일 59원10전 하락 이후 2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1450원50전에 출발한 뒤 오전부터 빠르게 내렸다. 오전 11시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시작된 후 1430원20전까지 내렸다가 오후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1434원10전)는 지난 2월 26일(1433원10전)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환율이 크게 내린 건 윤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원화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약세였다”며 “탄핵이 인용된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이 1400원대 초반까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작년 12월 2일 환율(1402원90전)과 비슷한 수준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나타난 달러 약세 흐름도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지난 2일 103.81에서 3일 101.93으로 1.81%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장에서는 장중 한때 101.5까지 내리기도 했다. 상호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악화해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약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횟수를 늘

  • 원·달러 환율 '달러 약세' 덕에 진정

    원·달러 환율 '달러 약세' 덕에 진정

    원·달러 환율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으로 온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장 막판 소폭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엔화 강세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40전 오른 146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72원50전까지 수직 상승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방향을 바꾼 후 점심시간 직후엔 1464원30전까지 떨어졌다. 장 후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장 초반 환율 상승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따른 위험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이 다시 내림세로 바뀐 건 관세정책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종일 약세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상호관세는 세계 경제에 악재지만 미국 경제에도 악재”라며 “아직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 또한 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자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2.25엔 하락한 147.02엔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6원33전으로 18원56전 급등했다. 2023년 4월 27일(1000원71전) 후 최고치다.원·달러 환율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후속 조치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내용은 ‘워스트 시나리오’인데도 시장이 크게

  • 치솟은 원·달러 환율…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장에선 단기적으로 1500원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40전 오른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내내 1460원에 머물면서 1470원을 위협하다가 이날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이후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 한때 1473원80전까지 올랐다.이날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다양한 경계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정부가 4월 2일 부과할 상호관세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관세 전쟁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이날 공매도가 재개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771억원어치 순매도한 것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국내 요인 등으로 이날 원화 가치는 글로벌 통화 흐름과 다르게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 104.26에서 103.88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도 이날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전문가 사이에선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국

  • DN솔루션즈, 해외 기관 영업 시작...얼어붙은 투심 녹일지 주목

    DN솔루션즈, 해외 기관 영업 시작...얼어붙은 투심 녹일지 주목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DN솔루션즈가 본격적인 기관투자가 대상 세일즈에 나선다. 앞선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꽁꽁 얼어붙은 투심을 마주했던 것과 다른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4월부터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를 시작한다.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로 6만5000원~8만9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상장 시총 70조2000억원) 이후 LG CNS(5조997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LG CNS와 함께 DN솔루션즈 공모 흥행 성적에 따라 올해 IPO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나왔던 이유다. LG CNS는 희망 가격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해외 투자자 관심은 낮았던 데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반쪽짜리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DN솔루션즈 입장에선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공모주 시장을 찾는 해외 투자자의 발길은 끊겼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앞서 조단위 IPO를 진행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IPO 대어의 경우 해외 투자자의 평가가 국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DN솔루션즈는 해외에서 매출을 대부분 내는 수출 기업인 만큼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DN솔루션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의 80.3%를 수출을 통해 올렸다. 공작 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 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갖

  • 출렁이는 외환시장…심야 모니터링 강화

    이달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대를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의 출렁임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에 대응해 외환시장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이어갈 계획이다.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20전 오른 1466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70전 오른 1466원에 시작해 오전에 1467원90전까지 치솟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린 채 마감했다.환율은 이달 들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장중에는 1471원10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1470원을 웃돈 건 지난달 3일(1472원50전) 후 50일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선고가 지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에 불안감이 엄습하자 외환당국은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개장 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된 외환시장 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다음달 영국 런던에 손정혁 기재부 공급망팀장을 파견하기로 했다. 손 팀장은 다음달부터 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며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오전 2시의 외환시장 점검에 집중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스무딩 오퍼레이션’(시장 개입을 통한 미세조정)에도 나선다.외화 유동성 유입을 위한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는 이달 10~14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25일 글로벌 투자은행(IB) 100곳을 대상으로 ‘한국 국채 투자 설명회’를 주관하

  • 환율 장중 1470원 돌파…"당분간 원화 약세"

    환율 장중 1470원 돌파…"당분간 원화 약세"

    원·달러 환율이 50일 만에 장중 1470원대를 돌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원화 약세(환율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오른 1469원2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기준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해 소폭 상승한 후 오전 11시20분께 1471원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1470원을 넘은 건 지난달 3일(1472원50전) 후 약 50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이날 시장 개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미뤄지는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 시장 분위기상 원화는 아직 국내 정치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월 이후 글로벌 약달러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 문제를 겪는 튀르키예 리라화와 한국 원화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며 “옵션 시장에서도 3월 말 탄핵 선고가 지연되자 환율 상승 베팅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49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날 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도 이날 환율 상승을 초래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04.330으로 전날

  •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1년…엔화값 제자리인 까닭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1년…엔화값 제자리인 까닭

    “시장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있다. 일본은행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엔저가 지속될 것이다.”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연 0.5%로 올리기 전 일본 정부에 이런 의견을 전했다. 일본은행 고위 인사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은행이 지난 1년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건 엔저에 떠밀린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방어가 기준금리 인상 목적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9일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하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4개월 뒤 기준금리를 연 0.25%로 올렸고 올해 들어선 17년 만의 최고치인 연 0.5%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 그사이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3월 연 5.25~5.5%이던 금리를 최근 연 4.25~4.5%로 내렸다. 미·일 금리 차이는 1.5%포인트나 축소됐다.이는 엔화 가치 상승 요인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제자리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0.6엔 안팎에서 움직였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8일(달러당 149.1엔)에 비해 엔화 가치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작년 9월엔 달러당 엔화 환율이 한때 139.5엔까지 하락했지만 결국 도돌이표가 됐다.일본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국채 등 일본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져 일본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봤지만 현실은 달랐다. 일본 금융권에선 자국 내 풍부한 달러 수요가 엔화 가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도입된 새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한 해외 투자 열기다. 작년 일본 투자신탁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

  • 日보다 기준금리 낮아진 스위스…엔 캐리 다음은 프랑 캐리?

    日보다 기준금리 낮아진 스위스…엔 캐리 다음은 프랑 캐리?

    일본 기준금리가 2년6개월 만에 스위스를 넘어 주요 선진국 중 최저 수준에서 벗어났다. 저금리의 엔화를 조달해 고수익 자산으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25%로 내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금리 인하는 다섯 차례 연속이다. 일본은행(BOJ)은 19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스위스보다 높아졌다. 일본 기준금리가 세계 최저를 탈피한 것은 스위스가 금리 인상 기조를 접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스위스와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그동안 일본의 낮은 금리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원천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리 역전으로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구치 게이이치 리소나홀딩스 수석전략가는 “캐리 거래의 조달 통화로 스위스프랑이 선택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엔 캐리 트레이드는 엔화를 팔고, 달러 등을 사는 거래를 수반하는 만큼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7월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엔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 달러당 149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외환전략가는 “작년 여름처럼 극단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를 의식한 거래는 줄

  • 강달러에…'H' 하나가 ETF 수익률 갈랐다

    강달러에…'H' 하나가 ETF 수익률 갈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환노출형 수익률이 환헤지형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부터 원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환노출·헤지형이 동시 상장된 미국 주식형 ETF 8개 종목을 비교한 결과, 같은 상품이라도 환노출형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이 최고 3.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노출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15.7%였으나 환헤지형은 4.5%에 불과했다.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S&P500’ ETF의 환노출형 상품은 1년 동안 21.22%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뒀다. 같은 상품의 환노출형 수익률은 7.9%에 그쳤다. 1년 수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엇갈린 사례도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 30년국채액티브’ ETF가 대표적이다. 환노출형의 1년 수익률이 5.1%인 반면 환헤지형은 -5.55%였다.환노출형 상품은 환율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품명에 ‘(H)’가 붙는 환헤지형은 환율을 미리 고정한다. 요즘 같은 달러 강세장에선 수익이 덜 날 수 있다.최근 들어 환헤지형 상품 출시는 뜸해지는 추세다. 환헤지형 미국 주식형 ETF는 2023년 9개 나왔는데, 작년 4개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2개만 출시됐다.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노출형 상품 수익률이 흔들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전 오른 1453원40전(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1450원대 환율은 1998년 1분기 후 최고 수준이다.양지윤 기자

  • 5대 시중은행 엔화예금 1조엔 붕괴

    5대 시중은행 엔화예금 1조엔 붕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15% 급감했다. 지난달 원·엔 환율이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자 그동안 엔화 가치가 낮을 때마다 엔화를 사 모은 ‘엔테크’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090억엔으로 전월 말(1조693억엔) 대비 1603억엔(15.0%)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월말 기준 엔화예금 잔액이 1조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3년 8월(9950억엔)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엔화예금 규모는 원·엔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이 100엔당 910원대에서 850원대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작년 상반기엔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엔화예금 잔액이 늘었다. 이에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작년 6월 말 역대 최대인 1조2929억엔까지 불어났다.이후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원·엔 환율이 오르자 국내 엔화예금 잔액은 점차 줄었다. 특히 지난달엔 원·엔 환율이 28일 기준 100엔당 975원44전으로 2023년 5월 17일(977원81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엔화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하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기대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정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