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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해외 송금 핀테크기업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해외송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패스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운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해외송금 서비스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본국 등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내세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현지 송금 파트너에게 예치금을 미리 보내놓은 뒤 송금 요청이 있을 때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지난해 한패스의 해외 송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누적 송금액은 지난 4월 1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체류자가 약 265만명에 달하는 등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송금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도 특징이다. 선불형 체크카드, 구인·구직 포털, 환전 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해 외국인의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 역시 송금 국가 확대 및 외국인 특화 금융 상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송금 서비스 기업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재무 성과도 안정적이다.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50억원, 영업

  • HD현대미포 집중매수…두산에너빌도 사들여

    HD현대미포 집중매수…두산에너빌도 사들여

    고액 자산가들이 HD현대미포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HD현대미포를 65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법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2월 출범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본격화하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시장 기대가 크다.같은 기간 순매수액 2위는 두산에너빌리티(44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이 기업의 올 2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고마진 사업인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 등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7월 말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여왔다.순매수 3위는 네이버(30억7000만원)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디즈니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매수세가 꾸준하다. 장기적으로 네이버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작지 않다. 애플 협력사인 LG이노텍과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각각 순매수 4위, 5위에 올랐다.조아라 기자

  • 한투증권, 9000억원 유상증자 결정

    국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자리를 노리는 한국투자증권이 자본 확충에 나섰다.한국금융지주는 26일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주당 5000만원에 신주 1만8000주(보통주)를 발행한다. 이번 증자로 한투증권 자기자본은 10조5216억원(6월 말 기준)에서 11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한투증권은 정부가 추진하는 IMA 사업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IMA는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 모델이다. 한투증권 외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사업 인가를 신청했다. 사업자로 지정되면 5년 이상 장기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예상이다.류은혁 기자

  • 자기자본 11조 넘긴 한국투자증권…IMA 노린 '실탄 장전'

    자기자본 11조 넘긴 한국투자증권…IMA 노린 '실탄 장전'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노리는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한국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운영자금 등 9000억원을 조달하고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5000만원에 신주 1만80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0일, 청약 예정일은 다음 달 26일, 납입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10조5216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단행으로 약 11조4000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별도 기준 10조2638억원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공격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발행어음 한도가 늘어나 운용 규모가 더욱 커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규모는 상반기 기준 약 17조 97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크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대비 200%까지 운용이 가능한 만큼 이번 증자로 1조8000억원의 발행어음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르면 오는 11월 금융당국의 IMA인가 발표가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함께 인가를 신청했고,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달리는 NH·메리츠, 주춤하는 삼성·미래에셋…희비 엇갈린 상반기 IB 실적

    NH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투자은행(IB) 사업 실적을 가장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정통 IB 사업 강화를 천명한 메리츠증권도 반기 IB 순영업수익 2000억원 문턱을 넘어서며 전통의 강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IB 사업 역량이 약화하며 실적도 뒷걸음질쳤다.19일 국내 주요 6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가 발표한 올 상반기 경영 실적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2378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1719억원) 대비 38.3%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판매비 및 관리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증권사의 실질적인 매출을 나타내는 지표다.NH투자증권의 IB 사업 순영업수익은 2023년 4분기부터 일곱 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20년간 커버리지, IB 영업을 맡던 윤병운 사장이 2024년부터 NH투자증권을 이끌면서 NH투자증권의 IB 역량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특히 공개매수 시장을 장악하고, 공개매수와 연관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패키지딜로 I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공개매수에 나설 때 NH투자증권이 MBK 연합을 후방 지원했다. NH투자증권에선 이주현 대표가 IB1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를 이끌며 인수금융 시장 장악을 주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IB 사업에서 상반기 210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1856억원)과 비교해 13.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를 정통 IB 강화 원년으로 삼고 IB 인력을 대폭 늘렸다. IB·

  •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매각 원점으로…자금조달 발목

    올해 서울 강북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동대문 두산타워의 매각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자산 인수를 위해 협업에 나선 한국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두산타워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해지하고, 펀드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산에 묶여 있는 5600억원 규모의 대출에 대해서도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9월 돌아오는 두산타워의 펀드 만기를 앞두고 이 자산을 매물로 내놨다. 지난 2월 진행된 입찰에는 한국투자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참여했고, 마스턴투자운용은 인수가격 9000억원과 이행보증금 50억원을 제안한 한국투자증권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당시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적인 딜 클로징 역량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증권사가 최종 인수 후보로 선정된 것을 두고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한국투자증권은 빌딩을 소유한 부동산펀드는 그대로 둔 채 펀드의 수익증권(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형태인 셰어딜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MOU 기한인 지난달 말까지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셰어딜 방식은 자산 취득세 절감과 거래 속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지분 구조가 복잡해지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만큼 투자

  • 한투증권 "태광산업 교환사채 투자확약 유효"…법원에 밝혀

    한투증권 "태광산업 교환사채 투자확약 유효"…법원에 밝혀

    한국투자증권이 태광산업 주가 등락과 남은 내부절차 등에도 불구하고 약 3200억원 규모 태광산업 교환사채(EB)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이 EB 인수 의사를 명확히 밝히면서 태광산업은 EB 발행 관련 불확실성을 일부나마 해소하게 됐다. 주주 충실의무 등을 명시한 개정 상법을 근거로 제기된 최초의 소송 향방은 온전히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광산업 EB 발행 금지 가처분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태광산업 측에 석명준비명령을 내렸다. 민사소송에서 석명(釋明)은 법원이 갖는 권한으로, 소송 당사자를 상대로 불분명한 사실관계나 법률적 사항에 대해 명확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는 권한이다. 재판부는 한국투자증권이 태광산업 EB를 인수하기로 확정적인 의사결정을 내렸는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재판부가 한국투자증권의 EB 인수 여부에 관한 석명준비명령을 내린 것은 태광산업의 공시 때문이다. 지난달 2일 태광산업은 EB 발행 정정 공시에서 한국투자증권을 발행 대상자로 지명하면서도 '발행 대상자는 내부절차 진행 중'이라고 기재했다. 또 태광산업 주가가 한때 EB 교환가액 117만2251원을 넘어 최고 129만200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 대비 23% 하락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높은 점도 EB 발행 불확실성을 키웠다. 재판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태광산업 법률 대리인들을 상대로 주가 등락에 따른 한국투자증권의 인수 확정 여부에 대해 집중 심문하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금융당국의 정정명령 부과와 상법 개정 등에 한국투자증권이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

  •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위탁매매 질주…상반기 순익 1조원으로 사상 최대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시 활황 속에서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다.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64.1% 늘어난 62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68.6% 증가한 5770억원이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조1479억원과 1조25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1%, 44.2% 늘어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은 9.17% 증가한 10조9726억원이었다.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었다.류은혁 기자

  • [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단독]우리투자증권, IPO 전담조직 신설…은행 협업으로 차별화

    우리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대거 영입한 베테랑 인력들이 주축이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IPO 영업을 벌이는 한편,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금융(CM)본부 내에 IPO부를 신설했다. 기존 CM본부는 CM1부, CM2부, PE금융부, 투자금융부로 구성돼 왔다.IPO부는 외부 인력을 대거 영입해 꾸려졌다. 부서를 이끄는 박성봉 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PO 본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박 부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인력이 모두 한국투자증권에서 옮겨왔다.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IPO 인력을 실무진 중심으로 데려온 것이다.이는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지 5개월만이다.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아야 IPO 주관 업무와 파생상품 거래 등 종합 IB업무가 가능하다.회사 측은 앞으로 IPO 공모 청약 시스템과 제반 규정 등 업무를 위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IPO 시장 진입이 처음인 만큼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적지 않다. 이같은 약점은 은행과 협업을 통한 차별화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영업 과정에서 IPO와 연계한 거래에 대한 문의가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에 IPO부가 신설한 만큼 은행의 관련 수요에 응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우리투자증권은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는 데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에 IPO 공모 인수회사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인수회사를 시작으로 공동

  • 1호 종합투자계좌 쟁탈전…NH투자증권, 6500억 유증 승부수

    1호 종합투자계좌 쟁탈전…NH투자증권, 6500억 유증 승부수

    NH투자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까지 IMA 사업자 선정 절차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5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은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다. NH투자증권은 “IMA 인가 조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당초 IMA 사업자의 유력 후보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이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9조9124억원)과 한국투자증권(9조3169억원)만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자기자본은 작년 말 7조3921억원으로 기준에 못 미쳤지만 자본 확대와 이번 유상증자로 IMA 사업자 선정 경쟁을 3파전으로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7월 중순 금융당국에 IMA 사업자 인가를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직해 9월까지 금융당국에 IMA 사업자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TFT 총괄 책임자는 윤병운 사장이 맡는다. 전통적인 기업금융(IB) 강자로서 딜(투자처) 발굴 및 주선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이르면 올해 말 IMA 사업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대형 증권사들이 ‘1호 IMA 사업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은 IMA가 증권사의 성장을 이끌 미래 먹거리로 꼽히기 때문이다. IMA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해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연 3~8% 수익률을 목표로

  •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브릿지론 인수금융으로 차환 완료

    M&A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브릿지론 인수금융으로 차환 완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베인캐피탈이 지난해 일으킨 브릿지론(단기성 자금 대출)을 인수금융으로 리파이낸싱(차환)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백기사로 나서며 단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해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자금이 장기 대출로 전환되면서 고려아연 분쟁도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지분 매수 관련 브릿지론 3700억원의 이달말 만기를 앞두고 인수금융으로 차환했다. 처음 브릿지론을 주선했던 한국투자증권이 리파이낸싱 주선도 맡았다.지난해 10월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베인캐피탈과 연합을 구축했다. 당시 베인캐피탈은 4300억원을 들여 공개 매수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1.41%를 확보한 바 있다. 이중 3700억원 가량이 브릿지론으로 조달됐다. 이번 인수금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한 3700억원과 베인캐피탈이 자기자본으로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 1300억원 어치를 더해 5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융 금리는 연 6% 초중반대로 알려졌으며 만기는 4년 6개월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금융 금리가 일반적인 시세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수금융은 통상 연 5%대 내외로 주선되고 있다. 이는 브릿지론 조달 시점부터 인수금융 전환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조건을 설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인수금융으로 전환되면서 금리 등 조건 변경이 크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런 조건이 베인캐피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상환

  • 퇴직연금 실물이전에 웃은 한투증권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에 따라 연금 자산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퇴직연금 자산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퇴직연금 자산(DC형+IRP 기준)은 총 1조30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는 1조1847억원이 빠져나가며 업권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 제도는 계좌 내 운용 중인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금융사 간 경쟁 촉진을 위해 도입됐다.증권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으로의 유입이 가장 많았다. 1조3055억원 중 5700억원이 한국투자증권으로 흘러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가 올 1분기 말 발표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 부문 연간 수익률(2024년 2분기~2025년 1분기)에서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세 유형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디폴트옵션적극투자형BF1’은 이 기간 수익률 22.72%로 전체 315개 상품 중 가장 높았다.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펀드 상품 구성과 고객 편의성 제고에 힘입어 퇴직연금 자산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 초보도 복리효과 극대화…ETF 자동 매수 뜬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원하는 금액만큼 자동으로 적립식으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매수 시기에 대한 걱정 없이 투자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쉽게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적립식으로 자동 매수하는 서비스인 ‘퇴직연금 ETF 모으기’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8월 증권사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 매수를 퇴직연금 계좌로 확대한 데 이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잇달아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하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ETF 적립식 자동 매수는 가입자가 지정한 ETF를 정기 매수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일반계좌 등에서만 가능했는데 최근 퇴직연금 계좌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TF를 선택한 후 특정일과 원하는 금액, 수량 등을 설정하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ETF를 꾸준히 매수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방치하기보다 적극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비스 도입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면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 없이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 연금 투자의 핵심은 장기 투자다. 투자 기간이 길다는 점을 활용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의 종착점까지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장기 우상향하는 종목이나 상품에 투자해도 하락장이 오기 마련이다. 만약 계좌에 ‘-30%’ 파란불이 들어온다면 팔지 않고 견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

  • "슈퍼 개미의 꿈, 지·금 집중하세요"

    "슈퍼 개미의 꿈, 지·금 집중하세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새 정부 정책의 수혜주에 집중할 때입니다. 지주회사, 금융, 에너지, 내수 업종을 주목해야 합니다.”국내 증시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허니문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대선 이후 2거래일간 4% 넘게 급등하면서 2800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3000 돌파도 머지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한국경제신문이 증시 분석 전문가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새 정부 정책 모멘텀(상승 동력)에 주목하라”는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상법 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수 경기 부양, 전력망 확충 등 굵직한 정책이 예고된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 에너지, 내수 관련주를 놓쳐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새 정부 정책 모멘텀 놓쳐선 안 돼”지주사는 리서치센터장 대부분이 ‘톱픽’으로 선택한 업종이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통해 지주회사는 할인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며 “한화 CJ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지주사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전담팀(TF)’은 지난 5일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하겠다”며 법안의 빠른 처리를 예고했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등 소액주주 권리를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향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이 맞물리면 대표적 저PBR 종목인 지주사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기대에 한화 두산 LS CJ 등 지주사 주가는

  • 또 SK그룹 해결사 자처한 한투…증자·EB 접점 넓혀

    또 SK그룹 해결사 자처한 한투…증자·EB 접점 넓혀

    SK그룹의 화학·소재 회사 SKC가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3100억원을 조달한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3000억원어치를 인수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투자금융지주와 SK그룹이 '끈끈함'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는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영구 EB 발행을 전날 공시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298만5304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88%다. SKC는 10%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EB의 교환가액은 10만3842원으로 전날 종가(9만2200원)보다 12.6%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EB는 주가가 하락하거나 횡보하면 이자수익을, 주가가 오르면 교환권을 행사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EB의 표면금리는 발행일로부터 3년까지 0%다. 3년 이후부터 5년까지는 연 1%, 5년 이후부터는 연 8%로 오른다. 8% 금리 이후부터는 매년 2%포인트가 가산된다. 이번 거래에서 EB 투자자들은 풋옵션(중도상환권)을 행사할 수 없으나 SKC는 콜옵션(매도청구권)을 갖는다. 5년부터 금리가 크게 오르므로 이 시기 전까지 SKC는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투PE는 총 31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EB 중 300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헬리오스PE가 사들인다. 이들은 SKC 자회사 SK넥실리스, 앱솔릭스 상장에 대한 사전동의권도 확보했다. 2차전지 동박을 제조하는 SK넥실리스와 반도체 패키징 영역에서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제조사 앱솔릭스가 상장하면 모회사 SKC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한투PE와 헬리오스PE는 이에 대한 안전장치를 확보한 셈이다. 만약 한투PE 등이 상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SKC는 사전에 약정된 수익률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한투PE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