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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통상 3~6개월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기업·기관이 주로 가입한다. 증권사는 투자금을 제때 원활히 환매하려면 단기 유동성 상품을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업계엔 그동안 길게는 만기 3~5년의 장기 채권이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법인 고객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이른바 ‘만기 불일치 운용’을 해온 것이다. ○펀드로 사주고, 계좌 돌려 막고이런 운용 관행은 평상시엔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상황이 돌변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거래도 중단되자 채권형 랩·신탁에서 만기 불일치 운용에 따른 평가 손실이 수조원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손실이 난 상태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었던 증권사들이 자전거래와 회사 고유자산까지 활용해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5월부터 이런 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 이유다.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증권사의 위법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법인 고객의 목표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동원하거나 타사에 개설한 자사 명의 신탁 계좌를 통해 간접적 자전거래를 한 사례도 확인했다.B증권사는 작년 11~12월 가치가 폭락한 자사 고객 보유 CP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 다른 증권사에 만든 자사 신탁 계좌를 통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본 이익 규모는 총 1100억원에 달한다. C증권사는 자사에 설정한 펀드를 활용해 작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객 랩·신탁을 고가에 사들여 700억원 규모 이익을 제공했다. D증

  • '김성환 체제' 한투증권 IB부문 대거 교체

    '김성환 체제' 한투증권 IB부문 대거 교체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전면적인 인사 개편에 나섰다. 김성환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정일문 라인’이 대거 물러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인사를 통해 배영규 IB그룹장(전무·사진)의 퇴진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배영규 전무는 IB부문 직원들과 함께 퇴임식을 진행했다. 배 전무는 정일문 부회장의 오른팔로 통했다. 배 전무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은 최신호 IB1본부장을 제외하고는 IB2~4본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채워졌다. IB2본부장으로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으로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으로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승진 신임됐다. 이현규 IB2본부장과 김성철 IB4본부장은 퇴임했다. 신임 김성열 IB2본부장과 정진곤 IB4본부장은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다. IB3본부장은 IB1본부에서 IPO 부서장으로 있했던 유명환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김영우 IB3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기존 정일문 대표 체제에서 IB 부문을 이끌어온 임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모두 IB 출신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성환 대표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유종우 한투 센터장 "내년 한국 증시 상승 여력 10% 안돼"

    유종우 한투 센터장 "내년 한국 증시 상승 여력 10% 안돼"

    "내년 한국 증시는 올 연말 대비 상승 여력이 10%가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가 둔화 추세이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아 상승 동력이 크지 않습니다. " 6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650선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25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피지수에 비하면 밴드 상단 대비 10% 내외의 상승폭이다. 유 센터장은 내년 점차 둔화되는 미국 경제를 상단 제한 근거로 들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금리 하락 배경은 결국 경기 둔화가 있다"면서 "경기가 식어가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열기도 가라앉으면 금리 하락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증시가 상승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보다 긍정적인 점은 느린 속도나마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수출 중심 산업이 회복을 주도하고, 내수 소비가 둔화되면서 주가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국내 부동산 경기를 꼽았다. 187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각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에 따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이 클 수 있어서다. 그는 "부동산은 부의 효과를 비롯해 실질소비와 자금운용에 영향을 주기에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시 내국인의 투자 여력도 약해질 수 있다"면서 "내년도 해외 수출이 개선되더라도 국내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식시

  • [단독]리스크 관리 나선 한국투자증권, 최대주주 주담대 대거 회수

    [단독]리스크 관리 나선 한국투자증권, 최대주주 주담대 대거 회수

    한국투자증권이 실적이 부진한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을 일괄 회수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11월 사이에 10개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줬던 88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하고 있다.지난달 바이오기업 보로노이(250억원)와 이오플로우(200억원)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한 데 이어 롯데관광개발(280억원) 모다이노칩(90억원)·윈스(70억원)·푸드나무(30억원)·AJ네트웍스(10억원) 등 7여개 기업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 중이다.대부분 재무구조가 우려스럽거나 주식 거래량이 적은 기업이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여신관리부에서 일괄적으로 대출 회수 통보를 보냈다”며 “최근 내부 대출 규정이 바뀐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보호예수가 돼 있어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대출까지 회수 통보를 내렸다. 한투증권은 지난 9월 바이오기업 보로노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게 2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으나 3개월 만에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증권사는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최대주주가 대출한 자금으로 증자에 참여해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이 1년 계약 주식담보대출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금융감독원과 공정위원회 등에 민원을 접수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담보대출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뿐만 아니라 신기술

  • 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MARKET

    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한국투자증권이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의 최대주주에 빌려줬던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증권사가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로노이는 한투증권이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 빌려준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와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보로노이 주식 85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빌려줬다.주식담보대출은 보로노이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한투증권은 지난 6월 보로노이의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다. 김 대표는 유상신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15억원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1년 만기 계약을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조건이다.김 대표는 “만기를 9일 앞둔 지난달 21일에 일방적인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부당한 대출 상환 요구의 철회를 위해 법률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투증권은 지난달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김재진 대표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도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 주식 365만9843주를 담보로 한투증권에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가 10월 31일에 끝났고 연장되지 않았다.김 대표는 지난달 16일 이오플로우 주식 66만4097주를 시장에 매도해 100억원을 한투증권에 상환했다. 이 여파로 이오플로우는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25.9% 하락했다. 한투증권은 해당 100억원에 대해 오는 15일로 담보권 실행을 유예해둔 상태다.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3개월 단위 심사 과정에서 만

  • 한국투자증권, 사모펀드 운용성과·위험분석 서비스 개시

    한국투자증권, 사모펀드 운용성과·위험분석 서비스 개시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거래 사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펀드 운용성과 및 위험분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PBS는 증권대차, 신용공여, 펀드재산의 보관·관리 등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증권사 업무다.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MSCI의 성과·리스크 분석 툴 'BPM(Barra Portfolio Manager)'을 활용해 펀드 운용실태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PBS 계약 사모펀드 중 국내주식형, 채권형 등 일일 단위 성과평가가 중요한 70여개 상품이다. 각각의 상품을 30개 세부 지표로 분석한 결과 보고서가 월 1회 이상 제공된다.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별도의 분석 시스템 없이도 개별 투자자산의 성과와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자산운용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지난 2021년 사모펀드 투자자보호를 위한 금융사의 의무가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눈높이를 맞춘 운용감시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BPM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다수가 사용 중인 만큼, 이를 활용한 자산운용보고서 역시 높은 수준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사모펀드 운용감시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높아진 투자자보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국내 사모운용사들이 높은 자료 공신력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들의 성장과 세계화를 위해 적극 조력하겠다"

  • '월세 1억' PB센터장들 "내년에도 성장株 유망"

    '월세 1억' PB센터장들 "내년에도 성장株 유망"

    “증권회사가 참 빠르네요. 부동산중개업소 다음으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많은 것 같습니다.”지난 24일 서울 반포동 레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서 만난 김모씨(45)는 “상가 식당도 아직 오픈하지 못한 곳이 부지기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강남 최고 요지의 신축 아파트인 원베일리는 지난 8월 말 입주가 시작됐다. 듬성듬성 비어 있는 상가와 말끔히 단장을 마친 증권사 PB센터들이 묘하게 대조를 이뤘다.1만 부자 고객 잡아라…PB센터 경쟁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이 반포 원베일리 상가에 잇달아 지점을 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5층에, 삼성증권은 2층에 입점했다. 원하는 층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미래에셋증권은 1층과 4층 두 군데로 나눠 자리를 잡았다. KB증권은 내년 입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런 대형 지점이 내는 월세는 1억원 안팎에 달한다. 비슷한 공간의 다른 강남 지점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비싸다.증권사들이 앞다퉈 원베일리에 들어온 것은 고액 자산가들 때문이다. 원베일리는 3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데 주변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급 아파트가 즐비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만 가구가 넘는 부자 고객을 커버할 수 있는 지점”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도 발품 팔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증권사 간 경쟁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세무, 부동산 관련 무료 세미나를 열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종구 삼성증권 반포WM지점장은 “

  • 한국투자증권 대표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새 대표이사 사장에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내정됐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한다.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금융(PF), 채권운용, 기업금융(IB), 경영기획, 리테일 등 증권사 요직을 두루 총괄했다.경영 현안에 해박해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다. PF와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2019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이동한 뒤에도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0조원을 넘어섰다. 30조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이다.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사장도 그룹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에 앞서 대표직을 맡은 유상호 부회장도 현재 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성상훈 기자

  • 'IB 성공신화' 정일문 일선에서 물러난다…후임엔 김성환

    'IB 성공신화' 정일문 일선에서 물러난다…후임엔 김성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년부터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이 사장직을 맡게됐다. 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김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금융(PF)·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정 사장은 한투증권의 부회장직을 맡게됐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부문에서 30년 넘게 몸담아 ‘정통 IB맨’으로 불렸던 정 사장은 한투증권이 집중하고 있는 해외 사업 진출과 관련한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다.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직접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는 평가다. 한국금융지주측은 각 계열사별 일정에 맞춰 향후 임원인사도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해 성장성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IPO 실권주 조기매각도 ‘중대 위반’ 제재…주관사 무더기 징계 예고

    IPO 실권주 조기매각도 ‘중대 위반’ 제재…주관사 무더기 징계 예고

    금융위원회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떠안은 실권주를 30일 이내에 매각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중대 위반’이 있다고 판단해 과태료 등 제재를 내렸다.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다수의 대형 증권사가 비슷한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무더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9월 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과태료 4000만원과 임직원 대상 제재 조치안을 의결했다.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18년 상장 주관을 맡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실권주를 3일 안에 모두 매각한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중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당시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해 약 102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를 떠안은 한국투자증권은 에이비엘바이오 상장 직후 3일 만에 공모가보다 약 1000원 높은 가격에 모두 처분했다.금융투자업 규정 제4-19조 제5호는 주관사가 IPO 이전에 취득한 비상장사의 주식은 상장 이후 30일 동안 의무보호예수를 설정하도록 규정한다. 주관사가 공모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공모가를 높게 책정한 뒤 상장 직후 이를 처분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이해 상충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반면 IPO 과정에서 취득하게 된 실권주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 결정된 공모가에 취득하는 만큼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적어서다. 유상증자의 경우 역시 실권주 처분은 각 주관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이번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증선위의 제재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이뤄진 법령 유권해석에 기초해 이뤄졌다.당시 스팩(SPAC) 주관을 맡은 한 증권사는 공모 과정에서 인수

  • "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기대 하회…헌터라제 수출 둔화 원인"

    "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기대 하회…헌터라제 수출 둔화 원인"

    한국투자증권은 녹십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2일 분석했다.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의 수출이 부진하면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전날 녹십자가 발표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394억원, 영업이익은 32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4%, 32.8%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는 각각 1.5%, 38.4%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컨센서스 매출액은 4596억원, 영업이익은 356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의 매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북아프리카 지역 수요 둔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독감매출이 증가하며 성장했다"고 봤다. 헌터라제는 '헌터증후군'이라 불리는 뮤코다당증 제2형 치료제다. 다만 헌터라제 뇌실투여(ICV)제형을 일본에서 출시하고, 러시아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수출국을 늘려가며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측했다.오 연구원은 "헌터라제 매출은 상황이 호전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기존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ICV 제형 출시도 외형 성장에 긍정적으로 자용할 것"이라고 봤다.이외에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하는 국산 '탄저백신'과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10%’로 실적은 더욱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오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IVIG-SN 10%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서(BLA) 결과를 내년 1분기 내에 확인가능할 것"이라며 "큰 무리 없이 허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2대 주주 한투증권도 고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수사하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카카오 법인을 기소하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속내는 복잡해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대주주가 되면 은행지주로서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1대주주는 카카오(27.17%)이고 2대주주는 한투증권(27.17%-1주)이다. 3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5.3%를 가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은 최근 5년 내 금융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 재판부가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한다면 1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카카오와 함께 카카오뱅크를 키운 한투증권으로선 대주주가 되는 게 달갑지 않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다. 카카오뱅크가 한투증권 자회사가 되면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비은행지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 강화된 공시 의무, 자본 적정성 규정 등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카카오 사태가 그룹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는 상황에 놓이는 셈이다. 한국금융지주로서는 강화된 규제를 받아들이거나,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카카오에 이어 한투증권까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다는 건 카카오뱅크 주인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한투증권은 아직 뚜렷한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의 주가조작 재판이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이며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에 당장 입장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금

  • 카카오사태에 속내 복잡해진 한국투자증권…왜?

    카카오사태에 속내 복잡해진 한국투자증권…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매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카카오뱅크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투증권이 대주주가 되면 은행지주로서 보다 강한 규제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7%', 한투증권의 지분은 '27.17%-1주'다. 3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5.3%를 가지고 있다.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의 경우 최근 5년내 금융관련 범죄를 통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는 경우 10% 이상의 지분을 가질 수 없다. 재판부가 카카오에 대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한다면 1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1대주주가 되는게 달갑지 않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다. 카카오뱅크가 한투증권의 자회사가 되면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비은행지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로 변경되면 강화된 공시의무, 자본적정성 규정 등 각종 금융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카카오 사태가 그룹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에 놓인셈이다. 한국금융지주로서는 강화된 규제를 받아들이거나,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해야한다. 한투증권이 27%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기에 지분매각시 '카카오발 블록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그룹내 은행을 보유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한투증권 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투증권측은 카카오의 주가조작 재판이 치열한 법리다툼을 벌이며 3년이상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 AA급 우량 기업도 ‘오버 발행’ 쓴맛…기업 자금조달 환경 난항

    AA급 우량 기업도 ‘오버 발행’ 쓴맛…기업 자금조달 환경 난항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 기업이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보다 높은 금리에 회사채를 찍는 '오버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 조달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3일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에 2450억원 5년물에 2600억원 등 총 50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회사채 발행 목표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발행 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매겨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민평금리 대비 8~12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브로드밴드는 당초 희망 금리로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중 연합자산관리(AA), 한국투자증권(AA), GS파워(AA) 등도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AA급 우량 기업들은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하는 편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들이 AA급 회사채 투자를 위해 민평금리보다 낮게 매수 주문을 넣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AA급 우량채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최우량채로 분류되는 AAA급 기업들도 금리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SK텔레콤(AAA)은 지난 11일 열린 3‧5‧7‧10년물 회사채 가운데 3년물과 5년물은 민평금리 대비 오버발행으로 마무리했다.업계는 국채금리 변동성 확대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기업 자금 조달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채 급증과 랩·신탁 수요 축소 등도 회사채 시장을

  • 회사채 ‘완판’ AA급 한국투자증권, 증권채 투심 악화로 금리는 ‘오버’

    회사채 ‘완판’ AA급 한국투자증권, 증권채 투심 악화로 금리는 ‘오버’

    신용등급 AA급의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 물량을 채우는 등 금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채권 평가손실 우려 등 증권채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200억원 3년물에 1100억원 등 총 2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다만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중 2500억원어치 CP 만기가 돌아온다.다만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조달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은 피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희망 금리로 민평금리에 -30~30bp(1bp=0.01%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26bp, 3년물은 29bp 높은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한국투자증권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고금리로 발행한 CP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증권채 투자수요가 다소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보유한 PF 익스포저(대출채권+채무보증) 24조원 중 내년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익스포저는 50% 수준인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