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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로 月배당 주는 펀드…한국투자증권, 국내 최초로 출시
한국투자증권이 달러로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USD)’를 선보인다.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외화 월지급식 공모펀드다.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원화 월지급식 펀드가 흥행하자 분배금을 외화로 지급하는 펀드를 새로 출시했다.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그룹의 ‘Man 다이나믹 인컴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글로벌 국채와 하이일드 회사채 등 저평가된 글로벌 채권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으로 달러 현금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업종이나 지역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선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환산 8~9%가량의 배당금을 매달 달러화로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8일부터 판매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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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중구 두산타워를 인수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두산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원매자 측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9000억원대 초반 선으로 당초 시장 예상 가격인 1조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이달 초 실시한 매각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총 3곳이 참여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인터뷰 등을 거쳐 이지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서 국내 최대 패션 집적지인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주요 임차인은 두산그룹, 현대백화점, 두타몰 등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두산으로부터 8000억원에 두산타워를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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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1위 도전' 한국투자증권…해외수익 30%로 높인다
“국내 증권업의 세계 시장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때가 됐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아시아 1위 증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요즘 증권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작년 회사 영업이익(1조2837억원)과 순이익(1조1123억원)이 나란히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최고의 성적표다.김 사장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매달 1조2000억원씩 불고 있는 개인 고객 상품 자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의 수익 구조를 보면 소매영업 37%, 운용 22%, 해외 15%, 법인영업 9%, 투자은행(IB) 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9%로 고루 분산돼 있다.사장은 “글로벌 IB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 차별화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 15%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일본 노무라를 넘어서는 아시아 1등이 되겠다는 포부다. K컬처나 K푸드처럼 K금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던 김 사장은 2004년 한투증권에 합류한 뒤 IB그룹장과 경영기획총괄, 개인고객그룹장을 지냈다. ‘최연소 승진’ 기록을 경신해 온 그는 작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한투증권의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사장은 고객 중심 자산관리(AM) 서비스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결국 AM을 확대하려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상품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지금은 급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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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영업이익 1.3조…증권사 4곳 '1조 클럽'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작년 나란히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는 축포를 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거래 수수료가 급증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한풀 꺾여 충당금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와의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성환의 1등 전략’ 먹혔다김성환 사장(사진)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 순이익은 1조1123억원이었다. 1년 만에 각각 93.3%, 86.5% 급증한 수치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의 성적표다.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데 이어 개인 고객의 금융상품 잔액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국투자의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2023년 53조4000억원에서 작년 67조8000억원으로 26% 넘게 늘었다. 매달 1조200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에 따른 운용 수익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투자 관계자는 “작년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었고,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 “해외 거래 늘고 PF 부담 완화”한국투자뿐만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5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영업이익 9010억원)을 제외한 상위 4개사는 나란히 1조원 넘는 이익을 냈다. 대형사들이 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것은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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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ETF 투자 규모 1년 새 두 배 불어나…국채 비중도 늘어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좌(DC·IRP)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지난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2023년 말 5조8000억원이던 DC·IRP 계좌 적립금은 지난해 말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ETF에 투자한 금액은 7529억원에서 1조7513억원으로 2.3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계좌 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20.9%로 7.9%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투자 비중도 7.2%에서 10.2%로 늘었다.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연금계좌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추산한 결과 ETF는 작년 말 기준 최초 매입가격 대비 평균 11% 수익률을 거뒀다. 예금은 24.3%에서 18.6%로 비중이 줄었고,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른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의 비중도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는 퇴직연금 계좌 내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형 상품과 장내 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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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 MSCI ESG 평가서 3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의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B등급에서 단기간에 3단계 상승했다.MSCI ESG 평가는 세계 3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1999년부터 시행하는 대표적 ESG 평가다.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해 발표한다.이번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결합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돋보였단 평가가 나온다.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탄소배출권 등 환경분야를 담당하는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지속가능 금융 분야를 전문화한 것도 인정받았다.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공신력과 영향력이 큰 MSCI ESG 등급에서 3단계 상승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라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 체계 및 정책을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지속해 추진해 온 활동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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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돌려막기' 증권사들, 영업정지 피할듯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어카운트와 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9개 증권사가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 증선위를 열고 9개 증권사의 징계 수준을 금융감독원 원안보다 일부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앞서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예정했다. 각 사엔 억대 과태료 부과도 예고했다.이에 대해 증선위는 사실상 모든 증권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가 과도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증권사가 수개월간 채권 거래 등 영업을 중지하면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9개 증권사가 랩·신탁상품을 통해 각사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환매해줘야 하는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편입해 운용하고, 기업·기관이 돈을 찾아갈 땐 보유 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신규 고객의 자금을 기존 고객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만기 불일치를 해결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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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2년 연속 ECM 왕좌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가 모두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딜을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2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7조6083억원이다. 스팩(SPAC)과 리츠, 인프라펀드를 제외하고 산정했다. ECM 주관 실적은 작년 10조3231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 추세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30건, 1조5829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공모액 1조2924억원)와 시프트업 IPO(4350억원), 더본코리아 IPO(102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 ECM 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15건, 1조3217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대한전선(4625억원), LG디스플레이, 신라젠(1031억원) 등 유상증자뿐 아니라 HD현대마린솔루션 IPO(7422억원), 엠앤씨솔루션 IPO(156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0건, 1조99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4건을 대표 주관해 8856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 중 대한전선, 펩트론 단 2건만 소화하며 전체 순위 경쟁에선 밀렸다. 대신증권(14건·8048억원)은 5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1조2924억원)과 에코프로에이치엔(1749억원) 유상증자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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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증시, 저평가株가 주도…소재·금융·헬스케어 주목할 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미국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가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신경애 한국투자증권 GWM(글로벌 자산관리) 전략담당 상무(사진)는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큰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비중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상무는 2009년 한국투자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15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신 상무는 미국 시장의 주도주가 올해 빅테크 기업에서 내년엔 밸류에이션이 낮은 업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 금융, 헬스케어 등의 업종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신 상무는 “미국 S&P500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3배 수준으로 2000년 3월 정보기술(IT) 거품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빅테크 기업을 제외하면 아직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혜택도 기대되는 만큼 우량 중·소형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저쿠폰 중장기 미국 국채도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기에 저쿠폰 중장기채에 투자해 보유하면 만기에 매매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표한 자사 PB 고객의 미 국채 만기별 잔액 추이를 보면 1년 미만 단기채 잔액은 올해 초 약 750억달러에서 지난 12일 기준 600억달러로 줄어든 반면 중기채(만기 2~10년 미만)와 장기채(만기 10년 이상~30년)는 각각 37%, 33%가량 증가했다. 절세 효과도 더해진다.신 상무는 “한국의 높은 상속세와 증여세율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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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현물이전 2000억원 돌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퇴직연금 현물이전 금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발표했다.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1275억원,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서 739억원이 이전됐다. 신규 유입 계좌는 3000개를 돌파했다. 일평균 개설 계좌 수는 100개, 계좌당 평균 이전 금액은 6200만원을 기록했다.비대면 채널을 통한 이전이 활발했다. 비대면으로 개설된 IRP 계좌는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전 자산액 기준으로는 36% 상당이다.자산 출처는 은행에서 이전된 계좌가 전체의 59%로 가장 많았다. 타 증권사에서 이전된 계좌는 37%를 차지했다. 이전 자산의 상품 구성으론 정기예금(25%)이 가장 많았다. 뒤는 상장지수펀드(ETF·24%), 펀드(21%), 현금(17%) 등이 이었다.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고객들 투자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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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증권사 공모물량 줄이고 총력 대응
공모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공모 물량을 줄이고 최소 청약 단위를 늘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권주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KB증권은 오는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 ‘발해인프라펀드’의 공모물량을 기존 대비 20% 줄였다. 이어 청약 물량 전부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비례배정은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이다.발해인프라펀드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적용받지 않아 일반 공모주와 달리 공모물량 10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할 수 있다. 증권사는 통상 공모주 청약물량의 50%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5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할 경우 미달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비례배정 방식으로만 청약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자 대량 실권을 막기 위한 증권사의 대처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최소 청약 단위를 10~20주에서 50주로 높여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6월부터 청약을 진행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을 비롯해 엠오티, 파인메딕스 등 11개 종목에 대해 50주 기준으로 청약을 받았다.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고액자산가들이 수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해 공모주를 싹쓸이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증권사는 10주씩 균등배정했다.그러나 균등 배정 방식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때 문제가 생긴다. 청약 경쟁률이 낮으면 투자자들은 나머지 5주에 대한 청약증거금을 추가 납입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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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간 韓 금융사 "밸류업에 진심"
“밸류업은 장기전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몫을 꾸준히 키울 겁니다.”국내 주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3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글로벌 투자자 230여 명을 만나 “밸류업에 진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코리안리 등 금융사는 금융감독원, 서울시, 부산시 등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설득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체력 비축기를 거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장기적 시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비은행 수익 기여가 5%대에 그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며 “실적이 저조한 관계사는 당장 매각하기보다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그룹 내 시너지를 내는 쪽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를 밸류업 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진 회장은 “주주환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올리는 것은 쉬운 일로, 본질적인 밸류업은 아니다”며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사업 확장처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등 세 곳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도 해외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을 장기 성장 계획으로 제시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리테일과 투자은행(IB) 양축의 글로벌 확장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국내 개인의 투자 시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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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 만난 금융사 CEO들 "글로벌 확장으로 밸류업 실현"
“밸류업은 장기전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몫을 꾸준히 키울 겁니다.”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 230여명을 만나 “밸류업에 진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코리안리 등 금융사는 금융감독원, 서울시, 부산시 등과 함께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행사를 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국내 투자 확대를 설득했다. 행사엔 골드만삭스, 칼라일, HSBC, 시틱증권 등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룹 포트폴리오, 시너지 효과 중점 둘 것"이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시장 기대수준에 걸맞는 주주환원을 이루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밸류업 3대 지표로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앞서 선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ROE는 1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함 회장은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체력 비축기를 거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시각으로 보겠다”고 했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한 사업 재편 관련 질문을 여럿 받았다는 설명이다.함 회장은 “지난해 비은행 수익 기여가 5%대에 그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며 “해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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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홍콩서 IR행사 'KIS 나잇' 개최…투자 상품 저변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홍콩에서 금융감독원이 주관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IR 2024' 행사에 참여하고, 자체 기업설명회(IR) 행사 'KIS 나잇(KIS Night in Hongkong 2024)'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3일에 열린 KIS 나잇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케빈 스니더(Kevin Sneader)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본부 회장, 엑스디 양(X.D. Yang) 칼라일 아시아 회장 겸 매니징디렉터 등 현지 유수 글로벌 금융투자기관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기회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상호 협력 방안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우리의 사명은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는 최상의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서 전 세계 자본과 금융의 흐름이 교차하는 홍콩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글로벌 사업을 가장 선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곳"이라며 "홍콩의 여러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과 홍콩 금융 시장 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초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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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투증권, 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최윤범 우군' 이탈 본격화
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지분 0.8%(15만8861주) 전량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이상 급등한 상황에 차익을 거둘 기회를 포기했다가 자칫 배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자신의 우군이라고 주장해온 백기사 군단에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임 우려에 결국 등 돌린 한투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일부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주당 89만원)에 응해 정리했고, 나머지는 공개매수가 끝난 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을 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그간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분류됐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최 회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1월 고려아연이 ㈜한화와 LG화학 등과 자사주를 교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서 고려아연 자사주를 사들여 보유해왔다. 매입가격은 주당 65만7807원, 총 1045억원을 투입했다. 정확한 평균 매도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0만원 안팎에 팔았다고 가정하면 4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는 동안 고려아연과 한국투자증권 사이에는 이미 미묘한 관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분쟁 초기 최 회장 측의 백기사로 등장해 재무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 분쟁에서 최 회장과 적잖은 거리를 뒀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사도 한국투자증권이 아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이 맡았다. 한국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