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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0조' 토스, IPO 대표 주관사 한투 미래에셋 선정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토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내부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하는 등 일정이 빠듯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선정됐다. 토스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플랫폼기업이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구현한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토스는 앱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토스의 주요 계열사인 은행과 증권은 3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총자산 규모는 24조6973억원으로 전년 말(23조3984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토스증권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492억원) 대비 성장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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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한국투자증권 '자발적 풋백옵션'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세 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이달 22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3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희망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희망 가격 기준 공모금액은 242억~28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20년 10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지만, 이듬해 2월 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021년 10월 다시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다시 한번 미승인을 받았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 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이 회사는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대까지 언급됐던 곳이지만, 잇따른 상장 무산으로 기업가치가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풋백옵션(환매청구권) 3개월을 제시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3개월 동안은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풋백옵션은 이익미실현 특례와 성장성 특례 등에 의무적으로 부여된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풋백옵션이 의무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결정했다. 앞서 상장 실패 등으로 평판이 저하돼 일반청약 성적이 저조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상장에 어려움을 겪던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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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 IB대상]한투 '최고의 IB' 왕좌…주식·채권·IPO 등 '빅딜' 잇단 성공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자본시장을 이끈 최고의 투자은행(IB)으로 선정됐다. 한화오션·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발행 등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시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유상증자·IPO 선전으로 ECM 1위한국투자증권은 1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하는 ‘제15회 한국IB대상’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왕좌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지난해 자본시장은 금리 불확실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변동성이 컸다. 불안감이 커진 기업들은 보수적으로 자본시장에 접근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IPO 등 모든 부문에서 3위권 내 진입하며 고른 성과를 나타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총 28건, 2조1672억원 규모 주식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ECM 부문 1위에 올랐다. 유일하게 2조원대 주관 실적을 달성했다. ECM 전체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한 점유율은 20.9%에 달했다.유상증자에서 조(兆) 단위 대형 딜을 잇따라 성공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난해 최대 규모 유상증자였던 한화오션(1조4971억원)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1조1433억원), CJ CGV(4153억원) 등 굵직한 딜에서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의 경우 일반공모 청약에서 10조원에 가까운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끌었다.기업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 신뢰를 쌓아 장기적인 관계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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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 주재 '경영전략회의' 개최…임직원들과 소통장도 마련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27~28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임원과 부서장 22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회의에서 임원진들은 올해 시장 환경 및 전망을 살펴보고, 사업 계획과 경영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전략 방향의 핵심 키워드인 '1등 전략'에 대한 사업 부문별 세부 추진 계획과 함께 디지털 혁신과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올해는 임직원과 경영진 간 소통 강화와 공감 형성을 위한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접수한 사전질의와 참석 임직원의 현장 질의에 진솔하게 답했다.김성환 사장은 '회사 발전의 핵심 요소'에 대한 질문에 "지금의 증권업은 과거와 달리 자금의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창의 융합 활동"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적인 사고가 회사 발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답했다. 또 김 사장은 리더의 덕목에 대한 질문엔 "솔선수범해 성과를 보이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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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 루나엑스CC 매각 추진…가격 따라 한투 손실 갈려
태영건설이 경주 골프장 루나엑스CC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가격에 따라 담보권자인 한국투자증권의 손실 규모가 결정되는 딜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삼일PwC를 루나엑스CC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의향서(LOI) 제출 안내서’를 잠재 매수자들에게 송부했다.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전에 잠재 수요를 확인해보는 단계에 해당한다. 태영건설은 골프장 담보를 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루나엑스CC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전체 24홀로 2021년 지어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6홀씩 4개 코스인 골프장에 해당한다. 태영건설이 100%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았다. 운영권을 가진 블루원의 책임 임대차 계약 기한은 2026년 10월까지다.이 골프장은 한국투자증권이 태영건설과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의 담보로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2000억원, 태영건설은 후순위로 800억원을 댔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티와이’는 태영건설의 보증채무 사업장에 투입됐다.한국투자증권은 골프장 매각 가격에 따라 단기적인 손실 규모가 결정된다. 선순위 출자 금액인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매각해야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셈이다. 태영건설과 공동으로 투자한 채권도 있으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만큼 회수 후 부실채권(NPL)으로 넘겨도 큰 금액을 보전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영건설의 부실 사업장에 쓰여 회수가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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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이마트 오를 일만 남았나…"자회사가 문제"
이마트가 '본업'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낮추고 있다.22일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적자 전환 가능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IBK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6114억원,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의 적자 폭 확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신세계건설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따른 충당금 설정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실적 예상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건설의 PF 충당금 설정이 이마트 본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연결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53.6%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지속으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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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몽골 국책기관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
한국투자증권은 몽골 주택금융기관(MIK)의 2억2500만 달러(약 2925억원)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은 도이체방크와 MIK의 글로벌본드(RegS) 발행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지난 11일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IK는 한국의 주택금융공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몽골의 국책기관이다. 발행한 채권의 만기는 3년, 발행 수익률은 달러 기준 12.525%다.이번 딜은 국내 증권사가 몽골 소재 발행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관한 첫 사례다. 신규발행(New Money Offer)과 기존 채권의 대환(Exchage Offer)이 혼합된 창의적인 발행 구조로, 글로벌 하이일드 본드 발행을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사업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2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도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IB 영업망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현지법인과 협력하여 양질의 딜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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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당국은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도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판매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중국 경기 하강 탓에 홍콩 H지수가 2021년 초 12,000대에서 5600대로 반토막 나면서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 가운데 5조원 가까이가 손실 영향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확대 유도 정황 확인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순차 현장검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곳,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 등 7곳이다. 금감원은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부터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는 금융사 제재로 이어지는 조치로,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지난해 11~12월 실시된 홍콩 H지수 ELS 판매사 현장·서면조사에서는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등 관리 체계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민은행은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이면 ELS 상품 판매 목표금액의 50%만 판매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80%로 무리하게 바꾸면서 영업우선정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규정 한도보다 더 많이 판매한 과실이 있다는 설명이다.국민은행은 또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평가할 때 주가연계신탁(ELT) 등 고위험 상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점수 비중이 30∼40%로 높아 직원들에게 ELS 판매 확대를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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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투증권 신임 대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만들 것"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디지털화를 추진해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본사에서 열린 신규 대표 취임행사에서 "고객은 이제, 어딜 가도 찾을 수 있고, 누구나 다 아는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평균'이 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부분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 '점프업(Jump-up)'한다면 업계 전부문 1위는 물론,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Top Strategy(1등 전략)'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일하는 회사가 금융회사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고 이런 인재들만 일하고 있는 곳, 즉 아시아의 골드만 삭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플랫폼사의 위협에 주저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적극 활용해 전사의 모든 부문이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체감하고 활용하고 현업과 고객의 니즈가 적시에 반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보기술(IT)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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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IPO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 발령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식 시장이 살아나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작년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IPO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하기로 했다.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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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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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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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올 연말 국내 증권사 사장단 인사에서 리스크와 재무 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잇달아 중용되고 있다. 그간 투자와 영업 중심이던 증권업 경영의 무게추가 조직과 리스크 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출신 대학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으로 좁혀진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10대 증권사 중 6곳 교체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중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5년 이상 장기 집권해 온 증권사 수장이 대거 바뀌는 것은 올해 유난히 많이 터진 금융 사고, 투자 손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새로 선임된 CEO는 대부분 조직과 리스크 관리 경험이 많다.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을 이끌어온 온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장 사장은 전 직장인 삼성증권에서 최고리스크책임관리자(CRO)를 지내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본업은 투자와 운용 경력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능력을 더 입증받았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채권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그룹 재무팀에 발탁된 뒤 보험·증권·카드사업 전략을 두루 살폈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삼성 금융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했다. 키움증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엄주성 대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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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O 집단소송 1호 파두 피해자 400여명 모집 "내년 초 소장 제출"
파두 관련 기업공개(IPO) 1호 집단소송에 400여명의 피해자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파두 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와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 파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상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파두 피해자 400명이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파두의 4분기 실적이 공시되는 내년 초에는 소장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2, 3분기 매출 급감 우려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뒤늦게 그 사실이 공시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집단 소송으로 비화됐다. 당시 파두와 주관사는 올해 4분기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기업설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8월 상장 이후 2, 3분기 매출은 각각 5900만원, 3억2100만을 기록해 파두와 증권사가 예상했던 실적과 차이가 컸다. 피해자 측은 파두의 4분기 실적도 2, 3분기 실적과 같이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파두 사태의 투자자 1인당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1인당 파두 공모주를 5~6주씩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전체 공모주 규모는 4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공모주 발행 시부터 현재까지 파두 주식을 소유해 손실이 난 투자자로 특정된다. IB업계에서 추산하는 파두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파두 종가는 지난 15일 2만60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 대비 33.5% 하락했다.피해자 측은 자본시장법 제125조(거짓의 기재 등으로 인한 배상책임)를 근거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모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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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채권 수천억 손실 돌려막은 증권사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권운용역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 주요 혐의 사실을 수사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벌여온 위법적 짬짜미 거래에 금융감독당국이 칼을 빼든 첫 사례다.17일 금감원은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신탁) 업무 실태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자전거래 등 각종 위법 및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랩·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1 대 1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동안 증권사들은 수익률 경쟁을 벌이면서 원금보장형처럼 판매해 왔다.금감원 검사 결과 증권사 9곳 모두에서 불법 자전거래로 투자자의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사실이 여럿 적발됐다.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CP)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마다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조 단위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