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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한투증권 신임 대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 만들 것"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전 사업 부문의 글로벌·디지털화를 추진해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본사에서 열린 신규 대표 취임행사에서 "고객은 이제, 어딜 가도 찾을 수 있고, 누구나 다 아는 상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평균'이 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우수한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런칭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부분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보완할 부분은 정교하게 다듬어 '점프업(Jump-up)'한다면 업계 전부문 1위는 물론,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고의 성과로 최고의 대우를 받는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1위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Top Strategy(1등 전략)'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일하는 회사가 금융회사 중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가장 좋은 대우를 해주고 이런 인재들만 일하고 있는 곳, 즉 아시아의 골드만 삭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플랫폼사의 위협에 주저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적극 활용해 전사의 모든 부문이 디지털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체감하고 활용하고 현업과 고객의 니즈가 적시에 반영될 수 있는 효율적인 정보기술(IT)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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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IPO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 발령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식 시장이 살아나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작년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IPO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하기로 했다.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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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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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NH證, 증권채 출격 대기…“PF 리스크 속 연초 유동성 확보”
대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 시장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증권채를 둘러싼 악재가 산적한 것은 부담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2200억원, 5년물 3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KB증권도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5000억원가량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해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만기가 다가오는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의 차환을 위해 증권사들이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발행한 단기물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면서 이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증권채 시장은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1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멈춰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700억원과 3년물 11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로 증권채 발행에 따른 조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3년물은 연 5.175%에 금리가 책정됐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증권채 3년물이 연 5%대 발행된 건 이례적이다. 증권사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한 기관들이 대부분 높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넣은 여파다. 하지만 연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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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증권사 CEO '리스크관리 전문가' 약진
올 연말 국내 증권사 사장단 인사에서 리스크와 재무 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가 잇달아 중용되고 있다. 그간 투자와 영업 중심이던 증권업 경영의 무게추가 조직과 리스크 관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출신 대학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중심으로 좁혀진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10대 증권사 중 6곳 교체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국내 10대 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중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6곳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중징계를 받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도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5년 이상 장기 집권해 온 증권사 수장이 대거 바뀌는 것은 올해 유난히 많이 터진 금융 사고, 투자 손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이로 인해 새로 선임된 CEO는 대부분 조직과 리스크 관리 경험이 많다.메리츠금융지주에서 리스크관리 부문을 이끌어온 온 장원재 메리츠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장 사장은 전 직장인 삼성증권에서 최고리스크책임관리자(CRO)를 지내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스카우트됐다. 본업은 투자와 운용 경력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능력을 더 입증받았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채권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이례적으로 그룹 재무팀에 발탁된 뒤 보험·증권·카드사업 전략을 두루 살폈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삼성 금융계열사의 시너지를 도모했다. 키움증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엄주성 대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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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O 집단소송 1호 파두 피해자 400여명 모집 "내년 초 소장 제출"
파두 관련 기업공개(IPO) 1호 집단소송에 400여명의 피해자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파두 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와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 파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상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파두 피해자 400명이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파두의 4분기 실적이 공시되는 내년 초에는 소장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2, 3분기 매출 급감 우려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뒤늦게 그 사실이 공시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집단 소송으로 비화됐다. 당시 파두와 주관사는 올해 4분기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기업설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8월 상장 이후 2, 3분기 매출은 각각 5900만원, 3억2100만을 기록해 파두와 증권사가 예상했던 실적과 차이가 컸다. 피해자 측은 파두의 4분기 실적도 2, 3분기 실적과 같이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파두 사태의 투자자 1인당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1인당 파두 공모주를 5~6주씩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전체 공모주 규모는 4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공모주 발행 시부터 현재까지 파두 주식을 소유해 손실이 난 투자자로 특정된다. IB업계에서 추산하는 파두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파두 종가는 지난 15일 2만60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 대비 33.5% 하락했다.피해자 측은 자본시장법 제125조(거짓의 기재 등으로 인한 배상책임)를 근거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모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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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채권 수천억 손실 돌려막은 증권사
증권사들이 일부 기관·기업의 투자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많게는 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손실을 다른 고객에게 전가하는 등 위법적 ‘채권 돌려막기’를 하다가 금융감독원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감원은 증권사 채권운용역의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는 행위에 대해 주요 혐의 사실을 수사당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증권업계가 대형 법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암묵적으로 벌여온 위법적 짬짜미 거래에 금융감독당국이 칼을 빼든 첫 사례다.17일 금감원은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신탁) 업무 실태 집중 점검을 벌인 결과 자전거래 등 각종 위법 및 내부통제 미비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랩·신탁은 증권사가 투자자와 1 대 1 계약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을 보장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동안 증권사들은 수익률 경쟁을 벌이면서 원금보장형처럼 판매해 왔다.금감원 검사 결과 증권사 9곳 모두에서 불법 자전거래로 투자자의 계좌 손실을 다른 투자자 계좌로 전가한 사실이 여럿 적발됐다. 만기가 도래한 고객의 기업어음(CP) 등 투자 자산을 다른 증권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하고, 대신 만기가 남은 다른 고객의 계좌로 상대 증권사의 다른 CP를 비싸게 사준 게 대표적인 사례다.한 증권사는 작년 7월부터 약 1년간 다른 증권사와 6000여 회 연계·교체거래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 손실을 돌려막기 하다가 종국에는 일부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손실을 전가한 금액은 증권사마다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조 단위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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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닥치자 수익률 메우려 '짬짜미'…1곳서 年6000번 교체거래도
채권형 랩·신탁 상품은 통상 3~6개월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기업·기관이 주로 가입한다. 증권사는 투자금을 제때 원활히 환매하려면 단기 유동성 상품을 자산으로 편입해야 한다. 하지만 증권업계엔 그동안 길게는 만기 3~5년의 장기 채권이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기업어음(CP) 등을 편입해 운용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법인 고객에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이른바 ‘만기 불일치 운용’을 해온 것이다. ○펀드로 사주고, 계좌 돌려 막고이런 운용 관행은 평상시엔 별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상황이 돌변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거래도 중단되자 채권형 랩·신탁에서 만기 불일치 운용에 따른 평가 손실이 수조원대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막대한 손실이 난 상태로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었던 증권사들이 자전거래와 회사 고유자산까지 활용해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올 들어 5월부터 이런 관행에 대해 검사에 나선 이유다.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증권사의 위법 사례를 무더기로 적발했다. 법인 고객의 목표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동원하거나 타사에 개설한 자사 명의 신탁 계좌를 통해 간접적 자전거래를 한 사례도 확인했다.B증권사는 작년 11~12월 가치가 폭락한 자사 고객 보유 CP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 다른 증권사에 만든 자사 신탁 계좌를 통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본 이익 규모는 총 1100억원에 달한다. C증권사는 자사에 설정한 펀드를 활용해 작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고객 랩·신탁을 고가에 사들여 700억원 규모 이익을 제공했다. D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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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체제' 한투증권 IB부문 대거 교체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전면적인 인사 개편에 나섰다. 김성환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정일문 라인’이 대거 물러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인사를 통해 배영규 IB그룹장(전무·사진)의 퇴진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배영규 전무는 IB부문 직원들과 함께 퇴임식을 진행했다. 배 전무는 정일문 부회장의 오른팔로 통했다. 배 전무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은 최신호 IB1본부장을 제외하고는 IB2~4본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채워졌다. IB2본부장으로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으로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으로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승진 신임됐다. 이현규 IB2본부장과 김성철 IB4본부장은 퇴임했다. 신임 김성열 IB2본부장과 정진곤 IB4본부장은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다. IB3본부장은 IB1본부에서 IPO 부서장으로 있했던 유명환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김영우 IB3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기존 정일문 대표 체제에서 IB 부문을 이끌어온 임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모두 IB 출신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성환 대표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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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우 한투 센터장 "내년 한국 증시 상승 여력 10% 안돼"
"내년 한국 증시는 올 연말 대비 상승 여력이 10%가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경제가 둔화 추세이고, 소비심리도 좋지 않아 상승 동력이 크지 않습니다. " 6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를 2200~2650선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2500선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피지수에 비하면 밴드 상단 대비 10% 내외의 상승폭이다. 유 센터장은 내년 점차 둔화되는 미국 경제를 상단 제한 근거로 들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금리 하락 배경은 결국 경기 둔화가 있다"면서 "경기가 식어가면서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열기도 가라앉으면 금리 하락에도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증시가 상승하려면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유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미국보다 긍정적인 점은 느린 속도나마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수출 중심 산업이 회복을 주도하고, 내수 소비가 둔화되면서 주가도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국내 부동산 경기를 꼽았다. 187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각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에 따라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이 클 수 있어서다. 그는 "부동산은 부의 효과를 비롯해 실질소비와 자금운용에 영향을 주기에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시 내국인의 투자 여력도 약해질 수 있다"면서 "내년도 해외 수출이 개선되더라도 국내 경기 불확실성으로 주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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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스크 관리 나선 한국투자증권, 최대주주 주담대 대거 회수
한국투자증권이 실적이 부진한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을 일괄 회수하고 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11월 사이에 10개 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줬던 88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하고 있다.지난달 바이오기업 보로노이(250억원)와 이오플로우(200억원)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한 데 이어 롯데관광개발(280억원) 모다이노칩(90억원)·윈스(70억원)·푸드나무(30억원)·AJ네트웍스(10억원) 등 7여개 기업의 주식담보대출을 회수 중이다.대부분 재무구조가 우려스럽거나 주식 거래량이 적은 기업이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여신관리부에서 일괄적으로 대출 회수 통보를 보냈다”며 “최근 내부 대출 규정이 바뀐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보호예수가 돼 있어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대출까지 회수 통보를 내렸다. 한투증권은 지난 9월 바이오기업 보로노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면서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게 2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으나 3개월 만에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증권사는 유상증자 흥행을 위해 최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기도 한다. 최대주주가 대출한 자금으로 증자에 참여해 소액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김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이 1년 계약 주식담보대출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금융감독원과 공정위원회 등에 민원을 접수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담보대출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뿐만 아니라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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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나선 한투증권...보로노이·이오플로우 주담대 연장 ‘거절’
한국투자증권이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의 최대주주에 빌려줬던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연장 불가를 통보했다. 증권사가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연장을 거절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로노이는 한투증권이 최대주주 김현태 대표에 빌려준 주식담보대출 250억원에 대해 만기 연장 불가를 통보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와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보로노이 주식 85만주를 담보로 250억원을 빌려줬다.주식담보대출은 보로노이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한투증권은 지난 6월 보로노이의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대표주관했다. 김 대표는 유상신주 인수에 필요한 자금 215억원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다. 1년 만기 계약을 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조건이다.김 대표는 “만기를 9일 앞둔 지난달 21일에 일방적인 만기 연장 불가 통보 및 상환 요청을 받았다”며 “현재 부당한 대출 상환 요구의 철회를 위해 법률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투증권은 지난달 의료기기 업체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 김재진 대표에 대한 주식담보대출 연장도 거절했다. 김 대표는 이오플로우 주식 365만9843주를 담보로 한투증권에 200억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만기가 10월 31일에 끝났고 연장되지 않았다.김 대표는 지난달 16일 이오플로우 주식 66만4097주를 시장에 매도해 100억원을 한투증권에 상환했다. 이 여파로 이오플로우는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25.9% 하락했다. 한투증권은 해당 100억원에 대해 오는 15일로 담보권 실행을 유예해둔 상태다.증권업계에서는 한투증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3개월 단위 심사 과정에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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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사모펀드 운용성과·위험분석 서비스 개시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거래 사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펀드 운용성과 및 위험분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PBS는 증권대차, 신용공여, 펀드재산의 보관·관리 등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증권사 업무다.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MSCI의 성과·리스크 분석 툴 'BPM(Barra Portfolio Manager)'을 활용해 펀드 운용실태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PBS 계약 사모펀드 중 국내주식형, 채권형 등 일일 단위 성과평가가 중요한 70여개 상품이다. 각각의 상품을 30개 세부 지표로 분석한 결과 보고서가 월 1회 이상 제공된다.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별도의 분석 시스템 없이도 개별 투자자산의 성과와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자산운용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지난 2021년 사모펀드 투자자보호를 위한 금융사의 의무가 강화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눈높이를 맞춘 운용감시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BPM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다수가 사용 중인 만큼, 이를 활용한 자산운용보고서 역시 높은 수준의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사모펀드 운용감시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높아진 투자자보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국내 사모운용사들이 높은 자료 공신력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들의 성장과 세계화를 위해 적극 조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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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억' PB센터장들 "내년에도 성장株 유망"
“증권회사가 참 빠르네요. 부동산중개업소 다음으로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많은 것 같습니다.”지난 24일 서울 반포동 레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서 만난 김모씨(45)는 “상가 식당도 아직 오픈하지 못한 곳이 부지기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강남 최고 요지의 신축 아파트인 원베일리는 지난 8월 말 입주가 시작됐다. 듬성듬성 비어 있는 상가와 말끔히 단장을 마친 증권사 PB센터들이 묘하게 대조를 이뤘다.1만 부자 고객 잡아라…PB센터 경쟁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삼성증권이 반포 원베일리 상가에 잇달아 지점을 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5층에, 삼성증권은 2층에 입점했다. 원하는 층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미래에셋증권은 1층과 4층 두 군데로 나눠 자리를 잡았다. KB증권은 내년 입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런 대형 지점이 내는 월세는 1억원 안팎에 달한다. 비슷한 공간의 다른 강남 지점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비싸다.증권사들이 앞다퉈 원베일리에 들어온 것은 고액 자산가들 때문이다. 원베일리는 3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데 주변에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급 아파트가 즐비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만 가구가 넘는 부자 고객을 커버할 수 있는 지점”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도 발품 팔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증권사 간 경쟁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세무, 부동산 관련 무료 세미나를 열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최종구 삼성증권 반포WM지점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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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대표에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새 대표이사 사장에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내정됐다. 5년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한다.23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김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발탁했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김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부동산금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프로젝트금융(PF), 채권운용, 기업금융(IB), 경영기획, 리테일 등 증권사 요직을 두루 총괄했다.경영 현안에 해박해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다. PF와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2019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이동한 뒤에도 성과를 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0조원을 넘어섰다. 30조원을 돌파한 지 3년 만이다.대표직에서 물러난 정 사장도 그룹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에 앞서 대표직을 맡은 유상호 부회장도 현재 그룹의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는 전찬우 리테일사업본부장(전무)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했다. 1970년생으로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한 뒤 저축은행 영업과 상품, 기획 전반의 경력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됐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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