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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지점, 5년간 4분의 1 사라졌다

    주요 증권사 영업점(지점)의 4분의 1이 지난 5년 사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비용 효율화 전략에 따라 영업점을 통폐합한 결과다.3일 한국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전국 단위로 영업점을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13곳의 영업점은 2020년 말 총 707곳에서 지난달 말 531곳으로 약 25% 감소했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다. 삼성증권은 2020년 63곳이던 영업점을 지난달 말 현재 절반 미만인 29곳으로 줄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이 대거 유입됐고, 기존 고객도 상당수가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이용해 지점 내방이 줄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수는 유지하되 주요 거점 점포를 통합, 대형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점은 86곳에서 58곳으로 33% 줄었다. KB증권은 108곳에서 76곳으로 30%, NH투자증권은 75곳에서 53곳으로 29% 줄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점은 26%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5년간 영업점 세 곳을 줄여 54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61곳을 53곳으로 줄였다.본래 영업점이 적었던 증권사들은 기존 수치를 비슷하게 유지했다.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7곳, 4곳인 영업점을 2020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유일하게 영업점을 늘렸다. 수도권 일부 지점을 통합했지만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가 있는 경기 의왕시, 현대차 본사 소재지인 서울 양재동 등에 영업점을 신설했다.증권사들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영업점을 줄이면서도 고액 자산가 및 법인고객 타깃 서비스는 강화

  •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1호 타이틀' 동시 겨냥…한투·미래에셋證, 상반기 IMA 취득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국내 최초의 종합투자계좌(IMA)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IMA 제도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며 그간 몸집을 불려온 증권사들이 신청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선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IMA 제도 구체화 막바지 작업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말 IMA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MA 제도가 만들어진 2016년엔 8조원 요건을 갖춘 곳이 없었다 보니 구체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건전성 규제와 원금 지급 상품의 성격 규정 등을 설계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희망하던 IMA 사업 전개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완화나 난외계정(재무제표의 별도 기록 계정)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을 운용하면서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명시하는 계좌다. 은행의 예금계좌와 비슷하지만 수익률은 더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조달 예탁금의 70%를 회사채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등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한다”며 “기업금융 투자 수익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연 5~6%까지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업계에선 IMA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두 회사의 인가 신청이 발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요건에 해당하는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신종자본증권을 7000억원어치 발행하며 이달 말 자

  •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 5곳 선정...대표주관 한국·NH·대신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5곳에 이르는 증권사가 파트너사로 이름을 올렸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B증권은 지난 2021년 한화임팩트(당시 한화종합화학) IPO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던 곳들이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자회사로 승계 작업의 핵심 단추로 꼽혔던 IPO다. 한화임팩트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번에 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당시 증권사들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다.NH투자증권 역시 2023년 한화갤러리아 재상장,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 등 한화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작업을 맡은 바 있다.신한투자증권이 낙점된 점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 과정에서 꾸준히 주관업무를 맡던 곳이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한화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발행금리를 잘못 기재한 이후 한동안 한화그룹 관련 딜에서 배제됐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비롯해 한화그룹 계열사의 다수 딜에 참여하며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한화에너지 IPO 주관사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한화측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실적이 답"…증권사 CEO 줄줄이 연임될 듯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속속 다가오는 가운데 상당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현 경영 체제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 최고 실적을 내면서다. ◇‘1조 클럽’ 한투·미래에셋 ‘연임’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다올투자증권 LS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등 10곳이다. 이들 증권사는 하나같이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현 대표를 차기 수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27일 주총을 앞두고서다.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성과를 낸 덕분이다. 한투증권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 영업이익은 93.3% 급증한 1조283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성적표다.각자 대표 체제인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도 확실시 된다.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역시 작년 1조원을 훌쩍 넘었다. 미래에셋그룹 내 ‘글로벌통’으로 꼽히는 김 부회장은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해 박현주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해왔다. 허 부회장은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하며 연금, 해외 주식, 디지털 등 소매부문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석기·박현철 대표 “실력으로 입증”중소형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올투자증권에선 황준호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임재택 한양증권 사장

  •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목전...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목전...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국투자증권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169억원의 약 7.5%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만기는 30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발행어음 한도도 기존 18조6000억원에서 약 2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의 2배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금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다만 이번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적정성 제고, 시장지위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PF 부실 정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유 자회사들 관련 손실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보고서 훔쳐 무단 배포…무너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보고서 훔쳐 무단 배포…무너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모두가 리서치 보고서를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공짜여야 한다는 모순적 태도를 보이죠.”(독립 리서치회사 대표)자본시장 핵심 인프라인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흔들리고 있다. 기업 분석 서비스 원천인 애널리스트가 줄고, 중소기업 보고서는 10여 년 사이 반토막 났다.증권사들은 주요 배경으로 보고서 시장의 ‘무임승차’ 확산을 꼽는다. 허가받지 않은 수집·판매업자가 생산자의 이득을 가로채는 지금 같은 구조에선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토로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저작권 보호 강화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자본시장 인프라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위협받는 투자 정보 인프라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분석 대상 종목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도 장기간 애널리스트를 확충하지 못해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가 고용한 애널리스트(금융투자분석사)는 현재 1082명이다. 2010년 말 1575명에서 3분의 1이 사라진 뒤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애널리스트 1인당 업무 부담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조사를 보면, 1인당 연평균 리서치 보고서(조사분석자료) 발간 건수는 2013년 52건에서 2019년 이후 70건을 넘어섰다. 전체 증권사 발간량은 연간 7만여 건이다.제한된 인력을 소수 인기 종목에 투입할 수밖에 없어 중소형주 보고서는 사라질 위기다. 작년에 나온 중소형주 보고서는 237건에 불과했다. 2010년 445건에서 47% 감소했다. 증권사 서비스 이용자가 1700곳 넘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부분에 관해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리서치센터 입지는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의 정보 교류

  •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운용사 만나 금융상품 전략 논의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운용사 만나 금융상품 전략 논의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사장이 글로벌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 올해 금융상품 전략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영국의 자산운용사인 만(MAN) 그룹의 그레고리 본드 대표, 미국의 얼라이언 번스타인(AB운용)의 오너 에르잔 대표와 각각 만났다.한국투자증권은 만 그룹과 AB운용의 상품 가운데 '한국투자 MAN 다이나믹인컴 펀드'와 'AB 글로벌고수익 펀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공모형 채권형 상품이다.한국투자증권은 향후에도 우수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통해 투자자와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단 방침이다.김성환 사장은 "올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글로벌 금융상품전략과 국내 투자자를 위한 사모펀드,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글로벌 상품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달러로 月배당 주는 펀드…한국투자증권, 국내 최초로 출시

    한국투자증권이 달러로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는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USD)’를 선보인다.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외화 월지급식 공모펀드다. 지난해 11월 판매를 시작한 원화 월지급식 펀드가 흥행하자 분배금을 외화로 지급하는 펀드를 새로 출시했다.이 펀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만그룹의 ‘Man 다이나믹 인컴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글로벌 국채와 하이일드 회사채 등 저평가된 글로벌 채권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으로 달러 현금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업종이나 지역은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선정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환산 8~9%가량의 배당금을 매달 달러화로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8일부터 판매된다.류은혁 기자

  • 한국투자증권,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 '동대문 랜드마크' 두산타워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업용 오피스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중구 두산타워를 인수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두산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원매자 측이 제시한 인수가액은 9000억원대 초반 선으로 당초 시장 예상 가격인 1조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이달 초 실시한 매각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총 3곳이 참여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인터뷰 등을 거쳐 이지스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두산타워는 지하 7층~지상 34층, 연면적 12만2630㎡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서 국내 최대 패션 집적지인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주요 임차인은 두산그룹, 현대백화점, 두타몰 등이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두산으로부터 8000억원에 두산타워를 인수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亞1위 도전' 한국투자증권…해외수익 30%로 높인다

    '亞1위 도전' 한국투자증권…해외수익 30%로 높인다

    “국내 증권업의 세계 시장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때가 됐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아시아 1위 증권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요즘 증권업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작년 회사 영업이익(1조2837억원)과 순이익(1조1123억원)이 나란히 1조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최고의 성적표다.김 사장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매달 1조2000억원씩 불고 있는 개인 고객 상품 자산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의 수익 구조를 보면 소매영업 37%, 운용 22%, 해외 15%, 법인영업 9%, 투자은행(IB) 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9%로 고루 분산돼 있다.사장은 “글로벌 IB와의 협업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 차별화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작년 15%인 해외 수익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일본 노무라를 넘어서는 아시아 1등이 되겠다는 포부다. K컬처나 K푸드처럼 K금융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부동산금융 전문가로 꼽히던 김 사장은 2004년 한투증권에 합류한 뒤 IB그룹장과 경영기획총괄, 개인고객그룹장을 지냈다. ‘최연소 승진’ 기록을 경신해 온 그는 작년 초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한투증권의 장기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 사장은 고객 중심 자산관리(AM) 서비스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결국 AM을 확대하려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금융상품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지금은 급속

  • 한투 영업이익 1.3조…증권사 4곳 '1조 클럽'

    한투 영업이익 1.3조…증권사 4곳 '1조 클럽'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작년 나란히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는 축포를 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거래 수수료가 급증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한풀 꺾여 충당금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와의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성환의 1등 전략’ 먹혔다김성환 사장(사진)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0.4% 늘어난 21조634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 순이익은 1조1123억원이었다. 1년 만에 각각 93.3%, 86.5% 급증한 수치다.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 중 최고의 성적표다. 고액 자산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데 이어 개인 고객의 금융상품 잔액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국투자의 개인 금융상품 잔액은 2023년 53조4000억원에서 작년 67조8000억원으로 26% 넘게 늘었다. 매달 1조200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채권과 발행어음 판매에 따른 운용 수익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투자 관계자는 “작년 해외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늘었고,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 “해외 거래 늘고 PF 부담 완화”한국투자뿐만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5조6450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영업이익 9010억원)을 제외한 상위 4개사는 나란히 1조원 넘는 이익을 냈다. 대형사들이 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것은 2021년

  •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ETF 투자 규모 1년 새 두 배 불어나…국채 비중도 늘어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ETF 투자 규모 1년 새 두 배 불어나…국채 비중도 늘어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좌(DC·IRP)를 통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지난 1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2023년 말 5조8000억원이던 DC·IRP 계좌 적립금은 지난해 말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ETF에 투자한 금액은 7529억원에서 1조7513억원으로 2.3배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계좌 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20.9%로 7.9%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투자 비중도 7.2%에서 10.2%로 늘었다.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연금계좌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추산한 결과 ETF는 작년 말 기준 최초 매입가격 대비 평균 11% 수익률을 거뒀다. 예금은 24.3%에서 18.6%로 비중이 줄었고,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른 원리금 보장형 상품들의 비중도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에는 퇴직연금 계좌 내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형 상품과 장내 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한국투자금융지주, MSCI ESG 평가서 3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

    한국투자금융지주, MSCI ESG 평가서 3단계 상승한 A등급 획득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의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B등급에서 단기간에 3단계 상승했다.MSCI ESG 평가는 세계 3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1999년부터 시행하는 대표적 ESG 평가다. 매년 전 세계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의 10개 주제와 35개 핵심 이슈를 평가해 발표한다.이번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결합해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돋보였단 평가가 나온다.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탄소배출권 등 환경분야를 담당하는 카본솔루션부를 통해 지속가능 금융 분야를 전문화한 것도 인정받았다.한국투자금융지주는 "공신력과 영향력이 큰 MSCI ESG 등급에서 3단계 상승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라며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등급 상승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 체계 및 정책을 전 계열사에 도입하고 지속해 추진해 온 활동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 '채권 돌려막기' 증권사들, 영업정지 피할듯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어카운트와 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9개 증권사가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7일 임시 증선위를 열고 9개 증권사의 징계 수준을 금융감독원 원안보다 일부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앞서 KB증권,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예정했다. 각 사엔 억대 과태료 부과도 예고했다.이에 대해 증선위는 사실상 모든 증권사에 내린 영업정지 조치가 과도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증권사가 수개월간 채권 거래 등 영업을 중지하면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금융감독당국은 지난해 9개 증권사가 랩·신탁상품을 통해 각사 안팎으로 채권 돌려막기 거래를 벌인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단기간 내에 환매해줘야 하는 랩·신탁 계좌에도 유동성이 낮은 고금리 장기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편입해 운용하고, 기업·기관이 돈을 찾아갈 땐 보유 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신규 고객의 자금을 기존 고객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만기 불일치를 해결했다.선한결 기자

  • [2024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2년 연속 ECM 왕좌

    [2024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2년 연속 ECM 왕좌

    한국투자증권이 2024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가 모두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딜을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2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7조6083억원이다. 스팩(SPAC)과 리츠, 인프라펀드를 제외하고 산정했다.  ECM 주관 실적은 작년 10조3231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 추세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30건, 1조5829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공모액 1조2924억원)와 시프트업 IPO(4350억원), 더본코리아 IPO(102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 ECM 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15건, 1조3217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대한전선(4625억원), LG디스플레이, 신라젠(1031억원) 등 유상증자뿐 아니라 HD현대마린솔루션 IPO(7422억원), 엠앤씨솔루션 IPO(1560억원) 등 대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0건, 1조99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4건을 대표 주관해 8856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 중 대한전선, 펩트론 단 2건만 소화하며 전체 순위 경쟁에선 밀렸다. 대신증권(14건·8048억원)은 5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1조2924억원)과 에코프로에이치엔(1749억원) 유상증자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