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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금리형 상품 주목하는 슈퍼리치"
“슈퍼리치들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이나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등 금리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박재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사진)은 8일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 상품 잔액이 5월 말 기준 61조원을 넘어섰다”며 “신흥부자 등 초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산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3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강남 대치동 프라이빗뱅커(PB)센터 등 6개 지점장과 본사 PB 본부장까지 지낸 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자산관리(WM) 총괄을 맡고 있다. 그는 “금융 상품 기획부터 개발, 사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올 들어 WM 자금이 8조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채·CLO 상품 주목해야"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WM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반 WM 고객과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GWM, 패밀리오피스 등이 있다. 전체 WM 운용 자금에서 GWM과 패밀리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현재 GWM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19%가량 늘어났다. 박 그룹장은 “PB 한 명이 자금을 운용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 세무,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 체계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했다. WM 고객별 맞춤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단 의미다.한국투자증권의 WM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삼는다. 최근 자산가 고객에겐 시장 금리 수준의 수익률과 함께 절세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구성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 주고 있다. 박 그룹장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금리형 상품인 브라질 국채나 여러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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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현대차 순매수 1위…고수는 두산테스나 베팅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현대자동차와 제이오, 엔켐 등을 집중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지난 1~5일 순매수 1위는 현대차(약 86억원)로 집계됐다. 2위는 제이오(39억원), 3위는 엔켐(34억원)이었다.현대차 주가는 이달에만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대차는 올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여기에 주주환원 규모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제이오, 엔켐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가 주목받으면서다. 제이오가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는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를 만들 때 필요한 물질이다. 엔켐도 CNT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업체인 두산테스나로 나타났다. 이어 퓨쳐켐, 삼천당제약 순이었다. 두산테스나는 최근 늘어나는 반도체 테스트 수요에 대응하고자 2200억원 규모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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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국내선 만족 못해"…해외 돌며 투자상품 찾는 '금융집사'
김지윤 정치학자,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김대식 KAIST 교수, 조영태 서울대 교수…. 요즘 한국 사회에서 ‘핫한’ 지식인들이다.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삼성증권 자산관리(WM) 조직이 주최하는 포럼의 강연자들이다. 하지만 이 포럼의 청중은 일반 대중이 아니다. 국내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들이다. 삼성증권은 이들 자녀를 모아 ‘넥스트 CEO 포럼’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이 포럼 강연자로 과거 삼성그룹의 ‘선배 CEO’도 투입하고 있다. 이 포럼 회원인 예비 CEO들은 이곳에서 경영을 배우고 지식을 쌓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자연스럽게 이들의 부모인 기업인들은 삼성증권을 찾아 거액의 프라이빗뱅킹(PB) 거래를 튼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업승계와 자녀 교육 문제”라며 “이 같은 니즈를 충족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영업 플랫폼으로 진화한 WM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WM 업무가 증권사 성장을 위한 최일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WM 업무가 일부 자산가의 수익률을 올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세컨더리 비즈니스’였다면,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낮아진 지금은 투자은행(IB) 업무까지 유치할 수 있는 WM이 증권사의 주요 업무로 부상했다. 증권사들은 기업인인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두 번의 스타트업 창업과 회수를 통해 수백억대 부를 거머쥔 30대 창업가 A씨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거래를 튼 한 증권사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로부터 꾸준히 비상장 스타트업 정보를 받으며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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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호주·브라질·대만서 자금조달…‘틈새시장’ 노린 기업들
기업들이 자금조달 통로를 넓히고 있다. 핵심 조달통로인 미국·유럽뿐 아니라 일본·호주·브라질·대만 등에서도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조달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기업들의 구상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발행을 목표로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사무라이 본드 시장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00억엔(약 1700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한 사무라이 본드 가운데 1년 만기의 63억엔(540억원)어치 외화채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차환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한국물 시장 ‘큰손’ 한국수출입은행도 해외채 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5월에 영국 금융시장을 겨냥해 불독본드 3억파운드어치를 발행했다. 한국 기업이 공모 불독본드를 발행한 것은 2014년 수출입은행 이후 10년 만이다. 호주시장을 무대로 하는 캥거루본드도 활용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캥거루 본드 발행을 통해 10억 호주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물 단일 발행 기준 캥거루 본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브라질 헤알화 채권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4일 약 38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했다. LH가 지난 4월 비금융 공기업 최초로 진행한 2700억원어치 헤알화 채권 발행 당시보다 규모를 더 늘렸다.대만 시장을 공략하는 포모사 본드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3억달러 규모의 포모사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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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 IPO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선정
반도체 팹리스 글로벌테크놀로지가 국내 증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글로벌테크놀로지는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거쳐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제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삼성전자에서 22년 동안 근무한 김민선 대표가 2019년 창업한 회사다. 반도체 전자장비 소싱 유통업체인 솔루션코리아컴퍼니와 올해 4월 합병하며 외형을 불렸다.반도체 설계 기술뿐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필요한 시스템 보드 설계와 디스플레이 광학계 설계까지 고객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주력 제품은 미니 LED 드라이버 반도체(Mini LED Driver IC)다. TV,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미니 LED에 사용되는 반도체다.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자동차용 내외장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할 준비도 하고 있다.합병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약 250억원으로 추산됐다. 합병 직후인 지난 5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1000억원으로 평가됐다.김 대표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팹리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우수한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준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상장을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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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급 쌍용씨앤이, 회사채 추가 청약 '완판'
국내 시멘트업체 1위인 쌍용씨앤이가 회사채 추가 청약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목표 물량 확보에 실패했지만, 추가 청약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주문이 몰린 효과로 풀이된다.쌍용씨앤이는 21일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 13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는 320억원이 들어왔다.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데다 건설 관련 업종으로 분류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수요예측 이후 열린 추가 청약에서 주문 물량이 더 접수되면서 1000억원 모집에 1020억원의 자금이 모집됐다. 주관 증권사 인수 물량 없이 시장에서 전량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뜻이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 주문이 완판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쌍용씨앤이 회사채의 금리는 2년물 연 5,083%, 3년물 연 5.250%로 책정됐다. 탄탄한 실적도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조8694억원으로 집계됐다.이번 회사채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증권사를 맡았다.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 목적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미국 FOMC 발표 기간에 수요예측이 진행되면서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감으로 일부 관심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수요예측 이후 시장 금리 변동성이 완화된 데다 금리 매력이 부각돼 리테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소화됐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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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상장 예비 승인 취소…최대주주 분쟁 숨겨
코넥스 기업 이노그리드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에서 최대주주 분쟁 가능성을 숨겼다는 이유로 승인 결과 효력을 불인정 받아 상장 일정이 철회됐다. 이노그리드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알리지 않았다.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는 코스닥 시장 상장 철회신고서를 19일 공시했다. 이노그리드의 증권신고서는 이날 효력이 발생하는 날이었으나 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 결과 효력을 잃게 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이노그리드는 최대주주 지위 분쟁 관련 사항을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기재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수리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효력 불인정 결정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상장예비심사를 할수 없다.이노그리드는 거래소 심사 과정부터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까지 상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노그리드는 거래소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판정을 받았으나 재심 절차인 시장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심사에 통과한 바 있다. 통상 6~7개월 걸리는 과정을 이노그리드는 11개월 만에 끝냈다.이노그리드는 지난 3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계속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뒤로 밀렸다. 이노그리드는 금감원으로부터 총 7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받았다. 이노그리드는 매출 329억원에 영업손실 10억원의 적자기업이다.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도 평판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한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주관사가 상장 결격 사유를 몰랐어도 문제이고, 알고 쉬쉬했으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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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1위 기록
한국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방법) 주요 현황 공시에서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이 전체 관련 상품 중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상품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지난 16일 고용노동부 발표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41개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총 309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1년 수익률 22.87%로 전 사업자의 전체 디폴트옵션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역시 4.86%로 가장 높았으며, 3개월 수익률은 10.91%를 기록했다.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연금 선진국 호주의 디폴트옵션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해 만든 ‘한국투자MySuper알아서성장형’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 은퇴자금의 실질 구매력 확보를 위해 장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투자 목표를 세우고,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채권 등 전 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디폴트 옵션의 도입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차별화된 운용과 수익률 관리로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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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美 뉴욕서 '글로벌 투자자' 소통의 장 마련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에서 자체 기업설명회(IR) ‘KIS 나잇‘(KIS Night in New York)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한국투자증권 뉴욕 IR행사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교류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에 개최된 이 행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현지 투자기관 소속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사업을 가장 진취적으로 펼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핵심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사업그룹을 신설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작년에 설립한 ‘SF 크레딧파트너스’는 미국 현지 인수금융과 사모대출(P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칼라일 등 글로벌 금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우수한 투자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 우수한 금융상품을 발굴,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그 해답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고, 이 행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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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자산가 모두 한미반도체 꽂혔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지난주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 9~17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월덱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난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약 59억원)와 한미반도체(17억원)를 올렸다. 오는 22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AI 반도체주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또 자산가들은 ‘KODEX 레버리지’(80억원)를 대거 사들이는 등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의 하루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한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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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한국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직 몇몇 대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전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것이 확실시된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5% 늘어난 3918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은 24% 줄어든 6조2459억원에 그쳤지만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호전이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순이익은 40.7% 증가한 368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한국투자증권은 채권과 발행어음 등 고금리 시대에 적합한 확정금리형 상품을 대거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김성환 사장(사진) 취임 이후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 점도 이번 실적 개선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고 평가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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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도미노 강등' 우려…증권사 살얼음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에서 대형 증권사까지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할 조짐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 불확실한 금융 환경 등이 증권사 신용도를 짓누르는 양상이다. 증권사 신용도 줄강등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1월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이미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중소형 증권사들도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 중에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처지에 놓인 곳들이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데다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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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폭탄에…전방위로 흔들리는 증권사 신용도
증권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뿐 아니라 대형 증권사들도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과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로 증권사 신용도 하향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기업평가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강등한 바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71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며 “주력 사업인 부동산금융이 위축되면서 수익창출력이 저하됐다”고 신용도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중소형 증권사도 강등 공포에 떨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A-(부정적)’ 신용도가 책정됐다.대형 증권사도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떨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내렸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분류되는 데다 그동안 금융지주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 증권사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이 컸다는 분석이다.증권업을 바라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잣대도 깐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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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27% 올려도 손해…조마조마한 디앤디파마텍 투자사들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삼수’ 끝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사들은 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다만 시리즈 B단계 이상에 투자를 들어온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이들의 투자 단가(4만8000원대)와 비교해 낮아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2만6000원)을 27% 초과한 3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 파킨슨병 치료를 앞세워 두차례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객관화된 지표와 임상 유효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임상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도 내려갔다. 2021년 프리IPO 당시 약 6600억원에 달하던 기업가치는 현재 4000억원대로 하락했다.디앤디파마텍에 투자한 PEF와 VC로서는 손실이 뼈아프다. 시리즈 A에 참여한 투자사를 제외하고 시리즈 B와 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사들의 투자 단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평가 손실을 봤다.디앤디파마텍은 시리즈A와 시리즈B, 프리IPO 등 세 단계에 걸쳐 PEF와 VC 등으로부터 총 21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가운데 투자 단가가 1주당 1만원대인 시리즈A단계 투자사를 제외하고 모든 투자사들이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B단계의 1주당 투자단가는 4만7300원이고, 프리IPO의 투자단가는 4만8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사들은 디앤디파마텍에 묶인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시리즈 B와 프리IPO의 주요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프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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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공모 증자' 샤페론, 싸늘한 시장 반응에 자금조달 '경고등’
신약개발사 샤페론이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약속했던 성과를 보이지 못한 데다 최대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란 점이 투자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샤페론 주가는 지난 12일 유상증자 결정 이후 7거래일만에 약 38% 하락했다. 유상증자 결정 직전인 11일 3435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2130원까지 내렸다. 800억원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500억원 아래로 낮아졌다.이 회사는 2008년에 설립된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 개발 기업이다. 난치성 염증 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 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 코로나19 치료제인 ‘누세핀(NuSepin®)’을 개발한다.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지 약 1년 6개월만의 자금 조달이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350억원을 조달해 대부분 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단 계획이다.상장 당시 약속했던 연구개발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자금조달에 나서자 투자자 반응은 싸늘하다. 샤페론은 누겔, 누세핀 등의 기술이전을 통해 2023년까지 172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단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술이전이 모두 무위에 그치며 지난해 매출은 2억원, 영업손실은 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에 대한 실망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의 절반도 미치지 못 한다. 시장과 접점을 만들며 상장 작업을 주도했던 이명세 전 샤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