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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팔린다"…전체 펀드 판매잔고 첫 1000조 돌파
국내 전체 펀드 판매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펀드 판매잔고가 1002조9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872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14.9% 늘었다. 펀드 판매잔고는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의 영업점·지점,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 펀드의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펀드 등 상장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는 제외됐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대중이 가입하는 공모펀드가 작년 말 233조원보다 29.8% 증가한 3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 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2024년 말 639조8000억원 대비 9.5% 증가한 700조5000억원이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펀드(MMF)가 224조7000억원으로 전체 판매비중의 22.4%를 차지했다. 부동산펀드(185조7000억원, 18.5%)와 채권형펀드(172조5000억원, 17.2%)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금융기관별 판매잔고는 증권사가 799조5000억원으로 79.7%를 차지했다. 은행은 112조원(11.2%), 보험사는 12조1000억원(1.2%)을 기록했다. 고객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퇴직연금, 법인 MMF 등의 영향으로 666조5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66.5%)을 차지했다. 일반법인 236조9000억원(23.6%), 개인 99조6000억원(9.9%)순이었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펀드가 20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20.7%)을 차지했고 MMF도 이와 비슷한 규모인 20조2000억원(20.3%)이었다. 전체 펀드 계좌수는 3602만개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가 3593만개(99.8%)로 계좌수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모펀드는 9만개(0.2%)를 기록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펀드는 국민의 자산관리와 재산 증식을 위해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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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통화스와프 美 답변 기다리는 중"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환율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지난 27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환율 협상에 대해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와 관련된 논의”라며 “미국이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구 부총리는 미국 재무부에 한·미 중앙은행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우리의 외환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마치고 27일 귀국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7월 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해왔고 진전이 좀 있었다”고 밝혔다.이광식/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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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주소·제품 코드만 알아도 주가 움직임 보인다…데이터, 투자에 필수" [KIW 2025]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재무제표나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기업의 핵심 펀더멘털을 시장보다 한 발 앞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는 근거로도 쓸 수 있고요.”엄찬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의 코리아마켓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엄 본부장은 이날 ‘대체데이터에 기반한 시장중립형 롱·쇼트 운용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엄 본부장은 헷지펀드가 시장중립형 롱쇼트 전략으로 자금을 운용할 때 대체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소개했다. 롱쇼트 운용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본 종목은 매수(롱), 내릴 종목은 공매도(쇼트)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뜻한다. 엄 본부장은 “시장중립형 롱쇼트는 롱쇼트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전반 등락에 따른 변동성 영향을 상쇄한 뒤 알파(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며 “연간 목표 수익률이 10% 초중반으로 절대 수준이 매우 높진 않지만, 변동성도 낮게 관리하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빌리언폴드는 이같은 전략으로 장기간 좋은 성과를 누적해 최근 글로벌 주요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로부터 약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체데이터를 활용하면 기업의 주가 향배를 훨씬 효율적으로 예측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엄 본부장의 설명이다. 대체데이터는 재무제표나 공시 등 전통적 금융 정보를 제외한 비정형·비금융 데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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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225억 벤처투자펀드 조성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중구는 225억원 규모 ‘중구 기업도약 든든펀드’를 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구 최초의 벤처투자펀드로 이달부터 4년간 투자하고 4년간 회수하는 등 2033년까지 8년간 운용된다. 구는 지난 13일 운용사로 선정된 비에이파트너스와 함께 벤처투자조합을 꾸렸다.중구는 중소기업육성기금 1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모태펀드, 운용사, 민간투자금 등을 합해 225억원을 마련했다. 이 중 최소 30억원은 중구 소재 기업에 의무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핀테크, 로보틱스 등 신산업 분야가 우선 대상이다.구는 이번 펀드를 통해 최소 5개 이상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기술 개발, 설비 구축, 운영자금 등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운용사인 비에이파트너스는 중구 내 340여 개 미래산업 관련 기업을 분석해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하반기부터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구체적 지원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투자자 네트워크와 전문 심의 시스템을 활용해 후속 투자 유치, 경영 컨설팅, 상장 지원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김길성 중구청장은 “기업도약 든든펀드는 중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자 미래를 여는 투자”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통해 중구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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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다 韓 펀드 더 샀다…1주일만에 4.3조 뭉칫돈
국내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한·미 관세 협상 국면 속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가 더 갈 것이라고 판단해 베팅을 늘리는 양상이다.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885개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52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주 사이에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4조3436억원)이 흘러들었다. 해외 채권형과 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5198억원, 1조5029억원이 유출됐다. 관세 협상을 앞두고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지던 국내 채권형 펀드에선 17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졌다.전문가들은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기대보다 괜찮은 성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증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말 미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각각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15%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숫자”라며 “특히 조선업 분야에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점이 국내 관련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향후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조선업과 인공지능(AI)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모여들었다. 지난 한 주 사이 유입이 가장 많았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2319억원)를 제외하면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에 각각 964억원(2위), 756억원(3위)의 자금이 집중됐다. ‘SOL 조선TOP3플러스’에도 594억원(6위)이 몰렸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이 빨라지자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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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타결 이끈 1500억弗 'MASGA 카드'…조선소 건립·군함 건조·MRO 전방위 협력
1500억달러(약 208조원) 규모 ‘조선 협력 전용 펀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한국의 핵심 카드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르짖은 ‘미국 조선업 재건’ 목표에 딱 들어맞는 사안인 데다 미국 조선소 건립 계획, 인프라 구축 방안, 인력 양성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업계는 조선업체들의 미국 투자에 대한 정부 보증과 대출이 1500억달러 투자금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컨대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사를 인수하면 한화오션이 투자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펀드 투자나 대출을 통해 자금을 대준다는 얘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브리핑에서 조선 협력 전용 펀드의 투자 방식에 관해 “투자, 대출, 보증 등이 있다”며 “조선사들의 직접 투자액은 미미할 것이고 보증 비중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협력 전용 펀드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금융 공기업들이 참여한다.투자금은 미국 조선업 재건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미국에 신규 조선소를 짓거나 미국 조선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국 조선업체들이 영세한 데다 관련 생태계도 사실상 궤멸 상태란 점에서 국내 기업이 인수하게 되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김 실장은 “(양국 간 협력은) 선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며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미국 기업과 힘을 합치면 자율운항선박 등 미래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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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에 뭉칫돈…1주일만에 1.8조 유입
국내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진통 속에 안정적인 투자처에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전날 95조300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주 사이에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1조8098억원이 흘러들었다. 국내 주식형과 해외 채권형 펀드의 유입액은 같은 기간 각각 7747억원, 1632억원에 그쳤다.다음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협상 실패 우려가 안전자산 매수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 간 ‘2+2 통상 협의’는 하루 전 미국의 일방적 통보로 기약 없이 연기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한국 경기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기의 급격한 침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고채 5년 만기 금리는 최근 연 2.6%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채권형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이 나타났다. 지난 한 주 사이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5개 ETF 중 4개가 채권형이다. 1위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3382억원)로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다음으로 잔존 만기 1~3개월 이내의 전자단기사채 등에 투자하는 ‘1Q 머니마켓액티브’(1783억원)가 많았다.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079억원·3위), ‘TIGER 머니마켓액티브(618억원·5위)에도 자금이 흘러들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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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대표 10인의 '톱픽'…"고배당·코스피·AI 펀드 모으세요"
하반기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할까.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명에게 물었더니 ‘국내 주식과 국내 고배당주, 미국 기술주’라는 답이 돌아왔다. 정부의 강력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으로 상장사의 주주환원이 늘어나면 국내 주식, 그중에서도 배당주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어가는 미국 기술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하반기 고배당주 더 달린다”자산운용사 대표들은 하반기 국내 고배당주 성과가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1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자사 펀드와 타사 펀드를 한 개씩 꼽아달라고 요청한 결과다. ‘신영 고배당’은 타사 추천 펀드 목록에 유일하게 두 번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운용을 시작한 국내 대표 배당주 펀드다. 최근 배당주가 주목받으면서 올 들어 32.2%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정안이 통과되면 고배당주로 수급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사 펀드 가운데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은 곳도 세 곳이나 됐다. KB자산운용은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키움자산운용은 ‘KIWOOM 고배당’ ETF를 추천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사장은 “은행 등은 최근 효율적인 자본 재배치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롯한 기업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꾸준히 배당을 이어갈 수 있는 체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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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PB가 돈 불려드립니다'…6개월간 잔고 20%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지점운용형 랩(wrap) 상품 잔고가 1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에 비해 약 20% 급증한 규모다. 랩은 금융사가 주식·채권·펀드 등을 한 계좌 안에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해 주는 일임형 자산 관리 서비스의 일종이다. 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증권사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1조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 자산 규모가 작년 말(8371억원)에 비해 20.9% 늘었다. 계좌 수로는 2862개로 작년 말(2471개) 대비 15% 이상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은 증권사 영업점 투자운용역이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 따라 일대일로 맞춤식 자산운용을 해준다.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는 본사 운용 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다른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을 주는 비중이 높다"며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 랩 상품이 주력"이라고 했다. 지점운용형 랩은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엔 매매 건별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랩은 통상 평가잔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정해진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메리츠증권 최근 운용성과별로 우수 PB를 추려 브랜드를 만드는 등 자체 운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엔 장기간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최우수 PB들이 직접 운용하는 차별화 브랜드 'MVP 랩'을 내놨다. 운용규모, 성과, 경력 등을 평가해 뽑힌 운용역 8명이 운용한다. △여의도리더스센터 문필복 센터장, 박현규 이사, 권로운 부장 △강남프리미어센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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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사모대출 펀드…삼성증권, 국내 독점판매
삼성증권이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의 사모대출펀드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했다.삼성증권은 24일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 아이캐피털 역외투자 펀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1500억원어치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부도율이 낮고 규모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블랙스톤이 내준 사모대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기관투자가와 펀드 자금을 모아 기업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재간접펀드 모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블랙스톤 사모대출펀드를 프라이빗뱅킹(PB)센터 등을 통해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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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증권사 순이익 2조4424억원...전년비 1.1% 감소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과 환율 관련 기저 효과 등으로 기업금융(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증가했으나 파생·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0곳의 1분기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272억원(1.1%)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환율 관련 기저효과로 투자은행(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은 개선됐다. 다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1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1576억원(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0.2% 줄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34.8%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에 따라 948억원(11.2%)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도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507억원(16.7%) 증가한 3548억원을 기록했다.반면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3조1343억원으로 2163억원(6.5%) 감소했다. 파생 관련 손익에서 1조422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1조574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펀드 관련 손익은 해외 증시 조정과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9118억원(82.1%) 줄어든 1987억원으로 집계됐다.채권 관련 손익은 3조8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239억원(51.7%) 증가했다.기타자산 손익도 1조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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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뚜렷한 NAV파이낸싱 주목"[ASK 2025]
“NAV(net asset value·순자산 가치 기반) 파이낸싱은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입니다.”데이비드 윌슨 17캐피털 파트너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한번 NAV파이낸싱을 이용한 펀드 운용사들은 재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NAV파이낸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포트폴리오 기업에 투자한 펀드 자산을 기초로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전통적 직접대출과 달리, 포트폴리오 단위로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윌슨 파트너는 "직접대출은 개별 기업에 대한 이분법적 리스크가 크지만, NAV파이낸싱은 펀드 전체에 분산된 기업들을 기반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NAV파이낸싱의 주요 용도는 크게 세 가지가 소개됐다. 첫째는 기존 펀드의 투자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자본을 확보할 때다. 둘째는 펀드 자본구조 최적화를 위해 특정 자산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때다. 그는 "일부 사례에서는 펀드 차입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한 뒤, 다시 자산 매각 시점에 현금을 추가로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NAV파이낸싱은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슨 파트너는 “직접 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성숙한 시장”이라며 “NAV파이낸싱 시장은 아직 참여자들이 적어서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면서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대출은 일반적으로 부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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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수익도 감지덕지" 목표전환형 펀드 뭉칫돈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 비중을 늘려 손실 위험을 낮추는 상품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목표전환형 펀드 70개의 순자산 합계는 1조3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568억원에서 올 들어서만 25.1%(2657억원) 불어났다.일반 펀드가 최대 수익을 추구하는 데 비해 목표전환형 펀드는 수익률을 미리 설정해두는 게 특징이다. 목표 수익은 보통 연 5~7%다. 초기에는 주식 등 고수익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채권 투자로 전환하는 구조다. 목표를 일단 달성하면 투자자가 해지할 때까지 사실상 채권형 펀드로 바뀐다는 얘기다.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목표전환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된 건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정 수익률 확보해놓고 이를 지키려는 방어적인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 증시는 크게 출렁이고 있다. 연초 2만 선을 넘은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1만5000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 1만9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도 2200과 2600대 사이에서 널뛰기 중이다.목표전환형 펀드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은 아니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익 상한은 제한됐으나 주가 하락에 따른 하방 위험은 열려 있는 구조여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시 하락이 지속되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목표 수익률이 정해진 만큼 상승장에선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자 주요 자산운용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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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이제는 공모주 펀드와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의 시간입니다.”신혜정 DB증권 목동금융센터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더 이상 거품은 없다”며 “연 5~10%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에 적극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그는 DB증권의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출신이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신 센터장이 공모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제도 개편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연내 30%로 높이는 게 골자다. 주관사 역할도 강화한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공모주 투자는 숱한 거품론 속에서도 연간 3~15% 수익을 꾸준히 냈다”며 “하반기엔 합리적인 공모가격 산정과 운용사의 책임 투자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신 센터장은 “10개 이상 종목을 담은 대형 운용사의 메자닌 펀드 역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연 5~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한 만큼 고액 자산가가 선호한다”고 했다.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이자와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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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 안달 "밸류업으로 韓 중소형주 주목…추가 투자 나설 것"
“시가총액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 미만이면 모두 우리의 타깃입니다.”미국 행동주의 펀드 블루오르카캐피털의 소렌 안달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17일 “한국의 ‘숨겨진 보석’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출신인 그는 글로벌 로펌 커클랜드&엘리스와 시장조사업체 글라우커스리서치 등을 거쳤다. 2018년 블루오르카를 창업해 주로 미국과 홍콩에서 매년 5~8건 행동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블루오르카는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오플로우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 기업인 DN오토모티브의 지분을 매입하며 본격적인 국내 증시 활동을 예고했다.안달 CIO는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시작된 후 한국 상장사 중 저평가된 알짜 기업을 찾아다녔다”며 “공작기계 자회사인 DN솔루션즈가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모회사인 DN오토모티브 주가도 3~4배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DN솔루션즈의 영업이익률은 19.4%에 달했다. 그는 “경영권 획득에는 관심 없다”며 “투자 기업과 우호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루오르카는 국내 중소 상장사 중 영문으로 된 기업 설명자료와 공시만 제대로 갖춰도 미국과 유럽 투자 자금이 몰릴 만한 탄탄한 곳이 많다고 본다. 안달 CIO는 “앞으로 기회는 미국 시장 밖에 있다”며 “올해 한국 상장사 중 한 곳에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