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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비켜…'딥시크 모멘트' 본 자산가들, 中 테리픽10에 뭉칫돈
“중국은 싫지만 샤오미 주식은 좋아할 수밖에 없네요.”“지난달에 나스닥 종목 다 팔고 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습니다.”해외 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에선 최근 중국 주식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흔들리고 샤오미, 알리바바, BYD 등 ‘테리픽10’이 부상하면서다. 미국에 집중하던 서울 강남권 자산가들도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비중을 늘리는 모습이다.◇해외 펀드 수익률 상위 중국이 휩쓸어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형 ETF 10개 중 8개는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미국 증시에 투자한 ETF는 한 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올 들어 64.77% 급등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8.59%), ‘ACE 차이나항셍테크’(31.6%), ‘RISE 차이나항셍테크’(28.85%) 등이 뒤를 이었다.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9.71% 떨어졌지만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36.94% 급등했다. 이 같은 증시 성적표가 펀드 수익률로 연결된 것이다.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한 강남 자산가도 투자 전략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김시욱 NH투자증권 강남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관련 상품을 거의 제안하지 않았는데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미국 비중을 줄이고 중국 비중을 늘리려는 자산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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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불똥'…홈플러스 채권 펀드, 판매 중단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단기채를 편입한 공모펀드의 판매가 잇따라 중단됐다. 투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날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펀드는 공모주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전체 운용 규모는 약 860억원이다.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 홈플러스 단기채가 포함돼 있다. 편입 비중은 0.1% 미만으로,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가면서 모두 상각 처리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일엔 키움증권과 KB증권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자산운용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5일 홈플러스 전단채를 편입한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에서 해당 채권을 각각 80% 상각 처리했다. 두 펀드가 투자한 홈플러스 단기채 규모는 총 10억원이다.업계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법인과 개인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가량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 부실 우려가 커지자 이날 신영증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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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PE, 3000억 규모 중소·중견기업 M&A펀드 만든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 에 투자하는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펀드의 주력 투자 분야는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다. 헬리오스PE가 투자를 집중해 온 분야다. 지난 2023년 1070억원 규모로 결성한 9호 펀드가 70% 이상 소진되면서 10호 펀드 조성에 나섰다는 설명이다.헬리오스PE는 지난 25일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펀드’ M&A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6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추진하는 IBK성장M&A펀드 2차 출자 사업에도 지원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헬리오스PE 관계자는 “이후에 있을 여러 연기금, 공제회, 금융사 출자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조성할 M&A 펀드를 통해선 중소·중견기업 창업주들의 고령화에 따른 가업승계 목적 거래를 주로 발굴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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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49兆 달해…전년보다 78% ↑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약 48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은 47조9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배당금은 매 회계기간 종료 시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한 금액을 말한다.이중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7조2027억원으로 65.54%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40조7251억원으로 80.47% 늘었다.지난해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는 각각 2505개, 1만5771개로, 전년 대비 29.93%, 8.62%씩 늘었다. 유형별로는 부동산·특별자산형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만 전년 대비 69.08% 감소하고 그 외 모든 유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이 증가했다.지난해 이익배당금의 재투자금액은 26조2743억원으로, 재투자율(재투자금액을 이익배당금으로 나눈 비율)은 54.82% 수준이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66%, 사모펀드는 48.48%였다. 사모펀드는 재투자가 어려운 부동산·특별자산형 펀드의 비중이 높아(전체이익배당금의 37.16%) 재투자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펀드의 청산분배금은 작년 한 해 37조8308억여원이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22.72%가 늘었다. 청산분배금은 펀드가 신탁계약 기간 종료 등 사유로 해지되면서 잔여 재산을 나눠주는 것을 뜻한다.펀드 신규 설정액은 공모펀드가 4조3404억여원으로 전년보다 8.63% 준 반면 사모펀드는 66조4273억여원으로 40.98% 늘었다. 신규 설정액은 새 펀드가 출시되면서 최초로 반영된 설정액을 뜻한다.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이 감소한 배경엔 머니마켓펀드(MMF)가 많이 준 여파가 컸다. 공모 MMF의 신규 설정액은 5005억원으로 전년(1조5857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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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개미' 모두 울상?…단기채 펀드, 조용히 돈 번다
미국 단기채 펀드의 수익률이 약진하고 있다.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15%를 넘었다. 미국 장기채 펀드가 같은 기간 -10%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단기채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며 “경제 환경이 불확실할 때는 단기채 펀드가 투자 위험(리스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美 단기채 펀드 ‘수익률 질주’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미국 단기채 펀드 5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설정액에 따라 가중)은 16.09%다. 미국 장기채 펀드 15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11.87%)과 상반된다.지난해 9월 말에는 장기채 펀드 수익률이 단기채 펀드를 앞질렀다. 작년 9월 말 당시 단기채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03%, 장기채 펀드는 11.29%였다. 그러나 3개월여 만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단기채 펀드의 수익률 개선에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9월 미국 기준금리를 연 5.5%(상단 기준)에서 연 5.0%로 낮췄다. 이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0.25%포인트 낮춰 현재 기준금리는 연 4.5%다. 이 영향으로 단기채에 속하는 1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8월 말 연 4.418%에서 이달 10일 연 4.223%로 0.195%포인트 낮아졌다.기준 금리 인하로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표면금리가 기존에 발행된 채권보다 낮아진다. 새로 발행된 채권보다 기존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채권 가격도 올라간다. 치솟는 미 금리에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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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 베팅하는 개미…레버리지펀드 9兆 돌파
기초지수나 종목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길어지자 단기 반등을 노리고 개인투자자가 뭉칫돈을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펀드로 인한 선물 거래 급증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레버리지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기준 9조1064억원으로 집계된다. 사상 최대치다. 2023년 말 5조1535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36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 들어서도 2영업일간 702억원 늘었다. 개인은 지난해 초부터 이날까지 증시에서 레버리지 ETF를 2조22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이들 레버리지 펀드는 대부분 국내 증시의 특정 산업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설정액의 85.7%는 국내주식형 상품이고 미국, 중국 등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은 11.3%에 불과하다. 국내외 채권형은 2.1%에 그친다.국내 증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하향해 주요 상품의 수익률이 수십%씩 손실을 내고 있다. 설정액이 2조5620억원으로 최대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2.26%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78.72%),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76.70%),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63.75%) 등 다른 레버리지 ETF 수익률도 부진하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증시가 급락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멘텀 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며 “국내 증시가 우하향할 때 이들이 레버리지 펀드를 매수하며 물타기 한 게 지금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레버리지 펀드가 증시 변동성을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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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이상 장기채 펀드 출시…KCGI초장기채증권투자신탁
KCGI자산운용은 ‘KCGI초장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을 출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주로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 및 공사채에 투자한다. 안정적 이자 수익과 더불어 금리 인하 시 추가 자본 이익을 취할 수 있다. 펀드 포트폴리오의 목표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은 약 16년, 만기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연 2.69% 수준이다.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편입 자산 만기가 긴 펀드는 시장금리 하락 시 만기가 짧은 채권형에 비해 매매·평가이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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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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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AI 보급 이제 시작…시장 열 배로 커질 것"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앞으로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걸 기업들이 최근 체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팀장은 미국, 유럽 등지의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환노출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이날 기준 89.21%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출시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AI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가 두각을 나타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될 주요 대기업 중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며 "향후 나머지가 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냐"는 질문에 장 팀장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기업 세일즈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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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어지러운 증시…'주차장' 찾는 투자자들
시중 투자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 초단기채권 펀드,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단기·대기성 투자 상품에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돈을 묻어두고 관망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MMF·초단기채 펀드에 2.3조원 유입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기가 3개월 미만인 국내 초단기채 펀드 65개의 총설정액은 지난 6일 기준 32조8255억원으로 1주일간 7818억원 불어났다. 직전 주 증가폭(3879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초단기채 펀드 설정액은 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발표한 뒤 해제한 4일에만 787억원어치 증가했다.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MMF도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6일 MMF 설정액은 147조68억원으로 1주일간 1조5467억원 늘었다. 언제든 환매할 수 있고 일반 예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피난한 것이다.반면 펀드의 절반 이상을 국내 채권에, 나머지는 주식 등에 섞어 투자하는 국내채권혼합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1033억원 쪼그라들었다. 펀드매니저가 국내 증시에 투자해 운용하는 구조인 국내 액티브주식펀드는 260억원 줄었다. 파킹형 ETF에도 자금 ‘집중’ETF 시장에서도 파킹형 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단기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기반 수익이 붙는 ETF들이다.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2~6일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상품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3265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이 ETF는 초단기채권과 CP, 현금성 자산 등에 투자한다.만기 1개월 이내 초단기 통안채(통화안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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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식형 액티브펀드…설정액 20년 만에 최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완전 판매 이슈로 은행에서 펀드 판매가 줄었고, 자기주도형 투자자가 늘며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매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 업계는 앞다퉈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투자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은 전날 기준 13조5855억원을 기록했다. 남은 한 달간 설정액이 늘어도 2004년(4조1302억원)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2004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한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액티브 펀드에 돈이 몰려들기 시작한 시기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 철학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대비된다.2008년 68조919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액티브 펀드 설정액은 이후 연평균 9.7% 감소했다. 이는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국내 주식형 패시브 펀드의 설정액은 이날 37조9843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08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0.6%에 달했다.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설정액이 줄어든 건 은행 창구를 통한 펀드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펀드의 불완전 판매 이슈가 불거졌고, 그 결과 손실 위험에 대한 고지 의무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됐다. 윤진웅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액티브 펀드는 지금까지 은행 창구를 통해 주로 판매됐기 때문에 이 창구가 힘을 잃으면서 판매액도 함께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의 관심이 일반 펀드가 아니라 ETF에 쏠린 것도 이런 흐름을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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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펀드, 벌써 3조 몰렸다…수익률은 천차만별
국내에서 출시된 인공지능(AI) 관련 펀드 및 상장지수증권(ETN) 설정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연초까지만 해도 8000억원이 안 됐으나 올 들어 투자 열풍이 불며 1년도 안 돼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각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대 약 80%부터 최저 약 -30%까지 천차만별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지역과 전략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AI 펀드·ETN 규모 ‘3조’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출시된 AI 펀드의 설정액 및 ETN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 3조82억원이다. 지난 9월 말 2조6138억원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2022년 말 2193억원에서 지난해 말 7960억원으로 급격히 늘었고, 올 들어 증가세가 더 빨라졌다.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국내 자산운용사가 AI 관련 상품을 앞다퉈 내면서 구색이 다양해진 것도 설정액이 급증한 배경이다. 2022년 25개이던 AI 관련 펀드·ETN은 2023년 44개로 증가했고, 올 11월에는 77개로 불어났다. 현재 나와 있는 상품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국내·외 주식형이 64개로 83%를 차지했고, 혼합형 또는 채권형이 12%로 뒤를 이었다. 기존에는 상품이 모두 펀드였지만 4월 ETN이 처음 나오면서 범위가 넓어졌다. 해외 펀드가 대세…최대 +77%수익률 상위권에는 모두 해외주식형 펀드가 자리 잡고 있다. AI 관련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것과 관련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는 이 기간 77.09%를 기록한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다. 이 펀드가 최근 많이 편입한 종목으로는 AI 기반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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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54% 3분기 적자…증권 투자에서 304억 손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절반 이상이 올해 3분기에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3분기 운용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483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2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9%(155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 분기(4631억원)에 비해 13.9%(644억원) 줄었다.올 2분기 857억원 이익이었던 증권투자손익은 지난 3분기에 304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9%(584억원) 증가했다.전체 운용사 중 222곳만 3분기 흑자를 냈다. 나머지 26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의 비율은 54%로 전 분기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적자를 낸 운용사 중 235곳이 사모운용사였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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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자산운용사들 투자손실 급증…'절반 이상이 적자'
지난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를 본 자산운용사도 늘었다. 증권투자가 손실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던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483개 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42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9%(1552억원)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987억원으로 전분기(4631억원)에 비해 13.9%(644억원) 줄었다.3분기 수수료 수익이 1조1183억원으로 전 분기(1조839억원) 3.2%(344억원) 늘었으나 증권투자이익이 425%(591억원) 대폭 감소했다. 올 2분기 857억원 이익이었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증권투자손익은 지난 3분기에 304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6.9%(584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중 222개사만 3분기 흑자를 냈다. 나머지 261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의 비율은 54%로 전분기 대비 10.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사모운용사 404개사 중에선 48.2%인 235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 9월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집계됐다. 전분기(15.2%)보다 4.4%포인트 내렸다.수익 부문별로는 펀드 관련 수수료가 9344억원으로 전분기(8985억원)보다 4.0%(359억원) 증가했다. 일임자문 수수료는 1839억원으로 전분기(1584억원) 대비 16% 늘었다. 지난 9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총 163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612조2000억원)보다 1.3%(21조6000억원) 늘었다.이중 펀드수탁고는 1027조원이었다. 공모펀드는 펀드수탁고의 38.6% 수준인 396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6조5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61.4% 비중인 630조8000억원으로 2.0%(12조4000억원)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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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와 다를 게 없네"…외면받는 디딤펀드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된 자산배분형 펀드인 디딤펀드가 투자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기존 자산배분형 펀드와 차별화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은행에서 가입할 수 없다는 게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시일인 지난 9월 25일부터 전날까지 15개 신규 상품에 총 244억원이 유입됐다. 흥국자산운용이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투자받은 초기 설정자금 200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액은 44억원에 불과하다. 기존에 있었던 상품을 포함한 25개 상품에 유입된 금액은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란 이름이 붙은 상품은 총 25개지만 이 중 새로 나온 펀드는 15개다. 나머지 10개는 기존 자산배분형 펀드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디딤펀드는 원리금보장형에 묶인 퇴직연금 자산을 실적배당형으로 유인하려는 목적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중심이 돼 출시했다. 협회 회원사인 자산운용사들이 ‘디딤’이라는 공통 브랜드를 달고 상품을 내놨다.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사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펀드라는 의미다.디딤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하로 둬야 한다. 자산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는 뜻에서 밸런스드펀드(BF)라고 불린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장기 투자 펀드로 기획했지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디폴트옵션에 들려면 고용노동부 승인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판매처가 증권사뿐이어서 은행 등에서 상품에 가입할 수 없는 점도 한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전체 퇴직연금 자산 가운데 은행을 통한 투자금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증권사를 통해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