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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토막 난 안랩 주가…美펀드 '눈물의 손절'

    반토막 난 안랩 주가…美펀드 '눈물의 손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가 30% 이상 손실을 보고 안랩 지분 12%를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지분 14.12%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 지 6개월 만이다. 손실 금액은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27일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 주식 107만9486주(10.78%)를 주당 6만7356~6만7510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1일과 14일에도 각각 0.44%, 0.81%의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세 차례 공시로 퍼스트트러스트의 안랩 지분은 14.12%에서 2.09%로 감소했다.매수 단가를 고려하면 최소 30%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다. 퍼스트트러스트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거론되던 3월 안랩 지분 14.12%(1497억원)를 매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매수단가는 10만1181~17만2588원이었다.퍼스트트러스트가 던진 물량 일부는 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받아갔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안랩 지분 4.97%를 신규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연초 6만원대에 거래되던 안랩 주가는 안 의원의 총리 지명이 유력해졌다는 기사 등의 영향으로 21만8500원(3월 24일)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안 의원이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주가는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종가 6만4000원 기준으로 안랩은 3월 최고점 대비 71% 하락한 상태다.1995년 안랩을 창업한 안 의원은 지분 1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05년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안 의원이 출자한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의 지분(9.99%)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8.59%다.지난 3월 안 의원이 총리 후보로 거론되자 증권업계에선 안랩에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할 것이란 추측을 내놨다. 고위공직자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금융회사에 백지

  • 한국의 버핏들은 무슨 종목 담았나 봤더니

    한국의 버핏들은 무슨 종목 담았나 봤더니

    국내 주식으로 가치투자를 하려면 가치투자 펀드에 투자하거나 이들 펀드가 담고 있는 종목을 참고하면 된다.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다올KTBVIP스타셀렉션펀드가 최근 3년 수익률 1위(84.1%)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74.2%),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62.2%) 등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9.5% 오르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앞섰다.이들 펀드는 가치주 투자를 표방하지만 세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다올KTBVIP스타셀렉션펀드는 가치투자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이 종목을 자문하는 펀드다.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내는 종목 가운데 2차전지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기업에 투자한다.투자 비중 상위 종목은 한솔케미칼(비중 10.67%), SKC(8.99%), 솔루엠(8.82%), 엘앤씨바이오(8.66%), 기아(6.85%) 등이다.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처럼 경제적 해자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확고하고,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장기 투자한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구경제 업종은 지양한다. 대웅제약(4.72%), 덴티움(4.05%), 롯데정밀화학(3.7%), OCI(3.58%), 테이팩스(3.33%) 등이 보유 상위 종목이다.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는 자녀 목돈 마련을 위해 출시된 펀드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주가가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로 보유한다. 성장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투자해 복리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버핏과 스타일이 비슷하다. 매월 발간되는 자산운용 보고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다.주요 보유 종목은 한국카본(5.12%), 코스모신소재(5.06%), 삼성SDI(5.02%), JYP엔터(4.86%), 송원산업(4.72%) 등이다.박의명 기자

  • '분산투자 끝판왕'에 뭉칫돈…EMP 펀드 담아볼까

    '분산투자 끝판왕'에 뭉칫돈…EMP 펀드 담아볼까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초분산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EMP 펀드란 여러 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주식, 부동산, 채권 등 여러 종류의 ETF에 투자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연 6~8% 중수익 추구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52개 EMP 펀드에 917억원이 순유입됐다. 다른 테마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설정액도 1조69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EMP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ETF에 투자한다. 연 6~8%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한 개의 펀드로 여러 가지 자산과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MP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부터 인프라, 귀금속, 기업어음 등까지 방대하다. 여러 개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특징이다.EMP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4.62%다. 같은 기간 20% 이상 하락한 국내외 주요 지수를 앞질렀다. 수익률 1위(6.9%)는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다. 현대글로벌EMP(4.72%), NH-Amundi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4.23%), 삼성밀당다람쥐글로벌EMP(1.01%)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스타일 천차만별EMP 펀드는 종류에 따라 투자 스타일이 천차만별이다. 키움불리오글로벌멀티에셋EMP는 적극적 자산 배분을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자산의 40%는 상승 추세에 있는 자산에, 30%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국가지수에 투자한다. 시장을 예측하기 힘든 구간에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모두 보유한다.NH-Amund

  • 불안한 증시…배당주·분산투자로 걱정 덜어볼까

    GLOBAL

    불안한 증시…배당주·분산투자로 걱정 덜어볼까

    코스피지수가 이달 2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피신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배당주 펀드와 분산투자 펀드 등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배당주·분산투자로 수익 방어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1개월(8월 12일~9월 9일)간 5.68% 하락했다. 이 기간 미국 S&P500(-4.97%)은 물론 일본 닛케이225(-1.16%), 홍콩 항셍(-4.03%) 등 주요국 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한국경제신문은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 ‘약세장에 주목할 만한 펀드’를 물었다. 증권사들은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와 분산투자 펀드를 공통적으로 꼽았다.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UH’를 주목할 펀드로 꼽았다. 미국 상장사 가운데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배당귀족주’를 선별해 담은 펀드다. 이 펀드의 최근 3개월(6월 9일~9월 9일) 수익률은 5.22%로 같은 기간 S&P500(1.23%), 코스피지수(-9.19%)를 웃돌았다. 비슷한 성격을 띤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KBStar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 ICE TR’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5.97%, 5.81%로 준수했다.증권사들은 분산투자나 ‘롱쇼트’ 전략으로 투자 위험도를 낮추라고 조언했다. 롱쇼트 전략은 상승세인 종목은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해 양방향에서 수익을 얻는 전략을 말한다. KB증권은 국내 헤지펀드들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헤지펀드셀렉션’을 추천했다.

  • 경기도, 680억원 규모 디지털·소부장 펀드 조성 완료

    경기도, 680억원 규모 디지털·소부장 펀드 조성 완료

    경기도가 '경기도형 모(母)펀드' 첫 출자사업으로 총 680억 규모의 ‘디지털전환 펀드’와 ‘소부장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발표했다.경기도형 모펀드는 회계연도에 맞춰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기존 정책펀드와 달리, 정산 회수금을 투자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자(子) 펀드에서 안정적으로 출자와 운용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경기도형 모펀드는 지난 4월 출범했다. 첫 출자사업으로 ‘디지털전환’과 ‘소부장’ 분야를 정했다. 그간 5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디지털전환 펀드’는 모펀드에서 2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350억원을 유치했다. 당초 목표는 200억원이었지만 이를 넘는 37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펀드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9월부터 투자 대상 발굴할 예정이다. 위탁 운용은 현대투자파트너스가 맡는다.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소부장’ 펀드는 모펀드에서 3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을 280억원 유치해 총 31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플래티넘기술투자에서 운용을 맡아 9월부터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 발굴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는 지난 7월 조성한 103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를 포함해 이번 디지털전환 펀드, 소부장 펀드까지 올해에 1710억원 규모의  총 3개 펀드를 결정했다. 경기도가 지난 1999년 첫 정책 펀드를 조성한 이후 단일연도 최대 조성액이다.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경기도형 모펀드는 기존의 투자재원을 다시 기업에

  • 1개월·6개월·1년…인프라 펀드, 모두 '플러스'

    인프라 펀드가 약세장 속에서 회피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펀드 유형 중 큰 변동성을 보이는 원자재, 천연자원, 농산물 펀드 등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었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46개의 펀드 유형 중 6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인프라펀드와 원자재, 농산물, 천연자원 펀드 네 종류밖에 없었다.이 중에서도 1년 내내 안정적인 수익을 보인 건 인프라 펀드가 유일했다. 27개 인프라 펀드의 지난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각각 4.57%, 4.95%, 0.61%, 0.78%였다. 반면 원자재 펀드는 1년 수익률이 15.4%에 달했지만 3개월 수익률은 -4.16%를 기록해 투자 시점에 따른 변동성이 심했다. 천연자원 펀드와 농산물 펀드도 원자재 펀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해외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인도 인프라 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IBK인디아인프라’는 지난 6개월 수익률이 각각 18.58%, 16.27%였다. 미국 인프라 펀드인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도 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인프라 펀드 특성상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미국MLP분기배당특별자산’의 경우 연평균 6%가량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펀드는 일반 주식과 투자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인프라 펀드를 적절하게 혼합하면 분산투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스마일게이트인베, 핀테크 전용 펀드 만든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300억원 규모의 ‘스마일게이트핀테크1호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미래 금융 분야를 이끌 스타트업에 발굴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주요 투자 대상 기업은 프리A부터 시리즈B 사이의 핀테크 회사다. 주로 증권업 영역이 중심이 될 예정이다. 각각 5억~2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집행, 전체 포트폴리오사는 20개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핀테크 펀드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발표한 금융그룹 출범 계획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올 초 계열 분리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을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결합한 금융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회사 측은 이번 펀드가 새로운 금융 기술 개발과 육성에 기여하고 금융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번 핀테크1호펀드에 290억원을 투입, 단독 출자자로 참여했다.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서경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와디즈, 파운트, 아쿠라쿠 등 국내외 유망 핀테크에 투자한 경험을 활용해 첫 핀테크 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사학연금,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 선정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5곳을 선정한다.사학연금은 다음달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아 9월 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2조원 규모로 5개 국내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운용규모는 기관당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예상된다.지원 자격은 집합투자업과 투자일임업 자격을 갖춘 운용사 가운데 해외주식형 펀드 비중이 60% 이상이고, 재간접펀드의 수탁고(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사학연금은 특히 정량평가에서 ESG 추진활동에 대한 항목을 평가할 방침이다. 세부 공고 내역은 사학연금 홈페이지와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주명현 사학연금 이사장은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의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수익률 달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韓 금융자산 43%가 현금·예금…"노후 위해 주식·펀드 늘려야"

    한국 가계 금융자산의 상당수가 현금 및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등에 비해 안전자산에 편중돼 있다는 평가다.25일 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의 금융 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은 43.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25.4%, 보험·연금은 30.4%였다.금융선진국과 비교해 현금·예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국은 현금·예금 비중이 13.2%에 불과했다. 미국의 경우 자산 대부분이 주식·채권·펀드(58%), 보험·연금(28.6%) 등에 담겨 있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 퇴직연금 등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노후 대비하려면 금융투자 비중 늘려라"…'복리 효과'의 마법

    "노후 대비하려면 금융투자 비중 늘려라"…'복리 효과'의 마법

    한국 가계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현금 및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등에 비해 여전히 대부분의 자산이 안전자산에 묶여있었다. 전문가들은 "노후를 위한 자산배분 측면에서 금융투자상품이나 퇴직연금 등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주요국 가계 금융자산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의 금융 자산 중 현금·예금의 비중은 43.4%였다.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25.4%, 보험·연금은 30.4%였다.금융선진국들과 비교해 현금·예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국은 현금·예금 비중이 13.2%에 불과했다. 미국의 경우 가계금융자산의 대부분이 주식·채권·펀드(58%)나 보험·연금(28.6%) 등에 투자되고 있었다.  연금 선진국으로 불리는 영국이나 호주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영국의 경우 금융자산에서 현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1%였고 나머지는 금융상품이나 연금상품에 투자되고 있었다. 호주 역시 현금·예금 비중은 21.6%에 불과했다. 다만 일본의 경우 한국과 유사하게 현금 및 예금 비중이 높고, 금융투자상품이나 보험·연금 상품의 비중이 낮았다.전문가들은 노후를 위한 장기투자에 있어 현금 및 예금의 비중이 높은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복리 효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큰 자산격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투자상품, 퇴직연금 등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등이 활용돼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금융 투자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투자 '큰손' 된 고액자산가, 삼성증권-퓨처플레이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INVESTOR

    스타트업 투자 '큰손' 된 고액자산가, 삼성증권-퓨처플레이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인 ‘유니콘 펀드’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낙점됐다.유니콘펀드는 서울로보틱스에 전체 설정액의 35%인 5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3차원)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 및 자동차 물류 부문에선 독일 자동차 회사 BMW와 자율주행을 처음 상용화한 바 있다.유니콘펀드는 100%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개인투자조합이다. 퓨처플레이가 증권사와 만든 첫 번째 펀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새롭게 '프라이빗 딜소싱' 팀을 조직하고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모두 잡은 서울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인 50억원을 서울로보틱스에 후속 투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고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퓨처플레이는 베어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 SOS LAB, 이노스페이스, 뷰노 등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에 초기 투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얼라인, SM 또 때렸다…"지배구조 개선 없으면 소송"

    얼라인, SM 또 때렸다…"지배구조 개선 없으면 소송"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한 달 뒤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소송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1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고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용역비용 등을 지급하고 있는데, 매년 수백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1.1%를 보유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주주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주총일로부터 벌써 5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개선 방안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114억원이 라이크기획에 수수료로 지급됐다”고 했다. 114억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386억원의 30%에 달한다.배태웅 기자

  • 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에 "SK바사 주식 현물배당하라"

    STOCK

    안다자산운용, SK케미칼에 "SK바사 주식 현물배당하라"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은 9일 SK케미칼에 '회사가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약 10%를 주주들에게 현물배당할 것’을 요청했다. 현물배당이란 금전 이외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배당하는 것을 말한다.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이사회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현재 SK케미칼의 시장가치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75%나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이 백신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지난해 3월 상장한 회사다. SK케미칼이 68.48%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SK케미칼 지분 0.53%를 보유한 안다자산운용은 연초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매각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을 한 바 있다. 지배지분 51%를 넘어가는 지분 17%를 매각해 주주가치제고와 신사업에 쓸 것을 주장했으며, 배당성향을 기존 30%에서 70%로 올리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할 것도 요구했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 베스타스자산운용,유럽 물류센터 투자할 3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베스타스자산운용,유럽 물류센터 투자할 3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약 3000억원 규모의 유럽 물류센터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쳤다. 2년 전 출시했던 제1호 유럽 물류 섹터 블라인드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제2호 블라인드펀드는 유럽 주요 10개국의 장기 임차 물류센터 등 안정적 자산에 투자하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베스타스 관계자는 "유럽이라는 지역과 물류센터 임차인, 섹터 등 포트폴리오 전략을 안정적으로 세웠기 때문에 투자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두 번째 유럽 물류센터 블라인드 펀드 설정을 계기로 '시리즈형 블라인드펀드 출시'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베스타스는 최근 첫 해외지사를 영국 런던에 설립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해외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를 실행한다는 목표다. 현재 유럽 내 운용 중인 자산은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10개국의 물류 12건(21개 물류센터동), 오피스 6건 등이다. 매각을 완료한 자산을 포함하면 2016년 이후 유럽 내 총 누적 투자 규모는 약 4조 6000억원(총 20건)으로, 유럽 내 부동산 자산 직접 투자금으로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많다.베스타스는 기존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의 해외진출 전략과 달리 현지의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인력을 파견하는 것보다 시장 적응 속도와 네트워크 구축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베스타스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 해외 지사 설립, 리츠 등 세가지 키워드로 최근의 불안정한 시장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업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3부문(국내, 해외 및 리츠) 9본부로의 직제개편도 단행했다&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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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약세장에도 순자산 29조 증가

    올해 상반기에 증시가 하락했지만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펀드와 단기금융 펀드 순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주식·채권시장의 동반 조정으로 크게 감소했다.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54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5.6%(29조1000억원) 늘었다.부동산 투자 사모펀드 순자산은 9.7%, 원자재·인프라·예술품 등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7.7% 증가했다. 증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단기금융 펀드는 44.4% 늘었다.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6.6%(20조5000억원) 감소한 291조6000억원이었다. 주식형(-14.4%)과 혼합채권형(-15.5%) 공모펀드 순자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공모와 사모를 합한 펀드 총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8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3년간 반기 평균 증가율(5.1%)에 비해 그 폭이 줄었다.투자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14.5%(16조원) 감소한 94조8000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5%(6조5000억원) 감소한 123조3000억원이었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