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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빠른환매美성장주 펀드…순자산 1000억원 돌파

    유리자산운용은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펀드’가 1년2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펀드 상품이 인기를 끈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이 펀드는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나스닥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5.15%다. 피델리티AB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비슷한 상품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최만수 기자

  • 韓 '선진 국채클럽' 가입…기업 자금조달 비용 줄고, 환율 안정 효과

    韓 '선진 국채클럽' 가입…기업 자금조달 비용 줄고, 환율 안정 효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 금융시장으로 격상하는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데도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탓에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한국 국채가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는 의미도 있다. 시장에선 내년부터 75조~90조원의 해외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국내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감소, 외환시장 수급 안정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WGBI를 운영하는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은 8일(현지시간)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비중은 전체의 2.22%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해 26개 편입 국가 중 아홉 번째로 큰 비중이다.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채권펀드 자금이 2조5000억~3조달러(약 3360조~4040조원)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75조~90조원의 자금이 한국 채권시장에 순유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내년도 국고채 순발행 규모(83조7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 이뤄진다.WGBI 편입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 국채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WGBI 편입으로 평균 0.2~0.6%포인트가량의 국채 금리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금리 인하로 연간 최대 1조1000억원의 국채 이자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게 기획재정부와 해외 금융기관의 분석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채권시장이 열리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가 0.07~0.10%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채 시장에서도 ‘낙수효과’

  • 석달새 2조…국내 주식형 펀드 '뭉칫돈'

    석달새 2조…국내 주식형 펀드 '뭉칫돈'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형 펀드로 2조원 넘는 돈이 유입됐다. 채권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기세가 주춤한 사이 국내 증시를 저점으로 내다본 투자자가 몰리면서다.7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재투자금액 포함)은 지난달 말 기준 49조1769억원이었다. 3개월 전(46조9647억원)에 비해 2조2122억원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유출만 거듭하던 이들 펀드엔 7월(4038억원)과 8월(5978억원)에 이어 지난달 678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해도 289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7월에 대비해 8월(462억원)과 지난달(90억원) 순증가가 나타났다.지난달 기준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주식형 펀드는 ‘KODEX 레버리지’ ETF였다.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데, 한 달 만에 206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위는 ‘KODEX코스닥150’(1516억원) ETF였다.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등을 담은 공모 펀드인 ‘NH-아문디 코리아 2배 레버리지’(279억원)는 13위에 올랐다.코스피지수는 2600 전후, 코스닥지수는 700대에 머무르며 이들 상품 수익률은 지난달 -8.9%에서 -0.31%를 기록하는 등 저조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았다.반도체와 바이오주에 베팅하는 펀드도 순위권에 속속 진입했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에 투자하는 ‘TIGER Fn반도체 TOP10’(11위·306억원) ETF가 대표적이다. 알테오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4위·240억원)도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채권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시들한 인기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 25개 운용사 공들인 디딤펀드, 퇴직연금 판 흔드나

    25개 운용사 공들인 디딤펀드, 퇴직연금 판 흔드나

    방치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디딤펀드’가 자산운용사 25곳에서 동시 출시됐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비교했을 때 특색이 적은 데다 세제 혜택과 같은 추가적인 투자자 유인책이 없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저수익’ 원리금보장형에 90% 방치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자산운용사 25곳은 펀드명에 ‘디딤’ 간판을 단 디딤펀드를 일제히 출시했다. ‘1사 1펀드’ 원칙에 따라 각 운용사가 자산배분 역량을 집중한 하나의 대표 펀드를 내놨다. 25곳 중 15곳은 디딤펀드를 새로 내놨고, 나머지는 기존 자산배분펀드 상품을 디딤펀드 조건에 맞게 재설정했다. 총 14개 증권사(삼성·미래·KB·한투·신한·한화·NH 등)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 자산을 다양화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특화 상품이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운용사가 1년여간 준비한 공통 브랜드다. 낮은 위험 자산(주식 등) 비중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사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 비중을 50%보다 낮게 설정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퇴직연금은 적립금의 약 90%가 예·적금 등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방치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

  •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분배금+주가상승' 美 배당주 커버드콜 나온다

    ‘높은 분배금 수입’과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이 ETF 운용 방법을 과거 약 5년간의 데이터에 적용했을 때 분배금 수익률은 연 17%에 가까웠다. 기초자산 주가 상승분의 90%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이 ETF를 만든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금 등 장기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했다. “분배금 예상 수익률 연 17%에 육박”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배당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ETF를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지수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의 ‘KEDI 미국배당100 90%참여+데일리옵션 프리미엄지수(TR)’다. 한경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19번째다.이 ETF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미국 상장 종목 100개를 편입한 뒤 이들 종목을 담은 다른 ETF의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상장 시점에서 편입되는 종목은 홈디포(편입 예상 비중 4.35%), 애브비(4.33%), 존슨앤드존슨(4.33%), 코카콜라(4.26%), 코스트코홀세일(4.07%) 등이다. 유력한 콜옵션 매도 대상 종목은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다. 편입 종목이 모두 SPY의 주요 구성 종목이어서 이런 거래 구조를 짜는 게 가능했다.이 ETF의 콜옵션 매도 비중은 전체 기초자산의 10%로 고정된다. 매 영업일에 ‘7일 뒤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프리미엄(수수료) 수입을 최대화한다. 옵션은 만기가 짧을수록 기간 대비 프리미엄 수입이 많아

  • '펀드 단타' 조장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펀드 단타' 조장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공모펀드 시장이 외면받는 가운데 목표전환형 펀드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펀드에 투자해 5~7%가량 목표한 수익을 내면 투자를 멈추는 상품이다. 펀드 매도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고, 투자 시점이 잘 맞으면 단기에 목표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하지만 가입 이후 조금만 수익이 나면 매도해야 하는 구조여서 ‘펀드 단타’를 조장하고, 그 과정에서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만 막대한 판매 수수료를 떼어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쏟아지는 목표전환형 펀드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목표전환형 펀드는 182개 출시됐다. 올 들어 설정된 공모펀드 수가 317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목표전환형이었다. 아직 한 해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전체 대비 약 세 배 많은 목표전환형 펀드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목표전환형 펀드는 정해진 기간에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설정하고, 목표한 수익을 달성하면 단기채 등 현금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투자를 멈추는 상품이다. 단기간에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주식, 장기채권 등 공격적인 자산을 담는 게 일반적이다.목표전환형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올 들어 출시된 목표전환형 펀드들이 설정 후 빠르게 수익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 1월에 나온 ‘키움 글로벌 반도체 스마트 인베스터 목표전환’ 펀드는 3개월여 만에 목표로 한 10% 수익을 달성했다. 당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쏟아지고 있다.한 펀드매니저는 “올초만 해도 주식

  • 호재 쏟아진 '황금의 땅'…아프리카 ETF 수익률, 나스닥 넘었다

    호재 쏟아진 '황금의 땅'…아프리카 ETF 수익률, 나스닥 넘었다

    미국에 상장된 아프리카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안정, 월드컵 개최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뉴스가 이어져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아프리카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반에크 아프리카 인덱스 ETF’(AFK)는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18.48% 올랐다. 같은 기간 18%를 기록한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넘어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아프리카 ETF’(EZA)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14.15%였다. 이들 ETF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국내 투자자도 주요 증권사를 통해 매매할 수 있다.AFK가 편입한 기업의 국가별 비중은 남아공이 35.6%로 가장 높고 모로코(17.8%), 영국(10.9%), 캐나다(10.8%), 이집트(5%)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 등 아프리카 외 국가의 종목은 아프리카가 주요 사업 대상 지역인 곳만 담았다.예컨대 AFK는 캐나다 광산 기업 아이반호마인스를 4.3% 편입하고 있는데, 이 기업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의 비중이 크다. EZA는 96.7%가 남아공 기업이다.AFK가 편입한 종목은 모로코 최대 은행 방크상트랄포퓰레어(6.6%), 남아공 은행 퍼스트란드(4.5%), 영국 다국적 광산회사 앵글로아메리칸(4.0%), 아프리카 14개국에서 통신업을 하는 인도 기업 에어텔아프리카(3.9%) 등이다. 남아공 종목으로 구성된 EZA는 통신사 나스퍼스(15.2%)를 비롯해 금융회사 스탠더드뱅크그룹(7.5%), 광산기업 골드필드(5.2%), 슈퍼마켓 체인점 쇼프라이트홀

  • "연금 ETF 투자로 월 500만원 가능"…KB운용, 다음달 24일 세미나

    "연금 ETF 투자로 월 500만원 가능"…KB운용, 다음달 24일 세미나

    KB자산운용이 개인 투자자가 참석할 수 있는 '건강한 연금 투자의 시작, RISE 연금' 오프라인 세미나를 한다고 29일 밝혔다.일시는 다음 달 24일 오후 6~9시며 장소는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이다. 연금 투자에 관심이 있는 개인투자자라면 'RISE ETF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참석자 2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K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의 건강한 연금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RISE ETF'의 첫걸음"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인 연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저자 김성일 업라이즈투자자문연금투자연구소장이 한다. 주제는 'ETF 자산 배분으로 연금 월세 500만원 받기'다. ETF 연금 자산 배분 전략과 분배금을 활용한 제2의 월급 세팅법, 연금 관련 세금 이슈 등을 알려준다.뒤이은 강연은 연금 투자 전문 유튜브 채널 '서대리 TV'를 운영 중인 유튜버 서대리가 한다. 서대리는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등 연금 관련 책을 여럿 썼다. 이번 강연에선 은퇴 후 ETF를 활용한 현금흐름 설계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금 시장에서 ETF 상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연금 투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채권형 강세…대신증권, 올해 공모펀드 판매액 2조원 돌파

    채권형 강세…대신증권, 올해 공모펀드 판매액 2조원 돌파

    대신증권이 올해 들어 2조원이 넘는 공모펀드를 판매했다.대신증권은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판매 잔고가 연초 대비 2조499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65개 금융사 중 2조원을 넘은 곳은 대신증권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사모 및 MMF를 포함하는 전체 펀드 잔고는 4조1347억원 늘었다.국내 채권형 잔고가 1조7483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및 MMF 수익률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중금리에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단기채 펀드 등 국내 채권형 상품을 많이 찾았다. 금리 인하 전망에 국내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이 대신증권 측 설명이다.채권혼합형 상품도 243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전략 상품으로 내세운 분리과세 공모주 하이일드 공모펀드 잔고가 연초 대비 150% 이상 늘었다. 최대경 대신증권 고객자산부문장은 “고금리 환경과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방향성을 정하지 못한 법인 및 개인 투자자에게 채권형 펀드를 판매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환경과 수요에 맞는 상품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피벗 기대에 美 채권형 펀드 '뭉칫돈'…"수익률 고점" 지적도

    피벗 기대에 美 채권형 펀드 '뭉칫돈'…"수익률 고점" 지적도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수개월 이상 떨어지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져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시장에 충분히 선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북미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돈은 최근 1개월간(지난 27일 기준) 4861억원에 달했다.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조만간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은 좋아진다.국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역시 최근 1개월간 3조41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북미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4.75%, 0.48%였다.2000년 이후 미국 금리 추이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 뒤 시장금리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001년 1월(6.50%)부터 2003년 6월(1%)까지 단계적으로 낮췄다. 당시 시장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6%대에서 3%대로 우하향했다. 기준금리를 2007년 9월(5.25%)부터 이듬해 12월(0.25%)까지 내렸을 때도 시장금리는 그 이상의 기간에 완만하게 떨어졌다.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은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의 학습으로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는 이례적으로 낮았다. 과거 20여 년간

  • '1800억 부실판매' 피델리스 펀드, '여의도 저승사자'가 수사한다

    '1800억 부실판매' 피델리스 펀드, '여의도 저승사자'가 수사한다

    1800억원 규모의 펀드 부실 판매 의혹을 빚은 '피델리스 펀드' 사건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중앙지검과 남부지검 사이에서 사건 관할을 두고 반년을 소모한 끝에 남부지검에 사건을 맡기기로 했다. 경찰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은 신한은행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조재철)는 현재 피델리스 사건을 중앙지검으로부터 이관받고 수사에 착수했다.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인 에이피스가 바이어에게 받은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일이 2021년 2월과 6월이었는데 코로나19로 펀드 상환이 중단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펀드 규모는 18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투자 피해자들은 2022년 9월 펀드를 조성한 피델리스자산운용과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년여간의 수사 끝에 지난 1월 피델리스자산운용 법인과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원금 회수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품을 팔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상품을 판매한 혐의다.다만 경찰은 신한은행 법인과 관계자 등 3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은행이 부당권유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차원에서다. 피해자들은 이후 신한은행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경찰에 이의신청했다.피델리스 펀드 사건은 검찰로 사건이 넘어온 이후 반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사건의 관할을 두고 중앙지검과 남부지검 사이에서 행정절차가 소요됐기 때문이다. 당초 경찰은 자본시

  •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출자에 시동을 걸었다. 부동산 대출, 코어(핵심) 권역 투자 펀드로 나눠 1조3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국민연금은 9일 국내 부동산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대출형(Debt) 펀드와 코어 플랫폼 펀드에 각각 6000억원, 7500억원을 집행한다.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는 2개사, 코어 플랫폼 위탁운용사는 3개사를 뽑을 예정이다.국민연금의 대출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투자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상으로 설정됐다. 주거용 부동산엔 투자할 수 없다. 목표 수익률은 연 6.1%로 설정됐다. 선순위 대출 금리가 5% 초반까지 내려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다른 자산군을 섞어줘야 한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우선주 투자를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우선주 LTV는 85%까지로 설정됐다. 중순위 대출이나 우선주는 전체 3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선순위 대출만 할 수 있다. 인허가를 완료해야 하며 브릿지론엔 출자할 수 없다.국민연금이 출자하는 코어플랫폼 펀드는 단순 오피스, 호텔 뿐만 아니라 뉴 이코노미 섹터를 최소 30% 이상 투자하도록 했다. 뉴 이코노미 섹터란 산업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섹터를 의미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발달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각광받는 데이터센터(IDC)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도심형 물류센터,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등도 관심 받는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는 건물 가치를 제고할 수 있거나 저평가된 자산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국민연금이 새로운 부동산투자실장을 선임한 뒤 처음 실시하는 출자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에 입성한 안준상 부

  •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자산운용사, 위법성 주총 안건도 '일단 찬성'…97%는 불성실 공시

    대부분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펀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성실히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표만 던지고, 근거는 형식적으로 기재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역을 거래소에 공시한 자산운용사 274곳에 대해 펀드 의결권 행사·공시 내역을 점검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의결권 공시대상 법인 9349개사곳 중 약 59%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시대상이 아닌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비율은 27%에 그쳤다.  운용사 의결권 행사의 93% 이상은 찬성 의견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엔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정관 변경안에 대해 찬성하거나 내부 지침에 반하는 임원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사례도 있었다. 점검 대상 운용사 274곳 중 96.7% 수준인 265곳은 안건별 의결권 행사·불행사 사유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주주총회 영향 미미(31.8%), 주주권 침해 없음(25.9%), 특이사항 없음(10.9%) 등 형식적인 서술이 주를 이뤘다. '자사 세부지침에 근거함'이라고 기재했지만 세부지침은 공시하지 않은 곳도 121곳에 달했다.  거래소 공시 서식 작성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체 89.8%인 246개사가 의안명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233곳(85%)은 의안 유형을 기재하지 않았다. 대상 법인과의 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경우는 198개사(72.3%)였다.금감원은 의결권 행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해 1582개 안건을 점검한 결과 334건(21.7%)만이 의결권을 적절히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밝혔다. 71%(1124건)

  • "주주환원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KB운용, 펀드 2종 출시

    "주주환원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KB운용, 펀드 2종 출시

    KB자산운용이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와 ‘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KB 기업가치상승 50 목표전환형 펀드(채권혼합형)는 주주환원 유망 종목을 50% 미만으로 담고, 나머지를 신용등급 AAA이상 국내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업종별 1~2개의 핵심 종목을 선별해 총 50개 종목 내외에 투자한다. A클래스 기준으로 목표 수익률 달성 시에는 채권형 펀드(단기채 ETF, MMF 등)로 전환된다. 오는 12일까지 KB국민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 펀드는 코스피지수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을 80%에서 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면 코스피 지수 2900선에서 주식편입비중을 80%대로 낮추고, 2,600선까지 하락하면 99%대로 늘린다.‘KB 기업가치상승 목표전환형 펀드(주식형)’는 주주환원 유망 종목을 60% 이상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목표수익률은 8%다. KB증권, 신한은행을 통해 오는 12~23일 가입할 수 있다.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의지로 저평가 종목의 투자 매력도가 상승 중”이라며 ”주주환원 매력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이 펀드들이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제2의 벅셔해서웨이 만들겠다더니…빌 애크먼의 굴욕

    제2의 벅셔해서웨이 만들겠다더니…빌 애크먼의 굴욕

    미국의 '베이비 버핏(워런 버핏을 지칭)'으로 통하는 빌 애크먼이 개인 투자자 전용 펀드를 기업공개(IPO)하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투자자 수요 부족으로 인해 모금 목표를 대폭 축소해야 했기 때문이다.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퍼싱스퀘어USA의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퍼싱스퀘어USA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구조를 재평가하겠다"며 "다시 IPO를 재개할 준비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싱스퀘어USA는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처럼 소매 투자자들도 지분을 살 수 있는 펀드로 고안됐다.그는 "이 회사가 벅셔해서웨이처럼 연례 회의를 열고 결국 S&P 500과 같은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며 출시 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예상 밖으로 외면을 받으며 당초 약 250억 달러를 모집하려던 계획을 20억 달러로 대폭 낮췄다. 결국 몇일 만에 아예 펀드 구조 자체를 재고하고 있다며 상장을 보류키로 했다. 퍼싱스퀘어USA는 폐쇄형 펀드(CEF)로 설계됐다. 고정된 수의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은 공개 시장에서 거래된다. 다만 CEF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거나 기존 주식을 환매하지 않으며,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 또는 디스카운트로 거래될 수 있다. 애크먼은 "투자자들이 주요하게 묻는 질문은 상장 후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지 여부였다"며 "이 질문들은 IPO 투자 결정을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펀드의 구조를 재평가해야 겠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