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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9500억원 몰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79개 펀드가 총 9500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운용하는 지역혁신 벤처펀드(모펀드) 330억원, 글로벌펀드(모펀드) 235억원은 제외된 금액이다.이번 출자사업의 금액 기준 경쟁률은 7.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차 정시 출자사업 경쟁률(3.5대 1)보다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한국벤처투자는 신청 수요 중 모태펀드를 통해 127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민간자금까지 더하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3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여성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여성창업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여성기업 펀드'에 약 1300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10대 1로 1차 출자 사업 중 가장 높았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펀드'는 3000억원이 접수돼 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소재부품장비 펀드'에는 약 2300억원의 출자요청이 접수돼 경쟁률 7.8대 1을 기록했다.그밖에 사업재편・사업전환 승인기업 및 폐업 사업주 등이 재창업한 기업에 투자하는 '재도약펀드'는 960억원이, 스타트업 인수합병(M&A)과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M&A펀드'에는 약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1차 정시 선정조합부터 투자목표연계 인센티브를 적용해 벤처캐피털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3월까지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獨 헤리티지 펀드 구제 마무리…'전액 반환' 결정타 역할한 서정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한 여섯 개 금융회사가 당국의 판단에 따라 투자자에게 원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분쟁조정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서정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헤리티지 펀드 상품 투자자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결정으로 헤리티지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피해자 구제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앞서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하나은행, 현대차증권, SK증권 등 우리은행을 제외한 판매사들도 투자자에게 원금을 모두 돌려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2000여 명, 피해금액은 5000억여 원에 달한다. 판매사들의 반환 결정은 금융당국의 판단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투자자들이 제기한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여섯 건에 대해 지난해 11월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고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원금을 전액 반환할 것을 권고했다.법

  • 펀드 위험등급, 운용사 아닌 판매사가 정한다

    오는 10월부터 펀드를 판매할 때 이를 만든 운용사가 아니라 대형 은행 및 증권사 같은 판매사가 사전에 해당 상품의 위험등급을 산정해 금융소비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나 ‘라임 펀드’ 등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업계에선 오히려 펀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금융사별로 제각각이던 위험등급 산정 기준을 정비해 위험등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투자성 상품 대부분이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 펀드와 장내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DLS)뿐 아니라 변액보험과 특정금전신탁 등도 포함된다. 위험등급 산정은 원칙적으로 금융상품 판매사의 몫이다. 다만 자산운용사 등 상품 제조사가 정한 위험등급을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매사가 판단한다면, 제조사의 위험등급을 이용할 순 있다.위험등급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6단계로 나뉜다. 1등급 상품이 가장 위험하고 6등급으로 갈수록 위험도가 낮아지는 식이다. 외화표시 DLS나 해외채권처럼 외국통화로 투자가 이뤄지는 상품은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위험등급을 1등급 상향하는 것이 원칙이다.위험등급은 상품을 권유·판매하는 시점에 최초로 부여된다. 수시 판매되거나 환매가 가능한 상품은 결산 시점에 맞춰 연 1회 재산정해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업계에선 펀드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고금리 등으로) 안

  • SRI펀드에 3200억 뭉칫돈…올해도 'ESG 투자'가 대세

    SRI펀드에 3200억 뭉칫돈…올해도 'ESG 투자'가 대세

    올해 들어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320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 투자하는 큰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온 영향으로 분석된다.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SRI 펀드(공모 기준)에 3205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정보기술(IT) 펀드(689억원), 해외금융 펀드(573억원), 금 펀드(164억원) 등을 제치고 국내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펀드는 법인용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다. 각각 1857억원, 1488억원이 순유입됐다. 일부 법인이 ESG 투자 차원에서 큰 자금을 넣으면서 전체 설정액이 급증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법인용 펀드 외에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126억원)와 마이다스책임투자(48억원) 등에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SRI 펀드는 ESG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폭넓게 지칭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지배구조 개선에 투자하는 펀드 등으로 나뉜다. SRI 펀드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은 18%로, 같은 기간 10.8% 오른 액티브주식형 펀드보다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 행동주의, 친환경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와 한국투자e단기채ESG펀드는 ESG 관련 채권에 투자한다.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는 ESG 요소가 우수한 기업과 ESG 경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마이다스책임투자는 재무적 요소와 기업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다.박의명 기자

  • 지난해 펀드시장에 56조 순유입…순자산 851조3000억

    지난해 펀드시장에 56조 순유입…순자산 851조3000억

    지난해 세계적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드 시장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금융투자협회의 '2022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51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4000억원(2.3%) 증가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8조9000억원(9.3%) 감소한 283조1000억원, 사모펀드는 48조3000억원(9.3%) 증가한 56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국내 펀드시장에는 지난해 총 5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펀드에서 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더 많았다. 증시 약세에도 주식형 펀드에 6조8000억원이 순유입됐고 단기금융(14조원), 부동산(16조3000억원), 특별자산(14조9000억원) 펀드에도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10조8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 15% '으쓱'

    유럽 주식형 펀드 수익률 15% '으쓱'

    최근 유럽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럽 지역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3.28%(지난 13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14.71%로 전체 평균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유로스톡스5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H)’는 이 기간 50.34% 수익을 냈다. ‘KBSTAR 유로스탁스50(H)’(24.97%), ‘TIGER 유로스탁스(합성H)’(24.15%) 등도 2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유로스톡스50지수는 지난해 10월 초 대비 19.48% 올랐다. 독일 DAX지수(19.07%), 프랑스 CAC지수(17.50%), 영국 FTSE100지수(11.92%) 등 주요국 지수도 10~20% 상승했다.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에너지 부족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서형교 기자

  • 1년 수익률 죽쒔던 펀드…'원자재'만 날았다

    STOCK

    1년 수익률 죽쒔던 펀드…'원자재'만 날았다

    상당수 펀드가 지난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에 허덕인 가운데 원자재 관련 펀드만 유일하게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한국경제신문이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주요 테마별 국내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천연자원·원자재·농산물 펀드가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파악됐다.원유 투자상품 중심의 25개 천연자원펀드가 평균 27.6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귀금속 광물 등이 주로 포함된 43개 원자재펀드는 16.31%, 9개 농산물펀드는 10.58%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체 46개 테마 중 지난 1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펀드는 이들뿐이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꾸준히 강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작년 ‘우등생 펀드’의 공통점은 에너지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기업과 산업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하이자산운용의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은 환노출형(55.02%)과 환헤지형(51.82%) 모두 수익률 50%대를 넘겼다. 세계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에너지펀드를 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농산물 펀드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콩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H)’이 22.31%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콩 선물값을 반영하는 S&P GSCI 대두 지수를 추종한다.물론 원자재펀드라고 다 웃은 건 아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원유 인버스 펀드는 큰 손실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

  • 1년 수익률 55%…다른 펀드 죽쑬 때 '원자재 펀드'만 웃었다

    1년 수익률 55%…다른 펀드 죽쑬 때 '원자재 펀드'만 웃었다

    펀드 대다수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에 빠진 가운데 원자재 관련 펀드만 유일하게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이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주요 테마별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천연자원·원자재·농산물 펀드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25개 천연자원펀드가 27.69%를 기록해 성과가 가장 좋았다. 43개 원자재펀드는 16.31%, 9개 농산물펀드는 10.58%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전체 46개 테마 중 지난 1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펀드는 이들 뿐이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지난해 원자재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우등생 펀드'의 공통점은 에너지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기업과 산업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의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으로 환노출형(UH·55.02%)과 환헤지형(H·51.82%) 모두 50%대를 기록했다. 세계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 에너지 펀드를 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36.84%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푸어스(S&P) 원유·가스 탐사·생산산업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이 지수가 지난해에 그만큼 상승했다. 농산물 펀드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콩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H)'이 22.31%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콩 선물값을 반영하는 S&P GSCI 대두 지수를 추종한다.물론 원자재 펀

  • 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원 간신히 넘겼다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의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원(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탓에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 우리자산운용으로 2096억원이 유출됐다.배태웅 기자

  • 올해 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 간신히 넘겨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공모형 퇴직연금 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 퇴직연금 운용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3조217억원)으로 연초 대비 1226억원 늘었다. 3위는 1725억원이 늘어난 KB자산운용(2조9752억원)이다. 반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우리자산운용으로 연초 대비 2096억원이 빠져나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어려워진 증시, 전문가 찾는다?…61%는 "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

    어려워진 증시, 전문가 찾는다?…61%는 "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

    고금리·인플레이션·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어려움을 겪자, 펀드 등 전문가를 통해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26일 슈로더 자산운용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가 운용하는 액티브 혹은 패시브 펀드가 6개월전보다 더 매력적이게 됐냐'는 질문에 61%는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9%는 비슷하거나 덜매력적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가 더 매력적이 됐다고 답한 셈이다. 펀드투자에 대한 선호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에 있어 자신의 기대수익률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국내 투자자의 절반(50%)은 '그렇다'고 답했다. '압박감에 의한 과거 투자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2%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 여부에는 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55%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자신이 투자지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80%가 ‘그렇다’고 답했다.다만, 투자자들의 향후 기대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향후 5년간 기대하는 연수익률은 11.37%였다. 지난해 11.3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 겪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의 자문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사람보다 낫네"…올 액티브 펀드 수익률 1위는 AI펀드

    "사람보다 낫네"…올 액티브 펀드 수익률 1위는 AI펀드

    올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인공지능(AI) 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 대형 악재가 쏟아진 상황에서 기계적 매매를 하는 AI가 인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I 펀드로 분류되는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인컴펀드는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수익률이 -5.93%로 가장 높았다. 올해 평균 -24.78%를 기록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약 1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퀀트(정량적 수치 지표)에 기반해 종목을 고르는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펀드도 최상위권(-8.06%·5위)을 차지했다.작년 고수익을 올린 펀드들은 올해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작년 34%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올해 -32.5%를 기록했다. 작년 20%대 수익을 올린 IBK중소형주코리아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도 올해 각각 -21.3%, -30.1%를 나타냈다.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상승 등 돌발 악재가 잇달아 터진 올해 증시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니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투매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운용 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AI는 기계적 매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시황 변화에 덜 영향을 받으며 수익률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1위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인컴펀드는 재무 정보, 시세 흐름 등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교체한다.편입 상위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비중 6.96%), 삼성전자우(6.35%), 고려아연(5.71%),

  • KB·신한투자증권, 480억 펀드 환매 중단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1~4호’가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이 펀드는 영국 피터보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펀드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매를 맡은 증권사들은 상품을 팔 때 투자 위험을 충분히 안내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했다는 입장이다.임현우 기자

  • STOCK

    KB·신한투자증권, 480억원 규모 펀드 환매 중단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가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이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운용이 만든 것으로 펀드 1~2호는 2018년 9월, 펀드 3~4호는 2019년 7월 설정됐다. 영국 피터보로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펀드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상품 판매 시 보험에 가입돼 있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매를 맡은 증권사들은 상품을 팔 때 투자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안내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KB증권 관계자는 "7월 보험 청구 후 현재 보험회사의 손해 사정이 진행 중"이라며 "자산운용사도 따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측도 "운용사를 통해서 빠르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3개월 수익률 26%, 10%…"브라질·인도 펀드에 입이 쩍"

    3개월 수익률 26%, 10%…"브라질·인도 펀드에 입이 쩍"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과 인도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통화 가치 상승이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헤알화 환율 덕 본 브라질 펀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브라질펀드 10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6.35%였다. 전체 글로벌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5.2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가장 수익률이 두드러진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호’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54%, 연초 대비로는 30.19%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의 업종별 대장주를 담는 펀드로 브라질 에너지공기업인 ‘페트로브라스’(9.11%), 광물 기업 ‘발리’(8.59%),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방코브라데스코’(8.03%)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멀티에셋삼바브라질펀드’도 3개월 수익률 24.93%, 연초 이후 수익률 36.97%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브라질 헤알화 강세가 펀드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원·헤알 환율은 연초 헤알당 213원39전에서 13일 272원13전까지 뛰었다. 헤알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원화로 환산한 펀드 수익은 늘어난다. 헤알화 강세의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 브라질이 리튬·망간·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수출하는 만큼 국제 시장에서 헤알화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브라질펀드 대다수는 환노출형이다.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브라질 증시도 선진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