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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ETF 덕인지, 탓인지'…운용사 운용자산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줄었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자산이 최근 10년간 중 최대폭만큼 늘었다. 반면 운용사들의 수익성은 전년대비 반토막이 났다. ETF는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 보수가 낮아 많이 팔린대도 큰 수수료 이익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운용사 ETF 순자산 총액, 1년만에 54% 폭증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468개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총 148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에 비해 84조7000억원(6.1%) 증가한 규모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수탁고가 늘었다. 총 펀드수탁고 규모는 924조8000억원이었다. ETF를 비롯한 공모펀드가 329조2000억원으로 35.6% 비중을,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으로 64.4%를 차지했다. 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수탁고는 전년 말 대비 53조7000억원(19.5%) 증가했다. 최근 10년새 가장 큰 폭 성장세다. ETF '붐'이 주효했다. 운용사들의 ETF 순자산 총액은 2022년 말 78조5000억원에서 1년만에 121조1000억원으로 54.3% 폭증했다. 공모펀드 종류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2022년 말 총 9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108조7000억원으로 15.1% 늘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16.4% 증가한 8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46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된 채권형펀드는 1년간 증가폭이 42.2%에 달했다.운용사들의 사모펀드 수탁고는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부동산이 14조원(10%), 특별자산 10조1000억원(7.7%), 혼합자산은 5조6000억원(11.9%)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22조50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6023억원이었다. 2022년(2조8513억원)에 비해 적지만 사실상은 1조원가량 개선된

  • "손실 나면 한푼도 안받겠다" 자신감…성과연동형 공모펀드에 돈 몰린다

    "손실 나면 한푼도 안받겠다" 자신감…성과연동형 공모펀드에 돈 몰린다

    손실이 나면 운용보수를 받지 않거나 일정 수준까지 운용사가 손실을 떠안는 공모펀드들이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밀려 찬 바람이 불던 공모펀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성과연동형 공모펀드 ‘VIP한국형가치투자’는 지난해 4월 출시된 뒤 1년간 21.8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8% 상승한 코스피지수의 두 배에 달한다. 설정액도 출시 1년 만에 2420억원으로 불어났다.이 상품은 코스피지수 등 비교지수 추이와 상관없이 손실이 나면 회복할 때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 첫 절대성과 연동형 공모펀드다. 직전 1년 펀드 수익률에 따라 다음 분기 운용보수가 새로 책정되는 게 특징이다. 수익이 나면 운용보수로 연 0.8%를 받고, 수익금의 10%를 성과보수로 받는다. 다만 전체 보수는 연 1.6%로 제한된다.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일정 부분 운용사가 책임지는 손실차등형 상품도 손실 없이 순항 중이다.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지난해 8월 설정된 뒤 8개월 동안 수익률 14.58%를 기록했다. 고객이 선순위로 투자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해 -15%까지는 먼저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이익이 발생했을 때는 10%까지 고객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한다. 다만 10% 초과 이익에 대해선 고객과 운영사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지난해 성과보수형과 같은 파격 공모펀드가 잇달아 출시된 것은 ETF에 밀려 침체한 공모펀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올 들어서만 5723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전반적인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수료가 저렴한 액

  •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 해외 운용사 출범…대표 최영욱

    DGB금융그룹은 첫 해외 자회사인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하이애셋매니지먼트아시아(HiAMA)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HiAMA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오랜 운용 경험이 있는 최영욱 대표가 최고경영자(CEO·가운데)를 맡는다. 현지 인력 선발과 운용 인프라 준비를 마치고 15일 신규 아시아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HiAMA는 아시아 펀드를 통해 트랙 레코드(운용실적)를 확보하고 DGB금융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소액 지분 투자, 대출 펀드 출시 등에 나설 방침이다.김태오 DGB금융 회장(왼쪽)은 “HiAMA가 싱가포르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 시장 압도하는 AI 투자 알고리즘...5년간 코스피 대비 35%P 높았다

    시장 압도하는 AI 투자 알고리즘...5년간 코스피 대비 35%P 높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 알고리즘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폭을 35%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코스피지수와의 수익률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더 많은 딥러닝을 하면서 성과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RA 시장은 지난 2022년 60억달러에서 2032년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하반기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RA 일임 운용이 허용돼 시장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RA 5년 수익률, 코스피지수 35%P 초과12일 코스콤에 따르면 RA 테스트베드의 안정성 심사를 통과해 상업화가 가능해진 투자 알고리즘 중 국내 주식 비중이 높은 ‘국내자산형 겸 적극투자형’은 72개다. 이들 가운데 운용 기간이 5년을 넘은 알고리즘 23개를 추려내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폈다. 그러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기에는 성과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2019년 3월 12일)부터 그해 말까지 이들 23개 RA 알고리즘의 평균 수익률은 8.0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79%)을 5.26%포인트 우세하는 정도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말에는 코스피지수가 7.53%포인트 더 높은 상황마저 연출됐다.하지만 2021년 말에는 RA 알고리즘이 다시 역전, 코스피지수를 14.5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격차는 2022년 말 30.16%포인트, 2023년 말 31.49%포인트, 지난 12일 34.58%포인트 등으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국내에서 RA 알고리즘을 상용화하려면 코스콤의 RA 테스트베드에서 8개월간 시험 운영

  • 해외 부동산펀드 '진퇴양난'…만기 또 연장

    미국과 유럽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가 손실을 확정하지 못한 채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고금리 여파로 펀드가 투자한 부동산 가치가 급락하면서다. 해외 오피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 투자자의 손실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하나대체투자나사1호’는 지난달 29일 수익자총회를 열어 펀드 만기를 5년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인근 투인디펜던스스퀘어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달 자산 매각을 완료하고, 투자자들과 이익을 나눈 뒤 펀드를 청산할 계획이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청산을 5년 뒤로 미뤘다.이 빌딩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임차해 우량 자산으로 꼽혔으나 오피스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자산 가치가 쪼그라들었다. 취득가액이 1억6243만달러(약 2144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1월 자산재평가 결과 9240만달러(약 1219억원)로 40% 넘게 줄었다.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229호’ 펀드도 지난달 독일 현지 대주단과 대출 유보계약(스탠드스틸)을 3개월 연장했다. 프랑크푸르트 업무지구에 있는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했으나 공실률 상승 등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해 대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대출 유보계약으로 펀드는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면했다. 작년 10월이던 펀드 만기도 2025년 10월로 연장된 상태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임대형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는 21개로 설정액은 2조2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8개로 설정액은 9333억원이다.만기 연장 대신 손절매하면

  • 금리 ETF 상장…개미들 쓸어담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금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주요국 선거,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놓고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대기자금을 잠시 예치해두는 ‘파킹’ 용도로 ETF를 찾는 분위기다.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신규 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첫날 개인 순매수 규모가 232억원에 달했다. 금리형·채권형 ETF를 통틀어 상장일 역대 최대 개인 매수 기록이다. 상장 첫날 74억원어치를 판매한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세 배가 넘는다.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한다.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른다.다른 금리형 ETF에도 조(兆)단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ETF 순자산(AUM) 상위 5개 중 3위를 제외한 4개가 금리형 ETF다. 1위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순자산이 7조2539억원에 달한다. 2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6조9970억원 규모다.금리형 ETF 금리는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금리 수준 이자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이 정기예금보다 더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도 자유롭게 매수·매도할 수 있다”며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금리 조건이나 납입 한도도 없어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삼성운용 TDF 시리즈 올 들어 515억 증가…운용사 1위

    삼성운용 TDF 시리즈 올 들어 515억 증가…운용사 1위

    삼성자산운용은 6일 삼성 TDF 시리즈에 운용사 TDF 시리즈 중 가장 많은 515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전체 TDF 시리즈의 수탁고는 총 1조7839억원이다.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절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이다. 특히 TDF를 퇴직연금 계좌의 안전자산에 배분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투자자 성향에 맞게 조절하며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4월 ‘삼성 한국형 TDF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생애주기에 맞춘 연금상품을 알렸다. 이후 2020년 3월 삼성 ETF를 담은 TDF 시리즈를, 2022년 6월에는 KODEX TDF 시리즈를 출시했다.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의 체계적인 운용 프로세스를 통한 삼성 TDF의 안정성과 고객별 투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라인업 제공으로 최근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11월 TDF 전략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투자위원회를 설립해 전사 차원의 TDF 운용 철학과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체계적 관리를 바탕으로 ‘삼성 한국형 TDF2050(UH)’는 1년, 2년 수익률이 각각 19.2%, 13.7%로 동일 빈티지 TDF 중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내고 있다.또 쉽고 빠른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거래가 간편한 KODEX TDF ETF를, 빠른 시장대응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 ETF를 담은 TDF를, 자산비중 뿐 아니라 투자 스타일까지 은퇴 시점에 맞춰 운용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삼성 한국형 TDF를 제공하고 있다.신재광 삼성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상무는 “삼성자산운용은 고객의 다양한

  • 2300억 초대형 ETF 나온다…미래에셋, 금리형 시장 정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CD 1년 만기 금리를 추종하는 국내 첫 번째 ETF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ETF를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 ETF는 1년 만기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 만기 CD금리를 따른다.CD금리는 통상 만기가 길수록 이자율이 높다. 이날 기준 CD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로, 과거 3년간 91일 만기 금리에 비해 평균 0.28%포인트 높다.매일 이자를 지급해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D 1년 만기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여서 투자금이 불어나는 일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수준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은 더 높아서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은행 예금은 어느 시점에 가입하는가에 따라 투자 유불리가 달라지고, MMF는 채권을 편입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자본 손실이 발생한다”며 “반면 이번 신규 상장 ETF는 시장금리 변동을 매일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 시점과 금리 향배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통상 100억원 안팎에서 신규 상장하는 ETF와 달리 2300억원 규모로 상장한다.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조(兆) 단위 뭉칫돈이 몰리는 금리형 ETF

  • 1년물 CD액티브 ETF 나온다…"금리형 투자 끝판왕"

    1년물 CD액티브 ETF 나온다…"금리형 투자 끝판왕"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국내 첫 ETF다. 하루만 보유해도 1년물 금리 기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1년물 CD금리 추종…금리 향배 걱정없이 투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오는 6일 신규 상장한다고 1일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부사장은 “금리형 ‘끝판왕(최고)’ 상품”이라며 “ETF 거래가 처음 등장했을 때 펀드 투자의 혁신을 이끈 것처럼 이번 ETF도 기존에 없던 시장 혁신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ETF는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르기 때문이다. CD금리는 통상 만기가 더 길수록 이자율이 높다. 이날 기준 CD 1년물 금리는 연 3.65%로 과거 3년간 91일물 금리에 비해 평균 0.28%포인트 더 높다. 같은 기간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와 비교해도 CD 1년물 금리가 평균 0.48%포인트 높다.매일 이자를 지급해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CD 1년물 금리의 하루치 이자가 매일 복리로 쌓이는 구조라 투자금이 불어나는 일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은행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상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수준 금리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은 정기예금보다 더 높아서다. 김 부사장은 “은행 예금은 어느 시점에 가입하는가에 따라 투자

  • 농구단까지 샀던 회사의 기막힌 몰락…자본시장서 퇴출당했다

    농구단까지 샀던 회사의 기막힌 몰락…자본시장서 퇴출당했다

    한때 프로농구구단까지 산하에 뒀던 사모펀드 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옛 파란자산운용)이 금융감독당국의 직권말소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퇴출당했다.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도에 매물로 나온 뒤 6개월 넘게 사실상 개점휴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데이원자산운용을 비롯해 허브홀딩스, 코어밸류인베스트먼트, 타이거앤리투자자문, 키위인베스트먼트, 마루펀드투자자문, 청개구리투자자문 등 투자자문·일임사 7곳의 금융투자업자 등록을 지난 16일 직권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권말소된 사업자는 향후 금융투자업을 영위할 수 없다. 사업자별 대주주와 임원은 같은 금융투자업 대주주로 재진입이 5년간 제한된다. 이중 데이원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부터 8월 사이 펀드 수탁고가 전무한 등 정당한 사유없이 등록업무를 미영위한 기간이 6개월을 넘겨 등록말소 절차를 밟았다. 이 운용사는 2021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플랫타로부터 인수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당초엔 데이원자산운용을 활용해 부동산PF 등과 연계한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원자산운용은 2022년엔 자회사 데이원스포츠를 통해 오리온으로부터 남자 프로농구 구단을 사들여 '고양 데이원 점퍼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난이 악화하면서 데이원자산운용의 사정이 확 바뀌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 운용사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기존 운용하던 펀드는 리운자산운용 등 다른 회사로 이관하거나 청산했다. 자회사의 자금 사정도 급격히 나빠졌다.고양데이원 점퍼스는 한국농구연맹 회비 미납 등을 사유로 지난해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데이원

  • ISA 계좌 매직!…이자로 500만원 벌어도 세금 안낸다

    ISA 계좌 매직!…이자로 500만원 벌어도 세금 안낸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혜택이 올해부터 확대된다.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사라진 요즘 투자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ISA는 한 계좌로 주식, 펀드, 채권 등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른바 ‘만능 통장’이라고 불린다. 세금 혜택이 늘어나면 그만큼 실질 투자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자산 상황과 투자 선호 유형 등에 맞춰 계좌를 운용하면 자산 형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년간 500만원 이자에 ‘세금 0원’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ISA 제도를 상당폭 확대하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존엔 2000만원인 연간 납입한도를 4000만원으로 두 배로 늘린다. 한 사람이 계좌당 총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었던 총 납입한도는 2억원으로 불어난다.ISA 계좌를 통해 번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커진다. 현행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을 앞으로는 일반형 500만원, 서민형 1000만원으로 2.5배로 늘린다. 비과세 한도를 넘어서는 소득에 대해선 9.9% 세율을 적용해 분리과세한다. 투자자가 ISA 의무보유 기간인 3년을 기준으로 기존엔 6000만원까지 납입해 46만9000원만큼(일반형·연 4% 복리 기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1억2000만원까지 납입해 500만원만큼의 이자소득에 대해선 비과세를 적용받아 103만7000원가량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금융권에선 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에 새 ISA 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계좌 보유자에겐 개정 제도가 소급 적용된다. 금소세 대상자도 가입 가능올해부터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금

  • 'SOL美국채커버드콜 ETF' 7일 만에 완판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옵션 전략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하락세로 돌아섰던 미국 국채금리가 연초 급등세를 보이는 등 금리 향방을 놓고 불투명성이 커지면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신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때 더 큰 수익을 낸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이 지난달 27일 상장한 ‘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합성)’ ETF는 출시한 지 7거래일 만에 설정액 147억원을 넘으며 초기 상장 물량이 완판됐다. 개인투자자 순매수금액은 60억원이며, 나머지는 연금계좌에서 편입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주 전에 상장한 비슷한 구조의 상품 ‘KBSTAR 미국채30년 커버드콜(합성)’의 설정액(153억원)을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SOL 미국30년국채 커버드콜은 미국 장기채 투자와 커버드콜 옵션거래를 결합한 상품이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KEDI 미국 국채 20년+커버드콜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적 장기채 커버드콜 ETF인 ‘아이셰어즈 TLTW(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의 한국판으로 불린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A자산을 사고, 동시에 같은 자산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한다. 자산이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

  • '로펌 최초 VC' 에이유엠벤처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완료

    '로펌 최초 VC' 에이유엠벤처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완료

    에이유엠벤처스는 첫 블라인드 펀드 ‘에이유엠 파이오니어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최종 승인 및 등록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에이유엠벤처스는 스타트업 전문 로펌인 최앤리 법률사무소가 국내 로펌 최초로 설립한 초기 벤처투자회사다. 대표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고피자, 피치스그룹코리아, 시프티 등에  초기 단계부터 투자해온 엄세연 파트너를 영입했다. 투자기업에  법률, 노무, 재무, 세무회계, 지식재산권 등 종합적인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할 예정이다.‘에이유엠 파이오니어 투자조합 1호’는 에이유엠 벤처스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한 직후 결성한 첫 블라인드 펀드로  '최앤리 법률사무소' '회계법인 마일스톤' 등 스타트업 전문가 그룹 뿐만 아니라 엑시트 창업가들이 일반 조합원(LP)으로 대거 참여했다. 에이유엠벤처스는 투자 시장 환경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생 투자회사임에도 단기간에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있다. 초격차 10대 분야 뿐만 아니라 프롭테크, 라이프스타일, 시니어 등 다양한 분야에 시드부터 프리A 단계의 초기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엄세연 대표 파트너는 “작년보다 올해의 투자시장의 전망은 어둡다지만, 우버, 에어비앤비, 배달의 민족 등 거대 유니콘도 난세에 탄생했던 역사를 볼 때 이제 펀드를 결성한 에이유엠벤처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최앤리와 등기맨 플랫폼을 통해 폭발적 잠재력을 가진 극초기 스타트업들을 빠르게 선점하겠다”고 밝혔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

  • 펀드 매니저 10년 수익률, 인덱스펀드 절반에 그치네

    펀드 매니저 10년 수익률, 인덱스펀드 절반에 그치네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주식형 액티브펀드의 과거 10년 누적수익률이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격차는 매해 더 벌어지고 있다.4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주식형 공모펀드 중 액티브펀드의 지난 10년 누적수익률은 34.3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60.13%로 액티브펀드의 약 두 배였다. 2014년 초 1억원을 투자해 지난해까지 유지했다면 액티브펀드에선 3000만원, 인덱스펀드에선 6000만원을 번 셈이다.2014~2015년까지만 해도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인덱스펀드를 앞섰지만 2016년 역전됐고, 이후에는 인덱스펀드의 우위가 이어졌다. 두 펀드 간 누적수익률 격차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양적완화 뒤 급격하게 확대됐다. 2014~2019년 인덱스펀드가 액티브펀드에 연평균 4.51%포인트 앞섰으나, 2020~2023년에는 연평균 23.64%포인트로 격차가 커졌다.글로벌 금융위기 뒤 주요국 중앙은행이 수차례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서 이 같은 ‘인덱스펀드 대세’ 국면이 강화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적완화로 주가가 시장의 펀더멘털(경제성장률, 기업실적, 물가) 요인보다 비펀더멘털(유동성, 시장 심리)에 따라 움직이게 됐고, 상대적으로 펀더멘털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별 종목의 주가 예측 정확도는 떨어졌다는 것이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하에 따라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또한 인덱스펀드가 수익률을 내는 데 유리한 조건”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 공모펀드도 거래소 상장…ETF처럼 사고 판다

    공모펀드도 거래소 상장…ETF처럼 사고 판다

    앞으로 공모펀드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주식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하지 않고 휴대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사 위기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하고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펀드의 단타 거래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펀드도 휴대폰으로 매매한다3일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며 강조한 금융투자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우선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판매 수수료·판매보수 등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반 펀드를 ETF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유동성 공급자(LP)를 통한 자본 공급 등도 이뤄진다.그동안 공모펀드는 가입과 환매(매도) 절차·기간이 복잡하다는 점 때문에 ETF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5월 펀드 투자를 중단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거래 편의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앞으로 판매사를 거치는 중간유통단계가 없어지는 만큼 판매보수는 ETF 수준으로 대폭 절감될 예정이다. 현재 주식형 공모펀드의 평균 판매보수는 0.59%, 주식형 ETF의 평균 판매보수는 0.02%다. ETF처럼 투자 포트폴리오도 매일 투명하게 공개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지식이 부족하거나 투자정보를 발굴할 시간이 없는 투자자에게는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