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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수익률 55%…다른 펀드 죽쑬 때 '원자재 펀드'만 웃었다
펀드 대다수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에 빠진 가운데 원자재 관련 펀드만 유일하게 고공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신문이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주요 테마별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천연자원·원자재·농산물 펀드가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25개 천연자원펀드가 27.69%를 기록해 성과가 가장 좋았다. 43개 원자재펀드는 16.31%, 9개 농산물펀드는 10.58%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전체 46개 테마 중 지난 1년 동안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펀드는 이들 뿐이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지난해 원자재 펀드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지난해 '우등생 펀드'의 공통점은 에너지를 개발, 생산, 유통하는 기업과 산업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하이자산운용의 '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으로 환노출형(UH·55.02%)과 환헤지형(H·51.82%) 모두 50%대를 기록했다. 세계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블랙록 에너지 펀드를 담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36.84%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스탠더드&푸어스(S&P) 원유·가스 탐사·생산산업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데 이 지수가 지난해에 그만큼 상승했다. 농산물 펀드 중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콩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H)'이 22.31%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상품은 콩 선물값을 반영하는 S&P GSCI 대두 지수를 추종한다.물론 원자재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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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원 간신히 넘겼다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의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원(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탓에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분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공모형 퇴직연금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차지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 우리자산운용으로 2096억원이 유출됐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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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운용사 퇴직연금펀드 25조 간신히 넘겨
올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펀드 설정 규모가 25조원을 간신히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0개 자산운용사 퇴직연금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7641억(3.1%) 늘어난 25조3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퇴직연금 펀드 총 설정액이 연간 33.7% 증가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올해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퇴직연금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여파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공모형 퇴직연금 펀드 383종에서는 371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별 퇴직연금 운용자산 규모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5188억원 늘어난 7조864억원(점유율 28%)을 운용하고 있다. 2위는 삼성자산운용(3조217억원)으로 연초 대비 1226억원 늘었다. 3위는 1725억원이 늘어난 KB자산운용(2조9752억원)이다. 반면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업체는우리자산운용으로 연초 대비 2096억원이 빠져나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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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증시, 전문가 찾는다?…61%는 "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
고금리·인플레이션·경기침체 등으로 증시가 어려움을 겪자, 펀드 등 전문가를 통해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26일 슈로더 자산운용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가 운용하는 액티브 혹은 패시브 펀드가 6개월전보다 더 매력적이게 됐냐'는 질문에 61%는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39%는 비슷하거나 덜매력적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전문가를 통한 간접투자가 더 매력적이 됐다고 답한 셈이다. 펀드투자에 대한 선호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에 있어 자신의 기대수익률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냐'는 질문에 국내 투자자의 절반(50%)은 '그렇다'고 답했다. '압박감에 의한 과거 투자 결정을 후회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2%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을 감안해 투자 전략을 변경했는지 여부에는 43%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55%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자신이 투자지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계층에서는 80%가 ‘그렇다’고 답했다.다만, 투자자들의 향후 기대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향후 5년간 기대하는 연수익률은 11.37%였다. 지난해 11.3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 겪는 불안한 경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의 자문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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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낫네"…올 액티브 펀드 수익률 1위는 AI펀드
올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인공지능(AI) 펀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 대형 악재가 쏟아진 상황에서 기계적 매매를 하는 AI가 인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I 펀드로 분류되는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인컴펀드는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수익률이 -5.93%로 가장 높았다. 올해 평균 -24.78%를 기록한 액티브 주식형 펀드를 약 1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퀀트(정량적 수치 지표)에 기반해 종목을 고르는 현대M멀티-헤지코스닥벤처펀드도 최상위권(-8.06%·5위)을 차지했다.작년 고수익을 올린 펀드들은 올해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작년 34%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다올KTBVIP스타셀렉션은 올해 -32.5%를 기록했다. 작년 20%대 수익을 올린 IBK중소형주코리아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도 올해 각각 -21.3%, -30.1%를 나타냈다.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상승 등 돌발 악재가 잇달아 터진 올해 증시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니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투매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운용 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AI는 기계적 매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시황 변화에 덜 영향을 받으며 수익률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1위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인컴펀드는 재무 정보, 시세 흐름 등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교체한다.편입 상위 종목은 현대글로비스(비중 6.96%), 삼성전자우(6.35%), 고려아연(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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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투자증권, 480억 펀드 환매 중단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1~4호’가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이 펀드는 영국 피터보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펀드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매를 맡은 증권사들은 상품을 팔 때 투자 위험을 충분히 안내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했다는 입장이다.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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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투자증권, 480억원 규모 펀드 환매 중단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8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가 중단됐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제 1~4호'가 지난 6월 만기를 맞았지만 이에 앞선 3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이 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운용이 만든 것으로 펀드 1~2호는 2018년 9월, 펀드 3~4호는 2019년 7월 설정됐다. 영국 피터보로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을 빚으면서 펀드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들이 상품 판매 시 보험에 가입돼 있어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매를 맡은 증권사들은 상품을 팔 때 투자 위험에 대해 충분히 안내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KB증권 관계자는 "7월 보험 청구 후 현재 보험회사의 손해 사정이 진행 중"이라며 "자산운용사도 따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측도 "운용사를 통해서 빠르게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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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수익률 26%, 10%…"브라질·인도 펀드에 입이 쩍"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과 인도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통화 가치 상승이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헤알화 환율 덕 본 브라질 펀드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브라질펀드 10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6.35%였다. 전체 글로벌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5.2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가장 수익률이 두드러진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호’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54%, 연초 대비로는 30.19%를 기록했다. 브라질 증시의 업종별 대장주를 담는 펀드로 브라질 에너지공기업인 ‘페트로브라스’(9.11%), 광물 기업 ‘발리’(8.59%), 브라질 최대 민간은행인 ‘방코브라데스코’(8.03%) 등을 담고 있다. 이와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멀티에셋삼바브라질펀드’도 3개월 수익률 24.93%, 연초 이후 수익률 36.97%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브라질 헤알화 강세가 펀드 수익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원·헤알 환율은 연초 헤알당 213원39전에서 13일 272원13전까지 뛰었다. 헤알화 강세가 이어질수록 원화로 환산한 펀드 수익은 늘어난다. 헤알화 강세의 이유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 브라질이 리튬·망간·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를 수출하는 만큼 국제 시장에서 헤알화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브라질펀드 대다수는 환노출형이다.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브라질 증시도 선진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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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이수만 개인 회사와 결별…시장은 환호
SM엔터테인먼트가 배임 논란이 일었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과도한 라이선스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결정이다.14일 SM은 이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오는 12월 31일 조기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날 SM 주가는 9.49% 올랐다.라이크기획은 SM의 음반 자문과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이 프로듀서가 설립한 개인 회사다. SM이 올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라이선스 금액은 240억686만원이다. SM 사업연도 매출 대비 3.42%에 해당한다.얼라인파트너스는 SM과 라이크기획 사이에 오가는 라이선스비가 과도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올 3월과 8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또 지난 4일에는 회사의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SM의 비핵심 자회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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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결국' 12월31일 물러난다…SM 주가 '폭등'
SM엔터테인먼트가 배임 논란이 일었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과도한 라이선스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 데 따른 결정이다. 14일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조기종료 시점은 오는 12월31일이다. SM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 이날 오후 11.08% 상승한 7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라이크기획은 SM의 음반 자문과 프로듀싱 외주 업무를 담당하는 곳으로 이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개인 회사다. SM이 올해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라이선스 금액은 240억686억만원이다. 최근 이 회사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3.42%에 해당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과 라이크기획 사이에 오가는 라이선스비가 과도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과 8월 라이크기획과의 용역 계약 문제를 개선하라고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회사의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권을 청구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의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SM의 이같은 공시가 나오자 얼라인파트너스는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SM 자회사 중 이익을 내지 못하는 비핵심 자회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이사회 결의는 SM이 업계에서의 위상에 걸맞는 투명하고 선진적인 거버넌스를 가진 사회적으로 더 존경받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매우 의미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 평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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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이노베이션 ETF, 52주 최저가 '굴욕'
미국 성장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11일(현지시간) 장중 34.63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 펀드가 담은 테슬라, 줌, 로쿠, 코인베이스 등 성장주 주가가 부진해진 탓이다. ARKK는 올 들어 63.24% 급락했다.수익률 감소로 ARKK의 펀드 순유입액도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ARKK에 순유입된 자금은 약 13억1000만달러다. 작년 전체 순유입액인 48억9000만달러의 26%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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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의 간판 펀드 'ARKK' 연저점 뚫어…올해만 63% 하락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올해 최저점을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이달 들어서는 펀드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11일(현지시간) ARKK는 1.79% 내린 35.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4.63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당시 저점(37.85달러)보다 주가가 더 낮아졌다.ARKK 주가는 올해 들어 63.24% 급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 펀드가 담은 테슬라, 줌, 로쿠, 코인베이스 등 성장주 주가가 부진해지면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5.18% 빠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ARKK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로 꼽힌다.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9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펀드 순유입액은 크게 감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ARKK로 순유입된 자금은 약 13억1000만달러다.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인 48억9000만달러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만 놓고 보면 오히려 2억44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금리 인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Fed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우드 대표는 “재고 축적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에 부담이 되는 가운데 Fed는 후행지표와 월간 고용,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디플레이션 촉발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미국 증권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ETF 전략가는 ”ARKK는 글로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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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美 태양광株, 동반 급락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 데다,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하루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 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고 주장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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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주 하루 새 동반 급락…공매도 펀드 "자산가치 부풀려"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국 태양광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온데다, 공매도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엔페이즈에너지는 9.25% 급락한 26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가장 큰 하루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태양광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태양광 발전 솔루션 기업인 선런은 이날 7.94% 하락했고, 태양광패널 제조업체인 퍼스트솔라와 태양광 인프라 기업인 하논암스트롱도 각각 5.92%, 7.43% 하락했다.올 하반기 들어 급등한 태양광주에 대해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페이즈에너지는 7월1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41.77% 올랐다. 퍼스트솔라(94.09%), 선런(13.26%)도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미국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는 “인페이즈에너지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 중 하나”라며 “실적 증가폭을 과감하게 잡는다고 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도 태양광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꼽히는 머디워터스의 카슨 블록 대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선런은 공격적인 회계 방법을 사용해 실제보다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과장했다”며 “선런은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으로 받는 세제 혜택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블록 대표는 “내가 탐사해 본 친환경에너지 분야는 대부분 거짓말로 가득 차 있었다”며 “다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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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환경부 산하기관, 펀드 투자로 2억 날렸다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기업들이 낸 분담금을 펀드에 투자했다 1년도 안돼 2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을 위반하고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 펀드에 가입했다 손해를 입었지만 이에 대해 책임을 진 임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손실을 숨기기 위한 회계 조작 정황까지 드러났다.29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기업(생산자) 재활용 부담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2016년 8월 120억원의 재활용 분담금을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공채펀드에 투자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총 2억533만원의 손해를 보고 펀드를 환매했다. 4개월도 지나지 않은 2016년 말부터 펀드의 손실이 발생하자 두 차례에 걸쳐 펀드를 환매했다. 환경부는 포장재의 재활용 비용을 기업들에게 분담시키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농심 등은 매년 수십억원의 분담금을 내는데 이를 관리하는 곳이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다.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정관 제43조 등은 분담금 재원을 기관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수익 사업은 환경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펀드 투자 전 환경부 장관의 어떤 허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분담금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 자체가 없었던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손실을 숨기려는 회계 조작 정황도 발견됐다. 관련 회계 규정상 펀드투자 손실 금액은 '단기금융상품 처분 손실'로 구분해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