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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中 보다 낫다"…신흥 투자처인 '이곳'에 돈 몰린다
인도가 핵심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인도 주식형 펀드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유럽이 은행 연쇄 파산 등으로 투자 위험도가 올라가고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주춤한 사이, 세계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떠올랐다.인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는 무엇일까. 중소형·인프라 기업들을 담은 펀드들이 수익률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인도 투자 사이클은 정부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정부 지출이 많은 곳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인도 투자, 정부 지출 많은 곳 노려라"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였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14.00% 수익을 거뒀다. 두 번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인도중소형FOCUS'는 9.88%를 기록했다. 8.81% 수익률을 거든 'IBK인디아인프라'는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인프라와 중소형 기업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도 정부의 성장 친화적 정책을 바탕으로 각종 인프라 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인도 정부는 도로나 국방, 수로와 같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정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부 투자가 이어지는 자본재나 에너지 기업, 주거 개발,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나 디지털 인프라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백기경 미래에셋자산운용 WM마케팅팀장은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부임한 뒤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제조업 육성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막대한 인구를 뒷받침할 인프라 수요가 증가 중인 만큼, 인프라 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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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I 도입…"기업·펀드 평판 실시간 반영"
국내 3대 ESG 평가 기관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가 기업·펀드별 ESG를 평가하는 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개별 기업마다 별도 ESG 리포트를 내지 않더라도, 이 서비스를 통해 해당 기업의 ESG 수준을 알 수 있다. ESG 평가에 객관성과 신속성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18일 서스틴베스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ESG 평가 AI인 'REP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REPi는 기업 또는 펀드의 ESG 수준을 직관적인 지표로 표시한다. AI 평가를 기반으로 ESG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여간다는 목표다.REPi를 개발한 정석오 서스틴베스트 연구소장은 "인터넷을 통해 ESG 관련성이 있는 데이터를 수집한 뒤, 딥러닝 시스템이 해당 데이터가 ESG 평판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판단한다"며 "이를 합산해 점수화 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텍스트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 소장은 "평가 기준에 따라 정해진 알고리즘에 의해 데이터가 수집된다"며 "주관 없이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했다.이번 AI 서비스를 통해 투자 의사 결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Pi를 공동 개발한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REPi는 ESG 평가 대상의 평판 추이도 제공한다"며 "부정 평판이 생겼을 때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는지, 아니면 그냥 내리꽂고 마는지 등도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U의 공급망 실사법, 미국 SEC의 기후 정보 공시 법안, 탄소 국경세 등만 봐도, ESG는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이라고 말했다.이어 "ESG가 투자 대상 기업의 규제 노출도를 높이고 재무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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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막차 타자"…신한운용, A급 우량채 투자 펀드 출시
신한자산운용이 국내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신한 만기투자형 증권투자신탁 제4호[채권]’ 펀드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만기는 1년 6개월이며 2024년 11월까지 운용된다. A0등급 이상의 채권 분산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은행 예금상품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거나 채권매매가 부담스러운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신한 만기투자형 제4호[채권]는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펀드 만기와 편입할 채권의 만기를 최대한 1년 6개월 수준에 맞춰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장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은행 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KIS자산평가가 5월 7일자 기준으로 공시한 A0등급 1.5년물 채권 금리는 4.71%, AA0등급은 3.91%다. 국내 신용평가등급 A등급 이상 기업의 부도 사례는 최근 10년간 한 건도 없는 만큼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다는 설명이다.김경일 신한자산운용 WM연금채널본부장은 “지금의 시장 금리가 당분간 볼 수 없는 최고의 금리 수준일 수 있다”며 “금리인상 마무리 단계에서 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기투자형 펀드를 현금 및 예금상품 위주의 연금자산을 관리하신 고객님들께 추천한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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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 될수록…"수익률 오른다"는 ETF 10개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신흥국 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운영하던 사업체를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이전하기 시작해서다. 중국 회피 현상으로 인해 신흥국가의 제조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에 인접한 신흥국가가 새로운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경제 안보가 핵심 의제로 떠오른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며 생산기지를 다각화하려는 기업이 급증해서다.비용이 이전보다 늘어나더라도 생산시설을 분산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의 1가량이 '탈(脫) 중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가량은 신사업 확장 시 중국 대신 다른 국가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전문가들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3개국이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경우 앞으로 20년간 생산가능인구가 2억 400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정부도 중국을 떠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수입 관세 인하, 세액 공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베누고팔 가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0~20년간의 노동력을 고려하면 인도의 제조업이 중국을 앞설 것이다"라며 "이미 변화는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미국의 인접국인 멕시코 경제도 순풍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는 미국과 가까우면서 값싼 노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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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 AI&반도체 펀드'…MS·TSMC·애플 등 10곳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독점력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하는 상품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를 통해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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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출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에 동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I와 반도체 산업 내 독점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10곳에 투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애플, TSMC 등이다.한투운용 측은 △시장 점유율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수 있는 후보 그룹을 미리 선별해뒀다가 자체 평가에 따라서 펀드에 편입한다는 전략이다. 운용을 맡은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AI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승자독식 산업이라 주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최근 금리 인상, 경기 둔화로 IT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AI와 반도체 대표 기업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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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의 반전 매력…올 수익률 20% 넘었다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를 넘는 배당주펀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성장성 있고 실적이 우수한 고배당주를 편입한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률 양호한 배당주펀드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배당주펀드는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수익률이 평균 14.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16%)과 비슷한 수준이다.일부 배당주펀드는 지수 상승률을 훨씬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중소형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1은 올 들어 수익률이 23.27%에 달하고 있다. 피엔에이치테크,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호텔신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대형고배당10TR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29%다. 삼성전자만 24.44%를 담고 있고 SK하이닉스(15.90%) LG화학(14.49%) 현대차(10.19%) 등 다른 대형주도 보유하고 있다.이 운용사의 KBSTAR KQ 고배당 ETF도 연초 대비 17.10%의 수익률을 거뒀다.NH아문디의 NH-Amundi퇴직연금고배당주펀드1도 연초 대비 15.86%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배당주펀드 강세 이어질 듯이들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양호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성장성이 높은 고배당주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윤태환 KB자산운용 액티브운용본부 팀장은 “시장금리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기대 속에서 성장성이 부각된 고배당주들의 성과가 우수했다”며 “포스코홀딩스, SK이노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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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에 놀란 美개미들…주식 투자액 절반 줄였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입액이 3월 들어 급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와 경기 침체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17~30일 10거래일간 미국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은 약 89억달러어치라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월 3~16일 10거래일간 170억달러어치를 순매수한 데 비해 50%가량 급감한 수치다.WSJ는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기보다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기관투자가의 44%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였다.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몰렸다. 미국 투자기업협회(ICI)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 29일까지 미국의 MMF에 1960억달러가 쏟아져 들어왔다. 2007년 이후 1분기 유입액으로는 가장 크다.WSJ는 한 개인투자자의 말을 인용해 “MMF나 단기 국채 투자만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추가적인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7일 발표를 앞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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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이 사라졌다"…주식 대신 257조 뭉칫돈 몰린 곳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입 금액이 3월 들어 급감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와 향후 경기 침체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3월 17~30일 10거래일간 미국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주식은 약 89억달러가량이라고 보도했다. 2월 3~16일 10 거래일 간 170억 달러를 기록했던 것보다 약 50%가량 급감한 수치다.WSJ은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기보다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기관투자자의 44%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였다.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은 펀드로 몰렸다. 미국 투자기업협회(ICI)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 29일까지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에 1960억 달러가 쏟아졌다. 2007년 이후 1분기 유입액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WSJ은 한 개인투자자의 말을 인용해 "MMF나 단기 국채 투자만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추가적인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7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에 따라서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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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큰손' 돈 굴리던 스타 매니저, 공모펀드 진출 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몰리면서 공모펀드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주식형 공모펀드(541개) 설정액은 지난 17일 기준 15조10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설정액이 1185억원 줄었다. 펀드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08년 말(68조9192억원)과 비교하면 반의반 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외면받는 가장 큰 원인은 투자자에게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안겨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장기 투자에 적합한 펀드보다 당장 많이 팔릴 상품에 집착했던 업계 내부의 잘못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금융투자업계는 보수체계 개편, 세제혜택 강화 등을 통해 공모펀드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부분 패시브 형태인 ETF와 달리 액티브 공모펀드는 증시가 부진할 때 지수를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공모펀드가 지나치게 위축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사모펀드로 이름을 날린 스타 매니저들이 공모펀드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VIP자산운용, DS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원회로부터 집합투자업(공모펀드) 인가를 받았다. 주식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 인가를 받은 것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후 3년 만이다.VIP자산운용이 지난달 처음 내놓은 공모펀드 ‘VIP 더 퍼스트 펀드’는 출시 첫날 300억원 한도를 채워 조기 마감했다. 타임폴리오가 2019년 출시한 첫 공모펀드도 1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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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나면 안전자산 이동"…목표전환 펀드에 돈 몰린다
목표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안전자산으로 전환해 수익을 지키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망이를 짧게’ 잡으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의 단기적 상승을 노리면서 위험을 줄이려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일단 수익은 챙기고 보자”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목표전환형 펀드에 35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운용자산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엄브렐러(-322억원) 코스닥벤처(-226억원) 가치주(-86억원) 등 대부분의 테마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진 것과 대비된다.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에 투자하다가 사전에 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단기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통 6~8%의 수익률을 목표로 잡는다. 펀드 종류는 투자처에 따라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채권형 등으로 나뉜다.이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발 긴축 공포, 경기 침체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단 수익을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주요 펀드가 목표 전환에 성공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키움투자자산운용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든든한 Smart Investor 목표전환형’ 1·2호는 지난 1월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하며 채권형으로 전환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손실을 반납한 다른 펀드와 달리 설정 이후 7%대 수익률을 지키고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 급증자산운용사들은 목표전환형 펀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증시 회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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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내려가면 뭉칫돈 유입"…중형주 될 대형주 담아볼만
다음달 10일 이뤄지는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 조정’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 투자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 변경을 한다. 대형주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에 중소형주 액티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중소형주 액티브펀드는 코스피 중형주지수를 참고한다. 이들 펀드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의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한다. 대형주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코스피200에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자금 유출 우려는 작은 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의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은 3조2781억원, 일진머티리얼즈 2조8727억원, 한진칼 2조8173억원, OCI는 2조3133억원이다. 네 종목 모두 코스피 중형주지수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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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 중형주로 내려가는데…주가 오른다?
다음달 10일 있을 코스피지수의 종목별 ‘체급조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면 기관의 투자 자금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단기간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는 다음달 10일 정기 종목변경을 실시한다. 대형주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순서대로 상위 100위 종목으로 구성됐다. 중형주·소형주 지수는 각각 101~300위, 301위 이하 종목들이 편입된다.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뀌는 종목들에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이 주로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참고하고 있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변경되는 종목들은 투자 비중이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대형주 지수에서 빠지더라도 자금 유출 우려는 적은 편이다. 반면 대형주로 체급이 올라가는 종목들은 액티브 펀드 자금이 이탈하며 일시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대형주가 된 만큼 단기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성과를 분석해보면 정기 변경을 앞두고는 중형주로 강등되는 종목들에 기관 수급이 생겨 상대 성과가 우수했다”며 “반대로 정기 변경 이후 대형주로 바뀐 종목들은 기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로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다”고 분석했다.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정기 변경에서 이마트, 일진머티리얼즈, 한진칼, OCI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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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매장 매일 줄선다"…웃음꽃 핀 럭셔리 펀드
명품업체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6.81% 올랐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5.56%였다.두 상품은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5대 종목이 동일하다. 까르띠에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 의류 시계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명품 사업을 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명품 가방의 대명사 에르메스,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 구찌 브랜드로 유명한 케어링을 순서대로 담고 있다.다른 럭셔리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와 ‘삼성픽테프리미엄브랜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14.20%, 11.61%였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8.17%)와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10.42%)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명품업체들은 부유층을 충성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어 일반 소비재에 비해 경기를 덜 타는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적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 주가도 평균 30% 이상 빠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순이익률(2021년 기준)은 27.3%에 달했다. LVMH는 19.8%, 케어링은 18.5%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명품 기업은 대부분 유럽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는 미국 주식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펀드나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는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매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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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명품 불패'?…럭셔리 펀드 수익률 잘나가네
명품 업체 등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럭셔리S&P'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16.81% 올랐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5.56%였다. 이들 펀드를 사면 까르띠에, 루이비통, 에르메스, 벤츠, 구찌 등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두 상품은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5대 종목이 리치몬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에르메스, 메르세데스벤츠, 케어링 순으로 동일하다.다른 럭셔리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와 '삼성픽테프리미엄브랜드(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14.20%, 11.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8.17%)나 유럽 유로스톡스50지수(10.42%)의 상승률을 웃돌았다.명품업체들은 부유층을 충성고객으로 거느리고 있어 일반 소비재에 비해 경기를 덜 타는 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세계적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 주가도 평균 30% 이상 빠졌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강하게 반등하며 '방어력'을 입증했다.딜로이트그룹 분석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순이익률(2021년 기준)은 27.3%에 달했다. LVMH는 19.8%, 케어링은 18.5%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세계적 명품 기업은 대부분 유럽 증시에 상장돼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는 미국 주식에 비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펀드나 ETF를 활용한 간접 투자는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전반적으로 중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경기 침체가 심각해진다면 명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