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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노래 부르더니…코스피 3600 뚫고 '하이킥'
코스피지수가 3500을 넘긴 지 1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3600을 돌파했다. 연휴 기간 이어진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반영하는 ‘캐치업 랠리’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 업종을 등에 업은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1.73% 오른 3610.60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3500을 넘어선 지 1거래일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코스닥지수는 0.61% 상승한 859.49에 거래를 마감했다.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42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하지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2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386억원 등 1조300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일각에서 불거진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비웃듯 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8.22% 급등한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6.07% 뛴 9만4400원에 마감했다. 대덕전자(15.31%) 이오테크닉스(7.98%)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도 강세였다.미국의 감세안과 기준금리 인하,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계승할 아베노믹스 정책 등으로 달러, 엔 등 주요 통화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글로벌 유동성이 주식, 암호화폐, 금 등 비(非)화폐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글로벌 투자 자금은 반도체주를 주목하고 있다. ‘AI 랠리’의 선두에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까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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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3500" vs "3600 돌파"…추석 이후 전망 갈렸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미 중앙은행(Fed)이 연내 두 차례(10·12월)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불거지자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지는 모양새다.다만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이란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상장사의 4분기 이익 추정치가 늘고 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수정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다. ◇ “조정받을 때 vs 연말 강세장”29일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3200~3500으로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33% 오른 3431.21에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봤다. 대신증권 역시 10월 코스피지수가 3150~355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350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놓고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처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에서 움직이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10월과 12월에 Fed가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증시엔 장애물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Fed가 연내 2회, 내년 2회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선반영하며 랠리를 펼쳐왔다”며 “하지만 상당수 Fed 위원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연휴 이후에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 역시 강하게 맞서고 있다. 4분기 기업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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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할 땐…"고배당 가치주로 피신"
7일에 걸친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미 중앙은행(Fed)이 10, 12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장사의 4분기 이익 추정치가 늘어나고 있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수정 가능성도 있는만큼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강세를 띌 것이라는 전망도 맞서고 있다. ◆“조정받을 때 vs 연말 강세장”29일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3200~3500으로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33% 오른 3431.21에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본 것이다. 대신증권 역시 10월 코스피지수가 3150~355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3500억달러 규모 직접투자를 둘러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처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위에서 움직인다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는 약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0월과 12월에도 미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증시에 장애물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Fed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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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추석 지나면 이 종목 담았다…25년치 데이터 봤더니
추석 연휴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장기간 연휴 직후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29일 하나증권은 '2025년 추석 연휴에 살펴볼 이벤트'라는 보고서를 내고 "과거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동안 한국 코스피 지수는 평균적으로 0.51% 상승했다"며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5년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다. 회근 10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추석연휴 이후 일주일간 코스피 지수는 0.68% 상승했다. 연휴 이후 시장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과거 25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추석연휴 이전 일주일 동안에는 주식을 순매도하고, 연휴 직후 일주일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반대로 연휴 전에는 순매수, 이후에는 순매도로 대응했다.업종별로는 연휴 이후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돋보였다. 연휴를 전후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매 기계 철강 등 업종은 하락폭이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두언 연구원은 "지금처럼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연휴동안 주목할 이벤트로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이 꼽혔다. 시장에서는 9월 ISM 지수가 경기 수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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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다 오르는데"…폭탄전망에 2차전지 개미 '비명'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해 '비중 축소'를 권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3426.05(11시 25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1.56%, SK하이닉스가 3.05% 오르고 네이버가 7.99% 급등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2차전지 종목은 주춤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0.14%, 삼성SDI는 0.99% 오르는 보합세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두 종목은 각각 0.43%, 0.97% 하락하면서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증권가에선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2차전지 업종에 대해 "신규 진입과 비중 확대를 자제하고 10월 중순부터는 비중을 선제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이 우려되고 한미 무역협상에서 부정적 요인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이 연구원은 "9월 30일부로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전면 폐지되고 이는 4분기부터 미국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고율 관세에 한국에 대한 관세도 본격 적용돼 원가 부담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배터리 기업들에 대해 매출 성장 대비 매우 가파른 이익증가를 전망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가 보완해 주고 있지만 다소 불안정한 가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익 증가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훼손하는 근거들이 확인될 경우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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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이끌던 반도체株 급락…외인·기관 1조 순매도
한·미 관세 협상 우려와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총 1조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6일 코스피지수는 2.45% 급락해 339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609억원, 기관은 488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1조97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2.03% 하락한 835.19에 마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31개 종목 중 84%에 해당하는 779개 종목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2787조5207억원으로, 전날 대비 70조1136억원 증발했다.증시 활황세를 이끌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3.25%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5.61% 떨어졌다. 피에스케이홀딩스(-5.56%), 테스(-4.22%) 등 장비주도 많이 밀렸다. 삼성중공업(-5.01%), LG에너지솔루션(-3.46%) 등 조선주와 2차전지주 하락폭도 컸다. 방어주 성격을 띤 KT&G와 한국전력이 각각 2.46%, 0.56% 올랐다.한·미 관세 협상 난항,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정치를 훌쩍 뛰어넘는 3.8%(연율 기준)를 기록한 것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져 미 국채 금리가 뛰고 달러 강세 흐름이 강해졌다.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전날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관련주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일종의 ‘자전거래’라는 해석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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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못 믿겠다" 1.6조 위험한 베팅…불나방 개미들 '패닉'
국내증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하면서 전반적인 수익률을 끌어내렸다.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연초~9월2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총 1조6142억원어치를 담았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뛰면서 수익률이 -59.77%로 추락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역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루에 1% 떨어지면 약 2%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다. 반대로 지수가 1% 상승하면 2% 하락하는 구조다.코스피지수가 상반기 28.01% 급등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3.49% 오르자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2~4위는 모두 미국 지수형 상품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2위와 3위는 'TIGER 미국S&P500', 'KODEX 미국S&P500'로 각각 1조6132억원, 8460억원어치를 샀다. 이들 수익률은 각각 6.72%, 6.67%로 집계됐다.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해 13%, 16% 상승하는 데 그치자 추가 반등에 베팅한 것이다.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KODEX 레버리지'(-1조7982억원)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9946억원)는 수익률이 각각 120%, 51%에 달했다.증권가에선 연말까지 국내 주식시장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추가 상법개정안 추진 등으로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주가를 끌어올리는 근간인 기업 실적 여건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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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사고 30만닉스 팔고…외국인들 돌변한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외국인들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주도 업종을 사들이던 외인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성장성에 따라 종목별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인들은 지난 15~24일 8거래일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7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직전 8거래일 간 4조5711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과 비교해 2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외인들은 종목별로도 세분화해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8거래일 간 외인들은 삼성전자를 2조7236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6104억원 순매도에 나섰다.직전 8거래일 간 SK하이닉스(2조2300억원)와 삼성전자(1조5097억원)를 동시에 대량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삼성전자가 레거시 D램 업황 호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과 같은 호재를 등에 업자 장기간 소외로 비교적 상승 여력이 큰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SK하이닉스는 매도하는 전략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원전주도 마찬가지다. 외인들은 최근 8거래일 두산에너빌리티를 3086억원 순매수하고 비에이치아이는 735억원 순매도했다. 직전 같은 기간엔 두산에너빌리티를 1062억원 순매수하고 비에이치아이 순매도 규모는 13억원에 그쳤지만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로 외인 수급이 쏠린 것이다.자동차주는 현대모비스 매수는 이어가는 반면 대미 품목 관세 직격탄을 맞게되는 현대차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최근 8거래일 간 외인들은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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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랠리에 'FOMO' 빠진 투자자…증권가는 "상승세 더 간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주식 고평가’ 발언이 한국 증시 조정으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라 호전되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흔들리며 상승을 주도하던 관련 종목들이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반도체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24일 코스피지수는 0.4% 하락한 3472.1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40선을 내주며 1% 넘게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줄였다. SK하이닉스가 장중 3% 넘게 떨어졌고 최근 급등한 장비업체 유진테크도 1.69% 하락했다.시장의 관심은 급등세를 이어온 국내 반도체 업종이 랠리를 지속할지에 쏠려 있다. 이달 들어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까지 급등하며 외국인 수급을 빨아들이자 투자자들은 ‘반도체 FOMO(소외 공포감)’에 빠졌다.최근 10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4.76% 올랐지만 상승보다 하락 종목이 많은 날이 6일이나 됐다. 반도체 종목 보유자 외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KRX반도체지수는 16.41% 뛰었다. ‘KODEX반도체’와 ‘SOL반도체전공정’ 상장지수펀드(ETF)는 한 달간 각각 30.29%, 29.03% 급등했다.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을 추격 매수할지, 순환매를 기다릴지 고민에 빠졌다. 전문가 사이에선 반도체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글로벌 증시에서 AI 반도체 종목이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국내 반도체 상승세는 레거시(구형 범용)가 주로 이끌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신흥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한국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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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덜 오른게 10%"…정책 훈풍에 코리아 밸류업 ETF도 高高
코스피 지수가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자 한동안 잠잠했던 코리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자사주 의무 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정책 논의가 본격화되는 만큼 밸류업 ETF에 대한 투자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코리아 밸류업 ETF 12개 종목의 최근 한달(8월19일~9월19일) 수익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로, 이 기간 13.36% 올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비중을 벤치마크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보다 1.75%포인트 높은 38.8%까지 올린 게 주효했다.수익률 2위에 오른 ‘1Q 코리아밸류업’은 13.22% 상승했다. 그 뒤를 ‘KIWOOM 코리아밸류업’(12.97%), ‘ACE 코리아밸류업’(12.82%),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12.79%), ‘TIGER 코리아밸류업’(12.78%), ‘RISE 코리아밸류업’(12.77%) 등이 이었다. 12개 중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도 10.3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약 9%)을 웃돌았다.코리아 밸류업 ETF가 최근 많이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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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벌써…증시 불장에 '역대급 대박'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올해 들어 11%가 넘는 운용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부문의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며 성과를 뒷받침했다. 연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해 국내 증시 부양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11%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9.18%였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인 15%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에 빠르게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통계는 오는 11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국내주식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수익률은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같은 시기 0.46%에 불과했던 수익률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18일에는 전고점을 또 넘어섰다. 반도체와 2차전지, 플랫폼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불장’이 국민연금 실적도 끌어올린 셈이다.지난해 사상 최고 수익률을 이끈 해외주식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1%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들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대형 기술주와 소비재 기업의 실적 호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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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2차전지도 '들썩'…코스피, 첫 3500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결정 직후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상승 추세를 견고히 했다.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세가 뜨거웠고, 기존 주도주인 지주·금융·조선·방산·원전 등이 뒤를 받쳐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인,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싹쓸이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1.1% 더 오르면 전인미답의 3500대에 진입한다. 코스닥지수도 1.37% 상승한 857.11에 마감했다.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은 ‘반도체 투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모처럼 2차전지와 인터넷 대형주도 고르게 뛰어 지수를 밀어 올렸다. 특히 삼성전자(3510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432억원)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집중 쇼핑’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까지 본주를 3조2688억원 순매수했고, 우선주는 3002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해당 기간 외인 순매수 4위로, 5위 현대로템(2571억원)을 앞선다.SK하이닉스 또한 이날 5.85%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5만닉스’를 기록했다. 전날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4.17% 내렸지만 조정폭을 하루 만에 모두 회복했다.증권가에선 단숨에 코스피 주도주로 등극한 반도체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사이클이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일반 메모리 수요도 견인하고 있어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SK하이닉스의 외로운 랠리였지만 최근엔 삼성전자에 이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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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쓸어담는 外人에…코스피 '파죽지세'
코스피지수가 16일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활성화를 향한 정부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까지 나오자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 동안 1조7000억원어치를 매집한 덕분이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기대심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 주역은 반도체 매집한 외국인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3449.6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은 13거래일로, 1984년 1월 19일~2월 2일과 2019년 3월 29일~4월 16일, 같은 해 9월 4~24일 등 총 세 차례 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32억원, 7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나 홀로 1조76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4%), 전기·전자(3.16%), 운송장비·부품(1.47%), 건설(1.07%) 등이 올랐다. 화학(-0.92%), 비금속(-2.64%), 의료·정밀기기(-0.52%), 증권(-1.05%) 등은 하락했다.특히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6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다. 이달 들어서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조5682억원, 2조75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압도적인 외국인 순매수 1, 2위다.증권가에선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반도체 업황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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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SK하이닉스 '최고가'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전망에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5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오른 84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도 세력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달에만 4조660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기관도 61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증시에 유동성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큰 데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까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외국인이 상승장에 베팅했다”고 말했다.특히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7% 뛴 3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오라클의 호실적 발표로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분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2.72% 상승한 7만5400원에 마감했다. LG엔솔·네이버·신한지주 등 시총 상위株 강세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쓴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이 92.7%에 달한다. 미국 고용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Fed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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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우선 투자처"…해외IB, 잇단 재평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시 체질 개선과 거버넌스 개혁 정책, 글로벌 유동성 완화에 힘입어 ‘K증시’가 구조적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시장 비중 확대를 권고하며 “한국을 최우선 투자처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세계적으로 정책 환경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전환되고 있고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동안 아시아 시장이 뜨겁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가별로는 한국이 최선호 시장이고 그 뒤로 인도, 홍콩·중국, 대만, 아세안 순”이라며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했다.홍콩계 IB인 CLSA는 한국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CLSA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가 맞물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하며 “코스피지수는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했다. 배당소득세율이 25%까지 내려가는 것을 전제로 코스피지수의 4500선 도달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금융, 조선, 원전, 지주, K콘텐츠 등 한국 주력 산업 대부분을 꼽았고 최선호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한국 조선과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자 외국인 자금 흐름도 달라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1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