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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에 코스피 '휘청'…조선·방산도 못 버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에 짓눌린 국내 증시가 11일 1%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 추세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 증시가 당분간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올 상반기 글로벌 관세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반기엔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 공포에 흔들린 코스피이날 코스피지수는 1.28% 하락한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363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을 6877억원어치 대거 팔아치워 기관투자가의 현물 매도(-2368억원)를 자극했다.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5% 넘게 급락해 2500선을 위협받다가 오후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미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2.43%),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15% 넘게 급락한 영향이다. 전력기기 업종도 부진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각각 4.21%, 3.51% 내렸다. 미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두 회사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대 기대를 받아왔다. 조선과 방산 업종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6.87% 하락한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2% 내린 6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미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기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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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주…코스피 2600 붕괴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전쟁’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28일 코스피지수는 3.39% 급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도 3.49% 밀린 743.9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88%, 3.28%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3월 4일 중국에 (종전 10% 관세에 이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 캐나다에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면 같은 날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세율 25%)도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신규 관세 발효일을 4월 2일로 연장한 지 하루 만에 확 앞당긴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예고했다.미국 뉴욕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이익률 축소 전망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반도체가 이끄는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2%, SK하이닉스가 4.52% 내렸다. 일본 증시에서는 어드반테스트(-8.78%), 도쿄일렉트론(-4.45%) 등이 많이 밀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40전 급등한 1463원40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약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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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18조 육박…올들어 2조 급증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17조81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신용융자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12월 15조1632억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계엄 사태로 인한 공포감에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이들이 늘고, 지수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강제 일괄 매도)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펼쳐진 영향이다. 하지만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신용융자잔액은 지난달 9일 다시 16조원 선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엔 17조원을 넘겼다.국내 증시가 해외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당분간 빚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24%, 코스닥지수는 14.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2.24% 올랐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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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매수 늘 것" vs "싼 매력 사라졌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급등하며 2700 턱 밑까지 올라왔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나설 수 있지만 하반기까지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과 추격 매수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코스피, 잠시 쉬었다가 더 간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6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4.22% 뛰었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성적표다. 짧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코스피지수가 높게는 3000선까지 더 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많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3년여 만에 3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글로벌 제조업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하면 다시 꺾이기 전까지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사례가 많다”며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겼지만 지금이야말로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골드만삭스도 코스피지수의 올해 예상 상단을 2600에서 2800으로 올려 잡았다. 올해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내년 이익 증가율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해까지 미국 증시로 쏠린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옮겨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나스닥지수는 2.2%, S&P500지수는 1.71% 급락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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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분의 1 토막 났다"…또 터진 악재 폭탄에 개미들 '비명'
코로나19 확산 당시 주당 21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폭락해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본 신풍제약의 주가가 올 들어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이 기업의 전 대표 등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또 불거진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올 초에 비해 14%가량 낮은 9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9월 고점(21만4000원)과 비교하면 2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올 초 1만원선에서 거래됐던 이 기업 주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최근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와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9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동안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임상 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이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는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실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치료제 전용이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2021년엔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며 주가가 또 급락했다.2023년 9월엔 금융위원회가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활용 등에 대한 강제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가 1만5000원선으로 내렸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는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검찰 고발을 의결하며 “신풍제약의 실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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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코스피, 5개월來 최고…삼성전자도 3%대 급등
코스피지수가 1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7% 급등한 2671.52로 마감했다. 267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삼성전자 주가 차트를 보고 있다.강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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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넉달만에 2600선 탈환…올들어 美 증시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은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다수 전문가는 상반기 2700선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에 내성 생긴 韓 증시17일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작년 10월 29일(2617.80) 후 약 4개월 만이다.지난해 9.64% 급락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8.79% 올랐다. 미국 나스닥지수(3.71%)와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가 뚜렷한 조선과 방위산업,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떠오르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 전진건설로봇(74.93%), 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 압박에도 국내 증시는 내성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부과 시점을 4월 초로 예고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며 “관세율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됐다”고 말했다.국민연금공단 등 연기금이 올 들어 2조838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 들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의 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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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이 끌고 조선이 밀고…4개월 만에 2600 탈환 성공한 코스피
지난해 말 236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탈환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2700선까지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에 내성생긴 韓 증시17일 코스피지수는 0.75% 상승한 2610.42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6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0월29일(2617.80)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지난해 9.64% 급락하며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8.79% 올랐다. 미 나스닥지수(3.71%)나 S&P500지수(3.96%)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관세 전쟁에서 비켜나 있으면서도 업황 호조세가 뚜렷한 조선과 방산, 원전이 뚜렷한 주도주로 자리잡으며 전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108.57%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72%)와 전진건설로봇(74.93%), 현대로템(68.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가 수출 기대감에 5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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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 넥스트레이드, 첫 거래종목 공개
다음달 4일 출범하는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될 10개 종목이 공개됐다.김율 넥스트레이드 시장운영본부 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3차 유관기관 합동설명회’에서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2주 동안 거래될 첫 거래 대상 종목을 유가증권시장 5종목, 코스닥시장 5종목 등 10종목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에쓰오일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은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YG엔터테인먼트, 컴투스다.첫날엔 28개 증권사(전체 시장 참여 15곳,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13곳)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된다.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350개, 5주차에는 800개로 거래 종목을 확대할 예정이다.거래 대상 종목 선정 기준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각각 시가총액 300위 및 400위 이내 중 거래대금 기준 상위 50% 이내 종목이다.첫날 거래되는 10개 종목 선정 기준과 관련해 김 부장은 “복수 시장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총 상위 종목과 체결 건수 상위 종목은 세 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므로 첫 거래는 중위권 이하 종목 중 변동성이 적은 10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출범 초기 거래 안정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넥스트레이드는 다음달 4일 출범일부터 4월 30일까지 넥스트레이드 시장 모든 거래에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대체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독점한 증권시장 인프라를 다양화하고 투자자 거래 편의를 개선하는 등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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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꼴찌 '조롱' 당했는데…수익률 2위 '대반전'
지난해 내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코스닥지수가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수익률 2위로 올라섰다. 로봇과 바이오, 유리기판 관련 업종이 크게 상승하면서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올렸다. 1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이후 지난 10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0.54% 상승해 33개 주요국의 43개 지수 가운데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폴란드의 WIG20 지수(14.39%)가 차지했다. 헝가리의 BUX지수(10.43%), 독일 DAX지수(10.06%), 러시아 RTSI지수(9.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08% 올랐다. 지난해 약 22% 급락하며 전세계 주요국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2차전지 업황이 크게 악화했던 영향이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를 밀어올린 건 로봇 업종이다. 올들어 코스닥 시장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하이젠알앤엠(190.67%)이다. 로봇용 액추에이터(구동 장치)와 모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편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31.71% 급등했다. 미국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말까지 눌려있던 바이오 업종도 기지개를 폈다. 같은 기간 알테오젠은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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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다음 타깃 되나…亞증시 '와르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글로벌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대(對)미국 수출 흑자국인 주요 아시아 국가가 트럼프 행정부 ‘관세 폭탄’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3일 코스피지수는 2.52% 급락한 2453.95에 거래를 마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3.36% 하락한 703.80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53%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81% 내렸다.이날 국내 주요 대형주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7%, 4.17% 떨어졌다. 멕시코에 생산 공장이 있는 기아(-5.78%), 포스코홀딩스(-4.61%)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21억원어치 매물을 던졌다. 딥시크 충격 이후 2거래일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한 금액은 2조476억원에 달한다.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50전 오른 1467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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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건설주 '어닝쇼크'…"실적 눈높이 더 낮춰야"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10곳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7곳 중 50곳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기업은 36곳이다.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10% 이상 떨어져 어닝쇼크를 낸 상장사도 30곳에 달한다.지금까지 시장 추산치 대비 발표 실적이 가장 부진한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지난해 4분기 1조7334억원 적자를 냈다. 시장 추정치(영업이익 608억원)에 크게 못 미친 성적이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미수금 채권을 일시에 상각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2차전지 관련 기업의 적자 폭도 컸다. 2차전지용 동박을 제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분기 영업손실 401억원을 내 추정치(영업손실 68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삼성SDI는 2567억원, LG화학은 25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이 추산한 실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원자재값 상승과 건설 경기 부진으로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도 축소됐다.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업체 LX하우시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에 그쳤다. 전망치(159억원)와의 괴리율이 -69.2%다. 신규 분양이 위축되며 건자재 부문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원자재 가격 부담 증가로 시장 기대치(559억원)보다 낮은 영업이익(418억원)을 기록했다.면세 업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호텔신라 실적도 나빠졌다. 지난 4분기 면세점 부문에서만 적자 439억원을 낸 호텔신라의 영업손실은 279억원이다. 시장 추산치(142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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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증여할 종목 QQQ…韓은 조선주 유망"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티커 QQQ)는 자녀에게 증여할 만한 종목입니다.”박장원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시는 종목과 업종별로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술주에 집중하는 QQQ 같은 상품에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QQQ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다. 금융주를 제외하고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1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QQQ는 지난 5년간 135% 올라 S&P500지수(83%)를 5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박 PB는 “QQQ는 기술주 중심이어서 변동성이 크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S&P500보다 낫다”며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TIGER 미국나스닥100’ 같은 QQQ와 구조가 동일한 상품을 매수해 수익률과 절세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 IRP 계좌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고 이를 재투자해 과세 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해외 자산을 반드시 편입해야 전체 수익률을 견인할 수 있다”며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꾸준히 모으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에서는 조선과 원자력발전 업종을 추천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수주 수요 조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44.71%), 삼성중공업(18.87%), HD현대중공업(13.15%), HD현대미포(5.43%) 등 조선주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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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될 수 있다는데…예상기업 주가는 '무덤덤'
정부가 국내 증시 상장폐지 요건을 대폭 강화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요건에 미달해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분위기다. 주요 요건인 30일 연속 시가총액과 연간 매출액이 단기간에 결정되는 게 아닌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기업은 내년에 기준 적용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폐 기준 적용' 경고등에도... 주가는 제각각21일 오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일정실업은 장중 0.72% 오른 1만1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134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유일하게(리츠 등 제외) 연평균 시가총액 200억원을 밑돈다. 이대로라면 2026년 1월1일부로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이날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연간 별도매출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매출 상폐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CS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이날 0.15%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선 내년부터 강화된 상폐 요건에 따라 퇴출될 수 있는 기업들 주가가 제각각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까지 연평균 시총 기준(150억원)에 미달하는 KD는 주가가 1.18% 내렸다. 코스닥 시총 150억원을 밑도는 에이디칩스와 장원테크는 이미 거래정지 상태다. 연간 별도매출액이 30억원에 미달하는 라이프시맨틱스(3.7%), 큐라티스(1.96%), 네오펙트(0.24%) 등은 주가가 전날보다 올랐다. "2029년까지 199개사 퇴출 가능성"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기업의 재무적 상장 유지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9년까지 3년간에 걸쳐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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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500억 밑돌면 상장폐지…감사의견 2회 미달 기업은 '즉시 아웃'
금융당국이 기업의 증시 입성과 퇴출 관련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좀비 상장사'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여 국내 증시의 자금 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 기반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주가지수 좀먹는 '좀비 상장사' 퇴출 속도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증시는 해외 주요 증시에 비해 상장은 쉽고 퇴출은 오래 걸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연평균 기업 99곳(리츠·스팩 등 제외)이 상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 상폐 기업은 연평균 25곳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때문에 지난 5년간 국내 증시 상장사 수는 17.7% 증가했다. 동기간 미국(3.5%), 일본(6.8%), 대만(8.7%) 등 상장사 증가폭을 훨씬 웃돈다. 이런 와중 상장폐지 절차가 길다보니 거래가 되지 않는 채 증시에 들어앉아만 있는 기업도 많다. 작년 말 기준 코스피 17곳, 코스닥 66곳 등이 거래 정지 상태다. 이들 기업은 주가가 움직이지 않지만 전체 시총 계산엔 포함돼 주가지수 발목을 잡는 효과를 낸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낮은 기업까지 상장을 유지하면서 시장 자금을 나눠 가져가고 있다보니 증시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상장·퇴출 제도를 두루 보완해 국내 증시의 자본 배분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신뢰를 제고하고자 한다&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