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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5000 청신호 켜졌지만…'反기업 입법'이 변수

    코스피지수가 주주 친화 정책에 힘입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저해하는 입법은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나온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강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CLSA 주최 금융포럼에 참석해 한국 증시 개선 정책을 적극 홍보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이 당근 없이 채찍만 들고 있다는 지적은 오해”라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은 50억원 유지가 유력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 투자자에게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제를 고민 중이며, 시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정책 진전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안 수정 등 주주 친화 정책이 본격화하면 코스피지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에서다. 포럼을 주최한 CLSA 역시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지수 5000’ 목표는 진정성이 있다”며 “정책과 제도 변화가 가시화하면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글로벌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유동성이 늘고, 미국으로 쏠린 자금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을 통한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증권가에서는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고 해외 이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주주 친화 정책은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

  • 제조업 질주에 증시 '레벨업'…상위 30社 ROE 14년來 최고

    국내 대표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11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ROE 전망치는 평균 12.3%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절정에 달한 2015년(11.9%)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19%) 영국(14%) 대만(15%)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ROE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ROE는 2010년대 들어 맥을 추지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때는 3.7%로 최저를 찍었고, 좀처럼 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빅테크와 중국 제조업체의 공세에 밀리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뒤처진 탓이다.대표 기업들의 ROE가 회복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9.7%)이다. 반도체와 조선 업황이 기지개를 켜면서다. 올해는 조선·방위산업·원전 기업들이 시총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며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연간 조 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전체 ROE를 견인하고 있다. 시총 10위권에 새로 들어선 HD현대중공업(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0%), HD한국조선해양(17.5%) 등은 올해 20% 안팎의 R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28.2%), 메리츠금융지주(21.4%), 한국전력(17.1%) 등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국내 증시의 ‘가성비’(가치 대비 성과)가 좋아졌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앞다퉈 한국을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고 있다. CLSA는 “한국 증시가 지배구조 개선과 세제 개편을 통해 재평가받을 준비를 마쳤다”며 “코스피지수가 4500 수준까지 뛸 수 있다”고 분

  • 코스피, 8거래일 연속 상승…'네 마녀의 날'에도 날았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1일 코스피지수는 0.90% 오른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4년2개월 만의 최고치를 넘어섰다.이날 개장 직후 장중 최고인 3344.70까지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작과 더불어 상승폭을 줄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방해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직후다. 이 대통령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이후 차익 실현 매물과 실망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한때 음전하기도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50억원으로 확정하겠다’는 확언이 없었다는 것이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내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며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동시호가 때 급격히 1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140억원, 35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조9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전날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하게 상승한 증권·금융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와 메리츠금

  • 달리던 증권주, 차익 매물에 비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로 강세를 보여온 증권주가 일제히 미끄러졌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계속 추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전날보다 1.61% 밀렸다. 상상인증권(-5.20%), 미래에셋증권(-4.19%), 부국증권(-3.75%), 유화증권(-2.44%), 신영증권(-1.58%), 한화투자증권(-0.97%), 대신증권(-0.52%) 등이 조정을 받았다.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최근 정책 훈풍을 타고 고공행진했다. 이달 정기 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져서다. ‘TIGER 증권’과 ‘KODEX 증권’ 등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최근 1주일(9월 4~10일) 새 14% 넘게 뛰었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한 전체 ETF 중 수익률 1·2위다.증권가에서는 정책 수혜를 등에 업은 증권주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증권주는 증시 상승과 동반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투자자 친화적 정책 기조 속에서 (증권사 수익원인) 증시 거래대금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지윤 기자

  •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랠리 이어간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코스피…"랠리 이어간다"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0.90% 상승한 3344.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개장 직후 3344.70까지 올라서며 장중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상승폭을 줄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방해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직후다. 이 대통령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 기준 논란이)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험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국회의 논의에 맡기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실망 매물이 동시에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는 한 때 음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50억원으로 확정하겠다’는 확언이 없었다는 것이 실망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로 인해 신고가 경신 후 셀온(sell-on·호재에도 주가 하락) 

  • '3317.77' 코스피 최고치 경신…서유석 금투협회장 "머니 무브 시작, 5000이 목표"

    '3317.77' 코스피 최고치 경신…서유석 금투협회장 "머니 무브 시작, 5000이 목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1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우리 자본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317.77포인트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3314.53포인트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웃돌았다. 서 회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상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며 고령화·저성장 시대에 자본시장을 통해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 투자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민간의 적극적 참여가 결합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기록을 계기로 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대이동(머니 무브)'이 본격화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통한 실물경제로의 자금공급과 국민 자산증식이라는 핵심 기능이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는 단기적 유동성의 흐름이 아니라, 자산시장 ‘머니 무브’의 시작이고, 특히 부동산 중심의 투자 패턴에서 자본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협회는 이번 기록을 자축함에 그치지 않고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국민의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공급 및 실물경제 지원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코스피 3314.53…'사상 최고' 뚫었다

    코스피 3314.53…'사상 최고' 뚫었다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썼다.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재시동을 걸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며 증시를 밀어 올렸다. 오랜 기간 고착화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비로소 해소하는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스피지수는 1.67% 상승한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올해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23분 3317.77까지 치솟으며 4년2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3316.08, 2021년 6월 25일)를 새로 쓰는 쾌거를 이뤘다. 종가 기준으로도 2021년 7월 6일 기록한 최고치(3305.21)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8.1% 뛰며 주요 32개국 42개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탈환했다.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7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6월 13일(1조5500억원) 후 최대다. 기관도 90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25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주가지수 3300 시대가 열린 것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거는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린 덕분이다. 최근 일본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와중에 국내 증시는 ‘나 홀로 박스피’에 갇혀 있었다. 이한영 보고펀드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뒤늦게 ‘글로벌 신고가 랠리’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나온 덕분”이라며 “일본처럼 상장사 가치를 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산술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코스피지수 4500)

  • 美 S&P 11% 오를 때…코스피는 38% 상승

    美 S&P 11% 오를 때…코스피는 38% 상승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글로벌 유동성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가증권시장은 ‘최악의 증시’에서 ‘글로벌 수익률 1위’로 탈바꿈했다.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38.1% 올라 글로벌 주요 지수를 제치고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부진하던 코스닥지수도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22.8% 올랐다.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활황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를 넘지는 못했다. 베트남 VN30지수가 34.8% 상승해 코스피지수의 뒤를 이었고, 홍콩 항셍지수는 30.7% 뛰었다. 사상 최고치 수준인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각각 9.9%, 13.8% 상승하는 데 그쳤다.미국과 유럽 지수의 오름폭도 코스피지수에 못 미쳤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올 들어 각각 13.3%, 10.7% 뛰어 코스피지수 상승폭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방위산업주 급등 호재를 맞은 독일 DAX지수는 같은 기간 19.1% 오름세를 보였다.증권가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보인 코스피지수가 올해 ‘환골탈태’한 배경으로 정치 리스크 해소와 정부의 시장 개선책을 꼽았다.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코스피지수 5000’ 공약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이 추진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관세 협상을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고,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된 것이 코스피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상당

  • 경제 규모는 절반인데…대만증시 시총, 한국 넘었다

    경제 규모는 절반인데…대만증시 시총, 한국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은 8049억달러로 한국(1조7903억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평가되는 시가총액을 놓고 보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외국인 투자자를 꾸준히 끌어들이며 자본시장을 키운 대만 시총은 글로벌 10위권으로 뛰어오른 데 비해 한국은 올해 급등장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많이 뒤처졌기 때문이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대만 시총은 2조3320억달러이고 한국은 1조5230억달러에 불과하다.지난 10년간의 증시 상승률이 이런 커다란 차이를 만들었다는 진단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지난 10년간 205% 뛴 데 비해 코스피지수는 71% 오르는 데 그쳤다. 10년 동안 대만 증시가 약 세 배 더 상승했다는 얘기다.세계적인 금리 인상 흐름 때문에 일제히 내림세를 타던 양국 주가지수는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만 간판기업인 TSMC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폭스콘 미디어텍 등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덕분이다.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대만 반도체업체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9.63% 하락한 반면 자취안지수는 28.47% 올랐다.지난 5년간 180%, 10년간 850% 상승한 TSMC 주가는 올 들어서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시총은 현재 31조7700억대만달러(약 1460조원) 수준. 대만 증시 시총의 4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한국 간판인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시총은 429조7657억원(우선주 제외)으로 유가증권시장의 15.76%에 그쳤다. 2

  • 공매도 대기자금 100조 넘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지만 공매도 대기자금은 되레 크게 늘고 있다. 주가가 다시 조정받을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차거래 잔액은 총 100조8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공매도 재개 당시 65조7720억원이던 대차거래 잔액은 5개월여 만에 35조원 넘게 불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보통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증가세다. 현재 11조1650억원으로 3월 말(3조9156억원) 이후 계속 불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19%에서 0.42%로 높아지며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매도 비중이 큰 종목은 한미반도체(6.16%) 에코프로(5.87%) 카카오페이(5.75%) 엔켐(5.47%) 다날(5.13%) 엘앤에프(4.67%) LG생활건강(4.30%) 등이 꼽혔다.조아라 기자

  • "연말 갈수록 정책 불확실성 해소…내년 코스피 3600 간다"

    "연말 갈수록 정책 불확실성 해소…내년 코스피 3600 간다"

    “코스피지수 저점은 3100선입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연말에 3300, 내년에 3600, 2027년에는 4000선에 도달할 겁니다.”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모건스탠리 이사를 지낸 강관우 더프레미어 대표(사진)는 7일 “코스피지수가 단계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증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책 을 출간한 그는 20여 년간의 애널리스트 경험을 바탕으로 여전히 데이터에 기반한 설득력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강 대표는 최근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원인을 정책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과 대주주 요건,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시장 참여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연말로 갈수록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대주주 요건은 최소한 10억원 이상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 논의가 길어질 순 있어도 정부가 추진 중인 ‘증시 체질 개선’이라는 원칙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 완화 등 세제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주요 배당성장모형으로 분석하면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작년 평균 27% 수준인데, 이를 35%까지 끌어올리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20~30%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강 대표는 코스피지수 바닥을 3100선으로 제시했다. 3100선에 근접할 때마다 외국인을 비롯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어선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연말까지 3300, 내년 3600, 내후년 4000선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승 근거로는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금리 인하, 주

  • 올들어 국내 시총 톱20 '지각변동'

    올해 들어 국내 대형주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다. 원전과 방산주가 급등한 반면 금융·자동차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순위가 내려앉았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6개가 지난해 말 대비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이 1~4위 자리를 지켰다.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지난해 말 38위였던 이 회사는 이달 11위로 27계단 뛰었다. 시가총액은 11조2420억원에서 39조5870억원으로 3.5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252%에 달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기간 28위에서 5위로 23계단 올랐다. 유럽 국방비 확대 기조가 이어지며 수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 186% 상승했다. 조선주도 강세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34위에서 14위로 20계단 올랐고, HD한국조선해양도 25위에서 16위로 9계단 뛰었다. 반면 금융주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순위가 줄줄이 밀려났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말 12위에서 15위로 내려앉았고, KB금융도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밀렸다. 자동차주 역시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는 5위에서 8위로, 기아는 7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코스닥시장도 지각변동이 컸다. 상위 20개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를 제외한 17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신약 개발 성과가 잇따르며 지난해 말 30위에서 이달 6위로 24계단 뛰었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인 펩트론은 15위에서 3위로 12계단 상승했다. HLB는 3위에서 9위로 6계단 내려앉아 하락폭이 가장 컸다.전예진 기자

  • 美 9월 금리인하 기대에 코스피 나흘째 상승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오른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용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명분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지표는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에 진입한 것은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돼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브로드컴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39.5%)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2840억원어치 집중 매수했다.바이오 업종도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반응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상한가(29.89%)를 기록했고 에이비엘바이오(7.85%), HLB(2.7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심성미

  • 커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코스피 상승 마감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나흘 연속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5일 코스피지수는 0.13% 상승한 3205.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74% 상승한 81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8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도 밑돌았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하는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로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고용 지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가 둔화했지만 침체로 진입한 정도는 아닌 정도의 수치’로 해석되며 미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01%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를&n

  • "한 달 만에 6조 날아갔다"…국장 투자한 개미들 '비명'

    "한 달 만에 6조 날아갔다"…국장 투자한 개미들 '비명'

    국내 주식 수익률이 하반기 들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개편안에 따른 충격과 미국 관세 우려, 계절적인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동학개미들의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당분간 증시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 속에서 정책 모멘텀 등이 남아 있는 만큼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베트남 수익률 1위…미국도 회복세5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 전체 고객 약 280만명의 국내외 주식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하반기 국내 주식 수익률은 4.10%를 기록했다. 상반기 13.73%에서 9.63%포인트 뚝 떨어졌다. 월별로 미국발 관세 우려에 부진했던 지난 3월(-3.52%)를 제외하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월 꾸준히 2%안팎의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6월에는 수익률이 7.14%로 올해 최고치(월간 기준)에 달했다. 당시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과 1차 상법 개정안 추진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같은달 13.86%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7월까지 국내 주식 수익률은 5.07%로 양호했으나 8월엔 -1.30% 수익률 보이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해외주식 전체 수익률은 상반기 -5.31%에서 하반기 7.77%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별로 하반기 수익률 1위는 베트남(23.1%)이었다. 상반기 부진했던 베트남은 올해 7월(10.6%)과 8월(12%) 눈에 띄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순위를 견인했다. 미국 관세율이 기존 46%에서 20%로 낮아지면서 베트남 VN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약 26% 급등한 결과다. 이어 2위는 중국(14.8%)이었고 홍콩(11.1%)도 4위에 올랐다. 미국(7.3%) 역시 상반기 -3.70%로 부진했으나 하반기엔 7.3%를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경계는 금물…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