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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9개월만에 2700 탈환…"반도체 살아나면 삼천피 간다"

    코스피, 9개월만에 2700 탈환…"반도체 살아나면 삼천피 간다"

    코스피지수가 9개월여 만에 2700을 넘어섰다. 상호관세 무효 판결, 대선 주자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관련 공약, 엔비디아의 호실적 등 호재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 과열로 올여름엔 잠시 쉬어가겠지만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힘입어 추가로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호재 겹친 증시코스피지수는 29일 1.89% 상승한 2720.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23일(2701.69) 후 9개월여 만에 2700을 다시 돌파했다.지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무효라는 미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 판단이 나오자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당분간 관련 법적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최종 관세는 결과적으로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최종혁 시스퀘어자산운용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주장해 온 최악의 시나리오대로는 가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2.74%, 4.72% 올랐다.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앞다퉈 증시 부양을 위한 공약을 내놓은 것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법 개정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여론조사 1위를 기록 중인 이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코스피지수 5000’ 공약 달성 의지를 거듭 강조하자 증권주는 이날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은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랐고 미래에셋증권(23.21%)과 대신증권(9.47%), 한국금융지주(9.06%) 등도 크게 상승

  • "누가 돼도 뜬다"…대선 톱픽 된 증권·지주사

    "누가 돼도 뜬다"…대선 톱픽 된 증권·지주사

    다음달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증권가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여야 후보가 모두 증시 활성화를 위한 공약을 내놓은 만큼 새 정부 초기 증시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거래 증가의 직접적 혜택을 받는 증권주와 함께 ‘지주사’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너도나도 증시 부양 공약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17~20대 대통령 네 명의 취임 이후 석 달간 국내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명박·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코스피지수가 석 달간 각각 5.35%, 3.94% 올랐다. 박근혜 정부 때는 코스닥지수가 9.54% 급등했다.이번 대선 후보들도 1500만 개미(개인투자자)를 겨냥한 증시 부양 공약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약속했다. 주주 권리 강화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주가 수준을 현재보다 두 배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배당소득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보유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작년 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증시를 눌러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권 출범 초기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증권가에서 꼽은 1차 수혜주는 증권주다. KRX증권지수는 지난 한 달간 26.44%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23%)을 훌쩍 웃돈다.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규모가 큰 미래에셋증권(34.84%) 한국금융지주(30.76%) 삼성증권(18.52%) 키움증

  • 달바글로벌 증시 입성…상장 첫날 66% 급등

    달바글로벌 증시 입성…상장 첫날 66% 급등

    화장품업체 달바글로벌이 상장 첫날 60% 넘게 올랐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은 공모가(6만6300원) 대비 4만3800원(66.06%) 오른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 한때 12만3300원으로 85.97% 치솟기도 했다.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달바(d’Alba)’ 브랜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승무원 미스트’로도 유명한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사진)을 비롯해 톤업 선크림, 더블 크림 등이 주력 제품이다.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0.8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5만4500~6만63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112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7조705억원이 모였다.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4%, 8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1138억원)과 영업이익(30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0%, 104.29% 늘어났다.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조아라 기자

  • 다시 뛰는 美 ETF…5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다시 뛰는 美 ETF…5월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이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미국 투자형 상품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투자형 상품이 순위표를 싹쓸이한 것과 대조적이다. 미·중 관세 갈등이 완화되며 한국 등 다른 시장과 ‘디커플링’이 심화됐던 미국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미국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론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과는 확 달라진 한·미 ETF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국내 ETF 수익률 20위 종목 중 15개를 미국 투자형 상품이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29.03% 급등한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차지했다. 2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3위는 ‘KIWOOM 미국양자컴퓨팅’이었다. 수익률은 각각 28.31%, 22.03%였다. 이달 들어 미국 시장이 기술주 위주로 크게 반등하며 이들 ETF의 수익률도 급등했다.이 밖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0위·19%),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15위·17.49%) 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도 좋았다.반면 국내 투자형은 ‘TIGER Fn 신재생에너지’(4위·21.72%),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6위·19.52%) 등 5개 종목이 20위 안에 들어가는 데 그쳤다. 그나마 최근 대선 테마를 타고 신재생 관련주가 급등한 덕분이다.지난달과는 정반대다. 4월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20위 안에 미국 투자형 상품은 한 개도 없었다. ‘TIGER 조선TOP10’(1위·27.73%), ‘PLUS 한화그룹주’(3위·22.89%), ‘PLUS 태양광&ESS’(6위·21.12%), ‘TIGER 200 중공업’(7위·

  • '6만전자' 다시 오나…"하반기 삼천피도 노려볼 만"

    '6만전자' 다시 오나…"하반기 삼천피도 노려볼 만"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 우려에 소외됐던 반도체 종목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휴전’을 결정하며 관세와 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메모리 가격 상승,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까지 맞물리면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하반기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반도체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17% 떨어진 5만7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1% 상승한 5만86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했지만 이번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6만전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 1~4월 삼성전자 주식을 3조2835억원어치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4거래일간 7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번주(12~15일) 들어 2964억원어치 순매수로 바뀌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외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65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SK하이닉스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13% 뛰며 반등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2.67% 떨어졌지만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닉스’를 지켰다. SK하이닉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붙고 있다. 외인들은 이 종목을 1~4월 10조777억원어치 팔았지만 이달엔 1조17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반도체 투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품목 관세라는 고비가 남아 있지만 글로벌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관세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전방 수요 증가로 D램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C&mid

  • 코스피 46일만에 2600 회복

    코스피 46일만에 2600 회복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등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17% 상승한 2607.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7일 이후 46일 만에 2600선을 넘겼다. 코스닥지수는 0.40% 오른 725.40에 마감했다. 주말 사이 이뤄진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글로벌 관세전쟁 우려로 짓눌려 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5.11% 급등한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58% 상승했다.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를 각각 1340억원어치, 11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고강도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날 각각 3.11%, 3.47% 반등했다.반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조선·방위산업 관련주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1% 급락한 8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로템도 13.64%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6% 내렸다.‘관세 무풍지대’로 불리며 고공행진해 온 엔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5.07%, YG엔터테인먼트는 4.44%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되자 투자금이 기존 주도주에서 관세 우려로 눌려 있던 업종으로 빠르게 옮겨

  •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 것이란 기대와 미·중 관세 전쟁, 인도·파키스탄 충돌 등 대외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은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항공·여행주 실적 개선 기대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9.16% 상승했다. 이날 진에어(6.92%), 아시아나항공(5.08%), 제주항공(4.58%) 등 항공주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초 148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0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다. 이 같은 기대로 하나투어(3.9%), 모두투어(1.99%) 등 여행주도 올랐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초 기준 외화 순부채(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는 5조1000억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예상되는 외화환산평가이익은 1890억원”이라며 “올해 세전이익이 3337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SK가스,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유틸리티·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3.91% 뛴 2만6600원에

  • 동학개미 표심 겨냥한 李…"低PBR 기업, 청산시켜야"

    동학개미 표심 겨냥한 李…"低PBR 기업, 청산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1400만 소액주주를 겨냥해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은 하나같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옥죄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이 후보가 성장을 주장하지만 정작 그가 내놓은 공약은 성장을 위한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내용들”이라고 우려했다. ◇상법 개정 반대 “이기적” 매도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개미투자자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상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지만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이 후보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하겠다”고 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뿐만 아니라 집중투표제 활성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상법 개정안에 담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해외 투기자본이 소수 지분으로 기업 경영을 뒤흔들 것”이라며 경영계가 우려하는 대표적 조항들이다.이 후보는 “집안(국내)에서 규칙을 안 지켜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을 하겠는가”라며 “힘 있는 특정 소수의 저항으로 (통과되지 못해 시장에) 예측 불가능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기 주가 하락을 초래한 상장사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사업 재편을 위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규칙을 어겼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은 특별한 제도를 마련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정상적 기업 기배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이 후

  • 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필수소비재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에 거래대금 급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총 5조1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소치다. 외국인(-3085억원)과 기관(-655억원)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0.2%)에 머물렀다. 관세청의 수출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2% 위축됐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3% 급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국내 증시 거래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4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조9038억원으로, 지난달(10조687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올 2월 12조2194억원보다는 35.3% 쪼그라든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또한 지난 18일 기준 53조8248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58조4743억원보다 4조원 넘게 사라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공포에 질린 자금이 증시를 떠나 안전자산으로 피신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나마 증시를 주도하던 조선주 등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각각 2.09%, 3.65%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전날 “미국 관세 때문에 선박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 이재명 "주가 5000시대 열겠다…지배구조 투명성도 강화"

    이재명 "주가 5000시대 열겠다…지배구조 투명성도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코스피)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 발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요건 강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2481)보다 101.5% 높아져야 주가지수가 5000에 도달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주가 4000시대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던 것보다 숫자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식 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투자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서, 우리 국민도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실망과 좌절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혁신적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선, 그는 “정부가 명확한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로 나선 그가 연일 주창하는 국가 주도 성장론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정부가 집중투자 할 산업과 규모, 방식 등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민간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더하겠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이 후보는 &

  • 사그라든 공매도 폭탄…재개 3주만에 거래대금 반토막

    사그라든 공매도 폭탄…재개 3주만에 거래대금 반토막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을 가중한 공매도 거래가 이번주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된 지 3주일이 지나자 외국인 공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물량 부담이 줄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10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202억원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8718억원 대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첫째주 1조366억원과 비교하면 약 60% 줄었다.공매도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첫째주 9335억원, 둘째주 7216억원, 이번주 3504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전체 공매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첫째주 90.1%에서 이번주 83.4%로 소폭 낮아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재개 직후부터 포지션을 구축한 뒤 지금은 흐름을 살피는 구간에 접어든 것”이라며 “공매도 거래가 나올 만큼 나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증시 반등의 필요조건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80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를 짓눌렀다. 하지만 첫째주 4조3573억원, 둘째주 4조1327억원, 셋째주 1조3105억원 등 매도 강도가 크게 약해졌다.지난달 말 147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20원 안팎으로 하락한 데다 미국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 이유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주 나스닥지수가 2.6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2.08% 반등했다.그럼에도 국내 증

  • JP모간 "주식 과매도…코스피 연말 2700"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JP모간은 지난 15일 ‘위험 대비 수익이 더 나아지는 구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JP모간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증시를 짓누르던 요소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간은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공매도 재개와 관세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하지만 이제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현실화했다”고 밝혔다.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도 여러 군데에서 감지된다고 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대선 이후 내수를 증진할 정책 지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한국 주식은 과매도 상태”라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위험 대비 가장 높은 수익 기회를 가진 투자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올해 말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2700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말까지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을 전제로 한 합리적 목표치”라고 덧붙였다.다만 “한국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무역의존형 시장”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은 여전히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메모리 반도체와 화학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국내 배터리

  • "한국 주식, 하반기 되면…" JP모건 '깜짝 보고서' 내놨다

    "한국 주식, 하반기 되면…" JP모건 '깜짝 보고서'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한국 증시가 2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5일 '위험 대비 수익이 더 나아지는 구간(Balance of risk-reward better from here)'이라는 제목의 한국주식 전략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JP모건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JP모건은 "3월 말까지만 해도 공매도 재개와 관세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때문에 '4월 말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러나 기존 이제 리스크의 상당 부분은 현실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도 여러 군데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선 이후 내수를 증진시킬 정책 지원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은 과매도 상태"라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위험 대비 가장 높은 수익 기회를 가진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말 코스피지수의 예상치를 2700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말까지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을 전제로 한 합리적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한국은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

  • 레버리지에 베팅 … '강심장 개미' 웃었다

    레버리지에 베팅 … '강심장 개미' 웃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기초지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조치로 국내외 주요 지수가 폭등하면서 ‘간 큰’ 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투 개미’ 과감한 전략 성공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지난 3~9일)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국내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480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위는 2434억원이 순유입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각각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와 4위는 보통 대기자금을 넣어 놓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43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2054억원)였고, 5위는 1437억원이 몰린 ‘TIGER 200’ ETF였다. 6~10위는 ‘KODEX 삼성그룹’(939억원) ‘TIGER 미국S&P500’(843억원) ‘KODEX 코스닥150’(80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765억원) 등 순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및 발효로 각각 8.5%, 6.1% 급락했지만 개인들은 공포에 빠지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로 대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상품을 67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991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지수가 급락한 지난 7일에도 각각 2495억원, 1472억원을 쓸어 담으며 ‘전투 개미’의 면모를 보였다.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9일에도 각각 1100억원, 13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과감한 베팅은 성공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

  • 재개 후 매일 1조씩 '공매도 폭탄'

    외국인이 공매도 전면금지 해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원 넘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대금은 8조2014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조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외국인은 7조2132억원을 거래해 비중이 87.9%에 달했다. 기관 거래는 9221억원으로 11.3%를 차지했다. 개인은 661억원으로 0.8%다.증권가에선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의 충격이 겹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79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공매도 대금은 외국인의 매도 거래대금 총액 43조4697억원 가운데 16.6%를 차지했다.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변동폭이 공매도로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공매도 주문 한도를 기존의 10%로 낮추는 일시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매도 재개는 찬성하지만 시점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맞물려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