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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또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151.36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뛰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25%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더 높였는데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뛴 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급격히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침체 확률을 종전 65%에서 45%로 대폭 낮췄다.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095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80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강도 관세 문제가 수면 위로

  • '트럼프 풋'에 환호한 아시아 증시…"추세적 반등은 일러"

    '트럼프 풋'에 환호한 아시아 증시…"추세적 반등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했던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97% 상승한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폭등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9.25%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

  • 2300도 깨진 코스피…중국 빼고 亞증시 '비명'

    2300도 깨진 코스피…중국 빼고 亞증시 '비명'

    9일 미국의 고강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힘없이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2400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코스피지수는 2290선으로 내려앉았다. ◇일본·대만 급락에도 중국은 상승이날 코스피지수는 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84.7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 10월 31일(2277.99) 후 1년5개월여 만이다.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자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3%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내렸다.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1%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뒷심을 발휘하며 0.68% 뛰었다. 미국이 중국에 104%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던졌지만 중국 국부펀드들이 증시 부양을 위해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서면서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66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9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28일 이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10조2550억원에 달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를 집중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4원10전으로, 2009년 3월 후 약 16년 만의 최고였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목’트럼프 대통령

  • 트럼프發 블랙먼데이…금융위기후 아시아증시 최대 폭락

    트럼프發 블랙먼데이…금융위기후 아시아증시 최대 폭락

    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7일(현지시간) 높은 관세가 집중된 아시아 주식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후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겪었다. 이 날 대만의 주가 지수는 대만 증시 개장후 사상 최대 하락 기록인 9.8% 폭락했다. 홍콩의 항셍 지수도 12.4% 폭락했고 상하이 지수는 7.3% 떨어졌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7.8% 급락하면서 한 때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대표지수인 코스피가 5.5% 급락한 한국 증시는 이 날 프로그램 거래에 대한 매도 주문을 잠시 중단했다. 5년물 국가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은 팬데믹이후로 가장 크게 확대됐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이 날 하루만에 8.5% 하락했다. 이는 2008년,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유럽 증시의 스톡스 600도 개장 직후 6% 가까이 폭락하면서 출발했다. 미국 증시의 S&P 500 주가지수 선물도 월가의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약 5%의 급락을 보였다. 지난 한 주사이 5조달러(7,328조원) 가 이미 증발한 상태에서 추가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전통적인 안전 통화가 급등했다. 채권 가격도 급등,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3.9%로 올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국채 수익률은 이 날 22베이시스포인트(1bp=0.01%) 까지 떨어진 3.43%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지난 주 수요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로 총 총 50베이시스포인트가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올린 것에서 한주일만에 또 다시 45%로 올렸다. JP 모

  • 트럼프發 'R의 공포'에 패닉…外人 2.1조 팔아치우며 대탈출

    트럼프發 'R의 공포'에 패닉…外人 2.1조 팔아치우며 대탈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7일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칼날’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관세를 상식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전까지는 증시가 회복 탄력을 얻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R의 공포’에 주저앉은 증시이날 국내 증시에서 업종과 종목별 등락 구분은 무의미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은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92%(866개)가 하락했다. 일부 정치 테마주에만 수급이 쏠렸다. 코스닥시장에선 1495개 종목이 하락해 역대 하락 종목 수 3위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역대 순매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8조5150억원어치다.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인 투매를 불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이날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5%로 올리면서 “9일 관세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우리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파월

  • 관세發 '블랙먼데이'…亞증시 초토화

    관세發 '블랙먼데이'…亞증시 초토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켰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증시에서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나오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의 급락장이 연출됐다.7일 코스피지수는 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12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5.25% 밀린 651.30에 마감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70% 떨어졌다.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대만 증시는 상호관세 영향을 처음 소화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홍콩 항셍지수는 13.22% 급락했다.내심 ‘협상 카드’라고 여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자 세계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조달러”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트럼프 풋’(증시 부양책)이 요원해졌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자신의 SNS에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일한 해결 방법은 관세”라고 썼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각국의 최종 관세율은 물론 관세가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 등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상황”이라고 설

  •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탄핵 소식에 무더기 매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떨어진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자 오전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11시22분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확정된 뒤 외국인 투매가 시작됐다.원·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886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된 탄핵이 확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자 고율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대폭 상향한 상황에서 한국 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의 관세 도입 여부

  •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탄핵이 선고되며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 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소식에 ‘셀 온’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하락한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오전 11시부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고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양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22분 헌법재판관 8인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했다고 선고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선 886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됐던 탄핵 여부가 발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엔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당시 탄핵 결정 일주일 후 코스피지수는 3.21%, 1개월 후엔 1.72% 상

  • 외국인 1.4兆 던졌다…전기전자·해운·금융株 '직격탄'

    외국인 1.4兆 던졌다…전기전자·해운·금융株 '직격탄'

    3일 국내 증시가 관세의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전기전자와 해운, 금융 업종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기(-8.50%) LG이노텍(-6.44%) LG전자(-5.8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46%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베트남 등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HMM(-3.89%) 대한항공(-2.55%) 등 운송·해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B금융(-4.22%)과 같은 금융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까스로 ‘이중관세’를 피했지만 현대차(-1.27%) 기아(-1.41%) 등도 마찬가지였다.‘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뒤늦게 힘을 받으며 개장 직후 3% 가까이 떨어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조4423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졌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678억원, 46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이 잇달아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증시가 휘청일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후 그해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2.25% 하락했다. 미국과 각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최종 관세율이 낮아지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상장사 실적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 초강력 관세 '쇼크'…주저앉은 亞 증시

    초강력 관세 '쇼크'…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관세율이 발표되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시를 덮쳤다. 3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7% 급락한 34,7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각국의 제조기지 역할을 해온 동남아시아 증시도 고강도 관세율을 맞닥뜨리자 무너졌다. 4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베트남의 VNI지수는 6.68%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52% 내렸다.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처음 열린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9%, S&P500지수는 3.3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39% 떨어졌다.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트로이온스당 3167.84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인 연 4.06%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전망한 시나리오 중 최악의 관세율”이라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31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보편관세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수출 중심국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5년여 만에 전 종목의 공매도가 재개돼 하락세를 부추겼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0% 급락한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600선이 무너진 지 1거래일 만에 2500선마저 붕괴했다. 코스닥지수는 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4.20%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05% 밀렸다.공매도가 재개되면 롱(매수)·쇼트(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깨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7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6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9719억원 등 2조7650억원어치 현·선물 ‘매도 폭탄’을 던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칭한 상호관세 부과일(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소비를 둔화시켜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6원40전 급등한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치다.심성미 기자

  •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상장사 주총, 올해도 3일간 몰린다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6일, 28일,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만 4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11개 중 206개(25.4%) 기업이 26일 주총을 연다. 전체 1위다. 28일(154개), 31일(107개)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467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체의 57.6%에 이른다.먼저 26일에는 SK㈜ LG㈜ 등 지주사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등 주요 인사들의 거취와 각 기업이 내세운 주주환원책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집중투표제 배제 여부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G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과 함께 DB 한국금융지주 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31일엔 티웨이항공 넷마블 금양 등이 연다. 이외엔 25일(91개), 27일(50개), 지난 20일(71개)과 21일(56개) 등의 순으로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도입됐지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긴 쉽지 않다. 해마다 ‘주총 집중일’을 꼽은 뒤 지정일에 주총을 개최할 기업에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데, 기업들은 3월 말 1주일 중 해당 날짜만 피해 주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주총 집중일이 21일과 27일, 28일로 정해졌지만 기업들은 이날을 뺀 26일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상장사들은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업보고서 작성 기간이 촉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는 원래 결산일로

  • 국내 증시 투자열기 '시들'…테마주 단타만 기승

    상장주식 회전율이 이달 들어 1%를 밑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했지만 주도주 부족 등으로 거래 활성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97%를 나타냈다. 올해 1월(1.14%)과 지난달(1.16%)에 비해 저조했다. 전년 동기(1.37%)에 비해서도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특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줄었다는 것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감소를 반영한다. 이날 회전율도 0.9%로 이달 평균에 못 미쳤다.회전율은 장세가 악화한 작년 10월 연중 최저치(1.06%)를 찍고 조금씩 반등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선 지난달 19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1.34% 상승세를 나타내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달 28일 지수가 3.39% 급락하며 거래가 얼어붙었다. 직후 거래일인 지난 4일(0.92%)을 포함해 회전율이 1%를 밑돈 거래일이 이달에만 6일이었다. 한 투자일임사 대표는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은 뚜렷하지만 내수 부진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주 부족이 여전히 반등의 믿음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새내기주와 일부 테마주는 여전히 많은 ‘단타’ 거래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상장한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의 회전율은 161.62%에 달했다. 유리기판 테마주인 한빛레이저는 104.04%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 상장 이후 새내기주 성적이 좋은 이유는 기업 자체의 매력보단 단기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라며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꺾여 갈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