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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락에…항공·에너지·음식료株 웃었다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00원대로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 것이란 기대와 미·중 관세 전쟁, 인도·파키스탄 충돌 등 대외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온다. 항공·음식료·전력·가스주 등은 원화 강세가 이익 증가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로 일제히 급등했다. ◇항공·여행주 실적 개선 기대대한항공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86% 오른 2만26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9.16% 상승했다. 이날 진에어(6.92%), 아시아나항공(5.08%), 제주항공(4.58%) 등 항공주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 지난달 초 148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0원대까지 떨어졌다. 환율이 하락하면 항공사가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다. 이 같은 기대로 하나투어(3.9%), 모두투어(1.99%) 등 여행주도 올랐다.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릴 때마다 대한항공은 약 3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28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초 기준 외화 순부채(아시아나항공 연결 기준)는 5조1000억원인데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예상되는 외화환산평가이익은 1890억원”이라며 “올해 세전이익이 3337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원화 강세는 천연가스,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SK가스,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유틸리티·에너지 기업에도 호재다. 한국전력은 이날 3.91% 뛴 2만66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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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표심 겨냥한 李…"低PBR 기업, 청산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1400만 소액주주를 겨냥해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은 하나같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옥죄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이 후보가 성장을 주장하지만 정작 그가 내놓은 공약은 성장을 위한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내용들”이라고 우려했다. ◇상법 개정 반대 “이기적” 매도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개미투자자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상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지만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이 후보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하겠다”고 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뿐만 아니라 집중투표제 활성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상법 개정안에 담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해외 투기자본이 소수 지분으로 기업 경영을 뒤흔들 것”이라며 경영계가 우려하는 대표적 조항들이다.이 후보는 “집안(국내)에서 규칙을 안 지켜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을 하겠는가”라며 “힘 있는 특정 소수의 저항으로 (통과되지 못해 시장에) 예측 불가능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기 주가 하락을 초래한 상장사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사업 재편을 위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규칙을 어겼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은 특별한 제도를 마련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정상적 기업 기배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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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필수소비재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에 거래대금 급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총 5조1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소치다. 외국인(-3085억원)과 기관(-655억원)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0.2%)에 머물렀다. 관세청의 수출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2% 위축됐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3% 급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국내 증시 거래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4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조9038억원으로, 지난달(10조687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올 2월 12조2194억원보다는 35.3% 쪼그라든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또한 지난 18일 기준 53조8248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58조4743억원보다 4조원 넘게 사라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공포에 질린 자금이 증시를 떠나 안전자산으로 피신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나마 증시를 주도하던 조선주 등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각각 2.09%, 3.65%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전날 “미국 관세 때문에 선박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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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가 5000시대 열겠다…지배구조 투명성도 강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코스피)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기업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 발표,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요건 강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오전 코스피지수(2481)보다 101.5% 높아져야 주가지수가 5000에 도달한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주가 4000시대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던 것보다 숫자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주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연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식 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투자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서, 우리 국민도 제대로 자산을 키울 수 있는 선진화된 주식시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실망과 좌절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인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혁신적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선, 그는 “정부가 명확한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로 나선 그가 연일 주창하는 국가 주도 성장론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정부가 집중투자 할 산업과 규모, 방식 등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민간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더하겠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이 후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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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든 공매도 폭탄…재개 3주만에 거래대금 반토막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을 가중한 공매도 거래가 이번주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된 지 3주일이 지나자 외국인 공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물량 부담이 줄고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5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10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202억원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8718억원 대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첫째주 1조366억원과 비교하면 약 60% 줄었다.공매도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포지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첫째주 9335억원, 둘째주 7216억원, 이번주 3504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전체 공매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첫째주 90.1%에서 이번주 83.4%로 소폭 낮아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재개 직후부터 포지션을 구축한 뒤 지금은 흐름을 살피는 구간에 접어든 것”이라며 “공매도 거래가 나올 만큼 나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증시 반등의 필요조건인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800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증시를 짓눌렀다. 하지만 첫째주 4조3573억원, 둘째주 4조1327억원, 셋째주 1조3105억원 등 매도 강도가 크게 약해졌다.지난달 말 147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20원 안팎으로 하락한 데다 미국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팔 이유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주 나스닥지수가 2.62%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2.08% 반등했다.그럼에도 국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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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주식 과매도…코스피 연말 2700"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이 코스피지수가 27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JP모간은 지난 15일 ‘위험 대비 수익이 더 나아지는 구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JP모간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증시를 짓누르던 요소가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간은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공매도 재개와 관세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며 “하지만 이제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현실화했다”고 밝혔다.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도 여러 군데에서 감지된다고 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대선 이후 내수를 증진할 정책 지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간은 “한국 주식은 과매도 상태”라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위험 대비 가장 높은 수익 기회를 가진 투자처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올해 말 코스피지수 예상치를 2700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말까지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을 전제로 한 합리적 목표치”라고 덧붙였다.다만 “한국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무역의존형 시장”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은 여전히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메모리 반도체와 화학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국내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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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하반기 되면…" JP모건 '깜짝 보고서'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한국 증시가 2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5일 '위험 대비 수익이 더 나아지는 구간(Balance of risk-reward better from here)'이라는 제목의 한국주식 전략 보고서를 내고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 JP모건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JP모건은 "3월 말까지만 해도 공매도 재개와 관세 리스크,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 때문에 '4월 말 코스피지수가 2400선까지 내려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러나 기존 이제 리스크의 상당 부분은 현실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신호도 여러 군데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선 이후 내수를 증진시킬 정책 지원도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은 과매도 상태"라며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위험 대비 가장 높은 수익 기회를 가진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말 코스피지수의 예상치를 2700으로 유지한다"며 "올해 말까지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을 전제로 한 합리적 목표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JP모간은 "한국은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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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에 베팅 … '강심장 개미' 웃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기초지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조치로 국내외 주요 지수가 폭등하면서 ‘간 큰’ 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투 개미’ 과감한 전략 성공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지난 3~9일)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국내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480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위는 2434억원이 순유입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각각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와 4위는 보통 대기자금을 넣어 놓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43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2054억원)였고, 5위는 1437억원이 몰린 ‘TIGER 200’ ETF였다. 6~10위는 ‘KODEX 삼성그룹’(939억원) ‘TIGER 미국S&P500’(843억원) ‘KODEX 코스닥150’(80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765억원) 등 순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및 발효로 각각 8.5%, 6.1% 급락했지만 개인들은 공포에 빠지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로 대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상품을 67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991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지수가 급락한 지난 7일에도 각각 2495억원, 1472억원을 쓸어 담으며 ‘전투 개미’의 면모를 보였다.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9일에도 각각 1100억원, 13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과감한 베팅은 성공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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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후 매일 1조씩 '공매도 폭탄'
외국인이 공매도 전면금지 해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조원 넘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대금은 8조2014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조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외국인은 7조2132억원을 거래해 비중이 87.9%에 달했다. 기관 거래는 9221억원으로 11.3%를 차지했다. 개인은 661억원으로 0.8%다.증권가에선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의 충격이 겹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79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공매도 대금은 외국인의 매도 거래대금 총액 43조4697억원 가운데 16.6%를 차지했다.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변동폭이 공매도로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공매도 주문 한도를 기존의 10%로 낮추는 일시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매도 재개는 찬성하지만 시점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맞물려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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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피했다" 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또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151.36포인트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뛰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25% 급등했다. 미국이 중국에 상호관세를 더 높였는데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이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 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뛴 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급격히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침체 확률을 종전 65%에서 45%로 대폭 낮췄다.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며 10조원어치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3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095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80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강도 관세 문제가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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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풋'에 환호한 아시아 증시…"추세적 반등은 일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특히 상호관세 문제가 불거진 후 20% 이상 급락했던 반도체 등 ‘관세 피해주’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만큼 이날 랠리가 추세 반등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급등에 사이드카 발동10일 코스피지수는 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5.97% 상승한 681.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전고점 대비 23% 넘게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9.13% 폭등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9.25%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16% 올랐다.국내 증시에선 오전 9시6분 유가증권시장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 오전 10시46분엔 코스닥시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해 8월6일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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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도 깨진 코스피…중국 빼고 亞증시 '비명'
9일 미국의 고강도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또다시 힘없이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2400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에 코스피지수는 2290선으로 내려앉았다. ◇일본·대만 급락에도 중국은 상승이날 코스피지수는 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284.7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 10월 31일(2277.99) 후 1년5개월여 만이다.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발효되자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3%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대만 자취안지수는 5.79% 내렸다.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31% 올랐고, 홍콩 항셍지수도 뒷심을 발휘하며 0.68% 뛰었다. 미국이 중국에 104%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던졌지만 중국 국부펀드들이 증시 부양을 위해 대규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 나서면서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66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494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28일 이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액은 10조2550억원에 달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증시를 집중 매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치솟은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4원10전으로, 2009년 3월 후 약 16년 만의 최고였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주목’트럼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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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블랙먼데이…금융위기후 아시아증시 최대 폭락
트럼프發 관세 충격에 7일(현지시간) 높은 관세가 집중된 아시아 주식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후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겪었다. 이 날 대만의 주가 지수는 대만 증시 개장후 사상 최대 하락 기록인 9.8% 폭락했다. 홍콩의 항셍 지수도 12.4% 폭락했고 상하이 지수는 7.3% 떨어졌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7.8% 급락하면서 한 때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다. 대표지수인 코스피가 5.5% 급락한 한국 증시는 이 날 프로그램 거래에 대한 매도 주문을 잠시 중단했다. 5년물 국가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은 팬데믹이후로 가장 크게 확대됐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이 날 하루만에 8.5% 하락했다. 이는 2008년,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6년만에 최악의 수준이다. 유럽 증시의 스톡스 600도 개장 직후 6% 가까이 폭락하면서 출발했다. 미국 증시의 S&P 500 주가지수 선물도 월가의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약 5%의 급락을 보였다. 지난 한 주사이 5조달러(7,328조원) 가 이미 증발한 상태에서 추가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 같은 전통적인 안전 통화가 급등했다. 채권 가격도 급등,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3.9%로 올랐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국채 수익률은 이 날 22베이시스포인트(1bp=0.01%) 까지 떨어진 3.43%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지난 주 수요일에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로 총 총 50베이시스포인트가 폭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을 35%로 올린 것에서 한주일만에 또 다시 45%로 올렸다. JP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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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R의 공포'에 패닉…外人 2.1조 팔아치우며 대탈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7일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칼날’이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 관세를 상식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전까지는 증시가 회복 탄력을 얻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R의 공포’에 주저앉은 증시이날 국내 증시에서 업종과 종목별 등락 구분은 무의미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은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멸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92%(866개)가 하락했다. 일부 정치 테마주에만 수급이 쏠렸다. 코스닥시장에선 1495개 종목이 하락해 역대 하락 종목 수 3위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역대 순매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8조5150억원어치다.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우려가 외국인 투매를 불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이날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1년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5%로 올리면서 “9일 관세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우리는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했다.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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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發 '블랙먼데이'…亞증시 초토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가 아시아 증시를 집어삼켰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증시에서 앞다퉈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나오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의 급락장이 연출됐다.7일 코스피지수는 5.57% 급락한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12분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5.25% 밀린 651.30에 마감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낙폭은 더 컸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9.70% 떨어졌다.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대만 증시는 상호관세 영향을 처음 소화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8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홍콩 항셍지수는 13.22% 급락했다.내심 ‘협상 카드’라고 여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자 세계 경제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1조달러”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자자들이 기대한 ‘트럼프 풋’(증시 부양책)이 요원해졌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별도로 자신의 SNS에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막대한 (무역)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일한 해결 방법은 관세”라고 썼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각국의 최종 관세율은 물론 관세가 글로벌 경기에 미칠 영향 등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상황”이라고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