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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코스피 단기 상단은 3300…금리 인하 효과 제한적"
글로벌 금융사 모건스탠리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의 단기(3~6개월) 밴드로 2850~3300 포인트를 제시했다.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이 3% 정도에 불과하단 진단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세재개편안과, 금리 인하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인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증시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3일 모건스탠리는 고객들에게 발송한 한국증시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대를 유지할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선 주주환원을 권장할 보다 균형잡힌 입법정책과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향후 3~6개월 밴드 전망을 이전과 동일한 2850~3300포인트로 제시했다.보고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본시장 개선 정책을 두곤 “탈선하진 않았지만, 다소 구불구불한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차·2차 상법 개정안은 시장의 예상대로 발빠르게 이뤄졌지만, 이후 등장한 세재개편안이 시장의 기대만큼 적극적이진 않았다는 주장이다.시장의 통념과 달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 증시에 뚜렷한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 미국 증시의 강세를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외국인 자금 유입을 통해 증시가 상승하는 전통적인 선순환이 이번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보고서는 “미국 증시가 10월 이후 강세일 것이란 전망을 기반으로 금리 인하 이후에도 한국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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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도 "증시 조정국면 좀 더"…테마주만 '들썩'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에서 초전도체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시 활력이 줄면서 실적·수주 바탕으로 주가가 올랐던 기존 주도주들 힘이 빠지자 실체를 증명하기 어려운 과학기술 테마에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서남·모비스 등 초전도체주 '급등'3일 장중 코스닥시장에서 서남은 11.72% 오른 3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송전선용 고온 초전도체 개발을 하고 있어 초전도체 관련주로 꼽힌다. 아직 이 기업의 자체 개발 과정을 두고 별다른 소식이 없는데도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5% 급등했다.초전도체 테마주로 꼽히는 다른 기업들도 최근 주가가 상승세다. 모비스는 지난 일주일간 주가가 약 26% 올랐다. 이 기업은 초전도 코일 관련 시스템 설계를 수주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였다. 덕성(2.2%), 아모텍(2.4%)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다른 기업들도 주가가 올랐다. 초전도체는 특정한 온도와 압력 등의 조건에서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물질이다. 아직 상용화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다. 2023년 한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는 주장에 전 세계가 들썩였지만 과학계의 검증 결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큰 부도체로 판명 났다. ‘테마’ 실적이 떠받치지 못하다보니 개별 종목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도 잦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실상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테마주는 상승 동력을 잃은 증시 횡보장에 급부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증시 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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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삼성전자·하이닉스…코스피, 3거래일만에 상승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로 큰 폭으로 밀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2일 코스피지수는 0.94% 오른 3172.3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하락했다면 박스권 하단인 3100선이 무너질 수 있었지만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와 방산주에 집중됐다. 전날 미국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알리바바의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에 각각 3.01%, 4.83%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324억원, SK하이닉스는 1113억원어치 순매수가 들어오며 각각 2.22%, 1.76% 반등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전날 낙폭이 크던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방산주 강세도 눈에 띄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3~5위에 한화오션(769억원), 현대로템(394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억원)가 올랐다.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유럽이 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5.84% 급등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각각 3.54%, 1.86% 상승했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794.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8억원, 2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리가켐바이오(4.7%), 펩트론(4.33%), 알테오젠(1.65%) 등 주요 바이오주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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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집중매수 종목 투자 주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에 단기 조정 우려가 제기됐다. 9~10월은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의 최근 3개월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4677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 기간 61.9%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8.1%) 원익IPS(5.6%) 테스(5.5%) 효성(5.5%) 파라다이스(5.5%) 한화엔진(5.1%) 두산(4.8%) RFHIC(4.7%) 동성화인텍(4.7%) 등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았다.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은 미국 법인세 분기 납부 시기이자 펀드 결산이 몰리는 시점으로,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커지면서 현금 선호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평균 상승률이 가장 낮은 달이 9월(-1.31%)과 10월(-1.36%)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은 종목은 시장이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더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급 둔화 조짐이 보이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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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고 폭락 떠안을라"…이수페타시스·롯데관광개발 ‘주의’
최근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에 대해 투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9, 10월은 역사적으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출이 늘어나는 계절적 약세장인 만큼 단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의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개월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467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의 9.6%에 달하는 규모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 기간 61.9%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8.1%) 원익IPS(5.6%) 테스(5.5%) 효성(5.5%) 파라다이스(5.5%) 한화엔진(5.1%) 두산(4.8%) 등도 같은 기간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았다.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은 미국 법인세 분기 납부와 펀드 결산 관련 포트폴리오 조정이 겹치는 시기다. 현금 선호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낮아져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코스피지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낮은 달은 9월(-1.31%)과 10월(-1.36%)이었다. 최근 미국 관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큰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여전히 불확실한 것도 부담이다.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은 9∼10월에 시장이 하락할 때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액이 컸던 종목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둔화 신호가 보이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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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레버리지 팔고 파킹·美 ETF로 갈아탔다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잃고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어서다.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 ETF를 팔아치운 투자자들은 파킹형 ETF나 미국 지수형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1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 30일~8월 29일)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순유출 규모만 920억원에 달했다. 코스닥 레버리지 ETF인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도 같은 기간 886억원이 빠져나갔다.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3100~320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제 개편안과 관세 부담 등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코스피지수의 월간 수익률은 -1.83%였다. 올해 3월 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레버리지 상품을 ‘손절’한 개인투자자는 머니마켓 ETF나 금리형 ETF 같은 파킹형 상품에 집중 투자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나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였다. 총 1713억원이 몰렸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와 ‘RISE 머니마켓액티브’에도 각각 697억원, 522억원이 순유입됐다.유가증권시장이 지지부진하자 미국으로 선회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최근 1개월간 ‘TIGER 미국S&P500’의 순유입 규모는 1288억원에 달했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이 802억원, ‘KODEX 미국S&P500’ 65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은 530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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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논란에 울던 원전株, 정상회담 타고 급등
‘굴욕 계약’ 논란에 급락했던 원전주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양국 원전 협력 방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서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정책 지원 기대에 로봇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 원전·로봇주 불기둥25일 코스피지수는 1.3% 오른 3209.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3200선으로 올라왔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270억원, 251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는 3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98% 오른 798.02에 마감했다.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5.6% 급등했다. 정상회담 수혜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이 최근 1주일간 두산에너빌리티를 914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원전 관련주인 비에이치아이와 한전기술도 각각 1.96%, 1.3% 올랐다. 한화오션(0.79%) HD현대중공업(0.72%) 등 양국 협력 기대가 높은 조선주보다 오름폭이 컸다. 장호 iM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원전 업체의 미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미국 시장 진출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로봇·바이오 등 성장주들이 급등세를 탔다. 금리 인하기엔 차입 비용이 줄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10.08% 뛰었다. 로봇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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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코스피 정기변경…에이피알 등 8곳, 대형주 편입 유력
유가증권시장 대형·중형주 정기변경을 앞두고 지수 편출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수 변경은 기관 자금 유입과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종목의 주가에도 관심이 쏠린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적용될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에서 에이피알과 한화, 키움증권, 이수페타시스, CJ, 현대제철 등 8개 종목이 대형주로 편입될 전망이다. 올해 2월 상장된 LG씨엔에스를 제외한 7종목은 중형주에 속해 있다. 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최근 3개월간의 하루평균 시총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대형주(1~100위), 중형주(101~300위), 소형주(301위 이하)로 나눈다. 이번 변경은 9월 옵션만기일 다음날인 12일 적용된다.대형주 승격이 유력한 에이피알은 올해 1·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96% 상승했다. 시총은 약 8조5000억원으로, 기존 화장품 대표주인 아모레퍼시픽(시총 73위)을 제치고 67위에 올랐다. 오는 11월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제기된다.올해 2월 상장한 LG씨엔에스는 시총 79위를 기록하며 대형주 진입이 확실시된다. 호실적에 더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키움증권(90위)은 상법 개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26%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이수페타시스(98위)는 65% 급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반면 시프트업은 대형주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세다. 시총은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4조원에서 현재 2조4600억원으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도 150위까지 밀려났다. CJ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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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254가 연고점"…오천피에 반기 든 증권사
한화투자증권이 22일 발간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지난 7월 30일 기록한 코스피지수 3254.47이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에너지를 소진했다”며 연내 고점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7월 30일 후 2.63% 하락했다.보고서는 증시 상승을 주도한 정책 모멘텀이 오는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이 나와줘야 하는데, 후속 정책의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세법 개정안도 주가 부담 요인으로 언급됐다. 정부안에 따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내년 실적부터 적용돼 기업들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으려면 배당성향이 40%를 넘기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5%포인트 이상 늘어야 한다”며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은 배당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국내 상장사는 전통적으로 1분기 실적이 강하고 2분기부터 둔화하는데, 3분기에는 미국의 수입 관세 부담까지 겹쳐 수출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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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에 반기 든 한화證…"3254가 올해 고점"
한화투자증권이 22일 발간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코스피 지수가 에너지를 소진한 것 같다"며 "7월 30일 기록한 코스피 지수 3254포인트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발간한 '왜 떨어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가 올해 하반기 동안 연내 고점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해 코스피 지수의 랠리를 이끌었던 정책 모멘텀이 이번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팀장은 "미국의 정책과 연관돼 있는 조선, 방위 산업, 원자력 발전 주식들은 (재료에 대한 주가의 탄력성이 높은)모멘텀 주식인데, 모멘텀이 좋아지는 정도가 약해지기만 해도 주가는 내린다"며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들이 나와줘야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책들이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기획재정부가 7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도 코스피의 고점 돌파가 어려운 원인으로 꼽혔다. 정부안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내년부터 적용하면서 상장사들이 오히려 올해 배당을 기존 예상보다 축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이소영 의원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원안은 올해 실적에 대한 배당부터 분리과세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이후 나온 기재부 안은 2026년 실적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일년 미뤘다"며 "기업들은 내년 배당을 늘리기 위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를 가장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소인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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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끌던 'AI·방산·원전' 휘청…상승동력이 없다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위산업·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은 뒤 4분기께 재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장중 맥없이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마감했다. 장중 3079.27까지 밀리며 지난 7월 8일 이후 44일 만에 장중 3100선을 내줬다.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어치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정부의 세제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많이 흔들렸다. 미국에서 ‘AI 기업 거품론’이 갑자기 확산한 여파다.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원전주도 일제히 휘청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14.12% 급락했다. 이후 한수원이 합작투자회사를 세우는 방식으로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이 가까워지자 방산주도 힘을 잃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2.01%, 1.33% 떨어졌다. 조선주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한화오션은 0.75% 하락한 10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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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3100 깨진 코스피…"3분기 조정 후 4분기 재반등"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발전)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그동안 국내 증시를 이끌어왔던 대표 주도주가 일제히 무너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할 때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중 깨진 3100선20일 코스피지수는 0.68% 하락한 3130.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 중 3079.27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8일 이후 44일 만에 장 중 3100선을 내줬다. 지난 4월 말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930억원, 2280억원씩 내다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AI와 방산, 원전 등 기존 증시 주도 업종에 악재가 쏟아지자 투자자들은 앞다퉈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11%) 등 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졌다.지난 18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업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며 ‘AI 기업 거품론’을 꺼내든 여파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올해 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맺은 합의로 인해 미국과 유럽,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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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車 흔들리자 상장사 영업익 '역주행'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약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8% 넘게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자동차·철강 업종 등은 미국의 관세 폭격까지 맞은 탓이다.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2년 만에 다시 감소세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 기업 636곳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합계(연결 재무제표 기준)는 각각 764조3213억원, 53조382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조6603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9%, 8.22%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삼성전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74조5663억원, 4조6761억원, 5조116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2%, 48.0% 급감했다. 반도체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데다 미국 제재로 중국에 팔기 위해 만들어놓은 재고를 1조원가량 충당금으로 쌓은 영향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하며 관련 부품주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미국 자동차 품목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체 상장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6016억원, 3조2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22.1% 급감했다. 기아 역시 24.1%, 23.3%씩 줄었다. ◇3분기 실적도 안갯속가뜩이나 불황에 시달리는 철강업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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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열풍…주식거래 절반 몰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국가와 산업, 테마에 분산 투자하는 ETF에 개인 자금이 몰리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10거래일) ETF 거래대금은 총 53조6767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110조5456억원)의 48.6%를 차지했다. 지난해 32.4%였던 ETF 비중이 올해 6월 34.5%, 지난달 42.3%로 커진 데 이어 이달 들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대선 이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개인 자금이 ETF를 통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해 3조4810억원이던 하루평균 ETF 거래대금은 올 6월 5조2518억원, 지난달 5조484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종목이나 업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도 많다”며 “ETF를 통해 S&P500·코스피지수 등 시장 전체와 인공지능(AI) 방산 등 모든 산업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증시 거래대금 최상위는 ‘KODEX 레버리지’(5조6651억원), ‘KODEX 200’(4조5129억원), ‘TIGER 미국S&P500’(2조825억원), ‘SOL 조선TOP3플러스’(1조5001억원) 등 다양한 국가 및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휩쓸었다.ETF 시장으로 뭉칫돈이 향하면서 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2022년 말 666개였던 국내 ETF는 작년 말 935개, 지난달 말 1006개로 급증했다. ETF 상품이 1000개를 넘는 국가는 한국 외에 미국(4228개), 캐나다(1365개), 중국(1196개)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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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 부진…車 부품주 급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자동차 부품주가 14일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동반 급락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4% 오른 32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대거 뛴 가운데 자동차 부품주가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 폭을 낮췄다. 한국타이어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12.4% 급락했다. 계열사인 한온시스템도 부진한 영업 실적과 더불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면서 15.5% 밀렸다. 현대모비스(-0.84%), DN오토모티브(-2.74%) 등도 하락했다. 반면 탑코미디어(17.6%), 미스터블루(11.2%) 등 웹툰 관련주가 많이 올랐다. 전날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코스닥지수는 이날 0.14% 오른 815.2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2.67% 하락했다. 전날 UBS증권이 글로벌 제약사 머크(MSD)와 함께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의견을 내 매도를 부추겼다. 알테오젠은 이날 반박 자료를 통해 “UBS가 사업 가치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40분께 코인베이스에서 전날보다 2.96% 오른 12만3677달러로 거래돼 지난달 14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2만32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2일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우려만큼 높지 않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점이 상승 이유로 꼽힌다. 이날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각각 1382원, 연 2.41%로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이태호/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