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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탄핵 '안개' 걷혔지만…외국인, 침체 우려에 투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탄핵 소식에 무더기 매도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떨어진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자 오전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다. 11시22분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탄핵이 확정된 뒤 외국인 투매가 시작됐다.원·달러 환율이 이날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 886억원어치를,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된 탄핵이 확정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자 고율 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P모간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대폭 상향한 상황에서 한국 성장률 역시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외국인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의 관세 도입 여부

  •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탄핵 선고에도 롤러코스터 탄 증시…"관세 협상·추경에 주목할 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된 4일 국내 증시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탄핵이 선고되며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매물을 쏟아냈다. 미국과 각 국의 관세 협상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동안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도 불가피하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 소식에 ‘셀 온’이날 코스피지수는 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대비 1.46% 하락한 2450.49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오전 11시부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탄핵 선고문 낭독이 시작되고 11시15분께 2500선을 넘기며 양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22분 헌법재판관 8인이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했다고 선고하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2원 넘게 떨어졌는데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선 886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선 70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선반영됐던 탄핵 여부가 발표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일엔 코스피지수가 0.3% 상승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당시 탄핵 결정 일주일 후 코스피지수는 3.21%, 1개월 후엔 1.72% 상

  • 외국인 1.4兆 던졌다…전기전자·해운·금융株 '직격탄'

    외국인 1.4兆 던졌다…전기전자·해운·금융株 '직격탄'

    3일 국내 증시가 관세의 충격을 받은 가운데 전기전자와 해운, 금융 업종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기(-8.50%) LG이노텍(-6.44%) LG전자(-5.8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46%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 베트남 등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교역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졌다.HMM(-3.89%) 대한항공(-2.55%) 등 운송·해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강달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KB금융(-4.22%)과 같은 금융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까스로 ‘이중관세’를 피했지만 현대차(-1.27%) 기아(-1.41%) 등도 마찬가지였다.‘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뒤늦게 힘을 받으며 개장 직후 3% 가까이 떨어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가장 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조4423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졌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8678억원, 464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국이 잇달아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들 때마다 증시가 휘청일 수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2018년 7월 이후 그해 말까지 코스피지수는 12.25% 하락했다. 미국과 각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 최종 관세율이 낮아지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상장사 실적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는 점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 초강력 관세 '쇼크'…주저앉은 亞 증시

    초강력 관세 '쇼크'…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관세율이 발표되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시를 덮쳤다. 3일 한국 코스피지수는 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7% 급락한 34,7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35,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그동안 각국의 제조기지 역할을 해온 동남아시아 증시도 고강도 관세율을 맞닥뜨리자 무너졌다. 4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베트남의 VNI지수는 6.68%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52% 내렸다.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처음 열린 미국 주식시장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장 초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9%, S&P500지수는 3.3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39% 떨어졌다.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렸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한때 트로이온스당 3167.84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인 연 4.06% 수준으로 낮아졌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전망한 시나리오 중 최악의 관세율”이라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D-1…주저앉은 亞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31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보편관세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 일본 대만 등 수출 중심국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에서는 5년여 만에 전 종목의 공매도가 재개돼 하락세를 부추겼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0% 급락한 2481.12에 거래를 마감했다. 2600선이 무너진 지 1거래일 만에 2500선마저 붕괴했다. 코스닥지수는 3.01% 내린 672.8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4.20%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4.05% 밀렸다.공매도가 재개되면 롱(매수)·쇼트(공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깨졌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7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60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9719억원 등 2조7650억원어치 현·선물 ‘매도 폭탄’을 던졌다.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칭한 상호관세 부과일(2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최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소비를 둔화시켜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6원40전 급등한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후 최고치다.심성미 기자

  •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상장사 주총, 올해도 3일간 몰린다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26일, 28일, 31일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만 46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11개 중 206개(25.4%) 기업이 26일 주총을 연다. 전체 1위다. 28일(154개), 31일(107개)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467개 기업이 주총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체의 57.6%에 이른다.먼저 26일에는 SK㈜ LG㈜ 등 지주사를 포함해 네이버 카카오 이마트 삼양식품 등이 주총을 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복귀 등 주요 인사들의 거취와 각 기업이 내세운 주주환원책이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이사의 집중투표제 배제 여부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KT&G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28일에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과 함께 DB 한국금융지주 남양유업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31일엔 티웨이항공 넷마블 금양 등이 연다. 이외엔 25일(91개), 27일(50개), 지난 20일(71개)과 21일(56개) 등의 순으로 주총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을 중심으로 2018년부터 ‘주주총회 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이 도입됐지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긴 쉽지 않다. 해마다 ‘주총 집중일’을 꼽은 뒤 지정일에 주총을 개최할 기업에는 사유를 공시하도록 하는데, 기업들은 3월 말 1주일 중 해당 날짜만 피해 주총을 열고 있다. 올해는 주총 집중일이 21일과 27일, 28일로 정해졌지만 기업들은 이날을 뺀 26일에 가장 많이 몰려들었다.상장사들은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사업보고서 작성 기간이 촉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보고서는 원래 결산일로

  • 국내 증시 투자열기 '시들'…테마주 단타만 기승

    상장주식 회전율이 이달 들어 1%를 밑돌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회복했지만 주도주 부족 등으로 거래 활성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의 하루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97%를 나타냈다. 올해 1월(1.14%)과 지난달(1.16%)에 비해 저조했다. 전년 동기(1.37%)에 비해서도 0.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특정 기간 거래된 주식 수를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줄었다는 것으로,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감소를 반영한다. 이날 회전율도 0.9%로 이달 평균에 못 미쳤다.회전율은 장세가 악화한 작년 10월 연중 최저치(1.06%)를 찍고 조금씩 반등하고 있었다. 올해 들어선 지난달 19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1.34% 상승세를 나타내며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검은 금요일’로 불린 지난달 28일 지수가 3.39% 급락하며 거래가 얼어붙었다. 직후 거래일인 지난 4일(0.92%)을 포함해 회전율이 1%를 밑돈 거래일이 이달에만 6일이었다. 한 투자일임사 대표는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은 뚜렷하지만 내수 부진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주도주 부족이 여전히 반등의 믿음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새내기주와 일부 테마주는 여전히 많은 ‘단타’ 거래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상장한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의 회전율은 161.62%에 달했다. 유리기판 테마주인 한빛레이저는 104.04%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 상장 이후 새내기주 성적이 좋은 이유는 기업 자체의 매력보단 단기 투자 자금이 몰린 영향”이라며 “미국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꺾여 갈 곳

  • 外人 매도에 코스피 '휘청'…조선·방산도 못 버텼다

    外人 매도에 코스피 '휘청'…조선·방산도 못 버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에 짓눌린 국내 증시가 11일 1%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증시 추세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 증시가 당분간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올 상반기 글로벌 관세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하반기엔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 공포에 흔들린 코스피이날 코스피지수는 1.28% 하락한 2537.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3636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을 6877억원어치 대거 팔아치워 기관투자가의 현물 매도(-2368억원)를 자극했다.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5% 넘게 급락해 2500선을 위협받다가 오후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는 미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2.43%),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가 15% 넘게 급락한 영향이다. 전력기기 업종도 부진했다.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각각 4.21%, 3.51% 내렸다. 미 빅테크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두 회사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 투자 증대 기대를 받아왔다. 조선과 방산 업종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6.87% 하락한 2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2% 내린 67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미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기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

  • 트럼프 관세 폭주…코스피 2600 붕괴

    트럼프 관세 폭주…코스피 2600 붕괴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전쟁’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정책을 기습 발표하자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28일 코스피지수는 3.39% 급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도 3.49% 밀린 743.9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88%, 3.28%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98%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3월 4일 중국에 (종전 10% 관세에 이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 캐나다에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면 같은 날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 조치(세율 25%)도 예정대로 발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신규 관세 발효일을 4월 2일로 연장한 지 하루 만에 확 앞당긴 것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며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예고했다.미국 뉴욕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이익률 축소 전망에 약세를 나타낸 것도 반도체가 이끄는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2%, SK하이닉스가 4.52% 내렸다. 일본 증시에서는 어드반테스트(-8.78%), 도쿄일렉트론(-4.45%) 등이 많이 밀렸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0원40전 급등한 1463원40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이후 약 한 달

  • '빚투' 18조 육박…올들어 2조 급증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은 17조81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신용융자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신용융자잔액은 지난해 12월 15조1632억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계엄 사태로 인한 공포감에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이들이 늘고, 지수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강제 일괄 매도)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펼쳐진 영향이다. 하지만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반등하며 신용융자잔액은 지난달 9일 다시 16조원 선으로 증가했다. 지난 12일엔 17조원을 넘겼다.국내 증시가 해외 대비 강세를 이어가며 당분간 빚투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24%, 코스닥지수는 14.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2.24% 올랐다.이시은 기자

  • "증시, 외국인 매수 늘 것" vs "싼 매력 사라졌다"

    "증시, 외국인 매수 늘 것" vs "싼 매력 사라졌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급등하며 2700 턱 밑까지 올라왔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에 나설 수 있지만 하반기까지 더 오를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과 추격 매수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코스피, 잠시 쉬었다가 더 간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6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4.22% 뛰었다.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에서도 상위권 성적표다. 짧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코스피지수가 높게는 3000선까지 더 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많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2021년 이후 3년여 만에 3000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글로벌 제조업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기 시작하면 다시 꺾이기 전까지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사례가 많다”며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겼지만 지금이야말로 매수 적기”라고 주장했다.골드만삭스도 코스피지수의 올해 예상 상단을 2600에서 2800으로 올려 잡았다. 올해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내년 이익 증가율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난해까지 미국 증시로 쏠린 글로벌 투자 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옮겨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나스닥지수는 2.2%, S&P500지수는 1.71% 급락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

  • "주가 20분의 1 토막 났다"…또 터진 악재 폭탄에 개미들 '비명'

    "주가 20분의 1 토막 났다"…또 터진 악재 폭탄에 개미들 '비명'

    코로나19 확산 당시 주당 21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폭락해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본 신풍제약의 주가가 올 들어서도 힘을 못쓰고 있다. 이 기업의 전 대표 등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또 불거진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올 초에 비해 14%가량 낮은 9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0년 9월 고점(21만4000원)과 비교하면 2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올 초 1만원선에서 거래됐던 이 기업 주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최근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와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9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신풍제약 주가는 그동안 의약품 개발 계획과 임상 결과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임상 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이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2020년 2월 초 6000원대에 그쳤던 주가는 같은 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30배 이상 뛰었다.실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치료제 전용이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2021년엔 고위 임원들이 원료 단가를 부풀리고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가 드러나며 주가가 또 급락했다.2023년 9월엔 금융위원회가 임직원의 미공개 정보 활용 등에 대한 강제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가 1만5000원선으로 내렸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는 자본시장법이 금지하는 대표적인 불공정 거래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검찰 고발을 의결하며 “신풍제약의 실소유

  • [포토] 코스피, 5개월來 최고…삼성전자도 3%대 급등

    [포토] 코스피, 5개월來 최고…삼성전자도 3%대 급등

    코스피지수가 1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7% 급등한 2671.52로 마감했다. 2670선을 넘은 것은 작년 9월 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 직원이 삼성전자 주가 차트를 보고 있다.강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