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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세에도 7만전자 복귀…코스피, 3200 재탈환
코스피지수가 7일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은 경쟁국 대비 유리한 세율을 적용받을 것이란 기대가 확산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92% 오른 3227.68로 마감했다. 기관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09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500원으로 2.47% 뛰었다. SK하이닉스는 1.35% 오른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대통령실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한국이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며 시장을 안심시켰다.자동차 업종도 일본 경쟁 업체와 비교해 유리한 관세율을 적용받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며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0.71%와 0.20% 올랐다. 이 밖에 카카오 주가는 ‘깜짝 실적’ 발표로 11.80% 치솟았고, 조선업체 HD현대중공업(1.71%)은 전날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관련 수주 소식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코스닥시장은 0.29% 상승한 805.81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었다.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계속되는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판매하는 파마리서치가 60만7000원으로 1.51% 올랐고, 보톡스업체 휴젤은 5.26% 뛰었다.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승폭을 제한했다. 네이처셀(-21.13%)이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네이처셀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줄기세포치료제의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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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대표 "위험자산 선호…韓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 지속 유입"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선호’ 기조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김민 스테이트스트리트 한국 대표(사진)는 6일 인터뷰에서 “보수적이던 자산 배분 전략이 리스크 온(risk-on·추가 위험 감수) 국면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관리와 리서치,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탁 관리 자산은 46조7000억달러(약 6경4360조원)에 이른다. 자사 플랫폼에 집계된 수십억 건의 거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판단에 필요한 다양한 지표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그 중 하나인 ‘기관투자자들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0.3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실제 매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1에 가까울수록 ‘안전자산 회귀’를 의미한다.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최근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회복됐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직전인 작년 말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노출도 역시 지난 6월 0.7% 증가하며 연초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자산 배분의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미국 등 선진국에 집중됐던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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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00% 급등'…증시 입성 2년차 이 기업, 큰형님 제쳤다
증시 입성 2년차인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큰형님'격 기성 대표주들을 연이어 제쳤다. 화장품 매출 호조세가 비(非)중국·인디브랜드에 몰린 영향이다. 에이피알 시총, LG생건 이어 아모레퍼시픽도 제쳐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에이피알은 10.52% 오른 2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이 기업 시가총액은 7조9322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원)을 제쳤다. 설화수·헤라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부터 코스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피알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327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0.8%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9% 뛰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액 2876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을 큰 폭으로 웃돈다. 에이피알은 올들어 주가가 약 300% 뛰었다. 올초 5만1100원이던 주가가 빠르게 치솟았다. 지난 6월엔 더후·오휘·빌리프 등을 보유한 LG생활건강보다 덩치가 커졌다. 이날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4조6386억원에 그쳤다. 외국서 인디브랜드 화장품 인기…실적 고공행진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갈린 것은 해외 시장에서 중소형 인디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란 게 업계과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화장품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화장품 수출(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6% 증가했다. 레이저장비 등 미용 의료기기 수출은 14.76% 늘었다. 동기간 반도체(14.24%) 수출 증가율을 웃돈다.수출 증가세는 중소 신진 브랜드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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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장, 결국엔 지나간다"…레버리지 베팅 나선 개미
국내 증시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의 영향으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증시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1일 인버스 ETF를 매도하고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르면 하루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개미들은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던 지난달 말까지는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를 꾸준히 매수했지만 시장 흐름이 바뀌자 곧바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레버리지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레버리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총 28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00여 개 ETF 중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1068억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을 끌어모았다. 7월 한 달(1~30일) 동안 각각 2172억원, 2650억원 순유출된 상품이지만 증시가 주춤하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세로 전환됐다.그동안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던 인버스 ETF는 순매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200지수가 떨어질수록 돈을 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서는 이틀간 1947억원이 빠져나갔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ETF 1위에도 올랐다.‘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서도 각각 343억원과 6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반발에 부딪힌 정부 세제 개편안이 일부 완화되고 새 정부의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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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기준 하향 반대"…국민청원 10만명 넘었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한 ‘검은 금요일’의 주범으로는 정부 세제 개편안이 우선 지목된다.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주식 관련 세제 전반에 걸친 ‘종합 증세 패키지’ 때문에 모처럼 박스권을 벗어난 국내 증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의 범위를 대폭 넓히는 내용이다.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보유금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하향하기로 결정해서다. 연말마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는데, 이 기준을 낮추면 더 많은 물량이 나올 공산이 커진다.배당소득 분리과세 내용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배당소득이 3억원을 초과할 때 적용되는 최고세율은 38.5%(지방소득세 포함)다. 당초 유력하게 검토되던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안(27.5%)보다 최고세율이 10%포인트 이상 높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추진되던 주가 우호 정책과 달리 증시에 비우호적인 증세안”이라며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의구심이 생겼다”고 말했다.증권거래세 및 법인세율 인상도 증시에 부담을 줄 요인이다. 증권거래세는 현행 0.15%에서 0.2%로 상향 조정한다. 수익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거래에 부과되는 세금이다.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거래량이 감소해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법인세율 역시 모든 과표 구간에서 일괄적으로 1%포인트 올랐다. 법인세율 상향 조정은 상장사 순이익을 줄이기 때문에 주주환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고배당주로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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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간다더니…관세·증세 '이중 악재'에 털썩
새 정부는 대통령 선거 전부터 ‘코스피지수 5000’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동산으로 쏠린 가계 자금을 증시로 되돌려야 기업은 투자자금을, 국민은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대선 직후부터 20% 넘게 뛴 코스피지수는 정부가 돌연 증시에 대한 증세 기조로 돌아서자 차갑게 식었다. ‘증세’와 ‘관세’라는 이중고에 짓눌린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고배당주 하락폭 특히 커1일 코스피지수는 3.88% 급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26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반도체, 방위산업, 원자력, 화장품 등 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5.67%, 3.50% 급락했다. 전날 장중 100만원을 찍으며 ‘황제주’에 오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2% 밀렸다. 가파르게 상승해온 두산에너빌리티(-6.40%)도 마찬가지다.고배당 기대로 투자자금이 쏠린 금융·지주사의 하락폭이 컸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은 각각 7.44%, 7.34%, 6.96% 급락했다. HD현대(-10.03%), 한화(-8.52%), SK(-7.14%) 등도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0.6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가 해외보다 유독 하락세를 키운 건 세제 개편안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지난 6월 이후 펼쳐진 국내 증시 랠리는 기업 실적(주당순이익·EPS)보다 주가수익비율(PER) 개선 때문이었다.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가 코스피지수의 PER을 키웠다는 얘기다.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자 정부의 주가 부양 의지를 향한 기대가 식으며 급락세가 연출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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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 공포에…코스피 '검은 금요일'
코스피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가 차갑게 식으며 ‘패닉셀’(공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일 코스피지수는 3.88%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한 4월 7일(-5.57%) 후 올해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는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시장에 물리는 세금을 늘리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상장사 중 90.9%(2420개)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을 높여 장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새 정부의 선언에 투자금이 몰렸던 고배당주가 특히 많이 밀렸다. KRX 증권지수와 KRX 은행지수는 각각 6.67%, 4.29% 떨어졌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상반기 국내 증시가 크게 올라 차익 실현을 고민하던 차에 정부가 증시 부양 기조에 역행하는 세제 개편을 발표하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달러 강세에다 외국인 주식 매도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이날 14원40전 오른 1401원40전으로 마감했다.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 5월 14일(1420원20전) 후 두 달 반 만에 처음이다.정부 정책 기대가 컸던 만큼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세제안이 조기 수정되지 않으면 예전 코스피지수 박스권 상단인 2700선까지도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여당 원내지도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세제 개편안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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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바이코리아 열풍' 이끌어 내려면
1997년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듬해 등장한 ‘바이(BUY) 코리아’ 펀드는 침체된 자본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이 해외 기업 한 곳보다 작을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점을 강조한 광고 덕분이다.당시 137조원이던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시총은 최근 3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 한 종목보다도 작은 건 여전하다.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시장엔 비관론 일색이었다. 재평가가 본격화한 건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대책이 추진되면서다.이런 제도 변화만으로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담보할 수 있을까. 2019년 12월 우선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은 24.6%였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6%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를 보고 지수 등락을 예측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다.코스피지수의 업종 구성은 꾸준히 변화해왔다.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5.56%에 불과한 화학업종은 ‘차화정’ 랠리를 이끌던 2010년엔 12.17%였다. 한국전력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종은 2000년 9.84%에서 현재 1.27%로 축소됐다. 자동차와 조선 분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은 반대다. 2000년 5.72%에서 현재 11.85%로 두 배로 커졌다.핵심은 대형주만 바라보며 ‘국장’(국내 증시)을 탓하기보다 산업 지도의 변화를 읽고 시장을 주도할 만한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작년 미국의 화장품 수입 1위국은 프랑스가 아니라 한국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을 보면 K팝이 단기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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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대응력이 중요…지금은 현금 들고 있을 때"
“복잡한 전략보다 중요한 건 시장 대응력입니다. 물 들어올 때를 대비해 노를 늘 쥐고 있어야 하죠.”이영환 메리츠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는 정확한 답을 맞히는 게 아니라 변수에 대처하는 과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메리츠증권이 꼽은 ‘MVP PB’(장기 우수 운용 PB) 8명 중 한 명이다.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MVP 랩’을 맡고 있다. 그가 운용 중인 랩 계좌는 최근 2년2개월간 누적 수익률이 약 120%에 달한다.이 PB는 전업투자자,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두루 거쳤다. 메리츠증권 합류 직전엔 약 8년간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다. 이 과정에서 변동성 대응을 가장 중시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이 내릴 때는 지수 하락폭만큼만 잃고, 오를 때는 지수의 두세 배 수익을 낸다는 게 운용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주식과 현금 비중 조절이 핵심”이라고 했다.그가 운용하는 계좌는 약 30% 현금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PB는 “이달 초 HD현대중공업 주가가 모회사(HD한국조선해양) 보유 지분 블록딜과 교환사채(EB) 발행으로 급락했는데, 이 같은 일시 조정 때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약 35% 올랐다. 그는 “아직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았다”면서도 “추가 상승 여력은 자사주, 세금 등 증시 정책 실행 속도와 구체성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과열 구간은 아니지만 신규 자금이라면 전면 진입보다는 관찰과 대기를 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규 자금을 운용한다면 80%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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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전자·조선주 급등에…코스피, 3200 탈환했다
코스피지수가 ‘7만전자’로 올라선 삼성전자와 조선주 급등에 힘입어 3200선을 탈환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도 커지고 있다.코스피지수는 28일 0.42% 오른 3209.52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3215.28)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07억원, 45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9980억원 매도 우위였다.이날 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기존 30%였던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한 가운데 한·미 통상 협상 경과를 둘러싸고 경계감이 유입되며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중 삼성전자가 23조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미국 테슬라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반전됐다.삼성전자는 이날 6.83% 급등한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4일 후 약 11개월 만이다. 올해 상승장에서도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의 급등에 증권가는 환호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15.82%를 차지하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추가 동력을 얻으려면 삼성전자의 반등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조선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8.44% 급등한 한화오션을 비롯해 HJ중공업(4.98%), HD현대중공업(4.50%)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핵심 안건으로 조선 분야 협력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탔다.전문가들은 향후 조선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공동 건조 형태로 미 함정과 상선 시장에 진출한 HD한국조선해양, 필리조선소에 이어 오스탈USA까지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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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넘어섰던 코스피…통상협의 연기에 '제자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기업 실적 개선과 한·미 관세 협상의 진전 기대로 개장 초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예기치 않은 협상 일정 연기 소식에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3190.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3237.97까지 오르며 지난 22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3220.27)을 넘겼다. 개장 전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탄탄한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한·미 관세 협상이 일본처럼 우려한 것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그러나 25일로 예정된 한·미 통상협의가 갑작스럽게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폭이 빠르게 축소됐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오전부터 매수 포지션을 쌓던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로 돌아섰다. 22일 일본과 같은 자동차 품목 관세 조정(25%→12.5%)을 기대한 자동차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가 2.03%, 기아가 1.04%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난하게 흐를 것이라고 본 관세 협상 관련 기대가 무너지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95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외국인은 7415억원, 기관은 12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외국인은 이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를 10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 9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상승 폭을 3.7%까지 키웠다가 0.19% 오른 26만9500원에 마감했다.업종별로는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9.36% 급등한 36만80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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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돌파했다 제자리…美 관세 따라 출렁이는 코스피 [영상]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의 2분기 호실적,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협상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했다.24일 코스피지수는 0.21% 상승한 3190.4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3237.97까지 올라서며 지난 22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3220.27)을 넘겼다. SK하이닉스 등 굵직한 대형주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한·미 관세 협상이 일본처럼 무난하게 끝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지수를 끌어올렸다.그러나 25일로 예정됐던 한미 통상협의가 급작스럽게 연기되자 코스지지수 상승폭도 빠르게 축소됐다. 오전부터 코스피200 선물을 사들이던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난하게 흐를 것이라고 봤던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동시 매수세는 지속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415억원, 기관은 12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95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은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를 1070억원어치 순매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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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3.7조 팔아치운 개미, ETF는 1.7조 사들였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대규모 순매도한 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으로 가파르던 상승장에서 기존 주식은 차익 실현하고, ETF는 신규 매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 업종, 국가, 원자재별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ETF 중심으로 개인 투자 유형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주식’ 대신 ETF로 투자하는 개인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1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3.64% 상승하면서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주식이 아닌 ETF를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ETF(ETN·ELW 포함)를 합친 개인 순매도 규모는 1조9922억원으로, 개인이 주식과 달리 ETF는 1조7253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로 시기를 넓혀보면 ‘주식 매도·ETF 매수’ 흐름은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5811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개인은 ETF를 1조465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를 합친 개인 순매수액은 총 8842억원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퇴직연금 계좌의 경우 개인이 ETF를 매수해도 기관 매수로 집계하기 때문에 순수 개인 ETF 투자금이 그만큼 많이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개인의 신규 매수세가 주식이 아니라 ETF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ETF 상품 수는 2022년 말 594개에서 2년 반 만인 지난 22일 1002개로 증가했다. 국가, 시장, 산업, 원자재,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취향을 충족하는 상품이 만개하면서 개인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종목 투자가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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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 자리 꿰차더니…SK하이닉스 개미들 '두근두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주도주의 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실적이 주가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닉스·KB금융…실적 ‘슈퍼위크’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내놓은 상장사 100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39조59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곳을 대상으로 추정한 금액(42조3291억원)보다 6.4% 감소했다. 올 초(44조4976억원)와 비교해선 11%가량 낮아진 수치다. 주요 종목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배경이다.새로운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0조6109억원, 영업이익 9조19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5%, 64.9% 급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7조8988억원)와 비교해 시장의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무난히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실적 기대를 높이는 일등 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전방업체의 경쟁 심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허가 등 계속해서 확인되는 인공지능(AI) 수요 강세 신호를 감안하면 HBM 경쟁 심화 및 가격 하락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새 정부 출범 후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금융주는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잇달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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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코스피 2년 내 5000 가능"
JP모간이 ‘2년 내 코스피지수 5000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지난달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당시 JP모간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메모리 반도체 가격 수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선호 섹터·테마로는 메모리반도체 관련주, 금융주, 방산주, 화학주, 지주사, 소비재·K-컬쳐 관련주를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도 주요 근거로 들었다.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그간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 대비 저평가받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며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에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과 국회 안팎 등의 반대 분위기에 지난 8일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믹소 다스 JP모간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안에 현 수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