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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1500억원 유상증자...美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투자

    LS전선, 1500억원 유상증자...美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투자

    비상장사인 LS전선이 모회사인 LS 등 주주를 대상으로 15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LS전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57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지분은 모회사인 LS가 92.31%를 보유하고, 나머지 7.69%는 기타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주당 발행가는 8만8500원으로 책정됐다. 발행 주식수는 178만459주다.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외 현지 공장 설비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추진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신설에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해당 프로젝트에 총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LS전선은 이틀 전인 27일에도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 주식을 활용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2만5850원이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 모두 0%다. LS전선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확보에 사용했다. 원재료 구매대금으로 600억원, 나머지 1400억원은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투입했다.LS전선은 최근 이틀간 총 3575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광동제약, 자사주 기초 EB 발행 철회...금감원 제동 여파

    광동제약, 자사주 기초 EB 발행 철회...금감원 제동 여파

    광동제약이 자사주 기초 교환사채(EB) 발행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EB 발행 공시에 대해 정정 명령을 부과하자 백지화했다.광동제약은 28일 EB 발행 및 자사주 처분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3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지 3거래일 만이다.광동제약은 “주선기관과 협의를 통해 EB 발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자금 조달 방안을 통해 계열사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지난 20일 자사주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려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했다. 조달한 자금은 계열사인 프리시젼바이오 제3자배정 유상증자(170억원)와 광동헬스바이오 대여금(50억원) 등으로 사요하려 했다.그러나 금감원은 광동제약의 EB 발행 공시에 허위성 기재가 있다고 판단해 정정하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EB를 발행한 뒤 주선기관이 대신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지만, 대신증권은 이를 처분할 계획이 있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계열사 자금 지원을 위해 굳이 자사주 기초 EB를 발행할 타당성이 낮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은 6월 말 기준 663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이번 조치는 금감원이 20일부터 시행한 공시 작성기준 개정 방안이 처음 적용된 사례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할 때 다른 자금조달 방법 대신 EB 발행을 선택한 이유, 발행시점 타당성에 대한 검토 내용, 기존 주주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지분 매각 마무리…FI는 카카오게임즈에 재투자

    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지분 매각 마무리…FI는 카카오게임즈에 재투자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VX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넘겨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외부 매각이 무산되자 내부거래로 방향을 선회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도왔다.다만 카카오VX 투자로 원하는 이익을 내지 못한 주요 FI들은 해당 자금 대부분을 다시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 지분 100%를 IVG에 21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5만7621원이다. IVG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100% 자회사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게임과 직접적 시너지가 크지 않은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다. 카카오VX도 뮤렉스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인수 측의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며 올해 5월 협상이 중단됐다.외부 매각이 여의치 않자 카카오게임즈는 내부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FI의 자금 회수를 돕는 구조로 전환했다.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먼저 FI들이 보유한 카카오VX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지난 13일 카카오VX 잔여지분 156만7493주(지분율 34.81%)를 주당 10만3571원에 매입해 지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총 매입 금액은 1623억원이다.주요 거래 상대방은 팩텀프라이빗에쿼티(벨벳제1호 유한회사), 큐캐피탈파트너스(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다.이들 FI는 카카오VX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시 카카오게임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085억원 규모 제3

  • 자본잠식 코스닥기업, 주주배정 유증 러시…'언발에 오줌누기' 논란

    자본잠식 코스닥기업, 주주배정 유증 러시…'언발에 오줌누기' 논란

    자본잠식에 빠진 코스닥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잇따라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이 심화되자 증자를 통한 ‘응급처방’에 나섰지만, 본질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상장 유지도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의약 전문기업 비보존제약은 최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자본총계(순자산)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으로 부채를 모두 갚고 나면 주주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의미다. 현행 코스닥 규정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즉시 상장폐지 대상이다. 비보존제약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곳이다. 2023년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올해 상반기 다시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8%였던 자본잠식률은 올해 상반기 15.7%로 다시 높아졌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인 노을은 6월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42.5%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가까워졌다. 이 회사 역시 9월 말 3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 역시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 직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년 넘게 적자를 내는 기업이다. 상장 당시 2023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적자가 누적되면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횟수도 잦았다. 2022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150억원을 조달했고, 2023년에는 주주배정 후 실권

  • 유상증자로 CB 빚 갚는 비보존제약…최대주주는 20%만 참여

    유상증자로 CB 빚 갚는 비보존제약…최대주주는 20%만 참여

    코스닥 상장사 비보존제약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계열사인 비보존를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대주주는 배정 물량의 20%만 참여하기로 했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전날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정 발행가는 4710원으로 할인율 25%가 적용됐다. 증자비율은 21.19%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실권주가 발생하면 잔액 인수할 예정이다. 12월 18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신주는 내년 1월 13일 상장될 예정이다.비보존제약이 대규모 증자에 나선 것은 계열사에 발행한 CB 만기가 다가오면서다. 비보존제약은 2019년 비보존을 대상으로 CB 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1월 31일로 비보존제약은 이자를 포함해 약 23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해당 CB는 비보존제약의 제약 사업을 신설·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다. 비보존제약의 과거 사명은 루미마이크로로 LED 조명 생산기업이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가 비보존과 볼티아(현 비보존홀딩스)를 통해 2019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비보존은 과거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2019년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비보존과 볼티아는 지난 2019년 루미마이크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약 350억원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비보존은은 또 루미마이크로 CB 2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루미마이크로는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2020년 9월 루미마이크로는 의약품 제조 판매 회사인 이니스트바이오

  • 옛 쌍방울 계열 제이준코스메틱, 차바이오텍이 인수한다

    옛 쌍방울 계열 제이준코스메틱, 차바이오텍이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이 유가증권시장의 화장품 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을 인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계열사 차케어스는 조만간 제이준코스메틱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구체적인 유상증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이준코스메틱은 4개월 만에 최대주주가 바뀌게 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메타엑스1호조합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0% 가량을 획득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사실상 같은 방식으로 다시 한번 최대주주가 바뀌는 셈이다.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제조하는 제이준코스메틱은 1972년 설립됐다/ 마스크팩을 앞세워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기초 스킨케어·색조·기능성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24년 매출 약 139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이어아고 있다. 기능성·클린 뷰티 라인 ‘지니에이치’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쌍방울계열인 엔에스이엔엠(옛 아이오케이)에 인수돼 쌍방울 계열로 편입됐다. 쌍방울 그룹은 쌍방울 → 비비안 → 디모아 → 아이오케이 → 제이준코스메틱 → 광림 → 쌍방울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해 왔는데, 이 구조 속에서 제이준은 광림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핵심 계열사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쌍방울그룹의 해체가 공식화되며 계열사 매각과 지배구조 정리가 이어졌고, 제이준코스메틱도 엔에스이엔엠이 보유한 구주를 유지한 채 제3자 대상 유상증자를 통해 메타엑스1호조합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주가는 이날 상한가(전일 대비 29.97% 상승)까지 올라 1

  • 코람코, 회사채 300억원 업계 최저 금리 발행 성공

    코람코, 회사채 300억원 업계 최저 금리 발행 성공

    코람코자산신탁은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만기 3년 물인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동종 업계 최저 수준인 연 3.95%로 확정됐다. 최근 부동산금융업계에서 발행된 회사채 평균 금리(5.5~6.5%) 대비 1.5%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이번 자금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유상증자 참여와 PI 투자 확대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발행을 통해 리츠·펀드·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코람코자산신탁이 최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도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있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코람코자산신탁의 총자산은 6905억원, 자기자본 5419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28%에 불과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신용평가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용평가는 8년 연속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A(Stable)'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이번 자금조달과 유상증자로 코람코자산운용의 체급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만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코람코자산신탁 정승회 대표이사는 "자금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조달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코람코의 높은 신용도와 성장 잠재력을 시장이 신뢰한 결과"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자회사 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최대 종

  • 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3분기(1~3분기 누적)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는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에서 18건의 거래를 맡아 3조4282억원 규모(스팩·리츠 상장 제외)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상반기 삼성SDI 유상증자(1조6549억원)에 이어 3분기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모액 2조9188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67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5000억원), 엔알비(441억원)의 IPO 등을 소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총 15건, 2조30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보였다.KB증권은 1조912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았다. 건수는 18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4178억원), 대한조선 IPO 등을 소화했다. 그미래에셋증권(11건·6618억원)과 신한투자증권(5건·4798억원)이 뒤를 이었다.3분기까지 전체 ECM 공모금액은 총 10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결과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9건·8100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비롯해 3건의 IPO를 소화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그

  • 자진정정·주가 상승에도…금감원, 젬백스 유증에 '제동'

    자진정정·주가 상승에도…금감원, 젬백스 유증에 '제동'

    금융감독원이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의 2000억원대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신약의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6일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다. 한달 전 젬백스는 2485억7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비율은 15.85%다. 예정 발행가는 3만7100원으로 기준주가에 25% 할인율이 적용됐다.당시 젬백스는 치료제 GV1001 임상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3상 임상시험에 1676억원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GV1001은 알츠하이머병 및 진행성 핵상마비에 대한 치료제로 젬백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나머지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한다.유상증자는 통상 주식가치를 희석시키는 악재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발표 다음 거래일 젬백스의 주가도 13.34% 하락했다.하지만 주가는 이후 점차 회복해 지난 26일 5만9300원까지 올랐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 주가인 4만9850원보다 높아졌다.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결과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젬백스는 이르면 다음 달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젬백스는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며 신약 개발 과정의 불확실성 등에 관한 설명도 보강했다. 지난 23일에는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관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그럼에도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유상증자와 관

  • 우주항공 기업, IPO·증자·CB 등 전방위 자금 조달

    우주항공 기업, IPO·증자·CB 등 전방위 자금 조달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자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어스페이퍼’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우주 발사체 부품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도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액체로켓엔진 컴포넌트와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제작한다. 공모를 통해 최소 260억원을 조달해 우주항공 및 가속기 사업부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들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와 덕산넵코어스 등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상장 이후 자금 유치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4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세를 보이며 모집 규모를 오히려 확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에이치브이엠은 지난 7월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 한온시스템 90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채무 상환에 투입

    한온시스템 9000억 주주배정 유상증자…채무 상환에 투입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한온시스템이 23일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채무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이번 유상증자는 기명식 보통주 3475만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잔여 주식은 신주배정기준일(11월 14일) 기준 구주주에게 균등 배정된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1월 한국타이어가 인수한 자동차 열관리 기업이다.증자 비율은 51.2%, 예정 발행가는 2590원이다. 기준주가에 1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이날 정규장 종가보단 18.43% 낮다. 확정 발행가는 12월 17일 공시된다. 신규발행 주식 중 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12월 19~22일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같은 달 24~26일 일반공모 청약을 한다.한온시스템은 조달한 자금 중 8000억원을 채무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257.2%에서 196.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5일 NH투자증권과 8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본 유상증자 납입 이전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사채 및 대출을 상환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금액 납입 이후 브릿지론을 상환한다.일부는 공모자금은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512억원을 고객사 납품을 위한 부품 매입에 사용한다. 아울러 488억원을 친환경차용 전동 컴프레서 생산설비 증설 등에 활용한다.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0% 참여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지분율은 기존 54.77%에서 51.0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

  • 대형 IPO·유증 실종에 주식발행 급감

    지난달 대형 기업공개(IPO) 부재와 유상증자 감소로 주식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발행금액은 총 8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조9273억원(81.6%) 줄어든 수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등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이 사라진 기저효과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유상증자는 5894억원으로 전달(4조1836억원)보다 85.9% 급감했다. IPO 역시 2968억원에 그쳐 전월(6299억원)보다 52.9% 줄었다. 대형 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다.회사채 발행액은 18조6296억원으로 같은 기간 20.5% 쪼그라들었다. 일반회사채(8620억원), 금융채(16조9409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8267억원) 모두 감소했다. 단기자금 조달 수단인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33조9838억원으로 전달 대비 3.5% 줄었다. CP가 17.9%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3.7% 증가했다.박주연 기자

  • 김충호號 바이아웃 10년 결실과 한계… 500억 증자에 쏠린 눈 [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②]

    김충호號 바이아웃 10년 결실과 한계… 500억 증자에 쏠린 눈 [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②]

    리딩투자증권은 2000년에 설립된 중소형 증권사다. 박대혁 전 부회장이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하며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한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다 2016년 김충호 리딩투자증권 총괄부회장 등이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인수하며 현재의 틀이 만들어졌다.새 지배구조 체제에서 사세 확장을 추진했다. 2017년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2018년에는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치고, 리딩자산운용을 인수했다. 2019년 리딩에이스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국내외 계열사도 늘리며 리딩금융네트워크 그룹으로 외연을 넓혔다.사세 확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연결 매출 3502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232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실적(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좋아졌다.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부동산 금융 관련 자문 및 주선 등 IB부문이 전체 순영업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 및 판매수수료, 투자운용자산을 통한 자기매매수익 등 일부 수익다각화도 나타나고 있다.실적 호조세와 달리 현금 여력은 충분하지 않다.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리딩에이스캐피탈에 2019~2021년 325억원, 리딩자산운용에 2020~2024년간 115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자금을 사용했다.드림PE가 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을 요구했을 당시 리딩투자증권와 씨케이케이파트너스 등이 SPC를 활용해 대응에 나서야 했던 이유다. 시장에선 리딩투자증권이 5년 만에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9월 말 주주배

  • 대출·SPC에 얽힌 돌려막기식 '차입 경영'[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①]

    대출·SPC에 얽힌 돌려막기식 '차입 경영'[그늘진 리딩증권 지배구조①]

    리딩투자증권이 경영진 인수(MBO) 방식으로 주인이 바뀐지 10년차를 맞이했다.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MBO로 임직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그러나 주요 주주들의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차입과 담보에 의존하며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기형적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신뢰 확보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어려운 지배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씨케이케이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인 SPC들은 지난해 지분 매입 및 상환 과정에서 서로 보증을 서며 자금을 돌려막고 있다.리딩투자증권은 2016년 MBO 방식으로 주인이 바뀌었을 당시 김충호 전 리딩투자증권 부사장을 포함한 리딩투자증권 임직원들이 만든 씨케이케이파트너스가 지분 약 30%를 인수했다.씨케이케이파트너스는 리딩투자증권 임직원이 설립한 유한회사로, 최대주주는 지분 약 60% 보유한 케이엘이스테이트다. 케이엘이스테이트 최대주주가 김충호 총괄부회장이다.증권업계 첫 MBO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사업 정상화 및 확장 과정에서 외부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지배구조 불안정성이 불거졌다. 2020년 추진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자, 리딩투자증권 출신 임직원이 세운 사모펀드(PEF)인 드림PE가 5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떠안는 식으로 자본을 확충했다.리딩투자증권 출신이 의기투합한 모양새였으나 동거 기간이 오래가진 못했다. 지난해 초 드림PE가 리딩투자증권에 RCPS 상환을 요구하면서 리딩투자증권 지배구조는 또 한 차례 변화를 맞이했다. 비슷한 시기에 씨케이케이파트너스를 설립할 때 참여한 출자자 역시 씨케이케

  • HJ중공업, 2000억 규모 유상증자...최대주주 전량 인수

    HJ중공업, 2000억 규모 유상증자...최대주주 전량 인수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제3자배정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유한회사가 전량 인수한다.HJ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을 제3자로 하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예정 주식은 보통주 702만8394주로 주당 발행가격은 2만8456원이다. 이날 종가(3만1500원) 대비 9.7% 낮은 수준이다.조달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6월말 기준 HJ중공업 부채비율은 563%에 달한다.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지난 2021년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HJ중공업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2021년 9월 3257억원을 투자해 지분 HJ중공업 지분 66.85%를 인수했다.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 등이 자기자금 1700억원을 투자하고 NH프라이빗에쿼티(NH PE)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가 총 500억을 출자했다. 잔여 잔금은 HJ중공업 지분을 담보로 약 1300억원을 빌려 마련했다.올해 HJ중공업 주가가 급등하자 컨소시엄에 참여한 NH프라이빗에쿼티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지난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지분매각청구권을 행사하며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지분을 매각하면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HJ중공업 지분율은 56.6%까지 낮아졌다. 이번 증자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다시 60%로 높아질 전망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