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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3조 유상증자…금감원 심사 문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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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 3조 유상증자…금감원 심사 문턱 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없이 사실상 심사 고비를 넘겼다. 한화솔루션 등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들이 잇따라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아 발행 규모와 일정을 변경한 것과 비교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달 28일 제출한 3조9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별도의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는 예정대로 12일부터 효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주 227만 주를 주당 132만200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 가운데 2조7062억원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사용하고,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최근 금감원이 대규모 유상증자 심사를 강화한 점을 고려하면 심사를 순탄하게 통과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계획 규모도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시장에서는 삼성 계열사의 과거 유상증자 이후 주가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확정 발행가격은 주당 63만9000원이지만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는 141만5000원이다. 2022년 유상증자 발행가격과 비교하면 121.4% 높은 수준이다.삼성중공업은 상승 폭이 더 크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2억5000만 주의 신주를 주당 5130원에 발행해 1조2825억원을 조달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2만1400원으로 유상증자 발행가보다 317.2%

  • [취재수첩] 성장투자까지 발목잡는 '유증 포비아'

    [취재수첩] 성장투자까지 발목잡는 '유증 포비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하자 일부 소액주주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증자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8%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달 자금의 쓰임새를 따지기보다 유상증자라는 꼬리표와 단기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운 이번 증자의 목적은 역설적으로 ‘장기 주주가치 제고’다. 회사는 3일 소액주주 대상 설명회를 열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상증자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악재라고 단정하지 말아 달라는 호소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중심의 사업 영역을 펩타이드로 넓혀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20일 스위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증자는 인수 자금과 생산능력 확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시장도 처음에는 이런 성장 전략에 호응했다. 인수 발표 당시 134만5000원이던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까지 18.5% 상승했다.유상증자에 대한 소액주주의 불신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상장사가 유동성 위기를 넘기거나 경영권을 지키려고 증자를 남발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 투자 목적의 증자를 이런 사례와 같은 선상에 놓기는 어렵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74.3%다. 소액주주에게만 부담을 전가하는 구조로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유상증자는 주당 가치 희석이라는 비용이 따르지만 장점도 분명한 자금 조달 수단이다. 차입과 달리 원금 상환과 이자 부담이 없어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도 안

  •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금감원 문턱 넘었다…8900억 규모로 축소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금감원 문턱 넘었다…8900억 규모로 축소

    에코프로비엠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어 유상증자를 통한 본격적인 자금 조달 절차에 착수했다. 금감원의 추가 정정 요구가 없어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 발생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차 발행가액을 주당 8만9500원으로 공시했다. 지난 6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당시 예상했던 1차 발행가액(12만1200원) 대비 3만1700원(약 26.2%) 하락한 수준이다. 금증권신고서 정정 절차를 거치는 동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발행 주식 수(990만990주)는 동일하지만, 1차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조달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1조2000억원에서 약 3000억원 감소한 8900억원으로 줄었다. 최종 발행가격은 10월 중순 결정된다.조달된 자금은 주로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내 BNSI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와 헝가리 법인 시설 투자에 투입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약 19.9%의 지분을 확보해 BNSI 경영에 참여하는 한편,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간 최대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할 방침이다.최근 니켈 가격 상승세는 원가 절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국제 니켈 가격은 지난해 8월 톤당 1만4909달러에서 올해 8월 1만6765달러로 12.5% 상승했다. 확보한 니켈은 유럽 현지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과 연계된다.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헝가리 공장은 지난 6월 1호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 2호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지 완성차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생산라인을 NCM(니켈·코발트·망간) 제품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조달액 감소로 헝

  • 롯데손보 매각 쟁점 된 ‘증자’…“1조 필요” 주장 따져보니

    롯데손보 매각 쟁점 된 ‘증자’…“1조 필요” 주장 따져보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인수 측이 부담해야 할 증자 규모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일각에서는 "최대 1조원가량 증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증자만으로도 규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달 말 공개매각 공고를 낸 뒤 다음달께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앞두고 삼정KPMG와 JKL파트너스는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물밑 접촉에 나섰다.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손해보험 계열사가 취약하거나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한 금융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롯데손보 인수자는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구주)에 더해 신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해 지난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 2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롯데손보가 지급여력(K-ICS) 비율 등 자본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시장 일각에선 “롯데손보 인수자가 최대 1조원가량 증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기본자본 K-ICS 제도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는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기본자본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을 제외하고 자본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 자본만을 따로 분류한 항목이다.롯데손보의 기본자본 K-ICS 비율은 6월 말 기준 -5.4%(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이 회사의 기본자본은 -910억원(경과조치

  • 삼성바이오, 인수자금 마련 위해 3조 유증

    삼성바이오, 인수자금 마련 위해 3조 유증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만약 소재로 잘 알려진 펩타이드 공장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조원대 유상증자에 나섰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증자로 모은 돈의 90.2%(2조7061억원)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9.8%(2948억원)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생산능력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리적 거점 다양화 등 ‘3대 성장축’ 확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폴리펩타이드그룹은 스위스 펩타이드 CDMO 전문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이 회사를 인수해 마운자로, 위고비 등 비만약 소재인 펩타이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체 관계자는 “CDMO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4.3%(올해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만큼 유상증자로 인한 소액주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번 증자로 기존 유통 주식(4629만 주)의 4.9%인 227만 주가 신규 상장된다. 주당 발행가는 132만2000원으로 지난 27일 종가(159만4000원)보다 17.1% 낮다. 이 때문에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한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각각 155억원, 8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78% 떨어진 14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자본시장법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20%를

  • 7월 기업 주식·회사채 발행 26.3조...유증 늘고 회사채·IPO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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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기업 주식·회사채 발행 26.3조...유증 늘고 회사채·IPO 위축

    7월 국내 기업들이 주식·회사채와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단기사채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의 총 공모 발행액은 26조3420억원으로 전월(26조8419억원) 대비 4999억원(1.9%) 감소했다.주식 발행액은 1조492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1769억원(373.0%) 증가했다. 한화솔루션(1조1713억원)을 포함한 유상증자가 1조4308억원으로 전월 대비 850.7% 급증한 결과다. 반면 IPO 발행실적은 2건(코스닥 상장), 616억원에 그쳐 전월(6건, 1650억원) 대비 금액 기준 62.7% 감소했다.회사채 발행액은 총 24조8496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768억원(6.3%) 줄었다. 금융채(21조8571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 2155억원)이 각각 0.8%, 89.0%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일반회사채는 2조7770억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9.3% 증가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차환 목적 발행이 1조9120억원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2조2250억원으로 86.3%에 달해 우량물 중심의 발행 기조가 이어졌다. 7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66조954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75조1742억원으로 전월(272조813억원) 대비 96조9071억원(35.6%) 급감했다.CP 발행액은 55조3993억원으로 전월 대비 12.9% 늘었으나, 단기사채 발행액이 119조77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03조2396억원(46.3%) 줄어들며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일반단기사채가 101조1938억원(53.8%) 급감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7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99조152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10.9%

  • 페니트리움, 유증 순항…"신약 개발 200억 투입"

    페니트리움, 유증 순항…"신약 개발 200억 투입"

    “항암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 시험 속도를 높일 겁니다.”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사진)은 9일 “페니트리움이 항암제 침투와 면역세포 공격을 방해하는 ‘가짜 내성’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 내성은 기존 항암제가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하는 원인을 설명하기 위해 페니트리움바이오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이다. 흔히 항암제 내성이라고 하면 암세포 유전자 변화나 돌연변이 탓에 항암제가 듣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가짜 내성은 종양 주위를 둘러싼 섬유화 조직이 약의 접근을 막는 것을 뜻한다. 페니트리움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조 회장의 설명이다.페니트리움바이오는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암이 재발했거나 기존 약이 듣지 않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페니트리움의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별도 보류 통보가 없으면 30일 뒤인 다음달 2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 임상시험 속도를 높이기 위해 262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나섰다. 조달 자금 중 200억원을 항암제 임상시험에 투입한다. 지난 5~6일 진행한 주주 청약에선 발행 예정 주식 850만주 중 91%인 773만7661주가 청약됐다. 남은 실권주(76만2339주)는 오는 10~11일 일반공모한다.조 회장은 “발행가가 3085원으로 지난 7일 종가(3870원) 대비 20%가량 낮아 공모 흥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공모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이 인수에 나선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28일이다.페니트리움을 활용해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

  • 금감원, SK디앤디 유상증자에 정정 요구…"상장폐지 꼼수" vs "책임 경영"

    금감원, SK디앤디 유상증자에 정정 요구…"상장폐지 꼼수" vs "책임 경영"

    금융감독원이 SK디앤디가 추진하는 136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앞서 SK디앤디는 지난달 28일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기존 발행주식의 약 240%에 달하는 4468만1000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3060원, 모집금액은 약 1367억8300만원 규모다. 증자 대금은 사모사채 상환(620억원), 군포 트리아츠 우발채무 현실화 대응(75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그러나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최대주주 측인 한앤컴퍼니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제시했던 가격(주당 1만2750원)과 이번 유상증자 예정 발행가액(3060원) 사이의 격차가 큰 탓이다.한앤컴퍼니는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당분간 상장폐지나 공개매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최대주주 지분율을 끌어올려 상장폐지 절차를 밟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를 거치지 않고 미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현재 지분율 47.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는 12일 기존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지분 31.27%를 인수하면 총 78.69%를 보유하게 된다. 구주주 청약에서 최대주주 외 청약률을 0%로 가정하면 한앤컴퍼니의 지분율은 92.62%까지 오르게 된다.앞서 목표 수량 미달로 자진 상장폐지에 실패했던 최대주주가 낮은 단가

  •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15% 줄었다…CP·단기사채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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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15% 줄었다…CP·단기사채는 '급증'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금액이 1년 전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장기 자금 조달 문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CP(기업어음)와 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시장으로 대거 발길을 돌린 결과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2조978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337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이 결정적이었다. 상반기 IPO 발행액은 1조141억원(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2490억원) 1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1조9645억원(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SDI(1조6000억원) 등 1000억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가 5건 이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SKC(1조2000억원), 루닛(2115억원) 등 2건에 불과했다.  회사채 시장도 냉각 기류가 뚜렷했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5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반영하는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5조9052억원으로 31.5% 급감했다. 발행된 일반회사채의 자금 용도도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한 차환 목적이 72.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운영용도(23.6%)와 시설용도(3.6%) 비중은 미미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76.9%를 차지해 신용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액이 만기도래금액(35조5044억원)을 밑돌면서 9조5992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금융채는 90조4157억원으로 7.2% 감소

  • 엘앤씨, 1400억 유증…"수요급증 대응 목적"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회장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이 회장은 3일 회사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 서한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앞으로 10년, 20년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라며 “지금이 엘앤씨바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조달 자금 중 약 1050억원은 2023년 취득한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 부지에 ‘글로벌 통합 스마트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는 데 투입한다. 약 206억원은 생산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회사는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와 인체조직 이식재 ‘메가덤’ 등 주력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과 공정 자동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번 투자가 단기적인 희석보다 훨씬 큰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민형 기자

  • 에코프로비엠 "유증 자금, 미래 성장에 쓸 것"

    에코프로비엠 "유증 자금, 미래 성장에 쓸 것"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사진)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이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에 전액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17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유상증자 대금은 기존 채무 상환에 쓰지 않고, 니켈 지분 확보와 생산설비 증설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6일 11만2400원으로 마감해 유상증자 발표일(14만2500원) 대비 21.1% 하락했다. 김 대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결정은 금융감독원이 14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효력이 정지됐다. 그는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자금 활용 계획 등을 보완해 이달 안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시욱 기자

  • 한솔테크닉스 유증 청약률 96%...반도체 검사 기업 인수 자금 확보

    한솔테크닉스 유증 청약률 96%...반도체 검사 기업 인수 자금 확보

    한솔그룹 계열 전기·전자부품 전문기업 한솔테크닉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이 96%를 넘겼다. 확보한 800억원의 자금은 비메모리 반도체 검사 부품 기업인 윌테크놀러지 인수를 위해 조달한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방침이다.한솔테크닉스는 13일과 14일 구주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1241만 4,000주 모집에 1197만 4,584주가 신청해 청약률 96.46%를 달성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구주주 초과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구주주 청약률이 96%를 넘긴 만큼 일반공모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유상증자는 주당 6580원, 총 816억 8412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윌테크놀러지 지분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주가상승으로 인해 최초 예정 발행가액 대비 초과 조달한 자금은 지분 취득을 위해 진행된 외부차입 상환을 위해 사용될 예정으로 추가 차입 부담이 완화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윌테크놀러지는 반도체 검사장치인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카드’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칩의 동작 성능을 검사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시장 전반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제지와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한솔그룹은 오래전부터 반도체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2020년대 초부터 반도체 사업체 인수합병(M&A) 등으로 투자를 늘려 가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품 계열사인 한솔아이원스에 이어 작년에는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 윌테크놀러지 인

  • 에코프로비엠 1.2兆 유상증자 주주 반발 넘나…소액주주 단체행동 무산

    에코프로비엠 1.2兆 유상증자 주주 반발 넘나…소액주주 단체행동 무산

    에코프로비엠이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다른 기업의 사례와 비교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상대적으로 잠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에코프로비엠 주주를 인증한 회원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중점심사 요청 탄원’ 여부 투표를 받은 결과, 액트 명의의 공식적인 단체 탄원서 접수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설문에 응한 주식 수 2만8101주 가운데 65.5%가 단체 탄원서 제출에 반대했다. 설문에 참여한 주주도 68명에 불과했다.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참여도와 비교하면 소극적인 수준이다.액트는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회사로서 원가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니켈 제련소에 투자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걸맞은 수준으로 증권신고서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달 30일 유상증자를 결정할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0일 종가 14만2500원에서 11만1550원까지 하락해 약 22% 떨어졌다. 다만 이후 주가가 반등해 현재 주가는 12만62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실실적으로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채무 상환이 아닌 니켈 제련소 인수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는 만큼, 주주들 사이에서도 이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긍정 평가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발맞춰 에코프로비엠 경영진 역시 니켈 제련소 투자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하며 주주 달래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향후 관건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효력 심사 통과 여부다. 올해 진행된 조(兆) 단위 대형 유

  • 15억弗 유증 발표하자…美 리비안, 주가 급락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리비안 주가가 유상증자 발표 후 18% 급락했다.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비안은 18.1% 내린 16.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리비안 주가는 전날 8% 상승하고, 지난주에도 19% 오르는 등 강세를 보여왔다.이번 주가 급락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리비안은 7500만 주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15억1000만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은 공시를 통해 “미국 에너지부와 수정 체결한 대출 계약에 따른 자기자본 출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에너지부와의 재협상을 거쳐 45억달러 규모 대출을 확보했다.내년 흑자 전환 목표를 철회한 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리비안은 자율주행과 차세대 차량 기술 연구개발(R&D) 지출이 급증하면서 수익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다만 리비안은 저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R2를 통해 2030년 전까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비안은 2분기 1만2194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시장 추정치 1만6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한명현 기자

  • 역대급 불장인데, 상장사 자금조달 찬바람…상반기 10조원 그쳐

    국내 증시가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기업 자금 조달 시장에는 냉기가 흐르고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면 기업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올해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도입을 앞두고 기업의 신규 상장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오히려 자금 조달이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중복·재상장 제외)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56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위해 단행한 대규모 유상증자(45조4535억원)를 제외하면 10조776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조달액 25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올해 코스피지수가 90% 이상 급등해 지난해(75.6%) 기록한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넘어선 데 비해 자금 조달 시장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올해 1월 LS그룹의 비상장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이재명 대통령이 중복상장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국내 증시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이어 3월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방향이 발표되면서 사실상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는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지난해 상반기 4개사가 증시에 입성한 것과 비교하면 ‘반의 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코스닥시장까지 포함하면 신규 상장 기업은 올 상반기 총 17곳으로 작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국내 한 벤처캐피털 심사역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공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