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보니 '스타게이트' 수혜주…이수페타시스 3.8% 반등
‘기습 유상증자’로 논란이 불거진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인수를 철회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4일 이수페타시스는 3.8%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2차전지 소재 업체 제이오 인수를 철회한 뒤 주가가 11% 넘게 뛰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지분 인수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 5500억원 규모의 기습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석 달 만에 인수를 철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기존보다 두 배 상향한 7만원을 제시했다.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미국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주력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알고 보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수혜주”라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
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계약 해지…유상증자는 규모 줄여 추진
이수페타시스가 논란을 불러온 제이오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그대로 추진한다. 기존 모집자금 5500억원에서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하려 했던 3000억원을 제외한 2500억원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수페타시스는 23일 “주식매매계약(SPA) 상 매도인의 의무 불이행으로 계약상의 계약 해제 사유가 발생해 매도인들에게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해제를 통지했다”고 공시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11월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제이오 최대주주인 강득주 대표 지분 18.1%를 1581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에 참여해 1416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려 했다.인수 대금 전량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약 3000억원을 제이오 인수에, 250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하려 했다.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금융감독원도 이수페타시스에 유상증자 관련 정정신고서 제출을 거듭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이수페타시스는 소액주주와 간담회를 열어 제이오 인수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등 강행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뒤로 물러났다는 평가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제이오 인수와 관련된 기존 결의 전부를 취소했다.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던 금양 역시 지난 17일 유상증자를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보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지 3개월만이었다.다만 이수페타
-
불안한 IPO 시장...LG CNS·DN솔루션즈 흥행 여부에 달렸다[마켓인사이트 출범 13주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기대어는 LG CNS로 조사됐다.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공모주 시장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IPO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1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35%가 올해 IPO 시장에서 주목받을 기업으로 LG 그룹의 시스템통합(SI)계열사 LG CNS를 꼽았다.LG CNS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으로 결정하면서 기업가치 5조9972원으로 정해졌다. 이 기업의 흥행 여부에 따라 상반기 IPO 시장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DN솔루션즈와 케이뱅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는 공모주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오는 5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8일 IPO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다시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재무적투자자(FI)와의 계약으로 내년 6월까지는 상장을 마쳐야 한다. 올해 초 상장을 준비하는 SGI서울보증보험에도 관심이 몰렸다. 이밖에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드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가 등을 주목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올해 IPO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39%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5~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21%로 조사됐고, 5~10% 감소할 것으로 대답한 응답자는 20%로 집계됐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1%,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
현대차증권 유상증자, 금감원 문턱 넘었다
현대차증권의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었다. 앞으로 관건은 향후 주가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24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위한 다음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증권은 작년 11월27일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0억원가량은 차세대 원장시스템 도입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2019년 발행한 775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225억원 규모 기업어음증권 등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 데에 써 자본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장 시스템은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퇴직연금 플랫폼 등 주요 시스템 기반이 된다.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난달 11일 정정신고서를 요구하며 효력을 정지시켰다. 해외 부동산 사업 현황과 자본적정성 관련 내용을 보완하라는 요구였다.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9일 각각 내용을 보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선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와 브릿지론 등 개발금융의 부실이 증가한 결과 일부 자산에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수익성이 저하된 사실이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은 향후 신용도 하향을 막을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단기차입금 조달에 따른 부담을 언급하며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에 대한 주주
-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재차 요구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1일 제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월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달 2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유상증자 대금 55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이수페타시스 주주들은 금감원의 첫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철회를 기대했다.하지만 이수페타시스는 1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정신고서를 통해 오히려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이번에 금감원이 거듭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
'2500억 증자'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소액주주 집단 행동 예고
차바이오텍 주가가 하한가에 근접했다.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23일 차바이오텍 주가는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6.99% 하락한 1만86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금요일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소액주주들은 그동안 회사 측에 문의할 때마다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고 약속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차바이오텍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에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반려 요청서 등을 보낼 예정이다. 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주가 하락과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의결권 확보에도 나섰다.앞서 차바이오텍은 올해 5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445억원, 전환사채(CB) 104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등도 발행했다. 올해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은 차헬스케어와 미국 마티카홀딩스 등 해외 자회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 의료사업을 총괄하는 차헬스케어가 2027년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향후 차헬스케어가 상장하고 나면 차바이오텍 주주는 자금만 대고 성장 과실은 차헬스케어가 가져간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이번 증자에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을 100%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차바이오텍, 2500억원 공모 증자 결정...차헬스케어 상장 '총력전'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자회사인 차헬스케어 상장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차바이오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증자로 보통주 2314만8150주를 발행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1만800원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유상증자 대금은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 타법인 지분 취득으로 11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도 각각 200억원을 투입한다.지분 취득 대상은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다. 차바이오텍은 9월 말 기준 차헬스케어 지분 55.6%, 마티카홀딩스 지분 89.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차헬스케어에 900억원을, 마티카홀딩스에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차헬스케어는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곳이다. 병원 개발 및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 용역, 해외 병원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축 병동 증설 공사 등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차바이오텍은 설명했다.마티카홀딩스는 미국에 위치한 지주회사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수주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이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기도 했다. 교환대상은 차헬스케어 보통주로 사실상 스틱이 차헬스케어에 투자한 구조다. 스틱은 차헬스케어가 2027
-
앱클론, 190억원 규모 CB·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완료
앱클론은 총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제3자배정 유상증자 발행대금납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데일리바이오헬스케어6호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 합자회사, 키움증권, 비엔비자산운용, 엔에이치헤지자산운용, 웰컴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키움-포커스 제2호 신기술투자조합, 지씨테크 등이 참여했다.이번 자금 확보로 회사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진행 중인 임상과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인 CAR-T 치료제 AT10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위한 임상 2상 완료에 집중한다. 스위처블 카티치료제 AT501 및 이중항체 치료제 AM105 등 후속 파이프라인도 성공적으로 개발해 시장과 투자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최근 앱클론은 ‘AC101’이 위암치료제로서 미국 등에서의 임상 3상과 함께, 중국에서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AC101은 중국 푸싱제약 자회사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표적항암제 후보다.앱클론 관계자는 “최근 매우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앱클론이 보유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아 납입 완료가 가능했다”며 “앞으로 국가보건산업 발전과 주주, 투자자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계엄령 유탄에 유상증자 '찬바람'...청약 미달에 일정 연기까지
계엄령 사태 후폭풍으로 상장사의 유상증자가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모집금액이 급감하거나 청약 미달 사태를 맞았다. 유상증자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공모 일정을 바꾸는 등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용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전문기업 센서뷰는 이날부터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시작했다. 발행가격은 1240원으로 전체 모집금액은 185억원이다.지난 9월 유상증자 결정 당시 300억원 공모를 계획했으나 12월 들어 계엄령 사태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액이 줄었다. 이달 2일 1943원이었던 센서뷰 주가는 발행가격 결정 기준일이었던 10일 1653원까지 15% 하락했다.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급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3~4일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약 31%가 미달했다. 해당 실권주를 대상으로 9~10일 일반 공모에 나섰지만, 청약 경쟁률은 겨우 0.01대 1에 그쳤다. 전체 모집금액 172억원 가운데 54억원이 실권주로 남았다.하이소닉 역시 5~6일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42%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5~6일 일반 청약 경쟁률은 0.01대 1에 머물렀다. 295억원 모집에 120억원어치가 미달했다.압타머사이언스와 하이소닉 등의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청약 당시 주가보다 낮았다. 청약에 참여하면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데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계엄령 사태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중장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청약 참여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이런 상황을 감안해 유상증자 일정을 뒤로 미루는 곳들도 있다. DH오토에버는 유상증자 공모 일정을 두 달 뒤로 미뤘다. 이달 16~17일로 예정됐던
-
"제이오 인수 시너지 크다"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재시동...주가는 다시 급락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가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한다. 금융감독원 정정 요구로 증자 철회를 기대했던 투자자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철회 요구 등 집단행동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12일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9.02% 하락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자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제동이 걸린 지 약 열흘만이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를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갑작스러운 대규모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불만은 컸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주주의 반발 역시 거셌다.이수페타시스와 제이오의 시너지에 달린 의문부호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제이오 인수 발표 이전 3만3700원이었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이달 2일 2만1100원까지 하락했다.같은 날 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대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하자 그 다음날 주가는 27% 급등했다.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던 대규모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회사는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신사업 확장을 위
-
투자자들 우려에 진화 나선 한화리츠…"유상증자 최소화"
"향후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배당 삭감도 없을 것입니다"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연 배당금 목표는 주당 270원으로 동일하며 전날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7.93%"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한화리츠는 지난 9~11월 한화그룹의 본사 사옥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약 38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1.6배인데다 다른 리츠들의 유상증자 시기도 겹치며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25%가량 떨어졌다. 이에 배당삭감, 오버행 이슈, 유상증자 재추진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화리츠 측은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실권주를 인수한 증권사 대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주주 중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물량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지운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팀장은 유상증자 재추진과 관련해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500억원 안쪽으로 최소화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신규 자산 편입에 대해선 "프라임 오피스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강남 중형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 다변화할 예정"이라
-
디앤디플랫폼리츠, 유상증자 구주주청약 완판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지난달 29일까지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이 105%의 청약률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28~29일 유상증자를 위해 총 2400만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다. 청약 결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 주식수는 2519만6451주로, 10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반인 대상 실권주 청약 진행 없이 증자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오피스 및 리테일 복합 신축 자산인 명동N빌딩을 신규 편입할 계획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에 따르면, 해당 자산의 매입가는 평당 3850만원이며, 디앤디플랫폼리츠가 투자할 우선주의 평당 가격은 3540만원 수준으로, 동 권역의 타 자산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또한, CoC(현금 환원 수익률)는 6.8%로 보유 자산 중 최고 수준의 배당률을 확보했다. 운용기간 중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인 리테넌팅과 임대료 상승을 통해 매각가치를 극대화하여 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청약 흥행에는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략적 투자도 한 몫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중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신주인수권주 745만3415주를 대규모 장외매입했으며 증자 이후 최대주주가 된다. 디앤디플랫폼리츠 운용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최호중 대표는 “최근 대형 리츠들의 잇단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청약 흥행은 본 리츠에 대한 시장 내 존재감을 입증하고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계기가 됐다&rd
-
현대차증권, 2000억 유상증자 결정…IT 설비자금 마련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현대차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3012만482주를 발행한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6640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5일이다.유상증자 대금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시설자금으로 1000억원, 채무상환자금 225억원, 기타자금 775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현대차증권은 금리 인하기가 시작되는 만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사채(DLB) 등 상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건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는 지난 2019년 11월 제3자배정 방식으로 1036억원을 조달한지 약 5년만이다. 지난 9월말 현대차증권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1조2931억원이다.현대자동차(지분율 25.43%), 현대모비스(15.71%), 기아(4.54%)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늘어나는 미확정 공시에 개미는 분통
‘기습 유상증자’를 시행한 이수페타시스를 향한 소액주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반 투자자에게 혼선을 안겼던 ‘미확정 공시’ 수가 올해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풍문 및 보도로 주가가 급락하는데도 ‘정해진 바 없다’는 간단한 문구로 소통을 대체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어 정보 약자인 소액주주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풍문 또는 보도 등에 대한 해명’과 ‘조회공시 요구(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답변’ 미확정 공시는 305건을 기록했다. 2019년(154건)부터 지난해(313건)까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도 최대치 경신이 유력하다. 반면 입장이 비교적 명확히 담긴 해명 공시와 부인 공시는 같은 기간 50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0건)보다 줄었다.미확정 공시는 상장사가 의사결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리는 제도다.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문 및 보도가 나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를 요구받거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시한다. 문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려는 기업 측 사례가 쌓여 모호한 문구가 담긴 ‘닮은꼴 공시’가 범람하게 됐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와 ‘내용이 정해지면 재공시하겠다’는 문구를 담아 한두 문장으로 짧게 공시하는 것이 일반화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4일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미확정 공시를 올리고, 곧바로 8일 “증자가 확정됐다”는 공시를 다시 올려 소액주주의 공분을 샀다. 일부 투자자는 ‘결정된 바 없다’는 문구를 믿고 추가 투자에 나섰
-
4900억 뒷바라지…편의점에 골머리 앓는 이마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92년 6월. MBC 드라마 <질투>가 방영되면서 뜻하지 않은 '편의점 붐'이 일었다. 드라마 주인공인 최수종과 최진실이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데이트를 하던 편의점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드라마 열풍을 바탕으로 편의점 업계 '터줏대감'인 세븐일레븐이 자리는 한층 단단해졌다. 이어 로손, 써클K LG25(현 GS25) 훼미리마트 미니스톱 등이 줄줄이 등장했다. 2013년 12월. 신세계그룹은 비교적 뒤늦게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프랜차이즈 편의점인 '위드미'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편의점 시장을 놓고 경쟁강도가 커지면서 이마트24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적자행진으로 쌓인 이마트24의 부실을 털어내주기 위해 2014~2023년에 39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마트24의 부채비율은 60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재무구조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마트24는 부랴부랴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작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다음 달 12일에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마트24의 100% 모회사인 이마트가 1000억원의 신주를 전량 인수한다.이마트24는 오는 28일에 공모 영구채 1000억원어치도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이 이번 영구채의 발행주관사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채권이다. 만기가 30년 이상인 만큼 상환 의무가 크지 않아, 자본으로 분류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와 영구채로 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이마트24가 자본확충에 나선 것은 나쁜 재무구조와 맞물린다. 올 9월 말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649.8%로 작년 말보다 111.8%포인트 상승했다. 같